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姫巫女は騎士に抱かれて - 夢見る王国
작가: 七海 ユウリ
출판사: 메디악스 쥴리엣 문고 (2012/07/13)

-줄거리-

대대적으로 '꿈꾸는 무녀'의 예지몽을 통해, 지켜져온 '브롯섬' 왕국. 평범한 마을 소녀였던 에밀리아는, 선대 꿈꾸는 무녀의 예언으로, 새로운 무녀로서 왕성에 머무르게 되지요. 하지만 거절 할 수 없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무녀로 떠받들려져, 몇 개월의 시간이 흘러도 익숙해 질 수 없는 에밀리아. 왕성의 '백기사단' 단장인 '아렌'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왕성에서의 생활을 불편하게만 느끼던 그녀는, 몇 번의 예지몽을 통해 왕족과 원로회에게 인정받게 되고. 스스로 자신감을 얻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그녀는 아렌에게 안기기로 결심합니다. 평생 누군가를 사랑해서도, 결혼을 해서도 안되는 꿈꾸는 무녀. 그 사실을 자각하면서 아렌과 맺어진 그녀 였지만. 어째서인지 그 후로도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는데...
평점 : ★★★

나나미 유우리상의 작품 '무녀 공주는 기사에게 안겨서 - 꿈꾸는 왕국' 감상 입니다.

....어째 연달아서 에로한 문고만 읽고 있네요...음. 아니; 따지고 보면 이 책은 그렇게 에로하지만도 않았지만;.
별다른 이유는 없고, 주변에서 평이 괜찮았기 때문이였습니다. 특히 히어로가 멋지다는 말이 많아서 거기에 솔깃 했었다지요.

그래서 잡아서 읽은건 좋은데.....뭐든간, 기대치를 높게 잡으면 안 좋은거네요. 네;
이야기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고 나름 술술 잘 읽히는 전개이기도 했지만. 딱히 제 취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 하나 걸리는거 없이 잘 넘어가는 대신, 여주가...음. 
굳이 찝어서 어디가 이상하다는건 아닌데, 그냥 하는 행동이 맘에 안 들었달까. 책임감이 없어 보였달까.
정확히는, 제가 이 책의 줄거리만 보고 상상했었던 전개와 조금 빗겨나갔던 부분이 제일 걸렸던거 같아요.
저만 그런 걸 수도 있겟지만은요. 실제로 평은 좋은 편이고;.

이야기는 에밀리아의 1인칭 시점으로 줄곧 전개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인 아렌의 심리를 잘 알 수 없었던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였어요.
네가 언제 부터 에밀리아 한테 빠진거냐? ...라는 식으로. 철저한 1인칭 시점은 이런게 제일 걸린다는거;.

17세 소녀인 에밀리아.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자매들의 대 가족으로, 평범한 꽃 가게의 딸인 그녀는, 선대 무녀의 예언에 의해 차기 '꿈꾸는 무녀'로서 발탁되어 성에 머무르게 됩니다.
지금껏 누구도 그 제안을 거절 한 적이 없엇거니와, 대가족으로 인해 가난한 집안의 원조를 약속으로 어쩔 수 없이 무녀가 된 에밀리아 였지만, 그 생활에 전혀 익숙해지지 못한 채.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심술궃지만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기사 '아렌'과의 접점으로. 조금씩 자신이 선택 해야 할 길을 알아가게 되는 그녀.
어린시절 부터 꿈속에서 보아온 '사랑하는 사람과 웃고 있는 미래의 자신'을 포기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한 그녀였지만. 가족을 위해서, 언제까지고 첫사랑만 쫒는 일을 그만두기 위해 그녀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아렌에게 안기게 됩니다...

대대적으로 꿈꾸는 무녀는, 결혼을 해서도 안되고 누군가를 사랑해서도 안되는 법칙이 있으니.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예지몽을 꾸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평범한 여자가 되어 버린다고 하지요.
그 때문에, 선대 꿈꾸는 무녀들은, 사랑을 하지 않는 대신. 찰나의 쾌락이 허락 받아지고.
그 절차를 밟지 않으려고 했던 에밀리아 역시, 스스로의 운명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한 선택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안기는 것'. 이였다..............라는 건데.
음., 앞 뒤는 맞는데 뭔가 좀 뜬금 없다는 생각이 없잖아 들지 말입니다?^^;;.
그 이유도 다른 것이 아니라, 국가의 원조를 받으려 하지 않는 가족을 생각해서..라는 것도 좀 그랬구요.
그냥 자기 스스로와 결별을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해도, 뭔가 석연치 않았던 시츄 하며.

뭐, 그렇게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좋으나. 이 것은 연애물.
사랑 없이 시작 된 관계였다고 하나, 몸 가면 마음 가는게 이치 일 뿐이고...
그나마, 에밀리아의 시점이라서 그녀가 전부터 아렌에게 호감을 안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개는 나름 스무스하게 잘 흘러간거 같았긴 한데.
문제는 아렌이 말입니다. 대체 언제부터 에밀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에밀리아의 '명령'에 의해 그녀의 처음을 가져갈 때만 해도, 진심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는게 명확해 보였는데.
그 후, 에밀리아도 아닌 아렌의 요구에 의해서 관계가 지속되는 걸 볼 때 '응? 왜 이렇게 되는거지?' 싶었다지요.
그냥 아무나 선택해서 관계를 맺는건 아닐 건데. 그 심리를 확실히 알 수 없다는게 아까웠어요.
굳이 따지자면, 아렌도 처음부터 에밀리아에게 호감이 있었다...정도 겠지만. 제 눈에는 이 두 사람. 처음에는 진심 '아무렇지도 않은, 조금은 괜찮은 상대' 정도로 밖에 보지 않았단 말이죠.
진심, 이것이야 말로 '몸 가고 마음 가는 관계' 라는 것이구나. 하고 탐복(??) 했습니다.햐....

당연한 수순으로, 에밀리아는 아렌을 사랑해서 능력을 잃어 버리고. 아렌 자신이 품고 있던 비밀과, '꿈꾸는 무녀의 광신도들'에 의해 사건이 일어나면서, 꽤 빠른 전개로 흘러갑니다.
이런 사이에,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전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이럴 때 보면, 그냥 판타지 말고 뒷 설정 없는 현대 연애물만 보는게 제일 낫지 않나 싶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해피 엔딩 만만세.
3년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모든 의무로 부터 벗어나 자유인이 된 두 사람이 진심으로 행복해 지는것을 보며, '잘됬음 응응' 끄덕이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에밀리아가 비운 자리도 무사히 메꿔졌으니 그걸로 만사 형통 오케이.
어린 시절부터 에밀리아가 꿨던 꿈.. 행복한 모습이, 진정 그녀의 '예지몽' 이였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끝이 나네요.


마지막으로 에로 씬.
그렇게 진하지도 않았지만, 아쉽다고 느껴지지도 않은 정도 였습니다.
바로 직전에 읽은 책이 꽤 농도가 짙었던 만큼, 거기에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보통으로 읽어 넘기기에는 괜찮았달까요.
서로 호감있는 관계, 나중에는 사랑으로 발전하는 관계라서. 조교니 도구니 뒷ㄱㅁ이니. 이런거 없이 평범한 씬만 3번 정도.
나름 간단하게 흘러가지만, '몸 가고 마음가는' 전개다 보니, 이 둘 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시츄다..라는 느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다만, 이 부분의 삽화들이 꽤 괜찮았어요.
전반적으로 어린 티...가 난달까, 성숙미와는 거리가 있는 그림체긴 한데. 씬 부분의 삽화는 묘하게 에로틱 한게 보기 좋았달까. 노출도는 낮지만, 분위기랄까 시츄가 농염한게. 눈이 즐거웠습니다.
이 삽화가 분을 일반 문고에서 뵌 적이 있는지라, 어떻게 그리실까 하고 걱정 했었는데. 기우로 끝나서 좋았다지요. 다음에도 그려주신다면 한 번 체크해 볼까나? 하고 맘 먹을 정도로만은요.


전반적으로는 무난하게. 스토리를 즐기면서 읽어 넘길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지나치게 에로한 걸 기피하는 분, 남주가 멋있는걸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음. 쓰면서도 좀 미묘한 발언이네;

읽은 날짜 : 2012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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