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ブランデージの魔法の城 - 魔王子さまの帰還
작가: 橘香 いくの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10/30)

-줄거리-

도나티안.샤를의 지인인 '패트릭.시몬'을 통해, 왕의 전달을 받은 아드리엔느는, 왕에게 결혼을 수락받기 위해 도나티안.샤를과 함께 수도를 향하게 됩니다. 왕과의 접견을 앞두고 평민의 티를 벗어나기 위해 각종 예법등을 패트릭.시몬의 여동생 '세실'에게 배우려 정신없는 아드리엔느. 같은 시기, 왕자의 귀환을 기다리던 왕에게, 현 왕비와 결탁한 어둠의 마법사 '메난도로스'의 손길이 뻗쳐오게 되고, 그에 혼수 상태에 빠지고 말지요. 그 혼수 상태 속에서 도나티안.샤를의 어머니, 전 왕비 '이자벨'의 꿈..과거를 되돌아 보게 되는 왕. 이윽고 깨어난 그는, 아드리엔느를 결코 인정하려 들지 않고 그녀에게 매몰차게 대합니다. 그에 굴하지 않고, 부자 사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애를 쓰는 아드리엔느 이지만...
                                                                                                                 평점 : ★★★★

작년에 발매된 시리즈 4권. '브란데이지의 마법의 성 - 마왕자의 귀환' 감상입니다.

다음달 초에 5권이 발매 될 예정이여서; 부랴부랴 뒤늦게 나마 잡게 되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꽤 즐겨 읽고 있는 시리즈라서, 텀을 많이 두기 싫었거든요.
뭐, 이래저래 좀 식상...하달지, 은근히 한 두어가지로 신경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최근에는 시들한 감도 없잖아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 권은, 생각 이상으로. 정말 기대가 없었던 것 만큼 의외로 재미 있어서 나름 만족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메인 커플의 연애 부분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재미를 발견했으니 아이러니 하긴 합니다만은야;.

이번 이야기.
전 권에서, 도나티안.샤를의 소꿉친구..라고 해도 그닥 사이는 좋지 않은; 귀족 청년 '패트릭.시몬'이 등장했고.
그의 본 목적은 둘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였지만, 결국 아드리엔느의 매력에 빠져(?) 계략은 포기.
대신, 왕자를 궁성에 불러들이려는 왕의 전갈을 알려주지요.
장자인 도나티안.샤를을 폐하고 이복 동생인 둘째를 왕위에 올리려 했지만, 급작스러운 사고로 죽게 된 후 남은 계승자는 도나티안.샤를 뿐.
가뜩이나 왕과의 사이가 불편한 데다가, 왕위 따위 관심도 없는 왕자이지만, 관례상, 결혼을 인정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드리엔느를 데리고 수도로 돌아오게 되지요....

이번 이야기는, 처음으로 단편 묶음이 아닌 장편으로 이어가는데.
따지고보면, 메인 커플 말고도 또 하나의 커플이 나오는, 두 개의 이야기나 다름 없습니다.
하나는 아드리엔느가 익숙치 않은 궁성에서, 온갖 괴롭힘에도 굴하지 않고 부자 사이를 중재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
또 하나는, 왕이 어둠의 마법사의 계략에 빠져 혼수 상태에 빠지면서 보게 된, 왕과 전 왕비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저 아버지쪽 커플 이야기가 은근히 취향 적격이여서 이번 4권이 꽤 재밌었었다지요.
방탕 왕자에 사랑을 믿지 않은 왕자가, 조금은 엉뚱하지만 순수하고 올곧은 왕자비에게 빠지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본편 커플 만큼의, 두근두근 거리는 연애 스토리가 꽤 좋았습니다. 원체 이런 시츄를 좋아하기도 했구요.
꽤나 드라마틱한 연애를 보여주는 아버지네 커플이 이어졌다면 정말 바랄게 없었을 텐데..
그러나, 그 사랑의 결말은 지금의 현실.
보기 좋았고 응원하고 싶었던 커플이여던 만큼, 많이 아픈 결과를 낳는걸 보면서, 왕의 어리석음..이랄지, 고집이 무척 바보같고, 안타까웠었어요.
조금만 솔직해 졌으면, 조금만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믿는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생애의 보물을 잃어버렸던 왕의 과거가 이 4권의 중심 이야기라고 보면 됩니다.
아드리엔느네 쪽도 꽤 달달한 시츄를 보여주긴 했지만.. 비중상으로 볼때 오히려 저기에 밀리는 감이 들더군요.

...어쨌든, 덮어두고 싶었던 아픈 과거가 마주하게 된 왕과. 그런 아버지의 감춰진 속내를 조금은 알게 된 왕자가,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겨우 화해의 분위기에 접어든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이라기 보다는, 클라이막스 부분의 전개에 조금 '읭?;' 스럽기도 했지만...
아니, 생각해보면 저번 권 에피소드 때 부터 그 조짐이 보이긴 했었다지요?;. 그러니 너무 엉뚱하게만 보기도 뭐한 시츄였을 지도...;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도, 다시 생각해도 왕네 커플 이야기가 아쉬웠었습니다.
진짜, 저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싶기도 하고. 만약 왕이 고집을 굽혔었다면, 지금의 도나티안. 샤를의 삐뚤어진 성격도 형성되지 않았을 테지..?. 짐작되기도 하구요.
어머니 성격이 성격이니 만큼, 분명 상냥하고 자상하게 아들을 키웠을 테고...
...이런 애기로 흐르면, 아예 본편 커플의 만남 자체가 불가능 했을 테니; 여기서 접어야 겠습니다.
부모가 채 이루지 못한 행복은, 아들이라도 이룰 수 있도록 지켜보는 수 밖에요.
적어도 도나티안.샤를은 지 아버지 보다야 훨씬 더 솔직해 지고 있으니.(발전 단계?).

부자 사이의 화해는 이루어 졌지만, 아직까지 아드리엔느는 왕성에 남아있는 상태.
마지막, 현 왕비에게 덧씌워져 있는 어둠의 마법사가, 본격적으로 일을 꾸미려는 계략을 세우고 있는 데에서 끝이 납니다.
그 계략도, 무려 죽은 둘째 왕자의 영혼을 불러 들여, 부활 시킨다는 건가 본데...
음;. 겨우 사이가 회복되기 시작한 부자 사이에 또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 되기도 하고, 아드리엔느에게도 손길을 뻗치기 시작한 것도 신경쓰이고.
자세한 이야기는, 얼마 후 발매 될 5권에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텀을 두지 않고 바로 읽어 봐야겠어요.
그거 좀 얼마 됬다고; 벌써 3권 내용이 가물거려서, 처박혀 있던 거 꺼내서 다시 흝어본 1인이 여기에...<-

읽은 날짜 : 2011년 3월 23일

제목: ブランデージの魔法の城 - 魔王子さまの最強の敵
작가: 橘香 いくの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6/01)

-줄거리-

뛰어난 마술사이지만 독불장군에 사람을 싫어하는 성격의 왕자 '도나티안.샤를'과 약혼중인 여인숙 장녀인 '아드리엔느'. 도나티안.샤를의 성격상 제대로 된 결혼식을 치루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던 그녀. 어느날, 그가 태어났을 때 돌아가신 어머니, 전 왕비의 웨딩 드레스가 도착하고 도나티안.샤를은 그 드레스를 그녀에게 넘겨주지요. 별다른 의미없이 준 것을 알면서도 드레스의 화려함에 마음을 뺏긴 아드리엔느는 드레스를 입어보고. 그 후, 드레스에 걸린 '마법'에 의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에도 도나티안.샤를을 유혹하게 되는 아드리엔느. 당황하며 드레스를 벗으려 하지만 제대로 되지도 않아 곤경에 처합니다. 그런 그녀의 횡설수설한 태도에 영문을 알 수 없어하던 도나티안.샤를이였지만, 사건은 일변해 크게 번지게 되는데...
평점 : ★★★☆

브란데이지 시리즈 3권, '브란데이지의 마법의 성 - 마왕자님의 최강의 적' 감상입니다.

무사히 3권, 그것도 완결이 아닌 상태의 3권이라서 꽤 반가운 한 권 이였습니다. 요즘 코발트 붐이 왠만하면 3권 완결인지라 이것도 그렇게 되지 않나 싶었는데, 인기가 좋았던 덕분인지. 무사히 시리즈로 이어지더군요^^.

매 권마다 그랬듯, 이번 권 역시 코발트 잡지에 연재되었던 단편 + 카키오로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 이번 권 부터는 에피소드가 연결되면서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여러가지 소재나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다른 부분이겠네요.

처음 단편은 잡지에 실렸었던 '마왕자님과 신부의상의 저주' 편.
도나티안 샤를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입었었던 웨딩드레스가 도착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입어본 그녀에게 드레스의 저주가 작용하는 에피소드 입니다.
처음에는 '겁 많고 연애 부분에 소심한 아드리엔느를 도와줘서 결혼식을 치루게 해주겠다' 라는게 드레스에 걸린 '마법'의 주장이였으나... 알고보니, 정말 '저주' 였었던 것.
아드리엔느를 구슬려서 말을 듣게 하기 위한 핑계였긴 했는데, 어쨌든 평소의 그녀라면 있을 수 없는 여럿 행동들로 도나티안 샤를을 대하는 장면들이 하나같이 재밌었다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도나티안 샤를은 소심한 그녀가 드디어 적극적으로 자신을 원하는구나! 싶어서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다른 여자들은 신물이 나지만 아드리엔느라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녀의 바뀐 적극성에 기뻐합니다만, 뭔가 진도가 나가려 할 때 마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그녀가 밀치고 도망가고 피해다니고 하는 바람에, 놀림당하는 거다 싶은 그의 불쾌함 하며 ㅋㅋㅋㅋ.
이미 아드리엔느에게 제대로 반해있는 왕자인지라, 그의 시점이 나올 때 마다 재밌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저주는 저주인지라, 원래 목적은 도나티안 샤를의 '소중한 것을 빼앗는 것'이고. 그 목적은 아드리엔느를 없애는 것이였지요.
그 때문에 위험에 처할 뻔 했지만, 그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어가게 되고.
저주에 걸린 드레스를 보낸 흑막이, 국왕의 현 왕비인 계모임을 알게 된 도나티안 샤를의 협박이 이어집니다만, 그녀가 그걸로 끝내지 않는 다는 것은 뒷 부분의 이야기에서도 나옵니다.

단편 뒤의 카키오로시는 이번 부제인 '마왕자님과 최강의 적'.
예전, 도나티안 샤를에게 원한을 품고 죽었던 원령이 등장하고, 아직까지는 그 속내를 확실히 알 수 없는 도나티안 샤를의 지인인 귀족 청년도 등장 합니다.
아드리엔느와 친하게 지내는 '패트릭.시몬'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질투심을 발휘하는 왕자의 모습이 재밌었어요.
그 질투 에피소드가 길게 이어지나 했더니, 지금까지 시리즈 중 가장 시리어스한(?) 전개로 이어지는게 예상 밖이긴 했습니다.
뭐; 시리어스라고 해도... 결론적으로는 두 사람 사이의 진정한 애정도를 확인한 결말로 끝내긴 했지만은요^^;.
랄까, 저는 도나티안 샤를이 지금까지 자신의 감정이 '사랑'인줄 모르고 있었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어디에 뭘봐도 그게 그건데 왜 굳건하게 인정 안하려 들까(..). 소중히 하고싶고 지키고 싶고 아끼고 싶고 애지중지 하고 싶고<- 이거면 다 끝나는 거지. 어떤 의미 정말 특이한 녀석이예요;;.

아무튼, 아드리엔느의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었으니 왕자가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말로 고백할 때 까지는 얼마 안 남았을 테지요.

다음 권은, 드디어 왕궁편이 되는거 같은데... 일단, 원령과 손을 잡고 도나티안 샤를을 없애려드는 계모나,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패트릭 시몬. 두 사람 사이를 인정 할 지 안 할지 현재로선 감도 안잡히는 국왕등;. 결혼식 까지 넘어야 할 산이 몇 개는 되는 느낌입니다.
어디까지 더 이어질 지는 모르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거, 확실히 결혼식을 치루고 도나티안 샤를을 닮지 않은 바른 성격의 귀여운 아이들도 낳아서 알콩달콩 잘 사는 부분 까지는 확실히 확인해야 성이 찰 것 같네요^^.

다음 권을 기다려 봅니다.
..........은근히 텀이 긴 시리즈니까; 올해 안에 나올지 어떨지도 잘 모르겠지만;.

읽은 날짜 : 2010년 6월 14일

 
제목: ブランデージの魔法の城 - 魔王子さまと鏡の部屋の秘密
작가: 橘香 いくの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12/01)

-줄거리-

왕국의 후계자인 왕자였지만 지금은 외딴 탑에서 홀로 살고 있는 강대한 마력의 마술사 '도나티안.샤를'. 그 자신의 지식과 마력을 물려주기 위한 '아들'을 낳기 위해 납치(?)당해져 끌려왔었던 평민 소녀 '아드리엔느'는 우여곡절 끝에 그와 연인 사이가 되지만, 여전히 오만하고 고집불통인 그와의 관계는 싸움 투성이. 자신을 믿지못하는 그에게 화가 난 아드리엔느는 닫혀진 '거울의 방'에서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도나티안 샤를'을 바라고... 그에 진짜로 '상냥해진' 도나티안 샤를을 만나 기겁하게 됩니다. 알고보니, 거울의 방은 '다른 세계'로 통하는 통로였고, 아드리엔느의 눈앞에 있는 도나티안 샤를은 그 다른 세계의 도나티안 샤를. 즉, 동일 인물이면서 동일 인물이 아닌 연인인 것이지요. 같은 시기, 다른 세계의 아드리엔느와 뒤바뀌어진 걸 눈치 챈 진짜(?) 도나티안 샤를은, 가진 마력을 동원해 '자신의 아드리엔느'를 찾아내기 위해 주력하게 되고, 역시 떨어지게 된 아드리엔느도, 착하고 상냥한 다른 그이가 아닌 '자신의 도나티안 샤를'을 그리워 하며 돌아가길 바라는데...
평점 : ★★★★

여전한 재미와 인기를 자랑하는 '브란데이지' 시리즈 2권 째 '브란데이지의 마법의 성 - 마왕자님과 거울의 방의 비밀' 감상입니다.

1권도 그랬지만, 이번 2권은 더욱 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이 찢어지게 만드는 효과를 자아해 내는군요. 삼실에서 표정관리 안되서 야단이였습니다. 어우 ㅋㅋㅋ.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여전히 솔직해지지 못하는 녀석들이라서, 다툴 땐 다투면서도 그 과정을 거치고는 더욱 더 돈독해지는 등, 보는 사람이 다 뿌듯하고 즐거울 만큼 귀여운 커플이예요.
이번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아드리엔느의 시점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나오는 도나티안 샤를의 시점에서 그녀에 대한 솔직해지지 못하는 연정을 발견하고는 싱글싱글.
아드리엔느는 확실히 '좋아한다' 라고 말해주지 않는, 아직 '사랑을 알아가는 단계'의 그에게 불안함을 안고 있는 모양이지만, 일단 '그' 도나티안 샤를을 저렇게 까지 좌지우지 하는건 아드리엔느 단 한 사람 뿐이라는 걸 눈치채줘야 하는데 말이죠. 알고는 있긴 하지만.. 역시 확신을 얻고 싶은 소녀심?^^;.

이번 권은 표제작이자 잡지 코발트 5월호에 실렸었던 '마왕자님과 거울의 방의 비밀', 문고화 되면서 카키오로시로 실린 '마왕자님의 스승에 대해'. 요러케 두가지의 단편이 이어집니다.

1권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커플로 맺어진 두 사람. 옛날 이야기라면 '우여곡절 끝에 맺어진 두 사람은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라고 끝날 일이였겠지만.
그렇게 가지 않았기 때문에 또다시 사랑 싸움에 돌입하게 된 두 사람..에서 부터 첫번째 단편이 시작됩니다.
'진짜 이 이상은 더 못 참겠다! 너랑은 끝끝끝 끝났삼!'을 외치며 대차게 성문을 박차고 나가려는 아드리엔느.
아무리 '사랑을 알게해 줄 대상'을 아드리엔느로 정하면서, 연인 운운하는 도나티안 샤를이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래의 오만하고 건방지고 타인의 감정보다 본인의 사정을 우선으로 하는 성격이 어디 가겠습니까. 대화할 사람이라곤 자기 밖에 없는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약속이고 뭐고 마음대로 취소하면서 마법 연구에 매달리고. 연인에게 조금만 더 자신을 상관해주었으면 하는 소녀심을 전혀 몰라준다 이거죠. 거기다,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가족에게 쓰던 편지마저 중간에 가로채고!.
뒷 단편에서 그의 성장 배경을 알고 나면 그가 왜 사람을 손 쉽게 믿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앞의 단편에서는 아드리엔느도 머리론 알아도 가슴으론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
그 일 때문에 크게 다툰 후, 아드리엔느는 마법의 거울을 통해 다른 세계로 넘어갑니다.
이 소재를 뭐라고 하더라.. 왜 있죠? 몇 개의 차원과 같은 세상이 공존한다는 뭐시기 설정(야).
그 소재로, 똑같은 인물들이 존재하는 다른 세계로 슝~하고 가버린 아드리엔느는 자신이 소원하던 '상냥하고 따뜻한 도나티안 샤를'을 만나게 되버립니다. 도나티안 샤를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세계의 아드리엔느와 뒤바뀌어진 상태를 눈치채게 되구요.
하지만, 이 두사람이 서로 끌리게 된게 다른게 있겠습니까. 아드리엔느는 도나티안의 건방지고 고집쟁이지만 솔직하지 못하는 귀여움을 좋아하고, 도나티안은 아드리엔느의, 다른 소녀들과 달리 끝까지 고집을 꺽지 않으며 포기 못하는 근성에 끌렸으니^^.
정신을 타 세계로 날려 찾아야 하는 위험을 무릎쓰고라도 자신의 아드리엔느를 찾아낸 도나티안 샤를 덕분에 첫번째 단편은 끝. 아드리엔느는, 단순히 자신을 '아이낳는 대상'을 보는게 아니라는 도나티안의 진심(^^)을 알면서 해피엔딩으로~.
....라지만, 여전히 트러블이 많은 두 사람에게는 두번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거나 그렇죠.

두번째 이야기는, 갑작스럽게 도나티안 샤를을 찾아온 그의 스승..에 관해서 이어집니다.
스승님은 스승님이 맞는데, 문제는 그 스승님이 '산 다람쥐' 라는 것.
5년 전,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떴던 그이지만, 그 때 당시 소년이였던 도나티안 샤를이 마법을 사용해 영혼을 불러낸 후 근처에 있던 다람쥐의 몸에 집어넣고 묶어 버렸다..라는 전말인 것이지요.
스승님은 '날 다시 저 세상으로 보내란 말이다!' 라고 주장하고 도나티안 샤를은 '이런 멋진 완성체를 보내줄까 보냐' 라고 응수. 열심히 싸워대는 다람쥐 스승과 거만왕자 제자 듀엣은, 읽는 저에게 마구마구 썩소를 짓게 만들 만큼 귀여웠습니다. 특히 마법 싸움이라는게 ㅋㅋㅋㅋ 아무리 다람쥐라지만 저런 짓은 좀 ㅋ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아드리엔느는 스승님을 도와 마법을 찾아주려고 하지만 도나티안 샤를에게 들켜 크게 혼나게 되고... 그에, 뭐든지 보여주는 '수경'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아보려던 중; 수경을 통해 과거로 날아가게 됩니다............. 문제는, 스승님을 도우려다가 '미니 사이즈'로 줄어져버린 육체를 지니고!.
여기서 부터는, 몇 번이고 목숨의 위험을 느끼며 고생하는 아드리엔느를 볼 수 있지만. 미니 사이즈로 줄어버린 그녀의 고군 분투는 진짜 귀엽고 귀엽고 귀여워서 ㅠㅠb. 타치바나상이 리얼하게 써주시는 상황들이 너무 귀여워서 말이죠 ㅠㅠ. 아 진짜 갖고 싶다 미니사이즈 아드리엔느 ㅠㅠb.
거기다 치비 도나티안 샤를은 또 얼마나 귀엽던지!. 이시카와 사에상이 그려주신 단발머리의 소년! 치비 도나티안 샤를이 완전 깜찍해서 말이죠. 소녀라고 봐도 무난 할 정도로 예쁘기도 하고^^.

도나티안 샤를의 과거를 통해 본 그의 배경은 참... 지금의 삐뚤어진 성격이 이해가 될 정도로 가혹하긴 하더군요. 그 자신의 강대한 마력을 주체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위로 부터 저주받은 왕자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부왕은 아예 있는 녀석 취급도 안하거니와 믿으려 들지도 않고.
그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믿어주던 스승님에 대한 도나티안 샤를의 본심을 겨우 알게 되는 아드리엔느.
과거에 있었던 사건을 바꿀 수 없이 돌아오긴 했지만, 지금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며 도나티안 샤를을 껴안는 그녀를 보면서, 역시나 저녀석을 돌봐줄 사람은 아드리엔느 하나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내 아이를 낳아도!!!!! 라는 고백에 '그까이꺼 뭐! 낳아주지!!!' 라고 답하고 끝난 이번 권.(틀려!!<-)
다음 권이 나온다고 하면, 여전히 도나티안 샤를을 포기 못하고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는 부왕과의 배틀(?)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를 위해 몸을 뺄 각오를 하고 있는 아드리엔느를 보고 있자면, 저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또 한 번의 파란이 예고 되는 듯 하더군요. 일단 스승님의 과의 약속으로 안심하고 있긴 하지만....

갑작스레, 타치바나상의 천공의 눈동자 시리즈가 떠오르는 저. 아드리엔느가 거기의 주인공 루시아처럼 만큼의 바보짓은 안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근본 성격부터가 다르긴 하지만.(랄까 성깔?)

이런 식으로 단편 단편을 모아서라도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바랄게 없겠는데 말이죠. 후기를 보면 타치바나상도 아드리엔느가 도나티안 샤를의 아이를 반드시 낳아주길 바라고 계시기도 하고.... 비록 다른 목적 때문이라곤 해도?^^;.
저는 오로지 저 타치바나상의 불순한 동기를 믿고!, 다음 권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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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ブランデージの魔法の城 - 魔王子さまの嫁取りの話
작가: 橘香 いくの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6/01)

-줄거리-

시골 마을의 여관집 장녀인 17세 소녀 '아드리엔느'. 6남매의 장녀인 그녀는 어려서부터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도와서 자라왔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예의에 엄격한 성격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하루아침 사이에 날벼락 같은 일이 들이닥쳤으니, 잠에서 깨어난 후 그녀가 있는 곳은 익숙한 자신의 방이 아닌 커다란 성. 그리고 그녀의 앞에는 긴 흑발의 장신 미남 청년이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그는 나라에서 유명한 '아버지인 국왕과 의절한 왕자' 이자 동시에 국가 제일의 마법사인 '도나티안.샤를'로, 아드리엔느에게 자신의 후학을 위한 후계자의 어머니가 되라는 다짜고짜 황당한 명령을 내리지요. 마법에 미쳐서 괴상한 짓만 저지른다는 괴팍한 성격이라서, 국왕과 의절해 혼자만의 성을 짓고 살아가고 있다는 도나티안.샤를. 아드리엔느 역시 처음에는 황당해하고, 소문 무성한 그를 무섭게 생각하지만, 이윽고 자기 중심적이고 오만불손한 도나티안.샤를의 태도에 분개하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의 성을 탈출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번번이 시도하는 그녀의 탈출 계획은, 앉은 자리에서 천 리를 내다보는 천재 마법사인 도나티안의 손바닥 안에서 실패만 거듭하게 되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태도에 단순히 자신의 아이를 낳을 '도구' 정도로 취급했던 도나티안은 그녀에게 관심을 지니게 되지요.
사랑을 믿지 않는 오만불손한 마법사 청년과, 딱딱하고 재미없는 자기 자신을 좋아할 수 없는 시골 소녀의 사랑의 행방은....

평점 : ★★★★

흡사 동화 속의 귀여운 사랑 이야기...의 느낌을 받으며 즐겁게 읽었던, 타치바나 이쿠노상의 오랜만의 신작 '브란데이지의 마법의 성- 마황자의 혼례 이야기' 감상입니다.

이달 초에 발매 된 작품인데, 제가 참고로 들리는 일웹 감상 사이트에서는, 적어도 노말 소녀 문고를 읽는 곳이라면, 어느 한 곳도 이 작품이 빠지지 않았을 만큼 인기가 좋더라구요.
저야, '천공의 눈동자' 시리즈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타치바나상의 신작이라서 내용이고 뭐고 알 거 없이 그냥 작가 구매로 예약해서 질렀었는데, 책 받기 전부터 동네방네 뜨거운 열기에 꽤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영부영 하다가(예상보다 좀 늦게;) 읽은 지금. 요즘에는 아무래도 머리 한편에서 모에 게임을 지워버릴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렇게까지!! 죽도록 재밌었다!!!...라고 말할 순 없어도, 뜨거운 인기의 힘을 짐작할 수 있는 재미는 받을 수 있었어요...... 서론이 길군요^^;

위에도 얘기했듯,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동화풍의 사랑 이야기 였습니다. 딱 동화같이 호노보노라는 건 아닌데 읽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를 만큼 귀여운 커플 이였거든요.^^

이야기는 2개로 나누어져 있어서, 첫 번째 이야기는 잡지 개재작으로 두 사람이 처음 만나서 서로 끌리고 연인이 되기까지의 전개, 그 뒷부분은 아드리엔느의 마을에 도나티안과 함께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헤프닝들이 전개됩니다.
처음 부분은 서로 투닥거리면서도 끌려가는 두 사람의 마음 전개, 뒤에는... 맺어지긴 했어도 확신을 지닐 수 없는, 좋아하기 때문에 겁쟁이가 되는 아드리엔느와 그런 그녀를 확신의 마음으로 붙잡는 도나티안... 그러니까, 어쨌든 투닥거리면서도 노로케 만재의 러브 커플 탄생까지의 전개인 거지요.

처음 프롤로그는 남주인 도나티안.샤를이 자신의 지식과 마법을 전수할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그에 적합한 소녀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신 이외의 타인에게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는 냉혈한 인지라, 아드리엔느를 찾게 되는 것도, 어디까지나 '원하는 대답을 반드시 알려주는, 거짓말하지 않는 '수경'에 비친 '적합한 어머니' 로서 그녀가 보였기 떄문이였지요. 태어나서 한 번도 진실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또 왕자로서 주위의 거짓된 시선에 질려 했던 그로서는 당연하게도 아드리엔느에 대한 어떠한 관심도 없이 '도구'로 생각했었고, 그렇게 해서 마법을 통해 그녀를 자신의 성으로 강제 감금(<-) 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짓도 태연하게 저지릅니다.
여느 여자들 처럼, 보석이든 드레스는 부귀영화든, 원하는 것을 안겨주기만 하면 자신의 말을 들을 꺼라는 당연한 전제하에서.
그러나 불려온 아드리엔느는 그런 도나티안의 예상을 아주 멋지게 뒤집는 성격의 소녀였습니다. 성실, 진지하고 자신이 옳다 싶은 일에는 절대로 굽히지 않는 뚝심, 다른 소녀들처럼 화려함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그런 걸로 자신을 길들이려고 하는 도나티안에게 대들면서 화를 내는, 그가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타입의 여성이었지요. 그리고 '사랑'이란걸 본 적이 없어서 믿을 수 없다는 그를 질책하면서, 그 어떤 유혹에도 넘어오지 않는 고집을 보여줍니다.

처음 이야기는, 이렇게 판이한 두 사람이 시종일관 부딪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아드리엔느는 정말 평범한 소녀이기 때문에 아무런 능력이 없긴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정말 전력을 기울여서 '탈.출.'을 감행하려 들고, 그런 그녀가 일으키는 사건 사고들에 어이없어 하고 화를 내면서도 동시에 강하게 끌려가는 도나티안.
서로 기본적으로 고집이 쌘 성격들이라서, 아드리엔느는 도나티안에게 연심을 품게 되어도 자신을 도구로 생각하는 그의 곁에 있기 싫어하고, 도나티안은 사랑이란 감정 자체를 알 수 없어 하면서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흥미를 느낀 그녀를 손에서 놓을 수 없어 하고... 그런 과정에서 꽤 쌔게~ 다투기도 하지만, 그래도 서로가 한 발자국 씩 물러서 솔직해지는 순간부터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 되지요.

아무래도 잡지 개재분 이였던 것 만큼, 첫 번째 이야기는 어느 정도 급전개의 양상을 보이고 있긴 했습니다.
아마 저것만 읽었다면 아무래도 아쉬운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을 텐데, 이번에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 후편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자신의 감정에 둔감한 도나티안에 비해서, 나름 '사랑하는 소녀' 로서 여러 가지 감정을 보이며 고민하는 아드리엔느가 무척 귀여운 후편이었습니다^^. 신분의 차, 능력의 차, 하다못해 딱히 미인도 아니라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 등등... 도나티안을 진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저런 고민들을 떨쳐버릴 수 없는 아드리엔느가 어떻게 보면 답답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솔직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더라구요.
도나티안 역시, 어느 정도 자기 멋대로의 태도를 취해서 그녀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들긴 했어도 그로서는 그저 아드리엔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때문이기도 했으니깐요. 거기다 사랑을 아니 모르니~ 해도 후반, 망설이는 그녀를 붙잡고 버럭버럭 거리면서 강압적인 태도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부분에는 진짜 무네 큥//ㅁ//.
오만불손한 왕자답게 고백도 자기 멋대로긴 해도 그런 면이 도나티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본적으로 러브코메디 계열의 작품이기 때문에, 주인공 두 사람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 역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조연들이더군요. 마을 사람들의 어처구니 없는 오해나, 어떻게 보면 전파계라고 생각될 만큼 날리고 있는 '죠리', 미워할 수 없는 장난꾸러기 같은 아드리엔느의 동생들.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을 만한 결정적인 인물이나 사건이랄 것도 없었고, 중간의 방해 공작도 오히려 귀여워 보여서 웃기기만 하니..^^;. 어떻게 보면 주인공 커플보다는, 이 주변 인물들이 이 작품을 러브'코메디' 계열로 보이게 만드는 한 몫을 단단히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얼굴 한번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죠리'는 좀 어이없달까..바보랄까..^^;.

어떻게 보면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츤데레x마지메' 커플 설정인데도, 전혀 지루하거나 진부하다는 느낌 없이 술술 읽어내릴 수 있었던 건 역시 작가분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타치바나상의 천공의 눈동자 시리즈는, 좀 무겁고 텁텁하긴 했어도 소녀 문고에서 볼 수 있는 수준에선 꽤 짙고 농후한 느낌의 사랑 이야기여서 인상 깊었었거든요. 그래서 작가 체크도 할 만큼 마음에 든 분이었는데, 이렇게 분위기가 확 다른 가볍고 귀여운 러브코메디 작품을 써주시다니,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제 취향에 딱 들어맞을 만큼 재밌게 써주시고... 저로선 앞으로도 닥지름 해야 할 작가 분이 되셨어요^^.

한 권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이야기인데, 일단 듣기로는 잡지 개재작이 한 편 분량 정도 더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 이야기도 문고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면서, 동시에 타치바나상의 다른 신작.. 이번에는 '시리즈!' 로서의 신작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6월 28일


ps. 6월 코발트 문고 추천 작품으로 선정되어, 소개 페이지가 있습니다.
주소는
http://cobalt.shueisha.co.jp/osusume/brundage/index2.html 이곳!.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天空の瞳 - ランスレーゲの陰謀と荊の恋
작가: 橘香 いくの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7/11/30)

-줄거리-

한 번의 거짓말과 실수로 인해 오레그를 잃어버린 루시아. 홀로, 엘스타드 대학에서 도망친 남동생 에이리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손워르드로 돌아간 그녀지만, 동생이 헨릭의 거짓말에 속아 그와 동행해 노르워르드로 향한 것을 알게 되고, 헨릭의 손에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출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때에, 루시아에게 배반 당했다고 믿고 그저 '복수' 하나 만을 생각 하며 자포자기 하는 오레그는 그를 따르며 새로 모인 동지들과 함께 로알과 헨릭을 동시에 칠 계획을 세우고 있지요. 그런 그의 곁에는 동료 인척 하며 로알의 밀정역을 하는 '마구누스'. 고생 하면서 손워르드의 '란스레게'성 근처까지 온 루시아는 마구누스의 손에 구출 되면서 다시 오레그와 재회를 하게 됩니다. 여전히 그녀를 로알의 여자로 믿고 있는 오레그는 루시아에게 무시무시한 분노를 터트리며 결코 믿으려 들지 않고, 어떤 일이 있어도 오레그 곁을 떠나고 싶지 않은 루시아는 그의 증오를 묵묵히 감안해 내며 버티지요.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상관 없이 오레그는 모든 것을 종결지을 복수를 위해 계획을 세워 그녀를 두고 떠나버리고, 루시아는 그를 막기 위한 결심을 하는데...
평점 : ★★★☆


거의 1여년이 지나서 읽게된 천공의 눈동자 시리즈 3권 '란스레게의 음모와 가시의 사랑' 감상 입니다.

재작년(!) 2권 감상을 썼던 포스트를 돌아보니... 에또... '이번에야 말로 빨리 읽어 보겠어요!' 라는 말을 했드랬지요 제가...... 왜 그런 망언을 했을까...(야)

어..어쨋든^^; 달리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았음에도! 이것 부터 읽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3권은 읽기 어려운 책이였어요. 내용이 어려운게 아닌, 두 사람에게 닥친 시련이 너무 힘들었달까...

특히 루시아는, 여전히 '복수는 안돼, 생명은 아름다워~' 라는 답답하고도 조금 자기 중심적인 주장을 하고 있지만... 거기다가 그녀가 바보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도 알긴 하지만. 이번 권에서 그녀가 겪은 시련이 장난이 아니여서 루시아를 짜증나게 생각 했던 마음도 조금은 줄어들었어요.
남장을 하면서 여행을 했더니, 밀행(로알이 붙인-_-)이 붙지 않나, 밀행을 따돌리느라고 절벽에서 떨어지고, 간신히 구해졌더니 또 악당들이 쫒아와서 쓰러지고... 마구누스에 의해 구해졌더니 이번엔 오레그의 분노와 증오를 한 몸에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리고.... 그 분노도 힘겨운데, 오레그를 연모하는 '잉게'의 음모에 의해 창ㄴ촌에 팔릴 뻔 하지 않나....
.... 읽다 보면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닌지라, 도저히 동정하지 않을 수 없달까...;;
기본적으로 씩씩 하고 곧은 성격인지라 저런 상황들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루시아라서 저런 고생들이 그렇게 까지 나쁘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을꺼예요.

그리고 오레그. 그의 시점도 수없이 나오는데.. 초반부에는 술에 쩌들어 살면서 생의 의지가 없이 그저 죽을 자리, '복수' 만을 위해 살아가려 들고, 루시아를 만난 후에는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자꾸 눈에 밟혀서 힘들어 하고...
2권을 읽은지 꽤 된지라 초반부에는 오레그의 분노가 좀 미묘하게 생각 되기도 했었는데요. 읽다 보니 오레그의 잘못보다는 루시아의 무지와 천연끼가 얼마나 그를 괴롭 혔는지가 다시금 절절히 다가와서...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보자면, 둘다 어쩔 수 없었던 거죠(..) 삽질도 보통 삽질이 아니였지만 납득이 되니까 화가 나면서도 참아야 겠달까...(왠지 말이 샌다;)

그나마 나오는 등장 인물들 중에서, 가장 순수(?)하게 꿍꿍이 없는건 주인공 두 사람 정도이고, 나머지는 거의 다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인간들이 속이 시커~매요. 음모 투성이예요. 인간 관계가 얼마나 얽히고 섥혀있는지, 말하기도 지칠 정돕니다. 마음이 일직선인건 진짜 두 사람 정도였어요. 다들 얼마나 자기 욕심에 눈에 멀었는지...-_-;;

엔딩 쪽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해결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이 많았고.. 특히 루시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휘둘려지기만 하고 그 속에 있는 음모나 진실 같은건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끝이 난지라 거긴 상당히 답답 했습니다. 적어도 로알이 자신에게 안고 있는 감정이나 그 시커먼 속을 좀 알았으면 싶었어요(...)
그 로알도 종국에는 많은 것을 잃어 버리고, 결론적으로 루시아를 손에 넣으려는 음모도 실패했으니 좀 안됬기도 하지만.. 뭐 자업 자득이죠 이놈의 경우.

제일 악당중의 악당이다 싶은 '헨릭'은 그야말로 처참하게, 자신이 버린 딸(헤레나)가 일으킨 불에 타죽어 버리고... 속이 아리송해서 알 수 없었던 노파 '그레테'도 비참하게 죽고;

하나의 사건이 종결되는 권 답게 죽어야 할 인물들은 깔끔히(<-) 죽어서, 일단락이 되기는 합니다.....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남아있어요.

살아남은 로알이 취할 행동이나, 오레그와 스벤의 진짜 '복수를 할 적' 이 따로 있다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제일 궁금한건, 루시아와 오레그가 정말 아무런 일도 없이 무사히 결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두 사람의 마음이 무진장 견고하게 이어진 건 알지만, 주변 상황이 두 사람을 쉽게 놔두지 않을 꺼라는 예감이 팍팍 드는데.... 일단 이게 완결 이라는 평들이 많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 다음에 나온 천공의 눈동자 소설은, 루시아와 오레그의 '전생' 이야기라서 결국 이어지는건 아니거든요. 그 책 나온 후부터 거의 8개월 가까이 나온 책도 없고....
제 마음 같아선 완벽하게 뒤끝 없이 맺어진 엔딩을 보고 싶으니까 더 나와줬으면 싶지만, 과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orz

아, 그리고 다 좋은데 한가지 좀 불만 이였던 점. 루시아와 오레그가 오해를 풀고 다시 사랑하게 될 때 까지.. 그 '사건' 이 상당히 급작스럽고 어의 없었어요.
제 개인적인 바램 같아선, 오레그가 갖고 있던 오해를, 루시아와 로알의 직접 대면의 대화를 들어서 풀기를 바랬었는데............. 이건 좀 원색(....??)적이랄까;;;;. 아니 막말로 '처녀'가 아니라서 루시아가 로알의 여자가 아닌걸 알았다는 건 좀...@_@?.
물론, 2권에서 루시아가 취한 행동이 충분히 '에프터(??)'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을 꺼라는건 알지만; 그래도 그렇지..단순히 ㄱㄱ 하려다가 루시아가 처녀라는걸 알아서 납득 했다는게......
여자 입장에서 보면 좀 짜증나는 전개죠 저건. 뭐, 루시아 본인은 어떤 일을 겪어도 상관 없이 오레그를 사랑한다~ 마인드니까 괜찮을지 몰라도 보는 독자로서는 좀-_-...
그냥, '옛날 사람이려니' 라는 생각을 해보거나, 저 시대 배경에선 저런게 맞으려니..라는 생각을 해보거나..아무튼 나름대로 납득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안되면 어쩔 수 없고(야)

바로 외전 격인 다음 책을 잡아 볼까 어떨까는 아직 고민중이예요. 천공의 눈동자 시리즈는 재밌기는 하지만 읽고 나면 뭐랄까.. 등장 인물들이 느끼는 '짙고, 어둡고, 애증 넘치고..' 각종 격렬한 감정들이 그대로 남아서 개운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코발트 문고가 이래도 되냐구...<-

일단, 오랫 동안 마음의 짐(!)이였던 소설을 끝냈으니 그것 만으로도 자축해도 될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음엔 좀 가벼운 책으로 잡아볼까 봐요.....( ")

읽은 날짜 : 2009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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