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月の瞳のエゼル - 月の雫と囚われの瞳
작가: 我鳥 彩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3/30)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페르샤페르티와의 결혼식을 치루게 된 에젤. 하지만 당일, 식의 마지막 단계에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은 후, 그녀는 몸종인 '틸카'와 육체가 뒤 바뀌어져 버립니다. 달의 현신인 은빛 머리카락과 눈동자에서 빛을 잃어 버린 채, 말 조차도 할 수 없게 된 에젤. 반대로, 회색 머리, 회색 눈동자를 은빛으로 물들인 채 에젤 그 자체로 변해버린 틸카.. 경악하는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당혹 또한 깊어져 가게 되지만, 이미 식을 올린 후라, 틸카는 그대로 '에젤 행세'를 하게 됩니다. 비밀리에 붙인 채 어떻게 해서든 원 상태로 돌아오려고 방법을 강구하는 모두들. 그 '원인'을 알게 되었어도 방법을 찾지 못해 점점 더 힘들어 하는 에젤과 그저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워 하는 페르샤페르티. 마치 그런 때를 노린 듯, '정해진 마물'의 손이 다시 뻗어와 페르샤페르티를 상처 입히고, 자신이 '달의 검집'의 힘을 잃어버린 것에 충격먹게 된 에젤은...
평점 : ★★★☆

시리즈 6권이자 최종권인 '달의 눈동자의 에젤 - 달의 물방울과 사로잡힌 눈동자' 감상입니다.

바로 잡아 읽어야지 했던 결심과 달리; 결국 한 달은 더 걸려서 잡게 되었네요 이번 완결권.
재미가 없었던게 아닌데, 전 권이 참 지독시리 진도가 안나갔었던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이번 권도 그려려니 싶어 지레 겁먹고 잡지 않았던 본인 문제가 제일 큽니다. 네;.
사실, 이번에도 미루려고 하다가, 이걸 해치워야(!) 다른 책들을 잡을 때 맘이 편하겠다 싶어서 잡았던 거거든요.
그런 의미와 결의를 담아 읽었기 때문인지, 어찌됬든 하루 만에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대견스럽네요....!!

...뭐, 이렇게 쓰면 이번 권이 재미 없다는 것 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그런것만도 아니였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전개는 물론, 반전도 있었던 데에다. 이래저래 해피엔딩 이였다는 점에서는 꽤 괜찮았던 완결이기도 했어요.
다만, 좀 마음에 걸린달지.. 불쌍해서 자꾸 생각나게 된다는 점에선 '만사형통 해피엔딩 만만세!!'를 외칠 수 만도 없다는게 문제지만은요.

전 권 끝에서, 에젤이 갑자기 쓰러진 후의 전개가 이어집니다.
식의 마지막, 맹세의 키스를 나누고 난 직 후, 쓰러진 에젤. 그 자리에서 우왕자왕 하는 사람들 앞에서 쓰러진 그녀의 머리카락과 눈동자에서 점점 '은빛'이 빠져나가면서 불투명한 회색으로 뒤바뀌고.
그 은빛은 쓰러진 에젤의 곁에 붙어있는 틸카에게로 그대로 '옮겨'가지요.
외모마저도 주변 사람들이 헷갈릴 정도로 에젤 그 자체로 바뀌어버린 틸카.
그런 틸카의 모습은 물론, 태생적으로 말을 할 수 없던 '단점'까지도 그대로 에젤에게로 옮겨져가 버리지요.
당사자들은 물론, 신랑인 페르...귀찮다. 페리 역시 대경질색.
그러나, 이미 황태자비가 된 '에젤'의 사정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틸카가 '에젤 행세'를 이어가게 되고, 에젤은 몸종 '틸카'의 행세를 시작하게 됩니다...

중반부 쯤 이유가 밝혀지는데, 제가 생각했던 대로, 틸카가 에젤의 '그림자' 였기 때문이였네요.
다만, 페리와 리히토 같이 필연적인 '양면'의 경우가 아니라, 틸카가 '우연찮게' 만들어진 존재였다는 점이 다르달까.
그리고, 페리를 증오했었던 리히토와 달리. 같은 '뒤'의 측면에 서있어도 틸카는 에젤을 '존경'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번 일의 가장 문제였던 점은 바로 그거엿지요.
그림자인 틸카가, 에젤을 너무 존경하고 부러워했던..순수한 '열망'이 '그릇을 뒤집는 사태'를 만들어 버린 것 이였습니다.
뭐, 이쯤 읽다보면 생각없는 틸카를 매우 야단치고 싶어 질만..도 했지만, 전 권부터 봐온 틸카가 참 순수하고 착한 소녀라는 걸 알기 때문에. 거기다 악의라곤 눈꼽만큼도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대놓고 미워하기도 참 뭐하더라구요.
에젤은 물론 페리 마저도, 틸카를 나무랄 수 없던 것도 같은 이유고.
너무 동경하고 존경하고 열망했던게 잘못이라고 보기도 뭐한 만큼. 사태는 참 불편하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또다시 에젤의 삽질을 볼 수 밖에 없었다는 통탄스러운 사실을 겪었다거나. OTL.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거에, 자신의 자리를 틸카가 독차지 하고 있다는 점. 자신의 겉 모습이 틸카가 되어버린 점 등등.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이 겹쳐지게 되니. 에젤은 특유의 나쁜 버릇인 '땅파기 삽질' 모드를 또.다.시. 반복하거든요. 아놔 언니 진짜 지겹다? 읭? -_-?.
육성으로 짜증냈어요 진심 ㅋㅋㅋ.

시리즈 초반 때 처럼 엎어놓고 볼기짝 두들겨 주고 플 정도로의 삽질은 아니긴 했지만. 페리도 그렇고 읽는 저도 그렇고. 참 말도 안되는 이유를 앞세우면서 자꾸 뒤로 빼는 에젤이 참 답답해 죽겠는게....
그래, 본성이 어디가겠냐. 애가 좀 많이 밝아지긴 했어도 본성은 안 변하지 암. -_-;

이런 식으로, 결혼을 했으면서도!!! 알콩달콩 신혼 생활은 커녕, 있는대로 틀어지고 곯아지고 답답하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메인 커플이였습니다.
페리는 뭐 큰 잘못이 없었긴 했지만;;...아니, 그래도 최근에 그 달달하디 달달 모드만 봐오던 사람이라, 참 적응이 안되는게 말이죠. 허허허.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마물 마저도 등장.
에젤의 '겉 모습만 카피' 해온 틸카 인지라, 에젤 처럼 '달의 검집'의 능력은 전무. 페리는 다시금 마물의 장난에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제서야 위험을 통감한 틸카도 애를 쓰지만..... 음... 그래서 그런 결말로 갈 수 밖에 없었는지 생각해보면 참 불쌍했어요.
이 전개 때문에 일웹에서도 대놓고 박수 보내기도 껄꺼름한 결말이였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지요.
저는 뭐, 틸카가 선택한 길이니까..그리고 본인은 아마 그걸로 만족 할테니까 그려려니..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지금까지 틸카의 시점 같은걸 보여주지 말지 그랬어요 작가님. 안그랬음 감정 이입이 덜 되서 그나마 덜 불쌍하고 덜 걸렸을 껀데 OTL...

그래도 그런 그녀의 노력이 있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있었다는거. 그거 하나만큼은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좀 짜증나게 했었지만 그래, 봐주겠어. 애썼다 틸카.

본 모습을 돌아온 메인 커플의 달짝지근 무드와 함께, 살짝씩 떡밥을 뿌려줬었던 빅크레일과 노위르기의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레이와 기- 커플의 전개는, 사실 외전 책 하나를 따로 내주셔서 보여주셨으면 참 좋았을 껀데.... 그럴 여건이 안되셨었나봐요? 작가님?.
얘들 참 재밌는데 말이죠. 이번에도 번개불 콩구어 먹듯 술렁 넘어가는 전개가 안타까웠어요.
기-의 '오레사마' 모드를 좀 더 보고 싶었는데..흑흑 ;ㅁ;.

뭐, 이래저래 처음 1권부터 6권까지. 무사히 잘 따라 올 수 있었던 시리즈 였습니다.
1권에 비해 2권이 급 재밌고. 2권에 비해 3권이 더 재밌어지는..그런 전개들 덕분에 지금까지 손 놓지 않고 따라올 수 있었거든요.
불평 불만도 나름 있었던거 같지만, 다 덮어줄 수 있을 정도로 '해피 엔딩'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이제 전 맘 놓고, 작가분의 다른 시리즈를 손에 들 수 있게 되었어요.
'사치스러운 신분', 요 시리즈. 요즘 인기 쩐단 말입니다? 특히 러브 코메도가 상당하다는 평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라고 해도, 이제부터 읽을 건 올해 빈즈 연작 이벤트의 신 시리즈들 이긴 하지만은요. 무하하.
'이 순서' 대로 나갈 예정입니다. >_</

자, 맘 놓고 신작을 읽으러 가세~


읽은 날짜 : 2012년 7월 5일

제목: 月の瞳のエゼル - 春のささやきと沈みゆく月
작가: 我鳥 彩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12/01)

-줄거리-
 
에젤의 몸 속에 들어가 있던 '봄의 여신' 마륜에 의해 생각치도 못했던 상처를 입게 된 에젤. 잠시 양녀로 들어갔던 본가에서 왕성으로 옮겨진 후, 비밀리에 숨어 지내며 상처 치료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위해, 페르샤페르티는 진심으로 그녀를 위하는 몸종을 구하려 하고. 같은 시기, 리히토가 발견한, 어딘가 에젤과 닮은 배경을 지닌 낮은 신분의 소녀 '틸카'를 데려오게 되지요. 성장 과정은 물론, 우물쭈물 소심한 성격 마저도 에젤과 많이 닮은 틸카. 한 눈에 그녀가 마음에 든 에젤은 물론, 상냥한 여주인을 만나게 된 틸카 또한 에젤을 따르게 되지요. 봄의 여신들의 개입으로 상처가 낫게 된 에젤은 다시 본가로 돌아가 준비에 힘쓰게 되고. 겨우, 두 사람이 맺어지게 되는 결혼식을 맞이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5권 째인 '달의 눈동자의 에젤 - 봄의 속삭임과 가라앉는 달' 감상입니다.

.... 이거 다 읽은 날짜가 5월 21일.. 결과적으로 거의 한달 만에 감상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고로,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다시금 흝어봐야 했었고; 다시 흝어봐도 그 때 느꼈던 생각들은 거의 기억이 안나서!...그냥 되는데 까지 써보는 감상글이 되겠습니다. 쿨럭;

다음권인 6권이 완결.
클라이막스 직전의 이번 권은, 행복을 앞에 두고 다시금 시련을 맞이하게 된 에젤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랄까 조연이 나와서 이런 식으로 활약하게 될 줄 몰랐던 만큼,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생각 외였어요 진짜.
아니, 뭔가 심상치 않았던 떡밥이 많았던지라, 어떻게 되는가 했더니 으음..?.

일단 궁금증만 남겨놓고 끝난 상태라서, 자세한 내막은 다음 권이 되어야 확실히 나올 듯 합니다.

그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알콩달콩 러브 만땅. 그리고 될듯 말듯 했던 서브 커플의 활약을 보여주는, 그냥 따끈 포근한 러브 코메디 풍이였습니다.
중반부 까지는 에젤이 예뻐 좋아 죽고 못사는 왕태자 님의 어야둥둥 내사랑~ 모드 감상. 그리고 심심함을 주체 못한 봄의 여신 '마륜'의 장난으로 조금 진전하게 된 듯한 빅크레일네 커플 이야기를 감상.
뭐.. 이런 느낌이겠네요. ^^;.

여기 에피소드가 꽤 잼나게 읽었던 부분 같은데.. 이미 제 기억에선 거의 잊혀졌을 뿐이고 OTL.
아, '오레사마' 모드의 노윌기는 생각외로 멋졌습니다. 오야지 오야지 하길래 나이가 얼마나 된건지 좀 궁금도 했는데....음. 여기는 자세히 생각하지 않는게 더 낫겠더군요. 까딱하면 로리콘 소리 들을 듯.
빅크레일 외모만 보면 로리콘은 아니지만, 나이차만 보면...(이하 생략).

그리고 마륜은 여기서 퇴장하는데...다음 권이 완결이니 아마 한번 쯤은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별로 안나와도 상관 없는 사고뭉치 여신이긴 했지만은요. 당췌 뉘우침이란게 없어 애가-_-;;.

마지막으로, 이번에 새로 등장헤서 한건 크게 터트렸던 인물 '틸카'.
고아로, 양 부모에게 주워져 길러졌지만. 무엇하나 잘 해내지 못하고 주위로 부터 구박받기 일수. 양부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분발하면서 도성으로 올라와 일을 찾아 헤맸지만. 말을 못한다는 점까지 포함해 이지메 캐러 당첨...
이러던 상황에서 마을에 놀러왔던 리히토에게 발견되어 에젤의 몸종이 되지요.
에젤과 딱히 닮았다는건 아니지만, 흐릿한 회색 머리카락과 회색 눈동자. 우물쭈물하고 소심한 성격. 지극히 서민적인 사고방식 등등, 여러모로 에젤과의 공통점이 많은 틸카....
자신과 같은 서민 출신에, 상냥하고 예쁘고..무엇보다 금빛 왕자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부럽고 존경스러운 여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그녀 였지만.
동시에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는 갈망도 품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보통 사람(?)'이 아니였다는게 제일 마지막에 뙇! 하고 밝혀지지요.

묘하게 에젤과 얽힌다 했더니, 음..이런 전개가!!!!
자세한 사정은 담 권으로 미뤄지긴 했지만, 정황상으로 볼때 그녀와 에젤은 '레히토와 페르샤페르티'의 관계와 닮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는 말이겠지요 아마도.
근데 이 경우, 빛과 그림자의 입장이 역전 되었다는게 문제?.

해피 엔딩이야 따놓은 당상이지만(이미 슬쩍 흝어봐서 확신했긔<-), 그 과정이 어떻게 전개 될지.
다음 권을 잡아봐야 겠습니다.

...그러니까 좀 있다가; 딴 것도 좀 읽고!!.


읽은 날짜 : 2012년 5월 21일

제목: 月の瞳のエゼル - 夢の蕾と黄昏の花
작가: 我鳥 彩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7/30)

-줄거리-

황태자인 '페르샤페르티'와의 결혼을 앞두고, 귀족의 신분을 얻게 되는 '에젤'. 여럿 후보들 중에, 북부의 명문 귀족이자 여장군 '뷔크에일'의 집안인 '라지아' 가문의 양녀가 되어, 봄이 오기 전의 몇 개월 간 북부의 라지아 영지에서 신부 수업을 받게 됩니다. 양어머니 이자 페르샤페르티의 유모였었던 '에피노아'의 용서없고 가차없는 교육에 지치면서도, 모두를 위해서 노력하는 에젤. 그러던 중, 라지아 영지 부근에 '봄이 찾아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 현상 규명과 에젤 금단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페르샤페르티가 라지아 영지로 오게 되지요. 함께 온 제 1장군 '노위르기'와 뷔크레일의 사이가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하는 한편, 에젤은 꿈 속에서 그녀의 안으로 들어온 봄의 여신 '마륜'을 만나, 기막힌 사건 전말을 듣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4권째인 '달의 눈동자의 에젤 - 꿈의 봉오리와 황혼의 꽃' 감상입니다.

어느덧 시리즈 4권.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 처럼 보이는 의미에서, 아직도 갈 길이 먼 4권 이였습니다.^^;
아니, 어쩌면 두 사람이 결혼하는 순간에 끝날지도 모를 일이지만.. 일단, 결혼 전에 '정해진 마물'을 완전히 잠재우느냐 아니냐에 엔딩 여부가 달려있을 지도요?.
한동안, 메인 두 사람의 이챠이챠 모드에 정신이 팔려서 아예 존재감도 잊혀질 뻔한 마물이였습니다만, 이번 이야기에서 오랜만에(?) 나와서 활약해 주네요.
....그 이유도 좀, 어이가 없다면 어이없는 쪽에 가깝긴 했지만.
아니, 진심으로 한 200여 페이지 까지는 진짜 '이 작품은 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건가...'하고 먼 산을 바라볼 정도 였는데.
후반부에 등장한 정해진 마물이 그나마 시리즈 본래의 목적(?)을 가르쳐 준 덕분에, 뭔가 납득이 됬습니다.
아니 뭐; 조금 엇나가는 방향이여도 그건 그거대로 충분히 재밌으니까 별달리 문젠 없지만은요;.


3권 부터는, 메인 커플이 얼마만큼 이챠이챠 하는지를 그 정도를 가늠하면서 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권에선 초반부터 두 사람이 떨어져 있기는 합니다만... 그것도 별 의미가 없는게, 이 두 사람. 에젤의 꿈속에서 만나거든요. 기억을 확실히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차원'에서 다시 보게 되는거죠.
에젤이 매번 꿈 속에서 천상의 나라를 엿보는데, 그 때 마다 페르샤페.... 길다, 페리도 함께 나와요.
그러면, 요즘 계속 얼굴도 못보니 이 때다~ 싶은 페리가 참 있는대로 오그라드는 명 대사들을 읊으면서 어택에 또 어택.
아놔, 이렇게 마지메 면상으로 에젤의 입술을 '꽃'으로 표현하며 그 꿀을 맛보니 어쩌니 키스마로 돌변하지 않나?!. 이 왕자님. 요즘에는 두려울 지경입니다.
내가 본 1권에서의 그는 무엇이었을까요?. 어느 쪽을 기억에서 지워내야 내가 편해질 것인가!....
근데, 메인 커플이 달달하면 달달할 수록 좋아 죽는 1인이기 때문에, 실컷 투덜거리면서도 입 찢어대며 읽어 내려갔다능. 제가 그렇죠 뭐<-

그렇게 빼던 에젤도,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면서 대담해지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만, 페리가 너무 앞서 나가는 인간이라 그에 비하면 좀 소심할 정도네요.
거기다, 페리가 인정할 정도로, 참 '이해력이 너무 좋은' 녀석이라서 '황태자로서의 페르샤페르티'를 더 생각하고 스스로를 뒤로 밀어내거든요.
사려가 깊다는 면에서 좋긴 하지만, 연인으로서는 많이 아쉬운..그런 느낌?.
지금까지는 그려려니 하면서 넘겼었는데, 막판 페리의 심정을 보다보니 나중에 이런 부분으로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황태자로서의 페리를 위해서 스스로 빠져준다거나... 아니, 이제와서 인가?;.
결혼 하기도 전 부터 이렇게 달달한 녀석들이니, 권 수가 거듭된다고 해서 나올 건덕지기도 그닥 없어 보이는 만큼, 앞 일이 가늠이 안오네요.
욕심쟁이인 페리가 에젤을 놓거나 할 일은 없겠지만은.

이야기로서, 에젤이 양녀로 들어간 라지아 가문의 가족들이 새로 등장합니다.
정확히는 페리의 유모였던 에피노아의 활약이 많다지요.
정말 찔러서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처럼 고지식 딱딱해 보이고 철저한 원칙 주의자로 보이는 부인이지만, 사실 어려서부터 고통받아 왔던 페리를 자기 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선택한 에젤에 대해서도 좋은 마음과 함께 기대를 걸고 있지만, 페리를 위해서, 에젤을 위해서. 나중에 귀족 사회에서 트집잡힐 일이 없도록 사무친 교육(?)을 하지요.
에젤이 워낙 착해서, 이런 에피노아의 마음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니 망정이니.
전개만 보면 어디의 신데렐라 납셨나;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아마도 이번 권 한정인 듯 한 '아르세리오'.
여기에 나오는 남정네들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보이는 [각주:1]  페리를 제외하고, 어째 하나같이 개성이 차다 못해 넘쳐나는 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단 한번 나올 조역도 이모양이니 원^^;.
얻어 맞는 것에 기쁨을 갖고 거기에 점을 치는 나름 '영능력'의 소유자인 모양입니다만, 이번 이야기에는 어느정도 이용 당한 쪽에 가까우니, 안된 놈이네요 얘도.

그리고 이런 그를 이용한, 이번 이야기의 사건을 일으킨 주범인 커플...... 이제 이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신들도 가담하는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태양의 신과 달의 여신 등은 어디까지나 '신적'인 존재로서 멀었는데, 새로 등장한 신들은 어째 이렇게도 친숙한걸까나요. 여기도 개성이라면 개성일 듯.
에젤의 몸 속에 숨어들어간 봄의 여신 '마륜'과, 그녀의 연인이자 명계신인 '아즈르'...가 새 커플로서 등장하는데.
이번 이야기의 주범은 이 마륜이 벌입니다.
...랄까, 너무 철딱서니가 없어서 내가 에젤이였다면 푸닥거리든 뭐든 다 해서라도 몸 속에서 쫒아버리고 싶을 정도였어요. (신이 푸닥거리로 쫒아질 것인지는 제껴두더라도)
명색이 신이라면서 쯧;. 인간다운 것도 정도가 있지..라는 느낌?.
사건을 벌이는 이유도 어이가 없고, 그 후의 대처도 열받게 하더라구요.
막판, 제대로 눈 돌아간 에젤에 의해 크게 혼쭐이 나기는 했지만.. 벌인 짓에 비해서 너무 쉽게 용서 받는 듯.
어린아이 같다는 점에서 봐주게 되는 걸까나요?. 귀엽기는 귀여웠지만, 사고친 범위가 너무 방대했는데 말이죠-_-;.

어쨌거나, 마륜에 의해 정해진 마물의 손이 다시 뻗쳐오게 되지만, 봄의 여신들의 도움과 페리의 신검으로 무사히 퇴치.
봄에 열리기 한 결혼식은, 가뜩이나 북부의 봄이 늦게 찾아온 것에다가, 만신창이가 된 에젤의 상처가 나을 때 까지, 또다시 미뤄집니다.
... 저번 권 읽을 때, 다음 권이면 결혼식을 올리겠지.. 싶었더니, 매번 요리조리 잘 피해가네요 거참^^;
역시, 엔딩은 정해진 마물부터 처리한 후의 결혼식?... 자꾸 미뤄지는거 보면 그럴듯 하죠 정말.
그래도 시기는 코 앞으로 다가온 셈이니, 다음에야 말로 진짜 결혼식을 볼 수 있는건지.
슬쩍 기대하며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10월 11일




  1. 그러나 에젤 한정으로는 한 없이 철면피가 되는 [본문으로]


제목: 月の瞳のエゼル - 恋の扉と閉ざされた鏡
작가: 我鳥 彩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4/01)

-줄거리-

'정해진 마물'의 공작에 의해 파괴된 궁성이 한창 복귀되고 있는 중. 봄에 올릴 결혼식을 앞두고 신부 수업에 한창인 에젤은, 과로로 쓰러진 어머니를 대신해 일을 하기 위해 마을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를 데리러 온 왕태자 '페르샤페르티'는, 에젤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소꿉친구 '아라비스'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경계하지요. 에젤이 다시 궁성으로 돌아오면서 아라비스와의 관계가 완전히 끊겼을 것이라고 안심한 것과 달리, 얼마 후. 궁성에서는 '이상한 거울'들로 인해 일대 소동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 그 거울들을 납품한 거울 공방의 책임을 지고 아라비스가 궁성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 그의 존재에 질투하는 페르샤페르티와, 날이 갈수록 애정 표현이 노골적으로 변하는 페르샤페르티 때문에 곤란해지는 에젤. 그러다, 평상시 에젤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시스콤 왕녀 '트리아'가 거울 속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녀를 구하려던 에젤 마저도 거울안에 갇혀 버리게 되는데...
                                                                                                               평점: ★★★★☆


시리즈 3권째인 '달의 눈동자의 에젤 - 사랑의 문과 닫혀진 거울' 감상입니다.

.......우와..... 이야......
이건 대체 무슨 작품일까요?. 제가 전부터 알고 있었던 '그 시리즈'와 같은 작품이 맞는건지.
읽는 내내 헷갈려 하며, 즐거워 하며 읽어 내렸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남주인 페르샤페르티...아 길다. 그냥 페리.
어쨌든 이 페리가, 마치 다른 인물이 된 마냥, 너무 급변 되어서 말입니다?!.
1권에서, 그 무뚝뚝하고 애정 표현따위 전무하며, 에젤을 마치 돌 보듯 하던 그 페리가 대체 어디 갔을까요!!!.

첫 페이지 부터 시작되여, 이야기 끝까지. 장장 280여 페이지를 노로케 만재로 꽉꽉 채운, 달달함이 흘러 넘치는 왕자님 때문에, 읽는 내내 입이 쩍 벌어져서 혼났습니다.
너무 달았어요.... 에젤이 당황할 정도로. 주위 사람들이 당황 할 정도로.
말 그대로, 자제심의 고삐가 풀린, 무 절제 왕자님이였습니다.
마치 어딘가의 모 요정 백작님을 떠올리는 듯한 이 달달함!!!.....아니 거기보다 더 할지도요.
한 권 내내, 페리의 시점에 비춰지는 에젤은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고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기타 등등의 수식여구가 즐비하는, 어쨌든 사랑스러운 존재로 비춰집니다.
거기다, 이야기 전개상 특별히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또 모르겠는데. 다 읽고 나서 남는건.. 솔직히, 이번 한 권은 오로지 두 사람의 사랑 전개의 알콩달콩함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사건 밖에 없었다는 게 제 감상 이구요........
거울 사건이며, 여동생의 이야가라세며. 어느 것 하나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 전개에 이길 수 없었던, 작디 작은 사건들에 불과 했을 뿐.
아.......................... 달았습니다................... (먼산)

1권에 페리와 에젤에 의해 한쪽 팔을 잃어 버린 '정해진 마물'. 2권에서는 자신에게서 태어난 존재 '아로사...-레히토-'를 통해 궁성을 발칵 뒤집어 놓긴 했으나. 이번 권에서 결정적으로 그가 나서서 벌인 사건은 없었다지요.
그가 얽히기는 하지만, 그가 직접 개입한 사건과는 좀 틀리다는 느낌?.
막판 쯤 되면, 페리네의 이챠이챠 함에 못 견뎌 발작을 일으키는..어느 의미 개그 캐러(?)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진짜, 1권에선 그렇게 진지함과 무거움 일색으로 밀고 나가던 작품 이였는데. 그런 이미지의 시리즈 였을 것인데!
왜 뒤로 가면 갈 수록 러브 코메디화 되는 것인가!!!. 메인 커플은 나름 진지한데, 왜 읽는 사람. 혹은 주변 사람들은 웃게 되는 것인가!!!.
'뭇츠리 스케베'화 되는 페리가 나쁜 걸까요?! 아니면 점점 더 당돌해지고 당차지는 에젤이 나쁜 걸까요?!.
...이 둘을 묶어두신 작가 분께서 가장....? <-

에젤을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아라비스'의 등장과, 궁성에 또 하나의 바람을 몰고 온 '이차원의 거울' 사건. 그리고, 처음부터 에젤을 질투하는 초 시스콤의 꼬마 왕녀 '토리아'의 이야가라세....등의, 소소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긴 하지만.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는 전혀 이상이 없거니와, 결과적으로는 더욱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효과만 줍니다.
2권 말에서 부터 아예 대놓고 노골적으로 대쉬하는 왕자님과 달리, 에젤의 경우. 부끄러움과 서투름 때문에 아직까지 '마음의 문'을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하는 소극적인 부분이 남아있었고.
그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밀어보고 당겨보는 페리의 노력에 의해, 에젤도 완전히 빗장을 열고 나서게 되는데...까지의 전개가, 아마도(<-) 이번 권 내용의 중점이였어요.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밀고 밀고 밀고. 너무 적극적이였던 페리의 달달함에 넉 다운 당했다가. 막판, '밀어서 안되면 당겨보라' 라는 연애의 비법. '밀당'을 제대로 실천하는 그의 계략에 의해 에젤 마저도 완전히 넘어오게 됩니다.
.......... 대단하신 왕자님. 여지껏 연애 한번 못해보신 주제에; 이런 고단수의 밀당까지 가능해 지시다니..... 천성인가 보죠. 아니면 유전 이던가. (국왕네 러브스토리도 궁금해지는 1인)


그리하여.
자!, 다음 권에서는 과연 어떻게 전개 되든간에! 저는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너무 달아서 온 몸이 간지러워 질지도 모를 지언정! 그래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능!.
처음의 취지(??)와 많이 달라진 전개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건 이거대로.......랄까, 오히려 이런 쪽을 더 좋아하는 1인으로선. 이 앞의 전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기만 합니다.
다음 권에서야 말로 드디어 결혼식!...이 기다리고 있을 듯 한데. 자세한 건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요?^^.
빠르게도, 8월 1일에 발매 예정이니. 한달하고 일주일 좀 더 기다려 보면 읽을 수 있을 듯.
4권을 기다려 봅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6월 25일


제목: 月の瞳のエゼル - 金の木の実と神離れの歌
작가: 我鳥 彩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12/28)

-줄거리-

태어나서 부터 '정해진 마물'의 저주에 힘들어하던 왕태자 '페르샤페르티'의, '신을 부르는 검'의 진짜 힘을 이끌어내는 '달의 칼집'의 현신인 '에젤'. 그대로 페르샤페르티의 시종이 되어 궁에 머무르게 되지만, 이윽고, 그녀를 자신의 반려..장차 '왕비'로 삼겠다는 왕태자의 제안으로, 현 왕비에게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자신과 페르샤페르티 사이의, 철저한 신분 차이에서 오는 정신적인 문제와, 그가 자신을 '신을 부르는 검을 사용하기 위한 도구'로 보는것 이라고 믿는 에젤은, 점점 더 주눅들어 가게 되고. 거기다, 왕립가극단의 미녀 배우 '아로사'가 궁으로 들어오면서, 왕태자와 염분을 뿌리게 되자, 페르샤페르티를 믿는 마음과 달리, 계속 자신을 잃어가게 되지요. 급기야, 신을 부르는 검을 몸 속에 가둬둔 채, 제대로 꺼낼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고, 그 때문에 페르샤페르티에게 폐를 끼친다는 자격지심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는 에젤. 그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 못한 왕태자와, 그의 마음을 오해하는 에젤은 갈수록 엇갈리게 되는데...
                                                                                                                 평점 : ★★★☆

와토리상의 시리즈 2권, '달의 눈동자의 에젤 - 금의 나무의 과실과 신 이별의 노래' 감상입니다.

1권 읽으면서, 잘하면 후속이 나오겠구나..하고 생각했던 것 대로, 정말 후속이 나왔습니다.
이러쿵저러쿵 해도 그럭저럭 재밌게 읽은 작품이여서, 2권을 수중에 들자마자 바로 잡아 읽었다지요.
무엇보다, 앞에서 상당히 부족했던 연애 부분이 어떻게 진전됬는지가 무척 궁금했던 마음이 커서 기대하며 읽었는데, 뭐, 그 부분은 확실히 보여져서 좋았습니다^^.

1권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페르샤페르티(..길어!)의 시점도 상당한 비중으로 보여진데다가, 앞에서의 그 무뚝뚝한 츤데레 태도가 다 어디간마냥. 시종일관 달달 모드인 왕태자를 볼 수 있었다지요.
대신, 말도 안되게 엇갈리는 두 사람의 감정 문제 때문에 답답했던 것도 사실.
여전히, 완전 좋은 평을 주기에는 뭐한 느낌이였습니다^^;. 다음 권쯤 되면 좀 더 재밌어 지려나...;

전 권에서, 에젤의 정체가 달의 여신의 수호를 받은 '달의 칼집'의 현신...으로 밝혀지면서, 그녀를 왕태자 곁에 두는 이유가 성립 되면서 엔딩.
반 개월쯤 지난 시점에서 이번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에젤은 그저 페르샤페르티의 곁에서 그의 시중을 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그녀를 왕비로 삼아 곁에서 보호하려는 왕태자의 마음은 그걸로 충분하지 않고.
어머니인 현 왕비의 도움을 받아, 평민 소녀인 에젤에게 왕궁의 예법과 각종 교육을 부탁하게 되지요.
페르샤페르티의 부탁이라면...라고 생각해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는 에젤.
하지만, 자신이 '달의 칼집' 이기 때문에, 그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아파오게 되고... 거기다, 자신과 그의 신분 차이에서 오는 여럿 상반되는 차이등에서 더 주눅들게 됩니다.
그 마음을 억눌러 보려 애쓰지만, 자신과 달리 아름답고 당당한 극단 여배우 '아로사'의 존재에서 오는 질투까지 더해져, 더욱 더 자신감을 잃어갈 뿐이고...
그러던 때에, 왕국에서는 '정해진 마물'의 짓인게 분명한 불길한 식물이 자라나 판을 치게 되지요.
이런 위급한 시기에, 왕태자의 '신을 부르는 검'을 몸 속에 집어넣고 제대로 빼낼 수 없게 된 상황에 처해, 에젤은 극단적으로 움츠려 들게 됩니다....

이렇게 읽는 내내 땅을 파는 에젤을 보면서 참 답답하고도 답답한데, 또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기도 하고.-_-=3.
이 녀석, 오로지 페르샤페르티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기 할 말 똑바로 하고, 은근히 높은 사람들에게도 편하게(?) 대하는 등. 씩씩하게 잘 대응하거든요.
근데 중요한 남주에게서만, 1권과 다를거 없이 발닦개 모드로 돌입해서...;.
거기다, 자신을 도구로만 생각하는게 아니냐..라는 슬픈 감정을 안고 있으면, 그걸 그대로 물어보거나 확인해보면 될건데. 폐가 된다고 생각하면서 줄곧 감추려 들지 않나.

그런 그녀의 속내를 짐작 못하는 왕태자는, 왕태자대로 위로한답시고 건낸 말에 또다시 상처 입는 등, 이야기 내내 쳇바퀴 돌듯 삽질하는 커플이였습니다.

그래서, 페르샤페르티를 욕할 수 있느냐?..라고 보면 그것도 아닌게.
앞에서도 말했듯 그의 시점이 상당 비중으로 보여지거든요.
전권과 다르게, 에젤에 대한 연정을 확실하게 깨달아서 그녀를 애지중지, 엄청 예뻐하고 있는게 눈에 훤~히 보입니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곁에서 시중들게 하면서 작은 집을 지어, 그렇게 평민 처럼 오순도순 사는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건 장래에 에젤을 위한 것이 될 수 없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우물쭈물거리는 모습이 '귀엽게 보이기는' 해도, 한 나라의 왕비가 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자신의 발로 서서 걸어나갈 단단함이 필요하니, 그걸 위해서 에젤을 교육시키려는 페르샤페르티....
뭐, 그의 그런 애정은 확실히 알겠는데 말입니다........ 이 왕자님. 누가 연애 초보 아니랄까봐, 말이 너무 부족합니다-_-.
1권과 달리, 농담도 주고받는 등, 완전과묵 왕자에선 탈피했는데, 가장 중요한 자신의 마음을 말로 옮기질 않아요.
에젤을 단순히 달의 칼집으로서만 보는게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도 그런 그녀를 좋아한다. 라고 확실히 말로 애기해줬으면, 장장 200여 페이지를 이어나가는 그녀의 삽질. 나아가 두 사람의 삽질이 진작에 멈춰졌을 텐데;!!!.
각자의 시점을 보면서,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데도 엇갈리는 두 사람이 을마나 답답해 보이던지! 말 다했습니다 어휴;.
페르샤페르티의 짙은 애정을 보는게 좋았는데도!, 그게 통하지 않으니 그것 참;.
거기다, 페르샤페르티 앞에만 가면 있는대로 부끄러워 하면서 피해다니는 에젤도 문제구요. 뭔 진도를 나갈 수 있어야지 원-_-.

... 이런 두 사람 사이의 엇갈림에 박차를 가해준 존재 '아로사'.......라고 하고 싶지만, 그 실체는 여장 남자인 '리히토'.
그의 진짜 정체는, 페르샤페르티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정 반대의 존재..'어둠'의 능력을 이어받은 청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나쁜 녀석이 아닌데, 빛의 편에 선 페르샤페르티의, 어둠의 편에 서게 된게 그의 불행인 거죠.
태양의 신의 능력과 '신을 부르는 검'을 물려받아 칭송받는 존재인 왕태자. 원하지도 않았던, 정해진 마물의 '신 이별의 목소리'를 얻게 되어, 그 때문에 가족에게도 버림 받았던 청년.
'신 이별의 목소리'로 인해, 마물을 불러오는 능력을 피로하게 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리히토는 노래 부르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극단 배우이고...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게 싫은데, 마음대로 노래 부를 수 없는 자유도 없는게 슬픈..그런 부자연스러운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는 페르샤페르티를 원망하게 되지요.
왕태자의 잘못이 아닌걸 알면서도 미워할 수 밖에 없어서, 이쪽은 이쪽대로 있는대로 고민합니다.
중반부까지는, 이녀석의 태도가 참 어리게 보이고 유치해서; 왕태자와 동감인데도 왜이렇게 덜 된거냐; 하고 승질도 났었는데.
음..막판에는, 나름 마음 정리를 잘 한 모양이더군요.
에젤을 괴롭혔던 적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녀와 왕태자의 사이를 중재하는 중요한 역할도 해냈고.
어차피, 페르샤페르티의 반신이나 다름 없는 존재이니, 앞으로도 계속 그의 곁을 맴돌 테고.
시리즈가 계속되면, 보기 싫어도 봐야 할 녀석이니; 다음 권에서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게 됩니다. ...이번 권에서 처럼 유치하게 굴면 피곤해서 말입니다-_-=3.


일단, 서로의 오해를 풀고 확실하게 연정을 주고받은 사이가 된 두 사람.
자신감을 얻은 에젤은 계속해서 왕비의 교육에 힘내게 되고, 이번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이쯤 되면, 다음 권이 완결인건가;?, 하는 생각이 불연듯이 떠오르는데.. 아무래도 이 예상이 맞는거 같단 말이죠(..).
뭐, 더 나오지 않아도 별 문젠 없는 시점이라서. 다음 권에서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가 궁금해집니다.
매번 도망쳐 다니기만 한 에젤이 조금이라도 더 성숙해져서, 확실한 연애 시츄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봐야지요^^.

읽은 날짜 : 2011년 1월 3일


PS. 어.. 2011년 되면서 코발트가 좀 바뀐 듯?. 종이 질이 그 갱지삘(<-)에서 벗어났어요!....단순히 하얗게 된 것뿐 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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