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9 / 2019.09.18

★★★

 

 

사토미상의 작품 '대역 영애는, 배덕의 미약으로 첫사랑의 그이를 빼앗는다'. 를 읽었다.

네토루...를 우리나라 말로 뭐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 문자 그대로 하면 몸으로 유혹해서 빼앗는다 정도인데 흠.. 아 몰라. 내 감상인데 내 맘이지<

 

여럿 분들이 지적하는 대로, 이거 제목이 잘못 되었음.

웹 연재판 이라고 듣고 원작 찾아보니 원작 제목은 그냥 단순하게 '뒤바뀌어진 영애'? 정도 였는데 서적화 하면서 담당자라던가 뭐 출판사 측의 사정으로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을 택한 모양.

아마존 감상도 북로그 감상도 저거 아니라고 다들 지적하더라 ㅋㅋㅋ 다 읽은 나도 동의하고.

 

여주 1인칭 시점으로 시작해서 끝이 난다.

덕분에 안그래도 덤덤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가 더욱 더 덤덤하게 느껴지더라.

뭐랄까, 작가분이 몰입을 위해서 1인칭을 쓰신 모양인데, 덤덤한 문체와 여주의 세상 초연한 태도와 마음가짐 때문에 더욱 더 먼 발치에서 지켜보게 되는 기분?

되게 미묘한데 이게 썩 맘에 드는건 아니였다. 어디가 별로라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좋아하지도 않는 그런 문체, 시점, 전개.

그리고 다양하게 나오는 등장 인물들 중에서 여주를 포함해서 남주는 물론 주변 인물들까지 하나같이 다 개성이 없고 의미도 없고. 굳이? 이렇게 나와야 하나? 싶은 악역들만 잔뜩 있고.

전개도 기회주의적인 것 뿐이기도 하고 하여튼 여러모로 별로였음.

원래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은 이야기는 심적으로 지치게 만들어서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어떤 의미, 덤덤한 문체 덕분에 이틀만에 술술 읽을 수 있었는 듯.

언리미티드 비우려고 읽기 시작한 거였으니 급하기도 했지만<.

 

제목 그대로 여주가 시종일관 '대역'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하도 이름이 여러번 바뀌어서 ㅋㅋㅋㅋ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여주 이름이 이렇게 많이 바뀐건 이게 처음인듯.

처음에는 자작 영애 '빅토리아' 인거 같다가, 알고보니 자작의 서녀이고 서민의 어머니를 지닌 '사라' 인게 들통나서 고아원으로 쫒겨났다가, 나중에는 고아원이 있는 영지의 영주인 백작가의 양녀로 들어갔지만 사실 그 목적은 공부 못하는 백작가의 영애 '다이아나'를 대신해서 '다이아나'로서 왕립 학교에서 성적을 올리고.

다시 사라로 돌아갈수 있는가 했더니 그녀가 학교에 있는 사이 백작가 가족이 사고로 전원 사망하고, 영지를 관리하는 영주들의 추천으로 '백작 대행'... '디안느 여백작' 이 되기 까지.

이 모든 전개가 거의 중반부 쯤까지 이루어짐. ㅋㅋㅋㅋ 대체 ㅋㅋㅋㅋㅋ 무슨 대역을 이렇게까지 꼬아서 하게 되나. 이쯤 되면 기구한 팔자가 운명인가 싶은 여주. 

종국에는 계속 '디안느' 라고 불리우니 그냥 디안느라고 하자.

 

어떻게 굴러가던 간에 살아가기 위해서 주변이 원하는대로 휩쓸려가는 디안느.

그런 그녀는 10살까지 살던 '빅토리아' 로서의 기억 중. 4살때 만났던 첫사랑 소년 '세쥬르'를 잊지 못하고.

세쥬르 또한 5살 아래의 당당하고도 착했던 '빅토리아'를 잊지 못하던 상황.

그러다 그가 모르던 사이에 원래의 '빅토리아'가 돌아오고 그의 빅토리아는 '사라'가 되어서 다신 만나지 못하게 되는가.. 했는데, 중간 고아원 시절에 '사라 시몬스'로서 세쥬르와 재회 한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다이아나'의 대역으로서 왕립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디안느는 이미 '다이아나'로서 변한 상태이고(백작가와의 약속으로 머리도 염색하고 얼굴도 안경으로 가리는 등 변장 상태), 이미 진짜 빅토리아가 같은 학년으로 학교에 입학해서 세쥬르는 그쪽이 '나의 빅토리아' 라고 믿고 있는 상황.

그렇게 되다가 또 우여곡절 끝에 사라에서 '디안느 여백작'이 된 후에는, 운명의 장난처럼 '빅토리아' 와 가까워지게 되고 세쥬르 또한 대면하게 되는 거.

아.. 쓰다보니 진짜 ㅋㅋ 끝도 없다. 별 재미도 없는 이야긴데 사건 사고는 왜이렇게 많은지;

여튼, 그렇게 사교계 데뷔 하면서 만난 후 세쥬르는 현 자작 영애 빅토리아는 자신의 그녀가 아니고, 디안느 여백작이야 말로 자신의 빅토리아라고 의심하게 된다.

그러던 상황에 빅토리아의 계략으로 인해 디안느는 미약을 먹게 되고. 그 충동을 참지 못해서 연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세쥬르를 찾아가서 기정 사실(?을 만들어 버림.

이 후 부터는 펄펄 뛰는 빅토리아와 자작가 사람들로 인해 재판이 열리기도 하고, 거기에 세쥬르를 비롯해 디안느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모여서 모든 누명을 벗겨주는 한 편, 디안느가 '사라' 이고 에전에는 '빅토리아' 였었다는 사실까지 모두다 까발려 지면서 해피엔딩(?.

 

사실 귀족가의 재판이고 많은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전 서민'이 이름을 바꾸고 여백작의 자리에 오른걸 저렇게 막 ㅋㅋㅋ 밝혀도 되는건가 싶은 의문이 드는데 음... 뭐; 츳코미 넣으면 손해지.

 

세쥬르와도 과거의 추억을 되짚으면서 무사히 연인 사이가 되서 해피 엔딩!... 이면 좋겠지만, 이후에 또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나긴 하는데.. 굳이 필요했나 이 사건? 이런 기분이 들었다;

더 적기도 손아프고 여튼, 여기서 세쥬르가 참 바보짓을 해서 별로 높지도 않았던(? 평점이 깎임.

하나만 하자 하나만. 멋있던가, 헤타레던가. 

디안느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한 건 좋지만 ㅋㅋㅋ 입 뒀다 국끓여 먹니? 왜 설명도 안하고 오해를 사게끔 하나.

문체가 하도 덤덤해서 매번 상처 입니 어쩌니 해도 1도 그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서 다행이지. 내가 디안느 였으면 죽어도 용서 안함. ㅋㅋ 그냥 끝이야 끝. 

나중에는 무릎 꿇고 빌면서 드레스 자락 붙잡고 눈물까지 보이면서 사정하니까 봐주.... 긴 한데 되게 한심해 보였던건 왤까.

엄청 능력 있고 잘생기고 사교계의 인기남 이라는던데... 잘 모르겠어.. 여자만 잘 꼬이는 스펙 아니냐(<

 

아마존 평도 좋고 해서 기대치가 컸던 만큼 실망도 제법 되는 작품 이였다.

그냥 기대치 없이 읽었으면 적어도 스토리는 재밌.....?....는 편..이라고.. 생각 했었을... 수도.. ( ._.)

 

 

 

2019.09.17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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