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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死神姫の再婚 - 鏡の檻に棲む王
작가: 小野上 明夜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5/18)

-줄거리-

아리시아와 티르가 납치 당했던 사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초겨울을 맞이하는 아즈베르그. 어느날, 왕궁에서 사자가 찾아와 카슈반과 아리시아, 두 사람을 동시에 초대하는 전갈을 보내옵니다. 상처가 다 낫지 않아 같은 저택에서 요양 중이던 티르네 들을 포함해 왕성으로 향하는 카슈반네. 하지만 왕의 접견 첫 날부터, 예상치 못했던 '오딜 후작부부'에, 카슈반의 지인인 용병대장 '발로이' 까지. 요 근래 왕국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주요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라그라드루'와 공식적으로 친교를 맺겠다는 국왕의 발언으로 인해, 카슈반과 발로이,오딜 후작 세 사람은 본의치 않게 협상을 시작. 홀로 남겨진 아리시아는, 티르나르와 악연으로 맺어져 있는 듯한 왕자 '제오르디스'와 자주 만나게 되고. 기묘한 분위기와 불쾌한 언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경악케 하는 제오르디스는, 그런 아리시아를 묘하게 마음에 들어하는데...
                                                                                                                평점 : ★★★☆

시리즈 6권인 '사신 공주의 재혼 - 거울의 우리에 거주하는 왕' 감상입니다.

이번에야 말로 뒤쳐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처음 잡기가 어렵고 잡고 20여 페이지 넘길 때 까지가 힘들지;. 요 근래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재미'는 보장되는 6권 이였어요.
거기다 이번에는 새로운 등장 인물까지 포함.. 본격적으로 '전체 이야기의 구도'가 확실히 잡힌 한 권 이였습니다.
...이쯤 되면 제목을 '사신 공주의 재혼'이 아니라 '카슈반의 가족들과 동지들' 이라고 정해야 옳지 않나 싶....;.

확실한 '적 편'..이랄까, '라스보스'가 등장했고. 그에 대항하는 카슈반 측 구도도 거의 잡혔습니다.
변수로서 오딜 후작네와 발로이 용병단 등이 있겠지만, 이쪽은 뭐.. 기본적으로 카슈반 측이라고 보면 되겠지요...아마도;.

저번 납치 사건 이후, 겨울이 찾아온 아즈베르그.
갑작스러운 왕성의 초대로 인해, 아리시아는 카슈반, 남은 가족들 몽땅(?)을 이끌고 왕성으로 향합니다.
왕의 위엄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한심한 왕 대신, 눈을 번뜩이는 늙은 여우같은 재상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고.
거기다 카슈반들을 부른 목적은, 무려 발로이를 대표로 해 '라그라드루'와 친교를 맺겠다는 거지요.
카슈반과 라그라드루 민족을 벌레 보 듯 싫어하는 오딜 후작까지 얽어서, 한 마디로 '껄끄러운 녀석들을 한 번에 묶어두는' 작전 인 셈.
사사건건 부딧치는 발로이와 오딜 후작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카슈반.
그리고 홀로 남겨져, 카슈반의 부탁대로 자중하려던 아리시아 에게는 기분나쁜 왕자가 다가옵니다...


여기서 등장한게 '제오르디스' 왕자.
지금껏 존재 자체도 없었던 왕국의 '왕자'로서, 오딜 후작부인을 '누나'라고 부르는 진짜 왕자...인 모양인데.
문제는, 이 놈이 보통 놈이 아니라는 겁니다.
허수아비인 왕과 늙은 여우인 재상이 아니라, '왕궁 측'의 진짜 세력은 이 놈이 될 것이 눈에 선히 보여요.
일단, 얼마전에 퇴장했던 '유란' 따위, 제오르디스에 비하면 발 끝의 때에도 못 미칩니다. 미친 정도가요.
제오르디스는 확실히 맛이 가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의미로요;.
오른쪽 눈 부터 입가 근처까지 보기 흉하게 그려져 있는 검상 흉터부터 시작해서, 서 있고 말 하는것 하나만으로도 주위 공기를 일그러 트리는 기분 나쁜 재주(?)도 지닌 놈입니다.
기본 정신이 미쳐 있는지, 어린 시절의 티르나르의 '등의 상처'와도 큰 관련을 지니고 있고.
애시당초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제대로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비틀린 열망과 욕구 정도만?.
이런 또라이 같은 자식이 아리시아에게 제대로 눈독 들이고 있으니 카슈반도 참....;;

솔직히, 이번에 또다시 등장한 오딜 후작....정확히는 후작 부인 때문에, 아무래도 좀 불편한 마음을 안기는 했는데.
읽다보니, 뭐... 메인 커플의 달달함이 지금까지 볼 수 없는 '그런 수준'에 이르른 것도 한 몫 하고 있고.
무엇보다, 시리즈 다 통틀어 봐도 '카슈반이 집적 당하는 수'보다 '아리시아가 집적 당하는 수'가 훨씬 많아 보여서 카슈반이 살짝 불쌍해 지더라구요.(먼눈).
디네로에, 오딜 후작에, 제일 악독한 제오 왕자까지. 사방 팔방 연적(?)이 가득했습니다...
매 권마다 아내 빼앗기지 않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걸 보면, 동정 안하려고 해도 안 할 수가...;;
제오가 상당히 노골적인 타입이라서, 오딜 후작때 보다 더 위험해 보이더군요.
아리시아 특유의 천연으로 '그럴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일은 없었지만, 속내를 짐작하고 있는 카슈반은 그게 아니죠.
한 놈(오딜 후작) 퇴치 했더니 또 한 놈(디네로). 그 놈 퇴치 했더니 또다시, 이번엔 지극히 악질인 한 놈(제오르디스)................... 너 이자식 힘내라. (눈물)

차곡차곡 쌓아져 왔던 부부 사이의 정은, 이번 권에서 거의 절정 느낌.
카슈반이 남 부끄럽게 자꾸 아리시아에게 '고백'을 종용하는 부분이라든가. 툭하면 품 안에 가두고 보호하려는 거라든가. 슬쩍 건드리는 오딜 후작은 물론, 대놓고 어택하는 왕자에게 격렬하게 질투해 보인다거나.
마지막 즈음에는 지금껏 생각치도 않았던 '아이'와 '미래'에 대해서 논한다거나!....
권 수를 거듭 할 수록 아내에게 흠뻑 빠진 팔불출 남편 모드가 극심화 되고 있습니다.
대하는 아리시아 역시, 카슈반을 '특별히 좋아한다는' 마음이 강해져 가구요.
만리장성 쌓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부부. ^^

어쨌든, 본격적으로 이야기 구도가 잡힌 만큼. 이번 권에선 제법 조용했던 날개의 기도 종단이 어떻게 움직 일 지, 거기에도 신경 써봐야 할 듯 합니다.
사실 저 제오르디스는... 이미 나온 데 까지 다 지른 1인으로서 이 녀석이 나중에 얼마나 굉장한 짓을 저지르는지 잘 알고, 진짜 '라스보스' 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12권 까지는(<-) 별 크게 활약은 안 하겠지....하고, 아예 밀어두고 싶어요.
참, 기분 나쁜 놈이라 계속 보는 것도 싫고.;;.
차라리 종단 쪽이 낫다 진심으로. 유란이 귀여워 보일 정도니 말 다했지요-_-;.

그럼, 다음 권!.....은 다음달 말 쯔음에 다시. (총총총)

읽은 날짜 : 201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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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死神姫の再婚 -微笑みと赦しの聖者-
작가: 小野上 明夜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12/15)

-줄거리-

가을을 맞이한 아즈베르그 영지. 풍작 기원제가 성황리에 치뤄지는 가운데, 아리시아와 카슈반들의 일행은 물론, 동료인 바르로이의 용병단에, 아즈베르크 백작 디네로 까지 참여해 시끌벅적 하게 보냅니다. 그러던 때에 큰 부상을 입은 '티르나드'의 집사 '세이그람'이 들이닥치고. 그에게서 '날개의 기원' 집단의 습격으로 인해 티르나드가 붙잡혀 갔다는 비보를 접하게 된 카슈반은, 바르로이의 용병단의 힘을 빌어, 레이덴의 영지로 향하게 됩니다. 한편, 뒤에 남은 아리시아 역시 따로 습격해온 날개의 기원 집단들에게 납치, 함께 있었던 디네로 역시 같이 붙잡히게 되지요. 따로 떨어져 카슈반의 몸을 걱정하던 아리시아의 앞에, 크게 상처입은 티르나드를 데리고 있던 유란이 나타나고. 그는, 카슈반을 죽이고 아리시아에게 디네로와 재혼하라고 종용해 오는데....
                                                                                                                 평점 : ★★★☆

시리즈 5권째인 '사신 공주의 재혼 - 미소와 용서의 성자' 감상입니다.

정발에게 따라잡혀선 안된다는 일념으로, 매달 1권씩은 어쨌든 읽고 있는 시리즈 입니다.
전 권에서 제 눈 밖으로 크게 벗어난 시리즈라서, 이번 5권은 정말 잡기 싫었습니다만.
한 번 정한걸 무를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잡아 읽었긴 합니다만... 아, 진짜 짜증나게.
이렇게 싫은 이야기가, 또 재밌다니. 이건 대체 무슨 심보일까요? 작가 분 한테 따져야 하나 역시?;.
권 수를 거듭할 때 마다, 초반의 어색함이 다 어디 간 마냥. 전개는 탄탄해지고 설정은 잘 잡혀서 이해가 쉽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획획 바뀌면서도 용서 없는 전개가 상당히 재미 있는것도 사실이예요.
진짜 짜증나게!! <-


전 권 이후, 여전히 어딘가는 어색해 보이는 카슈반과 아리시아.
아리시아는 오딜 후작부인(-_-)의 편지를 빙자한 조언에 힘입어, 사이를 좁히려고 애를 쓰지만. 카슈반은 여전히 벽 넘어에 있는 상태이지요.
그러던 때에, 다시금 등장한 디네로는 여전히 아리시아에게 관심 만발.
거기에 얽혀, 모르는 사람....랄까 카슈반의 입장에서는 무척 충격적인 발언을 해버린 아리시아 입니다만. 거기에 대한 가타부타도 없이, 바로 사건이 터져주네요.

작년에 왔던 유란이, 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죽지도 않고! 또!! 왔어요.
이놈 정말 질기지; 어떤 의미 아리시아보다 질깁니다.
독 먹어도 살고, 호수 밑바닥에 처박혀도 기어올라 살고.. 이쯤 되면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듯.
그리고, 저렇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니. 가뜩이나 미친 놈. 구제 할 길이 없이 맛이 갔더라구요.
날개의 기원 종단의 힘을 이용해 세이그람에게 빈사의 상처를 입히고 티르나드를 납치.
레이덴으로 향한 카슈반들이 없는 사이에 들이닥쳐, 아리시아와 디네로를 납치.
그 후의 행적도 한 권 내내 나오면서 미친놈을 연발하게 만듭니다.

성직자의 본분 운운하면서, 신앙심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사실 이쯤 되면, 티르나드에 대한 상식 밖의 '집착'이 느껴져요 이놈.
그리고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구장창 느꼈던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호모다라케?!'...
초반, 루아크를 향한 '제타'의 뜨~~거운 우정..형제애? 를 빙자한 뭔가를 느꼈다면. 그 후, 티르나드를 사이에 둔 유란과 세이그람의 3파전도, 뭔.가.를 느끼게 해주던데요?!
당신에게 내가 없으면 안된다를 남발하는 유란은 물론, 미친 소리를 남발하는 유란에게 격렬히 반응하는 세이그람 역시 '주종애'로 보기에는 좀.....
아니, 진짜 저만 느끼는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녀석들 좀 이상해요......
티르나드 하는 행동이 너무 가시나 가튼게 문젠가?! 그런건가?!....OTL.

어쨌든, 그렇게 질기게 죽지도 않고 살아돌아온 유란은, 이번 권에서 제대로 갑니다.
이번엔 진짜로 갑니다. 유란을 싫어하시던 S님. 마음 놓으세요. 이번 권 이후론 안 나올테니깐요^^;.
갈 때 까지도 티르나드를 향한 삐뚤어진 집착을 제대로 보여주고 가시는 그대는 미친놈 유후후~. <-

뭐, 이런 납치 소동을 벌인 덕분에 티르나드는 한층 더 성장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메인 커플의 삐그덕 거리던 관계도 확실히 개선할 수 있었으니깐요.
저번 권 말, 카슈반의 '헤어질 것 같은 발언'으로 인해 많이 고민하던 아리시아.
디네로의 '카슈반이 얼마나 좋냐' 라는 질문에도 제대로 답 할 수 없는 '입장' 임을 고집하고 있는 그녀이기 때문에, 연애 면 자체로는 좀 답답하리 만큼 진도가 느리긴 했습니다...그러니까 그녀만.
어쟀거나, 디네로의 제대로 된 프로포즈도 확실히 거절할 정도로는 카슈반을 의식하고 있고.
막판, 디네로와의 사이를 질투하는 카슈반에게, 후작부인 과의 사이를 '질투'했었던 애기도 돌려줄 정도로는 성장하긴 했지요.
그리고, 저번 권 내내 말도 안되는 개 삽질을 거듭하고 천하의 죽일 놈이 된 데다가, 이번 권의 아리시아의 비수 돋힌(의도친 않았으나) 말로 인해 주구장창 뱅뱅 돌던 카슈반.
마지막 즈음에 와서야 겨.우. 뒤로 빼던 행동들을 멈추고 제대로 마주보기 시작합니다.
아리시아가 '질투'를 할 정도로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면서 말이죠.
...다시금 말하지만, 강공작의 이름이 아깝다 임마... 여자 쪽에서 애기 안하면 행동도 제대로 못하는 굼뜬 놈이였어?!.

뭐, 기본 메인 커플 지지자로서는 평행선만 달리던 두 사람이 제대로 마주 보게 된 것 자체는 마음에 드네요.
여전히 용서 못할 개 자식에, 여전히 짜증날 정도로 둔해 빠진 '아이'라고 해도.
일단은 메인 커플이니까. (먼산)

새로 등장한 조연 '류크'까지 합쳐져, 더욱 시끌벅적 해진 카슈반 네.
다음 권에는... 아마도 이 시리즈의 최강 적, 라스보스가 될 법한 인물이 등장 할 것 같으니, 조금의(?) 기대를 갖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 진짜, 재미만 없었어도 진작에 식었을 시리즌데...씽=_=.

덤으로, 비즈로그 홈피에 있는 시리즈 소개란을 첨부 합니다. 주소는 (이곳)


읽은 날짜 : 2011년 11월 8일


PS.... 전부터 느꼈던 거고, 이번 권에 확실히 느꼈지만.
오노가미상. 적 편에 대해 가차없는 건 좋은데, 우리 편에게도 참 가차 없으시네요.
주연이든 조연이든 간에 이렇게 막 굴려지는 얘들도 보기 드물 듯.
티르나드.. 저런 상처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거 자체가 의아할 정도예요. 랄까 불에 트라우마가 있는 얘 한테 불고문을 시켜?...;. 아니 유란 탓인가-_-;.
거기다 12권에서 벌였던 사태.
적어도, 제가 읽었던 문고 통틀어서 남주에게 이렇게 가차 없는 이야기는 처음이란 말입니다?.
자세히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진짜 저건 너무 했어요.....;;;;. 문자 그대로 식겁했다능.


PS2... 카슈반...카슈반이 점점 더 젋어지고 있어.. 액면가 30대 아니였어?; 저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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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死神姫の再婚 -私の可愛い王子様-
작가: 小野上 明夜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8/11)

-줄거리-

강공작 '카슈반'에게 시집온 이래, 이런저런 사건을 거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아즈베르크. 어느날, 아리시아가 태어나서 줄곧 자라왔던 '페이트린' 저택을 사들이고 싶다는 신흥 귀족 '로벨'가의 요청이 찾아오고, 그에 아리시아와 카슈반은 동료들을 이끌고 로벨 가로 향합니다. 하지만 도착한 곳에서는 로벨과 함께, 줄곧 카슈반을 눈엣가시로 여겨 뒷공작을 펼치던 장본인 '지스카르드' 후작 부부가 나타나고. 지금까지완 달리, 자신이 직접 나서서 본격적으로 카슈반과 대립하지요. 명목상으로는 카슈반과 '협력'을 구하고자 하지만, 그에게 많이 당한 카슈반들은 결코 쉽게 경계를 풀 수 없는 상태.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와 대적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카슈반은 그의 갖가지 이야가라세에 당하기만 하고... 덤으로, 노골적으로 아리시아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지스카르드와, 그의 부인인 전 왕녀 '에르티나'는 카슈반에게 어택해 오지요. 요즘 들어서 계속 자신을 피하기만 하는 카슈반의 태도에 대한 거리감과, 그가 에르티나의 유혹을 받는 모습에 '질투'를 느끼는 아리시아는...
                                                                                                                평점 : ★★★☆

시리즈 4권, '사신 공주의 재혼 - 나의 귀여운 왕자님' 감상입니다.

정발이 꽤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처음 발매 때 2권까지. 그 다음 부터는 매달 한 권씩 나오고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저번 3권을 참 섭섭게(?) 읽었기 때문에, 계속 읽는걸 미루고 있었으나.....
정발에 밀릴 수는 없는 일;. 결국은 잡았습니다.

별달리 읽고 싶어서 읽은게 아니기 때문인지; 초반에는 참 진도가 안나가서 곤욕스럽더니만.
중반 부터는 재밌어지면서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 묘~한 상태가 시작되고. 결국 마지막에 빵! 하고 터져버렸어요.
참 욕하고 싶은 상황인데, 재미는 있으니 책장을 안 넘길 수도 없는 ... 그런 묘한 느낌이 말이죠?;.
정발 된 거인데다가, 시리즈를 모두 모으고 있으니 중도에 던져버릴 수 도 없고.
그래서 다 읽긴 다 읽었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사실 지금까지의 내용 중 가장 재미도 있었긴 하지만!
..... 그래도 역시 용서 할 수 없는 심정이 남아있어서, 상당히 미묘한 기분입니다 지금.
일웹에서는 꽤 너그럽게 봐주고 있는 모양....이랄지, 그냥 넘어가 주는 분위기던데. (언급도 없고)
저는 싫거든요. 이런 시츄-_-...


지난 3권에서, 제대로 뒷 공작을 펼치며 아리시아와 카슈반을 노리던 장본인, '지스카르드 오딜' 후작이 표면으로 등장합니다.
대 귀족 페이드린의 저택을 사들이려는, 신흥 귀족 '로벨' 가의 후원자로서 당당히 얼굴을 드러내지요.
후광이 번쩍 거릴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이지만, 그 속은 능구렁이 100여마리가 또아리 틀고 있는 놈이였습니다.
자신이 한 일을 은근슬쩍 다 인정해놓고 그것들을 모두 '시험' 이라는 말로 다 넘기는 뻔뻔함 하며.
철저하게 '귀족 주의'의 사상으로, 아닌 자들을 발 끝의 티끌 만큼 엽신여기는 거만함 하며.
여자를 제대로 된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자기 편할 대로 이용하는 도구로서만 보는 재수없음 하며.
... 더 말해서 뭣 합니다. 여지껏 이 시리즈에 나왔던 악역들 만.큼. 재수 없었어요.
오노가미상은 참 악역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시지..-_-. 매번 이렇게 열받게 만드는 애들만 튀어 나오다니 말이죠.
어쨌거나, 현 왕가의 왕녀를 부인으로 삼은 데다가, 본래 지니고 있는 지위와 재산등으로, 누구보다도 강력한 위치에 있는 오딜 후작이므로, 카슈반이 쉽게 대적할리도 만무하고.
거기다, 뻔뻔스럽게도 '협력'을 요구하는 지라, 대놓고 대립도 못하니.... 결국 카슈반은 그의 눈에 선히 보이는 계략에도 그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도 열받는데, 더 분통 터지는건. 이 후작 '부부'가 각각, 아리시아와 카슈반을 유혹하려 든단 말이죠.
왕녀 에르티나는 카슈반을, 지스카르드는 아리시아를.
애인과 첩을 두는게 당연한 귀족 사회의 풍습을 고스란히 따라하는 커플이라서 그런가, 진짜 노골적으로 어택해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카슈반을 용서할 수 없었어요-_-.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그녀를 끌여들일 수 없다는 마음 하에, 계속 그녀에게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도 열받는데!. 대놓고 유혹해오는 에르티나를... 비록 싫은 표정을 짓긴 하지만 그래도 다 받아들이고 있어!!!. 야이!.............. (씩씩).
아리시아는 원체 천연이라, 지스카르드의 어택 따위 하나의 호위로서만 받아들이고 있어서 그런가, 그닥 열받지는 않았는데.
카슈반은 모든 것을 다 알면서도, 지스카르드와 에르티나의 행동을 다 묵인해 옵니다.
견뎌야 하는 그 속내가 장난 아닌 것은, 계속 힘들어하는 모습을 통해 알 수는 있지만. 그래도! 강공작이! 이래도 되는거냐고!! 크악!!!.

나중에서야 정신 차리고(?) 본격적으로 오딜 후작과 대적하면서 아리시아를 지키려 들지만.. 그럼 뭐합니까. 넌 이미 찍혔어.
거기다 마지막 부분에, 에르티나가 '확인 사살' 까지 시켜줬단 말이예요.
내가 저 부분 읽다가, 진짜 문자 그대로 눈 앞이 시뻘개지는 분노를 느끼게 되는게!!!. 아놔 이 개늠자식 봐라?!.
비록 '끝까지 가지 않았다고' 하고,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하나.
그런 행동을 하기는 했다는거 자체가 용서가 안됩니다. 키스 한 것 자체도 분통 터지는데!! 이렇고 그런짓 까지!?.
아리시아가 지나치게 천연이라 저 말들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모양입니다만, 저는 이해했어요. 랄까 그 자리에 있는 아리시아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이해했을 꺼다-_-
왜 다들 거기에 태클을 안거는 거냐고. 내가 이상한 거냐고?!.
에르티나가 생각 외로 '나쁜 사람이 아니였다' 라는게, 의외의 반전을 주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용서 못하고, 더 용서 못하는건 카슈반.
그래놓고 그 입으로 '사랑한다'라는 고백이 잘도 튀어나오는구나 너 이 색히.<-

이야기 내내 고민하고 삽질하고 힘들어하는 카슈반이였습니다. 그리고 후반부, 굉장히 절절하고 가슴아픈 고백도 해주는 카슈반이였습니다.
에필로그 때에는 귀여운 모습도 보여주는 카슈반이였습니다..................... 만, 저는 이미 식어버렸거등요. 모에할 수 없었어......
한번 눈 밖에 찍힌 놈은 끝까지 불편하게 보이는지라,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왜 이런것 까지 알려주냔 말이지 오노가미 상은?.
그냥 이런 저런 유혹을 받았다~ 라고 짐작만 시켜 주실 것이지, 이렇게 '말로 확인사살' 까진 필요 없었는데! 키스도 용서 못하겠구만 끝까지는 안 가더라도 할 만큼은 했다는 그..!?!!!..>?!............후우.=_=.


........ 그나마 이런 삽질은 다음 권부터는 아예 없는 모양입니다.
오히려 점점 더 달달해지고 점점 더 팔불출이 되어가는 카슈반을 볼 수 있다고도 합니다....
... 열받긴 열받는데, 그래도 '이제와서' 재밌어 졌으니, 이 시리즈를 완전 놓을 수도 없고.
매달 한 권씩 나오는거면 따라 잡힐 수도 없으니, 어쨌든 매달 1권 이상 씩은 읽어야 겠어요.
현재 12권 까지 나와있고 다음 달 15일에 13권이 발매되니, 다 따라 잡을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은요.

... 카슈반 너. 두 번 다시 허튼 짓 하면 정말 가만 안두겠어.................. 라고 해도 내가 어쩔 수는 없지만은;;.

읽은 날짜 : 2011년 9월 29일


PS. 어차피 정발 나올 작품이라, 삽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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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死神姫の再婚 -腹ぺこ道化と玩具の兵隊-
작가: 小野上 明夜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4/14)

-줄거리-

'사신 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후, '강공작' 카슈반과 재혼한 15세 소녀 '아리시아'. 이상형 그 자체인 남편과 그의 곁에 모여있는 친구들과의 따뜻한 한 때를 보내던 중, 갑자기 카슈반의 용병 친구인 '할로이'의 부대의 소녀 병사 '레네'가 찾아오지요. 그것도 아리시아와 카슈반의 '신혼 부부의 달짝찌근함'을 공부하기 위해서. 그 황당한 방문 후에, 이번에는 아리시아가 전에 한번 시집갈뻔 했던 '바스툴' 백작가의 현 당주인 '에리스크'라는 청년이 찾아오고. 현재 카슈반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강한 권력자인 '오딜'후작에게 찍힌 그는 카슈반에게 도움을 청하고, 저택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렇게 왁짜지껄한 상황 중, 갑작스럽게 '루아크'의 형이라는 암살자 '사이드'가 나타나 카슈반들을 공격해오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루아크 역시 두 사람을 배반하고 사이드와 함께 행동하는데...
                                                                                                                    평점 : ★★★

거의 2여년 만에 잡아서 읽은 사신공주 시리즈 3권, '사신공주의 재혼 - 배고픈 익살꾼과 장난감의 병대' 감상입니다.

안 읽고 나오는 시리즈만 쌓아두고 있으니 어느정도 위화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나름 흥미있게 읽었던 시리즈이고 하니, 계속 미뤄두기도 뭐하고. 일단 잡아보자..라는 심정으로 정말 2년이 넘어서 잡게 된 3권.
음.... 예전, 1,2권을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이 사라진건지 어떤건지;. 내용은 대부분 기억이 나는데, 문제는 그때 느꼈던 재미까지는 못 되살렸다는거지요.
한마디로 무난 무난. 더 나아가자면 조금 싫어진 느낌?;. 별 2개 반을 줄지 3개로 갈지 좀 고민했는데, 막판 부부의 이챠이챠 장면에서 좀 만회 됬으므로 별 3개로 갔습니다.

그 때 당시엔 못 느꼈던건지 아님 느꼈는데 잊었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참.. 아리시아가 좀 싫은 타입의 여주네요 제게는;.
천연도 보통 천연이 아닌 수준인데..그게 나쁘다기 보다는 귀여워 보이는것도 사실이거든요?. 근데 이렇게까지 만사 재처놓고 착한 소리만 내뱉는 타입인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아무래도 까먹은게 맞는 듯;.
이번 권은 상황 자체가 긴박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꽤 많았는데, 특히 카슈반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도, 아리시아는 여전히 착한 소리에 착한 소리. 옳은 소리라기 보다는 착한 소리라고 봐야 맞을 듯. 확실히 그녀에게 마음을 주고있는 카슈반에 비해서, 아리시아쪽의 연정이 너무 적어 보여서 그게 마음에 안 들었어요.
나라면, 지금껏 아무리 친하게 지냈던 친구라도 자신의 남편을 공격하고 죽일 뻔 한 암살자에게 좋은 얼굴 못하겠는데-_-. 이놈 기집애는 그래도 '미워할 수 없을 거 같아' 라는 말을 내뱉다니!.
공평한 연애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불공평한 상황 따위, 용납이 안되는 겁니다-_-+.
그에 비해서 카슈반.. 1권에서 그 난폭하고 못되 보이던 이미지는 다 어디간 마냥 온갖 고생에, 특이하다 못해 개성이 흘러넘치는 저 인물들을 다 안고 가려고 애쓰는거 하며. 거기에다 철없고 눈치 없는 아내까지 챙겨야 하다니,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고난의 연속입니다 카슈반은.
화나 미치겠는데도 뜯어말리는 아내 때문에 뭘 어찌 하지도 못하니, 진짜 반한게 죄라고..불쌍한 놈-_ㅠ.

이야기 전개로는, 이번권에서는 '날개의 기도' 종단에선 딱히 움직임이 없었던 반면, 그 종단과 손을 잡아 신흥 귀족..정확히는 강대한 힘을 키우고 있는 카슈반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권력자, '오딜 후작'이 뒤에서 움직이지요. 거기에, 예전 시딜 왕국의 비밀 조직단체였던 '장난감의 병대'에 관한 소재가 드러나고, 거기에 얽힌 '루아크'의 과거가 밝혀집니다.
..라고 한들; 이야기 전체에서 흥미를 못느낀데다가 루아크에게 별 매력도 못 느낀 지라 그저 담담하게 읽을 수 밖에 없었지만은요. 무엇보다 아리시아의 행동에서 점수 제대로 깎아먹은 것도 있고-_-;.

루아크의 배신에 제대로 데미지를 입고, 아리시아까지 납치 당한 상황에까지 간 후, 초반부터 예상했었던 '그 인물'의 속내와 정체가 드러납니다.
처음부터 수상쩍은 녀석이긴 했는데, 과거가 상상 이상으로 무거워서 그게 좀...
그러고보면 이 시리즈, 강공작 부부를 포함한 조연들 사이의 코믹스러운 대화로 많이 묻히기는 한데, 기본은 시리어스 풍미긴 하네요. 1권보다 2권이 무거웠고, 2권보다 이번 3권이 더 무겁고.
소녀소설에서 이런...상상만 해도 기분 나쁜 설정과 과거는 좀 안줘도 됬는데 OTL.
무엇보다 그런 과거가 있다고 해서 그 인물을 동정하게 되기 보다는 기분 나쁨이 더 극심화된단 말이죠. 조용히 미친 놈 같아서;;.

결론은 좋게좋게, 오딜 후작의 암살 작전은 보기좋게 실패, 루아크의 진심을 끌어내고 그를 되찾아 오면서 사이좋은 강공작 부부&기타 등등 의 회화로 끝을 맺습니다.
이 부분의 대화씬이 좀 많이 웃겨서, 그걸로 점수 좀 딴 기분이예요. 아리시아의 짜증났던 태도도, 여기서는 카슈반과의 부끄러운 이챠이챠<-로 만회하기도 했고. 키스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우브한 아내를 보며 귀여워 죽는 카슈반의 태도가 더 좋았다고 해야할지.

어쨌거나 카슈반. 종단과의 싸움도 벅찬 판국에 구 귀족들의 원한까지 사고 있으니,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판국입니다. 독살 위험도 장난 아닐테고(..).
거기다, 아리시아에게 향하는 연정 역시 손 쉽게 인정할 수 없는 상태인지라 본인 스스로도 마구 번뇌하고 있거든요.
뭘 어떻게 결론 내릴지는 좀 더 있어봐야 알꺼고, 무엇보다 둔하다 못해 백치미를 발휘하는 아내를 어떻게 구슬려서 연정을 깨닫게 할 건지도 궁금하구요.
갈 길이 먼 녀석들입니다. 실제로 갈 길이 멀게 이어지고 있네요. 아직도 완결의 기미가 안보이니까;;;.
엊그제 발매된 신간이 9권인데, 음.. 10권은 가뿐히 넘기는 긴 시리즈가 되고 있군요.

저로서는 이번 3권에서 좀 실망을 한 지라, 다음 권에 대한 기대는 희미한 편입니다만. 재밌다고 평이 자자한 시리즈니까, 좀 더 읽어보면 다른 느낌이 날 지도 모르겠네요.
대역 백작도 4,5권에서는 좀 늘어나는 기미로 실망을 주었다가 6권부터 조여지는 전개에 눈 못 뜰 정도였으니, 이 시리즈 역시 그런 좋은 반전을 기대해 봅니다.
............안그러면 사 모은게 아까워서 안되요. 돈이 얼마냐!!!!<-

읽은 날짜 : 2010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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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死神姫の再婚 -薔薇園の時計公爵-
작가: 小野上 明夜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1/19)

-줄거리-

시간이 흐르면서 여전히 남매 같지만서도, 부부로서 서로에게 정을 품기 시작하는 아리시아와 카슈반. 노라와 카슈반의 소꿉친구겸 집사인 트레이스. 여전히 라이센의 저택에 있는 암살자 소년 루아크와 피후견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시끄럽고 콧대 높은 티르나드 까지. 여럿 사람들과 함께 시끌 벅적한 매일을 보내는 어느 날. 카슈반의 친구라면서 찾아온 라그라들 국의 용병단장 '할로이' 와 카슈반의 부하가 되길 원하는 '세이그람', 이 두 사람이 찾아 옵니다. 그리고 카슈반과 모종의 대화를 나눈 후, 갑작스럽게 떠나고.. 카슈반은 아리시아에게 이 '아즈벨그' 영지의 원래 영주였던 '디네로 아즈벨그 공작' 에게 결혼 보고를 하러 가자고 권유하지요. 집안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카슈반과 함께 나간 다는 사실에 아리시아는 기뻐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카슈반이 갑작 스럽게 인사를 하러 간다는 것에 의심을 품습니다. 이틀 걸려서 도착한 아즈벨그 영지의 변두리에 있는 디네로 공작의 저택. 시계 공작이라고 불리우는 공작을 먼저 만난 아리시아는 그가 큰 덩치에 무뚝뚝한 사람이지만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카슈반은 장미원이 있는 이 저택에 도착 하면서 부터, 그리고 아리시아와 친근하게 지내는 듯한 디네로에게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미묘한 태도를 취하는데....
평점 : ★★★★☆


1권을 읽고, 꽤 마음에 들어서 3일 만에 2권까지 읽어 내렸던 '사신 공주의 재혼 - 장미원의 시계공작' 입니다.
표지부터 예뻐서 1권보다 마음에 들었고, 다 읽고 난후에는 1권의 1.56(<-)배 업그레이드 된 재미에 꽤 만족 할 수 있었어요^^.

1권 이후,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믿음과 신뢰.. 살짝씩 싹트는 애정으로 카슈반과 아리시아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막 싱글싱글 거리게 만드는 알콩 달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고 해도 아리시아는 여전히 천연으로 카슈반이 좀 애달아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저번 권에서 보다 훨씬 더 사이가 좋아진 두 사람. 하지만 아리시아는 여전히 천연에 자신이 '팔려왔다 '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사용 하므로 카슈반의 속을 태우고 있는데요. 카슈반은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나에게 팔려왔으니 내 말을 들어라' 라는 말을 자신이 먼저 해버렸기 때문에, 그녀가 그럴 때 마다 쓴웃음 지으면서 긍정도 부정도 못하고.... 거기다가 아직 어린 그녀라 두 사람 사이가 진전 되려고 할때 마다 '배가 아프다(...라기 보다는 카슈반이 좋아서 가슴이 큥~~하는 느낌을 배가 아프다라고 생각 하는 겁니다..이 천연;)' 라는 말로 카슈반이 뭘 더 어쩌게도 못하고 있으니... 작가분 말대로 정말 이 둘의 진도는 앞으로도 이렇게 더디게 흘러갈 거 같아요. 불쌍한 카슈반.. 갈길이 멉니다.^^;

이번 권에도 기본 러브 코메디+ 반 시리어스 의 전개는 여전 합니다. 아무래도 설정 자체를 그렇게 잡은 만큼, 앞으로의 전개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나요. 슬쩍씩 연애모드를 더 늘여가면서...

책 처음 프롤로그 에서는, 위의 줄거리엔 언급하지 않았지만 꽤 섬뜩(?)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번 권에서 아리시아에게 독침의 일격을 당한 유란은 당연히 죽은줄 알았는데 일단은 살아났더라구요. ...라고 해도, 처음 프롤로그에서 부터 죽임을 당할 직전에 놓이게 되던걸요; 날개의 기도의 집단 모임 같은 곳에서 이 종단의 전설의 성녀로 이름난 '시엘' 처럼 모형 날개를 단 어린 소녀가 간신히 살아난 유란을 호수에 빠트려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뭐 죽으면 날개를 얻어서 영원의 나라로 날아갈 수 있으니 영광으로 여기라는 식으로...; 그래도 막상 죽을 때가 되면 무서운 법이라, 유란은 발에 돌이 매달려서 호수에 빠졌는데도 기어이 살아나와서(무서웠-_-;;) 소녀에게 한번 만 더 기회를 달라고 애걸을 하지요. 그리고 기회를 얻게 되면서 프롤로그가 끝이 나는데...... 일단 섬뜩한 느낌은 둘째치고(<-) , 겨우 기회를 얻은 유란이 앞으로 또 나올거 같은 예감이 들고 무엇보다 저 소녀의 정체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종단의 높은 인물 이라는건 알겠지만서도... 이 소녀가 주축으로 계속해서 카슈반네 부부를 노리게 될거 같거든요. 앞으로  전개 되다보면 나오겠지만...흠-_-;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권에서는 디네로 아즈벨그 공작을 찾아간 아리시아 일행들과 할버스트...아니, 라이센 가에 영주 자리를 빼았겼던 디네로 공작. 그리고 명문 귀족인 디네로와 티르나드에게 접근해서 카슈반을 없애려 드는 날개의 기도 종단의 음모 등이 주축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 디네로 공작이 생각보다 또 인물인지라(랄까,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 정상적인 인물이 그다지 없긴 하지요^^;), 자신이 맡은 조그마한 영지에만 충실하고, 한번 잃은 것에 미련을 두지도 않고... 근본적으로 성실하고 정의감이 있는 사람이라서 카슈반네의 의심과는 달리 끝까지 그들을 도와줍니다. 덤으로 아리시아를 꽤 마음에 들어 하구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천연 계라, 작가분도 그러듯 남자판 아리시아와 비슷 하다고 보면 되는데 (이쪽이 배는 더 과묵합니다만), 그 덕분에 가뜩이나 마음에 안드는 디네로가 더 견제 대상이 되어서 마구 질투를 남발하는 카슈반을 볼 수 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_<b

이 디네로와 카슈반이 친해질 수 없는 배경이 있는데, 일단 영주자리를 빼앗겼다는 원한 말고도, 아즈벨그 가의 영애였던 디나 아즈벨그가 카슈반의 아버지의 정부인.. 처음 장미원을 만들었던 미친(;) 정 부인이 그녀였거든요. 그래서 이 저택의 노 집사도 카슈반네를 엄청 원망하고..카슈반 역시 불편한 데다가 이 집에는 그가 금기로 여기는 '장미원' 이 있기 때문에 그로서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 상기되고... 여러모로 카슈반이 디네로를 좋아할 수 없는 위치 입니다. 디네로야 워낙에 마이 페이스인 사람이라 전혀 신경도 안쓰는 모양이지만.

초반, 자신을 찾아온 용병 단장 할로이의 애기로, 디네로에게 '날개의 기도' 가 접촉해서 카슈반을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민다...라는 정보를 확인 하기 위해 '인사' 를 핑계로 그를 만나러 왔지만, 나중에 밝혀지는 것을 보면 그저 날개의 기도에게 독단적으로 꾸민 일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그 정보 자체가 할로이의 계략이였으니 결론적으로 보면 카슈반은 괜한 고생을 한거나 다름 없지요. 뭐, 그 덕분에 원 영주인 디네로의 지지를 얻어서 아직도 자신에게 반심을 품는 아즈벨그 영지의 귀족들과의 관계도 더 나아질 수 있을 테고, 원래부터 적이 많은 그로서는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편이 는다면 좋은 일이니까 굳이 고생만 한것도 아니기도 합니다만...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세이그람'. 카슈반의 집사가 되길 바랬지만, 막판에는 여전히 철부지에 겁쟁이에 콧대만 높고 거만한 티르나드의 가정교사 겸 집사가 되었는데.. 그가 곁에 있으면서 조금이라도 티르나드가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뒤에 밝혀진 그의 과거도 좀 안된지라 불쌍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말하는 싹아지가(-_-) 상당히 못된지라 개인적으론 좋아할 수 없는 캐릭터라서 말이죠. 나이가 아깝다 쯧-_-;.

늘어난 등장 인물과,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는 카슈반네 부부. 계속해서 그들을 노리는 종단의 위험등... 앞으로도 재밌는 전개가 기대되는 소설 입니다. 진짜 1권 보다 마음에 들어요^^

읽은 날짜 : 2008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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