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桜嵐恋絵巻 - はるかな日々へ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1/02/25)

-줄거리-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이 만난 지 2년째 되는 봄. 많은 사건들이 원만하게 해결을 맺게 되고, 이제 코토코에게 남은 시련(?)은, 곧 열릴, 좌대신 가의 벚꽃 놀이 겸, 좌대신 50세의 생일 축하 연회에 참석하는 것이지요. 이미 코토코를 마사토오의 부인으로 인정한 좌대신의 초청이긴 하나, 아직까지 마사토오의 어머니의 허락은 받지 못한 상태. 얼마 전, 잠깐의 헤프닝으로 얼굴을 마주하긴 했지만, 많이 불안한 코토코는, 어떻게 해서든 무사히 연회를 보내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바램도 무색하게, 연회 당일 밤. 정체모를 자객이 쏜 수 어대의 화살에 의해 좌대신 가는 쑥대밭이 되어 버립니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 마사토오의 어머니에게 '불길하다'라는 말을 직접 듣게 된 코토코는 상심을 감추지 못하지요. 한편, 행방을 감춘 범인의 정체를 캐내기 위해 분주히 돌아다니던 마사토오는, 그 범인이 자신에게 '엇나간 복수심'을 안고 있는 인물임을 짐작하게 되고. 곧 이어, 다른 사람들의 도움받아 그 인물이, 아직도 야심을 버리지 못한 코토코의 아버지, 전 2조중납언과 얽혀있음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9권이자 완결 권. '앵남연회권 - 먼 나날에' 감상입니다.

이야..드디어 완결!.
저번 시리즈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으로 완결!
2008년 여름에 발매되어, 횟수로 3년 만에 완결!!.... 거의 초창기 때 부터 따라온 팬으로서 기쁘면서도 섭섭하기 그지없는 완결입니다.
하지만, 미야마상 특유의, 정말이지 '대단원' 그 자체의 해피 엔딩.
너무너무 좋아서, 섭섭한 마음보다도 뿌듯하고 행복한 기분이 더 가득하네요.
정말, 읽어서 좋았던 시리즈 였습니다.

처음부터,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커플이 너무 보기 좋았던 이 이야기.
확실히 정해진 악역 몇 명을 제외하곤 주 조연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맺고 끝이 납니다. 이것도 미야마상 작품 특징이라죠.
토우카덴 뇨고의 황자 출산과, 마사토오의 설득에 의해 좌대신이 후견인을 맡으면서, 권력의 흐름은 다시 좌대신 파로.
마사토오의 여동생인 카나코는 무사히, 첫사랑 상대인 마사토오의 친구에게 시집을 가고.
자신의 힘으로 나아갈 결심으로 토우카덴의 시녀가 된 츠야코도 잘 해내고 있으며, 그런 그녀에게 반한 마사토오의 의붓 동생, 토시마사와의 관계도 진전을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았던 문제. 마사토오의 어머니인 '5의 미야'의 허락 역시. 끝에 가서야 떨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코토코를 인정하지요.
그 과정 중에, 좌대신 가. 더 나아가 마사토오를 원망하는 전 2조중납언들의 계략이 섞여 오긴 해도, 언제나 그렇듯. 마사토오에겐 편을 들어주는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사히 해결.

결국, 마지막까지 악역이였던 코토코의 아버지, 전 2조중납언의 체포와 함께 모든것이 종결 됩니다.
그리고, 이게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만큼, 뜻밖의 선물도 받았다지요.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던 중요 문제...랄지, 평생동안 코토코를 따라다녔던 '저주'.
그 내막이 드러나는데... 결국은, 이것도 모두 2조중납언의 잘못 이였다는게 밝혀집니다.
자신이 받았던 저주를, 그저 두려운 마음에 곡해 해석해서 모두 코토코에게 뒤집어 씌워 버린 것.
그 저주 자체는, 그저 츠야코를 행복하게만 했었다면 아무일 없이 끝났을 것을. 죄 없는 코토코를 쫒아내는 패악을 저질렀기 때문에, 오히려 피할 수있었던 저주를 배로 돌려받은 셈이였다지요.
그 모든 진상이 마사토오 앞에서만이 아니라. 좌대신 가의 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는 곳에서 제대로 밝혀진게,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미 코토코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속으로는 신경쓰고 있었을지 모르는 마사토오의 어머니에게도 확실히 밝혀진게 좋았고.
좌대신이, 코토코를 자신의 며느리. 딸로서 받아들이며 감싸는게 좋았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저주 받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었던 코토코와, 아와지. 쿠즈노하들이. 이제서야 묵은 짐을 내려놓는 순간이... 조금만 더 자세하고 구구절절 했으면 아마 눈물도 찔끔 흘렸을지도 모를일?;.
자신이 저주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아연한 코토코에게, 변함 없는 애정을 보내주며 그녀를 감싸주는 마사토오가 너무 멋졌어요.
이번 이야기 중, 아마 2번째로 보기 좋았던 씬이였을 겁니다. 여기가.

그리고 제일 좋았던 장면도 끝의 끝.
저주에 관한 사실을 알게 된 츠야코와의, 진짜 자매로서 보내는 한 때가 그~~렇게 보기 좋을 수 없더라구요.
솔직하게 코토코를 걱정하며, 지금까지의 잘못을 사과하는 츠야코가, 많이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어서 내 동생인 것 마냥 기특해 보였습니다.
그만큼, 순수하게(?) 츠야코 쪽의 행복도 바랄 수 있게 된게 제일 좋았을지도?.^^

그렇게, 많은 인물들이 행복해지고 원만하게 해결을 본 후, 마지막 씬.
처음 두 사람이 만났던 장소에서. 2년이란 시간이 흘러 처음과 다른 입장의 두 사람이 마주보는 곳에서 끝이 납니다.
덤으로(^^), 코토코가 마사토오의 아이를 배었다는 깜짝 선물도 포함해서요.
내년도, 내 후년도. 2사람이 아닌 3사람이 되어서라도 계속 벚꽃을 보러 오자는. 미래를 향한 약속을 다짐하며....

... 뭐, 끝까지 확실히 '결정 나지 않은' 커플도 있긴 합니다만. 거기는 다음 권. 10권째인 외전 단편집에서 다룰듯 하니, 그때를 기다려 봐야지요.

미야마상의 후기가 또 재밌었는데.
이 시리즈가 10권까지 가게 된것은, 전적으로(?) 어머님의 덕분. 절대적으로 '10'이란 숫자에 집착하신 것에, 팬으로서 감사 한 말씀 올립니다.^^.
거기까지 끌고갈 네타가 없어서 고생하셨을 미야마상께는 죄송 합니다만은야.
그리고, 제가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몇 번 생각했었던 것을, 제일 마지막에 되서야 해명해 주시다니.
확실히, 절대로 집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 헤이안 시대의 여성을 여주로 삼아서, 이야기 굴리기가 어려우셨을 테죠. 저도 그게 의아했었어요.
그만큼, 마사토오가 죽자고 돌아다니고 고생했으니... 솔직히, 제 안에서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코토코가 아닌 마사토오 입니다.
배경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고.<-

어쨌든, 미야마상의 어머님이 그렇게 집착하셨던 숫자 '10'을 채우기 위한 마지막 권.
츠야코네 이야기는 당연지사에, 될 수 있는 한 끝의 끝까지 인연이 없었던 '아츠토키'의 이야기도 포함...했으면 싶은; 단편집.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3월 28일


제목: 桜嵐恋絵巻 - 水底の願い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11/26)

-줄거리-

납치당했던 코토코 일행들을 무사히 구출해 낸 후, 새로 지은 저택에 옮겨 살면서 드디어 안정을 되찾은 마사토오와 코토코. 어느날, 갑자기 코토코의 여동생 '츠야코'가 가출을 감행해 그녀를 찾아오고, 두 사람은 츠야코를 당분간 집에 숨겨주기로 합니다. 음모가 실패로 돌아간 후 몰락의 길을 걸어가던 '2조중납언'이 또다시 츠야코를 이용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 한편, 시간이 흘러 만삭이 된 '토우카덴'의 뇨고가 드디어 출산을 하고, 그 아이는 첫 '황자'로 확인. 토우카덴 에게서 황자의 후견인을 부탁받은 마사토오는, 현 시점에서 좌대신의 아버지와 대립중인 우대신 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냉전 중인 아버지와 거래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며 계속 결혼을 반대중인 좌대신과의 만남을 앞두게 된 코토코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데...
                                                                                                              평점 : ★★★★★

결말을 눈 앞에둔 시리즈 8권째인 '앵남연회권 - 물 밑의 소원' 감상입니다.

전 권에서 사건이 무사히 해결된걸 보면서, 이제 슬슬 클라이막스가 보이는구나~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다음 권인 9권이 완결이라는 이 시리즈. 실제로 9권 역시 이번달 말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메인 커플의 달달한 연애도는 물론, 은근히 흥미로웠던 사건 사고해결(?) 시츄등이 좋아서 상당히 즐겨보던 시리즈였는데, 이제 완결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섭섭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인지, 이번 권에서는 그동안 '어떻게 되려나~'하고 걱정했었던 문제들이 하나하나씩 해결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것도 꽤나 한꺼번에.
2조중납언의 실격으로 인한 츠야코의 미래나, 오늘,내일하던. 불투명했던 토우카덴 뇨고의 출산, 대립 중이였던 좌대신, 우대신 사이의 관계 정리(?). 마지막으로, 둘 사이를 반대하던 마사토오의 부모님들의 심경 변화...등등.

지금껏 불안 요소로 남아있었던 여러가지 문제가 빠른 텀으로 등장해 바쁘게 처리되는데. 그게 어색하거나 엉뚱하다기 보다는...좀 기회주의 적인 느낌도 들긴 하지만 어쨌든 납득이 가는 선에서 잘 해결 되더라구요. 그것도 하나로 모아서.
뭐, 언제나 이 시리즈는 뜻하지 못했던 장소에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이 등장해 좋게 해결되는 식이였으니, 이번 이라고 한들 그닥 놀랍지도 않았고.
언제나처럼, 능력 좋은 마사토오의 수완에 혀를 내두르며 즐겁게 읽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창부수라고. 많이 강해진 코토코의 내면 변화와 행동력에도 감탄했구요.
조용조용 하면서도, 똑부러지게 대처하고 잘 처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괜찮은 거구나..하고, 안심하게 되기도 했구요.

이야기 초반, 마사토오는 끝까지 중립으로 남아, 알아서 잘 출세해서 잘먹고 잘살겠지..하고 짐작 했었는데. 이번 권에서 그 예상과 좀 빗겨나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짐작과 다르긴 해도, 끝까지 부자 간의 불화로 남기지 않은 채 좋게 끝나는 장면이 꽤나 미소를 자아해 내더군요.
특히, 악역인줄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마사토오의 아버지, 좌대신이 은근히 인간미 넘치는 타입이여서 깜짝.
많이 약해진(?) 상태..였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마사토오의 아버지'가 완전 악역이 아닌것에 가슴 쓸어내리며 안도했었다지요.
츤츤의 아버지에 퉁명 아들이라, 아주 알콩달콩 사이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않지만. 이 둘은 이렇게 다퉈가면서 서로를 이해해 가는 모습이 더 잘 어울려요.... 동생인 '토시마사'와의 관계와 비슷하게.^^
아, 그리고 마사토오의 아버지와 코토코의 대면식. ...코토코는 예쁘게 나아주신 어머님께 감사해야 할껍니다.(반 진담<-)
그녀의 차분함과 조신성, 내력등에 끌린 것도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그 미모!...가 아니였었나 하고 짐작해 보구요. 아버지나 아들이나, 여자 볼줄 아는 눈은 확실하구나 하고 세삼 감탄했다거나.

이렇게 아버지쪽을 잘 구슬려서, 둘 중 한명이라도 내편 만들었으니 됬어~..싶더니. 마지막에는 어머니까지 등장.
꽤나 진부한 대면이였긴 하지만, 여기서도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으니, 코토코는 정말 대단합니다!.
헛소문 보다는, 직접 보고서 그녀를 판단하게 되는 두 부모님의 모습이 좀 웃기기도 했지만. 코토코에게는 정말 잘된 일이죠.
어머니 쪽 문제는, 다음 권으로 미뤄진듯 한데... 지금 모습만 보면, '이거 잘하면 끝내주게 사이좋은 고부지간 하나 나오겠는데?' 라는 기대를 품게 만든다지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 권이 엄청 기다려 집니다.

그 외에 또 짚고 넘어가야 할 네타가 있으니.
예~전부터 은근히 생각 했었긴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될 줄 몰랐었던 네타.
두 사람의 동생들의 '플래그'가 세워졌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초성체 자제하려고 했는데 이건 도저히 자제가 안되효 ㅋㅋㅋㅋㅋㅋㅋ.
상투적인 첫 만남이나, 거기서 뿅~반한 시츄가 나오는데. 이거 생각해보면, 형,언니네 커플과 비슷한 진도지 말입니다?. 츠야코 쪽은 둘째 치더라도, 연애 쑥맥, 이성 저리가라의 그 토시마사가, 딱 한번 잠깐의 순간 마주친 츠야코를 죽자고 신경쓰는 모습에서 이미 플래그는 섰고.
위와 다른 의미에서, 역시 다음 권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잘 될까요? 잘 되겠죠?.
이번 권 끝에서, 츠야코가 귀족의 지위를 스스로 버리고, 토우카덴의 시녀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좀 걸리긴 하네요. 마사토오의 아버지가 아무리 '나름' 온화모드로 돌입했다고 하나, 이쪽 혼사 문제까지 찬성할 거 같진 않은데....흠;;.
뭐, 메인은 물론, 서브커플 까지 몽땅 맺어 '해피 엔딩 만만세'를 주 모토로 쓰고 계시는 미야마상 이시니 만큼, 이쪽도 기대해봐도...좋겠지요?. 사실 별 걱정도 안되긴 합니다만.<-

일단 좌대신인 아버지와 화해하긴 했으나, 끝까지 마사토오가 아버지의 뒷심을 받아 나갈지 어떨지는 의문인데. 이녀석 성격을 보면 혼자 힘으로 애쓰려고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이번 권에서는 또 다른 결심도 보여주니.
과연, 완결인 다음 권에서 '어디까지' 나올지가 궁금해 집니다.

해피 엔딩만을 눈 앞에 둔 상태에서, 저도 다음 권. 궁금한 마음 반, 아쉬운 마음 반으로 목 빼게 기다려 보겠습니다. 오면, 빠른 시일 안에 읽을 거예요!

읽은 날짜 : 2011년 2월 18일


제목: 桜嵐恋絵巻 - 暁の声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07/24)

-줄거리-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코토코의 아버지 2조중납언 '쿠니모토'의 계략에 의해 납치되어 버린 코토코. 그녀가 '노노미야'의 별장에 갇힌 사실을 모르는 마사토오는 방방곡곡을 찾아 헤매지만 그녀의 행적을 찾지 못한 채 두어 달의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점점 더 그리움에 잠식당하게 되지요. 그러던 중, 예전 마사토오가 도움을 주었던 전직 승려(<-) '에이가이'가 나타나 마사토오에게 '노노미야'와 조만간 '이세'로 출발할 '사이오우'의 히메기미에 관한 정보를 전해주고. 주위의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 의해 마사토오는 코토코가 그 곳에 갇혀서, 원래 '사이오우'가 되어야 할 '시키쿄우노 미야'의 히메기미의 대역으로 '이세'에 보내져야 할 운명에 처한 것을 눈치 챈후 그녀를 구할 작전을 세우게 됩니다. 한편, 자신이 터무니 없는 이유로 대역으로 보내지는 것을 알게 된 코토코는 아와지와 함께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탈출하려고 마음먹지만 경계는 점점 더 심해져만 가고. 결국, 시키쿄우노미야 히메를 대신해 사이오우의 대역으로 이세를 향하는 일행에 억지로 붙들려 가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7권, '앵남연회권 - 새벽의 목소리' 감상입니다.

표지에서 보이듯,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다시금 '오니'가 되는 남편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딱 이야기가 시작 되었을 때 저번권 이후로 벌써 두어 달이 흐른걸 보고 깜짝.
그 사이에 코토코는 수도 없이 탈출을 감행하다가 실패해 건강마저 해쳐 몸져 누워버리고.
조정의 일을 해내는 틈틈히 방방곡곡 코토코를 찾아 해맸지만, 행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점점 불안감에 휩싸이는 마사토오.
서로 떨어진 채 상대방을 그리는 두 사람을 보는게 무척 안타까웠습니다;ㅁ;.
특히 마사토오는, 그 씩씩하고 강한 모습이 어디간 마냥 애가 마냥 풀이 죽어서..ㅠ_ㅠ.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곁에 없는 정인을 떠올릴 때 마다 '이러다 두 번 다시 못 만나는게 아닌가..'라는 약한 소리를 하는 것 부터 마사토오 답지 않았았다지요. 그만큼 외로움에 침식 당한 상처가 크다는거;ㅁ;.

코토코를 사이오우의 대역으로 이세로 보내려고 한 계획은, 자신의 외동딸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못 놓아 주겠다는 황족 '시키쿄우노미야'와, 그 딸사랑으로 인해 제대로 어리광쟁이에 제멋대로. 거기다 혼자서 하는 사랑에 취해 사이오우라는 사명을 맘대로 버리려는 공주 '하스히메'. 그리고 그런 시키쿄우노미야에게 들러붙어 미래의 안정을 꾀하는 2조중납언 쿠니토모...세 사람의 각각의 욕구가 섞여서 진행 된 것입니다.
'아와지'를 쫒아다니는 것 때문에 그에 연관되어 우대신과 불편한 공기를 자아해내는 현실에 불안감을 느끼던 쿠니토모가, 딸을 이세로 보내고 싶지않은 시키쿄우노미야의 심리를 읽어내고, 지 멋대로 결혼해버린 불손한 큰 딸을 대역으로 보낼 계략을 꾸민 셈.
하스히메는 원래부터 와가마마의 성격인데다가, 최근 들어서 사랑하는 정인을 만나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계략에 동참했지요.

놀라운건, 그 정인이라는게 바로 마사토오의 둘도 없는 친구, 효부쿄우노미야 '아츠토키' 였다는거-_-;.
뭐; 아츠토키의 입장에서는 하스히메를 만났을 때 그녀가 신성하고 정결해야 할 '사이오우'였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 후 사실을 알았을 땐 두 말 없이 헤어지려 했지만.
문제는 이 질기고 눈치없고 세상 혼자 잘난줄 아는 하스히메가 '내가 싫어져서 그런게 아니고 역할이 있어서 나를 멀리 하는 것'이라고 마음대로 착각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사이오우로 가지만 않으면 정인인 아츠토키는 다시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라 믿고, 대역을 대신 보내려고 했던 것이지요.

이 모든 전말은, 중반부 '에이가이'가 마사토오의 저택을 찾아오면서 거진 다 밝혀지게 됩니다.
에이가이..; 4권에 처음 등장하면서 온갖 사건사고를 일으키고 다닐 때에는 어디까지나 '사이비 점쟁이'승려 인줄 알았는데;.
이번 권에서 보니 미래를 보는 능력이랄까... 신기가 진짜 있더군요;. 깜짝 놀랬어요-ㅂ-.
끝까지 나쁜 길로 빠지게 하지 않고 덤으로 사랑하는 가족까지 얻게 해준 마사토오에 대한 은혜를 갚고자 직접 찾아와서 도움을 주는데;.
좀 기회주의적인 시츄다 싶은 생각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신기라는데^^;.
어쩌다 그 자리에 동참 했었던 아츠토키로 인해, 하스히메의 집착과 꿍꿍이까지 밝혀내고, 코토코가 노노미야의 별장에 하스히메와 함께 갖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마사토오.
지금이라도 당장 쳐들어가 구해내고 싶지만, 높은 지위의 황족인 시키쿄우노미야에게 직접 대항하기에는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하지요.
그 결과, 마사토오는 도와주는 지인들과 함께, 일행이 '사이오우'의 정식 의식을 마치고 이세로 출발하는 도중을 노려 습격하기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것도, 몇 번 써먹었던(?) '오니'를 이용해서. 얼굴을 숨기고 오니의 가면을 쓰고 돌격해서 '사이오우의 신의 저주다!' 라고, 사방을 혼란에 빠트린 후 코토코와 아와지를 무사히 구출해 내는 것. ^^

이 방식으로 코토코는 마사토오가, 아와지는 저번부터 그녀의 신변을 걱정해 마사토오를 돕고 있었던 승려 '소우신'가 구해냅니다.
완전 감동적인 재회씬;ㅁ;. 삽화까지 곁들여져서 두 사람의 절절한 심정이 잘 보이고 공감되어서 정말 좋았던 장면이였습니다. 서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 헤매고 애쓰던 두 사람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멋진 부분이였어요-_ㅠb.

그리고 읽는 내내 짜증나서.. 진짜 엎어놓고 볼기짝 수십대 두들기고 싶은 철 없는 하스히메도 제대로 벌을 받는 장면이 나와서 엄청 속 시원했다지요!.
여기는 자신이 진 죄값을 속죄하는 마음에(자기 잘못은 아니지만;) 아츠토키가 미끼가 되어주었습니다.
제 정신 못차리고 사랑에 눈이 멀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른 하스히메는, 아츠토키에 의해 결국 진짜 자신이 지었어야 할 의무. '사이오우'로 이세로 '강제적으로' 끌려가게 되지요.
뭐, 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제대로 반성 못한 듯 하지만.. 어쩔껍니다. 이미 사이오우로 보내지게 되고, 현 주상이 퇴위하는 그날 까지 그곳에 짱박혀야 하는 운명은 변하지 않는 것을^^.

이번 권 처럼 멋드러지게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권도 없었던거 같아요.
요 하스히메만 벌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온갖 못된 계략을 꾸미던 2조중납언 쿠니토모 역시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마사토오를 볼 수 있었거든요.
다시 돌려 받을 수 있었던 코토코를 지키기 위해, 2조중납언이 두 번 다시 못된 계략을 못 꾸미게끔 철저하게 밟아주는(?)데.
친분이 있는 주상에게 모든것을 밝혀, 그의 모든 뒷 꿍꿍이를 까발려서 벌을 준것도 모자라, 두어달 전, 남의 가택에 침범해서 여인을 납치하고 가신들을 상처입힌 폭력상해 사건의 증인까지 모아놓고 죄를 물을 작정이 만만.
쿠니토모는..글쎄, 이번 권 끝까지 보면 두 번 다시 조정에 몸 담지 못할 정도로 추락해버렸는데요.
확실한 결말은 아직 안나와서 다음 권에서 또 무슨짓을 할 건지 아님 그대로 짱박힐 건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저런 못되쳐먹은 놈. 얼마든지 벌을 줘도 상관 없지만.. 문제는 자식이자 코토코의 여동생인 '츠야코'.
권수를 거듭할 수록 점점 더 착해(?)지더니^^;. 츤데레 속성은 버릴 수 없지만, 이번엔 코토코를 구해내는데에 결정적으로 큰 도움을 주거든요.
코토코가 납치 된 것을 알고 좌불안석으로 걱정하는 한 편, 마사토오와 직접 만나 여럿 증거를 가르쳐주고 언니를 위하는 마음을 듬뿍 보여주는 여동생으로 탈바꿈한 요즘 모습은, 처음과 비교해 신선할 정도 입니다^^.
기본 속성이 츤데레인지라, 나는 오니히메가 싫어! 라고 실컷 주장하면서도 그녀를 걱정하고 아버지 2조중납언의 계략이 실패하길 바라는 등....
이대로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코토코와 허물없이 언니 동생하며 지낼 수 있는 사이좋은 자매지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게 되어요. 거의 반 이상 이룬거나 다름 없고.
그런만큼, 쿠니토모가 좌천당하고 망하면.. 츠야코의 미래는 어찌되나;? 싶은 마음에 조금 걱정도 됩니다.
본인은 이미 그런 미래를 각오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저 코토코가 츠야코가 불행해지는 걸 두 눈 뜨고 방관하고 있을 얘도 아니고(..)
.......어차피, 서브커플 짝짓기를 잘 해 주시는 미야마상이니까, 츠야코도 그녀를 사랑해주는 누군가를 만나 떡하니 들러붙게 해주시지 않을까나요? 슬쩍 기대해 보렵니다.

참; 서브커플 하니 생각났는데;. 저번 권부터 이어지는 '아와지'와 '소우신'.
좀 수상쩍다(?) 싶을 정도로 서로를 위하더니만, 기어코 자기 손으로 아와지를 구해내더니, 급기야 권 말. 아예 '환속'을 해버리더군요 ㅋㅋㅋ.
그의 마음을 눈치 챈 스승 '소우락'이 걍 대놓고 소우신을 환속시킨 후, 마사토오의 가신으로 떠넘겨 버립니다. 소우신은 안절부절 못하긴 했지만 결국 그의 말대로 환속. 새 이름인 '노부츠네'를 얻고 그대로 마사토오의 저택에 남게 되지요.
코토코와 마사토오는 그를 아와지와 결혼시킬 생각 만만인데, 서로 부끄러움이 많은 녀석들인지라 아직 거기까진 못간 상태. 여기도 뭐, 시간 문제 일겁니다. 다음 권쯤에는 더 진전된 상태로 나올 지도?^^

무사히 코토코를 구해 낸 후, 작년부터 계속 추천해오던 '새 저택'에 그녀를 데려오는 마사토오. 좌대신과도, 2조중납언 과도 아무 연관이 없는 그들 만의 새 집에서 코토코와 따뜻한 한 때를 보내는 데에서 끝이 납니다.
아직 완결이 아닌걸 보면, 다음 권에서는 이번 권 내내 잠잠(?) 했었던 마사토오의 아버지 좌대신쪽의 꿍꿍이나...것도 아니면, 내내 불온한 네타를 뿌리는 '동궁비' 후보에 관한 사건. 그것도 아니면, 몰래 숨기고 있는 '토우카텐'의 비 임신에 연관된 것이라던가.....나오자고 하면 끝도 없이 나오겠군요 이건;.
정식으로 커플이 못 된 채,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는 마사토오의 친구 '츠네하루'와 여동생인 '카나코'의 사랑 이야기도 신경쓰이고..

무엇보다. 저 개인적인 욕구로서! .... 효부쿄우노미야 '아츠토키'의 사랑 이야기가 보고 싶어요.
사랑을 풍류로 즐기는 이 귀공자에게 진정한 사랑을 알게 한 후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나올지도 의문이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요!. ...츠야코를 주거나, 아님 새 인물을 등장시켜서 주거나! 어쨌든 보고 싶어요!!.
....기대해 보렵니다. '그' 미야마상이니깐요.

완결도 아니고, 다음 권이 클라이막스 직전일꺼라는 분위기도 아니고.
좀 더 진행되어 주길 바랍니다. 마사토오와 코토코가 그 무엇도 신경쓰지 않고 안심하며 살아가는 순간까지요!

읽은 날짜 : 2010년 8월 21일

제목: 桜嵐恋絵巻 - 遠雷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04/24)

-줄거리-

몇몇의 지인들을 제외하고는 세상에는 비밀로 한 채 부부가 된 '마사토오'와 '코토코'. 행복한 신혼생활을 만끽하는 두 사람 이였지만, 어느날. 코토코가 있는 집으로, 4년 전 그녀의 시녀인 '아와지'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혔던 그녀의 외삼촌인 '요리후사'가 나타나면서 불온한 기운이 감돌게 됩니다. 아직까지도 아와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불법침입 까지 감행하는 요리후사를, 마사토오가 쫒아낸 것은 좋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마사토오가 코토코에게 들리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나게 되지요. 남들 앞에서 결혼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던 마사토오에 의해 이 일은 온 조정 안밖으로 퍼지게 되고. 하나뿐인 적자가, 증오하는 우대신 파의 아가씨와 비밀리에 결혼 한 것을 알고 대경 질색한 마사토오의 아버지인 좌대신은, 길길이 날뛰며 마사토오를 집에다 감금. 절대로 도망치지 못하게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한편, 같은 시기에 소문을 듣고 펄쩍 뛰는 아버지, 2조 중납언 '쿠니토모'의 반대를 무릅쓰며, 마사토오를 믿고 기다리던 코토코에게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침입자들의 손이 뻗치게 되고. 그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간 아와지와 코토코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마사토오는 수색을 시작하는데...
평점 : ★★★★

얼마전에 후속이 나와서, 겨우 잡을 수 있게 된 '앵남연회권' 6권. '원뢰' 감상입니다.

처음... 그러니까, 5월 초에 이거 딱 받고, 진짜 제대로 절단 신공인걸 알고 난 후 7권이 나오기 전엔 절대로 안봐!!! 라고 외치고 덮었었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어제그제 이거 읽으면서도, '진짜 7권 안 나온 상태에서 읽었음, 완전 내장 다 꼬이고도 남는 요런 전개하며!'..하고 괴로워 했었거든요. 재회가 이루어지는 '다음'이 내 수중에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 가능한 거지요 정말.

이번 권은 부제 그대로 '먼 곳에서 울리는 우뢰'.
여름이 오기 전 계속 이어지는 우기...그 자체로. 비밀리에 한 결혼이 결국 세상에 알려지면서, 예상했던 것 이상의 격렬한 반대에 부딧치는 두 사람을 나타내는 내용 투성이였습니다.
초반의 달달한 분위기보다 초중반 부터 계속되는 어둡고 침중한 분위기 때문에... -_-=3.
마사토오도, 코토코도. 진짜 안되어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어요.

이야기 처음부터, 로미줄리 시츄나 다름없는 주인공 커플이였던 지라. 언젠가 맺어지고 난 후에도 후폭풍이 굉장하겠지...라고 예상을 했었고.
앞 권에서 비밀리에 결혼을 올리는거 보고, 저런 몰래 이루어진 행복이 언제까지 갈까..하고 걱정 했었기도 했는데. ....그게 당장 이번 권에서 부터 이어질 줄이야!;.
저는 적어도 한 권 정도는 신혼생활+은근 미스테리 풍미의 사건을 멋드러지게 해결하면서 또 승진하는 마사토오의 승승장구....를 보게 될 거라고 예상했었거든요. 이런 급전개 하며! OTL.
아니 물론; 질질 끌라는건 아니지만..그래도-_ㅠ.... 진짜 다음 권에서 재회 할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여러모로.

승진한 후 주위 동료 관리들과 부인인 코토코의 내조로 조정에서 분주하게 일처리를 해내는 마사토오.
매일같이 좌대신가의 본가와 코토코가 있는 시라카와의 별장을 번갈아 드나들면서 이중 생활(?)을 해내며, 사랑하는 부인과의 행복한 신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코토코의 외삼촌인 '타이라노 요리후사' 가 등장하면서 무참히 깨지게 되지요.
4년 전, 코토코의 시녀인 '아와지'에게 마음을 주면서 들러붙었던 남자로... 단순히 그녀를 사랑했다는게 아닌 '이룰 수 없는 연정의 대상을 닮은 아와지를 '대신'으로 보고 있었던 것'으로 코토코네들에게 큰 상처를 입힌 장본인입니다. 거의 잊혀져 가던 그가 찾아와서 여전히 아와지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것에 분노한 마사토오가 멋드러지게 쫒아보낸 것은 좋았으나.
마사토오를 기억하고 있던 요리후사가, 관리들이 드나드는 궁 한복판에서 마사토오를 몰아붙이고. 2조중납언을 비롯한 여럿 관리들이 있는 앞에서 코토코와의 결혼을 인정하는 마사토오에 의해 궁 안밖으로 뒤집어지게 되지요.
득달같이 달려와서 노발대발 해대는 아버지, 좌대신의 분노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태연하던 마사토오 였지만. 그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본가로 돌아온 그 직후부터 강제적으로 집에 묶이는 신세에 처하게 됩니다. 빠져나올려면 얼마든지 빠져나올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좌대신의 분노가 집안 가신들에게 향하게 되는 불합리한 사태인지라 그도 어쩔 수 없고.
한편, 소문을 듣고 마사토오가 감금 당한 것을 알게된 코토코. 마찬가지로 찾아와 노발대발 해대던 2조중납언 '쿠니토모'에게 침착하고 냉정하게 반박하면서 집안과 연을 끊을 것을 주장하지요.
....라고 해도, 말귀 못 알아들어 처먹는(-_-) 쿠니토모가 그걸 인정할리는 만무.
줄거리 소개에서는 덮어두었지만, 코토코와 아와지의 납치는 바로 그의 행위 입니다.-_-+

아오 진짜... 2조중납언 이나 좌대신 이나. 부모란 작자들이 어쩜 이렇게도 한심하고 못났는지 모르겠어요. 둘 다 보면서 얼마나 이를 갈았든지!.
그나마 좌대신 쪽은 마사토오가 듬직(?)하달까;, 시니컬하게 잘 대응해서 거기에 말리는걸 보면 그렇게 열받진 않았는데... 쿠니토모 이놈 자식. 어쩜 이렇게 소인배에 비열한인지!. 코토코가 그의 딸인게 안 믿길 정도예요.
오니 히메라고 몰아붙이며, 버려두다 시피하며 관심 꺼놓을 땐 언제고. 우대신과 적대 중인 좌대신의 아들과 결혼한 것 때문에 자신의 출세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두려운 나머지, 이제와서 아버지 노릇을 하려 나서다니. 덮어놓고 헤어져라 라고 종용한들, 코토코가 들을리가 있습니까.
말로 해서 안되니 실력 행사로 나서는거 하며........
넌 다음 권에서, 마사토오에게 좀 제대로 발려야해. 그러는 장면이 있다고 들었어요.
이번 권은 아직. 코토코의 행적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 상태인지라 제대로 족칠 여유도 없이 끝났지만. 정말 다음 권에서 보자고-_-+++.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사토오 이기에, 그에게는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같은 편이 많다는게 가장 복인 셈일 겁니다.
이번에도, 친구인 츠네하루와 아츠토키의 도움으로 본가에서 무사히 도망쳐 나올 수 있었구요.
요 장면이, 은근히 찡~하게 와닿기도 했고, 긴박감등이 넘치기도 했고. 꽤 인상깊은 부분이였어요.
특히 츠네하루의 활약이 지대로!. 마사토오의 굽히지 않는 모습에 용기를 얻은것도 있었을 테지만, 그래도 평소 소심한 그로서 있을 수 없는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까지 도와주는 우정어린 모습에 반해버렸습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삽화 조차 없는 인물이라서; 모습 확인은 불가능 했습니다만...
마사토오의 여동생 '카나코'와 이루어 지기 힘든 사랑을 키우고 있는 조연이라....시리즈가 좀 더 이어지면 어떻게 생겼는지 모습 정돈 볼 수 있겠지요?^^;;.

어쨌든, 그들의 도움으로 야스나와 함께 본가를 빠져나온 마사토오는. 두 번 다시 좌대신가의 본가에 돌아오지 않을 결심을 하며 나오고.
마사토오와 코토코를 따르는 가신들의 도움으로 코토코의 행적을 추적해 나갑니다.....라고 해도, 현재 권으로선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끝.

마지막은 코토코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 쿠니토모의 별장 중 하나에 갇힌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알고보니 그녀들이 갇힌 것은, 어느 황녀가 머무르고 있던 별장.
코토코는 앞으로, 그 황녀의 '대역'이 되어 '斎王'의 신분을 떠맡아 진 채 멀리 떨어진 '이세'로 강제로 향하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저도; 단순하게 그녀가 갇혀 있는건 쿠니토모의 별장 중 하나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지라, 이 전개는 좀 많이 뜬금 없었어요. 반전이라면 반전;?. 쿠니토모가 머리 꽤나 굴렸습니다.
앞으로, 쿠니토모의 별장들을 샅샅이 뒤져볼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마사토오 인지라 코토코가 전혀 상관도 없는 곳에 갇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을 테고.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될 지. 지금으로선 감도 안잡히네요.

그런 만큼, 기대하면서 바로 다음 권으로 넘어가 보렵니다.
마사토오가 분발해서 코토코를 꼭 찾아내길. 코토코가 포기하지 않고 마음 굳건히 먹으면서 버텨주기를 바라게 되네요^^;.

읽은 날짜 : 2010년 8월 19일

제목: 桜嵐恋絵巻 - ひととせめぐり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12/01)

-줄거리-

세간에 '오니히메'로 불리워지는 '코토코'와 좌대신가의 적자인 '마사토오'가 만난지 어느덧 1년. 서로를 향한 마음은 깊어져만 가지만, 코토코는 아직도 마사토오의 구혼에 제대로 답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구혼을 승낙받고 싶은 마사토오는, 아직도 코토코를 붙잡고 있는 '행복해져야 하는 동생 츠야코보다 먼저 결혼할 수 없다' 란 주박을 풀기 위해,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직접 만나게 된 츠야코를 설득하려고 합니다. 규중의 처녀와 함부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무려 '오니 분장'을 통해서. 그녀를 설득(=협박)해 확답을 얻어내긴 했지만, 겁 먹은 츠야코는 그길로 코토코를 찾아가 그녀에게 위험을 알리며 피하라고 하는데...
평점 : ★★★★★


드디어!!! 기대하고 기다렸던 장면이 나와, 읽으면서 엄청 기뻤던 앵남연회권 5권, 'ひととせめぐり' 감상입니다. ... 이 시리즈의 부제는 하도 저렇게 고어틱한게 많아서 그 쪽에 취약한 저로선 이제부턴 걍 원문 그대로 쓰기로..-_-;. 저걸 한국어로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이번작품.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X10!! 두 사람이 맺어집니다. 그것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요. 일단락을 맺고 다음권부터 새로운 전개로 이어간다는거 같은데 일단, 아직 밝힐 수 없는 결혼이라고 해도! 어쨌든 ㅠㅠㅠ. 그 코토코가 마음을 다잡고 마사토오와 함께 할 미래를 보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행복한 한 권이였습니다.

결혼이라는 중대사가 걸린 한 권이니 만큼, 지금까지 처럼 미스테리한 사건같은 전개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그런 풍을 꽤 좋아했던 만큼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코토코가 과거를 단절하고 마사토오와 함께 걸어갈 결심을 하기 까지의 전개를 확실하게 볼 수 있었던 만큼은 만족스럽고 기뻤어요. 오히려, 사건 전개가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마음전개에 깊게 파고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두께도 충분했고~ ^^.

두 사람이 만난지 어느덧 1년. 첫 만남을 이뤘던 벚꽃이 피는 계절이 다가오고, 마사토오는 해가 바뀌면서 견습 쿠로우도에서 제5위 정식 쿠로우도로 승격. 덧붙여 좌근위부 소장의 직위까지 얻게 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좌대신, 우대신의 권력에 맞붙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 코토코와 결혼하고 그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굳건해지는 만큼, 마사토오의 애매모한 입장은 주위와 깊게 연관되어 골치아프게 돌아가게 됩니다.
일단, 주상의 최 총애를 받고, 마사토오와 코토코와도 친한 '토우카텐의 비'가 회임을 하게 되지만, 약하디 약한 그녀의 입장에서 그 회임은 결코 반가운 것만은 아니지요. 우대신가의 두명의 비와, 좌대신가의, 마사토오의 누나인 비까지 해서 남은 세명의 비가 낳은 것은 모두 황녀 뿐. 혹시라도 토우카텐의 비가 '황자'를 낳게 되었을 때 좌대신, 우대신이 가만히 보고있지 많은 않을것이 자명합니다. 그에, 토우카텐의 비는 신뢰하는 마사토오에게 낳은 아이가 황자일 경우 '후견인'을 부탁하게 되고...
한편, 자신들의 여식들인 비들이 주상의 총애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에 안달복달한 두 대신은 급기야 현 주상에게 권유해 퇴위 시킨 후, 주상의 동생이자 현 동궁을 새로 즉위시켜 그 동궁의 '비'로 남은 여식들을 다시 시집보낼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거기에 좌 대신가의 남은 여식은 마사토오의 동생인 카나코 하나 뿐. 문제는.. 저 카나코에겐 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은 마사토오의 소꿉친구이자 같은 관직의 '사네하루' 인 것이지요. 서로 좋아하면서도 카나코가 오래전부터 동궁비로 점 찍어져서 함께 할 수 없기에 괴로워하고, 그에 마사토오는 어떻게 해주고 싶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안타까움을 맛보게 됩니다. 거기다, 마사토오를 응원하는 현 주상이 퇴위 되었을 때, 앞으로 좌대신과 우대신의 반감을 살 지도 모르는 마사토오에겐 뒷 받침이 되어줄 존재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니, 그로선 어떻게 해서든 반대하고 싶은 심정 뿐.
여튼, 요런식으로 그저 코토코와 행복해지는 것만 생각하고 싶은 마사토오를 번뇌하게 하는 고민들이 자꾸 이어지는겁니다.  OTL.

그래도, 이렇게 자신의 처지와 앞으로의 입장에 고민하는 마사토오를 위로해주고 지탱해줄 '부인'의 자리를 승낙한 코토코 덕분에, 앞으로 남은 험난한 길을 함께 해쳐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사토오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졌습니다.
일단, 코토코의 고민인 츠야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식적으로는 할 수 없는 일까지 자행하면서 (좌대신가의 적자가 귀신 흉내를 내면서 2조중납언의 공주를 놀래켰다는게 들통났을 때의 위험 감수) 까지의 저 행동력. 그리고 한번 결심 했을 때 더 고민하지 않고 실행하는 결단력. 마지막으로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고 맞서는 호기까지.
좌대신, 우대신의 어느쪽 편에도 들지않고, 어쩌면 '중립의 입장'에 설지도 모르는 위험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라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코토코. 이번 권에서 진짜 처음과는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강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츤츤 성격 때문에, 걱정하면서도 솔직히 티를 내지 않고 찾아온 츠야코에게, '오니가 나를 신부로 삼으려 한다면, 나는 오니의 신부가 되겠어' 라고 말할 때의 코토코가 정말 얼마나 강해보이던지. 진짜 외유내강의 대표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요 얘는.
그녀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사토오의 진심을 읽어내고, 드디어 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주박을 스스로 벗어버리는 코토코. 스스로 '오니의 신부'가 될 거라고 공언하고, 스스로 2조 중납언의 대공주의 입장을, 그 집안과의 혈연을 끊어버립니다. 츠야코의 어머니가 걸었던 저주는 평생 벗을수 없다고 해도, 그래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 마사토오의 곁에 있고싶다는 마음으로 결연하지요.
스스로의 마음의 굴레를 벗어버린 그녀는 마사토오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친한 지인들에게 밖에 밝힐 수 없는 결혼이긴 하지만 그래도 진짜 그의 아내가 됩니다.
이 과정이 좀 자세히 나와서, 어려운 한자가 많았지만(그리고 이해 하기 어려운 풍습도 많았지만-_-;), 그래도 어쨌든 좋았다는거! ㅠㅠ. 지금까지 두 사람이 끝 단계(???)까지 갔냐 안갔냐로 의심하고 있었는데;;; 아마 이번부터 진짜로 간 듯 하네요(..). 일단 신혼이니까. 그 비슷한 묘~한 단어가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지금 몰래 짓고있는 마사토오의 저택이 가을쯤에 완성 될 때, 그 집으로 이사가 함께 부부로서 살아갈 때 까지... 아마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맘 편히 기다려 볼 수 있게 된게 기쁘네요.
뭐, 솔까말 나중에 밝혀진들 이미 결혼 한 거 어쩔거야-ㅁ-. 마사토오가 누가 어떻게 나오든 귓등으로도 들을 인간이 아니기도 하고. 코토코도 마음을 굳힌 이상, 아내로서 그를 잘 보좌하고 함께 살아갈 미래를 포기 할리도 없고.

마사토오의 여동생과 친구의 연애 문제, 토우카텐 비의 회임과, 거의 같은 시기에 회임한 우대신가의 여식 중, 누가 황자를 낳게 될 지도 모르는 문제, 앞으로 두 대신 중 어느편에 들지 않고도 흔들리지 않을 지위와 입장을 얻을 때 까지의 문제...등등, 아직 남은 문제는 가득~한 만큼, 이야기는 당분간 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일의 엔딩은, 마사토오가 중립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지위를 얻어 지금의 주상을 잘 보필하고 토우카텐 비의 자식(..전개상 황자일 확률이 높죠?)의 후견인으로, 코토코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잘 사는 것...이긴 한데, 달리 생각해보면 걍 돈 많이 많이 번 후 조정을 떠나서 둘이서 가정 꾸리고 한가롭게 사는 엔딩..도 있을 지도 모르긴 하죠.
어떻게 될 지는 미야마상의 마음대로지만.. 이 분 작품에서 해피엔딩 아닌 게 없으니 어쨌든 잘 따라가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권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계절을 맞춘다고 하면 여름이 될지도;?. 아직 12월인데, 책속은 어느덧 여름 문턱에 이른 늦봄까지 갔으니깐요^^;.
될 수 있는 한 빨리 나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_+/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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