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お嬢様と魅惑のレッスン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02/24)

-줄거리-

부모가 없지만, 많은 애정을 주는 고아원 가족들과 함께 밝고 올바르게 성장한 소녀 '티아나'. 어느날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청년 '빌리'는, 티아나가 유서깊은 귀족 가문 '타임라' 가문의 하나 뿐인 후계자라 말하며 그녀를 반 강제로 데려오지요. 고아원의 운영을 돕는다는 조건으로 빌리의 제안...후계자의 역할을 해낼 것을 수락하게 되는 티아나. 하지만 처음 만난 조부 '마르코'는 그녀에게 쌀쌀 맞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밀어닥쳐온 친척들은 그녀를 인정하지 않으려 듭니다. 빌리의 도발에 넘어가, 결국 진정한 후계자로서 인정받기 위한 수업에 들어가게 되는 티아나. 교육계 겸 그녀의 전속 집사인 빌리의 지도 하에, 각종 귀족 영양으로서의, 후계자로서의 교육은 물론, 순진무구한 그녀가 귀족 청년들의 유혹에 지지 않기 위해...란 명목으로 그의 '특별 유혹레슨' 마저도 받는 처지에 처하게 되지요. 레슨일 뿐이란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빌리의 일거수 일투족에 흔들리는 티아나는, 이윽고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째인 '주인님 시리즈 - 아가씨와 유혹의 레슨' 감상 입니다.

딴짓 하기에 바쁜 나머지, 다 읽는데 장장 5일 이나 걸렸던 이번 작품...아니; 충분히 재미 있었긴 하지만...그. 뭐랄까. 요 근래 딴 짓 하는 것도 좀 있었고...이래저래 책이 손에 잘 잡히지 않더라구요-_-;. .. 그래요 뭐; 전부 내 잘못이려니 OTL.

어쨌거나 전반적으로는 꽤 괜찮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이였지만, 저의 게으름 덕분에 띄엄띄엄 본 것 때문인지. 마지막은 그냥 무난한 편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남주인 빌리가 충격적인 첫 등장에 비해 가면 갈수록 제가 바라는 행동과 거리가 멀어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은요.... 아니,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란게 잘못이지 OTL.

매번 달달함을 최장 무기로 삼고 각각 새로운 커플을 등장 시키는 이 시리즈.
이번 이야기는, 고아원에서 성장한 서민형 소녀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성장해 훌륭한 귀족 영애, 그리고 바람직한 영주 후계자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 데에서 상대방 역...교육 담당자 겸, 집사인 '빌리'와의 설전이 바탕으로 깔린(?) 애정 전개가 이어지지요.
친적들과의 거래에서 승리해 레이디로서 거듭나기 까지가 전반적 과정이였지만, 시리즈 특징상의 달달함은 여전했습니다...랄까 더 파워 업?.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하루 아침에 귀족 영애로서 살아가게 되는 주인공 티아나.
지금까지의 주인공들 중,(그래봐야 3명 뿐이지만;), 가장 아가씨..랄까 오토메? 같은 타입이였어요.
기본적으로 올곧은 성격이긴 해도, 츤데레의 츤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순진 무구. 할 말은 다 하고 강단또한 갖췄지만, 성격면으로 볼때 가장 얌전하고 소녀타운 느낌이랄까요?.
너무 드센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여지껏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 이였습니다.
서민형 이긴 해도, 고아원에서 교육을 잘 받고 자란 만큼 거의 처음부터 '귀족 아가씨'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곱디 고운 존댓말을 쓰고 있는 점도 그렇고.
전작의 주인공인 모 아가씨에 비해서 이 얼마나 가련하고 예쁜지!....예. 제 취향이 철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먼눈)

처음에는 고아원의 운영을 뒷바침 하기 위해서 수락한 일이였으나, 빌리의 교욱 아래에서 조금씩 영주로서의 자질과 마음가짐을 쌓아가게 되는 티아나.
그리고 지금까지 쌓여있던 '오해'가 풀리면서, 할아버지 '마르코'의 진짜 애정을 몸소 느끼게 되면서 그녀는 더욱 더 훌륭하고 나무랄 데 없는 후계자가 되기 위해 정진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뒷바침 해 주며 줄곧 이끌어주는 존재 빌리.
쓸데 없이 색기를 풀풀 풍기면서 티아나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짓궃은 면이나 듣는 사람 약을 바싹 올리게 만드는 유들유들 한 성격 등. 결코 '집사' 하면 떠오르는 충실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없잖아 있긴 합니다만.
티아나를 위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진심이여서,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상냥하게. 그녀를 지키면서 돌봐주지요.

그리고 저는 이 빌리에 대해서 이래저래 좀 미묘한 마음을 품고 있다거나...

아니, 얘가 첫 등장 때엔 진짜 멋지고 좋았거든요?. 때마침 빠져 있었던 애니 '이누보쿠'의 모 여우게보쿠<-가 떠오를 정도로, 충격적인(?) 시츄를 보여준 덕분에 '오오오오 소우시 소설판?!' 이럼서 매우 기뻐했었던 1인.
근데...음. 아니, 소우시는 이렇게 짓궃진 않았어요..... 쓸데 없이 색기 넘치는 부분은 같다면 같겠지만, 빌리 얘는 너무 지나치게 계획적인 타입이라서 말입니돠. 아가씨를 손 위에 올려놓고 굴리는 느낌도 없잖아 받게 된다능(..).
여느 때 라면 이런 타입의 '집사'에도 모에 할 수 있었겠지만. 이누보쿠를 보면서 제 안의 게보쿠<-- 이미지를 그런 느낌으로 굳혀 버려서 말이죠...
티아나를 있는대로 놀려 대면서도 '저는 아가씨의 충실한 하인일 뿐입니다' 라는 대사를 내뱉는 빌리를 볼 때 마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그래라 임뫄' 소리가 절로 나와요.
아니 뭐, 그렇다고 빌리가 티아나에게 못되게 군다거나 말을 안듣는 다거나. 그런 시츄는 없지만..그 뭐랄까. 아가씨와 집사의 관계를 넘어서서 성인 남성이 순진무구한 아가씨를 상대로 사랑의 밀당을 벌이는 느낌을 제일 강하게 받으니 말이죠?...쿨럭쿨럭;

여튼, 이런 부분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성향 소설의 최고 매력은, 모에 할 수 있는 남주에 있기 때문에!....이래저래 평도 좋은 이 작품은 제 안에서는 그냥 무난해 지고 말았다는 거죠. 네;

중반 부분까지는 아가씨와 집사의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유지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듯한) 빌리가 티아나의 곁을 떠나려는 시츄를 보이면서 조금씩 연애 전개가 바뀌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집사'로서 그녀의 곁을 지키려나? 하고 짐작했었는데. 어떤 의미 배신(?) 당했어요^^;.
아니, 중간중간의 복선을 봐서 단순한 집사가 아닐꺼라고 짐작은 했었지만...음. 그랬었구나.
대 귀족 가의 후계자가 된 티아나에게 어울리기 위해선 단순 집사로선 어림도 없었을 테지요. 빌리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가 되.....................ㄴ다고 애기 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오해 살 법한 시츄를 남겨놓고 헤어질 건 없잔아 -_-;
하여튼간에, 성격이 나빠요 이 놈도.

생각해 보면 이 시리즈의 남주.
세명 모두 성격이 나쁘다는 점에 한 공톰점 하고, 권수를 거듭 할 수록 그 도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싶은건 제 착각 만은 아닌듯 싶네요?.
뭐, 도에스에 복흑이든 뭐든 각각 자기 짝에만 충실한 일직선의 녀석들이니 성격 나쁜 것도 어느 정도는 눈 감아 줄 수 있긴 하지만은요. 무엇보다 상대방들이 좋다는데 뭐(..)a

이번 권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아로이스'.
진짜 이녀석 주위의 남정네들은 하나같이 솔직하지 못하고 성격 나쁜 녀석 투성이네요.
아로이스의 인맥이 의심스러워 져써.......
그리고 이쯤 되면, 이 시리즈의 마지막 즈음에는 이 아로이스가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귀족적이고 유들유들한 희대의 바람둥이...과연 누가 그를 붙들 수 있을까요?

텀이 빠른 시리즈 답게 다음 4권은 5월달에 발매 예정입니다.
다음에야 말로 제 마음에 쏙 드는 남주가 나오길 바래 보네요.


읽은 날짜 : 2012년 3월 31일


 


제목: 麗しの婚約者にご用心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1/11/25)

-줄거리-

올해로 16세가 되는 소녀 '카야'.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약하는 무역상이 될 꿈을 지니고 있는 그녀에게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바로, 5살 연상의 소꿉친구 '에릭'과 결혼하라는 집안(정확히는 언니)의 강요지요. 천사같은 외모와 달리, 겉과 속이 완벽하게 다른 복흑. 그것도 카야에게만 심술궃은 에릭은, 10년 전 고향을 떠나 유명한 '미술상'으로서 활약 중이고, 언젠가 그를 뛰어넘는 일 만을 목표로 삼아온 카야에게 있어 결혼이란 있을 수 없는 일. 급한대로 지인의 도움을 얻어, 청년 상인 '아로이스'의 통역일을 맡아 고향을 뛰쳐나오지만, 도착한 항구에서 생각치도 못하게 에릭과 맞딱들이게 됩니다. 그는 태연자약하게 카야의 계획을 무너뜨리고는, 그녀에게 약혼 파기의 조건을 걸고 자신의 보좌일을 내기해 오는데...
평점 : ★★★☆

우츠타 세이상의 '주인님 시리즈' 2권, '아름다운 약혼자에게 주의!' 감상입니다.

저번에 나왔던 삐뚤어진 과학자와 가정부 소녀의 이야기에 이어서, 이걸로 시리즈가 되었네요.
부제가 주인님 시리즈 이긴 한데, 이번 권의 내용과는...음. 아니, 계약을 했으니 주인님이라고 우겨볼 만도..?;;.

어쨌든 이번 작품.
전 권에서 꽤 만족했었던 만큼 크게 기대를 걸고 잡았었습니다....만, 기대가 컸던게 잘못인건지; 생각보다는 좀 덜한 점이 아쉬운 작품이였습니다.
주위 평들이 상당히 좋고, 실제로 이 이야기를 맘에 안들어 하는건 저 뿐인거 같으니 이것도 개취겠네요 역시^^;.

주인공인 카야.
하층 귀족집안의 소녀로, 어린시절 부터 소꿉친구인 '에릭'의 영향을 받아 세계를 활약하는 무역상이 될 꿈을 지니고 자라옵니다.
10년 전, 본격적으로 일을 나서면서 고향을 떠난 에릭과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그의 '도발'에 지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공부를 거듭해 실력을 쌓아온 카야.
그렇게 미래를 바라보려던 그녀에게, 언니 '니콜라'는 강제적으로 에릭과의 결혼을 추진해 오고.
그를 '넘어서야 할 라이벌' 내지는 '숙적' 정도로 이를 갈면서 싫어하던 카야에게 있어 말도 안되는 소리 니꼴, 꿈을 포기하라는 청천벽력 이나 다름 없지요.
일을 배우고 있던 도서관 관장의 인맥을 빌려, 청년 무역상 '아로이스'의 번역일을 맡게 되면서, 당장 집을 떠나게 되는 카야.
하지만, 배에서 내리자마자 항구에서 그녀를 맞이한건 바로 에릭.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내숭)으로 아로이스를 퇴치(?)하고, 미래를 향해 내딛은 카야의 분발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하나의 내기를 거니, 곧 이 섬에서 열릴 '옥션'에서 그가 원하는 물품을 낙찰 할 수 있도록 보좌역겸, 약혼자 역을 수행해달라...는 것이지요....


카야는 한마디로 말해 츤데레 입니다.
연애 쪽으로 둔감하고 천성이 착한 소녀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기 싫어하고 허세 끼도 조금 있는, 그런 츤츤츤 입니다....데레가 없었던거 같기도?;.
상대가 에릭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초반은 이렇게 츤츤 거리는 카야를 보는게 좀 짜증도 났어요.
제 여주 취향과는 완전 다르거든요 카야가. 그래서 끝까지 공감하기 어려웠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츤츤 거릴꺼면 마지막까지 밀어붙여 줄 것이지, 에릭에 대한 마음을 깨닫자 마자 급작스럽게 약해진 것도 불만이구효.... 처음에는 카야가 승질 났었는데 가면 갈수록 에릭쪽이 승질이 나서 ㅋㅋㅋㅋㅋ 츤츤 거리는게 불만이다가 츤츤거리지 않으니 그것도 불만이 되는, 그런 기분이 되더군요.
아 개취입니다 개취. 제가 이상한 걸 수도 있어요 네;.
어쨌든, 노력을 게을리 하지않는 성실한 면을 지니고, 꿈을 이루려는 포부와 야망도 지니고 있는. 강한 타입의 여주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우츠다상 작품 캐러중에선 이런 타입이 처음이였으니 신선하기도 하네요.... 제 취향관 안맞었지만!.

그런 그녀의 상대방인 에릭.
줄거리 소개에서도 나오듯, 복흑 입니다.
끝내주는 미남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고 남 앞에서 겸손화 겸허한 태도, 그리고 약하고 섬세한 면도 보이는 '연기력' 역시 훌륭한 녀석이라지요.
그리고, 오로지 카야에게만 심술궃고 놀려먹기를 좋아하는 삐뚤어진 연심을 지닌 놈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서 부터 곁에 있어온 카야에게 줄곧.. 거의 20년을 자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한 번도 솔직하게 그 마음을 표현 한 적이 없어요.
어렸을 때에는 꼬꼬마 카야의 꿈을 하나하나 격퇴하면서 그녀를 놀리고(그것도 허접한 질투로 인해!), 헤어져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보내는 편지에, 지는걸 싫어하는 그녀의 성질을 이용해 마구 비꼬며 약을 올리고.
재회 해서는 진심을 보이지 않는 태도로, 그녀를 혼동시키니.
카야의 츤츤이 납득이 가게 만드는 그런 녀석이였어요. 랄까, 이런 놈이 옆에 붙어있으니 카야의 성격도 삐뚤어지는 거지..=_=;.
그렇다고 해서 그가 카야에게 못되게 굴거나 심하게 대하는 건 없는데...그 뭐랄까, 보는 사람도 약이 바싹 오를 법한 그런 비꼬기 스킬이 좀 쌔서 말이죠 얘가.
약혼자 '연기'를 빙자해서 카야에게 엄청 상냥하고 소중하게 대하면서 색기도 풀풀 풍기는데. 이게 그의 '진심'이라는 건 읽는 독자만 알 수 있지 카야는 모르지 않겠냐구요.
그 때문에, 후반부. 카야가 '에릭에게는 달리 소중한 사람이 있다' 라는 오해를 하게 되는거죠.
그제서야 안절부절 못하며 오해를 바로 잡으려 애닳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뭐하냐.
그의 집사 '아힘'의 말마따나 '처음부터 잘하지 임마!'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20년간 짝사랑 해놓고 한번도 진심을 말하지 않았다는게 제일 문제였어요 요놈 요놈-_-=3.
이런 복흑의 상냥한 타입은 나름 좋아하는 남주 상인데...이상하게 에릭은 안 맞네요(..) 왤까나. 여기서 더 나아가면 에드가와 비슷한 타입이 될 뻔도 했는데....쩝;.

그래서 후반부. 모든 오해가 풀리고 에릭이 카야에게 진심어린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여기서도 그닥... 크게 와닿는거 없이 식은 눈으로 보게 되더군요.
한 사람에겐 '진작에 그럴 것이지' 소리가 나오고 또 한 사람에겐 '너무 쉽게 넘어가는거 아냐 너' 소리가 나오고...
으악 나 이결혼 반댈세! OTL.

기대했었던 옥션 장면에서도 크게 재밌지 않았던게 좀 실망이기도 했습니다. 어디에서 본 리뷰에선 그 장면이 좋았다길래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뭐, 상대방인 악역이 너무 질 떨어지는 천치바보 라서 긴장감 따위 눈씻고 찾아 볼 수도 없었던게 문제일지도요?. 전 권보다 더 바보같은 악역이였다능;.

어쨌든, 한 권 딱 떨어지는 해피 엔딩의 이야기 였습니다.
시리즈 특징이 되려는 건지, 더 나올것도 없는 '결혼식' 까지 확실히 보여주는 닫힌 해피 엔딩 이네요.

몇 번이고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취예요. 좋아하는 분이 훨씬 많...다기 보단 츳코미 넣는건 저 뿐일 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구구절절히 불만을 토해냈어도, 실제로 별 셋 반은 줄 정도로 나름 괜찮았으니까.
제 감상만 믿지 마시고 끌리는 분은 한번 질러 보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전, 이야기와 소재가 아무리 좋아도 남녀 주인공이 제 취향에 딱! 들어맞는게 아니면 모에 못하는 타입이니깐요 하하하하하;


읽은 날짜 : 2012년 2월 13일

제목: ご主人様はご機嫌ななめ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1/08/26)

-줄거리-

아프신 어머니와 동생 둘을 데리고 가난하지만 씩씩하게 살고 있는 16세 소녀 파미나. 어느날, 어머니의 약값을 대기 위해 줄곧 돈을 빌렸었던 호색한 고리대금 업자 영감인 '요제프'가 들이닥쳐서 그녀에게 대금 반환 내지는 후처로서 자신과 결혼할 것을 강요해 오지요. 그에 칠색팔색 한 파미나는, 울컥하는 성질대로 요제프와 '3개월 안에 돈을 못 갚을 경우엔 두 말 없이 결혼 할 것'을 약속하게 되지만, 직 후 요제프의 횡포에 의해 일할 곳이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사람들이 꺼리는 악명높은 '악마 저택'의 사용인이 되기로 하고, 고용주인 귀족적이고 상냥한 청년 '아로이스'에게 안도한 것도 잠시. 그녀가 섬겨야 할 '진짜' 저택의 주인이자 아로이스의 동생 '쿠르트'와 대면하게 됩니다. 천재적인 과학자로 꿈 처럼 아름다운 미모와 달리, 끝내주는 인간 불신에 싹아지박아지인 성격의 쿠르트는, 첫 만남부터 파미나를 쫒아내려 들고. 특유의 강한 성격으로 그에 맞서는 파미나는, 그 후 갖가지 핑계를 대며 구박해오는 쿠르트에 지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평점 : ★★★★

우츠타상의 신작, '주인님은 저기압' 감상입니다.

레이디 마리아느... 시리즈 이후 부지런히 내주신 신작.
단 권 완결로서 깔끔히 떨어지는 알콩달콩 러브 코메디로,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분은 시리즈보다 단편 쪽이 훨씬 더 재량 발휘가 잘 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오히려 시리즈 화 될 수록 늘어지는 기미가 있는 분이신듯.
한 권으로 딱 떨어지는 작품이 이번에 처음이여서 그런가, 나름 신선한 충격도 맛보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판타지 설정 다 배재하고, 오로지 연애 일면으로 밀고 나가는 정석의 소녀소설 이였어요.
왕도라면 왕도인 설정과 전개가 대부분이였어도, 그걸 재밌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도 작가분의 역량이시죠........ 우츠타 상에게 이런 표현을 쓰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이야!!! (<- 실례다!)

주인공인 파미나.
씩씩 발랄하고 소녀다운 감수성도 충분히 지니고 있지만, 무엇보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참 귀여운 소녀 입니다.
전부터 그녀를 호시탐탐 노리던 50대 주제에 뻔뻔하기 그지 없는 호색한 요제프에게 걸려, 무모한 계약을 시작하게 되고.
요제프의 뒷 공작에 의해,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곤 오직 악마 저택 한 곳 밖에 남지 않은 상황.
고용주인 아로이스는 젊은 나이에 큰 부호에, 미모와 상냥함을 겸비한 멋진 남성이였으나, 정작 그녀의 주인은 그가 아니였으니...

밞으려 들면 들 수록 더욱 더 씩씩하게 일어서는 잡초 근성의 파미나 VS 독설과 삐뚤어진 성격으로 무장한 독불장군 츤데레의 쿠르트.
초반부터 얼굴만 대면 싸우기 시작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중반까지 계속 투닥거림으로 이어지지요.
무서울 정도로 머리가 좋은 천재 과학자면 뭐하나, 종이 한 장의 차이랄지, 지극히 유치하기 그지 없는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파미나를 굴복시키려 드는데.
오히려 너무 단순 일변도여서 마케즈기라이의 파미나를 더 부추기는 결과만 낳는다지요.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굉장히 웃기고 재밌었습니다.
매번 난제를 들이밀어 놓고 파미나가 이를 악물고 해내는 걸 볼 때 마다 분해하는 쿠르트. 그리고 흐흥~ 거리며 뻐기는 파미나의 교환이 되게 귀여웠어요 정말^^.
이러다가, 중반, 계획을 '북풍과 태양'의 방법으로 바꾼 쿠르트 때문에... 여기서 부터는 오토메틱한 알콩달콩이 첨부되는 전개가 이어지는데.
본격적인 연애 진도는 여기서부터 였다지요.

밀어도 밀어도 안된다면, 오히려 끌어당기자.
자신의, '이성을 현혹시키는 미모'를 이용해, 파미나를 반하게 한 후 뻥~ 걷어차서 그녀를 쫒아 보내겠다!....라는 취지로 시작한 쿠르트의 '북풍과 태양' 작전.
그러나 자~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싸우느라고 제대로 보지못한 파미나의 '좋은 점'만 계속 눈에 들어오니, 이게 왠 주객 전도?!
흐, 흥! 거리면서 작전을 위해 어.쩔.수.없.이 파미나의 좋은 점을 인정하는 츤데레 쿠르트가 그저 웃기고 웃길 다름이였습니다. 이녀석, 22살이라는 나이가 어디로 간 마냥, 그저 유치하고 귀여워요 ㅋㅋㅋ
속내야 어쨌든, 대놓고 파미나를 유혹하기(?) 시작했을 때 부터는 천하의 바람둥이인 지 형이 무색할 정도로, 달콤한 대사를 내뱉으며 그녀를 제대로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성공합니다
............만, 자기 자신도 파미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휘둘리며 두근거리게 될 줄이야. 천재의 계산 착오라는 거죠!

그런 스스로의 마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고집불통 쿠르트 인지라, 후반부. 파미나에게 꽤 큰 상처도 줘버리는데.
여기서 좀 많이 패주고 싶을 정도로 열받긴 했지만, 그 뒤에 나름 절실히 후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어쨌든 결정적인 부분에는 만사 다 재치고 쫒아가 매달릴 만큼(??) 노력도 했으니. 그걸로 봐주기로 했습니다.
평상시에는 지지 않는 성격이면서도 결국은 사람이 좋은 파미나가 다 용서했으니 어쩔 수 없죠 뭐. 저로서는 조금 더 쿠르트의 애간장을 녹인 후에 받아주길 바랬는데 말이죠^^;

후반부터 등장한 파미나의 라이벌(이 될 수도 없을 악역이지만) '코스타'의 등장으로, 확실히 연정을 깨달은 파미나.
그런 그녀에 비해, 작전 운운하며 끝까지 솔직해지지 못했던 쿠르트는 결국 파미나를 상처 입혀버립니다.
그 후 부터는 아로이스의 도움으로 인해 꽤 급전개에 어느정도 왕도의 전개긴 하지만, 무사히 해피 엔딩으로 안착.
에필로그에 결혼식까지 올리며,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 권 딱 떨어지는 해피엔딩으로, 이 보다 더 적절하고 맘에 드는 엔딩도 보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클라이막스 부분부터 에필로그 사이에 '1년 후' 라는 휙 뛰어넘는 전개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은요.
이 커플이라면 맺어진 후에도 조금 더 재밌는 에피소드가 존재할 거라는 아쉬움 같은거? ㅎㅎ

어쨌든, 결혼 한 후에도 파미나의 고생은 계속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쿠르트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여자는 오직 그녀 뿐인 만큼 잘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근데, 11월 루루루 신간에 또다시 우츠타상+유이가상의 조합이 보이던데 말이죠;.
이번 이야기는 단편이였다 치면, 단순한 우연?... 아니면, 인상깊은 조연이였던 아로이스의 이야기?..
어떤 건지 지금으로선 감도 안잡히네요. 조금 더 정보가 공개 되어봐야 알 듯;.


읽은 날짜 : 2011년 10월 16일


PS.... 인물 소개 및, 미리 읽기(라고 치기엔 내용이 긴;) 공식 페이지 입니다. 주소는 '이곳'.
인물 소개는 그림까지 곁들어져 있으니 필견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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