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2 / 2018.04.05

★★★☆

'



토가시 세이야 상의 작품 '보잘것 없는 왕녀의 결혼 사정'.


소냐의 라벨과 토가시 세이야상의 네임에 기대치를 가지고 읽으면 큰 코 다치는 작품.

이게 굳이 소냐였을 필요가 있나?.. 싶은 느낌.

아오이 후유코 상의 삽화는 표지만 괜찮았고 내용물이 영.... 여주가 엄청 가녀리고 자그마한 체구인데 그게 잘 드러나지 않았음. 일웹에서도 그걸 지적 하더라. 동감. 

남주가 그나마 조금 소냐 다운 집착을... 조금.. 조금 -_-;; 보여주긴 했지만 역시 소냐일 필요는 없음.

지극히 무난 그 자체의 작품.




2018. .... ~ 2018.04.05



제목: 二人だけの牢獄 
작가: 富樫 聖夜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소냐 문고 (2015/04/03)

-줄거리-

'슈바르'와 '다슈갈'의 대국 사이에 끼워져 있는 작은 소국 '오크롯트'의 현 국왕의 유일한 자식인 1왕녀 피오나. 오래전 부터 앓고 있는 천식이 악화되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부왕을 대신해, 현재 오크롯트를 이끌고 있는 유능한 젊은 재상인 '알빈'은, 그녀의 유일 무이한 짝사랑 상대이자 동시에 눈 조차 마주칠 수 없는 상대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 그가 유학을 떠나기 전에 약속했던 것과 달리 결국은 무지하고 어리석은 왕위 계승자일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부끄러워서. 그의 시선을 피해다니는 피오나. 그러던 때에 부왕이 심장발작을 일으키면서 쓰러지게 되고, 피오나는 국왕 대리로서 국정을 이끌어가게 되지만, 궁지에 몰린 그녀에게 알빈은 돕는 댓가로 '피오나 자신'을 요구해 오고. 유능한 파트너인 그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에 응하게 되는 피오나. 밤마다 비밀 통로를 통해 그의 방을 찾아가 격렬하게 안기지만, 동시에 그런 그를 받아들일 수 없이 미워하는 마음 또한 버릴 수 없어 힘들어 하던 때에, 슈바르 국에서 피오나의 '약혼자 후보'로서 제 3왕자 '에리오스'가 방문해 오는데...

평점 : ★★★★



토가시 세이야상의 작품 '둘 만의 감옥' 감상입니다.


...올해 들어서 처음 읽고 처음 쓰는 감상이네요. 으하하하하핫...........................

반 년 만에 한 권이라니... 많을 땐 한달에 20권도 읽을 때의 나는 어디로 가고..^_ㅠ........ OTL.


책을 안사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예전보다 흥미는 줄어서 솔직히 ㅋㅋㅋ 나오는 족족 다 사진 않았는데, 그래도 TL이나 노말 중에서 평을 보고 나쁘지 않겠다 싶은거 위주로는 꽤 샀어요... 랄까 즘에도 한달에 20권 이상은 사는 듯.

슬슬 정말로 읽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터라, 이 작품을 받은 날 읽기 시작은 했는데.............

보다 시피, 이 책은 4월 3일에 발매. 지금은 6월 중순..... 예 뭐. 조금 읽다가 방치, 또 읽다가 방치.. 수준으로 결국 2달이나 끌고 말았습니다. 으하하ㅏㅎㅅ............( ").


어제 오늘 간만에 주말인데 암 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다가, 문득 책상 구석에 처박혀 있던 걸 발견해서 펼쳐보니, 이래저래 200 페이지까지 읽어둔 상태.

이제와서 딴 책으로 바람(?) 피우기에는 진도가 너무 나간지라 그냥 이거부터 해치우자 싶은 심정에서 남은 분량을 그대로 읽어 내렸습니다.

간만에 읽어도 술술 읽혀 내려가는거 보면, 그동안 놀긴 놀았어도 게임 등으로 일본어랑 멀어지지 않았던게 큰 도움이 된 거 같다고 스스로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읽었다지요. 진짜 다행이야..-_-;.


암튼, 그렇게 읽은 건 좋지만, 앞에 200 페이지 까지 읽어 뒀던게 언제 였는지도 기억이 안날 만큼 오래 된거 같아서, 솔직히 내용은.. 감상 쓰기 전부터 좀 망설일 정도로 긴가민가 합니다.

이거 쓰면서 조금 흝어보긴 했지만, 감정적인 부분의 세세한 점은 꽤 잊혀진거 같아서;; 결국 제대로 쓸 자신이 없네요.

그냥 편하게, 기록용으로 쓰는 거니까 감상만 써야겠습니다.


어쨌든 '소냐 문고' 타이틀에, 작가분이 토가시 세이야 상이면... 어둡고 진하기는 말 할 거 없겠지요.

그닥 심각한 수수께기 같은건 없고, 메인 두 사람이 서로 오해하고 힘들어 하다가 맺어지는.. 단순한 내용이긴 하지만, 역시 '소냐' 이고 '토가시 세이야' 이기 때문에, 속 시원~한 뒷맛을 선사해 주진 않습니다. 각오 했던 점이지만;.


여주인 피오나와 남주인 알빈.

단 하나 뿐인 왕녀와 재상이기 전에, 두 사람은 한 때 '교육계와 학생'의 위치에서 서로를 접했었습니다.

지나치게 똑똑한 두뇌를 지닌 냉정한 성격의 알빈은, 처음부터 이 작디 작은 나라에 가둬지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었고.

실제로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그는 유학을 떠나서 그대로 이 나라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려고 했었지요.

그러던 때에 그의 자만감을 눈여겨 봤던 그의 아버지이자 전 재상은, 유학 떠나기 전의 조건으로서 피오나 왕녀에게 제왕학을 가르치는 일을 떠넘겼고.

원치 않은 일을 맡게 된 알빈은, 처음부터 순수하고 여린 피오나에게 탐탁치 않은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정중하지만 항상 가슴에 못을 박는 거침없고 못된 말투로 몇 번이고 꺾일 거 같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역할을 충실히 해내려는 피오나는 그의 교육에 따라가려고 애를 쓰게 되고.

그렇게 딱딱하기 그지 없던 사제 관계에서 출발해, 여러가지 헤프닝을 겪으면서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두 사람.

그리고 그런 그가 교육계를 그만두고 유학을 떠나게 된 때에, 피오나는 그를 오토롯트에. '자신'에게 묶어두기 위해 반드시 돌아와 달라고. 그가 원하는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걸어오고... 그것을 수락한 알빈.


그가 유학을 떠나 있던 몇 년 간, 그에게 배운 제왕학을 잊지 않고 필요에 따라선 냉정한 군주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피오나 였지만, 천성의 착함 때문에 결국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알빈이 유학에서 돌아와 재상이 되면서 그 실수를 덮어주지만, 그로 인해 피오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스스로에게 실망한 나머지 알빈을 피해 다니게 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렇게 삐걱거리기 시작한지 한 참이 된 시점.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유학에서 돌아와 1년 반 만에 오토롯트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 유능한 재상인 알빈.

몸이 약한 국왕을 대신해 대부분의 정무를 처리하는 그를 존경하면서도 눈 조차 마주칠 수 없던 피오나 였지만.... 부왕이 쓰러지게 되면서 그녀가 국정 대리를 맡게 되며 이야기는 급변 합니다.


뭐... 위에서 실컷 중얼 거린 것 처럼, 피오나는 순수하지만 올곧고 따뜻한 왕녀, 그리고 알빈은 정중한 말투에 신사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냉철하고 가차 없는 철혈 재상 그 자체 입니다.

클리셰지만, 참 맛있는 설정이 아닐 수 없지요!.

거기다 피오나야 전부터 알빈을 신경쓰면서 그를 좋아하고 있었고, 알빈의 시점은 거의 없다 시피 했어도.. 뭐 말하나 마나 뻔한거 아니겠어요?.

피오나에게 요구 조건으로 자신에게 안기는 것을 바라고, 또 몇 번이고 그에 대한 강한 독점욕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그런데 시작이 시작이니 만큼, 거의 중 후반부까지는 꽤 삐걱 거리는 두 사람 이였습니다.

피오나는 처음에는 그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피해다녔고, 그에게 몸을 바치게 되면서 부터는 강제로 자신을 억압하고 가두는 그에 대한 미움을 떨쳐 버릴 수 없었고..(라고 해도 작중에서는 딱히 그런 느낌이 없긴 합니다만<).

알빈은 또 그렇~게도 말이 부족하달까, 필요한 말을 안하고 엉뚱한 말만 해대면서 피오나를 상처 입히는 일을 계속하지 않나.


피오나에게 잘못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알빈이 참 못되 먹었어요.

조금만 더 솔직하게 얘기해 주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피오나 자신에게 '그저 몸만 요구 받는다', 내지는 '필요한 것은 '피오나'가 아니라 오토롯트의 제 1왕녀 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제가 봐도 피오나가 용기를 내서 물어보거나 질문 할 때 마다 돌아온 알빈의 대답들이 모두 에러였습니다.

왕녀니까, 그래야 하니까. 의무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곡해하게 만들었으니 피오나가 쉽사리 그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믿기 어려운건 당연하지요.


이래저래 꼬일 데가 없는거 같은데도 묘하게 꼬인 두 사람 이였던지라, 은근히 답답하긴 한데 또 술술 읽히는 맛은 있어서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알빈의 강한 집착어린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좀 더 그.. '애정'이 느껴졌었으면 훨씬 더 재밌었을 거 같아요. 끙...;;.

이 작품 처럼 남주 시점이 얼마 없다는게 참 슬프기 그지 없...


어쨌거나, 대항마로서 등장한 '에리오스' 왕자는 알고보면 알빈의 지인이자 그의 능력을 높이 사는 사람 이였고.

오히려 이야기 전체의 흑막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오나 왕녀를 슈바르의 왕자랑 결혼 시키려는 외무대신 이였다는거. 물론 별 것 아닌 악당이라 크게 활약 이랄 것도 없었지만은요.


몇 번이고 서로 엇갈리다가, 결국엔 피오나가 솔직해 지면서 제대로 맺어지긴 합니다만.. 이 부분도 아쉽.

중간, 알빈이 그녀에게 청혼하면서 자신을 '왕배'로서 받아달라고 말하는 부분. 여기서 조금이라도 애정이 느껴졌었으면... 아니아니, 이 때 피오나가 속 시원~히 거절 한 후에 에리오스랑 맺어질 뻔 할 때 알빈이 조금이라도 그..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었으면 배는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솔까말, 이쯤 되면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이녀석의 계략인지 이젠 모르겠는지라-_-;;.


뭐, 그렇게 맺어진 후에서야 나오는 알빈의 진심..이랄까 진상.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겠지만, 소냐 문고 답습니다. 도로도로 합니다.

이녀석의 위험한 점은, 단순히 몸도 마음도 자신을 바라보는 피오나 자체에 만족하는게 아니라, 그녀의 정신을 망가트려서라도. 그냥 안기기만 하는 쎅ㅆ 인형으로 만들어 버려서라도 자신의 곁에 '묶어두기만 해도' 좋다는 점.

랄까, 그게 거의 최종 목적에 가깝다는 점이 참.. 

그래도 다른 소냐 문고 남주들은, 집착이라든가 독점욕에 미치긴 해도 여주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온순하게(?)지낼 듯 한데, 이녀석은 그게 아니거든요....

오로지 그녀의 눈에 자신 이외의 것이 비춰지지 않도록. 단 둘만의 세상을 만들어서 갇혀 함께 살아가는거.

종국에는 그녀의 정신을 망가뜨릴지도 모른다는 게 목적... 랄까 그럴 거야 분명.

일단 '계략'에 성공해서 그녀를 임신 시켜서 또하나의 '족쇄'를 만든 상태에서 만족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라고 합니다.....

피오나... 너 정말 무서운 남자를 낚은거야 ㅠㅠㅠㅠㅠ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 해도 이런 미친 놈은 좀...ㅠㅠㅠㅠ<<<.


국왕의 죽음이라든가, 꽤 오래 전부터 손을 써서 여러가지 흑막을 깔아놓고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에 성공한 알빈.

... 이런 그의 시점이 조금만 더 많이 나왔어도 훨씬 더 좋았을 거예요^_ㅠ

지금도 재밌었지만, 충분히 '더!' 재밌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쩝..(..)


삽화는 우리의! 씨엘님!

...뭐, 말해 무엇하겠습니다. 정말 예뻤어요 네 ㅠㅠㅠ.

특히 ㅇㄹ 함이 참 충실하고도 멋져서 ㅋㅋㅋㅋㅋ 밖에서 읽기에 심히 무리가 있는 삽화들이 아주 그냥-_-b.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토가시상 작품이니 조만간 정발 나올거라 믿고 그 때 체크해 보시면 아실 거예요.

갠 적으로 알빈은 머리 풀 때가 정말 멋있었다지요. 이 모든 건 다 씨엘님의 은총!!<



어쨌든, 오랜만에... 랄까 반년 만에 ㅋㅋㅋ 겨우 한 권 읽은 걸로 스타트.

솔직히,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자주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힘내야죠. 암만 그래도 1년에 10권은 넘겨야.. 아이고 ㅠㅠㅠㅠ


읽은 날짜 : 2015년 6월 14일




제목: 償いの調べ 
작가: 富樫 聖夜
출판사: 이스트프레스 소냐 문고 (2013/06/02)

-줄거리-

콜린슨 백작가의 둘째 딸 '실피스'. 1년 전, 부모와 언니를 마차 사고로 잃고 홀로 남은 그녀는 언니의 약혼자이자 짝사랑 상대인 변경백 '알베르트'를 피해 시골의 수도원에 몸을 맡기지요. 그 곳에서 고아들을 돌보며 수녀가 되기로 결심한 그녀였으나, 1년 만에 눈 앞에 나타난 알베르트에게 끌려가게 되고. 알베르트는 저항하는 실피스에게 '속죄'를 강요하면서 그녀를 강제로 안습니다. 콜린슨 백작가와 디스텔 백작가 사이의 '약속'과, 그녀가 자신에게서 빼앗아 간 것에 대한 '속죄'. 자신 때문에 가족과 언니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실피스는 그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고 그의 저택에 감금되어 매일매일 쾌락에 물들어가는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그러나 결혼을 준비하려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한 실피스는 알베르트가 저택을 비운 사이에 도망치고 마는데...

평점: ★★★



토가시 세이야상의 작품 '속죄의 심문' 감상입니다.
시라베...는 조사도 되긴 한데 속죄의 조사는 웃기니까 심문이 적당하겠네요, 확실히.

일단 담주 중으로 정발 예정 중인 작품인데 어떻게 어떻게 맞추긴 했습니다. 
몰입해서 읽으니 나름 빨리 읽히네요. 토가시상의 술술 읽히는 필력 덕분도 있겠지만은요.
그래서 뭐.... 나름 괜찮긴 했는데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안맞는지라 그냥저냥 읽혔습니다.
역시 개인 차는 큰가봐요 ㅋㅋㅋㅋ

어디가 어떻게 별로라기 보다는... 이야기 전개보다 역시 캐러 문제?.
전작도 그랬지만 전 토가시상의 남주들과 잘 안 맞는가 봅니다.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졌는데도 안 맞다니..참;;


얼마전에 읽었던 작가분의 전작 '비밀 거래'에 비하면 그냥 어둠 침침한 작품 이였습니다.
진짜 딱 '소냐' 다운, 시작부터 끝까지 도로도로한 느낌으로요.

여주인 실피스는 거의 중반까지 계~속 알베르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고, 알베르트는 진짜 수단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붙들어 감금하려고 애를 쓰고.
뭐..집착이 강한 남주는 좋습니다. 그것도 여주에 대한 집착이면 말 할 거 없이요.
다만, 여기의 남주 알베르트는... 아니 물론 속내야 실피스를 사랑하고 있고 때로는 상냥하게 대해주기도 하는데.. 거의 중 후반부 까지 그의 태도가 저한테는 좀 감점이더라구요.

여주한테 심하게 대하는건... 이쪽 계열에선 쉽사리 볼 수 있으니 그려려니 할 수 있겠는데.
그... 뭐랄까. 알베르트는 지나치게 고압적이예요. 
특히 처음 씬에서, TL 읽으면서 정말 간만에 ㄱㄱ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읽었던건, 내용이야 어쨌든 대부분 여주들이 순순히 응하고 받아들이는 쪽인데, 이 작품은 안 그랬거든요.
씬 끝의 끝에서야 넘어가긴 하지만, 그 전까지 실피스는 진짜 거부하는 느낌이였는데 거기다가 알베르트가 심하게 강압적이여서 그런가. 아무래도 눈쌀 찌푸려 지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느끼는건 아마 저 뿐인거 같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이 그랬다는거.

말이 부족하고 고압적이고 강압적이고, 가끔은 심한 대사로 상처 입히기도 하고.
거기다 알베르트는 이쪽에서는 나름 고 순위 급(?)으로 정ㄹ도 강해서, 진짜 ㅎㄷㄷ 할 정도로 실피스를 심하게 몰아 붙이기까지 합니다.
하루하루 말라간다는 묘사를 보게 될 줄이야. 과연 소냐는 다르구나 하고 엉뚱한 부분에서 또다시 감탄을 해보거나.<

사실 실피스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알베르트를 좋아했고, 알베르트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맺어질 운명이였던 두 사람은, 알베르트가 실피스가 아닌 그녀의 언니 레오노라를 약혼자로 선택했다는 연락으로 뒤틀리게 되지요.
그리고 뒤에 밝혀지지만, 이건 알베르트가 잘못한게 아니라 실피스의 아버지인 콜린슨 백작의 소행 이였다는거.
그 때 당시 레오노라에게 접근했던.. 그리고 이야기의 유일한 악역으로 실피스에게도 손을 뻗치는 '라이나스' 때문이였는데, 실피스의 아버지는 그를 피하기 위해서 공연히 맺어질 운명이였던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런 그를 저지하기 위해 라이나스가 함정을 팠지만, 불행하게도 레오노라 까지 죽게 되어서... 결국 실피스는 자신이 원인이라고 착각하게 되면서, 메인 커플이 1년이란 기간 동안 떨어져 지내게 된 것이지요.

사실 부딧쳐보고 확인하려 들지도 않고 도망치기만 하는 실피스에게도 잘못은 있습니다.
랄까 원인 제공은 그녀의 아버지이지만 그것에 의문점을 지니지 않고 겁 먹고 피하기만 한 그녀도 바보 같기는 했지요.
그러나, 알베르트 또한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선 실피스의 죄책감을 이용해서 그녀의 육체만 소유하려 드니. 후반부 다 될 때까지 사이가 꼬이는건 당연한 전개겠지요.

이 커플도 딱 그거였어요.
'말로 안해도 행동으로 다 알아주겠지' 하고 서로를 맹신(?)하면서, 제대로 부딧쳐서 해결하려 들지 않았다는거.
실피스는 도망만 치려고 하고 알베르트는 '말'로 설명하지 않으면서 강압적으로 몰아붙여 왔으니, 아주 그냥 쌍으로 삽질입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알베르트는 자신이 잘못 했다는 생각은 전혀 없을거예요.
실피스가 상처 입는것도 알고 오해 하는 것도 알면서도 바로잡아 주지 않고 어쨌든 소유하려고만 들었으니깐요.

고압적이여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유~해지는 남주들은 많이 봤지만, 알베르트는.... 그냥 아주 조금 부드러워 지는거 빼고는 변함이 없다는게 특이하다면 특이합니다.
변경백이라는 아주 강력한 지위 때문인가... 흡사 거대 제국의 황제삘의 느낌이 나요. 자기 혼자서 세상 살아가는 느낌의.

거기다가, 소냐 특유의 이젠 놀랍지도 않는 '마지막의 반전' 파트를 보면, 역시 이놈은 천성이 이렇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거든요.
바로 앞에 읽었던 악마의 헌신의 빈센트도 가열찬 남주긴 했지만, 알베르트에 비하면 어림도 없네요.
피도 눈물도 없는 놈입니다.
라이노스가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알베르트 또한 '거기에 얹혀갔을 뿐'인데다가, 라이노스가 손대지 않았다면 본인이 나서서 해결 보고도 남았을 법한 '악인'의 기질이 보여서 은근히 무서웠어요....
본인도 스스로의 본성을 알고 있으니, 순진 무구한 실피스를 '자신이 있는 곳'까지 떨어뜨려 놓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쪽이 더 악마 같드아.....<

어쨌거나, 뒷 사정이야 어쨌든 실피스는 마음의 부담감과 죄책감을 떨치고 그의 품 안에서 행복 할 수 있을테고.
알베르트는 그런 그녀를 '품 안의 우리'에 가둔 채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속죄'를 되새기고 있으니, 해피 엔딩일겁니다.
이젠 소냐 특유의 어둠이 깔린 해피 엔딩도 익숙해지네요.
요 근래 계속 연달아서 읽고 있으니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게 아주 그냥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비밀 거래보다는 나았던거 같습니다.
대놓고 도로도로 해도, 주변 전개보다 메인 커플 위주로 나가는 점도 그렇고 라벨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점도 그렇고.
아, 거기다가 간만에 보는 짙은 씬 연발도 인상적이였어요. 
이 작품에 비하면 비밀 거래나 후작 공방전은 엄청 담백한 축에 들어갈겁니다. 
진짜 힘 많이 쏟으셔서 쓰신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아주 그냥, 책을 쥐어 짜면 뭔가 나올거 같은 느낌이 들 정ㄷ... (쿨럭 쿨럭^^;;;;;) 

토가시상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 봐야겠어요.
...... 그 전에 '열쇠 달린 새장' 먼저 읽어 봐야겠지만은요;


읽은 날짜 : 2014년 9월 17일


제목: 秘密の取引 
작가: 富樫 聖夜
출판사: 이스트프레스 소냐 문고 (2014/02/02)

-줄거리-

나라에서도 손 꼽히는 대 상인인 '헤이튼 상회'의 외동딸인 '린제이'. 무역을 통해 국가에 큰 이익을 준 공을 인정받아 아버지가 '준남작'의 지위를 얻게 되면서 귀족 사회에 발을 들이게 되지만, 그 때문에 어중간한 위치에 처해 나름 고민이 끊이지 않지요. 한편으로 재능을 발휘해 남자 가명인 '고든 류'라는 이름으로 모험 소설 작가로 팔리던 그녀는 어느 날, 출판사로 부터 '연애 소설'을 써달라는 제의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연애를 해본 적 없어 거절을 하려고 맘 먹은 때에, 그녀는 인상깊은 미인인 청년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며칠 후, 그가 친구인 '아데리시아'와 '제이란드'가 소개시켜 주려던 '레날드' 백작 임을 알고 크게 놀라지요. 린제이에게 그녀의 정체가 '고든 류' 임을 지적 하면서 '비밀 거래'를 제시하는 레날드. 소설 소재에 대한 기대와, 흥미를 느낀 레날드에게 이끌린 린제이는 그 제안을 수락해 오면서 두 사람은 '가짜 약혼' 행세를 시작하게 되는데...

평점 : ★★★



토가시 세이야상의 '비밀 거래' 감상 입니다.

전작인 '후작님과 나의 공방'이 이미 정발로 나와 있어서 국내에서도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작가 분이시라지요.
저는 이 분 작품.. 나와있는것 까지 4권 모두 다 사뒀지만 정작 읽은건 어중간한 이 작품이 처음 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이런 애매한 선택이 좀 웃기기는 합니다만... 뭐 끌리는걸 잡아야 좋은거죠. 
순서대로 읽는답시고 억지로 잡아봐야 내 손해고!!..................라는건 둘째 치고, 사실 전 작의 여주인 아데리시아가 맘에 안들어서 라는게 가장 큰 문제 였습니다. 헤어 스타일도 별로고, 남장 하는 것도 별로고;. 
대부분의 독자분들이 좋아하던 삽화에서도.. 남장 버젼은 영 아니더라구요. 보고 있으니 영 ㅋㅋㅋㅋㅋㅋ <

뭐 이런 개인적인 이유 + 다음달이면 정발이 나올거라는 이유로 그냥 이것부터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만 잡은지라, 아직 토가시상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내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재미가 없었던건 아닙니다만, 여러모로 기대치가 높았던게 문제였달까... 생각 했던 만큼은 못 미치는 기분이 들어서요.

이야기의 재미는 충분했습니다.
전개도 잘 이끌어 나가시고, 다음 전개가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필력도 좋았고.
다만... 뭐랄까, 제가 이 장르에 많이 기대하고 있는 연애 당도가 좀 부족했달까요.

최근에 읽은 작품들이 얀 삘이 돋든 안 돋든, 대부분 여주를 매우 아끼고 좋아하는 남주들이 나오는 편이였던지라 아무래도 비교가 됬었던 걸까..
하다못해 전 작 남주인 제이란드 역시, 계략과 책략을 반복하며 어쨌든 여주를 붙들어 매려던 타입의 남주였던 만큼 그거랑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안 읽어봤어도 가독은 해본 인간<)

아니, 레날드도 나름 린제이를 아끼기는 합니다.
솔직히 소냐에서 이렇게 상냥? 착하달까 따뜻한 느낌의 남주도 찾기 어려울거 같은데 말이죠.
시종일관 린제이를 배려하고, 거래를 빙자한 '단계 밟기'에서도 결코 그녀를 겁먹게 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길들이는 등. 어쨌든 린제이를 소중히 여기는건 보이는데.
그...뭐랄까. 그게 보이는데도 느껴지지는 않는 느낌?.
이거 뭐 적으면서도 대체 뭐라고 설명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니, 저는 그냥. 이 커플의 시작부터가 맘에 안들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줄거리에 적어둔 건 이 이야기의 진짜 초반 부분이거든요.
의외로 사건 전개가 확실히 나오고.. 랄까 사건 전개를 따라가는게 이야기의 전체 부분을 차지하더군요.

레날드가 부관장으로 맡고 있는 왕립 도서관에서의 '책 도난 사건'이 국 외의 옥션에까지 오르는등 스케일이 커지면서, 거기에 린제이네 베이튼 상회가 얽히게 되는 전개로.... 사실 레날드는 처음부터 린제이에게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물론, 처음 만남 때는 린제이가 베이튼 상회의 딸이라는 것을 몰랐거니와 그녀의 정체를 알기 전부터 '반했다' 는 건 읽는 저도 충분히 전해지긴 했지만, 일단 이 이야기. 레날드 시점이 참 적거니와, 어쩌다 나와도 이게 당도랑 아무 상관이 없는 사건 전개 일색이였거든요.
린제이와의 '약혼'을 방패 삼아 진 범인을 잡기 위해서 이래저래 계략을 꾸미는 등, 그의 동기야 '베이튼 상회를 지키는 것' 그리고 '린제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였을 지 몰라도, 일단은 목적을 위해 그녀를 속인건 확실하니깐요.
아무리 동기가 선했다고는 하나 린제이에게 사실을 덮어뒀고, 시작 부터 거짓이였고. 그게 린제이를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몰랐던 것 하나는 확실히 레날드의 잘못 입니다.

이런 전개로 가면 반드시 레날드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린제이가 사실을 알게 되는 것'으로 연결 되는게 수순이지요.
물론 그걸 어쩌다가 알게 된 린제이가 크게 상처받고 그를 피하게 되는것도 정해진 수순일 테고.

이 커플의 진짜 전개는 그 때 부터 라고 봐도 될 듯 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나름 달달한 데이트며, '소설 소재'를 핑계 삼아 A단계, B단계 등등 충실히 밟아가고는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린제이가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사이에도 레날드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으니깐요.

........어쩐지 쓰다보니 레날드가 크디큰 잘못을 저지른 거 같은데;
결코 악의에 의해서 한 짓은 아니였고, 레날드 입장에서는 '베이튼 상회 보다 린제이가 먼저'. 즉, 린제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고!....는 주장하지만.
글쎄, 저는 이 부분이 참 걸리더란 말입니다. 
예, 뭐. 제가 워낙 여주에게 목 매는 남주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그렇게 맹목적인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요.
이 작품 레이블이 '소냐'다 보니 그런 부분에 더 기대했던게 잘못 이였을 지도 모르고^^;.

어쨌든 중반 부터는 모든 것을 밝히고 서로 협력하게 되지만, 연애는 일단 미뤄두고 닥친 문제부터 해결하려 드는 현실적인 커플.
완전 없었던걸로 하자는게 아니라 나중으로 미루자는 거였지만, 저는 이런 부분에서도 조금 위화감을 느꼈지 말입니다.
이 커플은 남주나 여주나 냉철+침착+두뇌파 라는게 이런 전개를 가능하게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둘 중 누구 하나라도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있었으면 이렇게는 안됬겠지....

후반부 린제이가 위험 할 뻔 한 상황이 있었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 됬네요.
여기서 레날드의 '진면목'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이미 이 시점에서 저는 뭐.. 좀 식은 마음 이였던지라 그렇게 멋있는 지는 잘 몰랐을 뿐이고.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저는 레날드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작을 안봐서 그런가, 그의 갭 차이에도 큰 모에는 못 느꼈구요^^;.
그가 여자 말투와 남자 말투, 두가지 태도를 번갈아가면서 쓰는 이유도 이야기 상에 나오는데, 일단 그 이유가 좀 중2병 스러운 부분도 있었기도 하고.
무엇보다! 너무나도! 여자 말투가 자연스러워서 읽으면서 그게 좀 ㅋㅋㅋㅋㅋㅋ.
도 아니고 アタシ를 쓰는 남주라니. 진정 특이하긴 합니다. 
랄까 저 
アタシ는 현대 일본 중고딩이 쓰는 말투일텐데요.... 어쩌자고..... 
어떤 의미 이게 정발이 되서 제대로 표현 될지가 좀 걱정이네요. 진심 여자 말투 그 자체여서 우와....
1인칭을 자유 자재로 바꿔 쓰면서 타인을 공략하는 모습은 확실히 머리 좋은 책략가, 그리고 아닌 척 상대방을 배려 할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와 포용력을 지닌 좋은 남자 임은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매력을 못 느끼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저만 느끼는 걸 수도 있겠는데.
삽화가 분의 그림체는 예쁜데 그... 레날드가 진짜 진짜 여자 같아서 말이죠 ㅋㅋㅋㅋㅋ
중간 부분 상반신 전라(..)가 나오는데 이때 몸은 정말 현장에서 뛰는 무술가 타입인데 얼굴이 너무너무 예뻐서 그...뭐랄까. 몸 부분과 얼굴 부분을 따로 그려서 합성 시킨거 같다는 위화감이 살짝 들었습니다.
긴 속 눈썹에 갸름한 얼굴 선에 등 근처까지 내려오는 길고 고운 머리 + 왕자가 새겨진 복ㄱ.......... OTL

이건 진짜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애기하는 것이므로 아마 괜찮으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 상황은 나름 심각하고 진지한 상황이기도 했고!...아 변명같다 OTL

여튼간,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고 생각치도 못했던 범인까지 잡아 해결하면서 두 사람은 무사히 결혼하고 부부로 맺어지게 됩니다.

위에서도 애기했듯 이야기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이건 확실했어요.

다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서 이런저런 불만이 쌓이다 보니 썩 좋은 느낌을 못 받았다. 이거지요.
저도 달랑 이거 한 권 읽고 작가분에 대한 평을 내릴 마음은 없습니다.
후작공방<은 아니더라도 '속죄의 신문'은 나름 기대하고 있으니깐요. 이거랑 다르게 소냐 다운 어둠침침한 이야기라고도 하고.

이 작품에 대한 추천은.... 뭐라 말씀 드리기가 애매하네요.
저 말고 일웹 평이나 읽어 보신 분들의 평은 다 재밌고 괜찮으셨다는거 같으니 더 애매모호 ^^;.

일단 정발 나온 후에 평을 봐야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감상도 궁금하니깐요.

읽은 날짜 : 2014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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