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恋する人魚姫と4つの秘密
작가: 尾久山 ゆうか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1/01/20)

-줄거리-

인어족 약혼자인 '셰르페르트'에게 납치 당했다, '아슈레이'에 의해 무사히 구출 되어진 후 그의 궁에서 함께 생활하는 '로자'. 어느날, '골덴시의 10개의 지보'를 노리는 해적 선장 '유리우스'가, 신영제국을 향해 선전 포고를 해오고. 앞에 셰르에 의해 당한 상처가 채 낫지도 않은 상태에서 함대에 올라 출전하게 된 아슈레이 때문에 걱정이 끊이지 않지요. 그러던 중, 아슈레이와 황제와의 '밀약'과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형 왕자의 자객들에 의한 위험을 알게 된 로자는, 셰르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슈레이를 구하러 향합니다. 그러나 아슈레이는 '밀항'해온 그녀를 나무라며 두 사람은 크게 다투게 되지요. 거기다, 로자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 황제에게 억지로 먹여진 불사약 '인어의 눈물' 의 부작용으로 괴로워하는 아슈레이는...
                                                                                                                 평점 : ★★★☆

시리즈 3권째인 '사랑하는 인어공주와 4개의 비밀' 감상입니다.

기본 텀이 5~6개월 선이라서; 1권 발매된지 오래되었는데도 아직도 3권.
기다리는 입장에선 속도 꽤 탑니다만.. 뭐; 이번 권의 로자는 이래저래 참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시츄를 많이 보여줘서;. 다음 권에 대한 기대도는 좀 줄었다지요.... 이야기 자체는 여전히 재미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여성향 소설에선 여주의 성격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에 본 로자의 행동이나 심리 상태는 공감...은 무리고, 이해는 되었으나 야단치고 싶은 심정을 억누르기도 힘들었습니다. 한 두어대 좀 맞자? 응? -_-.

2권에서 등장한 인어족 약혼자 '셰르'에 의한 납치 사건 후, 무사히 아슈레이의 품에 돌아온 로자.
셰르에게 물린 상처가 다 낫지도 않은 상태의 아슈레이지만, 공훈을 세워야 제국에서 쫒겨나지 않고, 덩달아 사교계 데뷔. 나아가 왕위 계승권을 손에 쥘 수 있는 황제와의 '밀약' 때문에. 결국 무리를 해서 출항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황제에 의해 억지로 '인어의 눈물'을 복용당한 아슈레이. 상처가 금방 낫는 불사약이지만, 전투 본능의 극 상승이나, 온 몸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등의 부작용을 안고 있는 약.
그 때문에, 이야기 내내 부작용에 시달리는 아슈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1권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아슈레이 자체가 '살아있는 광전사'나 다름 없잖아요?
평상시의 신사적인 모습은 어디간마냥, 피에 굶주려 흥분해 날뛰는 광전사. 이런 본성에다가, 저런 위험 천만한 약까지 먹였으니.
후반부, 유리우스네와 대치하는 아슈레이의 씬에서, 예전 1권 읽으면서 생각했었던 '대체 누가 악역이냐 응?;' <- 라는 츳코미를 또다시 넣을 수 밖에 없었다능.
다시금 생각해봐도, 여성향 라노베 통틀어서, 여주와 두 어명을 제외하곤 이렇게도 가차없고 혈기 왕성, 피에 미치는 남주 스타일은 얘가 톱 순위 차지하고도 남을 거예요... 적어도 내가 읽어본 것 중에선 최고 순. 본인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지만,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고. '강해지려는 순수 욕구'와 '지고는 못 사는 투쟁심'이 너무 강해서, 그런 스스로를 전혀 나쁘게 생각치도 않는 뻔뻔함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누가 말리겠습니까.
유일하게, '평생 가도 이길 수 없는 대상' 이라는 로자만이 브레이크가 될 수 있을 텐데...음.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야기 상으로, 골덴시의 지보중 하나인 '패왕의 지도'를 구하기 위해, 제국 함대를 이용하려는 해적 유리우스와, 그에 대항 해 보물을 손에 넣으려는 아슈레이 사이의 접전이 펼쳐집니다.
저녀석, 간 크게도 나오는구나..하고 감탄 하면서도 동시에 원래 저런 놈이였지; 하고 어의없어 지기도 하고. 랄까, 둘다 피차 일반 다를거 없다죠. 아슈레이가 좀 더 신사적인 타입이라는 걸 제외하곤.
쟁탈전에서는 먼저 손에 넣은 아슈레이의 승~...이라고 하고 싶으나, 결과적으로는 유리우스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아슈레이 입장에서는 '다시 빼앗으면 그만이지 뭐~' 라고 쉽게쉽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그게 쉬울리가 없잖아. 특히, 이번 보물은 좀 많이 대단한 거란 말이돠 이눔아.
이놈의 왕자님은 대체 어디까지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와야 성이 풀릴까나요?. 정말 대차고 무서운 놈.

그 외엔, 고군분투 하는 로자와 셰르를 볼 수 있었는데.
로자. 야이 기집애야!!.
아슈레이를 걱정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덮어두려는 그에게 화가 난 것도 납득은 갑니다. 거기다 근본이 '막무가내 행동파' 인만큼, 뭔가 저지를거라고는 예상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밀항은 좀 아니야!. 아슈레이가 그녀에게 화를 내며 돌려보내려고 하는 데에 제대로 동감했어요.
자기 감정을 앞세워서 막무가내로 사고치는 타입이네요 로자는. 새삼스럽게 깨달았어요.
아슈레이가 지금 얼마나 난처한 입장에 처해있는지 알고 있으면 어느정돈 말을 들어야 하는데. 대체 이놈의 기집애는 말이야.
초 현실주의에 이성파인 아슈레이에게, 제대로 납득시킬 변명거리가 없으니. 걍 대놓고 '인어의 본능, 인어의 생리, 인어의 습성(?)' 이란걸 주워섬기면서 매달리는거 보고 어이가 가출하더군요.
지가 무슨 전투력이 있나, 밀항자 주제에.=_=. 논리적으로 납득시킬 방법이 없으니 울며 매달리기 라니.
말 그대로 '짜증나는 캐릭터' 그 자체였어요. 1권에서는 그래도 분발하는 모습이 예뻐보였는데, 어째 가면 갈수록...
이것도 승질나는데, 거기다 이번권 내내 '셰르'에게 부탁하는 모습만 보여서 그게 또 참.
로자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셰르의 입장을 아는지 모르는지. 뻔뻔하게 '친구'라는 말을 내뱉으며, 여차 할때는 모두 셰르에게 의지하지 않나. 밀항하는 방법도, 위기에 처한 아슈레이의 목숨을 구하는 방법도. 모두모두 울며불며 '셰르~'.
...야 이기집애야. 그의 마음을 못 받아 들이는 거면, 애시당초 동정도, 어설픈 '우정'도 주질 말아야지!.
전 진짜 이거 끝까지 이해 못하겠어요. 내 성격상 받아들일 수 없는 시츄입니다.....=_=.
정말이지, 반한게 죄라고. 셰르가 너무 불쌍해요. 그녀 때문에 앞으로 그렇게도 싫어하는 '용'의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불행한 운명에 처해 있는데도, 그녀를 포기할 수 없는 녀석이...

이런 셰르의 고통은 나몰라라. 메인 커플은 마지막 즈음, 상당히 행복이 넘치는 러브러브 커플 모드를 연출합니다.
지보는 빼앗겼지만, 소중한 약혼자가 곁에 있고 소중한 친구도 '되돌려 받을 수 있었고'. 덤으로 사교계 데뷔와 동시에 결혼식을 열 수 있는 기회마저 얻었으니.
아슈레이의 기분이 하늘을 날아 갈 수준인 것도 납득이 갑니다. 저도 아슈레이는 좋아하니까 그가 기분 좋고 행복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할 줄 알았으면 오산.
쟨 둘째치고, 로자부터 좀 어떻게 해줘요... 아니, 셰르가 구원 받을 수 있는 길을 보여주세요 작가님.

이왕 여기까지 따라온거, 시리즈는 계속 따라 갈 예정이지만. 메인 쥔공인 로자가 앞으로도 이런 수준의 짜증남을 선사해 준다면, 중도에 끊을 용의도 가득~합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2월 28일


제목: 恋する人魚姫と2人の婚約者
작가: 尾久山 ゆうか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0/7/20)

-줄거리-

헤엄치지 못하는 인어족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소녀 '로자'. 17세의 생일 날까지 왕자님을 찾아야 한다는 명목하에 죽음을 무릅쓴(<-) 모험 끝에, 신영 제국의 3황자인 '아슈레이'를 만나 연인 사이가 되지요. 헤엄을 가르친답시고 가끔씩 고생 시키는 것을 제외하고는 나무랄 것 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연인의 곁에서 행복을 찾았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그녀의 17세 생일날 열린 선상파티에 들이닥친 해적 '유리우스'에 의해 파란을 겪게 됩니다. 로자를 인질로 삼아 아슈레이가 소지하고 있는 보물 '환상의 램프'를 얻으려는 유리우스. 그의 제안을 수락하려던 아슈레이에 의해, 삼자 대면이 이뤄 지지만, 그때 나타난 로자의 인어족 약혼자, 인어족의 13황자인 '셰르페르트'에 의해 로자는 또다시 납치당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껏 믿고 의지했던 심복 '오즈왈드'가 사실은 그를 적대시하던 아버지, '황제'의 첩자 였다는 충격적인 진실까지 알게 되어버린 아슈레이. 결국 오즈왈드를 내치고, 공동 작전을 요청해온 유리우스의 손을 잡고 로자의 구출을 계획하지요. 한편, 인어의 나라로 끌려온 로자는, 셰르에 의해 억지로 다리 대신 물고기의 꼬리를 얻게 되어, 제대로 탈출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슈레이만을 그리게 되는데...
평점 : ★★★★

정말 오랜만에 나온, 인어공주 시리즈 2권. '사랑 하는 인어공주와 두 사람의 약혼자' 감상입니다.

...책만 오랜만에 나온게 아니고; 이렇게 포스팅 하는것도 오랜만이라서 뭔가 줄거리 정리도 어렵고; 어색하네요(..).
무엇보다 다 읽은지 몇일이 지난 책이라서 감상을 쓰려고 앉은건 별달리 생각 나는것도 없...OTL;.

어쨌거나, 1권을 무척 재밌게 읽고, 기약 없는 2권을 한참 기다린 후에 받아서 읽게 된 책. 요즘 한창 딴짓에 바쁘다지만 이 2권만은 빨리 읽고 싶어서 나름 빨리 잡아서 읽었습니다.
1권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 파란 만장한 전개와 매력있는 새 등장 인물들. 대부분의 조연 캐릭터들의 비중이 공평하게 활약하는 등, 나쁘지 않은 한 권이였어요.
다만, 1권에서 워낙 고생한 만큼 완전 달달하고 행복 모드의 로자와 아슈레이를 보고 싶었던 기대에는 조금 부족했다는게 사실이라서.... 무엇보다; 이야기 초반부터 로자가 납치당하는 이상, 달달하고 싶어도 달달 할 수 없었다는 게 문제였겠지만;;.

17세의 생일날까지 운명의 왕자님을 찾아내지 못하면 강제적으로 인어족의 약혼자와 맺어져 완전 인어가 되어버리는 운명에 처했던 소녀 로자. 갖은 고생 끝에 운명의 왕자..랄까, 진짜 제국의 왕자님과 연인 사이가 되긴 했지만, 그녀의 행복은 아직까지 쉽지 않은 자리에 있는 모양입니다^^;.
저번 권 말, 죽지 않음을(?) 밝히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오던 해적 유리우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발단을 만들어 내지요. 정식으로 약혼 반지를 건내주며 미래를 약속하던 행복한 자리에 들이닥쳐서, 로자의 어머니를 인질로 삼아 로자를 붙잡고 아슈레이가 갖고 있는 환상의 램프와의 교환을 강요합니다.
소중한 연인을 위해 램프를 내주려던 아슈레이였지만, 유리우스와의 대면한 자리에서, 이번엔 로자의 인어족 약혼자가 나타나 로자를 납치해가는 일이 발생.... 그에, 그녀를 되찾기 위한 아슈레이의 고군분투로 꽉~ 채워지는 전개를 볼 수 있었어요.

저번부터 생각했지만; 유리우스는 역시 로자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는거...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보물을 통한 세계의 재패이고, 인어족이자 특이한 성격의 로자는 '덤'. ...뭐, 그런 유들유들한 매력이 그 답다면 그 다운 것이겠지만^^;.
그리고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인물이 둘 있는데, 그 중 로자의 인어족 약혼자인 셰르.
인어족 특유의 외모적인 특징은 은발에 에메랄드 눈동자로, 로자와 같고, 상대자와 같은날 같은 때에 태어나는 특징으로, 서로 운명적인 끌림을 갖게 된다는 설정도 추가. 쿨~해 보이는 깔끔한 미모완 달리, 로자를 진심으로 그리워하며 좋아하고 있고, 연적(아슈레이) 앞에서는 감정을 주체못하고 폭주하는 면모 등등. 딱 17세의 소년 그 자체랄까^^;.
거기다, 보통 인어족과 달리 고대의 바다의 신의 혈통을 받아, 본 모습이 단순 인어가 아닌 '바다 용' 이기 때문에, 지금껏 다른 인어들에게서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으로 따돌림 받았던 과거를 지니고 있어서.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줄 약혼자를 애타게 기다려 왔었던...그야말로, 여심(..이랄까, 모성?)을 뒤 흔드는 설정까지 덧붙여져서 말이죠.....
절대적 아슈레이 파인 저도, 세르의 간절하고 애타는 연정과 불쌍한 과거가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좀...흔들렸던 것을 부정 못 하겠습니다.(먼 산).
아슈레이만을 찾던 로자 역시 그가 불쌍해서 제대로 내치지도 못하고요. ..무엇보다; 헤엄치지 못하는 이상 도망 치는것 자체가 불가능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아마 아슈레이가 끝까지 로자를 찾지 못했다면 셰르의 절대적인 애정 공세에 언젠가 로자도 넘어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불연듯 들 정도로, 매력있는 녀석이였습니다.
...라고 한들, 조연은 조연. 로자는 둘째치고, 저 복흑 용서없는 왕자님이 그런 상황을 두 눈 뜨고 지켜볼 리도 없겠지만은요^^;.

또 하나의 새 인물은, 1권에서 주구장창 언급되었었던 아슈레이의 친 아버지인 제국의 황제 '리챠드'.
이번 권에서 본격적인 등장과 함께 삽화까지 덧붙여져서 존재감을 과시해 줍니다.
보고 놀랬어요; 너무 젊어서;. 40대라는데 어디에 뭘봐도 30대 초반의 와일드한 매력 청년으로 밖에!!!... 아슈레이와 전혀 안닮았습니다. 외모도 분위기도;.
보통 사람 기준을 넘어선 희한한 성격에 광기어린 분위기. 친 아들인 아슈레이를 진심으로 죽이려는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도 그렇고, 살인 자체를 즐기는 광전사의 면모....는 아슈레이도 있는거구나;;;.
아, 거기다가 아주 잠깐 나왔지만, 상처를 입어도 그 자리에서 치유되는 능력까지 지니고 있는 최강 스킬의 황제님인데;. 아슈레이.... 정말 제대로 강적과 싸우는구나. 하고 세삼 한숨이 나오더군요.
아슈레이의 그 미친 면모가 어디서 나왔냐 했더니, 저렇게 덩어리로 뭉친 존재가 피를 나눈 아버지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려나.
지금까지 믿고 곁에 두었던 심복 오즈왈드를 아슈레이의 곁에 두면서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뒷 공작 등등, 아슈레이를 괴롭히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황제인지라, 로자의 존재까지 알고 있는 이상 앞으로 어떤 방해 공작을 걸어올지, 짐작도 안가는 인물이였습니다. 거기다, 마지막에는 꿍꿍이를 알 수 없는 지령을 내리기도 하구요-_-a.

주인공 커플로 넘어가면.
초반, 이미 로자에게 홀딱 반해 간도 쓸개도 빼주는 한편,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예전보다 더 냉혹해지고 가차 없어진 아슈레이..... 덕분에, 꽤 달달한 커플 모드를 볼 수 있었던 것에 기뻐했던 것도 잠시.
금방, 셰르에게 납치당한 로자도 있고, 아슈레이 자신도 오즈왈드의 배신 등등으로 바빴던 것 때문에, 결국 커플의 이챠이챠 모드는 적었다는게 슬펐습니다.
따지면, 오히려 1권이 두 사람 사이의 썸씽도 많고 해서, 연애도가 더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겠지만은요.

전체적으로, 연애도 보다는, 새 등장 인물들과 빠르게 바뀌는 전개로 스피드감 있게 흘러가는 분위기를 즐기는 한 권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재밌긴 재밌었지만, 따끈따끈한 커플을 보고 싶었던 저로선 역시~나 아쉬운 부분이였다는거.

일단, 배신자이긴 하지만 아슈레이를 섬기는 마음은 진심이였던 듯한 오즈왈드가 퇴장되지 않고 다시 나올 법한 분위기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려도 곁에 있어주는 로자만은 반드시 지키려는 아슈레이의 다짐. 그런 그를 사지로 몰아넣는 듯한 황제의 꿍꿍이와, 그와 결탁해 로자를 수중에 넣으려는 마음을 포기 못한 셰르의 대기. 무엇보다, 아슈레이가 정신이 없는 틈을 타 환상의 램프를 수중에 넣고 도망친 유리우스....등등. 나올 인물은 거의다 갖추어진 상태에서 다음 권은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짐작이 안가는 재미와 기대를 품게 됩니다.

인어공주는 사랑하는 왕자님과 함께 평생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속 해피엔딩은, 여기의 인어공주 커플에게는 꽤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네요^^;.
수족인 심복을 잃어버렸지만 강한 아슈레이와,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되었던 전작과 달리, 지보중 하나인 '날개옷'을 손에 넣어 ....... 도망 하나는 잘 칠 수 있게 된(칭찬입니다-_-;) 로자.
많은 문제를 다 해치고 맺어지는 순간까지! 열심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일단 다음 권은 확실히 나온다고 작가분 께서 밝혀주셨으니, 발매일을 손 꼽아 기다리는 것 뿐이네요.^^


읽은 날짜 : 2010년 7월 28일

제목: 恋する人魚姫と8つの受難
작가: 尾久山 ゆうか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09/12/19)

-줄거리-

'신영제국'의 몰락 귀족 '에이톤'가의 자제인 16세 소녀 '로자'.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며 육지로 올라왔던 '헤엄 못 치는 인어족'인 어머니의 유전자를 이어받아 '육지에서 태어난 인어'인 그녀는, 인어족의 전통에 따라 17세 생일전에 '운명의 왕자님'을 찾지 못하면 인어로 변해 강제로 인어족의 약혼자와 결혼해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천하태평 낙천가인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운명의 왕자님을 찾기 위해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작은 돛배를 타고 정처없이 바다를 떠돌게 된 로자. 그러다가 신영제국의 신함과 부딧쳐 조난당할 뻔 상태에서 구출되었지만, 그 보람도 없이 이번엔 함 자체가 좌초당하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런 그녀를 구해 무인도로 데려온 함대의 함장 '아슈레이'. 신분을 속이고 있는 그가 진짜 제국의 제 3왕자, 진짜 '왕자님'임을 알게 되었지만, 공교롭게도 사방팔방 적 투성이인 아슈레이와 그의 부관 '오즈왈드'는 그녀를 공작 스파이로 굳건하게 오해해 버리고, 자신의 사정을 밝힐 수 없는 로자는 결국 그 오해풀기를 포기해 버리지요. 그런 스스로의 운명을  슬퍼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무인도에 숨겨진 '골덴시의 10개의 지보' 중 하나인 '환상의 램프'를 노리고 들이닥친 대해적 '유리우스'에 의해 남은 해군들, 아슈레이들과 함께 포로로 잡혀버리는 로자. 비록 자신을 여자 스파이로 오해하고는 있어도, 그런 아슈레이를 좋아하게 된 로자는 어떻게 해서든 그를 도와 해적섬을 탈출하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인간'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시간은 타임 리밋트를 향해 다가오는데....
평점 : ★★★★

표지와 소재의 상큼 발랄한 분위기완 달리, 어느정도 진지(?)하고 애달픈 인어 아가씨의 사랑 이야기, '사랑하는 인어공주와 8개의 수난' 감상입니다.

처음 표지 떴을 때는 별 생각없다가 재밌다는 평을 몇 개 보고 질렀던 이번 권. 딱 받아들고 흝어보았을 때 삽화가 생각 이상으로, 진짜 저 표지보다 훨씬 더 미려하고 예쁘길래 오오옷~ 하고 기뻐하면서 일찍 봐야지..라고 마음 먹고는, 실제로 일찍(?) 읽었다지요.
다 읽은 후에 느낀 감상은... 작가분 후기에서 처럼, 뒷 권이 나와있으면 지금보단 더 재밌겠다..라는 살짝 아쉬운 감이 조금?^^;. 한 권으로 딱 떨어지는 로맨스 물로 나쁘진 않지만 뒷 권이 나와서 확실하게 결말을 맺어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필로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 보상받긴 했다지만, 이야기 내내~ 후반부까지 로자가 겪은 고난+고초가 보통이 아니여서..; 조금이라도 저 맘 고생을 보답 받을 수 있는 후속이 필요해!..라능.<-

제목의 '사랑하는~' 보다는 뒤의 '8개의 수난'쪽을 더 중심으로 봐야 할 이야기. 작가분 후기에서는 대략 10~12개쯤 된다는것 같은데; 저는 일일히 다 안 세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귀족 영애 치곤 지독시리 고생하는 주인공임은 확실했습니다;;.
일단 태생부터가 '헤엄칠 수 없는 인어' 라니. 그 때문에 3번쯤 물에 빠져 죽을 뻔하기도 하고요.. 기껏 만난 운명의 왕자님은 그녀가 스파이 공작원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실의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무인도에 들이 닥친 대해적 유리우스는 환상의 램프와 함께 무인도에 있던 모든 인간들을 포로로 삼아 해적섬으로 끌고가지요. 그런 와중에 로자는 슬슬 자신의 몸에 이상이 오는 것을 알게되지만, 아슈레이에게 사실을 밝히지도 못한 상태에서, 그녀를 스파이로 믿고있는 그에게 '램프를 훔쳐와라' 라는 중대 임무를 떠맏게 되고. 멋드러지게 실패... 등등; 이야길 하자면 한 권을 다 읊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생 바가지의 주인공이였습니다.
몰락이라고 해도 귀족의 영애 답게 예의, 체면을 차릴 줄 알고 순진무구함도 겸비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주인공 타입이거든요. 그 때문에 보고있자면 정말 기특하고도 안되어서..ㅠ_ㅠ. 아슈레이를 좋아하게 된 후 부터는 그의 오해와 태도에 상처받고 밝힐 수 없어서 전전긍긍하는 걸 보고 안됬기도 하고. 끝까지 '인어'임을 밝히지 않고, 동화속의 인어공주 처럼 바다에 몸을 던지는 결말............로 가려다가 일단 해피엔딩 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야기 내내 그녀가 고생한거나 맘 다친거에 비하면 에필로그가 짧아! 라고 분노할 수 밖에 없었드랬습니다-_-;.

그런 상대방인 아슈레이. 그렇게까지~ 대놓고 로자를 무시하거나 상처주는 타입은 아니였지만, 한번 믿은건 굳건하게 믿고 나가는 성격이라서..-_-;.
근데, 이녀석의 배경을 보면 저렇게 의심 많게 끔 될 수 밖에 없구나..라고 이해가 되기도 하고. 신영 제국의 3왕자로,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비밀의 왕자로 유명한 그. 막 20살이 되었지만, 타고난 총명함과 카리스마를 지닌 청년으로 그 때문에 호전적이고 잔혹 무도한 친 아버지인 현 황제에게 '반역의 의심'을 뒤집어 씌워져 적대당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본인은 그럴 의지가 없다고는 하지만; 한번 틀어진 사이는 어쩔 수 없게되고, 결국 시시때때로 그를 노리는 암살자, 스파이들의 수많은 공격을 받았다지요. 독살에 기습에, 잠든 때의 잡임 등등 별의 별 방법을 다 동원한 자객들 때문에, 그와 그의 부관인 오즈왈드의 경계심은 하늘을 찌를 듯 한 수준. 그 상황에, 작은 돛배에 웨딩 드레스를 입고 망망대해를 해쳐 함대에 접근한 소녀의 존재는 '너무너무너무 수상한 존재'로 밖에 보이지 않고... 거기다, 직접 대면한 로자는 그가 '왕자' 임을 알아버려 확인 사살까지 종료.(그녀 입장에서는 '운명의왕자님'을 애기한 거지만, 아슈레이 입장에서는 숨기고 있던 정체가 발각 된 점에서 '저건 스파이다!' 라는 식). 인어족의 규율에 따라 본인의 정체와 목적을 밝힐 수 없던 로자이기에 그런 오해는 점점 더 커지게 되고, 결국 포기하고 스파이임을 인정하기까지 해서~.... 결국 있지도 않는 오해 때문에 적대 관계.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래도 레이디로서 확실히 보호해주고 대해주는 태도에, 어째서인가 몇 번이고 죽을 위기에 처한 그녀를 필사적으로 돕는 태도 등등^^. 오해는 오해라도 두 사람의 교환은 상당히 러브도가 높다지요. 아슈레이는 어디까지나 스파이라고 믿고 있고, 로자는 그런 그의 오해를 슬퍼하고 있다지만. 그런 서글픈 상황임에도 상당히 러브러브한 두 사람. 말로 잘 설명이 안되지만,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나저나; 이 이야기에서 가장 의외였..달까 갭이 느껴졌었던 부분은, 저 고귀,기품,용맹+총명한 왕자님의 실체...랄까나요?. 후반부 유리우스와 1대 1의 대결을 할 때 그 정체가 드러나는데. 상냥하고 따뜻한 일면 밑에는 '인간'의 가면을 벗어던진 '피에 미친 광전사'의 면모가...;?!. 절대무패의 유리우스를 제대로 몰아 붙이면서 살기어린 미소를 띄고 흥분 때문에 숨을 몰아쉬며 희희낙낙하는 '왕자님'...;. 저 무서울 것 없는 대해적을 전율시키는 미친 면모를 보여주더군요. 그 후 함대를 폭파시킨 장본인인 스파이를 웃으면서 일도양단으로 베어 넘기는 모습도 추가되면서... 이녀석; 로자에게 보였던 그 신사적이고 온정 넘치는(?) 모습은 다 어디갔느뇨 싶을 정도로 많이! 의외였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피는 못 속인다고들 하더군요. 거기에 저도 동감하게 되었다는;. 아마 로자는 절대 저런 모습은 상상도 못할 거예요. 아마 보여주지도 않을 거고. 차라리 저 가차없긴 해도 '인간적인' 대해적 유리우스 쪽에 붙는게 로자에게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연듯 떠오르는게..-_-;. 이 왕자님을 한마디로 줄이자면 '상냥가면을 쓴 얀데레'..쯤 될 것 같습니다. 하하-_-;
... 로자에겐 상냥한 왕자님이니까 뭐 됬나;;.(<-야)

후반부, 아슈레이는 스파이든 뭐든 상관없이 필사적이고 귀여운 로자에게 진심으로 끌리고... 해적섬에서 변화가 시작되어 온 몸이 아파오고 비늘이 돋아나며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되고 목소리 마저 잃어버린 로자와, 그런 그녀를 보고 '나 때문에 고문을 당해서...!!' 라고 또다른 오해를 하고 복수를 결심하는 아슈레이. 유리유스가 납치했던 인어족의 아기를 데리고, 변화하기 시작한 몸을 이끌고 바다에 빠지는 그녀를 되찾기 위해 안달복달 하며 비통하게 외치는 모습에서 모에했었습니다...//ㅁ//.
'인어공주'인 동화가 모티브인 이야기라서, 저 장면은..솔직히 디즈니의 동명 애니가 떠올랐었습니다^^. 끝까지 로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아마 바다에 뛰어들어서 건져올 기세였어요 아슈레이. 저 부분은 삽화까지 곁들여져서 포인트가 더 높아졌다던가.

에필로그에서 '인어들'의 도움으로 다시 육지로 돌려보내진 로자와, 그런 그녀를 소중히 안고 제국으로 돌아온 아슈레이. 그리고 어떤 진실이 숨어있든간에 전부 믿겠다고 애기하는 그와 자신의 비밀을 밝히며 행복한 미래를 볼 수 있게 된 로자...로 멋드러지게 해피엔딩으로 맺습니다.

환상의 램프와 '인어'인 로자를 되찾겠다는 '도전장'을 보내온 유리우스 때문에, 뒷 권이 나올 여지는 충분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모르겠네요. 아이리스 문고는 은근히 가차없이 자르는 느낌이 좀 있어서..-_-;.
개인적으로는 꼭 후속을 보고 싶긴 합니다. 유리우스와의 다 맺지 못한 결착도 궁금하고, 로자와 아슈레이의 달달한 모습도 보고 싶고. 신영제국의 미래(?)도 궁금하구요. 지금 황제는 확실히 악역 그 자체여서..;.
그 외에 주연 커플을 제외하고도, 대항 캐릭터였던 유리우스와 그의 심복인 레온. 바늘로 찔러 피 한 방울 안나올 것 같은 유리우스의 부관이자 냉담 미청년(!)인 오즈왈드 등등, 매력적인 조연들의 더 많은 활약도 보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안쪽 컬러 삽화에서 네 명의 남정네들의 컷이 있던데 다~ 멋져서 눈이 황홀했거든요. 로자와 이어지는건 아슈레이 뿐이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대항 캐릭터로서 활약해 주었으면..하는 아쉬운 부분이 남아있어서^^.

다음 권을 목빠지게 기다려보면서, 작가분의 비즈로그에서 내놓은 '동화 모티브'의 다른 신작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은근히 한자를 많이 쓰셔서 읽기 불편하긴 했었지만; 흥미진진한 소재를 재밌게 풀어나가는 문체가 마음에 드는 작가분이세요.
코발트 쪽에서 활동하신 '사쿠마 유우코'상이 다른 팬네임인 '오쿠야마 유우코'로 내신것 같은데, 어쩐지 신인분 치곤 글빨이 남다르다? 싶었었더니..^^;. 무엇때문에 팬네임을 바꾸신 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궁금증(?)이 풀려서 속이 시원~ 합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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