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2 / 2019.07.03

★★★★

 

 

야마키 니노하상의 작품 '매혹의 왕자님의 무자각인 약애' 를 읽었다.

 

나 이 분 작품 ㅋㅋㅋㅋ 거의 상업작 데뷔작 부터 다 산거 같은데 읽은건 이게 처음이야.. 최신에 약한 사람( ._.)

언제나 살짝 핀트가 나갔지만 매력적인 남주를 쓰시는 분이라고 정평이 나서, 읽긴 읽어야지.. 싶었는데 흠.. 뭐랄까 이 분이 쓰시는 남주들은 일단 표지만 봐서는 내 취향인 애들이 드물더라고.

사실 읽어야지 하고 점 찍어둔 것도 좀 되는데 그것들도 대부분 책이다 보니 요즘 이북으로 보는 나한테는 잘 안맞기도 하고.

 

뭐,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번 작품이 제일 끌렸던 이유는 '네코미미'.

여주인 리리아나에게 네코미미 머리띠를 씌우고 반해서 쫒아 다닌다는 남주의 설정이 너무 독특해서, 소냐에서 가끔 나오는 블랙 코메디 계열인가 싶은 기대로 잡았다.

 

소냐다운 딥다크 도로도로 부분은 거의 없었지만, 그대신 충분히 만족 할 만한 러브 코메디 한 편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음.

남주인 디몬이 너무 ㅋㅋㅋㅋ 상식에서 결여된 행동을 해대는데, 그 중 가장 웃겼던 건 리리아나가 자신을 좋아하게끔 만들기 위해서 하는 '유혹 작전'.

본인 자체가 감정이 좀 결여 되어 있고 과거가 과거이니 만큼 (타국에서 암살자 및 밀정으로 살아옴), 첫 사랑에 빠져서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유혹하는 방법을 연애의 ㅇ자 기미도 없는 큰 형한테 배워서 그걸 그대로 행한다는게 문제 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한 달에 걸쳐서 띄엄띄엄 읽어서 잘 기억이 안나기는 하는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거의 헐벗듯이 굴고 장미꽃 뿌린 욕조라던가 ㅋㅋㅋㅋ 여튼 그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하나같이 미치도록 웃겼다.

물론 리리아나도 기겁했고요. ㅋㅋㅋㅋ.

 

뭐, 사람 좋은 여주이니 만큼 금방 디몬의 이상한 점에 익숙해지고 받아들이고 나중에는 그의 모든 것.. 과거는 물론, 피만 보면 과거의 고통과 죄책감으로 일으키는 '발작 증세'까지 다 수긍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되기 까지 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뭐 기본이 럽코메디 라서 크게 심각하게 다뤄지진 않더라.

 

사랑에 빠져도 디몬은 디몬이라서 여전히 돌발 행동을 해대고, '인간다운 감정'을 이제서야 천천히 배워 나가는 터라 앞으로도 리리아나가 놀라고 기겁할 일들이 많을 수 있겠지만 ㅋㅋㅋ 디몬과 함께라면 그런 것도 다 즐겁고 재밌게 넘길 수 있다고 하니 이 커플은 미래에도 문제 없을 듯.

 

사실 좀 더 재밌게 읽은 장면들도 많았고 그런 것들을 다 쓰고 싶었는데.. 너무 딴 짓 하다가 돌아와서 읽은거라 도통 기억이 안나서 ^_ㅠ..

재밌 었다는 거 하나 만 기억하면 됬다 응. ...

다음 작품은 좀 도로도로 하고 어두운거 읽어볼까 싶기도 하고 흐음....

 

 

 

2019.06.06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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