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인 의붓 동생과 도망칠수 없는 나 를 읽었다.

 

읽으면서도 이거 왜 샀더라?.. 싶었는데 아마 신데렐라가 남주인 설정도, 여주가 남주를 키우다 시피 한 의붓 남매 설정도 끌려서. + 표지의 남주가 얀얀해 보이는게 맘에 들어서... 였었는듯.

 

근데 읽는데 시간은 오지게 걸렸고. 얼추 2주 가량 걸렸나;

중간중간; 일반겜 몇개 클리어 하느라고 더 정신 팔았던 것도 있기는 하지만.. 딱히.. 내가 예상한 것 만큼 재밌지 않았다는게 문제.

사실 초반까지는 괜찮았었는데, 뭐랄까. 여주가 생각 이상으로 바보 같은 행동을 했고 거기에 대응하는 남주도 중반까진 괜찮다가 이후로는 좀 ?? 싶은 부분이 있어서 이래나 저래나 아쉬웠던 작품임.

 

딱히 어디가 나쁘다는건 아닌데 내 기대치가 컸던게 문제겠지.

 

여튼, 회색빛 머리에 아름다운 미모. 여러가지 불후한 환경 덕분에 세간에서는 '신데렐라'라고 불리우는 군인 남주와, 그와 2살 차이 나며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란 의붓 누나이자. 14살 이후 계속 그를 돌보면서 성장해온 누나의 사랑 이야기.

 

사실상 남주는 어렸을 때 부터 누나를 이성으로 봐왔고 (깨달은건 12살 근처 겠지만) 누나도 성장하면서 사관 학교에 들어가고 볼 때 마다 남자로 성장하는 그를 더이상 가족으로 볼 수 없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여주 입장에선 나름 금단?의 관계였었긴 하다.

아무리 피가 섞이진 않았다고 해도 내가 키운거나 다름 없는데.. ! 이런 마음에서 초반에는 그에게 비밀로 도망도 쳐보고 했지만 아주 멍청하게도 근처로 가버린 바람에 금방 들통나고. 거기에 더이상 마음을 숨길 필요도 없다! 라고 단정한 남주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끌려와서 관계를 맺게 됨.

이 후, 더이상 누나가 아닌 반려자로서 그녀를 대하는 남동생의 태도에 흔들리면서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모호한 상황이 이어지는데.

이미 몸은 받아들인지 오래고, 마음도 딱잘라 거절도 못하면서도 좀 우지우지 고민하는 여주도 답답했고.

후반부, 그녀의 출생의 비밀(사실은 평민이 아니라 어머니가 귀족)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 였다지만 여주가 오해하게끔 행동한... 아니 죄는 없지만 그렇게 비춰질만한 행동을 한 남주도 좀...?

 

뭐, 둘 사이를 방해하는 숙부라던가 있었긴 한데 큰 문제 될 건 없었고.

누나 앞에서는 착하고 단정한 남동생인척 했지만 사실은 속내도 검고 계략도 잘 꾸미는 남주 덕분에 다 해결되고 무사히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흠..... 나쁘진 않았지만 이걸 언리미티드가 아니라 제 값 주고 산거 생각하니 좀 억울함 ^^;; 쿠폰 먹이긴 했어도.씁.

 

 



2018.01.31 / 2019.02.20

★★★☆




마츠가사키 히로상의 작품 '죽을 예정 이였던 약혼자의 병이 완치 되었으므로 약혼 파기 하려고 합니다' 를 읽었다.

... 요즘 트랜드라지만, 이렇게 길고 긴 제목이 과연 좋긴 한 것인가..... 흥미를 일으키는 제목의 경우도 있긴 하지만은야 -_-;


표지에서도 느껴지듯 ㅋㅋㅋ 상당히 개그 터치의 작품 이였다.

이쯤 되면 굳이 싯구금 일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었을 정도로 가벼운 노리츳코미 형식의 이야기 인 데다가, 남녀 주인공의 각자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 되는게 하나같이 하이 텐션이라서 ㅋㅋ 뭐랄까. 읽고만 있어도 웃음 터지는 개그도가 넘쳐난달까. 

덕분에 ㅋㅋㅋ 에로함의 ㅇ자도 그닥 기대하긴 힘들었고, 씬 자체도 한 번 뿐인데다가 가볍게 흘러가서 그 쪽 방면으로 기대하긴 좀 그렇긴 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연애 소설로는 딱 좋았다.

가끔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잡고 싶더라고 ㅇㅇ.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다.

여주인 '오레리'와 남주인 '시릴'.

공작가의 적남인 시릴을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오레리는, 그가 중병에 걸려서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를 내다버린 약혼녀 대신 스스로가 입후보 해서 그의 약혼자가 됨.

그리고 유능한 오레리의 둘째 오빠가 해독약을 발견해서 정말 죽기 일보 직전인 시릴을 되살려 낸 후에, 신분이 낮고 '지미' 그 자체인 자신이 '빛나는 시릴 님' 곁에 있어선 누가 될 것이다. 이런 기분으로 약혼 파기를 요청함....으로서 시작되는 이야기.


그렇지만 이대로 가면 재미가 없으니(아니 충분히 재미는 있지만<) 좀 특이하게 꼬인 설정이 있는데.

바로 오레리는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눈이 부신 초 미소녀 이고, 시릴은 지나가던 사람들 100이면 100 잊혀져버릴 '특징없는 평범하다 못해 좀 부족한(?' 외모의 청년 이라는거. ㅋㅋㅋㅋㅋㅋ

이게 좀 이상한게, 오레리 뿐만 아니라 오레리의 오빠 둘, 언니 둘, 심지어 부모님 마저도 모두 자신을 '지미'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잠깐 흘려 지나가는 이야기로는 오레리 집안에 무슨 달의 요정의 축복인지 저주인지 뭔지를 받아서 누군가를 보는 '미의식'이 정 반대로 설정된 거 같은데..... 여튼 그 때문에 오레리는 물론, 그녀의 집안 사람들 모두 다 자기 자신을 '별 볼일 없는 평범하고 부족하게 생긴 외모'라고 굳건히 믿고 있는 것.

그런 그녀의 눈에 시릴은 사교게 데뷔 시절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세상에 다시 없을 빛나고 직시하기도 힘들 정도로 눈부신 '미남'으로 보인다. ㅋㅋㅋㅋ 이게 무슨 꼬인 설정 이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레리가 자신 집안의 미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들었을 때, 어쩌면 자신은 상대방의 외면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진짜 이유인지 뭔지는 모르고.

그저 그녀의 눈에는 시릴이 그렇게도 눈부신 미청년으로 보인다는거.


시릴 입장의 시점에서는 이게 또 얼마나 웃기게 나오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오레리는 살짝 천연끼가 있는 둔하지만 귀여운 소녀라서 그녀 시점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ㅋㅋㅋㅋ 매사에 노리 츳코미가 격한 데다가 오레리의 일거수 일투족에 흔들흔들. 그리고 집안 어른들은 물론 집사 하녀들 마저에게도 괴롭힘(? 당하는 헤타레인 시릴이 얼마나 ㅋㅋㅋㅋㅋ 귀엽고 웃기던지 ㅋㅋㅋㅋㅋ

마아, 지미니 덜 생겼니 어쩌니 해도 어차피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삽화가분의 아름다운 삽화로 초 미청년으로만 보일 뿐이니 크게 신경은 안쓰이고 ㅋㅋㅋㅋㅋㅋ.

그저 시릴 혼자서 속으로 북치고 장구치고 야단법석 피우는걸 즐겁게 바라 볼 뿐.


초반에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이 저런 초 미소녀를 곁에 두다가 괜히 결혼도 못 올려놓고 과부(? 만드는거 같아서 멀리 했지만, 기적적으로 완치했으니 이제 오레리를 행복하게 해주겠어!!!... 라고 생각하자마자 차이는 시릴.

하지만 은근히 집착(?이 쩌는 데다가 오레리가 자신을 좋아하는거 뻔히 아는 이상 절대로 놓을 생각이 없는 시릴은 필사적인 노력을 거듭해서 오레리를 붙들어 매는데 성공 하고, 이 후 부터는 약혼자로서 곁에 있는 오레리와 이런저런 에피를 통해서 더 가까워지는 전개로 흘러간다.

그냥 ㅋㅋㅋㅋㅋ 내용 이랄것도 없음. ㅋㅋㅋㅋ


헤타레인 시릴이 오레리에게 멋있게 보이기 위해 애쓴다거나, 천연에 둔감한 오레리는 그런 시릴을 보면서 '시릴

님 멋져..' 하고 점점 더 반하게 된다거나.

메인 커플이 그저 귀엽기 짝이 없어서 즐겁게 읽은 작품 이였다. ㅋㅋㅋㅋ

하지만 번외편은 쓸데 없이 길어서....

공작가의 하녀인 카롤과 집사인 막심의 스토리 인데, 중간중간 그들의 이야기가 언급되는가 했더니 결국 번외편에까지 실어주다니 흠..

마아, 본 편에서는 있으나 마나 한 씬 파트가 그나마 얘네 쪽에서 좀 자세하게 나왔으니 장르의 명목은 지킨 셈 쳐야 하나...? ( ")...


고르곤 3하녀들이 각자 다 짝을 찾긴 했는데, 그게 2권에서 나올지 어떨지는 봐야 알 수 있을 듯.

바로 2권 읽을거 같진 않아서 문제지만..... ㅋㅋㅋㅋ 좀 가벼운거 읽고 싶을 때 잡던가 해야지 ㅇㅇ.






2019.02.10 ~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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