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風読みの巫女とはぐれ退鬼師 - 恋月夜の儀式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5/01)

-줄거리-

뛰어난 바람 무녀의 딸인 15세 소녀 '아스카'. 고향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계기로 만나게 된 퇴귀사 청년 '렌야'와 함께, 정식 바람 무녀가 되기 위해 수도로 향한 그녀는. 정작 수도에 도착하자 마자 극강 시스콤인 이복 오빠에게 붙잡힌 신세가 됩니다. 술법을 가르쳐줄 스승을 찾아서 왔지만, 오라버니는 그저 그녀를 감싸들려고만 하고, 렌야는 도와주기는 커녕 그런 그녀를 피하려고만 들지요. 그에 분개한 아스카는 직접 렌야를 찾아가, 때마침 만나게 된 바람 무녀 '나오'의 제안을 받아, 주상 직속의 술사 집단 '봉래'에 견습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곳에 입단하면서 저절로 렌야와의 거리는 멀어지기 일수. 거기다, 요근래 수도에서 유귀의 등장이 잦아지면서 불길한 기운을 느낀 렌야는 다시 아스카를 찾아와 봉래를 떠날 것을 종용하지만, 그 강제적인 태도에 반발을 느낀 아스카와 크게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 '바람 읽기 무녀와 뒤쳐진 퇴귀사 - 연월야의 의식' 감상입니다.

시리즈 2권 밖에 되지 않았으나; 분위기만 보면 어디에 뭘봐도 '완결'이지 않나...라는 의문을 들게 해주는 한 권 이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느끼시던데....그럴 수 밖에요;.
이야기의 가장 큰 틀..이였달지, 대적 상대였던 '하쿠린'을, 이번에 완전히 퇴치하거든요;.
렌야가 줄곧 쫒아다녔던 숙적이였고, 아스카를 노리던 원흉이기도 했던 대상인데.. 이걸 이번에 해치우고.
덧붙여, 붙을 듯 말 듯~ 했던 두 사람의 관계도 제대로 들러붙은 연인이 되었으니.
이건 어디에 뭘봐도 완결 시츄.;.
아토가키에 완결이란 단어는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보입니다.
토오사와상은 어째; 3권 이상 가는 시리즈가 없...는 듯 하죠?;.
딱히 걸리는 점 없이 무난히 술술 읽히는 문체의 작가분이시긴 한데, 너무 무난한게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여전히;.
전 시리즈에서도 느꼈었지만, 이번 시리즈도 좀 그런 느낌을 받게 되었다지요.
뭐... 정확히는, 여주가 딱히 맘에 안들어서 더 무난하게 느껴진 걸 수도 있겠지만은요-_-;.

사실, 이번 권 읽는 내내 계~속 아스카가 눈에 걸렸었거든요.
뭐랄까... 너무 막 나대며 설치다가 혼자서 사건사고를 다 끌어들이는 사고뭉치 타입으로 밖에 안보여서;.
그게 너무 거슬렸어요.
전 권과 다를거 없이 츤츤츤 거리기만 한 렌야도 좋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지 말라는데도 자꾸 사고만 치는 아스카쪽이 잘한 것도 없고.
그냥 쌍쌍이 문제 많은 커플이라지요.

유귀를 퇴치하는 문제에서도, 아스카의 논리만 보자면 맞는 듯 한데도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힘도 없으면서 남 한테 강요만 하는 꼴 같아 보이고.
방법이 좀 지나치긴 해도 자신을 걱정해 주는 오라버니의 맘 보다는 스스로의 갈 길만 찾아서 대드는 꼴도 밉상으로 보이고.
렌야가 퉁명스럽게 굴면서 그녀를 지키려는 것도 모르고, 그냥 앞장서서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나.
거기서 빼내려던 렌야의 (비록 말이 좀 부족하긴 해도) 걱정도 모르고 그냥 적의 계략에 말려들지 않나!
그래놓고 나중에 사과라도 하면 또 모를까...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능.
둘이 마음을 확인하고, 렌야가 하쿠린을 퇴치하기 위해 떠났을 때.
진짜 별 볼일 없는 힘만 가진 주제에, 아무 능력도 없는걸 스스로 알면서도 도망 치라는 말을 무시하고 꿋꿋히 적의 소굴로 들어가다가 결국 인질로 잡혀버.....................
진짜, 어째어째 잘 벗어났길 망정이지. 읽으면서 울화통 터져서 말이죠.
본심이 나쁜 아이는 아닌건 아는데...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요렇게 자기 앞 가림 못하고 사고만 치는 아이만 보면 그저 신경질 나서 못 봐주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똑부러진 타입의 여주를 더 찾게 되는거 같아요.
...아니, 민폐 캐릭터도 어느 정돈 봐줄 수 있지만, 얘는 좀 아니야...................................OTL.

'봉래' 단체의 대장 '도우칸'에게 빙의 되어있던 '하쿠린'.
제 발로 걸어들어 온거나 다름 없는 아스카의 '미래보는 능력'을 이용해, 주상을 없애고 '내세'의 세상을 불러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미지만.
중간에 그걸 알아챈 아스카와 렌야의 협동(?)으로 계획은 무산. 수년 동안의 숙적을 앞에 둔 렌야에게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봉래를 나와 다시 '나오'에게서 바람 무녀의 수행을 시작하게 되는 아스카.
그런 그녀를 평생의 '운명의 대상'으로 고백하는 렌야와 함께 걸어가는 데...에서 끝이 납니다.

어디에 뭘봐도 파이널 그 자체. 더 나올 여지가 없어요;;.
하다못해, 전 권에서 아스카를 좋아하던 소꿉친구 '토모카게'가 좀 활약해 줄 여지가 보였음 또 모르겠는데. 얘 역시 이번 권 안에서 해결 납니다.
아스카를 좋아하는 것도 인정하면서, 렌야를 아스카에게 떠밀어 넘겨요... 말 그대로 '그냥 좋은 녀석'에서 끝..... 아 눙물이.....!!!!.
그냥; 처음부터 2권 완결 시츄로 잡고 시작한거 같은 느낌마저 받지 말입니다?;... 하아;.


어쨌거나 퓨전 느낌이 들긴 하지만(주로 의상 때문에;) 일단은 헤이안 시대물 이긴 한데, 읽는덴 전혀 문제 없이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 입니다.
그게 제일 장점이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그것만 제외하고는 추천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는 걍 삽화 보는 재미로 넘긴 거라고 보면 될 듯;.

토오사와상은 이걸로 시리즈 2번째 인데.
다음에 신 시리즈를 내실 때에는.. 너무 무난 노선으로 가지 마시고; 어느정도의 모험도 감수해 보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계속 이래서야; 계속 3권 내 완결 시츄를 못 벗어나실 거 같단 말이죠.
그리고 인물에게도 개성을 부여해 주시는데에 노력해 주셔야 할 듯 하네요.....
아.... 내가 이런 애기까지 하게 될 줄이야 ㅠ_ㅠ.


읽은 날짜 : 2011년 6월 18일


제목: 風読みの巫女とはぐれ退鬼師 - 恋の初風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1/01)

-줄거리-

도읍에서 동쪽에 위치한 마을 '오우쿠라'. 뛰어난 솜씨의 '바람무녀' 였던 어머니가 죽은 후, 홀로 살아가고 있는 15세 아스카는,  그 뒤를 이어 바람무녀가 되려고 애를 쓰지만. 먼 미래를 읽어낼 줄 아는 어머니와 달리, 단 15분 앞의 미래만을 보는 얇팍한 능력 때문에, 결국 흐지부지 상태에서 멈추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친분 있던 집안의 사모님께 '귀신퇴치'를 부탁받은 아스카는, 부족하나마 도와주려고 하고. 그 곳에서, 현재 오우쿠라의 바람무녀 미스즈와 함께 있는 청년 '렌야'를 만나게 됩니다. 도읍에서 이름높은 실력의 '퇴귀사'이지만, 첫만남에서 부터 그 무뚝뚝하고 괴팍한 성격에 치를 떤 아스카. 그 후 그녀를 찾아와, 어머니의 유품인 '내파서'를 내놓으라는 그에게 반발하는 아스카였지만, 요근래 빈번하게 일어났던 '카미카쿠시'로, 소중한 친구 마저 행방불명 되자. 내파서를 주는 조건으로, 퇴귀사인 렌야의 힘을 빌리기로 하지요. 도중, 정체불명의 소년 '코토라'까지 곁에 두면서, 친구를 되찾기 위해 카미카쿠시의 사건을 조사하고 다니던 아스카와 렌야는...
                                                                                                                    평점 : ★★★

토오사와 상의 신 시리즈, '바람 읽기의 무녀와 뒤쳐진 퇴귀사 - 사랑의 초풍' 감상입니다.

작년, 첫 데뷔작인 '봉인의 여왕' 시리즈로 완결을 내신 후, 새로 들고오신 작품.
서양풍이였던 전작과 달리, 동양풍. 정확히는 일본풍입니다....아마도, 헤이안 시대 안밖?(의상만 보면 좀 다르긴해도;).

꽤 초반부터 달달 모드였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의 연애도는 바닥에 가까웠어요.
남주인 렌야의 비주얼이 상당히 좋아서, 꽤 기대하고 잡았던 만큼. 낮은 연애도에 좀 실망했기도 했고..
동양풍인데다가 오리지날 설정이 많은 작품이여도, 작가분의 특징인건지, 술술 읽히는 편한 이야기 이긴 했습니다만, 연애면을 비롯해 여러부분에서 '이제 시작'에 가까운 한 권이였다지요.
그래서 재미는 딱 반 수준. 뒤로 갈 수록 연애도의 업그레이드를 바라면서, 무난하게 평점을 매겼습니다.

주인공인 아스카는, 꼴랑 15분 앞의 미래. 자신과, 눈 앞에 있는 사람의 15분 후의 미래를 보는 능력'만'지니고 있는 소녀 입니다. 바람을 읽어, 미래를 보며 마을 사람들의 신뢰도 높았던 어머니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햇병아리 수준. 거기다, 어머니는 아스카가 바람무녀가 되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고..
결국, 어머니의 사후 1년이 지난 아스카는 근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지요. 바람무녀가 되고 싶은 희망과 달리, 어려운 현실을 통감하면서.
그러던 중, 단정한 미모를 지녔지만 독설가에 퉁명스럽기 그지 없는 퇴귀사 '렌야'를 만나게 되고. 그의 비 인간적인 태도에 분개하는 아스카였지만. 친한 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 렌야의 힘을 빌리게 되지요.
아스카의 어머니를 찾아온, 정체 불명의 소년 '코토라'를 돌보면서, 수도에서 지위 높은 관리를 맡고 있으며 아스카의 소꿉친구인 '토모카게'의 도움도 얻어가며 조사에 착수하는 아스카.
'카미카쿠시'라는 이름 하에 벌어진 실종 사건들이, 알고보니 각각 '어떤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아스카들은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가게 됩니다...

바람무녀 라는 생소한 명칭이 나오는데, 그냥 다른 작품에서 나오는 무녀와 다를게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른 무녀들은 별을 읽거나, 뭐 그런 대신 이쪽 무녀들은 바람의 기운을 읽는 다는 점이 틀리달까?.
퇴귀사 라는건, 말 그대로 곳곳에서 출연하며 사람들을 괴롭히는 귀신들을 퇴치하는 직업.
햇병아리인 아스카에 비해, 렌야는 뛰어난 퇴귀사의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귀신을 퇴치할 때 마다 명부에 보내는 대신 존재 자체를 소멸시키는 방법 때문에 아스카와 몇번이고 대립하게 되지요.
둘...이랄까, 소꿉친구인 토모카게 까지 포함해서 셋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그 사건의 종점은 렌야가 줄곧 뒤쫒고 있었던 귀신 '하쿠린'. 그 귀신이 노리는건 아스카..라는 전개로 향합니다.
위에도 말했듯, 문체와 전개가 상냥(?)해서, 참 술술 잘 넘어가는 이야기였다지요.

주인공인 아스카는...뭐, 밝고 명랑하고 상냥한..흔히 보는 타입의 여주. 덤으로, 연애 방면에는 둔하다는 스킬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15분 밖에 볼 수 없니 어쩌니 하는데, 알고보면 그건 상당히 특이하고 뛰어난 능력이고. 어머니 역시, 먼 미래를 볼 수 있긴 해도 희미하고 추상적인 수준에 불과하지만, 아스카의 능력이 더 정확하다는 거죠.
그 특이한 능력 때문에, 어떤 '귀신'에게 노림당하고 있고. 그를 염려한 어머니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바람 무녀의 길을 반대하고 나섰다....는게 뒷 전말.
후반부, 렌야, 아스카와 대치하던 귀신 하쿠린의 발언에서 흑막인 듯한 모종의 인물(..귀신?)이 나오는데. 그 인물은 뒤에서 등장할 듯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지금으로선 아리송?.

이렇게 아스카가 흔히 있는, 좀 심심한 타입의 여주라면. 남주인 렌야는 어떻냐....
이쪽도 딱히;. 한마디로 무뚝뚝+츤데레+은근상냥 타입?. 딱 비주얼대로 놀더군요.
읽는 저도 몇 번 울컥 할 정도로 심하게 불퉁한 녀석이라;;. 이녀석 이 태도라면 앞으로 아스카와의 연애도를 기대하긴 어렵겠다..싶을 정도였습니다.
은근히 비치는 상냥함 수준으로 어택하려는 모양인데(응?), 아스카는 이해할 지 몰라도 읽는 저로선 글쎄.... 눈쌀 찌푸릴 정도로 짜증나는 타입은 아닌데, 그렇다고 대놓고 예뻐하기도 미묘한 수준이네요.
전 시리즈의 남주인 레온하르트가 그리워졌다거나...그랬습니다....렌야에 비하면 얼마나 상냥하고 따뜻한 녀석이였든가 ㅠ_ㅠ.

서로가 서로를 돌 보듯..한 건 아니고, 아마 의식 정도는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스카 뿐만 인거 같기도 하고;;.
차라리 저로선, 대놓고 아스카 러브 티를 팍팍 내는 토모카게쪽을 응원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상냥한 오빠' 타입은 남주 포지션에서 밀려나기 일수라는, 이쪽 업계의 정석패턴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기대하긴 어렵겠죠. 네.-_-;. (무엇보다 표지에 없다는 점에서 확실하다능?)

'스승'을 죽였다는 오명을 쓴 렌야에 얽힌 진실과. 그와 함께 있는 스승..이랄까, 지금은 개의 육체에 머무르고 있는 아키카게의 정체.
그것과 함께, 자신의 진짜 능력의 가치또한 알게 된 아스카는 본격적으로 바람무녀의 수행길에 나서게 되고.
수도로 돌아가는 렌야, 아키카게(지금은 코쿠유우)와 함께 길을 떠나게 되지요.
수도에는, 이름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극강 시스콤삘의 이복 오빠와, 한 발 앞서 수도로 돌아간 토모카게가 있으니.
메인 커플과, 위의 두 사람이 어떻게 연관되어 올지. 앞으로가 기대 되네요.
자고로 연애 농도가 짙어지려면, '사랑의 라이벌'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진리 하에. 토모카게의 본격적인 참전과, 시스콤 오라버니의 훼방을 기대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1월 20일

제목: 封印の女王 - 永遠の翼は約束の空へ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11/01)

-줄거리-

'작열의 검단'의 반란 후 1여년의 시간이 흐른 아다리아. 점점 더 백성들과의 소통을 늘여가면서 국정에 힘쓰는 리제롯테와 재상인 레온하르트. 혼기가 된 리제롯테에게 신랑감을 찾아주려는 추기경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마녀'라는 어머니의 출생에 신경쓰고 있는 레온하르트는 확실히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리제롯테에게 '천익인의 자격'을 운운하면서 찾아온 청년 '루카'. '헤크데스'를 뒤에 업고, 강력한 마력으로 저지하려는 리제롯테를 눌러, '마검'으로 사람들을 상처입히고 레온하르트 마저 상처입힌 그는 그대로 아다리아 왕궁에 결계를 치고 자신이 왕임을 자처하고 나서고... 백성들을 도피시키고 왕궁에 들어가기 위해 고민하던 리제롯테는, 루카의 정체를 짐작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혼자서 직접 '천익인의 숨겨진 마을'을 찾아가려 합니다. 도중, 쫒아온 레온하르트들과 합류해 천익인 마을을 찾아간 리제롯테. 궁극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던 때에, 마검에 입은 상처 때문에 마에 침식당할 뻔한 레온하르트에게 위험이 닥쳐오게 되는데..
평점 : ★★★☆

그닥 심각하지 않는 이야기를 심각하게 쓰려고 하니까 줄거리 소개가 참 이상한 느낌인....; 토오사와 시키상의 '봉인의 여왕' 시리즈 완결 권 '봉인의 여왕 - 영원의 날개는 약속의 하늘로' 감상입니다.

..... 그나저나. 정말로; 3권 완결이였군요. 5권안의 완결 어쩌고 했던게 무안하리 만큼 깔쌈하게 3권으로 정리하다니....;. 예 뭐, 그럴 것 같았습니다. 그렇죠 뭐 빈즈니까-_-. 이상하게도 별 인기도 없는 작품은 주구장창 내놓고(아라바나의 해적들 가튼거=_=), 그럭저럭 재밌는 작품들은 죄다 3~4권 완결 크리를 먹여주니....... 신작은 반드시 '시리즈'로 내준다는건 좋지만, 끊어야 할 부분을 잘 못 생각해서 끊는 부조리함 때문에 영 짜증나게 만드는 출판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살껀 사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괜찮게 보긴 했지만 평이 완전 좋다고 보기에는 뭐한 이 시리즈.
그냥 저냥의 인기도..가 저도 이해될 정도로, 무난 그 자체인 작품이기는 했습니다.
완결편이고 1,2권 통틀어서 가장 긴박한 상황 전개가 이어짐에도, 읽는 독자가 긴장감은 눈꼽만큼 느낄 수 없이 그냥; 술술 읽힌다는 점에서..좋다고 해야 할지, 아쉽다고 해야 할지.
1권에서 느꼈던 재미가 2권에서 부터 줄어들고 3권에서는.. 재미없는건 아니지만 무난무난하게 읽혀서 완결의 감동도 적었다는 점이 역시 아쉽다고 해야겠군요.

2권에서 헤크데스를 쫒아내는데 성공한 리제롯테. 재상으로서 받쳐주는 레온하르트와 함께 백성들과의 의사소통에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정치를 하던 때에, 강대한 마력을 지닌 청년 루카가 등장합니다.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마력을 지닌 천익인이고 왕이라는 리제롯테의 말에 반박하면서 오로지 힘으로 세상을 지배해야 옳다고 주장하는 루카. 급기야 왕궁을 습격해, 헤크데스가 분한 '마검'으로 사람들을 상처입히고, 리제롯테들을 쫒아낸 후 왕성에 큰 결계를 쳐버리지요.
어떻게 해서든 결계를 풀고, 게이트의 봉인을 풀려는 헤크데스와 루카를 저지해야하는 리제롯테. 안절부절 못하던 때에, 루카가 '마녀' 일족의 일원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그 마녀 일족이 사실은 남은 천익인의 후손들 임을 알게 된 리제롯테는, 홀로 출발하려 하지만 뒤에 눈치채고 쫒아온 레온하르트들과 합류해서 가게 됩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마녀'라고 생각했었던 레온하르트였지만, 사실은 그의 어머니 역시 천익인의 후손. 오로지 천익인의 피를 지닌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마을에, 리제롯테, 레온하르트, 수호천익인인 키파스가 들어가게 되고, 루카의 배경과 결계를 풀 방법을 찾게 되지요. 중간, 마검에 입은 상처 때문에 마에 물들여질 뻔 한 레온하르트도 무사히 구해내게 되고, 다시 왕도로 돌아온 리제롯테. 옆 나라에서 빌려온(^^;) 마력이 담긴 '왕홀'과, 자신을 지탱해주는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루카+헤크데스를 상대할 결심을 굳히고, 결전의 날. 수백명의 기사와 동료들을 이끌고 결계를 풀어 왕성으로 잠입한 리제롯테는 루카와 헤크데스의 싸움에 온 힘을 다해 맞섭니다....


.... 실컷 줄여서 그렇지, 이런저런 사건 사고가 많은 완결권 이였습니다.
근데, 위에서도 말했듯.. 뭐랄까 안심감을 주는 이야기라서;<- 딱히 긴장할 수 없었달까^^;.
한 없이 좋은 사람들이 나오고,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조연들이 판을 쳐서.. 참 당연한 수순으로 완결을 향해 달려가더군요. 그래서 끝도 참 메데타시 메데타시~. 완벽한 해피엔딩이였고.
3권 완결에, 딱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였지만.. 뭔가 좀 더 다른 전개를 바랬었달까. 식상하다면 식상할 수 밖에 없는 결말 이여서 말이죠.

마지막 권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악역 자체에도 개성이 없었달까. 유일한 악역인 '헤크데스'를 애시당초부터 마를 신봉하는 '마익인'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그가 1권부터 3권까지 주구장창 아다리아를 노리는 이유도 저기에 죄다 말려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요즘 트렌드인 '악역 답지 않은 악역'같은게 아닌, 그냥 대놓고, 의심의 여지없이(?) 순수하게 악역 그 자체라서 말이죠.
악은 망하고 정의가 승리한다..라는 지극한 일반론에 그대로 들어맞는 엔딩으로 향하게 되는 제일 큰 원인이 요러케 악역이 너무 악역 답다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자체에 크게 꼬임 없이 정석대로 흘러가는 대신이란 심정으로, 악역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자신에게 좀 슬퍼지기도 하구요..<-

어쨌든, 완벽하게 마에 길들여지지 않는 루카를 무사히 구해내고 헤크데스를 완전히 이 세계로 보내버리는데 성공. 생각치도 못했던 결말...을 낼 뻔 한 키파스도 무사 생환. 오비에다 크~게~ '결혼 문제' 어쩌고를 언급해서 긴장감 조성한 것과 달리, 한 권의 전체적인 전개에 전.혀. 문제 되지 않았던 결혼 문제도.. 키파스+레온하르트의 꼼수에 무사히 통과.
결혼식을 앞 둔 주인공 커플의 행복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결말을 맺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불만을 토해내긴 했지만, 해피 엔딩 이란 것 하나 만으로도 나름 만족스러운 이야기이긴 했어요. 역할렘 시츄를 풍겨놓고는 처음부터 대놓고 연애 노선이 정해져 있었다는게 불만인 분들도 계신 모양이지만, 저는 처음부터 레온하르트 온리라서 그 부분은 오히려 점수 딸 만 했고^^;. 또, 1권에서 많이 서투른 만큼 응원하고 싶었던 리제롯테가 이번 3권에서는 완결권 답게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좋았고....
너무 전형적인 인물상, 이야기 전개..에는 좀 식상함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왕도 자체는 싫어하지 않으니깐요. 행복해져서 잘됬다~라고 순수히 축하해 줄 수 있으니 완결을 기다렸던 마음에도 만족스럽고.

토오사와상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거기서는... 조금은 다른 전개를 바래도 괜찮겠지요?^^; 이번 시리즈는 안정감 있게 완결을 내기 위한 포석(야) 이였다고 믿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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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封印の女王 - 恋の翼は白銀のきらめき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07/01)

-줄거리-

반란자인 판스 재상을 몰아내고, 수도에서 '게이트'를 열려던 마익인 '헤크데스'를 쫒아 낸 지 1개월. 아직까지 많이 미숙하지만, 그래도 예전과 달리 누구보다도 '아다리아'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며 매일매일 노력하는 소녀 여왕 리제롯테. 재상 대리이자 연정의 대상인 '레온하르트'의 도움을 받으며, 훌륭한 여왕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던 어느날, 아다리아의 동부에 있는 마을 '소리아' 에서 갑작스럽게 마수들이 대량 발생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같은 시기, 천익인의 피를 이은 봉인인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나라에게 반기를 드는 비밀결사단 '작열의 검단'의 뒷 공작으로 인해 나라 곳곳에서는 불안감과 왕가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불온한 공기가 돌게 되지요. 리제롯테는 어떻게 해서든 소리아의 국민들을 돕고 싶지만, 그녀와 레온하르트가 내세우는 '은봉인'의 제안은 주위 귀족들과 추기경의 반대에 부딧치게 됩니다. 그러나 리제롯테는 자신을 지지하는 신하 '듀란'의 계획을 받아들이고, '익왕'의 도움을 받아 레온하르트를 비롯한 소수의 기사단과 함께 직접 소리아에 가, 게이트를 닫는 봉인 하기로 결심하는데...
평점 : ★★★☆

시리즈화 되어서 나오는 소식을 접하고 무진장 기다렸었던 '토오사와 시키'상의 봉인의 여왕 시리즈 2권, '봉인의 여왕 - 사랑의 날개는 백은의 반짝임' 감상입니다.

제 6회 빈즈소설 대상 우수작으로 데뷔한 작품이여서, 빈즈 문고니까 분명 시리즈가 나오겠거니...싶었었거든요. 그렇긴 해도 언제 나올지는 몰랐었는데, 예상 외로 빠른기간 안에 발매 되어서 굉장히 기대했었습니다.
음... 사실, 이렇게까지(책 묶음에서 이것만 따로 배송; 빨리 받으려고 -ㅁ-;) 기다렸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에 못 미친 느낌도 없잖아 있긴 합니다.

그... 어디가 딱히 이상하다는건 아닌데, 집어낼 수 없는 실망감이랄까^^;;.
1권에 이어서 여전히 안정적인 문체와 소재, 캐릭터가 돋보이는 2권 이였지만, 1권에서는 '데뷔작 치곤...+_+' 라며 너그럽게 봐줬던 부분이, 이번 2권에서는 좀 단점으로 부각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뭐랄까... 너무 무난하달까나요.
주인공인 리제롯테와 상대방인 레온하르트는 제 마음에 쏙 드는 커플이긴 한데, 나름 역할렘 구도를 꾀하며(커플링은 이미 첨부터 정해져 있긴해도;) 등장한 여럿! 수많은 남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물론, 수 없이 읽어대는 이야기 중에서 안 겹치는 소재, 안 겹치는 캐릭터 설정이 없을리가 없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한 두어 점 정도는 마음에 들거나, 특이한 부분이 있거든요? 보통. 근데 여기에 나오는 조연들은, 개성이 없...다기 보다는 그 개성이 다 정해진 틀 안에서 보여지는 개성이랄까...;.
첨부터 레온하르트X리제롯테를 밀고 있는 만큼, 다른 캐릭터들은.. 그냥 까놓고 무시해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 두 사람이 좀 진중한(?) 성격이니 만큼 저 조연들이 이야기를 꾸려나가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단 말이죠. 대놓고 무시할 수 없는 비중감을 선보이는데, 정 붙이기 어려운 녀석들 투성이니 그것도 참..^^;.
걍 리제롯테와 레온하르트가 알아서 스토리를 잘 굴리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만, 음...-_-;. 차라리 리제롯테가 천방지축 못말리는 말괄량이 설정이였다면 쉬웠을 텐데 말이죠; 하하;.

이야기 면에서는, 저번 권 감상을 쓸 때 마지막에 궁금점, 풀어야 할 점으로 적어내렸던 부분들은 모두 이번 권에서 해결을 봅니다. 익왕의 정체나, 왕홀의 비밀이나, 리제롯테 몸에 있는 절반 뿐인 봉인의 인에 대한 해결이나.
수수께끼가 한꺼번에 풀려서 좀 놀랬었어요. 몇 가지 정도는 다음 권이나 그 다음을 위한 복선으로 남겨둘 줄 알았거든요^^;. 이로서 이번 시리즈도 끽해봐야 5권 안밖일 거라는 '조기 완결'에 대한 불길한 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던가..쿨럭;

나름 라스보스 격인 헤크데스. 이번 권에서는 본래 얼굴(?)을 들고 등장해주시는데, 전설의 마익인 치고는 좀 싱겁습니다^^;. 우리의 리제롯테에게 같은 편이 너무 많은데다가, 남주인 레온하르트가 좀 존나세(야) 레벨 인것도 있고, 마지막엔 리제롯테에게 역대 아다리아 왕들의 마력이 한꺼번에 주어지는 사기 스킬(야야)이 주어지는 덕분에; 크게 활약(?) 할 것 처럼 굴다가 손 쉽게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이번 권에서 잡히지 않은 것으로 다음 권에 대한 발판은 깔아 둔 셈이니 그걸로 봐줘야 겠지요.

주인공 두 사람의 관계는.. 솔직히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여기였습니다.
아니,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면서 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 못(안하는건가-_-)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둘 사이에 딱히 장애랄 것도 없거든요?. 지위상으로 적당, 어린시절 잊지 못할 추억도 있고,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도 있는데!!! 대체 왜 그걸 말로 표현하지 않을까나요. 태도도 좀 어영부영. 아다리아를 번영시키기 위해 서로 바빠 죽기 때문에;;?. 중 후반부, '마녀' 라는 밝혀지지 않은 과거를 지닌 레온하르트의 어머니..에 대한 것 때문에, 레온하르트가 리제롯테를 피할 때는 뭐, 그려려니 했습니다. 이유도 적당했으니깐요.
근데, 저런 애기가 밝혀지기 '전' 에도, 레온하르트는 보이는 둥 마는 둥 한 태도로 리제롯테에게 애매모하게 대하거든요. 소심하게나마 질투도 하는 등, 좋아하고 있다는 건 눈에 선~하게 보이는데, 그걸 리제롯테에게 말하진 않아요. 그런 주제에 리제롯테를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잘도 말하고 다니는 녀석하고(...). 존나세 레벨이면 뭐하냐! 여자 하나 못 잡는 기!!.(흥분하니 사투리가;).
막판에는 아주 짧은 컷으로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기는 하는데;;... 음.. 독자로서는 두 사람 에게 묻고 싶어집니다. '진짜 그걸로 되었어 니네?;' 라고효. 아니; 자기들 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의 상태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음 OTL. 뭐; 리제롯테도 확실히 말로 한거 아니니까 쌤쌤으로 칩시다.

어쨌거나 썸씽이 아예 없는 건 아니였지만, 확실한 연애모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어쨌든 불평이 안 나올 수 없는 전개였습니다.  바로 직전에 읽었던 모 작품에서의 남주도 좀 우지우지 했었지만, 그래도 거긴 불 같은 질투심과 행동력이라도 있었지.... (이번 이야기에서 레온하르트가 불 같은 질투심과 행동력을 보일만한 사건이 없었다는건 논외로 치고<-)

삽화가이신 카지야마상의 그림은, 진짜 감탄이 나올 만큼 하나같이 예쁘고 멋졌습니다. 표지가 처음 떴을 때 비명 올릴 만큼 예쁜 그림에 환장했었구요;ㅁ;. 안쪽 삽화, 특히 레온하르트와 리제롯테의 투샷은, 몇 번이고 쳐다볼 만큼 마음에 드는 장면이예요. 레온하르트의 미모는...솔직히 볼 때마다 '네오 안젤리크' 시리즈의 모 기사님이 생각나지만^^; (은발 스펙에 냉철한 성격까지 완벽!), 갠적인 취향으로는 레온하르트에게 한 표 던집니다. 리제롯테에 관해서는 유치해지기도 하는 냉철한 재상대리=기사님이 더 마음에 들기 때문이예요.^^

1권에서 보여줬던 수수께끼를 대부분 풀어버려서 다음 권에 대한 포석으로 뭘 남겼나... 싶어서 찾아보면(?), 꽁지를 빼고 도망간 헤크데스의 다음 활약이나, 뭔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의 스파이 '듀란', 마지막으로 레온하르트의 돌아가신 친모... '리메 숲의 마녀'에 얽힌 사연, 정도가 되겠네요.

그나마 중반부분 부터, 자신의 출생 때문에 리제롯테의 곁을 떨어지니 마니~ 실컷 혼자서 고민하던 레온하르트가, 어떤 일이 있어도 리제롯테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여줬으므로 그 부분은 한숨 놔도 될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남주든 여주든 상대방을 위해서 몸을 빼는 시츄에이션을 아주 싫어하는 저로서는, 레온하르트의 굳은 결심이 아주 반가웠어요. 부디 저 굳은 결의가 흔들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제롯테도 분발해서, 지켜지기만 하는 위치에서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해야겠지요.
뭐,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잘해주곤 있지만은요^^;. 거기다 좀 더 설쳐대면 레온하르트의 신경과 수명이 남아나지 않을 테고? ㅎㅎ.

.......그러니 부디, 5권 만은 넘기자...
최근 맘에 들어하는 빈즈문고 시리즈 중에선, 좀 시작되는가 싶으면 '완결' 이란 문구로 저를 뻥지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단 말이죠 ㅠㅠㅠㅠ. 다음 달에 '셴드루의 요정사' 3권이 완결이라는걸 알고 제대로 뻥진 사람 여기 ㅠㅠ. 이거 뭐, 완결이 겁이나서 정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려.
빈즈 문고 편집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읽은 날짜 : 2009년 7월 8일

PS. 오늘 창원에는 진짜 비가 작렬이네요; 집에서 나올 때는 그나마 무사했는데,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비바람이 몰아닥쳐서 상의 티고 반바지고 죄다 홀딱 젖어버리고;;;. 덕분에 사무실에 있는 다른 분의 옷을 빌려서 입고, 다 젖은 옷은 에어콘 바람 밑에다 말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비가 잘 안오는 영남 지방이라서 이정도로 심하게 온건 정말 간만인 느낌이예요. 안의 속옷이고 뭐고 죄다 젖을 정도면 ㅎ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封印の女王 - 忠誠は恋の魔法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03/01)

-줄거리-

먼 옛날 지상위로 올라온 '마수'들과 그들을 조종하는 '마익인' 들이 설치던 때, 그들을 저지하러 내려온 '천익인'들은, 마수와 마익인들을 마계로 쫒아 보낸 후, 지상과 마계를 연결하는 '게이트'를 닫아 지상에 남은 천익인의 힘으로 '봉인' 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 천익인의 자손들이 현재 다섯 개의 봉인 위에 다섯 개의 나라를 짓고, 그 나라들은 천익인의 피를 이은 후손만이 '봉인인(封印人)', 즉 '왕'으로서 통치하게 되지요.그런 나라 중 하나인 '아다리아' 에서 16세의 어린 여왕으로 통치하고 있는 '리제롯테'. 그러나 그녀는 왕족만 지닐 수 있는 '마력' 이 약한 것도 모잘라, 봉인인의 몸에 존재하는 '봉인의 인' 마저 절반이 없는 상태. 미약한 그녀를 돕기 위해 외삼촌인 '판스' 공작이 재상을 맡아서 어영부영 통치를 하고 있는 때에, 항상 그녀에게 반대 의견만을 내놓으며 부딛치는 '군무장관' 레온하르트가 반란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재상에 의해 억지로 왕도에서 떨어져 피난하게 된 리제롯테. 그러나 봉인인이 왕도에 있는 게이트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면 봉인의 힘이 약해져 마수들이 나타나게 되고,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던 리제롯테는 혼자서라도 왕도로 돌아가기 위해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경험하는 '평민의 생활'은 곱게 자라온 그녀에겐 힘들기 그지 없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탈출한 그녀를 억지로 돌려보내기 위한 재상의 명을 받은 병사들의 위협도 받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초에 나온 '제 6회 빈즈소설 대상 우수상' 을 수상한 작품, '봉인의 여왕-충성은 사랑의 마법' 감상 입니다.

표지를 보다시피, 개인적으로 예쁘다고 생각 했었던 코믹스 네오 안젤리크를 그리셨던 분이 삽화를 맡아주신 작품. 뭐... 딱 까놓고 말해서 내용이고 뭐고 다 재끼고 표지 보고 발린 겁니다............... 예쁘잖아요...<-
그리고 빈즈 소설 대상 우수상 수상작이라고 하니까 기본 이상은 되겠지? 라는 생각도 있었고.
결론적으로는,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결말을 맺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만족 했습니다.

얼마전까지 읽은 책이 '홍옥의 계약' 시리즈라서 그런가, 처음 이 책을 딱 잡고는 술술 읽히는 부분에 감격(!) 했었어요. 어려운 내용도 없었고, 세계관도 간결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정 되어있고.
캐릭터들의 개성도, 일단 많은 등장인물 들이 제각각 다른 성격들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딱히 모자란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 합니다. 단, 소설 소개 페이지에서 '살짝 와가마마'라고 설정 되어있던 주인공 리제롯테가 그냥 대놓고 솔직하고 착한 성격이라서 좀 의외였달까?. 전혀 와가마마가 아니던걸요. 오히려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눈물을 참아내면서 힘내는 기특한 소녀였습니다. '여왕' 이라는 설정에 저런 캐릭터 소개를 보고, 별달리 좋아하지 않는 타입의 주인공이려니..했다가 예상과는 달라서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천익인의 후손인 봉인인은 각나라의 왕으로서 존재하고, 반대로 봉인인의 혈족이 아닌 사람이 왕이 될 수 없는 세계. 리제롯테는 13세때 어머니, 선대 여왕의 죽음 후 가슴에 새겨진 '봉인의 인' 을 지니고 여왕의 자리에 오르지만, 세계에서 오로지 왕족만 지닐 수 있는 '마력' 도 미미한 데다가 봉인의 인 마저 절반 밖에 나타나 있지 않는 어리숙한 상태 입니다. 봉인인의 힘이 약한 것에 백성들이 두려워 할까봐 그 사실을 숨기면서 외삼촌인 재상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나라를 꾸려나가고 있는 상태. 리제롯테는 대부분의 정치를 재상에게 맡기면서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 하고 있지요. 그런 그녀가 미약하나마 연심을 품고 있는 상대인 군무장관 '레온하르트'는 항상 그녀의 의견에 반대하며 반발을 보이고 있고, 급기야 리제롯테를 몰아내는 반란마저 일으킵니다. 재상의 도움으로 반란이 진압 될 때 까지 멀리 떨어지게 된 리제롯테지만, 왕도 중심에 있는 '게이트' 에서 봉인인이 멀리 떨어지게 됬을 때 일어날 무서운 일을 생각한 그녀는 반대를 물리치고 혼자서라도 왕도로 돌아가는 여행을 시작 하게 되지요...

제목에 '사랑' 어쩌고 저쩌고 써있지만, 이번 권만 보면, 연애 보다는 리제롯테의 성장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착하고 올바른 소녀지만, 음모를 꾸미고 있는 재상(이건 읽다보면 초반부터 명확해서 네타고 뭐고;)의 손에 놀아나서 잘못 된 것을 모르고 그저 순진하게 믿고 있었던 그녀. 그러나 왕도로 돌아오기 위한 여행에서 접한 평민의 생활은 자신이 듣고 생각 했던 것과 멀리 떨어져 있었고, 거기다 옳다고만 생각 했던 재상의 행동들이 모두 백성들을 괴롭히는 것임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뒤늦었다고 해도, 아무도 자신을 반기지 않더라도 모두를 위해 봉인을 지키려 하고 올바른 여왕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리제롯테의 고생담...이 이어집니다^^;. 보고 있으면 기특하리 만큼 올바른 소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키려 드는 많은 남정네들도 나오는데.. 역시나 주인공은 '레온하르트' 인 듯 합니다.
그녀에게 착실한 대사장 '크로드'(표지의 흑발), 제멋대로인 수호천익인 '키파스, 여행에서 만난 활달하고 솔직한 소년 '크루트', 듬직한 오빠 같은 왕실기사단의 '할무트'....등등; 남정네들이 꽤 많이 나옴에도 , 기본 연애 구도는 레온하르트로 잡혀 있는게 너무 잘 보인달까...;
책의 프롤로그에서 8살의 어린 리제롯테가 위기에서 구해준 기사를 만나는데 그 기사가 '레온하르트' 인 것도 그렇지만(후반에 밝혀집니다), 처음부터 리제롯테가 연심을 품고 있는 것도 레온하르트. 마지막으로 항상 반대의견만 내놓으며 부딛치던 그의 진심이, 리제롯테를 생각 하면서 지키려고 했었다..라는 시츄에이션 까지. 어쨌든 대놓고 레온하르트 중심이지요.
언뜻 딱딱하고 차가운 겉모습과는 달리 누구보다도 리제롯테를 소중히 생각하고 지키려는 속내. 저 미모와 더불어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남주가 되었습니다.^^
리제롯테의 성장에 중심을 두다보니 초반과 후반을 제외하곤 등장 횟수가 별달리 많진 않았지만, 짧은 분량에서도 강한 임팩트였어요.>_< 특히 후반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슬퍼하는 리제롯테에게 '당신이 누구든 간에 내가 지키고 싶은 단 하나의 사람 임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키메세리후<-로 제대로 직격.
확실히 '연정'을 교환하는 수준까진 가지 않았지만, 시리즈가 진행 되다 보면 제대로 닭살 주종 커플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신적이예요. 이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일단, 무사히 재상을 몰아내고 재상에게 덧씌워져 있던 '마익인'의 음모도 저지하긴 했지만 기본의 흑막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여러가지 수수께끼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결말이 맺어집니다.
리제롯테에게 봉인의 인이 절반 밖에 나타나지 않는 이유라든가, '왕홀' 의 정체라든가...지금의 등장인물 들 중 몇 명은 속내가 수상쩍기도 하고.. 무엇보다 레온하르트가 '재상' 이 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등등, 의문점이 많이 남아서 뒷 이야기를 나오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결말이네요.
최근 빈즈 문고에서 내는 소설들이 시리즈화 되고 있는 것 때문에 그런가. 처음내는 데뷔작 부터 연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는 결말인게 좀 껄쩍찌근한 기분이지만, 소설 자체로는 재미있었고 뒷 이야기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려려니..하고 넘어가야겠지요.
 
그러니 다음 권이 나오면 레온하르트와의 관계가 좀 더 개선(?) 되기를 바라면서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최근에 잡는 노말 문고중에서 빈즈 문고에 직격인 경우가 많네요. 대신, 빈즈 문고쪽으로 사는 비중이 늘었달까;; 살 생각이 없는 책들도 사게 되었달까...
하즈레가 없는게 좋은 일인지 슬픈 일인지 구분이 안서고 있습니다..하하하;;

읽은 날짜 : 2009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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