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3 / 2016.07.14

★★★★



후지나미 치나코상의 작품 '최애의 꽃' 감상 입니다.


음... 이 작품, 재밌기는 정말 재밌고 몰입도도 좋았는데, 감상 쓰기가 참 애매하네요.

소냐 답게 참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좋든 싫든 개성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 그들이 얽혀서 지어내는 증오와 탐욕의 연쇄라든가.. 그 가운데에서도 순애를 이어가는 메인 커플이라든가... (물론 여기도 좀 꼬이긴 한다만;)


아마존 평점 5점 만점에 4.5점에 빛나는, (그것도 21개!!!) 초 고평점 작 인거는 저도 인정합니다만 ㅋㅋㅋㅋㅋ 가볍게 읽기 보다는 집중해서 읽게 만드는 편이라서 재탕은 또 힘들거 같기도 하네요. ^^;.


안정과 안심의 소냐문고다 보니 조만간 정발이 나올꺼라 믿고, 줄거리 소개는 딱히 안하겠습니다.

감상만 짧게. ㅇㅇ.


한 마디로 말해서 이 이야기는 '형제, 배다른 자매, 자매, 자매' ..... 가족물(?) 입니다.

나오는 모든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형제와 자매 사이에서 벌어지는 잔혹하고도 가차없는 증오극을 그려내고 있어요.

그것이 사랑이든 탐욕이든 간에, 하나같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향해서 가는 사람이나, 거기에 속아서 눈 가리고 귀 가리고 아웅 하는 사람이나 자신이 남의 희생 위에 앉혀져서 호화호식 누리고 살았다는 것을 모르는.. 그것 자체가 죄는 아니지만 죄가 되어버린 사람. 이런 경우가 '악역' 이구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고 자기 할 일 만을 하려는 사람, 별 수 없는 상황에 순응 하는듯 하면서도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던 사람..등등, 잘못은 있었지만 완벽하게 '이쪽 편'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재밌는건, 이 모든 사람들이 계속 다 '형제, 자매' 라는 인연으로 얽혔다는 거구요.

제가 읽은 그 어떤 작품에서도 이렇게 다잡아 형제 자매가 튀어나오.....ㄴ다기 보다는 그냥 모든 등장 인물이 다 그렇게 얽히는 경우는 처음이여서 ㅋㅋ ㅋ다 읽고 난 후에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이 그거더라구요. 신기 할 정도로 많다 라고. 


아, 물론 메인 커플이 피가 섞였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다만, 이들도 원치 않았던 형제, 자매의 악연에 붙들려 있었기는 했어요. 뭐.. 그 덕분에 서로 만날 수 있었다지만.

여주인 소피아가 어떤 경위든 간에 지금 처럼 불쌍하고 힘든 상황이 아니였다면 '드라크'를 만나지 못했을 테고.

드라크 또한 불행한 과거와 남들에게 배척 받는 외모 (잘생겼습니다! 다만 미신... ^_ㅠ..) 때문에 힘들긴 했어도 그 덕분에 소피아에게 배정 받아서 만날 수 있었으니깐요.

두 사람은 그걸 '운명' 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감사하고 있으니 주변의 힘들고 가혹한 상황에 비교되서 더 순애로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남주인 드라크의 위치가 조금 불만스러웠기도 하네요.

뭐랄까.. 지금까지 읽었던 대부분의 티엘은 남주 쪽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이나 힘을 지니고 있었기 떄문에 여주가 처한 상황을 좋게든 나쁘게든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 이였거든요.

그런데 드라크는... 지방백의 아들로서 견습 기사 -> 나중에는 대공이 인정할 정도로 공적을 세운 기사로서 피나도록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와 소피아를 구할 수 있었던 건 주변 사람들의 제안과 능력 덕분 이더라구요.


드라크의 시점이 간간히 나오면서, 그가 소피아와 억지로 헤어져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소피아와 재회하고 그녀와 함께 있겠다고 막 애쓰는 부분이 보이는데.

그걸 봤던 만큼, 후반부의 드라크에게 주어진 '권력'이 오로지 그 만의 힘으로 이루어 낸 거였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그게 얼마나 나쁜 방식이든 간에, 어차피 소냐니까< 다 괜찮아!.. 마인드로 봐줄 수 있었는데 말이죠. 에긍 ㅋㅋㅋㅋ

뭐, 소피아에 대한 강한 갈망과 집착을 제외하고선 소냐 문고의 남주 답지 않은 순정 돋고 착한(...?) 녀석 이여서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다 덮어두고, 중반부 원치 않은 약혼 발표까지 강제로 당하고 난 후의 드라크가, 바로 어떤 식으로든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별로였습니다 넹. ㅋㅋㅋㅋ

그냥 그 자리를 엎고 뛰쳐 나가든가 그게 안되고서라도 마음 속으로나마 어떤 계획을 세웠다던가. 좀더 치밀 했으면 좋았을 건데!... 만약 '그 노파' 가 말을 걸지 않았다면 계~속 절망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소피아를 잃었을 지도 모를거라는 생각이 들다보니 좀 싫었거든요... 쳇 -ㅅ-. ㅋㅋㅋㅋ


그러면서 궁전을 장악하고 난 후에는 강압적으로 변한게 좀... ㅋㅋㅋㅋㅋ

어쨌거나 그 모든건 주변 사람들이 해낸 것인데 말이죠. ( "). 본인이 노력 한 것도 있긴 하지만은야.


음.. 이런것을 제외하고는 별달리 불만은 없었습니다.

소피아는 몸이 약하지만 마음은 곧고 올바른, 그리고 착한 소녀여서 좋았구요.

드라크는... 뭐, 자기 지위가 약한 건 지 잘못이 아니니까 ㅋㅋㅋㅋ 오로지 소피아만 보고 한 눈 팔지 않고 순애를 바치는 순정남이라서 좋았구요.

주변 사람들, 특히 악역들은 하나같이 제멋대로에 못되 쳐먹었지만 그래서 '소냐의 악역' 다워서 뭐.. ㅋㅋ 그려려니 했습니다 ^^;.


상황은 참 암울하고 힘들었지만 소냐 답지 않은 순정 순애 남녀가 나온 작품 답게, 엔딩까지 꽉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끝납니다.

왠만큼 나오는 패턴으로 막 '남주의 음울한 독백' 으로 에필이 나온다거나 그런거 없이 둘이서 해쳐 나갈... 쉽진 않을 테지만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게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하긴, 6년이나 힘들어 했는데 미래는 편하고 행복 해야겠죠. ㅇㅇ.


씨엘님의 그림은 매번 베스트를 갱신하시는 터라 더 할 말이 없을 정도 였습니다.

이번엔 남주 보다도 오히려 여주 소피아가 넘나 예쁘고 청순 가련해서.. 햐.. //ㅅ//)/~.

이런 병약 미소녀도 참 잘 표현해 주셔서 덕분에 작품에 몰입하기 더 쉬웠다지요.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슬슬 어디서든 간에 정발 계약 소식이 들려올 법도 한데 말이죠.

아마 대부분 분들이 만족하실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 합니다. 추천 날려요~



2016.07.12 ~ 2016.07.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