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それでもあなたに恋をする
작가: 樹川 さとみ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5/04/28)

-줄거리-

어린시절, 자신을 향해 꼬마 돼지에 굼뜨는 계집애라는 비난을 퍼부었던, 잊을 수 없는 소년 '아돌파' 에 대한 복수를 가슴에 품고 왕의 성으로 온 '에네아드' 영주의 손녀딸인 미시아. 그 충격적인 발언을 들은 이 후로 그를 다시 만나 반하게 한 후, 멋지게 차버릴 결심으로 죽을 노력을 해 눈부시게 예뻐진 그녀.  반드시 아돌파를 거꾸러 트리겠다고 자신 만만이였던 미시아지만, 다시 만난 청년이 된 그는 예전의 모습과는 상상도 안될만큼 건실하고 예의바른 청년으로 성장해 그녀에게 과거의 잘못을 사과 합니다. 그런 그의 변화를 믿기 어려웠던 미시아는 그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기로 결심하지만 생각보다 일이 쉽지 않고... 그러던 차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왕이 내건 '미시아의 혼약 상대 내기'에 휘말리게 되지요. 너무나도 둔감하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소리를 하는 아돌파에게 화가 난 미시아는 그가 착각하고 있는 상대가 아닌 '자신이 결혼하고 싶은 사람' 을 거짓으로 지어내서 말해버리고, 그 말을 진실로 믿은 아돌파는 자신이 그를 찾아주고 그때 까지 대신해서 '연인역' 을 맡겠다고 자진해서 말하는데....!
평점: ★★★★★


오늘 도착할 비색 소설 때문에 무리해서 줄창 읽어 내렸던 '에네아드의 세가지' 시리즈 중 첫번째 소설인 '그래도 당신을 사랑한다' 감상 입니다^^
5일간 계속 잡았던지라 좀 힘들었어요 하하(..). 언제나 집에선 손하나 까딱 안하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틈틈히 보는거라서;. 게다가!!! 제가 전의 도착 포스트에 이 책들 분량이 적다고 '헛소리'를 했었드랬습니까?...ㅠㅠㅠㅠ 280 페이지나 되는 바람에 식겁했어요 으헝..-_ㅠ!;;

큼큼;; 아무튼, 이번 소설은 국내의 모 님 블로그에서 짤막한 감상을 봤었고, 그후 관심이 가서 뒤져보다가 일웹 평들을 보고 두말 없이 질렀습니다. 뭐; 솔직히 표지의 그림체 때문에 좀 망설이긴 했지만, 보다보니 썩 예쁘게도 보이고^^; 하하.
작가분은 국내에도 메이퀸 노벨에서 1권이 나왔었던 '낙원의 마녀들' 시리즈의 작가 분이시더라구요. 이번 '에네아드의 세가지' 시리즈는 총 3편으로 각각의 단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작의 주인공인 미시아. 위에 설명을 봐서는 뭔가 싹싹하고 옹골진 여자애처럼 느껴지겠지만, 실상 그녀는 겉모습은 변했더라도 속은 여전히 어린시절 처럼 소심하고 변하지 않은 소녀입니다. 그런 그녀가 아돌파에 대한 복수.. 하나 때문이였다고 해도, 오랫동안 노력을 해온것은 어린시절 때부터 지금까지, 아니라고 생각 했어도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그 마음을 눈치채는 것은 제법 빨랐으나, 너무나도 둔감하고 속을 몰라주는 아돌파 때문에 둘은 만나면 항상 싸웁니다^^;
그리고 남주인 레시의 아돌파. 뭐랄까.. 건실한 청년으로 자란것은 좋지만 여전히 쓸데없이 '한 마디가 많은' 청년으로 마음을 전달하는게 극히 서툴러서(..) 항상 미시아의 오해를 사고 싸움만 벌이게 되지요^^;. 그도 참 특이한 사람이긴 합니다. 거기다가 뒷 부분에서는 어린 시절 처럼 거만하고 건방진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게 참 두근 거렸다는 애기>_</ (물론 미시아에 대해서는 아니구요^^)

오해하고, 말다툼 벌이고..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가 신경쓰여서 견딜 수 없는 두 사람의 신경전이 참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돌파쪽 시점으로 넘어갈 때마다 기대가 되서 두근두근 했었어요^^. 위에도 말했지만 그는 말이 참 서투른 타입이라(되는대로 말하거나 너무 쓸데없이 말을 줄이는 식의;) 미시아의 입장에서 그는 참 무례한 인간이거든요. 그녀의 마음을 모르고 자꾸 쓸데없는 소리, 복장 뒤집어지는 소리. 심지어는 가슴아프게도 자신이 그녀의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준다는 둥, 이 후에는 '국가와 그녀의 안전'을 위해 위장 결혼도 불사하겠다는 둥!!!!........정말 둔감의 극치를 달리는 남자입니다^^;. 그러니 그런 그의 시점은 또 얼마나 재밌었겠어요. 하하>_</
게다가 그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거든요. 자신을 180도 바꾸게 만들어준, 하나뿐인 소중한 여성이. 초반부에 그것 때문에 미시아와 결혼 할 수 없다고, 자신을 후보에서 빼달라고 말할때 미시아의 고생이 눈에 선히 보이는듯 해서 그 시점에 확 덮어버릴까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돌파의, 그녀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였다고 해도 아돌파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질 수 없는 입장이였으니까 생각보다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요. 다행이였지요. 이런저런 난관이 많았던 두 사람이였지만 기본적으로 미시아는 아돌파를 사랑하고 있었고, 아돌파는 그녀와 재회 했을 때 부터 계속 그녀가 신경쓰이고 마음에 잡히는 존재 였으니 결국 서로 사랑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이런 풍의 소설이 다 그렇듯이(<-), 작품 전체에 단순히 연예물만 진행 되었느냐..그건 또 아니였습니다. 꽤 머리 아프게 만드는(<-) 궁중 싸움과 음모가 내재되어 있었거든요. 캐릭터 소개란에서 봤을때 참 둔해보이고 뚱뚱해 보이는 국왕 폐하의 그 엄청난(?) 머리 굴림에 후반부에 모든것이 밝혀질 때는,그에게 놀아났다면서 이를 가는 아돌파와 함께 저도 한숨을 내쉬었답니다.

그의 계략 덕에, 미시아도 아돌파도 엄청 고생 했거든요. 뭐랄까.. 작가분이 절단 신공이 너무 능숙하셔서, 중요한 부분에 아주 절묘하게 끊으셨거든요. 아돌파와 미시아에게 각각 닥친 위기 상황에서 꼭 끊으시는 바람에-_-=3 그래놓고 다음 챕터에서는 상대방 애기가 나오지 않나..ㅠ.ㅠ. 미시아야 뒤가 어떻게 됬을지 짐작이 갔었지만 아돌파는 자신이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억지로 사람을 죽여야 하는 명령을 받게 되었으니 그 부분은 정말 그렇게 되어버리는줄 알았어요. 이 책의 악역인 '구란' 영지의 영주 '바디스'는 제법 뛰어나게 머리를 굴렸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국왕에겐 정말 놀래버렸습니다 으음-_-;;;;; 나중엔 지 성격 되찾은건지(<-) 되는대로 욕을 해대든 아돌파에게 동감도 해주고(..)

뒷 부분 에필로그에서는 정말 아돌파..^^;;;; 아무리 사람이 변했다지만 근본적인 악당 기질은 어쩔 수가 없는지라, 참 사악하고도 매력적인 아돌파 덕분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 작품 초반, 중반.. 아니 후반까지 보여졌었던 선량한 얼굴이 거짓은 아니였겠지만.. 역시 그는 속이 검은 쪽이였어요.(웃음). 너무 능숙하게 숨기길 잘했달까..^^; 선량하고도 악당같은 매력적인 남주였습니다+_+.

...어째 끝까지 아돌파 애기 일색이군요^^; 미시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주인공인 미시아보다 그녀를 돌봐주는 친구 '라라' 쪽이 좀 더 인상에 깊었던지라 말이죠.. 하하^^;
다음작은 바로 그 '라라' 가 주인공이여서 읽을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_<. 거기다가 마지막인 3권에서는 미시아네 '부부!'가 조연으로 뿌리깊이(?) 활약해준다고 하니까 그것 역시 기대+_+.

투닥투닥 거리지만 보는것이 즐거운 사랑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_</. 아주~ 연예 이야기만은 아니긴 하지만, 그다지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으니깐요.거기다 나름 음모쪽 전개도 투철하고.하하^^

읽은 날짜 : 2007년 9월 1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