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8 / 2019.10.03

★★★

 

 

야마다 츠바키상의 작품 '배덕의 입맞춤'을 읽었다.

 

하루만에 다 읽긴 했는데 그게 재밌어서는 아니고< 그냥.. 술술 읽혀서? 흠 (._. ).

요근래 노말 아니면 호노보노만 읽어서 뭔가 좀 어둑어둑한게 읽고 싶어서 잡았던 건데 이게 성공이라고 해야 할지 뭐라 해야 할지;;;.

나쁘진 않았는데 음... 그렇다고 딱히 맘에 드는 그런 느낌도 아닌?

 

일단 이야기가 너무 애매모호하게 끝난다.

여주가 딱히 매력있는 것도 아니고...  후반부,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자기 혼자서 결정 내리고 설쳤던 것도 좀 마이너스. 뭐 상황은 이해되지만. -_-;;.

그렇다고 남주가 좋으냐.. 하면 그건 그거대로 흠... 무지하게 아름다운 귀공자 다운 남주라는거 같은데 듀오 브랜드의 작화론느 어... 한두군데 정도 빼곤 애매모호?;;; 

 

이야기는 엔딩 근처에 한 번 빼고 내내 여주 '그레이스'의 시점으로 전개 된다.

그레이스는 쌍둥이 남동생 '크리스토퍼'와 같은날 태어난 소꿉친구 이자 공작가의 적남인 '아란'. 이 셋이서 항상 붙어 다님.

그러다 7살 때 열병으로 누운 그레이스를 제외한 두 아이와 공작부인은 변족의 습격을 받아서 공작 부인은 사망, 두 남자애 들은 실종 상태가 됨.

그 후 그레이스가 17살이 되던 때, 서커스단에서 구경꺼리로 선보이던 '인랑 청년'을 보러가게 되고, 그의 금색 눈과 자신을 보자 마자 '그레이스' 라고 중얼 거리는 것을 보고 그를 실종된 소꿉친구 '아란'으로 여기게 된다.

이 후, 공작가의 자리를 노리는 친척 루이스의 방해를 피해서 아란을 보호한 후, 말을 못하던 인랑 상태에서 기억을 되찾아 '아란'으로 돌려 놓는데 성공.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가 된다...

 

라고 쉽게 끝내질리가. 소냐 문고다시.

공작가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악당 (이름도 잊음)이 엄청나게 비열하게 나오는데 ㅋㅋ 얘로 인해서, 아란이 진짜 아란인지 아니면 백작가의, 그레이스의 쌍둥이 남동생인 크리스토퍼 인지 알 수 없는 전개까지 치닫게 됨.

두 소년은 외모가 동일 한 데다가(검은 머리카락에 금빛 눈), 결정적으로 아란은 7살의 조난 시기 부터 인랑이 된 후의 기억을 떠올릴수 없기 때문에.

그레이스가 지니고 있는 '은십자가'와 한쌍인 '금십자가'를 들고서 아란이 크리스토퍼라고 주장하는 악당.

자신이 모르던 사이에 금기를 범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그 진실을 덮기 위해 그레이스는 악당의 음모를 받아들이게 되는 전개로 흘러간다.

 

뭐, 독점욕 만땅에 일직선인 아란이 봐줄리는 없지만.

선을 넘은 후에도 자칫 잘못하면 서로 헤어질 뻔한 상황에 처했긴 한데.. 두 사람의 조력자인 신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해피 엔딩.

 

자 그런데 이게 무사히 해피 엔딩인가 하면 그게 또 애매모한 거. ㅋㅋㅋㅋ.

신부는 둘을 돕기 위해, 세 사람이 탄생하던 날. 공작 부인의 '여아'는 탯줄이 목에 걸려서 거의 사망상태. 신부는 두 사람의 의견을 받아 들여서 백작 부인이 낳은 쌍둥이 '남아들' 중에 한 명을 공작 부인의 아이로 속이려고 함. 그러던 때에 죽은줄 알았떤 여아(그레이스)가 숨을 다시 쉬게 되면서 그대로 백작부인의 '쌍둥이 딸'이 되었다는 거.

결과적으로 아란과 그레이스는 남매가 아니니 금기를 범한게 아닌 셈이 된다는 것.

이 변명을 모두가 다 믿고 그레이스도 믿고 나까지도 믿었는데.

이 후, 아란과 신부의 대화에서.. 이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구요.... '백작 부인의 딸'< 이 대사가.... -ㅅ-.. 신부는 자신이 짝사랑하던 백작 부인과 '딸'인 그레이스를 돕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대... 그럼 그게 뭐겠어..(헬쓱.

 

거기다가 아란이냐 크리스토퍼냐 하는 문제도 해결이 안되고 애매모호하게 끝냄.

늑대들의 습격을 받은 두 남자 아이중 한 아이는 살아 남았다. 근데 그 아이가 누굴까. 아란일까 크리스일까.

 

이후 에필로그에서 낮에는 '아란', 밤에는 '크리스'의 인격을 보이는 '남편'과 살아가는 그레이스를 보게 됨.

그레이스는 신부의 충고에 따라 아란이 죄책감으로 크리스의 인격을 자기 것인것 처럼 보인다고 믿고 있지만.. 글쎄.. 어떨까 진짜.

일단 내 가설은 몸은 아란이고 정신도 아란.... 이긴 한데 크리스의 영혼? 같은게 깃들여있는 느낌? -ㅅ-;;;

갑자기 엔딩 부근에서 급 판타지가 되어서 도저히 ㅋㅋㅋㅋㅋ.

일단 아란은 자신만만 하고 순수하고 착하고 그런 느낌이고 (독점욕과 행동력은 무시무시하지만), 크리스토퍼는 어둡고 고압적이고 도에스고 ... 그렇슴.

 

심지어 세 사람의 어린 시절, 크리스와 아란은 이미 그레이스를 '이성'의 대상으로 욕망까지 품고 있었던 걸....;

다 읽고 난 후에 이래서 이 책이 '배덕의 입맞춤' 인거구나 하고 납득했음.

진실은 저 너머로. (._. )

 

주저리 주저리 적은거 보니 재미는 있었던거 같긴 한데.. 음.. 이상하게 크게 와닿진 않았음.

뭔가 확실히 결론이 나지 않은게 불편하다 ^_ㅠ. 나만 궁금하잖아.

혹시나 해서 소냐 홈피에서 SS 읽었었는데 어린 시절 아란의 시점만 나오고 끝까지 밝혀주지 않았음. 작가분 너무하세요..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이 작가분의 다른 두 책도 있긴 한데 일단...은 보류.

 

 

2019.10.01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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