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償いの調べ
작가: 富樫 聖夜
출판사: 이스트프레스 소냐 문고 (2013/06/02)
-줄거리-
콜린슨 백작가의 둘째 딸 '실피스'. 1년 전, 부모와 언니를 마차 사고로 잃고 홀로 남은 그녀는 언니의 약혼자이자 짝사랑 상대인 변경백 '알베르트'를 피해 시골의 수도원에 몸을 맡기지요. 그 곳에서 고아들을 돌보며 수녀가 되기로 결심한 그녀였으나, 1년 만에 눈 앞에 나타난 알베르트에게 끌려가게 되고. 알베르트는 저항하는 실피스에게 '속죄'를 강요하면서 그녀를 강제로 안습니다. 콜린슨 백작가와 디스텔 백작가 사이의 '약속'과, 그녀가 자신에게서 빼앗아 간 것에 대한 '속죄'. 자신 때문에 가족과 언니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실피스는 그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고 그의 저택에 감금되어 매일매일 쾌락에 물들어가는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그러나 결혼을 준비하려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한 실피스는 알베르트가 저택을 비운 사이에 도망치고 마는데...
평점: ★★★
토가시 세이야상의 작품 '속죄의 심문' 감상입니다.
시라베...는 조사도 되긴 한데 속죄의 조사는 웃기니까 심문이 적당하겠네요, 확실히.
일단 담주 중으로 정발 예정 중인 작품인데 어떻게 어떻게 맞추긴 했습니다.
몰입해서 읽으니 나름 빨리 읽히네요. 토가시상의 술술 읽히는 필력 덕분도 있겠지만은요.
그래서 뭐.... 나름 괜찮긴 했는데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안맞는지라 그냥저냥 읽혔습니다.
역시 개인 차는 큰가봐요 ㅋㅋㅋㅋ
어디가 어떻게 별로라기 보다는... 이야기 전개보다 역시 캐러 문제?.
전작도 그랬지만 전 토가시상의 남주들과 잘 안 맞는가 봅니다.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졌는데도 안 맞다니..참;;
얼마전에 읽었던 작가분의 전작 '비밀 거래'에 비하면 그냥 어둠 침침한 작품 이였습니다.
진짜 딱 '소냐' 다운, 시작부터 끝까지 도로도로한 느낌으로요.
여주인 실피스는 거의 중반까지 계~속 알베르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고, 알베르트는 진짜 수단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붙들어 감금하려고 애를 쓰고.
뭐..집착이 강한 남주는 좋습니다. 그것도 여주에 대한 집착이면 말 할 거 없이요.
다만, 여기의 남주 알베르트는... 아니 물론 속내야 실피스를 사랑하고 있고 때로는 상냥하게 대해주기도 하는데.. 거의 중 후반부 까지 그의 태도가 저한테는 좀 감점이더라구요.
여주한테 심하게 대하는건... 이쪽 계열에선 쉽사리 볼 수 있으니 그려려니 할 수 있겠는데.
그... 뭐랄까. 알베르트는 지나치게 고압적이예요.
특히 처음 씬에서, TL 읽으면서 정말 간만에 ㄱㄱ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읽었던건, 내용이야 어쨌든 대부분 여주들이 순순히 응하고 받아들이는 쪽인데, 이 작품은 안 그랬거든요.
씬 끝의 끝에서야 넘어가긴 하지만, 그 전까지 실피스는 진짜 거부하는 느낌이였는데 거기다가 알베르트가 심하게 강압적이여서 그런가. 아무래도 눈쌀 찌푸려 지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느끼는건 아마 저 뿐인거 같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이 그랬다는거.
말이 부족하고 고압적이고 강압적이고, 가끔은 심한 대사로 상처 입히기도 하고.
거기다 알베르트는 이쪽에서는 나름 고 순위 급(?)으로 정ㄹ도 강해서, 진짜 ㅎㄷㄷ 할 정도로 실피스를 심하게 몰아 붙이기까지 합니다.
하루하루 말라간다는 묘사를 보게 될 줄이야. 과연 소냐는 다르구나 하고 엉뚱한 부분에서 또다시 감탄을 해보거나.<
사실 실피스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알베르트를 좋아했고, 알베르트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맺어질 운명이였던 두 사람은, 알베르트가 실피스가 아닌 그녀의 언니 레오노라를 약혼자로 선택했다는 연락으로 뒤틀리게 되지요.
그리고 뒤에 밝혀지지만, 이건 알베르트가 잘못한게 아니라 실피스의 아버지인 콜린슨 백작의 소행 이였다는거.
그 때 당시 레오노라에게 접근했던.. 그리고 이야기의 유일한 악역으로 실피스에게도 손을 뻗치는 '라이나스' 때문이였는데, 실피스의 아버지는 그를 피하기 위해서 공연히 맺어질 운명이였던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런 그를 저지하기 위해 라이나스가 함정을 팠지만, 불행하게도 레오노라 까지 죽게 되어서... 결국 실피스는 자신이 원인이라고 착각하게 되면서, 메인 커플이 1년이란 기간 동안 떨어져 지내게 된 것이지요.
사실 부딧쳐보고 확인하려 들지도 않고 도망치기만 하는 실피스에게도 잘못은 있습니다.
랄까 원인 제공은 그녀의 아버지이지만 그것에 의문점을 지니지 않고 겁 먹고 피하기만 한 그녀도 바보 같기는 했지요.
그러나, 알베르트 또한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선 실피스의 죄책감을 이용해서 그녀의 육체만 소유하려 드니. 후반부 다 될 때까지 사이가 꼬이는건 당연한 전개겠지요.
이 커플도 딱 그거였어요.
'말로 안해도 행동으로 다 알아주겠지' 하고 서로를 맹신(?)하면서, 제대로 부딧쳐서 해결하려 들지 않았다는거.
실피스는 도망만 치려고 하고 알베르트는 '말'로 설명하지 않으면서 강압적으로 몰아붙여 왔으니, 아주 그냥 쌍으로 삽질입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알베르트는 자신이 잘못 했다는 생각은 전혀 없을거예요.
실피스가 상처 입는것도 알고 오해 하는 것도 알면서도 바로잡아 주지 않고 어쨌든 소유하려고만 들었으니깐요.
고압적이여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유~해지는 남주들은 많이 봤지만, 알베르트는.... 그냥 아주 조금 부드러워 지는거 빼고는 변함이 없다는게 특이하다면 특이합니다.
변경백이라는 아주 강력한 지위 때문인가... 흡사 거대 제국의 황제삘의 느낌이 나요. 자기 혼자서 세상 살아가는 느낌의.
거기다가, 소냐 특유의 이젠 놀랍지도 않는 '마지막의 반전' 파트를 보면, 역시 이놈은 천성이 이렇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거든요.
바로 앞에 읽었던 악마의 헌신의 빈센트도 가열찬 남주긴 했지만, 알베르트에 비하면 어림도 없네요.
피도 눈물도 없는 놈입니다.
라이노스가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알베르트 또한 '거기에 얹혀갔을 뿐'인데다가, 라이노스가 손대지 않았다면 본인이 나서서 해결 보고도 남았을 법한 '악인'의 기질이 보여서 은근히 무서웠어요....
본인도 스스로의 본성을 알고 있으니, 순진 무구한 실피스를 '자신이 있는 곳'까지 떨어뜨려 놓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쪽이 더 악마 같드아.....<
어쨌거나, 뒷 사정이야 어쨌든 실피스는 마음의 부담감과 죄책감을 떨치고 그의 품 안에서 행복 할 수 있을테고.
알베르트는 그런 그녀를 '품 안의 우리'에 가둔 채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속죄'를 되새기고 있으니, 해피 엔딩일겁니다.
이젠 소냐 특유의 어둠이 깔린 해피 엔딩도 익숙해지네요.
요 근래 계속 연달아서 읽고 있으니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게 아주 그냥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비밀 거래보다는 나았던거 같습니다.
대놓고 도로도로 해도, 주변 전개보다 메인 커플 위주로 나가는 점도 그렇고 라벨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점도 그렇고.
아, 거기다가 간만에 보는 짙은 씬 연발도 인상적이였어요.
이 작품에 비하면 비밀 거래나 후작 공방전은 엄청 담백한 축에 들어갈겁니다.
진짜 힘 많이 쏟으셔서 쓰신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아주 그냥, 책을 쥐어 짜면 뭔가 나올거 같은 느낌이 들 정ㄷ... (쿨럭 쿨럭^^;;;;;)
토가시상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 봐야겠어요.
...... 그 전에 '열쇠 달린 새장' 먼저 읽어 봐야겠지만은요;
읽은 날짜 : 2014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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