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카스가 타마키는, 부모님의 해외 전근으로 인해서, 어머니쪽 친척인 할머니가 사시는 신사로 가게 됩니다. 그 신사가 있는 마을에서 알수 없는 괴물에게 습격을 당하지요. 그순간 그녀를 구하는 소년. 그후에 할머니에게 놀라운 말을 듣게 됩니다. 그녀 카스가 타마키는 보통의 소녀가 아닌, '玉依の血' 를 잇는 무녀로, 대대적으로 그녀의 집안에서 내려온 사명인 '鬼斬丸' 을 봉인해야 하는 일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 귀검의 봉인이 수십년 만에 풀려가려는 이때에, 자신은 이미 선대로서 타마요리의 힘을 잃어가고 있고, 이제부턴 그녀가 타마요리히메 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할머니. 그리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반인반마' 의 존재인 5명의 수호자. 타마요리 히메의 숙명을 받아들인 그녀와 그녀를 지키는 수호자들은 그 검을 차지 하기 위해서 다가오는 '로고스' 무리들의 공격을 받게 되는데....
참으로 간단하기 그지없게 줄인 줄거리 입니다. 실제로는 스토리가 뭐랄까.. 무척 방대해요.
긴 것도 긴거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이런저런 반전이, 한 두개도 아니고, 몇개씩이나 일어나는 바람에, 뒤쪽에 가서 정신을 놓아버리면 금방 줄거리를 잊어 버리게 됩니다(..);;
거기다가, 지금까지 3명을 공략했는데, 어느 한명도 스토리가 겹치지 않습니다.
셋다 내용도 틀리고 전개도 틀리고, 갈등 부분도 틀린데다가, 심지어 뒤에 나타나는 악역 보스도 제각기 다 틀려요(웃음).
뭐랄까.. 무척 고생해서 스토릴 짜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덕에 시나리오 작가분 고생하셨겠다는 느낌도 팍팍 들어요. 저로선 덕분에 재미있었지만요^^;.
전체적인 감상은 후로 미루고...
일단 오늘은 제가 2번째로 공략했던 캐릭터인 '코무라 유이치' 에 대한 플레이노트를 써보겠습니다>_</
코무라 유이치.
고교 3학년으로 주인공보다 한살 위인 선배 입니다.
평소에 말이 잘 없는 편이고,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타인에게 접하는 방법을 잘 모를 뿐인 상냥한 소년이지요.
수호자로서의 능력은 '환상' 과 '불'을 다룹니다. 인간이 아닐때는 '여우' 요괴의 모습이구요.(생각해보니 그래서 머리와 눈색깔이 저렇구나..싶었던;)
말을 돌려서 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말하는 덕에, 초반에는 좀 깜짝 놀랬습니다.
도서관에서 처음 만나게 된 유이치 선배.
첫 만남부터 말없는 무뚝뚝함을 발휘하지만, 후에 그가 누구보다도 상냥하고 그녀를 위함을 알게 됩니다.
'카미' 들에게 공격 당할 때 마다 반드시 그녀를 구하러 오고,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지키는 그에게 점점 빠져가는 타마키.
유이치 역시 자신에게 있어 무서운 존재인 '인간' 인 타마키를, 처음에는 쉽게 가까이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천성적인 발랄한 성격과 누구에게도 차별하지 않는 상냥함에 끌리게 됩니다.
<- 그녀가 인간이여서 조금은 무섭다는 유이치
후반에, 그녀가 로고스에게 납치되어서 저택에 감금 되었을때 그녀를 구하러 온 유이치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백은 아니였지만, 평소에 조심스러웠던 그가 처음으로 내보인 감정으로 타마키 역시 자신이 유이치 선배를 남다르게 생각했다는것을 알게 되지요. 그가 반드시 자신을 구하러 올꺼라는 믿음과 함께.
하지만 두 사람이 가까워 질수록, 유이치는 점점 그녀를 멀리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인간과 다른 존재이고 '괴물' 이므로 자신과 그녀는 어울릴수도, 가까워 지는것도 용서 받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는 유이치.
타마키에게 '자신은 타마요리 히메인 너를 지키기 위한 수호자일 뿐이고, 인간이 아닌 괴물로,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니, 나에 대해선 신경쓰지 말아라' 라는 차가운 말로, 몇번이고 가까워 지려는 서로를 견제 합니다.
그후 목숨에 경각에 달렸을 때에,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안에 존재하는 내면의 힘을 끌어내려는 유이치를, 타마키는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타마요리히메' 로서 수호자를 각성 시킵니다.
(그 방법이 입술을 맞대는 건 좀 의외의 전개(..);; 보는 사람은 뜨거워지는 시츄에이션입니다만 상황 자체는 무척 슬퍼요^^;;)
그때에 진정으로 모습까지 반인반마 가 되어버린 유이치.
적은 물리쳤지만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후 부터는 아예 타마키를 이름으로 부르지도 않고 '타마요리히메' 와 '수호자' 로서 거리를 둡니다.
예전처럼 상냥한 말도 건내주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 유이치를 보며 타마키는 슬퍼 하지요.
그러던 중, 할머니로 부터 '귀참환' 을 봉인 하기 위해서 이제 남은 방법은 '타마요리 히메'.. 카스가 타마키의 피.. 목숨밖에 없다는 애기를 듣고, 자신의 목숨을 내놓기로 결심합니다.
이제 세상을 구하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고, 유이치 선배 역시 자신에게 타마요리히메의 책임을 강조하니.. 하다못해 자신의 사명을 지키는 일이라도 제대로 해내고 싶은 마음 이였지요.
신사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유이치에게 마음속으로 작별을 건내는 타마키의 앞에 나타난 유이치.
그녀를 마을 밖으로 안내하면서 도망치라고 애기합니다.
더이상 상냥한 말을 건낼 필요도, 그렇게 희망을 주지도 말라면서 소리치는 타마키에게 자신의 감정을 내보이면서 소리치는 유이치는 그녀에게 고백합니다.
'나를 위해서 울어주는 너를 이세상 누구보다도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인간과 다른 존재이고.. 너는 언제가 이 봉인의 주박에서, 이 마을에서 벗어나서 다른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니까 가까이 할수 없었다. 나는 너를 잃을 수 없어. 너의 불행도 볼수 없어. 그러니 나에게 가까이 하지말고 이곳에서 도망가..'
그런 유이치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당신 뿐이고, 당신이 괴물이든 아니든, 유이치 인것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타마키에게...
두 번 다시 그녀의 곁에서 떠나지 않겠다는 유이치.
두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사람은, 마지막 전투를 임하게 됩니다.
귀참환을 몸에 넣음으로 완벽한 괴물이 된 로고스의 '도라이' 에게 맞서서, 다시 한 번 더 강한 모습으로 각성하고, 도라이와 함게 귀참환을 봉인하지요.
대대적으로 타마요리히메의 힘으로 봉인만을 해왔던 귀검 귀참환을 도라이와 함께 없애버린후, 두 사람은 타마요리히메 와 수호자의 관계가 아닌,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으로서 살아갈 것을 약속 합니다.
어쩐지 이것도 줄거리만 줄줄 읊은 플레이 노트가 된듯 하네요.
위에 처럼 제가 줄인 줄거리로선 상상이 안될만큼 스토리가 길고 길고 깁니다.
달랑 저정도의 줄거리로 8시간 정도를 플레이 할꺼라곤 생각 안하시죠?^^;
등장 인물도 많고, 사건도 엄청 많고, 반전도 많은데.. 그걸 다 적을 순 없어서 유이치 에게만 초점을 맞춘 겁니다 (쿨럭;)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게임을 플레이 해보시는게..>_<// (<- 야;)
이 게임은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이 각각 다른 사정을 갖고있는데, 공통적으로는 다 안타깝고 조금은 눈물나는 스토리 입니다.. 그중에서 유이치가 개인적으론 가장 슬펐어요. 플레이 하면서 보이는 타마키의 독백도 슬펐고 유이치의 말들도 슬펐고..
일본에서는 문체가지고 말이 많은 사람들도 있던데, 저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문체가 화려하지 않는대신, 직설적으로 감정을 전해 주거든요.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면이 그런 점을 더욱 더 부각시켜 주는 효과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아이고 나미카와상..orz.
사쿠상 키쇼상 이후로 3탑으로 모실까 진짜 심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ㅁ;.
바로 밑의 포스팅에 달린 댓글에도 적었지만, 여지껏 성우계에서 팬질 한 이후로, 게임이든 어디에서든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 는 처음 들어본 듯 싶어요.
나미카와상의 다른연기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입니다. 제가 캐릭터에 몰입한것도 있지만.. 정말 예상외로 이런 약간은 차갑고 진지하지만 그럼에도 눈물나도록 상냥한 연기도 가능하시더라구요. 정말 감탄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3명 까지 공략하고 유이치만 4번정도 더 했을까봐요..; (특히 고백부분은 셀수 없이 리플레이<-)
그 고백 부분은 어제 영상 떠놓은게 있는데, 나중에 올려볼까 합니다;ㅁ; 물론 그 짧은(?) 영상가지곤 유이치의 느낌을 제대로 알 수 없을꺼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지만요;ㅁ;!!
캐릭터로서도 좋았지만, 나미카와상의 연기 덕에 더 좋았던 유이치.
비색의 조각에 대한 호감도를 왕창 높이는 역활(?)을 해주었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