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リリー骨董店の白雪姫 - 海の底のエメラルド・プリンセス
작가: 白川 紺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3/08/31)

-줄거리-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를 풀기 위해서 런던에서 '리리 골동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마치 백작' 영애 '크레아'. 우연찮은 기회로 인연을 맺게 된 '라스터 백작가'의 3남이자 보석상의 오너인 청년 '제레미'의 본격적인 구애에 곤란해 하던 어느 날. 제레미가 이복 형으로 부터 받아온 안티크 쥬얼리....'에메랄드 프린세스'를 처분하기 위해 크레아에게 가져오고. 그 쥬얼리에게서 예의 '목소리'를 듣게 된 크레아는, 이것이 그녀들의 적인 '로빈'이 심어둔 '저주받은 쥬얼리' 임을 파악하게 됩니다. 세 사람은 에메랄드 프린세스에게서 들려오는 여인의 목소리를 힌트로, 반지에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 '리리 골동품점의 백설 공주 - 바다 밑바닥의 에메랄드 프린세스' 감상 입니다.

3권 짜리의 짤막한 작품은 부담이 없어서 참 좋네요.
중간에 딴 짓(딴 책<)을 해도 금방 읽힐거라는 편안한 기분이 들어서 크게 압박감이 안 오기도 하고.

이어서 읽은 2권 입니다.

전 권에서 라스터 백작가의 차남이자 사생아이지만 능력 좋은 청년 '제레미'와 만나게 된 크레아.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반한 제레미는 사람 좋은 미소와 넉살을 무기로 그녀에게 막 밀어 붙여오고. 
진심인지 농담인지 헷갈려 하면서도 그의 구애에 흔들리는 크레아.
그리고, 예상치도 못했던 인물이 얽히면서 이번 권의 사건도 이어지게 됩니다.

전 권에서 아주 짧게 모습을 드러냈었던 제레미의 이복형인 바트 남작.
라스터 백작가의 후계자이고 정처인 백작 부인의 아들로, 언제나 밝고 낙천적인 제레미와 정 반대 성격으로, 매사에 옳고 그름을 추구 하고 예절과 규칙을 준수하는, 그야말로 딱딱하기 그지 없는 타입의 청년이지요.
그로서 제레미와의 사이는 전혀 좋다고 볼 수 없고, 제레미 또한 얼굴만 마주치면 잔소리를 늘어놓는 형이 '불편한 대상'.

이번 이야기는 그 형인 바트가, 제레미에게 에메랄드 반지의 처분을 의뢰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반지는 그의 친 어머니... 제레미의 계모인 백작 부인의 유품으로, 어째서인지 '영혼이 깃든 불길한 반지'라는 소문이 돌고 있고. 그 때문에 처분하려 한다는 바트.
그리고 그 앤티크 쥬얼리는, 크레아에 의해 '저주받은 쥬얼리'... 그들의 적이자 '레이디 안'의 동생인 '로빈'의 입김이 들어간 것을 알게 되면서, 반지의 저주를 풀기 위한 일을 시작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별달리 신경쓰지 않았던 제레미의 이복형인 바트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는 한 권 이였습니다.
전 권에서 아주 짧게 모습을 드러낸다다가 그 때도 제레미에게 잔소리만 하는 무표정하고 애정따위 없어 보이는 남자였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때 밝혀진 그의 의외의 면모가 꽤 좋았다지요.
뭔가, 가슴 따뜻해지는 형재애를 느껴본 기분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에메랄드 프린세스'에 얽힌 사연은 전 권 보다 훨씬 더 그럴듯 하지만 가슴 아픈 것이였으나.
그 과거 보다 더 재미있는 진실이 드러나는 전개였기 때문에, 사실 에메랄드 프린세스는 아무래도 좋게 되어버렸다지요.

처음에는 그냥 그렇고 그런< 조연일줄 알았던 '바트'가. 현재 로빈과 버나드 공작이 소유하고 있는 비밀결사 '에덴'의 리더였다는 점.
더 나아가, 그 시작은 '3대 라스터 백작 랄프'로, 크레아네 '마치 백작가'의 저주의 시작인 '레이디 안'의 소꿉친구 였었다는 점.
두 사람이 어떤 사이인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레이디 안의 죽음 이후 시작된 마치 백작가의 저주를 풀기 위해, 랄프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마술과 저주를 연구하며 비밀 결사단인 '에덴'을 창설해서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대대로 라스터 백작가의 당주가 비밀리에 그 리더 자리를 물려받았고. 전대에 이어 물려받은 바트 였으나.
레이디 안의 동생이자 수백년을 살아온 마술사 '로빈'과 그와 뜻을 같이 하는 버나드 공작이 나타나면서 '에덴'의 리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고 하지요.
한마디로, 전혀 관계 없어 보이고 솔까말 마술이니 어쩌니 하는 비현실적인 거에 눈 하나 돌리지 않을거 같은 제레미의 이복형이, 크레아들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는 게, 이번 이야기에서 제일 놀라운 점이였습니다.
예상도 못했다니깐요 진짜(..).

아직 3권을 읽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마치 백작가와 라스터 백작가는 예상치 못한 '운명'으로 맺어져 있고.
그 후손인 제레미와 크레아가 서로 만나게 된 것도 그 운명에 얽힌 인연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뭔가 두근거리고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아마 다른 이야기 같았음, 제레미가 아닌 '바트'가 그 대상이 되었을 거 같지만... 제레미가 '먼저' 크레아를 만나버렸으니 어쩌겠어요 < ㅋㅋㅋㅋ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제레미는 오랜 세월동안 깨닫지 못했던 '형제애'를 느낄 수 있게 되었고.
크레아들은 예상치도 못했던 큰 입지의 '우리 편'을 하나 더 얻게 되었습니다.

적 편에도 인물이 하나 추가 되긴 했지만, 여자애라서 크게 궁금하진 않네요. 싸가지도 없고.

아, 그리고 읽다가 느낀건데. 버나드 공작. 비록 10세 근처의 어린아이라고 하나, 이 아이가 '만사형통 해피엔딩!'으로 무사히 끝나는 꼬라지는 못 볼 거 같습니다.
이 아이. 아무리 자기 목적을 위해서라고 해도. 과거가 불행했다고 해도,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잔인함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네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가차없음도 그렇고, 이번 권에서 권총 들고 설치며 행한 언행들도 모두 불쾌했습니다. 내 동생 같았으면 애저녁에 콱...=_=<
로빈이나 이 녀석 이나, 어차피 목적을 위해서 묶인 인물들이고. '적 편' 이니까 잘 될리야 잘 될 순 없겠지만.....
벌을 받더라도 자신이 행한 것 만큼. 큰 벌을 받아야겠다 싶네요. 이대로 커봐야 범인류적인 범죄자 밖에 더 되겠냐며. 권력이 있으니 더 더욱-_-.

마지막으로, 저번 권에서 이미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제레미는, 크레아와 평생을 함께 할 각오까지 굳힌 상태.
하지만, 이번 권 끝에서야 확실히 깨닫게 된 크레아는,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 보다 저주 때문에 제레미를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자각하게 되면서 끝이 납니다.

밀당이 시작될 거 같은 커플이지만, 다음 권이 마지막이니깐요.
길어봐야 권 중간 정도 까지겠지<.

아무튼, 마음편히 읽을 수 있는 시리즈의 완결 권이라 믿고.
조만간 잡아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4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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