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トリニティ・ロマンス - 鈴蘭の花嫁と双子プリンス
작가: 館山 緑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0/07/05)

-줄거리-

대대적으로 '몬트부르크' 공국의 대공을 섬기는 '베르크바인' 가의 외동딸인 18세 소녀 '리제롯테'. 어린시절 모친을 여의고, 대공의 시중에 바쁜 부친을 대신해 혼자 씩식하게 자란지라, 보통의 소녀들이 꿈꿀만한 로맨틱한 연애보다 현실을 더 중요시하는 조금 냉정한 성격으로 자란 그녀.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날벼락이 떨어졌으니, 궁에서 돌아온 아버지에게서 반 강제적으로 '은방울꽃의 반지'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 반지는 대대적으로 '대공비'에게 내려지는 보물로, 한마디로 평민인 리제롯테가 '대공비 후보'에 오르게 된 것이지요. 아름다운 외모에 뛰어난 능력을 지녀 공국의 자랑인 동시에, 수많은 대공비 후보들을 차례차례 격퇴해 '성격 나쁜'것으로 유명한 공국의 쌍둥이 공자, '콘라트와 발터', 이 두 사람중 한 사람의 비가 되어야 한다는 애기로. 평생 결혼따윈 생각치도 않았던 리제롯테에게는 문자 그대로 날벼락. 아버지 얼굴을 봐서 어쩔 수 없이 찾아간 궁에서 만난 두 공자의, 소문 그대로 '최악의 첫만남'에서 당장 분노한 리제롯테는 성격 그대로 그들에게 맞서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들의 음모(?)에 의해 그대로 '당분간' 궁에 머무르게 된 리제롯테는, 두 공자들과의 점접을 갖게 되면서 그들의 진면목을 알고 친해지게 되지만, 자신 속에서 피어나는 연정과,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을 골라야 하는 벅찬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을 결심하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잡아서 읽게된 티아라 문고 작품, '타테야마 미도리'상의 '트리니티 로망스 - 은방울꽃의 신부와 쌍둥이 프린스'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타테야마상의 전작, '오리엔탈 로망스'도 그럭저럭 괜찮게 읽었고 해서, 이번 작은 빠른 시일안에 잡아보려고 했었지만.......... 결국은 발매 후 두달이 지나서야 읽었다능거;;.
뭐....표지에서 보이듯. ..랄까, 제목과 부제에서도 보이듯, 이번 작품은 대놓고 '쓰리퓌'.
티아라 문고에서 최초로 시도한! 쓰리퓌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실험적인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음...머랄까. 등장 인물이...라기 보단, 주연급 인물이 한 사람 더 늘었음으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의 부제가 확연히 보여서 아쉬운 작품(헥헥;) 이라는 평이 남게 되더군요.
이야기 전개는 나쁘지 않았지만, 첫 만남까지의 시간이 길었고. 그 시간 후 세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연정을 키워나갈 만한 에피소드가 턱없이 부족해서. 전체적으로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든 느낌이였습니다.
한마디로, 언제 늬들이 서로 좋아했니? 라고 물어보고 싶달까;;;.
시간상으로 따져도, 첫만남 후 거의 3~4일 안 밖으로 벌어진 일이라서 말이죠.
첫 만남이 최악이여서, 두번다시 보고 싶지 않니 어쩌니 성질냈던 것 치고는; 다음날 바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어' 드립. 그 다음날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하라니 무리' 드립. 그 다다음날은 자기 집으로 도망치고 되찾으러 온 공자들과 사랑싸움 드립.........이건 뭐(..).
주인공인 리제롯테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에도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갈 수 없음은 물론이요, 상대방인 공자들의 마음은 더 더욱 잡을 수 없었습니다.
랄까, 리제롯테 쪽에서 먼저(이해할 수 없다 쳐도) 연정을 자각한 것 같고, 그 시점에서 두 공자는 그저 '리제롯테라면 결혼을 해도 상관 없어' 라고 진전?한 수준이였던거 같은데. 그 다음날 바로 '우리 둘은 널 좋아해' 드립은 좀 심하잖아 OTL.
남주가 둘이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부과되는 에피소드 분량이 적고. 차라리, 그 안에서 진짜 그럴듯한 급전개 (키스나 격렬한 첫눈에 반하기 스킬이나)가 있었으면 어의없어도 이해하겠는데. 얘들이 서로 부댓긴 에피소드는 하나같이 '좋은 친구 모드' 그 자체였거든요. 대체 언제 좋아하게 된거니 ㅠㅠㅠ.

발터나 콘라트나, 하나같이 매력적인 남주들로, 설정이 꽤 잘잡힌 녀석들이니 만큼, 이런 급전개. 매우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거기다, 책 분량은 평소 티아라 문고보다 많은데도, 이렇게 부족하게 느낀건. 작가분의 좀 지루하게 풀어나가는 문체 때문이라고 생각 되거든요.
'쓸데없는' 독백이 많아요. 이렇게 저렇게 비유를 해서 리제롯테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그녀가 둘 다 좋아하게 되서 둘 중 누구를 선택 못해 도망가는데에 대한 '설명'을 자질구레하게 이어지는데. 솔직히 따분했습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혼잣말 할 시간 있으면, 1분이라도 더 공자들과의 썸씽을 보여줘!!.. 랄까.
대놓고 '러브코메'를 지향해놓고 이렇게 안 웃긴것도 힘든데, 거기다 지루한 문체라니 말이죠. 
...그래서 제가 이 책을 다 읽는데 시간이 걸린 겁니다. 도통 책장이 넘어가질 않아 OTL.

.... 불평 불만만 토해내고 있군요;.
줄거리를 읊자면, 최악의 첫 만남을 가졌지만. 각자 대공위에 대한 진심이나, 상대방 형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각각 다른 개성에 끌리게 된 리제롯테는 둘 다 좋아하게 되어서. 둘 중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번민. 결국 '도망치기'로 결심하게 되지요.
좋아하는 두 공자들에게, '둘 다 좋아한다' 라는 마음을 들키면 경멸 당할까 두려운 나머지, 거기에 따른 연극으로 '내가 좋아하는건 우리 아빠같은 타입' 이란 거짓말까지 주워섬기며 열심히 반항해 보는 리제롯테.
하지만 그녀를 진짜 '대공비 후보'로 삼을 결심을 한 공자들에겐 통하지 않고. 세 사람은 열심히 말다툼을 하다가, 서로의 진심을 깨닫게 되고 걍 '셋이서 사랑합세' 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능력상으로는 각각 전혀 떨어지지 않는 뛰어난 두 사람이니 만큼, 대공위를 결정하는건 리제롯테의 '반지 던지기'. 그 대신, 대공이 되지 않는 한 쪽의 공자는 리제롯테의 '첫 남자'가 되기로 하지요.
결론적으로, 대공은 첫째인 콘라트. 내기에서 진 발터는 말 그대로 리제롯테와 첫 섹스를 하게 되는데....... 이게 좋아보이지(?) 않는게; 어차피 쓰리피라서 말이죠. 번갈아가며<- 하는 거라서 딱히 메릿트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걸로 되니 발터;?.
어차피 서로 자신보다는 상대방이 더 대공에 어울린다..라는 마인드의 쌍둥이인지라, 누가 대공이 되어도 별 문제는 없었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려나^^;.

씬은 이야기 후반에 딱 한번 나오고, 솔직히 말해서 쓰리퓌 임에도 그렇게 짙지는 않았어요.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에로 부분에서 그렇게 기대할 만한 작가분이 아니셔서 여기는 뭐 그려려니 했습니다.
삽화는 두 페이지가 실려서, 삽화만 보면 띄지에서 주장하는 '에로틱'이 확실히 느껴지지만. 문장이 담백해서 말이죠^^;.
내기대로 발터가 처음, 콘라트가 이어서...인데, 쌈박하게 넘어가는 만큼 그렇게 주의깊게(야) 볼만한 부분도 아니였습니다.
어쨌든, 둘 다 리제롯테를 약애하는 만큼 씬에서 별다른 특징도 없었고...쓰리퓌인데 솔직히 아쉬웠어요(..).

그 후 대공에게 허락을 받아, 공식적으로는 콘라트의 비이지만 사적으로, 궁에서는 '두 공자의 아내'로 인정받은 리제롯테. 신에게 맹세할 순 없지만, 서로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행복해 하는 세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해결된 부분에서는, '이걸 러브코메로 봐야하는건가?' 라고 납득 할 수 밖에 없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다지요. 따지면 지는거다 뭐 그런;.

..여러모로 단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평이 3개인건. 첫번째로 티아라 문고 첫번째의 쓰리퓌. 실험적인 정신을 높이사고<-, 두번째로, 무척 마음에 들었던 삽화...정도로 잡겠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커서 그런가봐요. 아니면, 지루한 문체까진 참아준다 치고 1,2권으로 나눠서 나왔다면 이렇게 에피소드 고갈과 감정전개의 아쉬움에 떨진 않았을 텐데-_-=3.

뭐; 에로한걸 읽으려면 다른걸 잡았어야 하는데. 알고 이걸 잡은 내 잘못이려니;;

읽은 날짜 : 2010년 9월 18일


제목: オリエンタル・ロマンス - 騎士は花嫁を奪う
작가: 館山 緑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0/01/05)

-줄거리-

물의 여신 '아나-히타'를 섬기는 무녀로서, '나스타란' 영지의 호수 속에 있는 작은 섬에 홀로 사는 무녀 '시린'. 10살 때 무녀로서 섬에 들어와, 규율에 따라 홀로 섬을 지키며 여신을 모신지 6년. 여신에 대한 신앙심을 지키며 늙어 거동 못할 때, 아니면 죽을 때 이외엔 바깥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왔던 그녀이지만, 갑작스럽게 호수를 헤엄쳐와 '성역'을 침범한 외부자에 의해 그녀의 소박한 꿈은 깨어지게 되지요. 시린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그는 '샤가드'라는 20세의 청년으로 기사이면서 동시에 어린시절의 시린과 안면이 있는 인물로, 당황해하는 시린에게 노쇠한 국왕의 병사 사실과, 그와 동시에 시린의 앞날도 완전 뒤바뀌어짐을 알려줍니다. 국왕의 대가 바뀌어서 법에 따라 환속하게 되는것은 상관 없지만, 문제는 나스타란의 젊은 영주 '투르'가 환속한 시린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위해 억지로 부인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 반신반의 하던 시린은, 이윽고 샤가드의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억지 결혼을 거부하며 그와 함께 섬을 탈출하게 되지요. 처음부터 시린에게 호의를 보이던 샤가드는, 세상 물정을 몰라 짐이나 다름없는 시린에게 상냥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며, 동시에 자신의 연정도 숨김없이 내보이고... 그에 시린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혹해 하면서도 그에게 끌려가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투르의 추격은 지칠줄 모르고 두 사람을 쫒아오고 그에 도망치다가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평점 : ★★★☆

표지의 아름다움으로, 다른 두 책을 제끼고 먼저 읽게 만들었던 타테야마 미도리상의 작품 '오리엔탈 로망스 - 기사는 신부를 빼앗는다' 감상입니다.

작가분이신 타테야마상은, 일신사 아이리스에서 퀸로제 관련 소설을 두 권 내셨었구요. 오리지널 소설로는 아마 이 작품이 처음이신 듯 합니다. 같이 퀸로제 소설을 내시던 모 작가분도 티아라에서 맹렬히(?) 활동 중이신거 보면.. 뭔가 있는듯?^^;. 전부터 생각했지만, 티아라 편집부는 좀 여러모로 대담한 시도를 하는 것 같아요. 현재까지는 그 시도에 전혀 불만 없이 잘 따라가고 있지만은.

어쨌거나 이번작품.
300여 페이지의 빵빵한 분량으로... 오리엔탈 어쩌고는 솔직히 별 연관은 없는것 같았지만; 순수 소녀 소설로서(관능소재 살짝?)는 나름 읽을만한 작품이였습니다.
농담 아니고, 여지껏 나온 티아라 문고에서 이정도로 연애도가 높은 건 잘 없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읽었던 '백작은 성소녀~' 어쩌고도 순수 연애도만 보면 높은 편이긴 했지만.. 느낌상, 이쪽이 더 레벨이 쌘 듯.

샤가드가..정말이지, 시린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완전 아끼고 사랑하고 불면 날아가랴 보듬보듬 약애 모드. 그러면서도 남자로서의 소유욕과 질투, 독점욕 등은 또 남김없이 표출.
남주 레벨로 볼 때는 왠만한 왕자님 캐릭터 저리가라 수준으로 어쨌든 멋있는 녀석이였습니다.
솔직히, 두 사람 모두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많이 빠른 편이긴 한데.. 특히 샤가드는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한 케이스' 거든요.
6년 전에 잠깐이나마 알고 지냈던 소꿉친구 어쩌고를 운운하지만, 그것보다는 성장한 시린에게 한큐에 갔다는게 더 옳은 듯.
본인 입으로도, '소문만 들었을 때는 나자신 스스로도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싶으면서도 충동을 못 이겨서 만나러 갔었다'..... 하지만, 성장한 시린을 처음 본 순간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이런식?. 6년 전에도 예쁜 아이였다는 시린에게 끌렸었겠지만, 어쨌든 지금 이렇게까지 목숨 바쳐가며, 갖은 고생을 겪으면서도 시린을 지키려고 악을 쓰는건 까놓고 말해 첫눈에 반한게 맞겠죠.
그에 비해 시린은, 처음에는 잔뜩 경계모드.
좀 믿어줘라~ 싶을 정도로 실컷 경계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샤가드가 믿을만한 인물임을 깨닫고 난 부터는 좀 어의없을 정도로 빠르게 그에게 빠져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냥, 이 커플은 거의 초반부터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케이스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시간상으로도 몇 일 되지 않은 사이에, 서로 연정을 밝히고 연인으로서의 하룻밤도 보내고.

그런 두 사람의 '사랑의 방해물'인 영주 투르. 비쥬얼만 보면 이쪽도 상당히 제 취향입니다만..살짝 얀데레 기미가 있더라구요 이놈;.
샤가드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실패로 끝난 도피행을 단념하고 투르에게 끌려온 시린. 대놓고 싫어하면서 칠색팔색 하는걸 알면서도 강압적인 태도를 굽히지 않고, 억지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시린은 그런 그의 태도에 계속 겁만 먹을 뿐. 거기다 샤가드라는 최애의 연인이 존재하고 있으니 다른 남자가 눈에 차겠습니까... 그에 열받은 투르는 또 실력 행사로 밀어붙여 버리고;.
이쪽도 6년 전, 시린을 먼 발치에서 보고 첫 눈에 반한 케이스인가 본데..'알고보면 순정' 모드를 밀어 붙이기에는 비중도 그렇고, 얀데레 포스에 눌려서 빛을 발하지 못한거 같아요.
마지막에 시린의 굳은 의지를 보고는 순순히 놓아 주긴 하는데... 애초부터 그럴꺼면; 뭐하러 안 오겠다고 도망친 여인을 억지로 붙잡아 온건지 원 참;... 맘 약한 시린은 그의 연정을 받아주지 못한 걸 살짝 신경쓰는 모양이지만, 세상은 힘과 권력(=미모)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려준 걸로 만족 하려무나 애야... 라고 삐뚤어진 조언을 하고 싶어졌다거나. 그렇습니다 (먼산)

생각해보면; 시린은 정말 마성의 뇨자...; 그녀의 보랏빛 눈동자에 남자들이 미친다는 애기가 있는데;(투르가 확인 사살도 날려주고). 근데 웃긴건 도피행 도중 몇 개의 마을을 들렀는데, 그럴 듯한 에피소드가 없었다는거죠. 저는 또; 샤가드가 초창기부터 주구장창 '당신의 미모는 독이 되니, 너무 눈에 띄니, 딴 놈들이 보고 홀릴까봐 걱정되니' 야단 법석을 떨어주길래; 무슨 그럴듯한 에피소드가 있으려니! 하고 기대 했었는데..-_ㅠ. ..떡고물로 바란 건 '그걸 보고 질투하며 소유욕을 보여주는 샤가드' 였었거든요.
뭐; 분량은 한정되어 있고, 그 가운데서 두 사람은 어색한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되어야 하고, 도망도 쳐야하고, 다시 붙잡혀 와서 고생해야 하고, 다시 도망쳐 오는..<- 데 까지 쓰려면;.. 어쩔 수 없었던 거겠지요. 있었다면 광희 난무 했을 테지만..없으니까. 크흑-_ㅠ

이번 이야기의 씬.
솔직히 읽으면서 내내 느낀 거지만; 이 이야기는 굳이 티아라에서 나올 필요가 없었달까;.. 아니 더 까놓고 말해서, 티아라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더 분위기가 살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워낙에 서로 죽고 못사는 커플인데다가 그 분위기가 굳이 에로로 흐를 필요도 없었고;. 한정된 분량에서 씬을 두 번은 넣어줘야 하니, 그 만큼 감정 전개가 빨라져야 한다던가, 있었음 하는 에피소드도 없었다는..그런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첫날 밤 까지 이르게 되는 전개가 좀 빨랐었던 것도 에러였을 지도..?.
어쨌거나, 이야기의 분위기에 맞게(?) 그닥 에로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본 티아라 문고중 제일 바닥을 달리던 푸른달~ 보다야 나은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출나게 볼만한 씬은 아니였어요.
삽입 전의 묘사는 그럭저럭 이지만 전체적으로 분량이 그닥 길지 않았고, 샤가드가 시린을 너무 아껴서; 실컷 배려하는 모습만 볼 수 있었고... 역시 행위 자체보다는 감성적인 결합이 더 중요시 되는 씬이였습니다.
후반, 투르가 억지로 덮치려는 부분이 있었지만 거기도 무진장 짧았구요. 다행히도 끝까지 가진 않았고... 마지막에 모든 사건이 마무리 되고 나오는 씬도.. .역시 감성쪽?.
초반 읽을 때 부터 씬을 기대할 만한 이야기가 아닌 걸 깨달아서, 저 자신은 그렇게까지 불만은 없었습니다. 랄까, 에로 했으면 더 이상했을 거 같아요. 샤가드는 성격이..진짜 기사 그 자체라서!.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딱 한 가지만 츳코미를 넣어보자면(실컷 넣은거 같긴 한데;).
읽는 내내 줄곧 신경쓰이고, 클라이막스 부분에는 '.........' 반응 밖에 안나오게끔 만들던 부분.
대체, 시린이 '무녀' 였을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 까나요?. 아무리 환속했다고 하지만, 남자와 결합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도 있고. 인간들을 치유하고 돌봐주는 물의 여신을 모시는 무녀이면서, 아무리 상황이 급하다곤 해도 샤가드가 살상을 되풀이 하는 걸 보고 아무런 언급도 없다니(..).
무녀가 딱히 결혼해선 안된다는 법은 없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시린 자신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 생각이였다고 몇 번이고 나오는 것도 있고.
저 살상 문제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갇힌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단독으로 쳐들어온 샤가드가 곳곳에 시신들을 깔리게 만들었는데, 그걸 보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에 죄악감은 있지만, 지금은 그것을 논할 때가 아니다' 라니요!... 무녀가 그래도 돼?!. 그래놓고 다음 페이지에 아나-히타에 대한 신앙심을 거론하다니.

먼저 읽으신 분들의 감상에서도 나오지만, 진짜 여러모로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이 많은 이야기인건 확실합니다;. 다만, 그 많은 문제들을 살짝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덮진 못하고<-) 연애모드가 충실 한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는거?;

실상, 이렇게 오만 불평을 토해내면서도.. 저 이거 나름 재밌게 봤거든요;.
이렇게 감상 포스트를 쓰면서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재밌다라고; 추천할 만한 이유가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 비평만 실컷 나열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낸 결론은 '그냥 나름 재밌었다' 라는거;.
아무리 설정이 허술해도, 연애 모드만 충실하면 만사 오케이~!! 인 나 자신이 문제겠죠;. 평상시에도 남들보다 허용 레벨이 낮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노말 여성향 라노베 쪽에서는, 정말 너그러워요 저는. 스스로 통감합니다....... 쿨럭;

그런고로, 재밌다! 꼭 읽어봐야 한다!!..라고 강추는 날릴 순 없지만, 적어도 이 이야기의 소재(무녀와 기사, 사랑의 도피 등)나, 설탕물에 푹 절인 듯한 달콤한 연인들, 야마미야 아카자상의 아름다운 삽화에 끌리는 분 께는 '사보셔도 후회는 안할' 작품이라고 슬그머니 내밀어 볼 순 있어요.
저도 다 읽고 난 후에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은 안 들었으니깐요^^;!.

읽은 날짜 : 2010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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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クローバーの国のアリス - ガーディアン・ゲーム
작가: 館山 緑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09/06/20)

-줄거리-

토끼 귀를 가진 청년에 의해, 이상한 나라 '하트나라' 로 오게 된 소녀 앨리스. 방황하던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던 시계장수 '유리우스'에 의해 시계탑에서 생활하던 그녀는, 어느날 잠에서 깬 후 부터 자신이 익숙한 시계탑이 아닌 '클로버 탑' 이란 곳에 남겨지게 된 것을 알게 됩니다. 클로버 탑..클로버국의 영주인 몽마 '나이트 메어' 에 의해, 지각 변동과 함께 '이사'가 이루어졌고, 그때 시계탑과 유원지는 다른 곳으로 옮겨지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가족처럼 함께 있었던 유리우스와 떨어져서, 다시 혼자가 된 듯한 외로움을 느끼는 앨리스. 나이트메어와, 그의 유능한 부하 '그레이'의 친절에 의해 클로버 탑에서 생활하며 잡일을 돕게 되지만, 마음이 불안정한 그녀에게는 언제나 '도어'의 속삭임이 들리고, 앨리스는 애써 그 속삭임을 무시하면서 지내려 하지요. 그리고 그런 그녀의 곁에서 언제나 도움이 되고 위로해주는 친절한 그레이. 여지껏 볼 수 없었던 타입의 그에게 앨리스는 점차 끌려가게 되고 엉겁결에 그와 '연인 놀이'를 하게 되지만, 이윽고 그런 '놀이'로 치부할 수 없을 만큼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겁쟁이에 시작부터가 잘못된지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없는 앨리스. 그런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는 때에, 계속해서 들리는 도어의 속삭임과 그런 그녀를 부추기며 '있어야 할 곳' 을 찾자는 하트의 기사 '에이스'의 권유는 계속되는데...
평점 : ★★★★☆

요즘 붐이다 싶을만큼, 돈독 오른(<-) 퀸로제에 의해 계속해서 발행되는 '클로버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 신간 '가디언 게임' 감상 입니다.

두어 달 전에 나온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의 작품과 같이, 이번 가디언 게임도 클로 앨리의 캐릭터 '그레이'가 메인인 이야기 입니다.
아직 안나온 캐릭터도 많은데 같은 캐릭터를 두 번 씩이나 내주는거 보면.. 인기도의 문제려나요? 흠;. 제가 알기론 그레이 자첸 일본에서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은거 같진 않던데....;. 저야 블러드와 함께 투톱을 차지 할 만큼 그레이가 좋기 때문에, 이 책 나온거 자체는 무진장 기쁩니다만^^;. 타 캐릭터의 팬 분들은 좀 복잡 미묘한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 싶네요.

어쨌든, 같은 캐릭터를 두 번이나 내세워서 작품을 내놓게 되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는게 사람 심리죠. 저 개인적으로선 화이트 하트 버젼보다 이번 아이리스 버젼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같다고 쳐도, 작품마다 틀리게 설정되는건 작가분 역량(아니면 사츠키 코우상의 지시?;) 일텐데, 저한테는 어디에 뭘봐도 화이트 하트의 그레이보단 아이리스의 그레이 쪽이 더 좋았거든요. 진짜, 게임에서도 이래만 줬어도 바랄게 없었겠다 싶을만큼, 그레이인데 그레이 같지 않습니다.(응?)

그레이 루트의 기본 테마인 '연인 놀이' 자체가 배경으로 깔려있지만, 이 이야기의 그레이는 한마디로 말해서 '거침 없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게임 본편에서는 어른의 매력을 내세워서 연애에 대해선 겁쟁이인 인물답게 은근슬쩍 빼는 부분이 있었잖아요?. 화이트 하트 버젼에서도 따지고 보면 역시 빼는 쪽.
그러나 이번의 그레이는 그런거 없습니다. 연인 놀이를 승낙해서 당당하게 앨리스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됬을 때 부터, 진짜 막나가요. 독점욕, 질투 전면 개방에, 소유욕과 행동력에 여유를 두지 않습니다.
유리우스에 대해서 질투하고, 집적거리는 블러드에 대해서 화를 내고, 자꾸 쓸데없는 잡념을 불여넣는 에이스에 대해서는 살기를 드러내고. 동시에 자꾸 망설이며 있을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앨리스에 대해서도, 집념있게 그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어디에도 갈 수 없게끔 묶어두고 싶은 집착도 대놓고 보입니다.......... 진짜 읽다보면 '넌 블러드의 탈을 쓴 그레이냐!?' 란 말이 절로 튀어나와요. 독점욕과 질투로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블러드의 양 싸다구를 멋지게 날리고 있습니다. 인간이 달라졌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편에서 봤던것 처럼 그녀가 자신에게 대하는건 어디까지나 '놀이' 에 불과하다는, 뭐 그런 생각이나 사양같은것도 얄짤 없습니다. 놀이던 뭐건 상관 없다. 연인이 되겠다고 했으니 철저하게 너는 내것 <-. 요런 발함직한 마인드를 마구마구 내보이고 있는 겁니다 ㅠㅠㅠㅠ. 진짜, 그 그레이의 입에서 '나 이외에는 누구도 네게 손댈 수 없게 만들고 싶다..라든가!,  다른 녀석의 것이 되게 할 바에는 내 곁에 묶어두고 싶다.. 같은 대사를 남김 없이 보여준단 말이죠. (정확한 원문 한 부분 : どんな相手であっても、君を渡したりはしない。そのくらいなら。。。君をずっと、俺の傍に繋ぎ止めておきたいくらいだ。) '
... 아아 그레이 ㅠㅠㅠㅠ. .. 저 부분 말고도 진짜 수 없는 명대사, 명장면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말로다 설명 못할 지경이예요.ㅠㅠㅠb. 그레이 팬 분들은 이 책, 진짜 필견입니다. 화이트 하트 버젼을 안봐도 좋으니(<-) 이건 진짜 읽어봐야 해요. 진짜 좋아서 몇 번이고 죽었다 살아난 사람의 강력 추천입니다. 네!

...줄거릴 빼먹었는데, 뭐, 하트앨리 관련은 진짜 줄기차게 애기해서;;...

이번의 특별한 점이라고 해보면, 사랑의 라이벌이 에이스...로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이번의 에이스는 유리우스라는 접점을 잃어버리고 '부서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랑의 라이벌' 이라고 보기엔 좀 다른 느낌이였어요. 앨리스에 대한 연애감정 보다는, '자신이 있을 곳' 을 함께 찾아줄 동지?. 유리우스, 앨리스와 함께 있었던 시계탑에서의 안정과 평안을 찾는 느낌?... 이라고 보면 되려나요. 그래서 그녀를 계속해서 설득해서 문을 열어 유리우스를 찾아가려고 하고, 동시에 그런 그녀를 망설이게 만드는 그레이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는 식... 입니다.
그러니 등장 자체도 별로 없거니와, 절정 부분에서도 의외로 손쉽게 물러나지요. 그러므로 있으나 마나<-.
이번 에이스는 어디까지나 그레이의 황홀한 질투씬(야)을 내보이게 만드는 장치에 불과했어요!...그니까 저한텐.

오히려, 메인 커플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라고 하면 '도어의 속삭임' 쪽이 더 강합니다. 정확히는, 방황하며 망설이는 앨리스의 마음 이지요. 그레이는 '연인 놀이'를 시작한 시점에서 부터 이미 그녀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고 사양하지 않고 부딧치는데 비해, 앨리스는 여전히 이 세계와 자신의 다른 점을 생각하고, 많이 좋아하는 그레이와는 솔직한 연애가 불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힘들어 하는 등등, 어딘가 '붕-' 떠있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며 같이 불안해하고, 붙잡아 두는데 있는 힘을 다하는 그레이를 볼 수 있다거나 //ㅁ//.

후반부, 그레이와 마음이 통한 후에도 그녀의 귀에는 여전히 도어의 속삭임이 들리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자신이 있을 곳을 그레이의 옆 자리로 정하게 된 지라, 여느 엔딩들에 비해서 가장 확실한 해피 엔딩의 형식으로 끝을 맺습니다.
게임이나 화이트 하트 버젼에 비해, 거침 없는(!) 그레이 인지라, 엔딩에서도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정하고 그녀를 어디에도 보내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붙잡아 두지요. 진짜.. 본편에서 '언젠가 나를 떠날지도 모르는 너' 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줬었던 그 애매모한 엔딩과는 비교도 안되는 이 기쁨하곤 ㅠㅠb.

이로서 진짜 '한 권' 자체의 딱 부러지는 엔딩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앨리스는 정말 그 누구와 있을 때 보다도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리스 문고 답게 이번 권도 코믹+소설의 코라보 형식인데, 원래부터 이 삽화가의 그림을 좋아하던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멋지게 그려진 그레이를 보면서 진짜 좋았어요. 에이스나 블러드를 그릴 때에도 멋졌지만, 이 삽화가분의 그림체로는 흑발의 단정하고 약간 차가운 듯한 미모의 그레이가 진짜 직격 그 자체였거든요. 특히 165 페이지의 키스씬은 진짜... //ㅁ//...
앨리스도 소녀틱 하게(?) 예쁘고. 어쨌든 무조건 좋았습니다. 내용과 더불어 삽화도 대 만족 이였어요 제겐.

돈독 오른(<-) 퀸로제 답게, 근간으로 또 클로 앨리 소설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대상은, 오렌지 어쩌고 하는 부제목을 봤을 때 부터 '앨리엇' 이라는게 정해져 있구효.... 다만, 다음달 발매 예정이였던 것이 발매 미정으로 미뤄진게 좀 걸리긴 하네요. 어차피 나오는 대로 다 사줄 몸. 반항을 포기하고 순순히 기다리기야 하겠지만, 은근히 화이트 하트는 저런식의 발매일이 미뤄지는 시츄가 많아서 좀 짜증이 나서 말이죠.
어쨌거나 하트 앨리 설정보다 클로 앨리 설정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하면서 기다려 보겠습니다. 아이리스 쪽에서도 빨리 새 소설이 나왔음 좋겠네요.^^

읽은 날짜 : 200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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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ハートの国のアリス~ローズ・ティーパーティ
작가: 館山 緑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09/02/20)

-줄거리-

'누구나 다 당신을 좋아하는 세계에서 행복해지면 된다...' 변태 스톡허남 페터 화이트에게 이끌려 꿈 세계인 '하트나라' 에 오게 된 앨리스. 하트의 여왕 '비발디'의 허락에 의해 하트의 성에서 지내면서 언젠가 반드시 본래 세계로 돌아가려고 생각중인 그녀는 가슴속 깊숙히 숨기고 있는 '작은 병'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을 둘러싸고 말도 안되는 총격전을 벌이는 폐터와 성의 기사 '에이스'의 행동에 지긋지긋해 하며 성을 탈출, 멋지게 길을 헤멘 결과 하트의 성과 적대관계 세력이라는 '모자 가게 패밀리'의 저택에 당도하고 엉겁결에 마피아 보스인 '블러드-듀프레' 의 마음에 들게 되서 저택에 납치(?)당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자신을 '세력 싸움의 도구', 내지는 '심심풀이 장난감' 으로 취급하는 블러드가 예전 첫사랑인 가정교사와 똑같은 얼굴인 것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그를 멀리하게 되던 앨리스. 하지만 점차 '선생님'과 다른 얼굴을 지닌 그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가슴아픈 첫사랑의 과거 때문에 사랑따위는 사양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무려 '애인이 있는 몸' 이면서도 자신에게 접근하는 그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는 앨리스는....
평점 : ★★★

어쩌다보니 자꾸 이어서 읽게되는(;) 하트앨리 시리즈....;;
이번엔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에서 나온, 코믹스+노벨화 기획으로 나온 이야기로, '하트나라의 앨리스 - 로즈 티파티' 감상 입니다.

아이리스 문고에서는 저번 에이스 편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게 이번 작품.
작년 말쯤에 발매될 예정인 작품이였는데, 갑자기 발매연기 되더니 예정 작가분이 바뀌어서 발매 됬었습니다. 이유는 안 밝혀져서 모르겠지만; 읽어본 결과, 예전 작가분과 딱히 바뀔 만큼의 차이는 잘 모르겠는걸요...;?. 에이스편 읽은지 좀 되서 기억이 가물 거리는 감도 있겠고, 작가분이 어떻든간에 안쪽 삽화와 프롤,에필의 코믹을 맡아주신 삽화가는 똑같다는 점도 헷갈리는데 한 몫하고 있고...?;

어쨌거나 또 블러드 편인 이야기. 예전 화이트 하트에서 나온 '블러드 편' 과 조금은 다른 전개로 나왔는데...솔직히, 여태 코빼기도 안비치는 캐릭터가 있는 만큼 블러드가 2번이나 나온 거 자첸 좀 놀랐었습니다.
아무리 하트앨리 시리즈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해도 이만큼 압도적인(?) 인기도를 보여줄거 까지야... 라는 느낌? (먼느낌이냐<-).

그만큼 이야기 전개 자체는 나름 오리지날 설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자주보는 '타 체제지 거주 캐릭터와의 연애' 설정인데요. 이번에도 체제지가 하트의 성인데다가 나름 대항 캐릭터가 에이스다 보니까 뭔가 말 못할 데자뷰가...^^;.
좀 다르다면 다를게, 처음부터 하트의 성에 있는 설정이다 보니까 모자가게 패밀리는 처음만나게 되고 엉겁결에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는 블러드 때문에 강제로 방안에 감금(좀 틀린가)...에서 부터 시작되는 관계입니다.
언제,어디서나 '적응력'이 장점인 그녀답게, 처음에는 납치당한 것 때문에 분노로 펄쩍 뛰지만 나중에는 체념하고 거의 모자가게 패밀리의 일원;이나 다름 없을 만큼 친근하게 지내지요(..)
메인인 블러드와의 연애는, 게임 자체를 많이 떠오르게 할 만큼 비슷하게 나아갑니다. 솔직히 앨리스의.. 그놈의 '선생님 타령' 은 좀 그만봤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지겨웠는데; 블러드 편에선 그걸 빼놓을래도 빼놓을 수 없으니 초반 부분은 그 지지부진한 전개를 참고 봐야 하는게 싫었드랬지요 orz.
그나마 양념 역활을 소재가, 앨리스가 블러드에게 '진짜 속마음을 주는 애인' 이 있다고 착각 하는 점.
....... 짐작 하신 분이 계실거 같은데, 그렇습니다. 앨리스는 블러드가 그녀를 데리고 왔던 개인 '장미원'에서 만난 '비발디'를 그의 진짜 애인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뭐, 입만 열면 '심심풀이 도구'를 되풀이하는 자신과 달리 누가봐도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장미원에서만-_-;) 두 사람을 보고있으면 착각 하게 되는것도 납득....은 해야겠지요(<-)?.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곁에 둘 수 없어서 대용품으로, 장난감으로 자신을 안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앨리스.
처음에는 '선생님'과의 차이에 혼란을 느꼈던 그였지만, 이윽고 누구와 닮았고 안닮았고를 떠나서 '애인'이 있는 그가 자신을 가볍게 다루는 사실이 괴로워지는 그녀는 결국 그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을 되찾으러 모자가게 저택에 쳐들어온 폐터와 에이스를 따라서 하트의 성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막는 블러드를 뿌리치고 돌아온 것은 자신이면서, 그의 곁을 떠났음에도 그를 매일같이 떠올리게 되고.. 이윽고 그렇게 싫었으면서도 결국 그를 좋아하게 되는 것을 눈치채게 되지요. 시간은 흘러서 소병은 가득차, '게임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저번 블러드편과의 차이는, 밀고 당기는 연애..라는 느낌에서 이번엔 뭐랄까.. 앨리스의 짝사랑? 같은 느낌이 드는 거라고 생각 합니다.
블러드의 태도에 열받아하면서도 자신을 대용품으로 보는 그에게 상처 입고... 그럼에도 결국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깨달을 때 까지의 앨리스의 마음변화가 잘 보여졌어요.
비발디가 그의 진짜 애인이다 싶어서 알게모르게 질투도 해대고.
게임속, 블러드편의 앨리스는 참~ 짜증나는 성격이였던지라 책 잡으면서도 걱정(?)되던데, 이번 이야기에선 오히려 앨리스가 휘둘려지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귀엽기도 했고.... 생각보다 싫은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엔딩은..살짝 본편과 비슷하다 싶은게, 에필로그가 '결혼식' 이였거든요. 코믹으로 그려져서 나름 신선했습니다..(그러고보면 저번 에이스 편도 엔딩은 본편...역시 코믹이였던거 같기도 하고?;)

얄팍~하게 느껴지는 문고였는데 읽다보면 이상하게도 분량이 많게 느껴지는 이번 책.
어쩌면, 앨리스 시리즈를 연달아 잡아서 좀 지겨워졌기 때문에 더 더디게 읽힌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 유리우스 편은 당분간 미뤄둘 예정입니다.
원하든 원치않든간; 당분간은 '백작 요정' 시리즈를 잡아야할 필요가 생겼거든요.... 이놈의 정발 스피드 orz<-

읽은 날짜 : 2009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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