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30 / 2019.02.23

★★★☆




하루오카 리노상의 후궁 시리즈 1권 '후궁사화전 - 웃지 않는 신부의 붓은 수수께끼를 말한다' 를 읽었다.


하루오카상 작품을 읽는것도 벌써 6년만이네....

일단 이 후궁 시리즈는 현재 이북만 발매된 외전 2권을 포함해서 12권? 인듯 하고, 

책으로 6권까지, 그리고 어제 혼토 이북으로 나머지 6권을 다 질러둔 상태 임.

음.... 뭐랄까, 아주 막 미친듯이 재밌진 않은데, 시리즈 자체가 이 첫 작품 부터 시작해서 후궁과 '코우' 황제가를 둘러싼 부모와 자식, 고모, 조카 등등 일가 친척들이 싹다 나오는 시리즈 다보니 아예 다 사는게 낫겠더라고.

다만, 제목에서도 예상하듯, '후궁' 이라는 점에서 부터 이미.. 음.. 내가 썩 반기지 않는 그런 전개는 많은듯 했다.


적어도 남주가 그냥 ~~왕 등등 황제가 아닌 황족인 경우에는 일부일처제가 당연한(? 느낌 이여서 문제는 없겠지만, 이 12권 중에서 적어도 황제 남주가 4명? 정도는 등장 한 단 말이지 ㅋㅋㅋㅋㅋ 아나..

황태자인 남주(2권)도 있지만 어차피 나중에는 황제 즉위 하는걸.

이 '가이 제국'은 기본적으로 황제가 즉위 한 후에 12명의 황후,황귀비,귀비 등을 포함한 12명의 비빈과 9명의 처첩, 그 밑으로도 수도 없는 후궁들을 들이는 제도가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 -_-

나중 한 10권인가 11권인가. 외전격인 작품을 제외한 최근작 으로 내려가면 후궁 수가 더 늘은 걸 알 수 있다. 그저 뻥 질뿐..

이 '코우' 가문의 남자들은 일단 한 번 마음에 정한 여인이 있으면 그 상대가 죽거나 하지 않는한 절대적인 사랑을 맹세하고 그걸 평생 지켜나가는 듯 한데.. 문제는 황제 이기에 저런 처첩들을 다 거느려야 하고 일일히 다 침소에 들여야 하고 할 건 다 해야 하고 자식도 나아야 하고 한다는거 ㅇ<-<...

알고는 있지만 역시 좋아하는 설정은 아니야.... ㅍ_ㅍ)r.

아무리 사랑 받은 여인이라고 해도 나중에는 다른 여인들과 자기 남편을 나눠 가져야 하고, 사랑은 독차지 하되, 그의 정조(? 몸은 온전히 자기 것으로 할 수 없는 4명<의 여주들을 생각하면 그저 안타까울 뿐. 

이게 이 시리즈의 특징이고 중화풍 설정인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반 포기 상태긴 하지만...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 것도 내가 뒷 권들을 어느정도 흝어보고, 공 홈에 가서 관계도 등등 다 살펴본 덕분에 알게 된 거 ㅋㅋㅋㅋ

뭐.. 좋진 않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게 아니라 오히려 관심도 끄는 여튼 말로 설명하기 힘든 시리즈다 ㅇㅇ.


이 작품 이야기는 안하고 딴 이야기만 ㅋㅋㅋㅋㅋ

일단 이 작품은 첫 시작이지만 황제가 주인공이 아닌 황제의 이복형이자 '케이쵸우왕' 인 '코우 세키료우'와 그의 신부인 '리 슈쿠요우'의 이야기다......한자로 바꾸기 귀찮아 그냥 쓸래 -_-;

일 처리를 위해 자신의 영지인 케이쵸우에 들렸다 3개월 만에 도성인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더니, 자신의 신부가 될 예정인 '코우쵸우'가 아닌 그녀의 이복 언니인 '슈쿠요우'가 신부로서 와 있는걸 보고 어이가 없는 세키료우.

황제이자 이복 동생인 란카이에게는 분명 코우쵸우를 신부로 맞이 하고 싶다고 부탁하고 그 부탁이 들어졌나 했더니 엉뚱하게 그녀의 언니가 신부가 된 셈.

자신이 원하는 여인이 아닌 데다가, 신부가 된 슈쿠요우는 표정이란 표정은 거의 없다시피 한 무감정, 무표정의 여인인지라 더욱 더 정나미 붙이기 어려운 상황.

당장이라도 이혼 하고 코우쵸우를 데려 오고 싶지만 황족의 체면 상 적어도 반 년은 기다려야 하기에 이혼 에정을 통보 후 그녀와 가면 부부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슈쿠요우는 그녀대로 또 사정이 있었으니...


이야기는 남녀 주인공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 되는 식이고, 슈쿠요우의 시점이 조금 더 많은 셈?.

친 어머니가 10살 때 돌아가신 후, 귀족 집안의 아가씨 임에도 새로운 의붓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하녀와 다름 없는 괴롭힘을 당했던 그녀.

뛰어난 서예 능력을 지니고 있고 그 것을 취미겸 살아가는 활력으로 삼고 있음에도 그 능력 마저도 새어머니에 의한 '저주'로 인해 잃어버린 후, 집안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다 겪으면서 힘들어 하던 그녀는, 황제의 명에 의해서라지만 능예가로 이름 높은 세키료우에게 시집가게 된 것을 내심 기뻐한다.

워낙 괴로운 생활을 겪었던 터라 절대로 울지 않고 버티면서 서서히 감정 표현 하는 법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그로 인해 세키료우에게 갖가지 오해를 사게 되지만.. 뭐, 그것도 굉장히 빠른 시점에서 정리 되니까.

자신이 생각했던 냉혈에 재미 없는 여인이 아닌 순수하고 착한 슈쿠요우의 본성을 접하게 되면서 그녀가 겪었던 일을 조사하고 그녀를 도와주면서 마음을 더해가게 되는 세키료우.


두 사람의 연애는 사실 큰 방해물 이랄 것도 없이 금방 풀리고 찬찬히 전개 되지만, 이야기는 더 진행 되어야 하니(? 후반부는 황제 란카이의 총희인 '고우세이비' '사이엔'이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슈쿠요우가 그녀의 편을 들게 되면서 그 음모를 파헤치는 전개로 이어 진다. 이게 더 분량이 많다고 봐도 될 듯?.

서브 커플인 란카이,사이엔의 관계도 상당히 맘에 들긴 하지만.. 란카이는 이미 내세에 다시 만나서 사랑을 할 것을 맹세한 '여인'이 따로 있어서.. 후. ^_ㅠ.. 황제는 진짜 괴로운 직업(? 이구나 싶었음. 

뭐, 뒤에 나온 외전을 보면 이러니 저러니해도 사이엔과 수십년을 해로(? 하면서 그녀에 대한 마음도 '연정' 이라는걸 알게 되기는 하지만..그건 두 사람이 50대가 되어서의 이야기고. 지금은 활발하고 귀여운 사이엔의 외사랑에 가까울려나.. ㅇ<-<..

여튼, 그 일도 무사히 해결 된 후에 제대로 된 둘 만의 결혼식을 치룬 후 해피 엔딩.


아직 시리즈의 1권이기도 하고, 이 시리즈는 이 황족 가계가 대대적으로 내려가는 전개라서 흠.... 

슬쩍 보기에도 많은 커플들이 등장하지만 그들 모두가 다 행복하지는 않은 듯 했다. 꼭 이런데까지 현실적 일 필요가 있나 싶^_ㅠ..

마아, 내가 관심이 가는 커플은 5권 커플이라서 아직 갈 길이 멀긴 한데..

바로 읽고는 싶은데 읽을 때 마다 머리 아프기도 하고 (한자가 어렵기도 함), 이 커플 저 커플의 미래나 전개를 생각하면 또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흠.. 어쩔까나... 재미는 있지만 하루오카상이 원망스러운 이야기다 ^_ㅠ. 굳이 후궁이여야 하냐고..

그 현명하다는 황제들은 왜 반대를 무릎쓰고 라도 악습인 후궁을 철폐하지 못할까. 어차피 한 명의 여인만 사랑 하기에 다른 여인들을 눈물짓게 만드는건 마찬가진데 ㅍㅅ)p. 


시리즈 1부는 10권으로 끝을 낸 모양이고 2부도 이어질 듯 하니 거기서는 어떻게든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

누구 하나 용기를 내서 꼭 후궁 제도를 철폐해주길 ㅇ<-<..... (는 겨우 1권 읽은 내가 할 말이 아닌거 같다만 ㅋㅋㅋㅋ)




2019.02.21 ~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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