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2 / 2019.09.09

★★★★

 

 

 

카야노 스바루상의 작품 '인간은 짐승의 사랑을 모른다' 를 읽었다.

 

발매 전, 표지 공개 된거 보고 홀딱 반해서, 당시 일주일? 정도 후에 일본에 갔을 때 일부러 책으로 사왔던 작품.

이미 올해 초부터 철저하게 이북으로 돌아선 터라, 이게 마지막 책 구매.. 였다. 현재까지는. ㅋㅋㅋㅋㅋ.

샀을 때 당시에는 후딱 읽어야지 싶었는데 내가 언제나 그렇듯 '~')..

실로 몇달 만의 종이책 이여서; 처음에는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는것도 힘들었다. ㅋㅋㅋㅋ 아니 이게 유독 뻑뻑한건지 뭔지 -ㅅ-).

 

초반에 집중이 잘 안되기도 하고 주말동안 외출하거나 자거나 그래서 초반 이틀 동안 100페이지 조금 넘게 읽었다가, 어제 130? 페이지 부터 완결까지 쭉 몰아서 읽었음.

일이 너무 바쁘니까 오히려 루팡하게 되더라. ㅋㅋㅋㅋ 비타 잡기도 애매했고.

 

이번 이야기.

전반적으로 페리시아 시점이 대부분이고, 중간중간 남주인 '오웬'의 시점이 들어간다.

이야기 시작은 '남들과 다른 육체 능력과 마음속에 '짐승'을 품은 소년 오웬'의 불운했던 과거를 보여준다.

귀족의 사생아인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인 백작의 손에 의해 백작가에 거두어지지만, 의모는 그를 엄청나게 학대한다. 은색과 보라색의 특이한 눈동자를 지닌 그를 '짐승의 아이' 라고 부르면서 학대 하고, 어린 오웬은 그런 그녀의 학대를 묵묵히 버텨가면서 이미 남들과 다른 '자신'을 자각하고 있는 상태.

그러던 때에 10살이 된 오웬은 남다른 두뇌로 왕태자 '안드레아스'의 친구이자 심복의 자리에 선발되게 되고.

그 첫 대면 자리에서 4살의, 그 어린 나이에도 사랑스러움과 착한 마음씨를 간직한 페리시아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성장하면서 '짐승'에서 '인간'이 되게끔 만들어주는 안드레아스와 페리시아가 자신의 인생의 '빛'이자 '보물'이 되었다고. ㅇㅇ.

 

이 후 부터는 페리시아 시점.

선왕의 붕어 이 후 27세의 젊은 나이에 즉위한 오빠 안드레아스를 돕기 위해, 불안정한 국내 사정을 진정시키려 좋아하지도 않는 공작가의 아들에게 시집가는 상황에 처한 페리시아.

이미 어린 시절부터 오웬을 좋아했던 그녀는 왕녀로서의 책임감을 떨치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오웬을 만나 포옹 한 번 하고 마음을 정리하려 하지만.

약혼식 당일, 그 사실을 '어디선가 본' 신랑 후보가 발광하면서 그녀를 밀쳐서 큰 상처를 입게 된다.

그 때 등에 입은 상처 때문에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는 페리시아.

정략 결혼의 가치조차도 사라진 그녀는 오빠의 선의에 의해 '오웬'에게 시집가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 됨.

 

중간중간 오웬의 시점이 나오기 때문에 사실 그가 '알면서' 페리시아의 부탁대로 '포옹'을 햇고 일부러 그 장면을 그녀의 약혼자에게 보여주게 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오웬의 시점이 적은데다가, 나오는 내내 내면의 '짐승'을 다스리느라고 이성을 차리느라고 고생만 해서.. 음..

사실 페리시아가 오웬을 좋아하는 만큼 오웬이 페리시아를 아끼는 마음이 잘 보이진 않더라.

누구보다도 집착하고 소중하게 여기는건 알겠는데 음... 뭔가 그런 절박함이 잘 안보이는 느낌?.

소냐 문고의 남주 치고는 계속 빼는 편이기도 하고, 스스로의 자존감도 낮고.

자기 때문에 페리시아의 다리를 못 쓰게 만들었다고, 나는 짐승이라고. 뭐 이런저런 이유는 있겠지만 오세오세 모드여도 부족할 판국에 계속 몸을 빼기만 하니 내 눈에는 영 차지 않았다고 한다 ( ._.).

 

그러다가 페리사아가 자신을 받아들여 주는 것을 알고 그 때 부터 독점욕이 폭발하긴 하는데, 이미 200페이지 근처쯤 온 상태구요. ㅋㅋㅋ 이 후에 사건 하나 터지는 바람에 그런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흐읍.. ㅠㅠ...

 

끝까지 숨기려던 '짐승의 본성', 그리고 안드레아스와 페리시아를 지키기 위해 '암살자'의 역할까지도 맡고 있엇다는 것을 사랑하는 페리시아 에게 들키고는 이별을 고하려 하지만, 페리시아는 그런 그마저도 받아 들이기로 하면서 무사히 해피 엔딩.

 

음.. 뭐랄까, 조금만 더 잘쓰면 충분히 재밌을 수 있는데!!! ...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달까.

내가 기대하는 소냐 문고의 남주에 많이 부족했어 흐읍.... 좀더 미친놈 이였으면 좋았을건데<.

이야기 내내 몸을 사리고, 마지막에 들켰다고는 해도 또 이별을 고하려고 했었던 부분까지 해서 계속 감점.

 

뭐,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재밌었지만 굳이 소냐였을 필요는 없었을거 같다.

아주 약하게 어두울 려다가 만 느낌? ( ._.)?

 

이 작품의 스핀오프 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작화가 분은 같고.

일단 저번달에 발매된 작품을 이북으로 질러놓긴 했는데 바로 읽을지 어떨지는 고민 중.

나름 재밌게 쓰시는 작가분 인거 같긴 하단 말이지. 2% 모자르지만. 

 

 

 

2019.09.05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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