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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シャーレンブレン物語 - 癒し姫の結婚
작가: 柚木 空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8/10/31)

-줄거리-

신에게 능력을 내려받아 사람들을 구원하는 '치유공주'의 전설이 남아있는 성왕국 '샤렌브렌'. 그곳 신전원에 견습 신전의겸, 치유공주 '유리피아'의 종자인 16세 소녀 미나와는, 사실은 청년인 '유리우스'의 장난에 휘둘리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샤렌브렌 왕국에 여름이 찾아온 어느 날, 갑작스럽게 치유공주의 '남편'을 찾는 '의식'이 거행되고.. 비밀을 틀어쥔 대주교 '키스파'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유리우스는 어쩔 수 없이 수락하지요. 그리하여 '6가'에서 선발된 3명의 신랑후보가 신전으로 찾아오고.. 10일간의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치유공주의 선택을 받는 의식이 시작됩니다. 남자인 유리우스를 생각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미나와지만, 의식 자체는 형식상으로 거행되는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유리우스. 하지만, 유리우스의 친구인 3황자 '알렉시오'를 진짜 오빠처럼 따르는,  그리고 '치유공주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있을 것이 틀림없는 오라버니를 응원하는!' 공작 영애 '포르티시아'가 끼어들면서, 의식은 여러모로 생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지요. 한 명을 제외한 남은 두 명의 신랑후보는 각각 배경 집안과, 신랑으로 선택되어 권력을 손에쥐기 위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미나와는,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어떻게 해서든 유리우스를 무사히 지켜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요. 하지만, 생각치도 못한 사건이 벌어져, 납치당한 미나와와 포르티시아는 사건의 누명을 쓴 범인과 함께 쫒기는 상태가 되는데...
                                                                                                                    평점 : ★★★

어딘지 모르게 조용조용한 분위기를 주는, 유노키 소라상의 샤렌브렌 이야기 시리즈 2권, '샤렌브렌 이야기 - 치유공주의 결혼' 감상입니다.

이야기에 기승 전결이 없다거나, 큰 사건이나 긴박한 부분이 없다거나!...한건 아닌데, 진짜 어딘지 모르게 조용~합니다. 지미~하기도 하고;.
재미 없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읽는데 약간의 지루함을 동반하는, 그렇다고 해서 읽던 책을 놓고싶지도 않던.. 이상한 감상을 남기는 이야기.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정확히는 유리우스가 제 취향의 남주가 아닌것 같다, 란 결론이 나와요^^;
극중,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성을 위장하고 있는 유리우스. 실제 성격이 여성스럽다거나 연약하다거나 한건 아닌데.. 그.. 뭐랄까;. 남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없는 입장과, 어떤 상황에서도 신전에 틀어박혀 있어야 한다는 제제 때문인가;... 전체적으로 남주 포지션을 친구인 알렉시오가 거의 다 차지해 버려요-_-; . 위험에 빠진 미나와를 지켜주는 전반적인 역할을 알렉시오가 모두 맡아서 하고 있거든요. 집적거리는 놈한테서 구해주는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에나. 어디까지나 본인은 '오라버니'의 심정인걸 알고있긴 하지만; 그런것 치고는.. 심지어, 비쥬얼도 남주 삘이 그대로 돋아나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솔직히말해 아까워요-_-;. 얘가 남주였으면 아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
유리우스의 캐릭터 설정이 흥미진진한건 사실이지만(여장 남자..라고 해야?^^;), 그냥; 막연하게 '남주는 여주를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녀석' 이 좋은 저로서는 어쨌든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orz. 그리고 매번 왠만한 여자 뺨치게 아름다운 유리우스를 볼 때 마다 미묘한 느낌도 들고;....
근데 이러쿵 저러쿵 아쉬운 부분을 토해내 본들, 현재까지 이 이야기에서 연애 파트는 10으로 보면 0.5 안 밖 이라서요;(응?). 여전~히 연애라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믿음과 신뢰로 뭉쳐진 커플, 그리고 주변 인물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나와는 성실한 종자 그 자체... 유리우스를 생각하는 그녀의 신뢰와 행동력이, 어쩜 가장 히어로적인 면모가 아닌가 싶네요^^;. 알렉시오는, 포지션 볼 땐 남주삘 이긴 해도 미나와가 유리우스를 생각하는 마음을 재치기엔 역시 좀 부족하달까. .........랄까, 본인들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다죠. 어디까지나 제가 아쉬울 뿐 OTL.

어쨌든, 이번 이야기. 페이지수도 두툼~하게 나가면서 여러가지 음모와 반전이 거듭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절대적인 존재 '치유공주'라고 한들, 이미 대부분의 권력을 잡고있는 원로원.. 특히,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인 대주교 키스파를 거절 할 수 없는 유리우스. 18세라는 적령기에 접했기 때문에, 치유공주에게 있어 꼭 필요한 의식.. '다음 대의 치유공주를 낳을 의식'인 '신랑 간택의 의식'을 피할 수 없고... 그 때문에 키스파는 '형식상' 이란 말을 하지만, 사실 그의 집안에서 나온 후보인 '이실 오르 투르'를 선택시킬 생각을 지니고 있지요. 대대적으로 치유공주의 '남편'이 되는 인물은, 간택 후 단 3일 밖에 공주와 함께 지낼 수 없고 그 후로 영원히 만날 수는 없지만, 그 자신이 주는 권력 자체는 무시못할 존재입니다. 특히 신랑이 나오는 '가문'의 주교는 그대로 '대주교'로 지위가 격상될 만큼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벌써 2대째 대주교를 지내고 있는 키스파이니 만큼, 치유공주가 '남자'라고 해도 형식이나마 지낸 '남편'은 반드시 자신의 가문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남은 두 후보, '바젠' 주교의 집안에서 온 '카딕 오스니에리아', 와 주교 하르도 집안의 '세렌 에르란제'. 특히, 카딕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이실을 재치고 자신이 신랑이 되려는 야심을 지니고 있지요. 그런 그들을 무사히 물러나게 하기위해서, 의식인 10일 동안 신전안에 틀어박혀 제대로 면회조차도 하지 않으려드는 유리우스. 그의 계획대로 후보들은 서로를 견제하고 다투면서 그런 유리우스의 행동에 점점 참을성을 잃어가게 됩니다.
같은 때에, 가뜩이나 여름에 약한 유리우스를 걱정하면서 의식에 정신을 팔게되는 미나와. 가뜩이나 진정하기 어려운 때에 알렉시오의 사돈인 공작가문의 영애 '포르티시아'는, 누구보다도 오라버니를 좋아하는 소녀로, 사랑스러운 외모와는 생각치도 못할 행동력으로 '사랑하는 오라버니와 치유공주를 갈라놓으려는 신랑 후보들을 타도!!!!!!' 를 외치며 사방 팔방으로 사고를 치고 다니고; 그에 휘말리게 되어 고생(?)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의식 기간을 몇 일 남겨둔 때에, 유리우스는 키스파의 명령에 의해 '이실'과의 면담을 가지게되고, 그에 몇 번의 실패 때문에 안달복달난 카딕은 결국 직접 나서서 이실을 없애려 들지요.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 포르티시아와 함께 납치된 미나와는, 갇힌 상태에서도 죽음직전에 이른 이실을 살리려 애쓰면서 어떻게 해서든 유리우스의 발목을 잡지않기 위해 분발합니다. 그렇게 위험 고비를 넘긴 이실을 살리고, 그녀들을 구하러 온 알렉시오들의 도움을 받아 당당하게 나서서 카딕을 몰아붙인 미나와. 그의 계략을 모두 밝혀내고 붙잡아, 사건이 일단락 된듯 했지만..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이 그 속내를 드러내면서 미나와와 유리우스를 경악시킵니다....


말이 '조용하니 어쩌니' 하지만, 어쨌든 불온한 공기를 맴돌고 있으며 일촉즉발의 사건이 이어지는 전개긴 했습니다. 신랑후보 중 세렌을 뺀 남은 두 명이 참~ 인간적으로 재수없는 타입이기도 했고, 특히 카딕은 진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참 재수없더군요-_-. 생긴게 잘생겼으면 말도 안해 무슨 근육 호박덩어리 같은게-_-+. 몸이 앞서 몇 번의 실수를 저지르고 종국에는 살인사건 까지 불사하면서 신랑이 되려고 했던 그의 계획은, 여전히~ 유리우스를 위해 몸사리지 않는 미나와의 고군분투 덕분에 중지.  .. 솔직히 미나와에게 폭력까지 휘둘렸던-_-+ 저녀석을 좀 실컷~ 두들겨 패주길 바랬다지요. 유리우스가. 근데, 그렇게 미나와의 '복수'까지 해준게 알렉시오;. 진짜로! 여러모로! 알렉시오의 포지션이 남줍니다;. 어디에 뭘봐도 이녀석이 히어로!... 아 다시 생각해도 아깝 ㅠㅠ.....
그리고, 이번에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의 배신(?)이 나오는데... 문젠 이 인물의 정체가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거예요. 단순히 '유리우스를 만나기 위해' 수 없는 살인까지 저지르면서 가장해서 그의 앞에 나타났었던 모 인물. ... 사실은, 전혀 의심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던; 조용하고 부드러운 남은 신랑후보 '세렌' 이였습니다. 사실은 세렌도 아니죠, 유리우스를 만나기 위해서 직접 그를 죽이고 행세한 거니까.
유리우스의 정체가 남자에, 실제로 치유의 힘까지 없다는 극비까지 알고 있는 그는, 결국 무엇때문에 유리우스를 찾아온 건지 끝까지 알려주지 않고 도망쳐 버립니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 아래, 잔인한 짓을 저지르는 타입이던데;. 음.. 솔직히; 그의 정체가 이 이야기에서 딱 한번 언급된 모 인물이 아닌가 싶은데, 솔직히 아닐 확률도 높아서 막 단정짓긴 어렵네요^^;. 이야기가 좀 더 진행될 수록 그 정체가 밝혀질테니 그때까지 좀 더 고민 해봐야 겠습니다.

2권에서 부터 새롭게 등장한 조연 '포르티시아'. 14세의 공작 영애로 무척 사랑스러운 외모를 지닌 소녀인데, 그런 겉모습과 달리 이 이야기에서 가장 혈기왕성 하고 발랄한 타입입니다. 기분을 바꾸는데 능숙(?)하고, 자신이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몰입이 좀 빡새서; 주위 사람들을 휘두르긴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타입의 귀염둥이예요. 실제로 마구 못된 소리를 하는 아가씨 타입이 아니고, 착하고 귀여운데 한번 결심하면 행동력에 제한이 없는 타입?;. 미나와를 무척 좋아하는 만큼, 그녀의 좋은 여자친구가 되줄 아가씨지만, 그 공상벽은 좀..^^;.
그리고 저번에 약간 언급됬었던 밀정 소년 '키오'. 이번는 비중이 좀 늘은만큼 이녀석도 재밌는 타입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굳이 비교하긴 뭐하지만; 조금은 백작요정의 '레이븐' 포지션?;. 과거가 전혀 나오지 않은만큼, 어떤 연유를 거쳐 유리시스의 밀정이 됬는지가 궁금하네요. 역시 이야기가 진행되면 나오려나.

이번에, 유리우스가 자신의 운명을 짋어지고,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결단을 내리게 된 원인이 조금 나오는데요. 미나와는 그런 아픈 과거를 지닌 그를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그의 도움이 되고 그를 지탱해주기 위해서 분발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이 둘의 연애 모드를 생각하는건 아마 알렉시오 하나 뿐이지 않나싶어요. 미나와는 진짜, 전혀~ 그런 생각이 없어 보이고; 유리우스는... 있는지 없는지 내색을 하지 않고;. 저 둘이 붙길 바라는건 알렉시오의 독백에서 몇 번 볼 수 있지만, 글쎄..난 니가 미나와랑 붙길 바랫다고(<-야). 유리우스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위에 말했던 것도있고.. 진짜 '남주'로 보기 어려운 녀석이라서요;. 미워하진 않지만 대놓고 애정 주기도 미묘한 캐릭터. 라는게 현재까지의 감상입니다.
다음 3권을 보면, 미나와들을 데리고 여름 별장에 휴가를 간 유리우스가 나오는데, 무슨 사정인 지는 몰라도 '남장(...?)'을 하고 있더군요. 거기다 미나와와의 어느정도 썸씽도 있어 보이고!.

키스파에 의해 정해진 장래가 있어, 꽉 붙잡혀있는 유리우스이니 만큼, 좀 더 분발해서 미나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길 바라고 있습니다. 알렉시오는 걍 포기할 수 밖에. 크흑 ㅠㅠ(<-끈질기다!)

읽은 날짜 : 2009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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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シャーレンブレン物語 - 見習い従者と銀の姫
작가: 柚木 空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8/05/30)

-줄거리-

거대한 대지위에 자리한 '샤렌브렌' 성왕국. 그 역사는 초대 '치유공주' 인 샤렌브렌과 함께 시작됩니다. 5백년 전, 대지에 병과 전쟁등 혼란스러운 시기가 도래했을 때, 생명신 '위타에-아에테루나에'의 가호를 받은 구세주 소녀 '샤렌브렌' 이 나타나 세상을 돌면서 사람들을 구했고, 사람들은 그녀를 새로 생긴 왕국의 신전의 주인으로 삼아 추앙했습니다. 그후 샤렌브렌 왕국에는 대대적으로 샤렌브렌의 피를 이은 치유공주가 태어나 성왕국 샤렌브렌을 지탱해 오게 됩니다. 하지만, 견습 '신전의' 인 16세 소녀 '미나와'가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현 18대 치유공주 '유리피아'의 정체는 무려 남자!!. '유리우스' 라는 본명을 지닌 청년이지요. 어린 시절, 짦은 기간이였지만 자신에게 잘 대해주었던 유리피아를 만나기 위해 고생해서 신전의를 목표 삼았던 미나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이였고, 덤으로 '유리우스'의 본 성격은 미나와를 곯려먹기 좋아하고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오만불손 그 자체입니다. 그런 그에게 휘둘리는 매일을 보내는 미나와. 그러던 때에, 샤렌브렌의 유명한 '광석도시' 카바레이아에서 치유공주인 유리우스를 '현신제'에 초청하고, 미나와 역시 함께 동행하게 되지요. 하지만, 현신제가 시작되는 날 미나와는 자신을 치유공주로 착각한 도적들에 의해 납치당하게 되고 그로인해 경악할 사실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전부터 읽으려고 벼르고 있었던, 유노키 소라(뭔가 데자뷰가 느껴지는 이름^^;) 상의 샤렌브렌 시리즈 1권, '견습 종자와 은의 공주' 감상입니다.

제 2회 루루루 문고 라이트노벨 대상에 '가작' 수상으로 데뷔한 유노키 소라상의 작품으로, 현재 4권까지 나와있는 시리즈입니다. 조용조용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야기더군요.
저는 처음에; 표지에 나온 주인공 삘의 소녀가 남자애 인줄 알고; 관심을 끄고 있었다가 전에 리뷰를 둘러보면서 재밌다는 평, 오해도 풀기도 한 겸해서 한꺼번에 질렀었습니다.
삽화가이신 나루미야상 그림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진짜 받을 땐 빨리 읽어보려고 했는데...신작+구작에 밀리다 보니 이제서야 말이죠^^;;.

어쨌던 이번 작품.
개인적으로는, '루루루상' 을 수상한 애완왕자 보다 훨씬~~ 더 잘 잡히고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 합니다. 가작보다 루루루상이 더 높던가;;? 만약 그렇다면 수상 기준을 알 수 없어지네요-_-;;. 확실히 애완왕자 쪽이 읽긴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거랑 비교하긴 또;;.

항상 그렇듯, 시리즈의 처음 시작은 이것저것 설정 설명해주기 바쁜 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도 초반에 책장 넘기기가 벅찼(?)었습니다.
딱히 한자가 어렵다는건 아니지만, 갑자기 머리가 안돌아가서; 이해가 안됬달까.. 별것 아닌 것들인데 말이죠 흠;.

거대한 대지위에 자리잡은 성왕국 샤렌브렌. 초대 치유공주인 샤렌브렌과 그녀를 도우고 후에 샤렌브렌 성왕국의 초대 성왕인 기사, 그리고 그녀를 도운 후 그녀의 남편이 되었던 신관. 이렇게 시작된 샤렌브렌 성왕국은, 기적의 성소녀이자 신전의 주인인 치유공주를 추앙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그녀를 돕고 싶은 마음에서 치유를 자청하고 나서고 그로 인해 대대적인 '의술 대국' 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왕도에는 궁성과 함께 치유공주가 주인으로 존재하는 생명신의 '대신전'. 그 대신전에는 신관, 무녀들과 함께 그녀를 지탱하여 의술을 펼치는 '신전의 원'이 존재하지요.
그리고 그 신전의원에서 견습 신전의로 매일같이 노력하는 16세 소녀 미나와.
대대적으로 뛰어난 의술을 지녀 치유공주의 주치의까지 되었던 '아슈가인' 집안의 자식으로, 4살 무렵의 어린 시절, 역시 어렸던 치유공주 '유리피아' 의 소꿉친구로서 함께 놀았던 과거를 간직하고 있었지요. 언니가 없었던 미나와에게 친절하고 요정처럼 아름다운 치유공주는 잊을 수 없는 선망의 대상이였고, 몸이 약하기로 유명한 그녀와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자 미나와는, 왕국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의사 '신전의'가 되어 그녀를 다시 만나기를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힘든 노력으로 수석 합격으로 견습 신전의가 된 미나와 앞에 12년 만에 다시 나타난 유리피아는 자신의 정체.. 18세 청년 '유리우스'의 진실을 남김없이 까발려 주시고<-, 아름다운 추억과 꿈이 와르르 깨져 망연자실한 미나와 앞에서, 한술 더 떠 그녀를 자신의 종자로 삼아 버리지요.
누구도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의 아름다운 중성적인 미모를 지닌 청년은, 실상 누구보다도 심술궃고 방약무인. 눈부신 미소 밑에 제멋대로인 본성을 내보여, 미나와는 매일같이 그와 그의 소꿉친구이자 제국의 3왕자인 '알렉시오'. 이 두 사람 에게 휘둘리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광석도시 카바레이아에서 열리는 현신제에 초청된 유리우스는 미나와와 알렉시오를 동반하여 참석하게 되고, 그런 그를 곁에서 돕던 미나와는,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도적들에게 치유공주로 착각해 납치당하게 되지요....

보통 라이트 노벨에서 주인공 감이 될 만한 '치유공주'가, 이 이야기에서는 메인 히어로. 그리고 주인공인 소녀는 그의 종자인데다가 직업은 견습 의사입니다. 특이한 설정이죠^^;.
주인공인 미나와는, 굉장~히 기특한 소녀입니다. 기본적 순진 무구, 덜렁이인 성격이지만 의사로서의 마음가짐과 체력과 근성등도 겸비해, 보고 있으면 막 응원해주고 싶은 느낌이 들거든요.
착한 성격이라서 제멋대로인 유리우스에게 마구 휘둘려져도, 그의 사정을 이해해서 그를 진심으로 따르는 순수한 부분, 후반부 납치 당한 상황에서도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며 애쓰는 기특한 부분.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치료를 시도하지만, 여느 이야기처럼 그녀가 기적같은 능력을 발휘하여 모든 사람들을 고친다!!......라는 흔한 전개를 보이지 않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녀가 아무리 노력해도 '견습'으로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있고, 어떤 병인지도 알지 못한 상황, 제대로 된 치료약도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노력한 들 죽어가는 사람들을 모두 살릴 수 있을리도 없지요.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애를 쓰지만 사람들은 하나 둘 씩 죽어가고, 그런 그들을 눈 앞에서 보내며 괴로워하지만 그래도 지지 않고 힘내는 미나와.... 정말, 개인적으로 싫은 점이란 찾아볼 수 도 없을 만큼 마음에 드는 주인공 입니다. 귀엽기도 귀여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모험도 불사하는 무모함도 좋았구요. 유리우스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이 그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알 것 같을 만큼, 사랑스러운 캐릭터 였습니다. ^^

그리고 상대방인 유리우스.
18대 치유공주로 태어나서 원래대로라면 많은 사람들의 칭송과 추앙을 받으며 당당하게 살아갈 지위에 있지만, 성별이 남자라는 것 하나만으로 세상과 격리되어 갇혀 지내야 했지요. 남자아이 인데다가, 치유공주로서 반드시 지니고 있는 '치유의 힘' 마저도 전혀 없는 유리우스. 그가 원한 상황이 아니였음에도 주위에서는 멸망의 징조라는 둥, 불필요하니 없애야 한다는 둥, 결국 살아남아 여성의 치유공주를 연기하게 된 것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원로원의 보잘것 없는 자비 덕분이였고....
하지만, 유리우스 본인은 자신이 남자이고, 치유의 힘이 전혀 없는 가짜 치유공주 임을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식이나마 사람들을 위한 방법을 찾습니다.
방약무인에 제멋대로인 본래 성격은 어쩔 수(?) 없지만, 그 나름대로 미나와를 아끼는 모습, 그리고 치유의 힘이 없는 대신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서라도 타인을 구하려는 모습 등, 꽤 매력적인 캐릭터 였습니다. 뭐, 제멋대로라고는 해도 제 눈에는 귀여운 수준이였구요^^;. 완전 못되먹은 수준은 아니고.. 미나와의 당황하는 모습을 재밌어 하면서 곯려먹기를 즐기는.. 정도? ㅎㅎ.

연애 부분은 아주 얇...달까, 아직까지 그런 느낌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들이 서로가 서로를 믿고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볼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조용히 순종하는 가짜 치유공주의 모습을 '연기'하는 유리우스가, 앞으로 자신을 억누르려 드는 신관들과 현로원들에게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 지도 관건이네요. 유리우스의 성격상 순순히 넘어갈리는 만무하고..앞으로 파란이 예고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아가려는 두 주인공을 응원하면서 남은 이야기도 잡아 보렵니다.
아직 나오고 있으니까 조기 완결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다는게 좋군요. 루루루 만세(..)

읽은 날짜 : 2009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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