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蝶園の花嫁 - さらわれた身代わり姫の初恋
작가: 相羽 鈴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1/01)

-줄거리-

광석의 나라 '유크레스' 신성교황국. 세상에 다시 없을 큰 마력을 지니고 태어난 황녀 '세라스티아'를 지키기 위해, 그녀와 똑같은 외모로 '대역'을 맡고 있는 소녀 '미라신'은, 언젠가 황녀의 도움이 될 날을 기다리며 '나비 정원'안에서 성장합니다. 때때로 찾아오는 황녀에게 친자매 이상의 정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대역품'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슬퍼하고... 그러던 어느날, 세라스티아로 착각 한 채 납치를 시도한 '용병단'에 붙잡히게 된 미라는, 납치 한 장본인인 동시에 감시역인 청년 '자크레일'을 만나게 됩니다. 범상치 않은 겉 모습으로 놀라게 한 것과 달리, 어딘가 모를 기품과 함께 서글한 성품으로 그녀를 신경써주는 자칼. 세라스티아의 시집과 관련되어 유크레스 교황국과 '기랏파레'왕국의 동맹을 두려워 한 적국의 의뢰로 인해, 진짜로 착각되어 잡혀온 미라. 세라스티아를 위해 진짜 인 척 애를 써보지만, 얼마가지 않아 들통나게 되고. 그 때 많은 희생을 치루며 그녀를 구해준 자칼과 함께, 단 둘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평점 : ★★★☆

아이바 린 상의 신작, '나비 정원의 신부 - 붙잡힌 대역 공주의 첫 사랑' 감상입니다.
........ 참, 알기 쉽고도 명확하기 그지 없는 부제이지 않나 싶어요. 내용을 몽땅 설명하는 간결함도 있고.

전작, 재해 로망스를 내신 후 꽤 오랜 텀을 들여서 나온 신작.
그 전작을 무진장 감명 깊게(!) 읽은 1인으로서, 신작이 나온다는 애기를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예약했고. 이렇게 잡아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음... 여러모로 기대가 컸던 것도 있겠고, 재미는 있었지만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은 기분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에서 크게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결국은 별 셋 반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참 아쉽지 말입니다...쩝.

의도하신 건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깔끔하게 단 권 완결의 해피엔딩.
여전히 한 권 안에 갖가지 설정과 오만가지 에피소드를 다 집어 넣어서, 이야기 전체의 짜임이 '빡빡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전 권에서도 그랬고, 이번 권에도 어느정도 단조로운 장치가 섞여 있었던게 눈에 보였어요.
한마디로, 말도 안되게 좋은 우연이 겹쳐진다는거?.
어딜 뛰쳐나가니 떡 하니 누군가가 나타나고, 그 누군가랑 합류해서, 구하려 달려갔더니 그 장소에 떡 하니 장본인이 나와있다거나... 뭐, 이런식?.
초,중반 까지는 크게 신경 안쓰고 넘어 갈 수 있었지만 클라이막스로 가면 갈 수록 이런 부분이 눈에 띄어서 '너무 편하잖아?;' 하고 조금은 츳코미를 넣고 싶어졌습니다.
아니, 이렇게 해야 이야기가 제대로 굴러 가는 건 맞긴 맞지만... 무엇보다 급전개가 아니라는 점도 나쁘진 않지만.
뭔가 좀 더 드라마틱한 그런 설정이 있었으면 싶다죠. 조금은 개선 되기를 바래보는 팬심으로서 써봅니다.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번 주인공인 미라신... 이름이 이상해서 풀 네임으로 안 부르니 그냥 '미라'.
황녀의 대역으로서 성장해, 평생동안 나비 정원 안에서 곱게곱게 자라온 아가씨로, 세레스티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존재 의의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지요.
그러던 때에 세레스티아의 약혼 예정을 빌미로, 적국 측이 움직이고. 의뢰를 받은 용병단이 납치해 온건 똑같은 외모의 '대역'인 미라.
외딴 곳에 홀로 떨어져 두려움에 떨면서도, 세레스티아와 나라를 위해 끝까지 진짜 인 척 해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납치해 온 장본인이면서 감시역으로 늘상 붙어 다니는 청년 자크레일.
무대포에, 서글서글한 성품에, 강한 정신력을 지닌 그는 다른 이들과 달리 미라 '자신'을 봐주지요...


위에서도 말했듯 에피소드가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이 메인 커플을 가까워지게 만드는 성질의 것으로, 납치범과 피해자라는 설정에서 무리감 없이 움직이는 두 사람의 감정을 잘 보여주지요... 라고 해도, 시점은 미라 시점 뿐이긴 하지만.
그러고보면, 자칼은 첨부터 미라에게 올인이였네요.
감시역 일 때 부터 계속 친절하고. 모든게 밝혀진 미라가 용병단에게 위험에 처해있을 때, 진짜 모든걸 다 건내주고 그녀를 구해주고. 그 후에도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고 지켜주는 등등.
직접적인 고백은 안해도, 태도로서 모든걸 보여주는 청년이였습니다.
사랑에 우브한 데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목적 때문에 크게 의식 안하는 미라이긴 했어도.
이런 둘의 케미는 꽤 볼만 했다지요.^^
은근슬쩍 스킨십도 자행하면서, 그녀를 지키고. 또, 그녀는 대역이 아닌 미라 자신일 뿐이라며, 미래에도 함께 있을 것을 종용 하는 등. 적극적인 남주였습니다. 포용력 있는 어른 타입의?.

근데 ㅋㅋㅋㅋ. 처음에 딱 등장했을 때 그를 보고 미라가 기절 할 듯이 놀라고. 읽는 저도 묘사만 보고 헉 소리가 나왔었던 점이 있었어요.
내, 여성향 라노베 300여권 넘게 읽으면서 이런 외모의 남주는 첨 봤엌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러고.
생김새가 어떻고 저떻고를 넘어서(물론 잘생겼다고 되어있슴돠). 남주가. 여성향 라노베 남주가.
눈썹이며 입술이며 귀며, 얼굴 곳곳에 십 수개의 피.어.싱.이 작렬.... 아놔. OTL.
제가 저런 류를 좀..많이 무서워 하거든요. 길거리 다니면서 진짜 어쩌다가 보게 될 때에도 좀 많이 놀라고 그럽니다.
근데 자칼이 딱 그렇더라구요. 세상에 맙소사 ㅋㅋㅋㅋㅋ.
미라의 대경질색이 대번에 공감되는 외모 묘사였습니다.
아마, 끝까지 이런 설정 그대로 였으면 저한테는 꽤 마이너스 였을 건데.
아이바상도 이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신건지 뭔지^^;. 중반쯤 되니까 다 빼주더라구요.... 자의랄지 타의랄지 거 참;.
다만 여기서도 온건한 방법이 아니라서 이 때의 묘사도 그대로 그려지는 만큼 식겁해 버렸습니다.
.... 재해 로망스에서의 남주도 죽을 만큼 다치고 고생하고 피를 보는데, 이번 남주는...거기까진 안가도 온전하게 보호해 주진 않으시네요 아이바상. (먼 눈)

우여곡절이 많은 단 둘의 여행이 예상치도 못한 사태로 끝이 나고.
자칼과 강제적으로 떨어진 미라는, 적국의 침입으로 세라스티아를 구하는 동시에 자칼도 구하려는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로서 행동합니다.
그 전까지는 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만 취했던 미라이니 만큼, 좀 늦긴 했어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클라이막스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지요.
좀 더 일찍 행동하지 그랬어, 하고 찔러보고 싶은 맘도 없잖아 생기긴 했어도... 뭐,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것.
중반부터 예상했던 '반전'이 그대로 들어맞으면서, 해피 엔딩을 맺게 됩니다.
그가 그 였고 그녀가 그녀 였고.. 이런 거죠 네.^^;
다만, 미라는 둘째치고 자칼은... 으음. 아무리 우연 장치가 많은 이야기였다고 해도 이 설정은 좀 무리가 있다고 봐. 하고 끝까지 츳코미를 넣은 건 저 만은 아니였을 거예요 분명;.
무리하게 해피 엔딩!..이란 느낌까진 안 가도 좀 쓴웃음 짓게 만드는 맺기였습니다.
왕도 라면 왕도 겠지요 뭐. 그만큼 뒤 끝이 없고 깔끔하다는 것도 좋은 걸 테고.
그래서 그걸로 납득하고 넘어가 봅니다. 끝도 끝이거니와 왠지 작가분 특성상 후속이 나올 것 같지도 않으니깐요;.

마지막으로, 제일 뒤로 미뤘지만 절대로 빼먹을 수 없었던 점을 지적해 보겠습니다.
왕도긴 해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이번 이야기에 가장 큰 단점.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일웹 곳곳에서도 튀어나오고, 아마존 평에서도 대번에 알 수 있는 점으로서.
삽화가 참 극악으로 질이 떨어집니다-_-.
아무리 맘 넓게 잡고 봐주려고 해도, 매번 책장 넘기면서 새 삽화가 나올 때 마다 '으헉;' '으악;;;' 하고 놀래거나 질색해 버려요.
지금까지 읽었던 라노베 통틀어서, 이렇게 꼴도 보기 싫었던 삽화도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표지는 예쁩니다. 표지까지는 정말 괜찮았어요 색채도 마음에 들고. 인체 구도 어떻고를 넘어서서 시선을 끄는 화려함은 제대로 잡혀 있으니까.
다만, 안쪽 흑백이 말이죠.... 제일 처음 나왔던 삽화가, 위에서 애기했던 자칼의 외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단 그의 외모가 어떻고를 떠나서, 저는 왼쪽에 드러난 일러스트를 보고 충격을 먹어 버렸습니다. 자칼 얼굴에 피어싱이 수십개가 있든가 말든가, 하나도 안 보일 정도로 충격적이였어요.... (버엉).
아니 음.. 뭐랄까. 이게 인터넷 상에 습작을 올리는 일러스트 레이터 같은 경우라면 별 문제 없었을 겁니다. 그런 분들 치고는 귀엽게 그리는 거라고 볼...수 없잖아 있을 수도 있고?..; (<-먼소리냐).
다만, 이게 돈 받고 일하는 프로의 솜씨라고 본다면, 너무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거지요. 코발트 편집부 한테 제 정신이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알고보니 이 삽화가 분. 218이라고 쓰고 '니이야'라고 읽던데.
제 30회 코발트 일러스트 대상에서 입상을 해서 첫 데뷔 한 분이시더라구요.
아니, 진짜 코발트 왜 이랬어요?;. 컬러는 괜찮지만, 정작 중요한 책의 삽화는 모두 흑백 이라는 점을 인식 했어야지 이것드롸.
어찌나 얼척이 없던지, 코발트 일러스트 대상은 선정 기준에 흑백 일러스트를 안 집어 넣나? 하고 진심으로 의아해 해서 확인하고 왔었습니다 .. 컬러 1점, 흑백 1점이던데. 그럼 봤단 애기잖아. 에라이..(이하 생략).
니이야상. 많이 노력하세요. 앞으로 프로로서 활동 하실 거면 좀 분발하셔야 할 겁니다............-_-.


뭐. .그런 겁니다.
그래서, 꽤 재밌는 이야기로 왕도의 러브로망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해!...드릴 수 없는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십화를 4번 까지는 보다가, 그 후 부터는 아예 쳐다도 안 보고 글만 읽었던 1인으로서.
첵을 살 때 삽화도 중요하게 보시는 분들 께는 절.대.로. 추천 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예요 이건.
이런 혹평 때문에 궁금해서라도 사 보신다는 분이 계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저를 욕하진 말아주세요. (간절)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2일


제목: アーレイティカの剣闘士と女神姫 - 運命のディザスター・ロマンス
작가: 相羽 鈴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7/30)

-줄거리-

고대. 거대한 제국에서도 몇 손가락에 들 정도로 번영을 누리는 화려한 도시 '아레이티카'. 유력 집정가인 '리윈스'가의 막내딸로 태어나, 도시의 수호신인 해신 '이스레카'와 꼭 닮은 외모로 여신의 환생으로 수만의 도시 사람들의 추앙받으며 자라온 15세 소녀 '아리아세라'는, 얼마 후 도시 상권을 짋어지는 재력가의 후계자와의 혼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고 권력가의 집안에 태어나,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자란만큼, 세상 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집에서 정하는 대로 순응하며 자라온 그녀. 어느날, 약혼자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찾아간 투기장에서, 노예 검투사인 '사라가'를 만나게 되고, 그의 강렬한 존재감에 끌려가게 되지요. 같은 시기에 빈번하게 꾸는 꿈에서, 등장하는 사라가를 꼭 닮은 사람. 그 우연같은 필연에 접점을 지니게 된 아리아세라와 사라가는, 높은 신분차이의 벽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이끌려 가지만, 그 사실을 눈치 챈 약혼자 '세디라스'는 무자비한 방법을 동원해 두 사람을 떨어트려 놓는데...
                                                                                                              평점 : ★★★★☆

아이바 린상의 작품, '아레이티카의 검투사와 여신공주 - 운명의 디저스타(재해) 로망스' 감상입니다.

요것도 제목과 부제에서 내용 설명이 다 되는거 같네요. 참 길고도 적절한 센스가 아닐 수가 없다능^^;.
나온 작품이 이것 포함해 달랑 2권인, 나름 신인 작가분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사기 전에는, 좀 고민도 했었는데...언제나 그렇듯<-. 시놉과 표지에 발리는 인간으로서 이번에도 고고씽했지요.
딱 받아보고, 어디에 뭘봐도 진지,시리어스로 점철된 듯한 내용이라; 더운 한 여름에 잡기가 두려워서 방치해뒀다가, 이제서야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진짜, 개그의 ㄱ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가벼운 분위기라곤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지하고 무겁고 애절하고 애달프기 그지없는 이야기인데... 어...저는 좋았습니다.
완전 넉다운 당했어요. 이렇게 가슴 옥죄는 이야기가 취향이였을 줄이야.
무거운 이야기라면 일단 피하고 보는 저로서는, 예상도 못한 취향 적격에.. 읽으면서 엄청 가슴 졸여하고 눈물도 글썽여보고, 발도 굴러보고...여하튼, 오만 감정 소모는 다 겪어보고(?) 겨우 책장을 덮었었습니다.
취향 탈 법한 이야기라서 별 반개는 줄였지만, 기분상으로는 별 5개 더 줘도 모자르지 않나 싶을 정도예요... -_ㅠb.
철저하게 '제 취향'에 들어맞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지만... 어쨌든 그건 이제부터 써보렵니다;ㅁ;.


재해 로망스라는 부제처럼, 이 이야기는 누구나다 알 법한 , 역사속에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를 무대로 두었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각색이 섞여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배경은 그 시대 그것.
이야기의 중점인 화산은 물론이요, 그 시절의 생활 상, 건축,문화,의상이며 음식등등.
삽화와 더불어서, 읽다보면 작가분이 그리시는 고대 로마의 화려하고 향락적인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져요. 그 시절의 심한 계급과 신분 차이의 벽까지도 말이죠.
그것 때문에 주인공 커플이 겪는 괴로움...특히, 남주 사라가의 갖은 고생이, 거짓말않고 눈물 없이 볼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서...어후 ㅠ_ㅠ.
맹세코, 제가 읽은 로맨스 소설 통틀어서, 이정도로 비참한 신세에, 바닥까지 치달아져 ㄱ고생 하는 남주도 없었습니다. 후반부 쯤 가면 제발 좀 그만하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한다지요. 휴-_ㅠ.

주인공인 아리아세라는, 은빛 머리털과 푸른 눈동자로, 전설속의 바다의 여신을 꼭 닮은 외모로 태어나 도시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태어난 집안 자체도 도시 제일의 권력가로, 그 영향력 역시 장난이 아닌 곳. 
리윈스 가는, 여신과 꼭 닮은 막내 딸을 아끼면서도, 자신들의 권력의 유지 발판으로 그녀의 위치를 정하려 들고. 도시 제일의 재력가의 집안에 시집가는 것 역시, 세력의 중점과 균형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떠맡기는 거나 다름 없지요.
온순하고 얌전한 성격으로, 지금까지 불만을 지니지 않고 커온 아리아세라는, 요근래 들어 빈번하게 꾸는 꿈에서 등장하는 '연인'과 꼭 닮은 소년 노예 검투사 '사라가'를 만나게 되고. 그의 강렬한 생명력과 존재감에 끌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지배 계층의 정점에 서는 소녀와, 하급 계층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소년 사이에는 수 많은 벽이 놓아져있고...
매 검투 시합때 마다 지지 않고 계속 승리하지만, 그 때 마다 죽음에 다가가는 사라가를 구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힘내보지만. 그것들은 모두 사라가를 더욱 더 힘든 상황으로 몰아붙이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더욱이, 약혼자인 아리아세라의 마음이 노예 검투사 소년에게 있는것을 알고, 비틀어진 질투심으로 사라가를 사지로 몰아넣는 세디라스의 악행은 갈 수록 심해져만 가고.
결국, 스스로의 자유와 마음을 포기해 사라가를 구하는 것에 성공하지만, 이미 지척까지 다가온 재앙..베스레기 화산의 폭팔이 일어나지요....

바로 위에도 설명했듯, 이런 줄거리 사이사이에 두 사람 사이의 수 많은 우여곡절이 숨겨져 있거든요.
첫 만남에서 부터 서로에게 끌렸지만, 세상물정 모르고, 여신의 환생이라고 한들, 남존여비의 사회에서 발언권이 존재하지 않았던 그녀의 서투른 행동 때문에, 사라가는 몇 번이고 사지로 떠밀려갑니다.
이런 상황들이 너무 자세하게 그려져서 말입니다... 진짜 너무 불쌍했어요 ㅠ_ㅠ.
완전 가축보다도 더 못한 노예의 실상이라니. 
누구보다도 강한 삶의 의지를 지녔기 때문에, 어떤 무리한 시합에서도(심지어 맨손으로 무기를 지닌 상대와 대치하는 식) 살아 남는 사라가이기 때문에, 시합이 계속 될 수록 점점 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연출한다거나.
아레아세라를 구해줬음에도, 노예가 만졌다는 이유로 채찍질을 당하고 남ㅊ관에 팔린다거나.....아, 여기서는 진짜 육성으로 헉; 했는데. 알고보니, 그 곳에서 호위역을 맡고 있더군요...진짜 남ㅊ이 된줄 알고 엄청 놀랬;;.
아리아세라가 건낸 보석으로 자유를 사려고 했더니, 질투에 눈이 먼 써글놈의 약혼자가 그를 잡아들여 다시 투기장에 처넣고. 말도 안되는 경기들을 치루게 하며, 사슬에 묶어 지하 감옥에 방치하는...등등;ㅁ;.
사라가의 원래 인생 역시, 태어나서 부터 순탄치 않았다고 하나. 아리아세라랑 엮이면서 부터는 정말 제대로 꼬이는게 눈에 보여서 안습이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과묵하고 서투른 소년은 아리아세라를 만나걸로도 다 이해한대..ㅠ_ㅠ.
심지어, 그녀의 결혼식에서 흥미를 돋굴 투기 시합에서 죽어지는 운명에 처해졌어도 좋대..ㅠ_ㅠ 

중 후반부, 창살 너머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 씬에서 진짜롤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험을 했드랬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사가라를 구해내려는 아리아세라에게, 한번 등을 쓸어주고, 염려의 말을 건내준 것의 따뜻한 기억 만으로도, 행복하게 죽을 수 있다는 사라가.
이거 뭐 15,17세 밖에 안된 녀석들이, 얼마나 애절하고 격정적인지 말입니다;ㅁ;. 너무 안되보이고 불쌍하고.. 특히 사가라. 넌 정말..ㅠㅠb.
이 후에 진짜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약혼자 놈이, 수 명의 대전상대+살기를 돋구는 수 마리의 맹수+코끼리+창칼로 무장한 전차 등등을 동원해 사라가를 죽이려 드는거 보고.
아..너무 리얼하게 싫은 놈이구나 싶어서 분노 참기가 어려웠습니다.-_-....다시 생각해도 혈압이-_-+...

그 상황에서,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자신의 권리로 사라가를 구출해 내는 아리아세라... 비록, 좋아하지 않는 남자에게 충성을 바쳤지만, 사라가가 살아남는 걸로 넘어가려고 하는 그 마음씨와 결단력에 감탄했었어요.
초반, 사라가에 비해 아리아세라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금지옥엽, 위태위태한 아가씨였는데. 사라가를 사랑하면서, 갈 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눈에 드러나서 계속 응원하게 됩니다.
후반 부, 베스레기 화산이 폭팔하면서 부터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함꼐 살아가는 미래를 얻기 위해 정말 강해진 그녀가, 이번에는 확실히 사라가를 구하는 모습에,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오히려 포기하려던 사라가를 짊어지고, 잔뜩 상처입은 몸으로 열기를 내뿜는 바닥을 밞으며 나아가는 아리아세라. 그리고 그녀의 도움을 받아 걸어가며, 자신에게는 없을거라 생각했던 '미래'를 확신하는 사라가...

바로 이, 여신의 환생도, 세력가의 딸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이리아세라 자신으로, 화산이 폭팔한 대 재앙속을 뚫고 사라가와 걸어가는 장면에서, 어딘가 끝날것 같은 분위기가 팍팍 풍겼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끝나는 줄 알고 식겁했다가, 바로 뒷장에 2개월 후의... 무사히 살아남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한숨 놨었습니다.

정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고, 두 번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도피행을 떠나는데....
앞으로의 두 사람이, 정말 그들만의 장소를 찾아 행복하게 살았는지 어떤지는, 여기서 끊겨 확실히 나오지 않습니다-_ㅠ.
처음에는 이 장면에서 바로 아토가키로 넘어가길래, 응;? 이러기야?!..하고 좀 뿜었습니다만. 다시 흝어보니.. 어쨌든, 두 사람은 진정한 의미로 자유를 손에 넣었으니, 어떻게 굴러가든 간에(<-) 행복해 졌을 꺼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더군요.

완전 무일푼에, 의지할 곳이라곤 한 군데도 없는 상황에,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검투사 시절 몇 번이고 죽을 고생을 했었던 육체가 완전 재생 된거라고 보기도 어렵고, 완전히 가버린 한쪽 무릎이나, 완치되지 않은 폐병등등...사가라에게 걸쳐진 부담등..이 남아있습니다만. 그래도 이제 둘 사이를 갈라 놓을 방해물이 없으니, 잘...살겠지요...?.
.....나열하고 보니, 오히려 더 불안해 진다거나;?. OTL....이런 불안은 박앵귀 이후로 또 간만이라능;;?.

아무튼;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는 분명 아니고, 군데군데, 두 사람 사이를 둘러 싼 상황들 때문에 속도 터지고 가슴도 아프고..꽤 힘든 감정 소모를 겪게 만드는 이야기였지만.
이런 신분차 이기 때문에 무척 극적으로 보여지는 여럿 씬의 연출에, 이런 신분차 이기 때문에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가.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아프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을 더 큰 감정으로 응원하게 되고, 마지막, 그런 두 사람이 힘겹게 얻은 자그마한 행복에(불안을 꽤 많이 동반했지만<-) 안도하면서 책장을 덮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기억속에 남는, 몇 안되는 소설 중 하나로 잘 간직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참 비루한 솜씨라; 이 책의 재미..랄까, 읽으면서 느꼈던 여럿 감정들을 제대로 설명 못한게 한스럽기 그지없는 포스팅입니다 그려..(먼산). 아마존 리뷰가 제 감상보다 더 볼 듯 합니다;?....한번 참고해주세요.^^;

그러니, 이 감상은 그냥 맛배기라고 생각해주시고, 자세한 건 책에서 직접 확인해 주세요.
시리어스+시리어스로; 지대로 무거운 이야기지만, 그만큼 확실히 다가오는 운명적인 사랑을 접하실 수 있을 거라, 슬그머니 추천해 드립니다.
..........역시 취향 탈 지도 모를법한 작품인건 인정하지만은요;.

읽은 날짜 : 2010년 12월 21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