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バルハールの姫君
작가: 雨川 恵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6/02/01)

-줄거리-

'그라렌' 영지를 둘러싼 옆 나라와의 분쟁 및 반역의 소동이 끝난지 약 반년. 보검 '할시폰'을 형 왕에게 돌려준 후, 반쯤 '추방'된 상태로, 아내인 유스티니아와 근위기사 프랏드를 데리고 국경의 작은 항구 마을 '바르하르'의 별장에서 지내게 된 알렉시드. 함께 온 유티는 시골의 정원 생활에 만족하며 매일 매일을 즐겁게 보내고 있으나, 정작 '목표'와 '희망'을 놓고 온 알렉은, 평온한 일상에 크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던 중, 1년에 한번 찾아오는 여름의 축제로 마을이 들썩 거리던 때, 함께 동행한 유티를 잃어버리게 되고. 이상한 사람에게 봉변 당할 뻔한 유티를 구해준 붉은 머리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되지요. 그 소동을 통해 그 남자, '카쟈'의 좀 특이한 분위기에 신경을 쓰게 된 알렉은, 축제의 틈을 타 마을에 밀 반입되고 있는 '마약'에 얽혀 있음을 알고 추궁하게 되는데..
                                                                                                                   평점 : ★★★

아달샨 시리즈 5권인 '바르하르의 공주' 감상입니다.

....작년 6월에 읽었으니, 거의 1년 다되가서 잡게 되었네요;.
아니 뭐, 이 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다 사놓은거, 거기다 반 정도 읽은걸 묻어 버릴 정도로 완전 무시도 어려운 작품이라서 말이죠.
뭐랄까; 가만히 냅두기도 뭐한 눈에 간지러운 가시?........... 이상한 표현이네요.(쿨럭;)

어쨌든, 잊혀질만 하면 잡아봐야 '하.는' 시리즈 입니다 제겐.
거기다, 그놈의 죽자고 튀어나오는 '형님 타령'은, 이번 권 부터는 등장이 별달리 없는 만큼 심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구요.
그래서 뭐... 지금까지 시리즈 중 그나마 제일 편하게 읽히는 한 권 이였습니다.
크게 골 아픈 이야기도 없었거니와 유티의 시점도 많아서, 귀여운 그녀를 보며 마음이 누그러진 것도 있었고. 지금까지 중, 가장 알렉 과의 썸싱(??)도 많았던 것도 있고.
..............문제는, 이 뒤로 부터는 또 복잡해 질 예감이 팍팍 드는게 문제겠지만은요.

저번 사건 이후 약 반 년.
겨울의 나라 아달샨에 짧은 기간의 여름이 찾아오고.
북쪽의 별궁에, (유티의 표현에 의하면) '좌천' 당한 알렉은, 매일같이 별달리 할 일도 없이 유티의 놀이 상대로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충성을 바친 상대에게 검을 돌려주고 멀리 '내침' 당한 알렉인지라 아무래도 마음이 가벼울리는 만무. 특히 애처럼 골수까지 사무친 브라콤의 경우 당연하다면 당연한 상태라지요.
그에 비해 만사 편한(?) 유티는, 지금까지 맛 보지 못했던 전원 생활에 흠뻑 빠져 매일이 즐거운 상태.
거기다 항상 바쁘기만 했던 보호자겸 남편이, 늘상 곁에서 함꼐 놀아주니 그야말로 그녀의 세상인 셈.

이야기 초,중반 까지는 이렇게 두 사람 사이의 귀여운 시츄가 자주 보여서 즐거웠습니다.
메인 남주와 메인 여주가, 참 지독시리 붙어있기 힘든 시리즈라서, 이런 장면 자체가 무척 신선했다지요.
알렉의 심중이야 어쨌든, 유티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일일히 참견하면서 놀아주는 모습이 딱 '어야둥둥~' 시스콤 오빠 그 자체!........ 시스콤에 브라콤. 대책없는 남주 같으니.

그렇게 편안하게 흘러가나... 싶었던 전원 생활은, 생각치도 못했던 사건을 통해서 조금 방향이 바뀌어집니다.
길을 잃은 유티가 우연히 부딧친 의문의 남자는 '낙원의 꿈'이라는 마약 중독 상태. 거기다 그런 그녀를 구해준 붉은 머리 남자는, 카스토리아 제국 출신의 이름 날리는 용병 '적귀' 카쟈.
알렉의 의사완 상관 없이 얽혀 들어간 사건은...... 뭐, 지금까지 그와 크게 얽히지 않은 상태에서 꽤 간단하게 종결 됩니다.
그리고 그 카쟈에게서 예상치도 못했던 질문을 받게 되고. 자신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성찰(?)도 겪게 되는 알렉....
예전에도 그랬듯, 언제나 그를 구해주는 천사(^^) 유티에 의해, 그 답을 얻게 됩니다.
이 둘은, 어떻게 보면 나이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더 서로를 구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전혀 다른 입장과 전혀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각자 참 순수하고 올곧기 때문에, 그 답을 더 쉽게 끌어낼 수 있는 듯.
이번에도 유티의 조금은 핀트가 어긋난 충고 덕분에, 잃어버린 것. 안타까워 했던 것의 진짜 정체.
그리고 방황하고 있는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등에 대해, 확실한 답은 내리지 못했을 지 언정. 망설이지 않게 된 알렉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귀염 떠는 유티니, 알렉이 아니더라도 다 예뻐하고 아낄 만 하죠.
거기다, 이번에 그녀의 편에 새롭게 등장한 조연이,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팍팍 풍기지 말입니다?
나이 차이도 딱 3살. 같은 또래의 츤데레 소년이 유티의 꾸밈없는 순수함에 끌려가는게 눈에 선~히 보였어요. 그것도 알렉이 바쁘다고 유티를 내버려둔 틈을 타서!!!.
아직까지 연애의 ㅇ자도 생각치 않는 유티인지라, 끝의 끝까지 친구 수준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상대방 '세오'는 이미 좋아하게 된 모양이고.
끝에, 갑작스럽게 퇴장하긴 하지만, 다음 권에 다시 등장하는건 이미 네타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알렉, 큰일 났다 너!!!.

여전히 연인의 분위기라곤 절.대.로. 있을 수 없는(-_-) 두 사람 입니다만, 천진 난만한 유티에 비해, 알렉은 조금씩 이나마 그녀에 대한 독점욕...........이라고 믿고 싶습니다...........아니;어쨌든;. 그 비스끄무리한 걸 느끼고 있는 모양.
이 둘 사이에 큰 진전이 없다고 해도 (있어도 큰일이고), 이 시리즈는 원래 그런거려니. 하고 포기하고있는 상태여서, 독자의 눈에는 지금의 이런 가족같은 분위기도 썩 나쁘진 않네요.
어차피; 11살 짜리 애를 데리고 연애 운운하기도 뭐 하고.
완결인 9권을 봐도 결국 12살 상태에서 끝이 나니, 여기서 연애를 찾는건 범죄..................

....어쨌든; 끝의 끝. 알렉을 향해 이를 갈고 있는 듯한 카스토리아의 황태자. 유티의 오빠 격인 모 인물의 등장을 통해, 다음 권이 상당히 불온한 분위기로 흐를 것이라는게 짐작되는 상태에서 끝이 납니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카쟈나 세오등도 이대로 출연 종결로 보기엔 비중이 컸던 만큼, 앞으로 이 들도 포함되어 좀 복잡한 전개로 흐를 것 같네요.

라고 해도 뭐; 이 시리즈는 급하게 잡지 않을 거라서. 다음 권을 또 언제 잡을 지는 신도 모를 일.
공백 기간이 1년을 안 넘었으면 다행인 거겠지요. (<-남 일이냐!)

읽은 날짜 : 2011년 4월 14일


제목: エルヴァインの末裔
작가: 雨川 恵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5/10/01)

-줄거리-

자신의 숨겨진 '혈통'의 진실이, 그를 따르는 부하 '에리아스'에게 밝혀진 것에 크게 충격 받는 알렉시드. 그렇게도 충성을 바치고 경애하던 형님인 왕의 위치를 위협할 만한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일 수 없어 하는 그에게, 에리아스는 새로운 '왕가'의 주인이 되라고 부탁해 옵니다. 같은 시기, 대치 중이였던 적군 '브라우크렌트'에서는 알렉시드와의 동맹을 원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이미 아달샨 왕궁에서 반역자의 소문이 돌고 있음을 눈치 챈 알렉시드는 그 동맹을 받아들이지요. 브라우크렌트의 군대와 함께 반역자로서 아달샨 왕국의 마을을 침공해가며 왕도를 향하는 알렉시드. 한편, 유제릭스에 의해 신변을 구속당한 알렉시드의 아내 '유스티니아'는 마음속으로 부터 그를 믿고 기다리고 있지만, 그런 그녀에게 도착한 알렉시드의 편지는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으로....
                                                                                                                    평점 : ★★☆

저번권에 이어 잡는게; 거의 5개월 만인 아달샨 시리즈 4권, '에르바인의 말예' 감상입니다.

...저번 권 끝에서 부터 엄습해오는 불온한 공기에, 이번 4권이 얼마나 어두워 질지 대강 짐작을 했었드랬지요. 그래서 연달아 읽으면 내가 침울해 죽겠다; 싶은 마음에 잠시 내버려 뒀었고;.
계속 미뤄두긴 뭐해서 잡긴 했지만..... 음. 잘못된 선택이였습니다. 최소한 날씨가 좋고 마음이 상쾌(?)할때 잡았으면 별 3개는 됬을 텐데;.
오늘처럼 우중충한 날씨에 허리도 아프고 상태도 최악인 기분으로 잡았으니, 이건 뭐... 작가분의 알렉 괴롭히기를 넘어서 독자 괴롭히기를 당한 기분이예요.
읽으면서 계속 젠장젠장 거리면서, '이미 사 버린 건 어쩔수 없지만. 정말이지, 내가 두 번 다시 남자가 주인공인 소녀소설 사나봐!!!!' ..라고, 이를 갈았습니다. 빈즈 네가 제일 화근이야! OTL.
도저히, 정말... 전개의 흥미진진함은 인정하는데 그 흥미진진함으로 버텨줄 수 없을 만큼, 습성에 안맞는 전개네요 남자 주인공의 소녀 소설은.
3권까지는 좀 덜했었는데, 이번 4권은 내용이 내용인지라 정말 폭팔적.
우리의 마조히스트 남주 알렉시드의, 정말 뼛속까지 근성까지 썩어있는 M기질을 팍팍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오그라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홈오는 홈오대로, 노말은 노말대로가 제 주의인지라, 이런거 정말 못참습니다 ㅠ_ㅠ. 곳곳에서 피어나오는 삐엘의 향기 ㅠㅠ.
화려한 글빨과 갖은 미사여구와 감정 묘사로 보기 좋~게 '우정,충성,형제애' 등으로 잘 포장해놨지만, 이건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면 어디에 뭘봐도 홈오의 기운이. 왠만한 홈오 작품도 이정도로 맹목적이진 않을 텐데 말이죠.
남자가 주인공인 소설이니까 어쩔 수 없다지만, 이렇게까지 여자 캐릭터들이 아오안으로 취급 받을줄이야.
사건 배경 자체가 전장인데다가 알렉에게 얽히는 사건도 그래서 모두 남성진들로 점철되어 있는데. 다들 하나같이 오그라들게끔 충성과 경애로 똘똘 뭉쳐있어요.
형님의 '충견'인 알렉시드는 두 말 할 것 없고, 그를 떠받들려는 에리아스 역시 위험한 향기가 풀풀. 알렉의 근위기사나, 그의 부하 기사나. 덤으로 삐뚤어진 성격의 형님 마저도 츤츤을 가장한 애정 표현을..
윽윽윽 OTL.
가뜩이나 이야기 전개가, 정말 대단하리 만큼 무거워서 힘들어 죽겠는데, 저런 장면들이 나올 때 마다 저는 죽어나는 겁니다.
진삼,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책장을 넘겼어요. 중도포기란 있을 수 없다! 란 마인드로 겨우 읽었지만...아아아 OTL.

내...내용으로 따지면, 저번 권에서 브라우크렌트와의 전쟁을 위해 '그라렌' 영지로 내려온 알렉시드는, 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던 '에리아스'에게서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됩니다.
아달샨을 세운 현 왕가..초대왕의 공격에 의해 무너진, 한 때 이 나라를 지탱하던 '에르바인'가의 남겨진 말예가 바로 알렉시드라는 것. 천한 신분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친에게서 태어났었다는, 알렉시드가 알고 있는 과거완 다른 사실은 그에게 큰 무게와 충격을 짋어져주지요. 한때 에르바인을 섬기던 귀족 집안의 자식으로, 어린 시절 쬐끄만 알렉시드를 보살피고 그를 지켜주지 못했던 죄책감을 안고 있는 에리아스는, 알렉시드에게 이복형 유제릭스를 치고 왕위를 탈환하라고 재촉해 오고. 그러던 때에, 브라우크렌트의 동맹 제안이 들어와 알렉시드는 그것을 수락합니다.

........라고 해도, 뭐. 골수까지 형님 바보인 알렉이 진정 배신을 할리가 없잖겠습니까(..). 형님에게 칼을 들이댈 바에는 자기 존재 자체가 없어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놈인데.
중 후반부 까지 꽤 불온한 움직임을 보여서 어찌 처리할려고 저러나..했더니, 진정한 이유는 뒤에 밝혀집니다.
브라우크렌트의 속내를 꿰뚫어보고, 그들과 동맹을 맺는 척 해서 아달샨 국내로 깊게 끌고 온 뒤, 국왕의 친위대와 함께 합심해 몰살시키는 작전을 세운 것.
처음부터, 그가 형님을 배신할리가 없는건 알고 있었는데.. 어쨌거나, 여기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건. 이렇게까지 형님에게 목을 매면서, 자신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부하를 결국 내쳐버린 거지요.
딱히 에리아스의 생각을 응원하는건 아닌데, 그가 알렉에게 품고있는 진정한 충심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배신당하는게 진정 불쌍했습니다. 그것도 브라콤이 뼛속에 사무친 바보 때문에.
3권 초반부터 에리아스가 얼마나 오래 기다리고 바랬던 건지 알 수 있었던 만큼...아 알렉, 너 진짜 누나한테 좀 맞자! ..모드가 되어 버려요. 자기로선 최선을 다하려는 거였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흐지부지가 되어버리고. 괜히 바보라고 하는게 아니라니깐요. 답답한것도 정도가 있지-_-+

4권까지 다 읽은 저로서는, 대체 왜. 이렇게 의존적으로 보일 만큼 알렉이 형님을 사랑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진짜 모르겠어요. 충성심으로 잘 포장된 비엘로 밖에 안보일 정도로 심하게 맹목적.
죽으라면 서슴없이 칼 물고 죽을 녀석입니다. 자신도 그렇게 바라고 있고.
유티의 선전을 응원하는 제 입장에서.... 지금으로서는, 걍 유티보고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하고 싶네요.
유티를 소중히 여기니 어쩌니 하는데, 형님이 다시 '카스토리아 제국하고 전쟁 치룰 테니 니 부인 돌려보내라' 이러면, 두 말 없이 돌려보내고 전쟁의 선봉에 설 놈. ....말하고 보니 정말 그럴거 같아서 슬픕니다-_-.
......불쌍한 에리아스. 불쌍한 유티. 형제애와 주종애에 끼어서 찬밥 신세가 되다니 ㅠ_ㅠ.

마조에도 정도가 있지, 저로서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이녀석 때문에, 온갖 짜증을 느끼면서 감상에도 이렇게 불평불만을 토해낼 정도로 답답해 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번 이야기.
본심이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형님과의 맹세를 져버린 것 때문에 왕도 추방령이 내려진 알렉이 유티를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다음 권은 저 꼴보기 싫은 형님 타령이 좀 덜 할지도 모른다는 애기겠지요....?.
알렉은 평소에는 냉정 침착에 은근히 머리도 잘 굴러가고 정에도 약한, 아무튼 딱 주인공 타입 그자체인데, 저 형님이라는 탈을 둘러싼 '절대신'의 존재가 엮일 때마다 책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바보가 되어서.

그러니 형님만 없으면, 폴폴 풍겨나는 비엘의 기운도 덜할 테고... 듣기로는 유티와의 썸씽도 많다고 하니까, 어쨌든 5권은 좀 편하게 잡을 수 있을 .........까나? OTL.
가뜩이나 어둡고 침침해서 짜증나는 분위기에 문체는 좀 어렵던가, 거기에 홈오의 향기까지. 다 읽는데 시간과 정신력 소모를 엄청 시키는 시리즈라서, 기대해 본 들 얼마나 쉽게 읽히겠냐만은요-_-;.


읽은 날짜 : 2010년 6월 18일


제목: グラーレンの逆臣
작가: 雨川 恵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5/08/01)

-줄거리-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막 봄이 찾아오기 시작한 북쪽의 작은 소국 '아달샨'. 왕제이자 군사 책임자인 알렉시드는 드디어 결정을 내린 형왕 유제릭스의 명을 받들어, '그라렌' 영지를 둘러싸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었던 옆 나라 '브라우그렌트'를 치러 출정을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10살밖에 되지 않는 어린 아내 '유스티니아' 에게 출정 직전까지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망설인 데다가 그 사실을 고하면서 생각치도 못하게 다툰 바람에 제대로 얼굴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버리지요.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만나고싶다' 라는 말만 남긴 채. 그렇게 그라렌의 영지 '아르바'에 도착해 적군과 대치하면서 유제릭스의 명령을 지키고 기다리는 알렉시드. 하지만, 예상 외로 브라우그렌트는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은 채 애를 태우지 않나, 한 번 전투를 치뤘으면서도 '사절'을 보내지 않나. 거기다 찾아온 사절은 알렉시드에게 유제릭스에 대한 배반을 권유하면서 크게 분노를 일으키고 맙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왕궁에 알려지면서 알렉시드는 역모의 누명을 쓰게 되고, 그를 믿어 의심치 않는 유스티니아도 인질로 속박 당하게 되어버리지요.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민하면서 마음 아파하던 알렉시드는, 그를 따라와 도움을 주고 친해졌던 그라렌 영지 출신의 '에리아스'에게 뜻밖의 진실을 듣고 경악하게 되는데...
                                                                                                                 평점 : ★★★☆

혼자서 모든 불행과 고생을 다 짊어지는 듯한(=부르는 듯한) 주인공 알렉이 활약하는 아달샨 시리즈 3권 '그라렌의 역신' 감상입니다.

진짜 읽으면서 책장이 안 넘어가서 혼났다지요. 분위기가 얼~~~마나 어둡고 침침하고 우물꾸물 거리는지!.
다시금 생각했지만, 이 작품은 절대 가볍고 발랄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난 2년 전, 대체 어떻게 이 책을 읽었을 까... 지금보다 독해능력이 월등히 떨어졌을 터인데?! <- 라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었다지요. 아메카와상은 절대 편한 문장, 편한 문체를 구사하지 않으세요. 개인적인 느낌으론, 즐겨 읽었지만 어려움에 학을 뗐었던 '홍옥의 계약' 시리즈 '다음가는' 수준쯤은 될 듯. 그래도 거긴 '모에'가 있었으니 즐겁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건 뭐... OTL.
근데근데근데, 저번에도 썼었지만, 진짜 뒷 내용이 궁금해져서, 학을 떼면서도 책을 놓기 싫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거든요 이게 ㅠㅠ. 내가 벌어 돈 주고 사보는 취미 생활인데 이렇게 고민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저를 혼란하게 만드는 시리즈입니다..에잇 이놈의 알렉-_ㅠ.
정말이지, 이 작품은 주인공이 '알렉시드' 이기 때문에 이런 거예요. 앞 권에서도 느꼈지만 다시금 곱씹게 만들었다지요. 본인이 절대 의도하는게 아닌데 '고생,불행,고초' 삼 박자를 다 몰고 다닌달까. 마지막, 충격적으로 밝혀진 '그의 정체' 자체도 그를 불행으로 몰고가는 하나의 요소가 될 여지가 다분 했습니다. 사실 그걸 생각하면 바로 다음 권을 잡아야 겠지만..만..만... 이이상 이어서 읽는건 M이 되는거나 마찬가지다 싶어서 좀 기분 전환을..-_-;.

어쨌든 새롭게 파란을 몰고올 이번 권.
그라렌 영지를 둘러싼 브라우그렌트와의 협상은 결렬되고, 결국 전쟁을 선포하는 왕 유제릭스. 언제나 그렇듯, 형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할 알렉시드는 당연하듯 그 원정을 받아들이지만 그 사실을 유스티니아에게 말하지 못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게, 권 수를 거듭할 수록, 알렉에게 있어서 유티의 존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거예요-_-;. 그리고 그 덕을 보는 독자가 여기 하나. 이 어둠 침침한 주인공이 활약하는 어둠침침한 이야기에 귀엽고 똑부러지고 당찬 유티 하나가 활력소가 되거든요.... OTL.
원래 전쟁 관계였었던 카스토리아와 아달샨. 10살이란 어린 나이지만 유티는 '전쟁' 이란 것을 너무 잘 알고 소중했던 이를 잃었던 것으로 몸소 체험까지 했었던 만큼, 전장을 향하는 알렉에게 자신을 두고 간다고 비난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끝까지 '금방 돌아온다'라고 거짓말 하려던 알렉을 공격하지요. 그에 알렉 역시, '살지 죽을 지 모를 일'이라며 반격해 버리고.. 그에 다투게 되는 두 사람. 유티의 소중한 이를 직접 베었었던 과거를 가졌던 만큼, 알렉은 그녀가 받은 상처를 이해하면서 살아 돌아올지 어떨지 알 수 없다고 해도 '마음으로 부터 돌아오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힙니다. 문을 굳게 닫아 걸었지만 등을 대고 듣고 있는 소녀에게 '무사히 돌아와서 다시 너를 만나고 싶다' 라고..
..하지만, 저 소원을 이루기까지 상당~~히 고생을 하지요. 랄까, 앞으로도 할 것 같고-_-;.

이번 이야기에서 그런 '유티의 편지'를 소중히 품는 알렉..정도만 베스트 씬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2권에서만 하더라도 자기 볼 일에 바뻐서 유티를 거의 신경 안쓰던 알렉과 비교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였어요. 유티가 보내온 편지를 몇 번이고 되풀이 읽으면서 소중히 여기는 알렉. 별 것 아닌 일상를 풀어놓은 글귀에서 그녀를 떠올리면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갑자기 들이닥친 암살자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그 위급한 상황에서 유티의 편지를 보호하려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나. 우그러진 편지를 곱게 펴고 봉투에 넣어서 살짝 입맞춤 하며 품안에 간직하는 알렉을 보며 '넌 누구냐!!!' 라고 잠시 감격에 찬 외침을 외쳤었드랬습니다 ㅠㅠb. 유제릭스에 비하면 택도 없겠지만, 그래도 '그' 알렉에게 이정도로 소중히 대해지고 있단다 유티.. 이럼서 ㅠㅠ. ... 사실, 저 부분을 보면서 '군대간 아버지가 초딩 딸의 편지를 받고 감격해 하는 장면'을 잠시간 떠올렸던 본인이 있었다지만.(야)


2권에서 배경으로 살짝 다루어졌었던 '그라렌 영지'에 대한 이야기가 '알렉의 정체'의 실마리가 될 줄 몰랐었던 저. 사실 '프롤로그' 부분에서 누군가의 '과거'로 살짝 다루어지긴 했었지만..설마설마 했었는데 중반 부터는 확신을 갖게 되더군요. 아메카와상은 그냥 대놓고 추리하기 쉽게, '이녀석은 요런요런 정체를 지니고 있다!' 라는 뉘앙스를 이야기 곳곳에 배치해 주신 덕분에... 알렉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리 짐작하게 되는 저는 그저 한 없이 어두워 질 수 밖에 없을 뿐이고.
이번 권의 중반까지 읽으면서 '그래도 이번엔 그놈의 형님 타령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었거든요. 전장이 배경이니 만큼 총 지휘자로 여러모로 바쁜 알렉이여서 '그 사람' 이라는 명칭이라도 덜 보였던 거에 안도(?)했었었는데.. 막판에 요러케 터트려 주시다니. 잔인하신 아메카와상ㅠ_ㅠ.
알렉이 유제릭스에게 품는 진실한 충성과 애정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그게 아니니깐-_-.
알렉을 믿어주지 않는(듯 보이는) 유제릭스가 싫고, 그저 형님만 믿고 사는 그를 몰아붙이려는 모종의 인물들이 싫고. 유제릭스에 의해 인질로 구속 당했으면서도 알렉의 결백을 굳건하게 믿고 '다치지 말고 무사히 돌아와주길' 바라는 유티가 엄청 대견하고 예뻐죽겠고, 아마 다음 권부터 엄청 마음 고생할 '에리아스'가 불쌍해 죽겠고.
주인공인 알렉은........ 그냥 넌 천성 M이려니 생각하고 있고.
두껍지 않는 한 권을 읽으면서 오만가지 감정을 다 느끼다니. 그 중 비중이 적은 유티가 나오는 장면에서만 안도감+대견스러움만 느끼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하는게 슬펐습니다 ㅠ.ㅠ

마지막, 알렉이 '저주받은 별'... 100여년 전 아달샨 왕국을 일으킨 초대 국왕의 손에 처단 된 에르바인가의 '악왕 유젤'의 피를 이어받은 유일한 후손..이란게 밝혀지면서 파란을 몰고서 끝이 납니다.
서출이라고 해도, 자신이 아달샨 왕가의 후손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알렉을 제대로 배신하는 진실인 셈이지요. 그리고, 이해할 수 없었던 유제릭스의 처단이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것에 충격을 먹게 되고.

알렉이 아달샨 왕가의 피를 전혀 이어받지 못했는지, 어떤지는 다음 권을 잡아봐야 알것 같습니다. 일단 에리아스가 알렉을..'에르바인 가'를 모시는 집안의 후손이라는 사실 까지만 밝혀진 상태에서 끝이 나거든요.
근데 뭐, 안 봐도 비디오겠지요. 처음엔 안 믿으려 들꺼고(이미 그의 기억이 증명 됬음에도), 믿고 난 후에는 엄청나게 고뇌 할꺼고...
완결이 나와 있는 이상, 다음 권에서 이 그라렌 문제가 끝나게 될 건 알고 있지만. 거기에 도달할 때 까지 읽는게 고역 이겠다 싶어서, 지금은 좀 접어두렵니다. 다른 작품을 좀 더 잡아본 후에 마음 잡고(?) 다시 읽으려구요. 다시금 말하지만, 알렉과 달리 저는 M 체질이 아닌 인간이라서.-_-;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30일


제목: ハルシフォンの英雄
작가: 雨川 恵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5/03/01)

-줄거리-

대국 '카스토리아'에서 제 6황녀인 '유스티니아'를 신부로 맞아들인 '아달샨 왕국'의 왕제 '알렉시드'. 처음엔 반감을 가졌던 유티와의 관계도 원만해지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게 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배반을 하고 처형당한 스승 '사마일' 에 대한 상념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아달샨의 왕궁에서는 한참 눈이 내리고 있는 이 겨울이 지나면, 아달샨의 남쪽에 있는 '그라렌' 영지를 둘러싼 이웃나라 '브라우그렌트' 와의 전쟁이 발발 할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떠돌고 있고, 그 때문에 불온한 공기가 잠식되어 있지요. 거기다, 원래부터 병약한 왕이자 알렉시드의 이복형인 '유제릭스'가 쓰러져버리고, 위험한 상태인 그와 왕권을 둘러싼 귀족들의 움직임도 수선스러워집니다. 알렉시드는 소중한 형의 위급한 상황에 안절부절 못하면서 염려하지만 주위 귀족들은 그에게 왕의 대리를 시키면서 정치의 안전을 요구하고, 서출 출신 때문에 멸시당하던 자신의 입장과 형의 부재로 인한 '왕권'을 지키기 위한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알렉시드는...
                                                                                                                    평점 : ★★★

진짜진짜 간만에 잡아서 읽게 된 아메카와 케이상의 '아달샨 시리즈' 2권, '할시폰의 영웅' 감상입니다.

소설 1권과 만화 1권을 2007년 8월에 읽은 후, 근 2년이 넘도록 잊고 살았었던 시리즈.
... 솔직히; 저도 왜 이걸 볼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엊그제 일인데?! <-.
어쨌거나. 시리즈 완결인 9권까지 다 갖고 있는 작품이라서.. 마음 먹으면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2권을 잡아서 읽은 저.
물론; 기억력이 별달리 좋지 못한 만큼 내용을 거의 다 까먹은지라 예전에 써두었던 리뷰를 뒤져서 읽은 후 이번 권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생각하는데... 아메카와상이 한자를 어렵게 쓰거나; 설정을 어렵게 잡는건지. 어쨌든 얇은 분량(190페이지)에 비해서 술술 읽기는 쉽지 않은 시리즈네요. 흡사; 코발트의 신부 시리즈를 읽는 이 느낌하며....;.
이 시리즈. 어쨌거나 주인공은 남주인 '알렉시드' 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그의 배경과 주변 상황을 보자면 역시 어렵게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랄까...?. 거기다 한자도 은근슬쩍 어렵게 쓰시구요(투덜)

아무튼 이번 권.
전반적으로 '폭풍 전의 고요'를 보여주는 듯한 전개입니다. 이야기 초반부터 두드러지는 '그라렌 영지'를 둘러싼 영토 다툼은, 이 겨울이 지난 후 거의 확실히 '전쟁'으로 발전 될..것 같은 기미에서 계속 이어지구요.(실제로 다음 권부터 원정 가게 되는 듯). 거기다, 주인공인 알렉시드가 존경해 마지않고 살아가는 희망이자 인생의 빛(-_-)인 형님이 초반부터 쓰러지셔서 의식을 못 차리고 고생하는 씬이 나오면서 알렉시드는 주구장창 형님을 외치며 괴로워 한다거나...
1권 읽을 때 부터 느꼈었지만, 남자 주인공인데도(<-관계없나?), 이녀석. 참 고생스러운 녀석입니다. 랄까 알아서 고생을 자처하는 식?. 결코 어리석지도, 바보도 아닌데다가, 세상은 아름답다~ 라고 외치는 순진무구 착한 성격도 아닌 녀석인데.
참 고집스러울 정도로 '올곧고 정직하기 때문에'. 그리고 온갖 고생을 다 겪고 자랐으면서도 여전히 사람을 믿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전 권에서 그의 신뢰를 배신하고 처형당한 장군이자 스승인 '사마일' 에 대한 자세한 사정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면서, 그 때문에 주위의 오해와 불신을 사서 흰 눈으로 멸시당하게 되면서도 오로지 꿋꿋하게 버티기만 하고. 그래놓고 태연할 수도 없어서 홀로 괴로워하고.... 이건 뭐, 고생 바가지를 혼자서 짊어지고 있는 녀석인거죠.
그런 그의 유일한 위안이자, 위에서도 말했듯 인생의 전부인(-_-) 형님마저 쓰러져서 생사를 해매고 계시니. 이야기 중 후반부 까지 알렉시드는 오로지 고민에 고뇌에, 실컷 몸부림 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어머니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천한 출신의 왕자라는 신분임에도 그를 '꼭두각시'로 이용해 정치에 관섭하려는 귀족들의 계략까지 더해져 그를 더 궁지에 몰아넣지요.
.. 문제는, 극단적으로 몰아붙여진 알렉시드가 결국 해답을 찾기 위해....라기 보단 '기댈 곳'으로 찾아간 것이 바로 잠들어있는 형님 침대...;.
넌 정말 오갈데 없이, 골수까지 사무친 브라콤이다 ㅠㅠ. 라고 책 붙잡고 절규했습니다. 농담 아니고, 얘는 진짜 지네 형이 죽으라고 하면 충분히 죽을 각오도 되어있을 거예요. 다시금 카스토리아와 전쟁 치루라고 하면 내키지 않아도 결국 순응할꺼고. 유티가 울든 말든 괴로움을 곱씹으면서도 전장으로 향할 놈. .......... 정말이지 유티는 어디까지나 '조연' 위치이네요. 알렉시드에게 있어서. 부인이면서 시아주버님 한테 철저하게 밀리는 이 시츄하곤. ㅠㅠ
저런 상황을 타파하고 알렉시드가 내린 결단도, '형님이 없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라는 이유의 대리 왕권 승락.
.....언젠가 말한 적이 있는거 같은데, 저는 홈오도 노말도 즐겨 읽는 인간이지만, 그 대신 두 장르의 각각의 작품에서는 각각의 주제를 바라고 있거든요. 즉, 홈오에서 노말 커플이 나오는것도 싫고, 노말에서 '홈오' 삘이 나오는 게 싫은 겁니다.
근데, 알렉시드와 유제릭스. 이 둘..이랄까, 특히 알렉시드가 '그 사람' 이라고 부르며 단 하나의 소중한 존재를 언급하는 걸 볼 때 마다 온 몸에 소름이 좍좍 돋아서...악악 ㅠㅠ.
알렉시드의 독백과 두 사람의 대화 씬을 보고 있자면, 진심으로 홈오의 형제물이 오버랩 되어요. 알렉시드는 연하의 대형견 세메 시츄. 유제릭스는 연상의 츤츤츤츤 우케로......(이하 생략).

알렉시드에게 있어, 함께 지낸 시간이나 존재감 그 자체에서도 '형님'에게 상당히 밀려있는 위치의 여주 유티.
10살 치고는 똑똑하고 사리분별 강하며 정의감 넘치는 귀여운(약간 건방진) 아가씨이긴 합니다만. 역시 나이가 나이라서 말이죠. 노는것을 좋아하다 보니, 알렉시드는 거의 그녀의 보호자입니다. 알렉시드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중간에 보면 '왜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자식'을 챙기는 부모가 되어야 하지?' 라고 반문하는 장면도 있구요. 바쁜 와중에도 그녀의 뒤치닥거리해주며 나름 그녀를 귀여워하고 소중히 생각하고는 있는 모양입니다만... 역시 그것도 보호자 삘. 있는대로 '애기'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부정할 수도 없이 애기이기도 하고..-_-;.
유티 자신은 아이 취급 할 때 마다 화를 냅니다만..아이는 아이죠. 10살인데<-.

그래서, 이번 2권을 읽으면서 다시금 느끼기를. '이 시리즈에서 제대로 된 연애는 기대하면 안된다' 라는 것.
이건 어디까지나 알렉시드의 고생담을 즐기는(?) 수준에서 만족 해야 하는 이야기인 겁니다.
뭐, 그렇게 마음 먹고 보니까 이야기 자체로는 꽤 읽을만 한 것도 사실이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우울하고 삽질 잘하며 알아서 고생을 자처하는 타입의 주인공입니다만. 그래서 결코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만. 어딘지 모르게 뒷 권을 읽어보고 싶다..라는 욕구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 묘한 매력이랄까.

유티와 알렉의 티격태격(랄까 걍 어린애 장난 받아주기?) 하는 모습도 나름 귀엽기도 했고. 지나치게 센티멘탈한 주인공 알렉시드에게 어느정도 호감이 가기도 했고.
형님 온리모드는.. 앞으로 유티가 얼마나 분발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 라는 희망을 살짝 품어 보는 걸로 합의 보기로 했습니다. (먼산)

어쨌든, 이어서 3권으로.
이 후 계속 읽을지 어떨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어요^^;.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29일


PS. 이 책을 읽고, 사놓고 꿍쳐둔 아달샨 신부 코믹스판 2권도 읽어보았는데요. 역시; 소설 삽화가분인 모모키 사에상보다 코믹스쪽인 카자토 노리상쪽 그림체가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알렉도 유티도, 본편보다 백만배는 더 상큼하고 귀여워요 ㅠㅠ. 다만, 코믹스는 대놓고 2권으로 완결이 났을 뿐.. 이 이상 볼 수 없을 뿐.. 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アダルシャンの花嫁
작가: 雨川 恵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4/11/29)

-줄거리-

대국 '카스트리아' 와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둔 소국이자 신흥국인 '아달샨'. 그 승리의 큰 주역은 약관 20세의 나이에 훌륭한 검술을 지닌 '아달샨의 검은악마, 아달샨의 전신(戰神)'등으로 일컬어지는 왕제 '알렉시드' 였습니다. 그 후 아달샨으로 돌아온 알렉은 형이자 아달샨의 왕인 '유제릭스'에게서, 자신에게 들어온 정략 혼담에 대한 애기를 듣게 되지요. 상대는 이번 전쟁에서 상대였었던 카스트리아의 제 6 황녀. 왕가의 몸으로서 정략 결혼은 각오하고 있었던 그였지만, 사실 혼담 상대는 그보다 무려 10살이나 어린 공주였었던 것입니다. 경악하는 알렉이지만, 피가 섞이지 않는 이복 형인 유제릭스는 냉철한 성격으로 국가와 국가와의 화합을 위해서 라는 말로 알렉의 말을 무시하지요. 끌리지 않는 혼담으로 고민하던 그는 얼마 후, 아달샨으로 온 황녀 '유스티니아'를 만나게 곤경에 처한 그녀를 돕게 되고, 그 천진한 모습에 끌리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정식 만남에서 전에 자신을 도운 친절한 기사가 알렉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티는 그를 향해 원망과 증오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평점: ★★★☆

*줄거리는 코믹스 쪽 줄거리를 고대로 따 왔습니다^^ *


이번에는 제법 빨랐습니다. 8일 정도 걸렸으니..^^; 20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오늘에서야 다 읽었군요. 이것도 몇 일은 아프다고 손에서 놔버렸기도 했던 결과고-_-;

아무튼, 아달샨 시리즈 1권을 한마디로 평을 내려보자면...

'이거 순정물을 표방한 BL(장르는 근친=형제물) 이지?!'  OTL....

읽는 내내 '그 사람'을 칭하는, 그 사람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그 사람에게 미움 받는것 만은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알렉시드의 태도를 보면 이건 어디에 뭘봐도 순정물이 아닙니다..... 나중에는 형님을 위해 사는 것도 죽는것도 영광이라고 되내이는거 보면............
만화는 약과였어요. 약과구 말구요. 그림으로 표현 될 수 없는(응?) 미묘하고 섬세한(=_=) 문장들이 알렉의 형님에 대한 사랑을 아주 절절히 절실히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그림자로서가 아닌, 몸뿐만 아닌 영혼마저도 내게 바치라고 명하는 이 츤츤 형님은 어떻고 OTL...
평소에 동인녀가 아니다!!!.....라곤 절대 말 못할 저이긴 하지만, 순정물을 보길 원해서 집어들었던 '빈즈' 문고에서 이런 내용을 보게 되면 상당히 껄꺼름칙하단 말이죠...=_=;;;

전체적인 내용은 코믹스와 다를게 없이 전개 됩니다만... 몇가지 틀린 점이 있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코믹스 판이 조금이나마 더(!) 알렉과 유티의 모습을 잡아내주기는 하거든요.. 반상회에서 사건이 벌어진 후 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그려준건 코믹스쪽 인 편이고, 그 후에 둘이 서로 애칭으로 부르게 되는 장면은 코믹스판에서 처럼 침실이 아닌, 둘만의 어색한 공기 속에서 이뤄(?)진 장면은 원작 쪽이고...(이건 이쪽이 코믹스 판보다 마음에 들긴 하지만^^;) 그 외에는 그럭저럭 비슷한 전개예요...;;;;

으음;; 재미는 있어요. 재미쪽으로 따져보면 코믹스는 그림체가 예뻐서 잘 보게 되는 느낌이고, 소설 쪽은 문체도 그렇고 전개도 그렇고.. 훨씬 더 흥미 진진하게 흘러가서 몰입이 좋긴 합니다. 다만 위에서도 부르짖는 미묘한 형제간의 공기가 참을수가 없어서 말이죠...
유티가 아무리(?) 어리다지만, 저렇게까지 둘 사이에 끼기가 힘들어서야..^^;

정말 완결까지 다 사놔서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1권도 중도 포기해 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M님의 말씀이 있으셔서 다보게 되었긴 하지만...^^;;
뭐, 다행히도 뒤로 가면 갈수록 알렉과 유티의 감정 전개가 많이 보이긴 합니다. 살짝 살짝 읽어봤지만, 질투도 하는 등등 나름 커플 다운 모습도 보여주고...; 그러니 1권에서의 형제애의 압박은 이겨내 봐야겠지요(..)
작가분이 이 책이 첫 작이신거 같았는데... 상황 전개나, 문체를 풀어나가는 거나.. 특히 알렉의 감정을 잘 짚어내주시는 부분 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 쓰신다는 애기예요^^

일단 다음 읽을 책은 정해 놨으니, 2권은 다음으로 미뤄야겠습니다. 1주일 정도의 텀이긴 한데...; 그것도 잘 잡힐때의 애기긴 하지만요-_ㅠ; 2권 감상은 정말 노력해 봐서 조만간!!!;ㅁ;.

읽은 날짜 : 2007년 8월 28일

PS1... 두통은 지금 제법 괜찮아 졌습니다. 답글은 곧 달께요^^
PS2... UTM은 오늘 도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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