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A collection of love stories 2 - 黒髪のマリアンヌ 
작가: はるおか りの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9/01)

-줄거리-

흑발의 소녀 '마리안느'. 몰락한 백작 가문의 딸로, 어린 시절. 악마에게 씌였었다 무사히 풀려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지요. 하지만 그 후로 그녀의 몸에는 검은 나비 문양의 반점이 생기고, 지금까지 없었던 '미래를 보는 능력'까지 생겨서, 남들에게 거리를 두게 되고 피해지게 됩니다. 청년 귀족인 '빅토르'는 그런 그녀를 신부로 삼았긴 하나. 마찬가지로 그녀의 내면을 보지 않고 딱딱한 태도를 오해하며 멀리하지요.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마리안느는 더더욱 자기 비하에 빠져 힘들어하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하루오카 리노상의 단편집 2편 ' A collection of love stories 2 - 흑발의 마리안느' 감상입니다.

1권을 꽤 맘에 들게 읽었던지라, 바로 이어서 2권을 잡았었지요.
그리고 실패했다고 후회했습니다.. 책장을 다 덮은 지금도요-_-;.
평점을 별 두개 반을 줘야하나 별 셋을 줘야하나. 꽤 고민 했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럭저럭 읽을만 했고, 재미 있는 부분은 또 재밌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별 셋을 줬습니다... 솔까말, '유리코상'의 삽화에 반개 추가예요. 진심으로.

이야기가 딱히 어떻다 저떻다를 떠나서.
아오키 매직은, 연달아서 읽으면 그 효과가 높아지기는 커녕 반감 된다는걸 철저히 깨달았어요.
이미 다 알고 있는 전개에 설정인데도 왜 읽다보니 점점 짜증만 쌓이는지..-_-;.

단편들이 하나같이 짧아서 그런가. 급전개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그렇게 뒤집고 뒤집고. 진짜 간단하게 뒤집는 캐러들의 심리를 읽고 있으면 그냥 짜증만 납니다. 장난하나 싶고.


1번째 단편. 흑발의 마리안느.
표제작 주제에 이번 단편집에서 분량이 가장 적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에서 부터 실망을 했긔.
아니, 애시당초 마리안느에 대해 조금의 믿음도 없었거니와, 오히려 '미인이 아니라서 편하다. 그럴 목적이다' 라는 생각으로 신부로 삼은 주제에. 단 한 번의 말? 에피소드로 그렇게 마음이 슥- 바뀌냐구요. 
페이지 분량이 적어서 그렇다면, 책으로 내기 전에 수정이라도 좀 해주던가.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실없는 남자야. 대체 어디에서 그렇게도 관심 없고 싫어하던 마리안느를 좋아하게 된 건지. 그런 전개가 없습니다. 왠만하면 급전개려니..하고 봐주려고 했는데 이건 좀 심했어요.

2번째 단편.
천애 고아로, 극단에서 자라 여배우의 꿈을 지닌 소녀가, 귀족의 딸과 닮았다는 이유로 공작에게 대역으로 시집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공작에겐 사연이 있어 5번째 이혼을 한 상태. 여주인 아리아가 6번째 신부이지만, 애시당초 기간만 채운 후 이혼할 생각으로 대역으로 간 거지요. 그러나 그 공작... '로란'에게는 상대방의 거짓을 꿰뚫어 보는 힘이 있다는게 함정....
여기서도 처음 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아오키상 특유의 전개.. '강제로 첫날밤 시도 -> 실패' 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일웹의 독자들이 비꼬며 놀리는 것도 이해가 되더군요. 알고 있는거랑 직접 읽는거랑은 또 다르달까.
1편을 재밌게 읽었음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줬을껀데. 유감스럽게도 이미 짜증 게이지가 올라가고 있던 상태여서요..
그래도 이번건 무난했습니다. 그나마.

3번째 단편.
아름다온 미모 때문에 별의 별 수난을 다 겪은 와가마마 공주님이, 용맹한 장군이지만 무서운 분위기와 외모 때문에 '괴물'이라고 불리워지는 청년에게 시집가는 이야기.
지금까지랑 다르게 츤츤에 제멋대로인 공주님 이였습니다. 그리고 몇 페이지 넘기기 전에는 '아 그렇구나..-_-a' 라고 무덤덤하게 읽다가, 이 공주님이 약혼자에게 대놓고 '괴물이 왜 소동물을 좋아하지?' 라고 아주 직접적으로 싹아지박아지 없게 물어보는 장면에서 확 깼어요. 뭐 이런 건방진..-_-.
그 이외에도, 자기 자신에게 걸린 궁정의 후라치한 소문들에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그런 본인도 확실한 근거 없는 소문을 믿어서 약혼자인 장군을 멸시하는 부분이라든가.
까고자 하면 끝이 없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넘겼어요. 
후반부, 나름 달달한 전개로 잘 넘어가긴 합니다만. 이 모든 것은 약혼자인 장군이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지녔기 때문일겁니다. 확실해요. 아니였음 진작에...

4번째 단편. 
빼어난 미모를 지녀,이복 오라버니인 왕으로 부터 '살아있는 여신'으로 추앙 받으며 신전에 갇혀있던 소녀가, 침공해 온 정복자 왕에게 시집가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전 여기서도 짜증을...OTL.
첫날밤 시도 -> 실패의 되풀이되는 클리셰도 그렇지만. 이 왕의 태도가 말이죠.. 바로 앞의 단편에서는 여주 태도가 짜증나더니 다음 단편은 남주가 개시망이네.
역시 소문을 믿고 여주를 멸시하고 온갖 공격적인 말로 상처주는 남주.. 여기도 패턴이죠. 
곧 오해가 풀리는 것도 예상했었고 그대로 갑니다. 물론, 이 부분의 설정 자체도 매우 어이 없지만은요.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비웃으며 창녀니 악마의 여자니 별의 별 소리 다 해놓고. 고작 '순결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바로 정정해? 나가 죽어라 임마.
근데, 오해임을 깨닫고 사과하러 찾아간 주제에. 거기서 여주가 눈물을 쏟아내면서 다시금 결백을 주장하는데. 거기서 달래고 무릎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뭐할 판국에. 이 개객끼가 사과를 안해요 사과를. 아놔 진짜.
사과하러 간거 아니냐고 너 이자식아.
그 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둘의 달달한 에피소드가 몇 개 지나간 후에서야. 겨우 단 한 줄로 사과 합니다. 왜?. 하랄땐 안하고?. 그것도 사과라고 지금.
이미 남주에게 반해있는 여주니까 손쉽게 용서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싫더군요.
몇 번이고 주장하는 거지만. 남주든 여주든. 잘못을 하는거 까진 좋습니다. 나중에 까면 되니까.
근데 사과를 제대로 안하는 잡것들은 그냥 죽으라고 해요-_-. 장난하나 이것들이.
이 후로 제대로 된 부부가 된 후의 달달한 대사나 장면이나.. 뭐 그런게 나왔지만 하나도 공감 못했습니다.
아오키상이 흡사 티엘에서 나올 듯한 위험천만한 시츄로, 등급(?)을 높이는 시츄가 나왔지만. 그것도 별 감흥이 없더군요.
아무리 단편이라서 급전개로 가야했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지만. 아니지. 이거 애시당초 페이지 수가 얼마 안되잖아.
좀 더 두껍게 내도 되는거고. 
결국은 아오키상의 필력이 그지같거나 전개가 그지같거나 본인이 쓸 생각이 없었거나. 뭐 그런거네요.


.....우와; 저 짜증만 계속 내고 있지 말입니다?. 위에꺼 다 흝어보니 죄다 짜증...;
재미가 없었...음...... 아니; 읽을만은 했습니다. 엄청 술술 넘어가기도 했고.
흘려읽기가 아니라, 그냥 잘 넘어가는 책이긴 했어요. 좋아지진 않았다는게 문제지만.

그래서, 삼천총애 3권부터 읽거나 그 외의 루루루 쪽을 읽거나.
뭐 이렇게 계획하고 있던건 그냥 접었습니다. 당분간 근처에도 안가는게 상책 일 거 같아요. 
내가 아오키,하루오카로 산 책이 몇 권인데. 죄다 분노로만 읽을 순 없다.

단편집 1권은 추천합니다. 그러나 2권은 패스하시길 권합니다.
물론, 저만 짜증내는 걸 수도 있어요. 지인의 평을 보면 저와 반대였으니.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리는 걸 수도 있고, 운나쁘게 2권 연달아 읽은 내 잘못 일 수도 있으나.
여튼, 지금 심정으로선 당분간 근처도 안가고 싶네요. 네;


읽은 날짜 : 2013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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