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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イリアディスの乙女 - 引き裂かれた恋と琥珀色の罠
작가: 神埜 明美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9/01)

-줄거리-

쇠사슬의 무녀 셰리스는, 밤의 신 아스트로를 좋아하는 마음을 지키기 위해, 황제가 총애하는 2왕자 '이리크'와의 결혼을 무효화 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황제의 분노를 사게 되서 신전과 황실의 관계는 삐걱삐걱. 그러던 때에, 황제와 '쇠사슬의 무녀를 내게 빠지게 만들면 황태자 자리를 복귀하게 해달라' 라는 거래를 한 제 1왕자 크라우디스가, 신전의 '감사관'으로 부임해 셰리스 앞에 나타납니다. 물론, 그런 그의 속셈을 알지 못한 셰리스는 이리크와의 일로 처음에는 소원한 사이로 지내지만, 갈 수록 능력있게 일처리 하는데다가, 어딘지 모르게 아스트로와 닮은 외모를 지닌 그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가게 되지요. 거기다, 중요한 아스트로는 미뤄뒀던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장기간 셰리스의 곁에 떠나가 있는 상태.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외로움을 떨칠 수 없었던 셰리스는 조금씩 '틈'을 보이게 되고, 각종 뒷공작을 통해 그녀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에 성공한 크라우디스는 때를 놓치지 않고 접근합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크라우디스에게 거의 넘어갈 지경까지 온 셰리스 이지만, 두어달 간의 부재를 마치고 돌아온 아스트로에 의해 위기를 넘기게 되지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던 크라우디스는 결국 셰리스를 자신의 '노예'로 만드는 것에 성공하고, 그녀의 힘을 이용해 아스트로를 소멸시키려 드는데..
평점 : ★★★★
 
일단, 완결이라고 들었으나 완결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이리아디스의 소녀 시리즈 3권, '떼어 놓아진 사랑과 호박색의 덫' 감상입니다.

이 책이 발매되기 전 정보만 봤을 땐 완결..이란 문구를 봐서, 으윽;ㅁ;..벌써 완결! 하고 실망했었는데.. 음; 다 읽고 나니까 이거 완결이라고 해야 할지 어떨지 좀 의문스럽네요. 일단 작가분도 완결이라고 딱히 언급한 것도 아니고, 띄지에도 설명이 없고 공식 줄거리를 봐도 그런말이 없는데....;. 내가 잘못 봤었나? 라고 생각해 보기엔, 일웹 감상에서도 완결이란 애기가 언급 되어있었거든요. 이건 뭐...;;
기대를 해도 좋단 애긴가 아니란 애긴가 좀-_-;.
이번 권에서 벌어진 사건 자체는 한 권으로 잘 마무리가 됩니다만, 이 둘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 안난 상태거든요;;.


주인공인 셰리스. 황제와의 결혼..이란 관습을 깨고 아스트로에 대한 연정을 지킨 그녀이지만, 그 일로 인해 황제의 심기를 건드려 황실과의 사이는 불편하게 되어버립니다. 거기다,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고백하긴 했어도 아직 아스트로에게선 제대로 된 좋아한다..란 말은 듣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고.
그러나, 주위의 반응도 그렇고 자신들도 서로를 연인으로서 인정하는 사이가 되면서, 불안한 사이에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셰리스.
그러던 때에, 전대 무녀 아레이아에 의해 15년 간 잠들어있었던 것 때문에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했던 아스트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를 돌면서 미뤄둔 일 처리를 하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한달 넘게 만나지 못하게 되는것에 내심 외로움을 느끼는 셰리스지만, 그 말은 결코 내뱉을 수 없는 말이였고...
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간직하면서 헤어지게 되지요.
그리고 아스트로가 떠나는 시기에 신전의 '감사관'으로 온 제 1왕자 크라우. 저번의 2왕자 이리크의 암살사건에 연관 된 그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셰리스이지만, 그녀의 생각보다 훨씬 예의바르고 똑바른 모습의, 그리고 아스트로와 상당히 닮은 모습을 지닌 그를 끝까지 경계할 수 없게 됩니다.
한편, 셰리스를 자신에게 빠지게 만들어서 그녀를 부인으로 삼아 황태자의 자리를 복귀하려고 계략을 꾸미는 크라우. 그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특수한 능력이 있었고, 그 능력은 그의 눈동자와 목소리에 숨겨져있는 '조정의 힘' 에 있지요. 그의 눈을 보며 명령하는 목소리를 듣게될 때 그 명령에 절대로 복종하는 상태가 되는 것. 아무것도 모르는 셰리스에게 밤마다 힘을 이용해 명령하면서, 마치 '연인'이 된 것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내면서 서서히 빠져들게 만들고... 셰리스는 아침에 눈을 뜰 때 마다 아스트로란 연인이 있으면서 그런 '꿈'을 꾸는 자신을 자책하게 됩니다.
하지만 셰리스는, 오리자, 란셀에 대신관 등등 그녀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때문에 크라우는 오랜 시간을 들이며, 또 몇 번의 실패를 반복하게 되고...... 뒷공작을 통해 대신관과 란셀을 신전에서 쫒아는데 성공하면서 겨우겨우 힘을 이용해 그녀에게 승락을 얻어내기 직전, 그녀의 위험을 알고 돌아온 아스트로에 의해 다시 실패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셰리스는, 아스트로의 귀환 덕분에 그 '꿈'을 꾸지 않는 상태로 돌아온 것에 안심하지요.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크라우는 결국 셰리스를 완벽하게 자신의 말만 듣는 노예로 만들어버리고, 그녀의 '신을 소멸시키는 힘'을 이용해 아스트로를 없애려고 합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연인이 된 두 사람을 보고 조금 뻥..진건 사실이였습니다(..)
책을 펼치고 딱 몇 페이지도 넘기기 전에, 자신이 마음에 확답을 주지 않는 아스트로에 대한 언급을 하는걸 보면서, '아직도 저러고 있냐 저놈은!' 하고 신경질 낸 것도 잠시;.
이미 주위에선 대놓고 '연인' 취급하고 있고, 본인들도 서로를 연정의 대상으로 보면서 달짝찌근한 씬을 연출 하더라구요-ㅁ-. 거기다, 아스트로의 부재 중에서 크라우와 연인의 시간을 가지는 듯한 꿈을 꾸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아스트로라는 연인이 있는 자신이 어쩌고..하는거 보며, 니들이 언제 합의하에 연인이 된거냐! 하고 좀 츳코미도 넣어보고;.
번개불에 콩 구어 먹든 말든, 확실한 단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저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만;, 어쨌든 바랬던 달콤~한 연인 모드를 볼 수 있었던 것 자체는 좋았긴 했어요.
아스트로가 일 때문에 떨어져있는 기간이 길었고 그 기간 동안, 진심으로 짜증났던 크라우만 실~컷 보게 되는데;, 이 시리즈에서 이정도로 제대로 된 악역은 아마 그가 처음인 듯 합니다. 그 전까지의 악역들은 그나마 다 그럴듯한 이유도 있었고 가슴아픈 사연도 있었는데, 얘는 좀....
동정할 만한 과거를 갖고 있긴 했지만, 워낙 하는짓이 치사하고 비겁해서-_-. 진짜 아스트로의 손에 못 죽은게 한이 될 정도로(?) 싫은 녀석 이였어요. 뭐; 아스트로에 의해 앞으로 죽는것 마냥 못하게 살게 되겠지만;.(그것도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그외에 전반적으로, 크라우의 속셈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에게 연민과 동정을 품고 계속 '봐주게 되는' 셰리스를 보면서도 좀 짜증도 났었습니다. 저럴 때 아스트로가 곁에 있었다면 저렇게까지 일이 크게 번지진 않았을 텐데. 근데,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아스트로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 반, 투정을 부리기 싫었던 마음 반으로 힘내려고 했었던 거고... 아스트로 역시, 보고싶은 마음을 억누르면서 애썼던 것도 있고.
두 사람에게 잘못은 없지요. 그 틈을 파고들었던 저 놈이 문제지.

크라우가 한 짓은 용서못할 짓이긴 했지만, 그 덕분에 시종일관 울컥하면서 귀여울 정도로 질투심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스트로...를 볼 수 있었거나!, 절정 부분의 긴박함이 좀 많이 좋았다거나!... 그랬습니다 //ㅁ//.
いいかシェリス、お前はこの世界でただ一人、俺に我儘を言うことが許されているんだ。構ってほしいなら俺に言え、辛いと時は俺に頼れ、不安に駆られたら俺を呼び戻せ。・・・それでいいんだ。
이런 명대사도! 볼 수 있었구요!.(번역하면 의미전달이 제대로 안될까봐 그대로~). 진짜 저 대사 나올 때 괜히 두근두근 거리고 //ㅁ//.
6대신이자 절대적인 존재인 자신에게 유일하게 고집을 피우고 투정을 부리는게 용서된다는 저 말 자체가 셰리스가 그에게 특별한 존재라는게 인식되잖아요? ^^.
그 후 후반부에, 눈 앞에서 셰리스에게 들러붙는 크라우를 보면서 불같이 분노하는 아스트로라든가, 두 사람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애쓰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지금까지 조금은 신경쓰였던, 아레이아와 셰리스...를 두고 결정 내리는 아스트로도 볼 수 있었고.
예전의 그것도 그들 나름대로는 사랑이였겠지만, 읽는 독자 입장에선 역시 주인공(셰리스)과의 애정씬을 바라게 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보물'을 인식하는 아스트로의 결단은, 얹혀있던 짐을 내려놓을 정도의 속 시원함을 안겨주었습니다. 봉인되어 잠든 셰리스가 저 결정적인 대사를 못 듣는가.. 싶어서 아쉬웠더니, 마지막에 보니 들을 껀 제대로 들었다고 하고^^;.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힘든 일을 겪고 더 돈독해진 연인 사이가 된 두 사람..인 거지요.

마지막에 보면, 아예 대놓고 현재 그녀의 신전 근처에 자신의 신전을 짓고 살겠다는 아스트로. 신전과 황실등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그녀를 자신의 신전에 데려와 함께 살겠다는 굳은 의지(!)를 관철하는 그와, 행복해진 셰리스......로 결말을 맺습니다.
일단, 이렇게 끝을 내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결정적으로 아레이아의 '예언'은 아직 실행되지 않았거든요;. 그녀의 절대로 빗나가지 않는 예언이 앞으로 빗나가게 될지 안될지가 이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었는데;. 거기에 대해 확실히 언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완결'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떨칠 수 없는 찝찝함(?)이 남는 겁니다-_-a.
가뜩이나 영원을 사는 신과 인간의 사랑이라서 저 결말도 좀 애매모호 한데 말이죠.(환생 네타라도 나오면 몰라도 그 말도 없었고).
아토가키를 봐도 다른 말이 없는거 보면.. 말만 완결 어쩌고 하고 은근슬쩍 뒷 애기를 내줄 확률도...?.

일단; 그것만 믿고 기다려 보렵니다. 마음에 드는 시리즈라서 이대로 끝나기 아쉬운 마음도 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확실히 맺어지길 바라고 있고!.

읽은 날짜 : 2009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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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イリアディスの乙女 - 月の女神と白銀の婚約者
작가: 神埜 明美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6/01)

-줄거리-

겨우 '쇠사슬'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무녀 '셰리스'. 든든하게 자신의 곁에서 지켜봐주는 밤의 신 '아스트로'에게 조심스럽게 품고 있는 연정을 간직하면서 매일같이 노력하는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혼약'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대대적으로 신성 '이리아디스' 제국의 황제는, 반드시 역대 무녀들을 황비로 삼아야 하는 전례가 있었고 셰리스 역시 그 혼담을 피해갈 순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아스트로를 좋아하고 있는 셰리스에게 혼담은 무리였기 때문에 파기하려 들지만 그런 그녀보다 앞서, 혼담 상대인 제 2 왕자 '이리크' 쪽에서 먼저 혼담 파기를 애기합니다. 그런 그와 다시 만나게 된 셰리스는, 이리크가 안고 있는 큰 문제를 알게 되고 고민하게 되지요. 이리크를 돕기 위해서, 그리고 제국의 국민을 위해서는 그녀가 혼담을 승락해야 하는 것. 거기다 확실한 연정을 품고 있는 자신에 비해서 아스트로의 마음은 알 수 없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전대 무녀 '아레이아'의 예언도 남아있기 때문에 셰리스의 고민은 더욱 더 깊어져 가지요. 거기다 아스트로와 친한 달의 여신 '판다리'의 등장은 셰리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결국 셰리스는 이리크의 '암살 위험'을 눈 앞에 두고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화 될 줄 몰랐기 때문에 꽤 반가웠던 이리아디스의 소녀 2권 '달의 여신과 백은의 혼약자' 감상입니다.

저번 1권을 읽었을 때, 뒷 애기가 더 나올 여지가 있긴 했어도 그대로 끝내도 이상하지 않았을 완결이였기 때문에 별 기댄 안했거든요. 빈즈 문고라면 모를까, 코발트는 단 권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려려니~ 하고 잊었던 와중, 저번 달에 7월 신간 체크 하다가 발견한 제목을 보고 엄청 기뻤습니다. 인기가 많았나 봐요 이 작품^^.
하긴, 저도 상당히 즐겁게 읽었던 이야기 였기 때문에 시리즈화 자체는 두 손 들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권 끝을 읽어보니 다음 권도 필연적으로 나오게 끔 되어있기도 하고....

이번 이야기는, 저번 권 마지막에 이어 시간 상 한달 쯤 지난 후 부터 시작 됩니다. 아직 미숙하긴 해도 어느정도 힘을 발산 할 수 있게 된 셰리스. 그런 그녀의 곁에는 매일 밤 산책을 빙자하여, 신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셰리스를 데리고 세상 구경, 내지는 신들과의 교류를 도와줄 만큼 힘이 되어주고 있는 밤의 신 '아스트로'가 함께 있지요. 그에 대한 확실한 연정을 품고 있는 셰리스에 비해서 아스트로의 마음은 잘 알 수 없는 상태. 그런 때에 아스트로와 남매나 다름 없을 만큼 친한 달의 여신 '판다리'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 하고 마음 아픈 셰리스에게 '혼담' 이야기 까지 닥쳐오게 됩니다. 천년 전, 이리아디스 제국의 황제와 당시의 쇠사슬의 무녀가 결혼 했던 이후로, 제국의 황제로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바로 당대의 무녀와 결혼 해야 한다는 법이 생겨났고 셰리스 역시 그 법을 피해갈 순 없었지요. 아스트로에 대한 마음을 버릴 수 없는 그녀는 혼담을 파기하려고 마음 먹지만, 그녀보다 앞서 상대방인 2 왕자 이리크 쪽에서 선수를 칩니다. 처음에는 무뚝뚝해 보였던 소년이 지니고 있는 어려움을 알게 되고 그의 힘이 되어주고 싶지만, 그 방법은 셰리스의 결혼 뿐. 신과 동급으로 취급받는 무녀의 위치는 지상의 황제보다 높은 것으로, 셰리스가 이리크의 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제국민 들의 이해도 따라 오게 되는 것이지요.
이리크가 누구보다도 황제의 제목이라는 것, 아스트로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은 그의 상냥함 때문이란 생각, 신과 인간의 절대적인 차이, 선대 무녀 아레이아의 남겨진 예언 등....
셰리스는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하게 되지만, 이리크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솔직히, 저번 권을 읽었을 때는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묶여서 확실히 맺어진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어디까지나 셰리스 쪽에서만 확실하고 아스트로는 애매모한 쪽으로 진행 되더군요. 그게 많이 의외였던 본인. 두 사람은 거의 커플이나 다름없을 만큼 노로케 만재 였음에도, 랄까 주위에선 아예 커플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도!!!...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시츄여서 좀 답답했습니다. 특히 아스트로는 아직까지도 셰리스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정의 내리지 못한 상태더군요. 그녀를 사랑하는 건 확실하겠지만, '사랑' 자체를 잘 모른다고 해야하나...;.
셰리스를 위해 한 발 물러 서고 있으면서, 정작 그녀가 이리크를 신경 쓰는 것을 보면서 동요하는 모습. 셰리스가 무녀가 아니였다면 애저녁에 자신의 신전으로 데려가서 곁에 두겠다고 하면서도, 그녀가 결혼을 해야 한다면 이해하겠다는 등등.
그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도 저돌적인(!) 남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어쨋든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무뚝뚝하면서도 상냥한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로 자기 마음가는 대로 할 사람이 아니긴 했지만은요.
그리고 셰리스. 이야기 내내 고민하고 슬퍼하고 마음아파 하고.. 그래도 멋진 결단을 내리고 그 결단에 따라오는 많은 문제들과 싸울 결심을 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가 처한 상황이 진짜 실감나게 다가오는 바람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읽으면서 무척 신경 쓰였거든요. 막판에 '이리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 을 언급하면서 아스트로에게 '혼약식에 참가해 주세요' 라고 할 때는 진짜로 결혼하는 줄 알고 놀랬었습니다;;.

이번에 등장한 조연 이리크. 셰리스와 동갑인 소년으로 어렸을 적 암살의 위협을 받고 잠시간 제국을 떠나 제국 옆의 작은 나라 '루크로스'에서 의붓 어머니와 자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셰리스와의 혼담을 파기하려던 이유도 그가 자라온 나라 루크로스가 지금 타국으로 부터 전쟁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였지요. 아버지인 황제 '라이로스'는 루크로스에 미련을 갖고 있는 이리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파병 요청을 거절하고 있는 상태.
셰리스는 이리크가 황제로서의 제목이면서 인간적으로도 따뜻하고 상냥한 소년임을 알고 그에게 호감을 지녀서 그를 도와주고 싶어 하지만, 결혼을 결심하기 힘들어 하고 이리크 역시 그런 셰리스의 마음을 이해해줍니다.
수순상, 그가 셰리스를 좋아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리크는 어디까지나 그녀의 좋은 친구 수준으로 그치더군요. 거기다 아스트로와의 사이도 인정하고 응원하는 분위기^^;. '혼담'에 집착하지 않는 그이기에 셰리스가 더욱 더 고민하게 되긴 합니다만... 결론적으로는 이리크에게도, 셰리스에게도 옳은 결정을 내리고 그 때문에 앞으로 함께 싸워나갈 동지로 그녀의 곁에 남게 됩니다. 즉, 시리즈가 계속 되면 앞으로도 볼 수 있는 녀석이란 거죠. 꽤 마음에 드는 인물이니 그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등장 인물은 달의 여신 판다리. 아스트로와 찰싹 붙어다니면서 셰리스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인물 이였는데, 후반부 까지 읽을 때는 단순히 아스트로를 좋아해서 훼방놓는 줄 알았더니 나름 가슴아픈 사연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뭐, 그녀와 이리크의 '외모'가 지나치리 만큼 닮았다는 부분에서 대강 내용을 짐작 할 수 있었지만, 그 사실 보다는 그녀와 이리크가 맺은 엔딩이 슬프더라구요. 그전까지는 무덤덤하게 읽다가, 막판에 봉인 당하기 전 이리크와 나눈 대화에서 가슴 찡-하게 아픈 장면이 나와서 애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리크의 선언대로 몇 백년 후에 깨어난 판다리가 그의 선물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래요.
그러기 위해선 이리크가 지금 당장 닥쳐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겠지만... 그건 셰리스도 함께 넘어야 할 문제들이니 앞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천천히 풀어나가겠지요.

그리고 주인공 두 사람 사이에 남아있는 문제들도 있고.
셰리스는 거의 정해진 셈이니 아스트로만 분발해서 확실하게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도 문제지만 가장 우선인건 두 사람이 제대로 된 연인이 되고 부터가 우선이니깐요. '혼약'은 파기했지만 '무녀'의 입장인 그녀가 지상의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기 때문에 생기는 많은 문제들을 해쳐나가야 하고, 아스트로는 그런 그녀를 끝까지 지켜내보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좀만 더 분발해!!!!. OTL.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 아무래도 포지션 적으로 악역이 될 듯한; 제 1왕자 크라우디스가 다음 권에서 어떤 활약(?)으로 주인공들을 위협할 지가 관건입니다. 이왕 하는거 제대로 나서서 두 사람 사이를 돈독하게 붙여주는 양념이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읽은 날짜 : 2009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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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イリアディスの乙女 - 封印の巫女と夜の神
작가: 神埜 明美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3/03)

-줄거리-

먼 고대에 창세신이 창조한 세계는 각각의 수많은 신들과 인간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고, 그들 사이의 조정자인 '쇠사슬의 무녀'로 자라온 셰리스. 자신의 힘을 믿고 날뛰는 신들을 봉인하는 능력과, 제제하는 능력을 지닌 쇠사슬의 무녀로 점지어져 신전에서 자라왔지만, 그녀는 아직까지 자신의 능력에 눈을 뜨지 못한 어리숙한 상태이고, 기본적으로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서 신들과의 사이도 그닥 좋지 못한 상태 입니다. 거기다 그녀의 전대 무녀였던 '아레이아'는 전설적인 능력의 소유자로서 유명했었고 셰리스는 수 없이 그녀와 비교당하며 주눅들어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신전 지하에 잠들어있던, 아레이아가 봉인 했었던 '밤의 신 아스트로'를 깨우게 되고, 엉겁결에 봉인의 힘을 사용해 그와 자신을 쇠사슬로 묶어 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미숙한 상태라서 쇠사슬을 푸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별 수 없이 그와 하나로 연결되어 지내야 하는 상태가 되어버리지요. 처음에는 심술궃고 자신을 싫어하던 아스트로와 함께 있는게 힘들었지만, 그가 겉모습과는 달리 누구보다도 상냥하고 따뜻한 신임을 알게 되면서 점차 그에게 끌려가게 되는 셰리스. 하지만, 그를 봉인했던 아레이아의, '그를 깨우게 되면 재앙이 일어난다'.. 라는 불길한 예언도 가슴에 걸린 상태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셰리스의 '신을 소멸시키는 능력' 이 개방 되면서 셰리스는 점점 궁지에 몰아져 가게 되는데..
평점 : ★★★★

전혀 살 생각이 없었다가, 공개된 표지를 보고 발려서 지르게 된 이번달 코발트 신작인 '이리아디스의 소녀 - 봉인의 무녀와 밤의 신' 감상 입니다.

이야.... '러브!!!!' 네요. 요즘에 잡는 코발트 문고는 어찌된게 죄다 '러브!!!!' 중심. 요근래 읽었던 노말문고 들이 연애 면에선 좀 소극적이였던 만큼, 간만에 러브러브 장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_<.
삽화도 반짝 반짝 하니, 잘 어울려서 예뻤고.. 이야기도 베타인 러브여서 좋았어요. 순진하고 소심하지만, 지지 않고 노력하는 소녀와 쿨~하고 츤츤(?)거리지만 따뜻한 청년의 조합도 정석이지만 좋았고^^.

삽화를 봐도 그렇지만, 이야기의 배경은 가상의 고대 그리스..쯤 보면 됩니다.
세상에 각각의 사물마다 죄다 신들이 존재하고, 인간과 신이 함께 살면서 그들 사이에 일어나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단 하나의 존재가 '쇠사슬의 무녀'. 절대적인 힘을 지닌 신들에게서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조정자로, 잘못 저지르거나 죄를 저지른 신들을 '쇠사슬'로 묶어 제제 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는 '봉인' 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인간이지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존재로, 하나의 무녀가 죽으면 손등에 인이 새겨진 아이가 태어나 이어서 무녀의 일을 이어가는 식. 이야기의 주인공인 셰리스 역시 태어났을 때 부터 인이 새겨져 있어, 무녀로서 떠받들려져서 자라게 됩니다. 그러나 여지껏 제대로 된 능력을 선보이지 못한 상태에 너무 뛰어난 전대 무녀때문에 계속 차별적인 시선을 받으며 주눅들어 있는 상태.... 덕분에 교섭을 할 수 있는 친근한 신들도 몇몇 존재하지 않는 미약한 무녀지요. 그런 때에 '능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장소' 라고 믿고 내려갔던 신전의 지하에서, 의도치 않게 봉인되어 있던 밤의 신 '아스트로'를 깨워 버리고, 엉겁결에 그와 제제의 쇠사슬로 하나로 묶여 버리게 됩니다.
셰리스가 진심으로 쇠사슬을 푸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함께 지내는 아스트로. 처음에는 살기를 뿜으며 자신을 대하던 그가 속은 따뜻하고 상냥한 사람임을 알게 되며... 정석대로(<-) 그를 좋아하게 되는 셰리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아스트로와 마음을 통했던 상대가 '아레이아' 임을 알게 되고, 그녀가 남긴 '자신의 후대의 후대의 무녀가 그를 깨워야 한다' 라는 예언도 어긴 상태에, 그가 봉인에서 풀렸을 때 일어날 재앙 이란 것도 두려워 하게 되지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여지껏 유래가 없었던 신을 소멸시키는 능력을 지닌 것을 알게 되면서 셰리스는 점점 지쳐가게 됩니다....

초반 부분부터 이것저것의 수수께끼를 던져 놓고, 셰리스가 어떻게 그 일들을 풀어나가는지 볼 수 있습니다.
수수께끼의 열쇠는, 아스트로를 좋아하면서도 그를 봉인해 버리고 일찍 죽어버렸던 아레이아..에게 있었지요. 무녀의 능력 뿐만 아니라 예언의 힘 마저 지니고 있던 그녀가 진짜로 막고 싶었던 것은, 마음으로부터 사랑했던 아스트로의 위험 이였습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아스트로의 마음을 가져간 아레이아에게 질투하면서도 할 수 있는데 까지 힘을 내면서 아스트로를 지키려 들었던 셰리스나, 자신이 소멸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안고서라도 악역을 자처했던 불의 여신 프로가도 그렇고... 이 이야기에 나오는 여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사랑에 번뇌하고 고민하면서도 자신이 믿고있는 대로 관철해 나가는 용기를 지니고 있어요. 누구하나 잘못한 거 없이 다 괴로워하면서도 노력하고....
고독한 밤의 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무려 세 명의(?) 여자들에게 사랑 받다니... 재주도 좋지요 아스트로.

어쨌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셰리스 인지라(<-), 아스트로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소멸당할 지도 모르는 위험을 안고서라도 함께 있는 현재를 택하는 해피엔딩의 결말을 맺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아레이아의 위험한 하나의 예언은 '자신의 후대의 무녀가 아스트로를 소멸 시킨다는 것'. 그리고 숨겨져있던 또 하나의 예언은 '그 후대의 무녀와 아스트로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것'.
자신에게는 내려지지 못한 미래와 셰리스에게 질투 하면서, 아스트로의 소멸을 막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후대의 후대 무녀' 라고 못박은 부분도 그렇고, 여러가지 방해공작(?)을 펼쳤지만, 그럼에도 맺어진 운명의 두 사람!..이란 뜨거운 사랑의 힘으로 관철해 나가서 함께 있는 현재를 맞게 된 주인공들.

퓨어하고 따뜻하면서 살짝 가슴 애잔한 이야기였습니다. 소녀문고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은 다 본 듯 하네요.
이야기적으론 여기서 끝이 나도 괜찮을 법 싶고, 딱 그런 느낌으로 결말이 맺어지긴 했지만... 뒷애기가 더 나오려고 보면 더 나올 확률도 있습니다. 예언에 나온 아스트로의 소멸은 일단 피하긴 했지만, 전대미문의 소멸의 힘을 지닌 셰리스의 능력도 아직 해결(?) 못 본 상태이고... 힘을 자각 했지만 여전히 미숙한 셰리스가 이 문제 많은 세상을 어떻게 지켜나가면서 나아갈지.. 등등.
세계관이 꽤 재밌기 때문에 신과 무녀..내지는 신과 인간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두 사람의 후일담을 더 보고 싶은 생각도 있구요.^^

이번달 코발트의 추천 문고로 선정 되어서, 소개 페이지도 있습니다.
주소는 http://cobalt.shueisha.co.jp/osusume/newseries4/iliadis/index.html 이곳!. 클릭하시면 넘어갑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들려보세요..... 사실, 여기 들렸다가 발렸던 사람이 바로 저라든가...<-

이 다음은 곡옥 화전 시리즈 입니다!....오래 기다렸다 나;ㅁ;.
읽은 날짜 : 2009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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