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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アラビアンズ・ロスト―The flower on desert
작가: 綾瀬 まみ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7/10/01)

-줄거리-

온갖 범죄들이 판을 치는 죄인의 나라 '길 카타르' 의 단 하나뿐인 왕녀인 아이린은, 태어난 환경이나 그 무엇을 보더라도 이루기 힘든 꿈인 '보통' 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조금 특이한 왕녀 입니다. 하지만 단 하나뿐인 왕가의 후계자로서 보통은 커녕 부모인 왕과 왕비에게 한 '거래'에서 이기지 못하면 마음에도 없는 결혼 후보자들 중 아무와 결혼 해야하는 상황. 25일안에 천만 골드를 모으기 위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애를 쓰는 아이린. 그런 그녀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 함께 다니면서 친해진 결혼 후보자들.. 그중 희대의 암살자인 '커티스=나일' 과 마음을 통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무리 친해지고 함께 있다고 하더라도 그녀를 안심 시켜줄 확실한 '고백'은 해주지 않는 그가 이해가 안되는 아이린. 거기다가 '보통' 과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는 커티스를 좋아하게 된 자신 또한 용납 할 수 없어서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던 중, 거래의 마지막날의 기한은 다가오고 마지막 수단으로 '카지노' 를 찾은 아이린은 그녀를 대신해서 돈을 모아준 로베르트 에게 감사해하고..그의 고백에 마음이 흔들리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나타난 커티스 때문에 놀란 아이린은 그의 어처구니 없는 발언에 뺨을 때리고 화를 내버리게 되는데...
평점 : ★★★★☆


보시기 전에 앞서... 제 주위에서 이거 소설판 사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거 같아서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 감상은 네타 바레가 좀 심한 편이므로, 네타를 별로 안 좋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알아서 피해주세요^^;;.


영; 다 아는 내용이다 보니 줄거리 쓰기가 좀 부끄럽군요(..).

아무튼, 2틀 동안 잡아서 다 읽은 아라비안즈 로스트 소설판 입니다.
애기 듣던대로 연애 일색.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티스와의 연애가 잔뜩 쓰여져 있어서 아주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ㅁ//

책에는 전반적으로 게임상의 내용을 고스란히 받아온 반면, 엔딩은 나름 오리지날로 쓰여져 있습니다. 물론 중간 과정이나 설정 또한요.
게임 상에서 진상 쪽에 가까웠었던 아이린의 마력에 관한 애기도 살짝 언급되고, 엔딩에서는 라일과 왕비와의 대화에서 라일 진엔딩 쪽의 네타도 언급 됩니다만, 또 엔딩은 오리지날. 꽤 괜찮은 구조로 잘 짜여져 쓰여져 있다고 생각 합니다. 딱히 문체라든가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구요. 저는 오히려 아이린의 시점으로 잘 쓰여져 있어서 보기가 편했어요.
거기다가 삽화 갯수도 좀 되는 편이고, 대부분이 커티스와 아이린 투샷이라서 완전 눈이 즐거웠습니다. 이 작화가분.. 게임에서의 컬러도 나쁘지 않지만, 개인 적으로는 흑백 쪽이 좀 더 선이 곱고 예쁘게 느껴지거든요. 확실히 보면 느껴집니다. 어쨋거나 좋았다는거 //ㅁ//!

본론으로 들어가서...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이 게임.. 양다리 라는게 꽤 불가능한 패턴이지 않습니까?^^;; 애시 당초 양다리가 불가능 하게끔 되어있는 지라(한 눈 파는거랑 달리)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한 번에 한 명의 엔딩만 봐지게 되어있지요. 그런데 이 소설판은 과연 소설판.(응?). 아이린은 커티스 뿐만 아니라, 로베르트의 적극 애정 공세도 받고, 샤크의 독점욕 어린 발언등도 다 받습니다. 이 무슨 불가능한 시츄에이션인가!!! ... 라고 책을 보면서 생각 했었어요.

이 소설판은 처음에 '남은 7일' 을 기준으로 시작되는 지라, 이미 커티스와의 진도는 갈데 까지 간 상태 입니다. 왜.. 예의 술집 이벤트 3번째꺼, 억지로(?) 술을 먹여서 끌고(??) 갔었던 그 부분 까지 언급 되거든요. 그러니 이미 커티스와는 상당히 진도가 나간 상태인데.. 거기서 부터 아이린의 시점으로 전개 된다고 보시면 되요.
몇 번이고 몸을 나누고 함께 있으면서 그의 시선을 받고 행복해 하는 자신이긴 하지만, 애초부터 보통이 아닌 그를 좋아한다는게 납득 할 수 없고.. 아니, 납득을 한 후에도 단순히 함께 있을 뿐 확실한 말을, 고백을 해주지 않는 그가 원망 스러운 아이린. 그런 주제에 자기가 먼저 고백 하려고 들지 않는 부분에서 부터 이미 그녀의 '츤데레' 근성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요.
뭐, 그런 부분도 게임을 하다 보니 이미 익숙해 져서 츳코미 넣기도 뭐했고..^^;;
이미 제대로 '보통' 과는 멀어져 있는 공주인 아이린이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보통' 을 소원하는 그녀. 그런데 그런 그녀는 너무나도 보통이 아닌, 어딘가 정신이 비틀어져 있는(<-) '커티스' 를 좋아하게 되고, 심지어 그런 그의 특이한 부분.. 살인할 때의 얼굴이 아름답다거나, 어떤 바보 같은 짓을 해도 좋아져 보일 만큼 '보통' 이 아닌 마음으로 반해 있을 만큼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특이한 주인공 입니다.
게임에서도 실컷~ 느꼈었지만, 책으로 읽다 보니 세삼스럽게 이 공주님도 좀 많이 삐뚤어져 있다는 것을 다시끔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주제에 책 한권 내내 '보통' 이란 글자만 얼마나 보이던지(..).
위에도 말했던 살인 할때의 그 얼굴을 보면서 오싹 할만큼의 쾌감(..)을 느끼는 아이린은, 분명 게임 상에서 '도망' 엔딩 때 나왔던 장면 그대로의 느낌이였어요. 그걸 또 초반 부분에 밝히는거 보고, 앞에서는 실~~컷 '저런 보통이 아닌 녀석 따위 좋아할 리가 없어!' 라고 부정한 아이린은 또 뭐가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뭐, 그녀의 그런 부분도 좋다고 남발 하는 세 남자가 있으니 상관 없기야 하겠지만요.

커티스야 두 말 할 거 없고, 로베르트도 그녀에게 홀딱 반해있는 상태인 데다가, 책 중반 부에 등장하는 샤크 또한 커티스와 함께 있는 그녀를 보며 질투 하고 위험한 발언을 해대는 둥... 세 남자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는 맛있는 시츄에이션의 전개 였습니다(...) 뭐, 저야 원체 역할렘 구도를 사랑하는지라(야) 아주 흥미진진 하게 잘 봤었지만.^^;

특히 뒷 부분에 아이린과 함께 있는, 아니 수작을 걸고 있는 로베르트의 목에 칼을 들이 대면서 살기를 풀풀 풍기는 커티스에게는 완전 베타보레! (<-).
아이린은 커티스의 그런 보통이 아닌 면이 무서우면서도 반할 부분이였다지만 저는 무섭고 뭐고 다 필요 없이 그저 반합니다.(<-). 삽화 까지 곁들여져서 아주 좋았어요 후후//ㅁ//

그 후에 아이린에게 뺨을 맞고 물러나는 커티스를 보면서 흔들리는 아이린을 뭐라고 하고 싶은 심정에 울컥 하면서 읽었었지만... 아 기본적으로 저는 또 한 마음이 아닌 흔들리는 여주 또한 별로인지라..^^; (<- 까다롭습니다;). 커티스가 이렇게 까지 일편 단심인데 흔들리면 어쩌자고!!! 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였거든요. 아마 보다보면 저 같은 심정을 느끼실 분들이 또 계실 꺼라고 믿습니다....만, 그러실 필요가 없어요. 정말 제대로 아이린에게 반해 있어서 뵈이는게 없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 커티스의 계략이라면 계략이기 때문에, 아이린만 탓 할게 아니더라구요. 역시나 제대로 비틀어져 있어 커티스 OTL.

책의 결말은 본 편 과는 비슷 하면서도 ...랄까 본편의 내용이 군데 군데 섞여 있으면서도 나름 오리지날로 맺게 되는데, 짧게 줄여서 마지막 날 전날에, 로베르트의 힘(?)으로 천만 골드를 다 모으지만, 빌어먹을(<-) 고리대금 업자 콤비에게 남은 빚. 딱 100골드를 빼앗겨서 금액이 모자르게 되고, 바로 전날 이기에 어쩔 수 없어서 포기하려는 순간 라일과 체이카들의 도움으로 아이린은 왕궁에서 도망 나옵니다. 그리고 길에서 커티스와 만나서 둘이서 도망을 가게 되지요(..). 마지막은 커티스의 또다른 집을 찾아서 나라를 벗어나 사막을 걸어 지나가면서도 그와 함께 있어서 '보통' 을 꿈 꿀 수 있게 됨을 행복하게 여기는 아이린....으로 끝이 납니다.
뭐, 중간 중간 다른 인물들이 조금씩 나오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샤크도 실패, 로베르트는 꽤 처참하게(<-) 확인 사살 당하면서 실패, 커티스와 아이린만 바보 커플 수준으로 행복하게 끝났다고 봐야겠지요^^;.

개인적으로 커티스 다음으로는 로베르트를 좋아 했기 때문에 잠시간 흔들린 아이린 때문에 불 필요한 기대까지 얻었다가 처참하게 차인(..) 그가 좀 많이 안됬다 싶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커티스에 대한 '마음의 크기' 내지는 '좋아한다는 마음의 자각' 수준으로 이용 당하고 끝난 것도 좀 많이 안됬었고....;; 본인은 크게 실망하지 않은 것 처럼 보였지만 어쨋든 좀 잔인한 방법으로 채인거 같아서... 아이린의 확실한 성격이 이럴 때는 또 문제더라구요. 답다면 다운거지만-_-;; 샤크야 어차피 플레이 해보지 않아서 논외였다 치더라도..아니 그래도 샤크는 이정도로 심하게 차이진 않은 편이였으니까 불쌍한 정도로 치면 덜했다구요. 내가 로베르트라면 아이린을 그냥..(이하 줄임). 라고 느낄 정도로 좀 불쌍 했습니다. 허허 OTL. 아니 뭐, 커티스랑 안됬다면 그건 그거 대로 또 열받아서 펄쩍 뛰었겠지만요.. 결론 적으로 어떤거냐고 물어보시면 할말 없습니다 (먼산)

마지막으로, 게임상에서 '커티스=나일' 을 밀고 계셨던 분들이시라면 이 책은 필견입니다. 질투하는 커티스(이름 한번 불렸다고 부하를 죽이려 들정도), 불안해 하는 커티스, 사랑의 고백을 속삭이면서 독점욕을 드러내는 커티스 등등.. 가지가지 종류(<-) 별로 맛 볼 수 있으니 절대로 놓치지 마세요>_<
(반대로 보게 되면 샤크와 로베르트, 라일 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안 좋을지도..^^;)


PS.. 아, 그리고 언급할꺼 또 한가지. '아라비안즈 로스트 드라마 CD'..랄까 한 트랙을 들어 보셨다면 다 아실만한 네타도 들어 있습니다. 왜.. 예의 커티스가 미하일에게 억지로 낚여서(<-) 반지를 사러 가게 됬었던 부분 있지요? 그걸 또 재밌게 엮어서 마지막에 언급하는데 그거 보고 웃어버렸습니다. 진짜 본판에 충실하면서도 소설 만의 재미로 잘 쓰여진 작품이예요 이거.

읽은 날짜 : 2007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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