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 この世界の誰よりも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5/17)

-줄거리-

라스와 함께 부모가 있는 고향집으로 돌아온 피나. 하지만 스웨나와 메릴은, 그런 그녀에게 '너는 누군가와도 계약을 맺어서는 안된다' 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합니다. 메릴의 피를 많이 이어받어 거의 마족에 가까운 오빠 세츠완 달리, 인간에 더 가까운 피나의 입장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 그대로 성체가 되었을 때의 위험을 생각해, 메릴은 그녀에게 '인간이 되는 마법'을 걸려 하지만, 스웨나는 그 방법을 반대하고 나서지요. 반용반인에서 완전한 인간이 되었을 때, 피나속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마저도 사라진다는 것이 그 이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마음아파 하며 고민하는 피나는, 이윽고 결심하게 되는데...
평점 : ★★★★☆

실연용 2세대 아이들중, '피나'편 완결인 시리즈 7권,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 이 세계의 누구보다도' 감상입니다.

2월달에 나오고 5월에 나왔으니, 썩 텀이 빠르지 않았던 시리즈 치고는 꽤 빨리 나온 편이였습니다. 덕분에, 절단 신공에 애닳아하던 저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상황이고. 받자마자 바로 읽어 버렸지요.
뭐랄까... 처음 2세대 시작할때에 이런 느낌을 받을지 몰랐는데. 가볍고 편하게 읽으라고 나온줄 알았던 이야기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눈물짓고 감동도 먹게 될 줄이야.
이번 권에서 피나가 보여준 괄목할 만한 성장. 대견하면서도 뿌듯하게. 살짝은 가슴 아프긴 하지만 결단을 내리고 행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며 읽게 되더군요.
아직 시리즈가 끝난건 아니지만, 기분상으로는 대단원의 장을 읽은것 같은 느낌 마저도 들 정도^^;.

저번권 말, 라스와의 궁극적인 목표 '세츠와 강제로 맺어진 계약을 파기시키고, 피나와 새 계약을 맺는다' 라는 목표를, 송두리채 부정하는 대사가 나오면서 절단신공으로 끝을 맺고, 이번 권 시작부터 바로 이어서 전개됩니다.
계약을 안하는게 아닌, 할 수 없는 걸로, 피나의 '특수한 상황'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지요. 반용반인이라고 하나, 메릴의 힘을 더 이어받아 거의 마족과 다를바가 없는 세츠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외모부터 능력까지 스웨나..즉 인간쪽을 더 물려받은 피나는 상당히 불안전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들이 살고있는 메르디아에서는 '마족과의 계약' 자체가 꺼려져있기 때문에 지금껏 문제 없었지만, 피나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그 존재감이 드러나게 되고. 옳지 않은 마음을 품은 마법사가 그녀의 존재를 깨닫고, '강제적인 계약'을 맺으려 할 때의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지요. 그대로 성체가 된다면 인간도, 용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족, 마법사들의 노림을 받을게 분명한 위태한 상황.
그래서 메릴은, 아예 피나에게 존재하는 용의 피와 능력. 마력을 송두리채 드러내, 인간인 부분만 남게 하는..'인간으로 변하게 하는 마법'을 생각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오는 부작용.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 과 짧아진 수명 때문에 스웨나의 반대에 부딧치게 됩니다.
마력과 마법에 관련된 모든 것과 주변 인물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함께 있고싶은 라스에 관한 기억마저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크게 동요하고 고민하는 피나.
스웨나의 주장대로 지금의 불안전한 상태로 평생 가족들에게 둘러쌓여 보호만 받고 살수만은 없는 일. 자신 때문에, 정신이 위태해질 때 까지 몰아 붙여지는 스웨나를 보며 가슴 아파하는 피나는, '인간'이 될 결심을 굳히게 되지요.
지금까지 가져온 기억을 잃어버린다해도, 사랑하는 부모의 딸인 것과 소중한 친구들과의 우정등은 사라지는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기억을 잃더라도 자신을 찾아내줄, 라스의 약속을 믿으면서 피나는 천천히 작별의 준비를 시작합니다...

위 줄거리엔 쓰지 않았지만, 화룡과, 전작에 잠깐 나왔던 마법사 소녀 '키사'에 연관된 에피소드를 거친 후 마음을 굳히는 피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 화룡 관련 에피소드에서, 피나 관련에서는 눈에 불을 키는 딸사랑 메릴이나, 라스, 세츠등을 보며 잠깐 웃을 수 있었지만. 이후부터의 전개는 하나같이 가슴 먹먹한것 투성이고..ㅠ_ㅠ.

이야기 내내 별다른 에피소드 보다는, 피나의 고민과 결심. 그 후 여럿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해야 할 일을 해내고, 작별을 이루는... 어느정도 느린 템포로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덕분에, 위에 말했던 작은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먹먹한 마음으로 읽게 되어서... 피나의 성장이 대견하면서도 또 가슴아픈 이별을 맞딱들일 때 마다 안타까워지고.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이 보내주는 진심을 받아들이고 마주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면서 따라가게 되더군요.

피나가, 기억을 잃은 후의 자신에게 남기는 일기장의 모놀로그로 시작되는 에필로그.
마법 사용후,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성장 버젼(!)의 피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라스와의 재회.... 기억을 잃었지만, 자신 속에 있는 또 하나의 자신에 따라 라스를 '기억해 내려는' 피나와... 라스를 비롯해, 다시금 소중한 사람들과의 재회를 이루며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야...성장버젼의 미소녀 피나도 그렇지만, 라스! 라스!!. 흑백 버젼도 멋진데, 제 예상이지만. 위의 표지. 저것도 성장 버젼의 두 사람이거든요?. 거기다 구도가, 제일 마지막 페이지의 씬. '청혼' 부분과 똑같아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그 씬을 그린게 저 표지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무튼. 너무 보기 좋았어요. 두 사람 모두.
'계약'을 성립시켜, 오랜 수명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을 가질 순 없지만, 이 두 사람은 '인간으로서' 평생을 함께 살아갈 미래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메릴이나 스웨나, 세츠보다 훨씬훨씬 더 짧은 수명이긴 하지만 뭐.. 그래도 나란히 발 맞춰갈 파트너와 같은 수명이니 이것도 나쁘진 않다죠^^.

제가 강력하게 원했던 것 대로!, 이번 권은 '피나편'의 완결. 다음 권부터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츠편'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저번 감상에서 주절거렸던 대로, 애타게 밀고 있었던(?) 조연 '리리'와의 플래그가...일단 제 눈에는 '확실히' 세워진게 분명하거든요. 이번 권에서 둘의 대화씬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세츠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게 분명한 리리.
세츠는, 다시금 확실한 계약을 통해 라스의 사용마로서 함께 있을 테고, 피나는 라스의 청혼을 받아들였으니 역시 함께 있을 테고. 리리는 세상에서 피나를 가장 좋아하니(나인도 포함). 리리도 함께 나올 확률이 다분하고.
세츠편이긴 해도, 피나와 라스의 후일담을 볼 수 있는게 분명하니 만큼. 후속편에 대한 기대가 더욱 더 커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일단 리리가 상대방이라 치면, 적어도 그녀가 16세 가량이 될 때까지 세월이 흘러야 이야기가 진행 될테니까, 필연적으로 라스, 피나네도 6~7년 후의 버젼이 나올테고>_<.
...이러다 리리가 아니면 어쩌나; 하고 살짝 겁이 납니다만. 제대로 냄새를 맡았으니(?) 아닐리가 없겠지요!.
용과 용의 부인, 인간 대 인간으로 제대로 결착을 맺은 두 커플에 비해, 마족과 인간.. 거기다, '계약으로서 수명을 나누는 스킬'도 쓸 수 없는 상태인지라. 음.. 세츠편의 결말이 벌써부터 기대반, 걱정반으로 기다려지게 됩니다. ..시작도 안했는데!<-

늦어도 가을쯤에는 나올 법한 시리즈 8권.
실연용의 타이틀을 지겹게도 이어받고 있는 오라버니, 세츠의 사랑 이야기. 그가 '실연용'의 꼬리를 떼어버릴 때를, 매우매우매우! 기대를 담아 기다려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5월 27일


PS. 옆, 트위터에도 썼지만 다시 한 번!. 7월 20일. '恋する人魚姫と2人の婚約者' 이 작품 2권이 발매됩니다>_<!. 저말고 재밌게 보신 분들도 많으시던데. 저랑 같이 기대하면서 기다려보아요+_+!. 

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 とまどいのキス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2/15)

-줄거리-

라스의 아버지인 루스란 황제를 만나러 토르바테프를 다녀온 피나와 라스(+세츠). 다시 메르디아로 돌아오던 중, 타고 온 마차의 사고로 인해 세 사람은 그 근처에 있던 '구난' 마을로 향하게 됩니다. 구난은 피나의 친구인 '나인'의 고향으로, 여름 방학인 지금 고향으로 돌아온 나인과 또 하나의 피나의 꼬마 친구 '리리'도 함께 있어서 피나들과 기쁜 재회를 하게 되지만, 폐쇄적인 분위기의 구난 마을 주민들은 피나들을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지요. 그리고 피나와 떨어져 홀로 행동하는 세츠는 구난 마을 뒷산에서 구난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했었던 죽어가는 마족 '루포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 루포스에 관해 피나들과 세츠는 각각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던 중, 구난에 나타난 강대한 마력을 지닌 소녀 '키사'가 나타나 마족에게 큰 적대감을 보이며, 피나와 '진짜 이름'을 걸고 강제로 그녀와 계약을 맺으려 드는데...
평점 : ★★★★

저번달 중순에 발매된 실연용 시리즈 6권,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 망설임의 키스' 감상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읽었던 이 시리즈 중에서 이번 권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어느정도 가벼운 분위기가 없잖아 있었던 이 작품에서 가장 진지하고 그럴듯한 분위기가 전개되는 데다가, 각 등장인물들도 자기 포지션에 잘 자리잡았고, 거기다 새로 주목하게 된 조연 '리리'가 꽤 맘에 들어서요^^.
다만, 이제서야! 재밌게 돌아가는 구나 싶은 때에, 후기를 보니 다음 권이 '피나편 완결' 이란 말이 있어서 ...OTL.
아무래도, 시리즈 시작이 시작이였던 만큼; 진지하게 안 읽고 심드렁하게 봤던게 이제와서 땅치게 되는 느낌.....;;. 어쨌든 아깝네요-_ㅠ.

루스란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토르바테프를 들렸다가 사건만 겪고 돌아온 피나 일행들. 라스를 좋아한다는 마음이 점점 더 크게 부풀어서 주체 못하고 라스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피나가 무척 귀엽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들렀던 구난 마을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 메르디아 왕국에서 유일하게 신을 믿는 폐쇄되고 오래된 마을로... 마족 '루포스'를 섬기고 있지요.
이번 이야기는, 그 루포스와 루포스를 돌보는 '무녀'에 얽혀서 전개됩니다.
아이들편..피나 편이 시작되면서 매 권의 주제(?)는 항상 마족과 인간 사이에 얽힌 애증문제 들이 대부분이였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슬픈 사연과 오해가 얽혀서 벌어진다는게 좀 틀렸다지요. 구난 마을을 구하기 위해...라기보단, 곤경에 처한 친구를 돕기 위해 애쓰는 피나와 라스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겨왔던 피나가, 소중한 친구들인 나인과 리리에게 모든 것을 밝히고. 라스 역시 그동안까지 쌓아뒀던 벽을 허물고 그들에게 다가서는... 아이들의 강한 유대와 우정을 보여주는 한 권이였어요.
특히, 이번에 조금 그 사연을 보여줬었던 9살의 꼬마이지만 어른스러운 소녀 '리리'. ...어..이런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녀를 세츠의 상대로 강력하게 밀게 되었습니다 (먼 산). 솔직하지 못한 츤츤의 태도를 취하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과거 때문에 타인을 쉽게 믿지 못하고. 그 대신 한 번 믿은 사람..피나와 나인을 위해선 목숨을 내놔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맹목적인 소녀를 보며 세츠도 어떠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게 분명하거든요......... 아니아니, 연상의 상냥하고 아름답고 덤으로 나이스 바디<-가 취향인 세츠인지라 아직까지 아오안 취급이긴 하지만..음.... 어차피 마족이니까 상관 없지 않을까나요?. 리리가 자랄 때 까지 좀 기다려주면 안될까..<-.
어차피, 이번 권에서 등장한 미소녀 키사와도 제대로 연결 되지 못했고.(라기 보단 지 손으로 작살 냈고). 다음 권이 피나편 완결이라면 이제 '실연용 타이틀'을 짊어지고 갈 필요도 없어지는거고..... 리리가 크면 분명 세츠와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될거 같은데...;ㅁ;...............
확신을 가지면 안되겠지만;(아마도) 일단은 슬쩍~ 기대해 보렵니다. 서브 커플 맺기를 원츄한다구요...

이야기의 마지막, 고향집으로 돌아온 피나와 세츠는 때마침 여행에서 돌아온 부모 스웨나와 메릴과 재회하게 됩니다. 덤으로 라스를 '약혼자'라고 소개한 천진무구한 피나와 아닌 척, 딸사랑인 메릴의 분노(^^)를 보며 굴렀던 것도 잠시. 지금까지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가 들고 나오면서 이야기가 끝을 맺더군요. 이렇게 신경쓰이는 부분에서 절단 신공하며..ㅠㅠㅠ.
작가분도, 대놓고 다음 이야기로 연결되는 끝 맺음이라도 인정해주실 정도. ...덕분에 7권이 궁금해서 몸서리 치는 제가 있습니다.

라스와 피나의 궁극의 목표, 긴 수명을 나누며 평생을 함께 할 '계약'을 무사히 맺을 수 있을지. 완결이라는 다음 권에서 밝혀지겠지요. 해피엔딩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이 둘의 진정한 행복은 떨어지지 않고 함께 할 미래이니 만큼, 마지막에 들고 나선 '문제'가 영 맘에 걸리게 되네요.
다음 권이, 이 마지막에서 바로 이어질지. 아니면 몇년 후.. 라는 시츄로 나올지도 궁금. 몇년 후이면 좋겠는데 말이죠^^; 리리가 조금이라도 자라야...(<-포기 못했다).
거의 끝이 되어서야 이 시리즈가 맘에 들기 시작한 저로서는 완결이란 말이 매우 아쉽습니다만, 작가분 께서 '피나편' 이라고 애기해주신 데에 슬그머니 기대를 품어보렵니다. 혹시라도 '세츠편'을 내놓아 주실지도 모르...잖....아요?;;;......아마도;. 

완결 권은 5월 발매 예정으로, 지금부터 목 빼고 기다려 보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완결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피나편'이라는 전제 하에.(야)

읽은 날짜 : 2010년 3월 24일

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 指先から恋の魔法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10/15)

-줄거리-

마족과 인간 사이의 '계약'의 의미를 잘 모른 어린 여동생 '피나'를 대신해 '라스'와 계약을 맺은 '세츠'. 하지만, 그것을 자신들의 사이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개한 피나와 라스는 강제적으로 맺어진 계약을 파기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용'과 계약을 맺은 라스의 아버지, 토르파테프의 황제인 '루스란'을 만나 조문을 구하려 합니다. 하지만 3주간의 긴 여행 끝에 도착한 '기계의 나라' 토르바테프는 '기계를 싫어하는 마족'인 피나들을 힘들게 하고, 겨우 만난 루스란에게서는 희망적인 답을 얻지 못하지요. 거기다, 자신들만의 힘으로 애쓰려던 두 사람은 마음이 앞선 상태에서 서로 상처를 주게 되고... 자신의 미성숙함을 통감한 피나는 견딜 수 없는 마음에 홀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그런 그녀를 '마족을 증오하는' 인간들이 이용하려 듭니다. 피나의 위기를 눈치챈 라스는 세츠와 함께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평점 : ★★★

이달 15일에 나와, 금방 잡아서 읽은 와타루미 나호상의 실연용 시리즈 5권.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 손끝에서부터 사랑의 마법' 감상입니다. ... 솔직히 이번 부제는, 내용과 별 연관이 없는것 같은데 말이죠;.

아이들 시대로 이어진 시리즈 2탄. ... '갈 길이 한참 먼'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정확히는 피나만;.
대체, 책의 소개문구는 누가 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담당자? 편집자?. 줄거리 소개만 보면 세츠에게도 그럴듯한 사랑의 예감이 보일 듯 말듯~한 암시를 팍팍 내세우더니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사건의 흑막이였다거나! 연애가 성립이 될 수도 없는 존재였다거나!... 괜히 기대했잖아 OTL.

어리기 짝이 없어서 마족과 인간사이의 계약을 단순히 '평생 함께 하기위한 약속' 정도로 편하게만 생각한 피나와 라스. 그런 그들을.. 정확히는 피나를 지키기 위해 대신해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려주고 라스의 사용마가 된 세츠. 그런 그의 심중을 모르는 어린 두 사람은, 세츠가 자신들에게 심술을 부려 떨어뜨리려는 줄만 알고, 억지로 맺어진 계약을 파기하기 위해 토르바테프까지 옵니다. 스웨나들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에 여행가 있기때문에, 그들을 제외한, 유일하게 '용과 계약을 맺은 마법사' 인 라스의 아버지 '루스란'을 찾아서. 피나는 자신이 사는 메르디아와 모든것이 다른 기계의 나라 토르바테프를 신기하게 생각하지만, 곧 기계와 상성이 안좋은 마족의 피 때문에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힘들어하게 되지요. 거기다, 겨우 찾아온 루스란에게서는 파기 방법을 모른다는 실망스러운 대답만 듣게되고..
결국 두 사람은 왕국 도서관을 뒤지면서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지만 쉽게 돌아가지 않지요. 덩달아 자신들의 진짜 마음을 단순히 아이들의 소꿉장난으로 치부한 루스란의 태도에 상처입은 라스는 너무 어린 피나를 세게 나무라게 되고, 그에 피나는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렇게 삐그덕 거리는 사이를 돌릴 새도 없이, 피나는 그녀를 이용해 루스란을 지위에서 끌어내리려는 일당들에게 붙잡히게 되어버리고, 라스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세츠와 함께 쳐들어가지요...


보고있자면, 자신의 부모때 보다 여러모로 훨씬 어려운 사랑을 하는 피나.
인간족과 마족사이의 가깝지만 먼 사이 때문에 고민하는 두 사람을 보자니; 지네 부모들이 얼마나 편하고 무신경하고(?), 별 생각없이 이어진건지 알 수 있었다지요;. 오히려 이런게 정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1권에서의 스웨나들의 빠른 전개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장애많은 사랑을 하고 있네요 피나 ㅠㅠ.
거기다가, 진짜 어리기도 참 어려서..; 정신연령만 보자면 딱 11,12세 수준이예요. 그에비해 라스는 애늙은이다 싶을 정도로 똑부러지고...;.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부러워하며 동시에 거기에 끌리게 되는 두 사람이긴 했지만, 이번의 라스의 경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어리다는것 하나로 상대해주지 않는 어른들에 대한 짜증과 분노를, 피나의 미성숙함에 화풀이하는 식으로 분출해 버리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라고해도; 그닥 실수같지가 않던게; 라스가 하는말이 옮긴 하더라구요. 피나는 좀.. 이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만큼 어려서;.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엔 변화가 없으면서도, 단순히 좋아하는것 하나로 함께 있는것만으론 안되는..
아무튼, 좀 더 자신들을 둘러싼 여러가지 상황에 눈 돌려 현명하게 대처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라스는 확실하게 깨닫기 시작하면서, 피나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지키기 위해 한발자국 나서서 바라보는 성숙함을 배워가게 되더라구요. 피나는... 얘는 일단;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깊게 생각만 해주는걸로도 충분하달까. 갈길이 멉니다 진짜-_-;.

거기다,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평생 함께있자..란 결심을 실행시키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라스가 왕족이라는 것. 거기다 그의 아버지가, 싱글싱글 사람좋게 웃으면서 속으로 생각할꺼 다 하고 크게 앞일을 내다보고 생각하는 '루스란' 이라는 것이지요.
핏줄에 의지하여 이어지는 왕권의 틀을 부숴버리고, 그 대마다 능력있는 사람을 뽑아 왕으로 추켜세우고, 자신때문에(용과 계약해, 마족이 존재하지 않던 토르바테프에 돌아와 힘으로 제압해 왕이 된 전적) 이 나라에 조금씩 마족과 마법에 관련된 지식이 들어오고 있음을 알고, 기계와 마법이라는 상반대는 존재에서 오는 충돌을 막기위해서, 기계 지식에 탁월하면서 동시에 마력과 마법에도 능숙한 자를 내세워 나라를 지탱하고자 하는 루스란. 그 첫 시발점이 바로 자식인 라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라스가 마족의 딸인 피나와 이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하는 것이지요. 하다못해 지금 생각하고 있는 이상의 국가의 기반이 잡힌 상태라면 모를까, 그 전의 불안정한 상태에서 두 사람이 이어지게 냅둘 수 없다..는게 그의 생각 입니다.
그런 루스란과 세츠의 대화를 들어보고 있자면, 그가 토르바테프를 어떻게 지켜나가고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려는지에 대한 생각에는 지지(?)하지만 거기에 라스와 피나를 이용하는 것이 싫었습니다-_-.
이녀석; 3권에서는 안 저랬던거 같은데;... 16년의 세월이 흐르면 이렇게 변하는거군요. 여전히 아무생각 없이 구는것 처럼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제대로 왕..이랄까. 좋은 부분도 있지만 싫은 부분도 간직하는 흔한 '왕'의 모습이 되어버렸어요 OTL. 아니, 일반적인 왕과는 다른, 어쨌든 악인은 아니라는건 알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과 미래를 위해서 라스들을 반대하는건 좀 많이 짜증납니다. 자식을 도구로 생각한다! 라고 말하면 좀 비약적이긴 해도, 그에 비슷한 수준으로 보는것 같아요. 아들에 대한 부정보다 나라를 더 중요시 여기는 부분도 싫고, 그에 이용당해야 할 라스네도 불쌍하고!.
세츠도 어디까지나 두 사람 사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인지라 따지고보면 루스란에게 동조하고 있구요. ..진짜 피나와 라스는 서로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편이 되어주지 않는 듯해서 안쓰럽습니다.

그런 어른들의 생각이나 야심은 관계 없이, 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함께있는 두 사람. 이번의 우여곡절을 거쳐서 더욱 강해진 연정으로, 기대해 마지않던 키스씬(!)도 보여주던데요. 라스는 1권에서의 그 츤츤이 다 어디간마냥 피나를 엄청 소중히 생각하고 아껴주는 모습과, 마지막에는 훨씬 더 '어른스러워지고 남자다운' 모습을 어필합니다. 피나도, 마족과 인간사이의 쉽지 않은 관계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구요.
앞으로 시련이 참(!) 많겠지만-_-, 그래도 분발해주기 바랍니다 꼬마녀석들. 세츠는, 이러쿵 저러쿵해도 미숙하기 짝이없는 인간의 꼬마 어쩌고 하면서도 라스를 조금씩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구요. 어쨌든, 애써서 안될 것 없다고.. 조금만 더 힘내려무나 ㅠㅠ. 지금 간직하고 있는 마음을 잊지않고 힘내줬으면 싶어요.

일단, 와타루미상 후기만 봐도 '점차 성장해 가는 아이들'을 그리겠다는 말이 있는거보면; 나올 권수도 한참 될 꺼고.
세츠는 이번 권에서 사랑의 '사'자와도 연관이 없었고;... 일단, 자신의 '진짜 이름'을, 죽지 않고 끝까지 말할 수 있는 여자..라는게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하는것 같던데; 그렇게 마력이 쌘 인간이 스웨나 말고 얼마나 되겠냐구-_-;. 얘의 사랑도 갈길이 멉니다.

느긋~하게 따라가 보려구요.
다음 권이나 그 다음쯤 되면, 적어도 16세 정도는 되어야 진도가 어느정도 빠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과연 어떻게 되려나.

읽은 날짜 : 2009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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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 恋をせずにはいられない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6/15)

-줄거리-

수룡 메릴과, 그의 부인이자 메르디아 국을 구한 전설의 마녀로 이름 높은 '스웨나'의 딸인 '피나'. 오빠인 세츠와 달리, 인간쪽인 어머니를 더 닮은 그녀는 강대한 마력을 지녔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다룰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일련의 사건 이후 30여년이 지난 지금 새로 건립된 '쟈리스 제2 마법학원'에 입학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마법을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때아닌 전학생 소년 '라스'가 그녀의 클래스에 들어오게 되고, 빼어난 미모와 능력을 지녔지만 쌀쌀맞기 그지없는 그 소년에게 불만을 품으면서도 관심을 갖게되는 피나. 한편, 같은 때에 아버지인 메릴을 닮아 마족의 속성을 그대로 지닌 오빠 세츠는, 피나를 몰래 지켜보는 겸,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소녀를 만나기 위해 마법학원이 있는 마을 '사데스'를 자주 드나들고있지요. 그러나 예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한명씩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마족인 세츠의 빈번한 등장은 마을에 불신감을 심어주게되고, 그를 불편하게 생각한 피나는 마음을 털어놓고 친하게 된 라스와 함께 밤마다 정찰을 돌게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마을 사람이 사라지게 되고 그 인물은 무려 피나의 사촌인 소녀 '네이'였지요. 그에 놀란 피나는 라스와 함께 네이를 찾기 위해 학원을 뛰쳐나와 강행돌파 하게 되는데...
                                                                                                                    평점 : ★★★

실연용 시리즈에, 제 2세대 개막...인 작품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 사랑하지 않곤 있을 수 없어'(라고 해야하나?! OTL) 감상입니다.

표지에서 부터, 1세대 커플인 메릴, 스웨나가 등장하지 않지요. 이번 작품부턴 그들의 아이들인 반인반용의 세츠와, 인간과 다름없는 피나의 사랑 이야기가 전개됩니다....라기 보단, 거의 피나가 주인공이나 다름 없어요 비중으로는.
문제는 주인공인 피나가 겉모습은 둘째치고 정신 연령 적으론 무척 어리다는게 문제(;).
태어나 생의 대부분을 잠을 자면서 보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미성숙한건 어쩔 수 없다지만... 거기다; 상대방인 라스도 냉정똑똑한 녀석이면서도 연애 부분에선 어리기 그지 없어서 말이죠. 둘이 붙여놓으면 이 무슨 풋풋한....; 진짜 딱 중딩(?) 수준의 연애를 보는 기분입니다. 아니, 귀엽긴 참 귀여웠어요. 손 하나 잡는거 가지고 빨개지고 뺨의 키스 한방에 부끄러워 사죽을 못쓴다거나.. 풋풋하지요. 그럼요....다만, 1권에서 만리장성 쌓은 피나의 부모를 생각해보면....(먼산).
그리고 세츠.  이 누나가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는데?!!!(야).
이녀석 ㅠㅠㅠ. 피는 못속인다고, 왜 닮지 말라는 지네 아빠의 삐뚤어진 기질을 닮는거냐ㅠㅠ. 3권에서 봤었던 그 영리하고 귀엽고 순수하고 착했던 세츠가 마치 꿈인마냥 제대로 삐뚤어지게 컸어요.
아... 2세대 어쩌고 하면서, 지네아버지 판박이의 세츠와 지네 어머니 판박이인 피나를 보고 있자니 그저 기시감 밖에 안느껴지고;..... OTL


저번 3권에서 부터 또다시 시간이 흘러, 피나는 일단 겉보기에는 14,15세 정도의 소녀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용족인 아버지의 피를 많이 이어받아 완벽하게 마력을 쓰고, 마족으로서 생활하는 세츠와 달리 어머니인 인간족의 피를 더 물려받은 피나는, 마력은 물론이요, 정신적으로도 또래보다 미성숙하게 자랐지요. 그를 염려한 스웨나에 의해, 다시 건립된 마법학원에 입학해 학문과 사회성등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 때에, 그녀의 반에 온 전학생 소년 라스. 여자애랑 착각하리 만큼 빼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쌀쌀맞고 냉정하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고.. 첫날 부터 타인과의 교제를 단호하게 거절한 그의 태도에 처음에는 열받았던 피나였지만, 그에 대한 관심을 버릴 수 없었지요.
그리고 우연찮은 기회에, 숨기고있던 자신의 정체(용족인 아버지와 전설의 마녀의 딸)를, 라스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계기로 그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라스는, 타국인 '토르바테프'의 제 2왕자로, 그의 아버지이자 황제인 '루스란'은 사실 스웨나들의 지인 이였지요(3권에서 나옴). 그 때문에 피나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라스. 하지만, 기계의 나라인 토르바테프에서 자신처럼 마력이 강대한 인간은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데다가, 그 생각에 확신을 주듯 본인의 동의 없이 억지로 그를 메르디아의 마법학원에 강제유학 보낸 루스란의 태도 때문에 깊게 상처 받은 상태 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사정을 듣게된 피나 역시, 마족도 인간도 아닌 자신의 어중간한 입장을 떠올리면서 그와 공감하게 되고, 두 사람은 그 일을 계기로 조금씩 서로를 인식하면서 바라보게 되지요.
한편, 오빠인 세츠는, 마음내키는 대로 용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을 번갈아 가며 마법학원이 있는 마을 '사데스'에 출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의 본래 목적은, 마을 인근의 큰 저택에서 살고있는, 병들어 연약하지만 아름다운 미모의 소녀 '크라우데'를 만나기 위한 것.
이미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깨닫고 있지만,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크라우데를 어떻게 할 수도 없기 때문에 그 마음을 밝힐 수도 없고... 그저 그녀를 만나러 들리는 것 이상 손 쓸 방도가 없어 가슴 아픈 경험을 하게 되지요.
그런 때에, 사데스에서 오래전부터 사람이 한명씩 없어져 돌아오지 않았던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게 되고, 오빠인 세츠가 의심받는게 싫어서 라스와 정찰을 다녔던 피나는 없어진 인물이 사촌인 네이임을 알고 경악하게 됩니다. 라스의 도움을 받아 마법을 써서 그녀가 붙잡힌 곳까지 찾아가게 되지만, 단순히 네이만 구해서 끝날 일이 아닌, 누군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숨겼던 '계략' 까지 알게 되지요....


...뭔가 줄거리 정리가 이상합니다(..).
피나는, 스웨나를 닮아 눈물 많고 정 많고 여리고..거기다; 일단 덜 자란것 답게(?) 정신적으로 많이 어린 소녀입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정적인 데다가 깊게 생각하지 않는 행동파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그녀를 보며 항상 걱정하는 마음을 버릴 수 없다지요. 그래도 그만큼 순수하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것 없이, 솔직하게 연정을 고백하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스웨나 때에는 이것저것 고민하면서 마음 숨기기에 급급했었던 것 같은데... 피나는 어떻게 보면 저돌적이였어요. 상대방인 라스가 좀 부끄러워 할 정도로^^;
그리고 라스. 15세의 나이이지만 또래는 물론, 왠만한 어른 정도로 영리하고 상황 파악을 잘하는 소년 입니다. 여자애랑 착각하리 만큼 미모도 뛰어나고 어떤 때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부분, 거기다 아버지 물림의 강대한 마력 등등 매력적인 요소를 다 갖고있는 녀석인데... 문젠, 츤데레.
그.. 메릴이나 세츠도 츤데레 계열이였지만; 저쪽은 초딩 츤데레라면, 세츠는 코르다의 렌렌 계열의 츤데레... 라고 해야 이해가 되려나요?! @_@. 같은 츤데레라도 분류가 틀리달까;. 나름 알아보기 쉬우시라는 의미에서 든 예인데, 과연 통했을런지;.
어쨌든, 진짜 렌렌이 계열의 츤데레(일단 나이가 어리니 좀 더 풋풋하지만)인 녀석인데, 그만큼 연애 부분에는 또 쑥맥이여서 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부분은 참 어리달지 귀엽달지^^;.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좀 더 진도 나가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지요.... 그러니까 볼 말고 입술에 뽀뽀 수준 만큼이라도;.

이야기는 피나가 자신의 첫사랑인 라스와 만나서 그와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을 처리하는 부분, 그리고 세츠가 다시 가진 연정의 대상을 또다시 잃어버리게 되는.. 말 그대로 '실연용' 타이틀을 이어받게 되는 부분까지 이어집니다.
제목의 실연용의 타이틀을, 이렇게 멋지게 이어받다니 말이죠;. 3권에서 조숙했던 첫사랑은 결국 혼약자가 있었기 때문에 깨어지고; 두번째로 찾아온 사랑은 죽음으로 갈라지다니..-ㅁ-.
근데; 다른 분들의 평과 달리 그가 그닥 불쌍하게 안 느껴졌던건... 위에서도 말했듯, 이녀석이 기대를 너무 멋지게 배신하고 삐뚤어졌기 때문에 ㅠㅠㅠ.
진짜 전 권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이 배신감을 아실 거라구요. 세츠가 얼마나 예뻤는데 ㅠㅠ. 영리한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그땐 순수함이라도 있었지!. 이건 뭐..; 용족의 습성을 멋지게 발휘하면서 오는 여자 안막고 가는 여자 안 잡는 바람둥이 시츄는 물론이요, 한번 결정한건 안 좋은 일이라도 고집대로 밀고 나가지 않나, 기분파여서 누구한테 폐가 되든 말든 지 맘대로 행동하고 마지막으로 인간족의 피가 섞였으면서도, 마족 습성을 더 들면서 이기적이기도 하고.
일단 스웨나의 아들이니까 그렇게까지 못되진 않았지만; 어쨌든, 순수하지 못한 고집쟁이는 예쁘지 않아요..-_-=3.
거기다 마지막엔 모든 사건이 해결된 후 라스와 '마족의 계약'을 맺으려던 피나...의 예정도 뒤틀리게 만들고.
뭐; 확실히 초중딩 수준의 미성숙한 피나가 자기 마음대로 계약을 맺으려던 것 자체는 좀 생각해 볼 문제이긴 했지만.. 그걸 말리는데 굳이 저렇게 강행 돌파를 했어야 했나 싶거든요.
아직 어린 피나인지라, 라스가 좋다는 마음 하나로 결혼 약속..수준을 넘어서서 종속되는 '계약'을 맺으려 들었고, 문젠 그녀는 마족과 계약을 맺은 인간이 그 수명을 넘겨받아 오랜 세월을 함께 한다는 그 사실의 무게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3살 차이지만, 확실히 자란 세츠는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을 말리기 위해, '계약의 조건' 을 모르고 있던 라스를 속여 자신이 그와 계약을 맺어버리는.. 강제적인 수단으로 나섭니다.
동생을 염려하는 마음 자첸 좋긴하지만; 저 방법을 쓰기전에 알아듣게 잘 타일러보든가, 그것도 아님 저 방법을 쓰고 난 후에 그 사실을 알려주던가..;. 이도저도 아닌것에다가 지 자신이 실연당했다고 남의 연애마저 꼴보기 싫어진 삐뚤어진 기질을 내세워서 방해만 하고 있으니;. 이 이야기의 최고 악역은 세츠가 되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적어도 피나와 라스는 살기등등해서 용서 하니 못하니 이를 갈고 있으니-_-;
(문젠 세츠는 오히려 더 재밌어 하며 해볼테면 해봐라 모드;).

일단 피나와 라스는 힘을 합쳐서 세츠와의 강제적인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둘 만의 계약을 맺기위해 고군 분투 할... 예정으로 끝이 납니다.
몇일 전 발매된 5권의 줄거리를 보면, 힘내는 두 사람을 제외하고도 세츠에게도 또다시 인연의 낌새..가 보이는듯 한데, 과연 어떨지;. 이번에도 실연용의 타이틀을 이어갈지 아닐지가 궁금하네요.
라기보단, 그 근성부터 고칠 수 없나.....;? (지네 아버질 보면 무린가-_-;)

읽은 날짜 : 2009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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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失恋竜と契約の花嫁 ~幸運の星めぐり~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3/14)

-줄거리-

시간이 흘러, 수룡인 메릴과 결혼한지 14년이 되는 스웨나. 서로를 꼭 닮은 아들 '세츠'와 딸 '피나', 2명의 자녀도 잘 자라주고 있고 스웨나는 행복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웨나의 이복 여동생 '마리사'가, '픽시'에게 잡혀간 마을 사람들을 도와달라며 찾아오고 마음착한 스웨나는 동생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녀와, 자칭 '용사'를 지칭하며 찾아온 청년 '루스란'과 함께 가족의 곁을 잠시간 떠나게 되지요. 그러나, 스웨나가 잠시라도 자신과 자식들 이외에 신경을 쓰는 것이 못마땅한 메릴은, 세츠의 호기심을 빌미 삼아서 몰래 그녀를 따라갑니다. 한편 스웨나는 단순히 픽시를 만나서 설득만 하면 될줄 알았던 일이, 더 크게 번져 '드래곤'까지 만나야 하는 일이 된 것을 알고 크게 당황하지만, 이제와서 물러설 수도 없어서 결국 그녀 자신이 '용의 신부' 자격을 자청해 역시 변장을 한 루스란과 함께 그 드래곤을 찾아가게 됩니다. 대강 대역 역할만 하고 잡혀있는 마을 사람들을 구해내려던 그녀의 의도완 달리, 드래곤 '베르나드'는 스웨나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하며 직접 신부로 삼겠다는 발언을 해 그녀를 당황케 하는데..
평점 : ★★★☆

바로 잡아서 읽은 실연용 시리즈 3권, '실연용과 계약의 신부 - 행운의 별 순환;;(라고 해야 할 지;;)' 감상입니다.

저번 권에서 주구장창 '다음 이야기가 나올 여지가 어딨어!!!' 라고 했는데... 읽다보니 납득이 가네요.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낼 수 있을 듯;;.
뭐, 저번 이야기 때보다 더욱 더 노로케 만재 커플이 된 두 사람을 보는 것 자체는 꽤 즐거웠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무진장 귀여웠구요.
저번 이야기가 스케일 때문에 조금 심각한 분위기가 있었던 만큼, 이번은... 어느 쪽이냐면 좀 개그(?)스타일 이였습니다.
스웨나는 나름 심각 할 지 모르겠지만,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인물들 성격이 하나같이 날려주는 지라, 그리고 돌아가는 상황도 그렇고 어쨌든 읽다보면 웃음이 조금 배어 나올 만큼의 재미는 있더라구요.
스웨나와 떨어져서 혼자서 열받아 하고 있는 메릴을 보는 것도 상당히 즐거웠고^_^.

이번에는, 결혼 후 무려 14년이 지난 메르디아 국의 어느 조용한 곳에서 살고 있는 두 사람. 메릴과 스웨나는 엄청 긴 수명 덕분에 겉 모습엔 전혀 변화가 없고, 역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대강 10살 안밖의 아들 세츠와 딸 피나 까지 해서 4인 가족이 알콩달콩하게 지내고 있더군요.
세츠는 겉 모습이 메릴을 닮아서 짙은 피부에 마족의 빨간 눈, 그리고 반용반인 이니 만큼 마음 내키는 대로 용으로 변신이 가능한 체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착하고 순진한데다가 다행히도(!) 스웨나의 서투름은 닮지 않아서 혼자서도 잘해요~ 스타일 이더군요. 그 나이에 가사일 전반에, 동생도 챙기랴.. 든든한 장남이였습니다.
그리고 딸인 피나는 어느쪽이냐면 아무래도 스웨나. 세츠 처럼 변신 체질도 아니고 딱히 마력도 높지 않은 데다가 엄마를 닮아서 무시무시한 울보예요.
메릴과 스웨나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그 보다 더 귀여웠던, 나름 비중도 있었던 그들의 아이들이 마음에 들어서 이 이야기가 더 재밌게 느껴진 걸 수도 있겠습니다. 어린 애들인데도 하는거 보면 진짜 귀여워요 >_<. 은근슬쩍 '마리사'에게 반한 조숙한 세츠도 귀엽고, 울보에 어리광쟁이긴 해도 착한 피나도 귀엽고...
하여튼간 마구마구 귀여운 얘들 이였습니다. 메릴과 스웨나는 쟤들만 보고 있어도 배가 부를 듯.^^
그리고 저 자식들 앞에서 퉁명스럽게 나마 '아버지'로서의 위엄을 지니고 있는 메릴을 보고 있자면 정말 재밌어서 ㅋㅋㅋㅋ

제목의 '행운의 별' 운운은, 여기서 새로 등장한 인물 '루스란' 을 칭하는 말이였습니다. 조연 임에도 임팩트가 좀 쌨지요. 뭐랄까.. 처음 등장에서 부터 중 후반부 까지는 진짜 '나사 빠진 녀석' 이란 느낌이 팍팍 들 만큼 마이페이스에 쓸데없이 자신감만 넘치는 녀석이였거든요. 근데 의외의 반전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결론적으로 혼자서 이번 사건도 해결했고.
하는 짓이 하도 재밌어서 나름 마음에 든 캐릭터였습니다. 마이 페이스 라고 해도, 뒤에 등장한 메릴의 형(이라고 인정도 안하지만;) 수룡 '베르나드' 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였구요(..).
메릴이 왜 베르나드 얼굴만 보면 치를 떠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드래곤에 형제 랄께 따로 있겠냐만은; 어쨌든 메릴과는 완전 정 반대의 성격이거든요. 진짜 뭐 저런 전파가...!!!!! 간만에 보는 완벽한 전파!!!!... 전파계였어요. 거기다 나르시스트의 오레사마 까지 더해지다니. 뇌 속에 타인이 말 한것을 자기 편할 대로 해석하는 필터라도 잠재되어 있는 건지 의심스러운 캐릭터 였습니다. 덕분에, 웃기기는 참 많이 웃겼지만..^^;.

이런저런 사건은 많았지만, 어쨋든 베르나드에게 잡혀있던 마을 사람들과 아가씨들도 무사히 구출하고 루스란은 '그'와 계약을 통해 원하는 바를 성취해 내고, 마리사는 약혼자를 무사히 돌려받는 해피 엔딩으로 맺어집니다.
...그러나 첫 눈에 반한 이모를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니며 활약한, 조숙한 소년 세츠는 마리사에게 약혼자가 있는 사실을 깨닫고 실연의 상처로 밤잠을 설친다거나..^^;.

덤으로, 저번 권에서 행방이 묘연 했었던 '유르,루드베카'가, 죽지 않고 무사히 살아 있다는 것을 짧게나마 언급된 것으로 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풍문 처럼 흘려보낸 말이였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잘 지내고 있고, 바랬던 것 처럼 아무도 자신들을 모르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만큼 마음이 가벼워 진달까나요. 잘 됬습니다 정말^^.

이달 15일에 발매 될 실연용 시리즈 4권은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성장한 '세츠'와 '피나'의 이야기 입니다. 제 2세대 개막!!..이라는 군요.
피나와 츤데레 전학생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세츠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와의 사랑 이야기. 발매 날짜를 기다 리고 있습니다. 실연의 상처를 무사히 극복한 세츠네 쪽이 좀 더 기대된다거나 그래요 ㅋㅋㅋ.

개막 어쩌고 하는거 보면 저들의 이야기도 여러 권은 더 나올 것 같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계속 이어질 시리즈인가 봅니다. 근데 언제까지 메릴은 '실연용' 타이틀을 안고 있어야 할까요. 실연 한지가 언젠 데. 그리고 아이들 시대로 넘어가면 실연용 어쩌고는 아예 안맞지 않나..^^;.

읽은 날짜 : 2009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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