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愛惑エンゲージ - 初恋貴公子の密やかな束縛
작가: 麻生 ミカリ
출판사: 메디악스 줄리엣 문고

-줄거리-

부유한 상인의 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살지만,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19세 소녀 사라.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스스로 깨닫지 못하며, 자신에게 구애해오는 남자들 모두 부모의 후광만 보고 오는 거라 믿고 여지껏 연애 근처도 안간 채 그림만 그리며 성장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가기 싫은 무도회에서 10년 만에 2살 연하의 소꿉친구이자 유망한 청년 귀족인 '카일'과 재회하게 되고, 오랜만에 보는 그는 사라에게 '약속'을 지키라면서 자신의 '가짜 약혼자 행세'를 부탁해 옵니다. 당황해하는 사라였지만, 예전부터 소중한 '동생'같은 존재인 카일의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어서 수락하게 되고. 카일은 일사천리로 사라의 부모에게 허락받아 그녀를 수도에 있는 자신의 저택으로 데려오지요. 어쩔 수 없이 반 강제로 끌려온 사라는, 약혼자 '행세'라는 처음 말과 달리, 끊임없이 구애해 오며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카일의 태도에 혼란스러워하게 되는데...

평점 : ★★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 '애혹의 엔게지 - 첫사랑 귀공자의 비밀스러운 속박' 감상입니다.

....와...거의 4개월만에 쓰네요; 감상을;

사실은 이거 앞에도 읽은게 3권 정도 있긴 한데... 일단 생각나는거 먼저 쓰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안쓰고 넘어갈려다가 ㅋㅋㅋ '내가 그래도 일서 읽고 감상쓰기 시작한지가 7년인데 그 세월을 무시할순 없지!' 라는 이상한 이유로< 쓰게 되네요.
그동안 비타라는 신 기기를 접하면서 너무 빠져 살았던지라^^;;.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또 책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당분간 TL 만<

지금 제 수중에 책이 없어서 세세한 부분까지는 다 쓸 수 없고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아소우상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있습니다.
아소우상이 일반(?) 여성향 소설.. 이터너티 북스에 첫 책을 내셨을 때 부터 따라갔었고, 읽은건 뭐..이거 포함해서 5권 뿐이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름 선방(?)한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읽었던 작품들 대부분이 평균 정도는 하는지라, 사서 읽어서 돈아깝지 않고 시간 아깝지 않은 작가분이라고 믿었는데 말이죠.....
아니, 그냥 이것만 그런걸지도 모르니 섵부른 판단은 자제하렵니다. 그냥 이 책에 대한것만 적으면 되겠지-_ㅠ.

어쨌거나 이 작품.
여주인 사라와 남주인 카일은 일명 '소꿉친구' 입니다.
라고 해도, 9살과 7살의 어린 나이에, 아주 잠깐. 카일의 어머니가 병 치료를 위해 고향에 내려와서, 친구인 사라의 어머니 옆에 지낼 동안의 짧은 시기 뿐이였지만은요.
책에선 정확히 얼마간 둘이 함께 있었는지 나오지는 않았긴 한데.. 그래도 이 두 사람에게는 서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사랑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되기엔 충분했던 시간이었을 겁니다.
외동딸인 사라는, 자신의 뒤를 졸졸 쫒아다니면서 애정을 갈구하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외모의 카일이 너무 소중했을 테고. 카일 역시, 자신을 불편해하는 아버지와 아픈 어머니 사이에서 애정결핍으로 자란지라, 그를 아껴주는 사라를 좋아하게 됬을 테고.
나중 말로는, 이미 이 시점부터 사라를 좋아하기 시작했었다는군요. 사라한테는 남동생이였지만, TL에 나오는 남주들이 대
부분 다 그렇듯,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야 나이따위 다 무의미할뿐< ㅋㅋㅋ

그래서, 10년 만에 재회한 사라를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라는 의지는, 예 뭐. 좋다 칩니다.
이야기 내내 끌다가 나중에서야 밝혀지는 건데, 둘이 서로 주구장창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다. 상대방은 나를 잊었을거다. 사라는 슬퍼하고 카일은 독기를 품고(?), 기타등등. 오해를 하는데. 그것도 상당히 어이없는 이유였지만;;.
여튼, 그렇게 10년 동안 (오해로 인해) 연락이 없었는데 곱게자란 아가씨인 사라야 그렇다 치지만, 카일. 얘는 10년 동안 뭐했을까요.
그렇게 보고 싶어하고 자신의 것으로 삼겠다고 굳게 결심하면서 이를 갈아댔으면, 10년동안 내버려 둘 이유가 없잖아요?. 
그동안 행동력이 너무 좋은 남주들만 봐온건가 내가 -_-
17세라는 나이가 어리다면 어리긴 한데, 사라한테 하는 행동등을 보면 어른스럽다 못해 능글맞을 정도인데 말이죠. 그렇게 원하는 거면 진작에 나타나서 낚아챌 것이지. 
뭐, 중간에 한번? 정도는 사라가 보고 싶어서 왔던 모양인데, 그냥 먼 발치에서 보고 돌아왔다고 하고.
지금의 저돌적인 카일을 봤을 때 이런 설정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이 이야기가 주구장창 사라 시점만 나오는게 아니라 카일 시점도 적당히 섞어줬으면 이렇게 이해안되진 않았을텐데 말이죠.

.............뭐, 이런 카일에 대한 불만따위, 사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오 열뻗쳐서 ㅋㅋㅋㅋㅋ -_-
앞에 읽었던 작품 2개가, 시라이시 상 작품으로 여주들이 하나같이 나름 행동력있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상대에게 무작정 끌려가지 않는 심성을 지닌 타입들이였거든요.
그래서 더 비교가 되나. 얘는 뭐 예쁜거 하나 빼고는 혼자서 뭐 하나 할 줄도 모르고,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 못해 땅이나 파고. 그런 주제에 고집이나 피우지않나. 무엇보다, 카일이 입이 닳도록 사랑한다 좋아한다를 연발해도 '연기'일 뿐이라면서 절.대.로. 눈꼽만치도 믿지 않으면서 혼자서 삽질 합니다.
이게 거의 중 후반부까지 내내 이어지는 바람에 읽는 저는 속이 터질거 같았어요.
카일도 답답하겠지만, 그래도 얘는 사라가 어떤 태도를 취하든지 말든지 자기 하고 싶은대로 밀고나가니 괜찮은데, 나는 답답하단 말이다.
진짜 이쯤 되면 어느 정도 급의 ㅂㅅ이 아닌가..하고 쌍욕이 나올 정도로 답답해서.
날씨도 더운데 얘까지 이러고 있으니 짜증이 지대로란 말이죠.

이게 저만 이런가 싶어서 일본 감상들을 쳐다보니, 하나같이 여주가 뭘 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흘러가기만 한다. 자기 주체가 없다. 여주의 매력을 모르겠다. 답답하다 등등. 
사람 눈이 다 똑같은가 봅니다. 나만 이상한게 아니였어....:Q.

혼자서는 마차 하나 부를줄 모르는 아가씨인 주제에, 대체 뭐가 잘났다고 카일의 구애를 튕겨내냐고. 물론, 어린 주제에 기어오르는 듯한< 가끔은 손밑 사람 보듯 건방진 태도를 취하는 카일도 잘한 거 없긴 하지만.

그냥 끼리끼리 사람 복장 뒤집어놓는 커플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정말로, 아오이상 삽화 하나로 이 책을 넘겼어요. 
내 일서 인생에, 중도 포기하는건 2권으로 족하다 라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억지로 억지로.

캐릭터의 매력이 없는 것도 부족해서, 이야기 전개의 개연성도 떨어지고. 악조라고 나오는건 덜떨어진 음모나 꾸미고 3페이지 만에 잡히지 않나.
서로의 오해가 얽힌 편지에 관한것도 겁나 간단하게 해결하고.
그냥.. 이 책에서 건질만한건 여자로 키워진 어린 왕자님 뿐이네요. 
차라리 얘가 성장해서 딴 여자랑 맺어지는 스핀오프가 나온다면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고.

간만에 쓰는 감상이 이렇게 불평 불만 투성이라서 좀 슬퍼집니다만... 어떤 의미,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작품이여서 감상 쓸 결심을 하게 만들었으니 주객전도? 다행이려나요;

어쨌거나, 이렇게 다시 책도 읽고 감상도 쓰기 시작했으니, 읽어뒀던 책들도 나중에 감상 써야겠습니다.
더 미뤄지면 내용도 까먹을거 같으니..^^;


읽은 날짜 : 2014년 7월 30일



제목: 恋する媚薬 - 春の王子が愛した乙女
작가: 麻生 ミカリ
출판사: 메디악스 쥴리엣 문고 (2013/05/15)

-줄거리-

부모를 사고로 여읜 후 호수 외곽의 교회에서 고아 아이들을 돌보며 생활 중인 전 백작영애 '에리제'. 마음씨 착한 그녀는 자신의 지위를 빼앗고 쫒아버린 숙부에게도 감사함을 느끼며, 매일매일을 자연과 아이들에 둘러쌓여 평온하고 충실히 보내고 있지요. 어느 날, 호수를 찾아온 미모의 청년 '알'을 만나게 되면서 그와 친구가 된 에리제. 일주일에 2,3번씩 찾아와서 아이들과 놀아주며 그녀와의 사이를 좁혀가는 그에게, 친한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를 쫒아낸 것도 모잘라 재산을 불리기 위한 도구로서 이용하려는 숙부는, 에리제의 감정을 무시하고 늙은 백작에게 강제로 시집 보내려 하고. 알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려던 에리제 였으나 그 날, 어디선가 '미약'을 마시고 온 알은 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를 안아 버리지요. 단 한 번의 추억으로 끝내려던 에리제. 하지만 알은 자신의 정체.. 왕국 내에서 '봄의 왕자'로 칭송 높은 '아르투르' 제 1 왕자임을 밝히고 그녀를 자신의 신부로 삼겠다고 말하는데....

평점 : ★★★☆




이제부터 TL 문고들도 공개로 나갑니다.

대신 씬에 대한 설명은 최간략하게................ 매번 보호 걸어두는 것도 귀찮아서요.
그 것 때문에 감상 포스트 써놓고도 귀찮아서 못 올리는 저 임을 잘 아는지라-_-;.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 '사랑하는 미약 - 봄의 왕자가 사랑한 소녀' 감상입니다.

아소우상 작품은, 예전에 이터너티 북스의 상,하권짜리 모 작품 이래로 간만입니다.
처음 접한 작품이 현대 연애물인 이터너티 북스. 그것도 남녀 주인공 1인칭 소설이였던지라, 이 분이 쓰시는 TL 문고 자체가 그렇게 어색 할 수 없었다지요.

최근엔 이터너티 북스보다 이런 TL쪽 일이 더 많으시던데. 산 책도 꼴랑 2권 인데다가 제대로 읽은 건 이번이 처음.
그렇게 큰 기대가 없었던지라, 생각 이상으로 재밌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무엇보다 전 작의 느낌이 안날 정도로 완전 새로운 작가 분 접하는 느낌일 정도로 신선해서 더 좋았구요.

어떻게 보면 한정없이 달달한 바카플(?)의 이야기인데. 별 다른 문제 없이 평온하게(??) 흘러가는 연애 이야기라서 책장이 잘 넘어가긴 하더군요.^^
비록, 서로의 마음을 몰라서 삽질...? 비스끄무리 한 전개가 있었긴 하지만, 기본은 서로를 좋아하고 함께 있고 싶어하는 두 사람 인지라 크게 거슬릴 거 없이 편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네.


이야기는, 제목과 위에 적은 줄거리 그대로.
초반 프롤로그와 마지막 에필로그. 중간에 진짜 짤막하게 두 번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여주인 에리제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이게 좀 아쉬웠다지요. 이렇게 스레치가이 전개 커플은 각자 시점을 번갈아서 보여주는게 짜장인데 말이죠-3-.
아예 없었다면 차라리 아쉽지도 않았을 텐데, 진짜 짧았지만 알의 시점이 있긴 있었으니까-_-;;.

뭐.. 그렇습니다. 
신분을 모르고 만난 채 '친구'로서 시작된 호의가 사랑으로 발전 된 커플.
그리고 비록 '미약'에 의해서 몸 부터 맺어졌으나, 전부터 좋아하던 마음은 확실히 있었고... 대신, '시작이 시작'이니 만큼 서로의 연정을 눈치 못 챈 채 삽질하고 마는 그런 커플. 
딱 그거예요 네.

주인공인 에리제는 순진하고 착하고, 어느 의미 소심하기도 한 그런 청순가련의 아가씨이고. 남주인 알은 봄의 왕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상큼하고 상냥+따뜻. 친절하기 그지 없는 청년이고.
그래서 그런가, 이 둘은 서로 싸움이랄 전개가 없었습니다. 서로 오해하고 있음에도 하염없이 달달한 전개가 이어질 수 있었던게 그 덕분이였다능.

알은, 자신이 미약 때문에 '억지로'나 다름 없이 그녀를 안았다. 그래서 상처받은 에리제는 나에게 마음을 다 보여주지 않는거다. 조심해야지 또 조심해야지.
에리제는, 원치 않았을 텐데 미약 때문에 '억지로' 나를 안은 거다. 상냥한 그이니 만큼 책임감에서 나를 약혼녀로 삼은 거겠지. 더이상 바래서도 안되는 것. 곁에 있는 걸로 만족하자.

...이런 삽질 인거죠. 아; 내가 적고도 참으로 이해하기 쉬우다. 응;

그래도, 에리제는 알의 곁에 있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강했고. 무엇보다 알이 안그렇게 생겨놓고 은근히 돌진형 남주라서 그런가. 그녀가 자신을 불편히 생각하든 어쩌든. 일단 나의 것으로 삼아야겠다. 어디에도 보낼 수 없다. 라는 독점욕이 있는 타입이라서 그게 보기 좋았습니다.
한없이 상냥해서 매번 양보만 하는 남자보다, 상냥하긴 하지만 절대로 놓을 수 없다. 라는 내장(?) 독점형 남주가 더 좋은게 당연한게 아니겠어요?^^.

알의 시점이 거의 전무하지만, 대사 하나하나에 솔직하게 전해지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만큼, 둘의 엇갈림이 살짝 답답하면서도 읽는 독자로서 좋았습니다.
서로 진짜 절절하게 좋아하는 느낌이 팍팍 다가왔거든요. 특히 알. 

어떻게 보면, 서로 속내를 털어놓고 애기만 했어도 10페이지도 되기 전에 끝날지도 모르는 이야기 였는데. 이렇게 되지도 않는< 엇갈림 덕분에 길게..하지만 재밌게 흘러갔던 이야기 였습니다.

저는, 좋았어요. 기대치가 없었던 만큼 더욱 더.

씬 파트는 무난했습니다.
총 3번 정도 나오기는 한데, 적당한 분량이였고. 아닌 척 강한< 알의 끈질김이 돋보였다지요. 오호호호호. ... 이녀석, 다른데에선 은근형 복흑 남주로 지칭되던데. 왠지 동감 되기도 한다능?...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삽화가인 오오타케상의 삽화가 굉장히 잘 어울리고 예뻤던지라, 플러스 효과까지.
이제부턴 아소우상의 작품을 체크해도 괜찮겠다!.. 라고 생각 할 정도로는 좋았던 작품 이였습니다.

나름 소프트하고 달달한 TL 작품으로, 추천작 입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6월 18일

 

제목: 姫様と執事 - 今宵、あなたとくちづけを
작가: 北山 すずな
출판사: 메디악스 쥴리엣 문고 (2012/10/15)

-줄거리-

품질 좋은 오렌지를 생산하며 부를 쌓은 '탄고르' 백작가의 외동딸 '에르미아나'. 빼어난 미모로 찬사를 받지만, 조금은 어리고 와가마마의 성격을 지닌 귀족 영애 이지요. 어린 시절, 3살 위의 소꿉친구 였던, 소심하지만 착한 소년 '루카'가 사라진 후. 그를 기억하면서도 만사 태평한 부모들을 대신해 오렌지 성을 지키려고 애쓰는 에르미아나. 수십년간 집을 지켜오던 충실한 집사의 '배반'으로 빈털털이가 된 오렌지 성을 걱정하던 그녀 앞에, 아름답고 듬직한 청년으로 성장한 루카가 나타나 성의 집사가 됩니다. 언젠가 부터 이성과 닿게 되면 기절해 버리는 체질을 지닌 에르미아나 였으나 오로지 루카에게만은 괜찮은지라, 그런 그녀에게 남자에게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을 해주겠다는 루카. 오랜만에 만난 그에게 점점 끌려가는 에르미아나 였으나, 그녀는 가난해진 오렌지성을 지키기 위해 갑부에게 시집가야 한다는 사명이 있는데...

평점 : ★★★☆



키타야마 스즈나 상의 작품 '공주와 집사 - 오늘밤, 당신과 키스를' 감상입니다.

처음 뵙는 작가분의 작품으로... 잡게 된 것도 평을 읽고 나서 였습니다.
요 근래 좀 달달하고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보고 싶었거든요. 때마침 귀엽다는 평이 많은 작품이기도 해서.

그래서 읽었는데... 기대치가 너무 컸기 때문인거 반. 설 연휴가 겹쳐서 (노느라) 정신 없었던 점도 반.
결과적으론 무난무난 하게 읽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딱히 어디가 나쁘다, 어디가 맘에 안든다.. 라고 잘라 말할 정도로 단점이 있는것도 아니나. 완전 재밌다고 칭찬할 정도로 몰입되는 이야기도 아니였거든요.
아마 다른때 읽었으면 츠보 요소가 많아서 좀 더 좋았을지도 모르나... 역시 기분에 따라서인지라^^;.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에르미아나의 시점. 중간중간 루카의 시점도 섞여 잇습니다.

현재의 이야기를 이어 나가면서 장 끝 마다 루카의 과거.. 어린 에르미아나와의 에피소드를 그려가면서 그가 얼마나 에르미아나를 예뻐하는지, 알 수 있게끔?.
꽤 마음에 드는 장치였어요 이 부분은. 남주 시점을 좋아하는 만큼 더욱 더.

어린 시절부터 소중히 여기던 소꿉친구의 소년이, 어른이 되어서 돌아왔다.
다들 루카에 대해 말해주지 않아서, 어렴풋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포기하던 차의 재회인 데다가, 울보에 심약한 루카는 몰라볼 정도로 아름답고 침착한 모습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에르미아나는 점점 그에게 끌려가게 되지요.

기본이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라 츤데레 기질이 있으나. 그것도 귀여운 수준이라서 전혀 거슬리진 않았어요.
줄거리에도 썼듯, 어딘지 모르게 나이에 비해서 어린 기질이 남아있는 지라 더욱 더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루카의 눈에는 한 없이 귀여워 보일 뿐이니 문제 없을테고.

집안의 사정(?) 때문에 갑부와 결혼해야 하는 에르미아나. 그 중간에 나름 연적 비스끄무리한 것도 등장하고 해서, 서로 마음을 확인하기 까지는 제법 분량이 지나갑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서로에게 메로메로 상태인 두 사람인지라... 연적이라고 해봐야 진짜 털끝 만큼의 위력도 없구요.
랄까, 연습이니 어쩌니 하면서도 은근히 하라구로인 루카인지라 초반부터 키스에 포옹에 B단계 까지!!!<. 거침 없거든요.
에르미아나가 둔하고 천연인지라 눈치 못 챌 뿐이지. 굳이 루카 시점이 없다고 해도 그의 맘 상태 따위...뭐 눈에 선히 보이는 만큼 한 없이 달달한 바카플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네.

중반부터 예상했던 대로의 '루카의 정체'도 밝혀지고.
결국 제대로 된 기승전결...을 따지기 보다는 무난무난하게 해피엔딩.

굳이, 시츄가 공주와 집사...일 필요가 뭐가 있었을까? 하고 조금은 의문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뭐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만족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귀여운 커플이니 너무 심난한 전개보다 오히려 이렇게 살풋, 가볍게 넘어가는 편이 더 어울리기도 했구요.

그리고 에로씬.
교합 까지 하면 총 3번이고, 나름 분량도 있거니와. 도로도로 하진 않았으나 에로에로는 했습니다.(응?).
귀여운 커플이라서 이런 부분도 슬핏... 진짜 한 페이지 안에 술러덩 넘어가려나? 하고 우려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군요.
루카..너 오랫동안 공주만 바라온 주제에, 이런 테크닉은 어디서 배워온거니?...하고 살짝 의심도 해볼 정도로.
일단 절륜이구요.(말할 거 없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에르미아나인 만큼, 그 과정이 은근히 에로하더라구요.
몇 몇 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긴 하나, 이런 분위기엔 이런 정도가 딱이다 싶어서 만족 스럽게 읽었습니다.
.......... 그리고 까놓고 말하자면. 저는 끈질긴 남자가 좋습니다. 하다가< 기절해도 절대로 놓지 않고 빼지도 않고(<<<) 줄기차게 요구하는 남자 보세요 ㅋㅋㅋㅋㅋ 그래 너 절륜이다. ㅇㅇ 조으다!!!<.


감상은 별달리 쓸 말이 없는 작품이였으나, 이 작가의 새 작품이 나오면 사서 읽어봐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는 마음에 든 이야기 였습니다.

이제 당분간은 에로홍< 읽을 일이 없을거 같네요............. 아니; 내 예정 따위 종이장 보다 더 가볍게 뒤집을 수 있는 것이긴 하나. (쿨럭)


읽은 날짜 : 2013년 2월 12일



제목: 眠れる王子と約束の姫
작가: 芹名 りせ
출판사: 메디악스 줄리엣 문고 (2012/12/17)

-줄거리-


에셀버그 왕국. 백작 영애에, 미모를 지닌 '샤롯트'는, 평소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사교계 출입을 꺼리지요. 어느날, 친구의 제안으로 참석한 무도회에서, 잠시 쉬려고 찾아간 방 안에서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청년을 발견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그에게 강제로 키스 당하게 됩니다. 두려움과 황당함으로 그 자리를 도망친 샤롯트 였으나, 며칠 후 왕자의 '근위 기사'인 레온하르트 들이 찾아오고. 그 무도회의 밤, 도망치기 바빠서 잃어버렸던 어머니의 유품인 머리 장식으로 그녀가 그날 밤의 아가씨임을 판단. 그런 그들의 요청에 의해 샤롯트는 영문도 모른 체 왕성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 강제적으로 갇힌 방에서 다시금 잠들어 있는 그 때의 청년과 만나게 되고. 또다시 같은 시츄를 반복하게 되지요. 알고보니 그 청년은 에셀버그 왕가의 왕자 '앤드류'. 당황해하는 샤롯트에게, 자신의 '부탁'을 들어 달라는 요구를 해옵니다. 마음 착한 샤롯트는 곤경에 처했다는 그를 버려두지 못하고 그 부탁을 수락하게 되고.. 그 이 후, 아침 마다 '키스'로 잠을 깨우는 것은 물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탁'을 해오면 그의 키스를 받아들이는 생활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상냥하고 부드러운 앤드류에게 점점 더 끌리게 되는 샤롯트. 앤드류 역시 그녀를 소중히 대해 오면서 마음이 깊어져 가지만. 정작, 중요한 말은 해주지 않는 그의 태도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샤롯트 인데...
 

평점 : ★★★☆

세리나 리세상의 작품 '잠자는 왕자와 약속의 공주' 감상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모티브이긴 한데, 여기서는 공주가 아니라 왕자가 저주에 걸린 쪽이네요^^;

잡은 이유는 별거 없이 그냥 아마노 치기리상 삽화 때문에. 작가분은.. 전에 한 권 질러보긴 했지만 안 읽어봤으므로 이번에 처음 접하는 분이셨습니다.

뭐.. 무난무난하니, 크게 거슬릴 거 없게 읽히는 이야기였어요.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딱히 감상 포스트로 쓸 말도 없는?.
나름 에로 문고 계열이라서, 씬도 몇 번 나오기는 하나.. 글쎄요. 제가 워낙 물들어서 그런가< 그것도 크게 에로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아.. 하는구나? < 라는 느낌으로 봤다거나.

왕자의 '비밀'은 아예 프롤로그 때 부터 드러나기 때문에, 추리 한다거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게 이야기를 더 평탄하게 만드는 효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샤롯트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나름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하고 그러는데... 뭐 읽는 저는 앤드류의 사정도 그렇지만, 그가 샤롯트를 너무 좋아한다는게 눈에 선히 보여서 말이죠.
둘 사이의 걸림돌이 될 만한 인물도 딱히 없었던 것도 있고. 그냥 서로가 서로 좋고 예쁘고 아끼고 사랑하는. 한 없이 달달한 이야기 였습니다.

20살이 되기 전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같은 마음을 돌려 받는 '고백'을 들어야 하는 저주에 걸린 앤드류.
지금까지, 시도 때도 없이. 장소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잠이 드는 괴로운 경험을 했으나 그런 그에게 운명적으로 나타난 상대가 바로 샤롯트 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한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고, 그만큼 이챠이챠 러브 만땅 시츄가 이어지는데.
문제는, 앤드류 입에서 샤롯트에게 모든 사정을 설명 할 수 없을 뿐더러, 먼저 고백도 불가능 하다는거.
두가지를 어기게 되면, 그 상대.. 샤롯트는 절대로 저주를 풀 수 없게 된다지요.
이미 상대로 샤롯트를 점찍은 데다가 히토스지인 앤드류 인지라, 그녀 아닌 상대는 생각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사정을 밝히지 못한 체 그녀 쪽의 고백을 기다리지만. 샤롯트는 샤롯트 대로 소심한 성격이거든요. 땅도 쬐~끔 파고.
그렇게 지렛따이 상태가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라고 해도, 역시 불안감 따윈 없었지만.

약속의 전개대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잠에서 깨지 못하게 된 앤드류를 진심 어린 고백으로 저주를 풀어준 샤롯트.
모든 뒷사정을 고백 하면서, 그녀를 자신의 비로 삼아 영원토록 행복하게 사는 두 사람을 보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 그러니까, 할 말이 없더라구요. 네.. 행복하게 잘 살겠지 응.

씬 부분은.. 굳이 따지자면 3번. 삽입 전 까지의 상황 1번으로. 4번이 되는데.
그렇게 농후하고 질척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횟수에 비해 기억에 남는 씬은 없네요.... 굳이 따지자면, 후반부, 옷 입고 한 섹스? 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서로 마음을 고백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미 러브러브인지라 맺어진건 중반 부터 거든요.
이 왕자님. 신사적인 것과 반대로 할 때는 하는 편인데다가. 은근히 절륜이신지라.
정숙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샤롯트가, 결혼도 하기 전에 남자랑 몸을 섞는 시츄에 대해서 조금은 의아스럽지만... 뭐, 에로 문고지 않습니까. 이런 전개 없으면 심심하지요.
아마노상의 나름 진한(?) 삽화도 곁들여저서, 볼만한 씬 들이였습니다.


필력도 괜찮으신 편이고, 전개도 무난. 달달한 분위기도 한 몫 한 것도 있고.
집에 있는 한 권도 날 잡아서 읽어볼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에 발매 예정인 신작도 사볼까? 하고.^^.

요근래는, 이래저래 신경 쓰거나 마음 쓸 거 없이 편하게 읽히는 이야기가 좋은거 같아요. 달달하면 금상첨화고.


읽은 날짜 : 2013년 1월 29일



제목: 姫巫女は騎士に抱かれて - 夢見る王国
작가: 七海 ユウリ
출판사: 메디악스 쥴리엣 문고 (2012/07/13)

-줄거리-

대대적으로 '꿈꾸는 무녀'의 예지몽을 통해, 지켜져온 '브롯섬' 왕국. 평범한 마을 소녀였던 에밀리아는, 선대 꿈꾸는 무녀의 예언으로, 새로운 무녀로서 왕성에 머무르게 되지요. 하지만 거절 할 수 없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무녀로 떠받들려져, 몇 개월의 시간이 흘러도 익숙해 질 수 없는 에밀리아. 왕성의 '백기사단' 단장인 '아렌'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왕성에서의 생활을 불편하게만 느끼던 그녀는, 몇 번의 예지몽을 통해 왕족과 원로회에게 인정받게 되고. 스스로 자신감을 얻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그녀는 아렌에게 안기기로 결심합니다. 평생 누군가를 사랑해서도, 결혼을 해서도 안되는 꿈꾸는 무녀. 그 사실을 자각하면서 아렌과 맺어진 그녀 였지만. 어째서인지 그 후로도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는데...
평점 : ★★★

나나미 유우리상의 작품 '무녀 공주는 기사에게 안겨서 - 꿈꾸는 왕국' 감상 입니다.

....어째 연달아서 에로한 문고만 읽고 있네요...음. 아니; 따지고 보면 이 책은 그렇게 에로하지만도 않았지만;.
별다른 이유는 없고, 주변에서 평이 괜찮았기 때문이였습니다. 특히 히어로가 멋지다는 말이 많아서 거기에 솔깃 했었다지요.

그래서 잡아서 읽은건 좋은데.....뭐든간, 기대치를 높게 잡으면 안 좋은거네요. 네;
이야기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고 나름 술술 잘 읽히는 전개이기도 했지만. 딱히 제 취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 하나 걸리는거 없이 잘 넘어가는 대신, 여주가...음. 
굳이 찝어서 어디가 이상하다는건 아닌데, 그냥 하는 행동이 맘에 안 들었달까. 책임감이 없어 보였달까.
정확히는, 제가 이 책의 줄거리만 보고 상상했었던 전개와 조금 빗겨나갔던 부분이 제일 걸렸던거 같아요.
저만 그런 걸 수도 있겟지만은요. 실제로 평은 좋은 편이고;.

이야기는 에밀리아의 1인칭 시점으로 줄곧 전개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인 아렌의 심리를 잘 알 수 없었던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였어요.
네가 언제 부터 에밀리아 한테 빠진거냐? ...라는 식으로. 철저한 1인칭 시점은 이런게 제일 걸린다는거;.

17세 소녀인 에밀리아.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자매들의 대 가족으로, 평범한 꽃 가게의 딸인 그녀는, 선대 무녀의 예언에 의해 차기 '꿈꾸는 무녀'로서 발탁되어 성에 머무르게 됩니다.
지금껏 누구도 그 제안을 거절 한 적이 없엇거니와, 대가족으로 인해 가난한 집안의 원조를 약속으로 어쩔 수 없이 무녀가 된 에밀리아 였지만, 그 생활에 전혀 익숙해지지 못한 채.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심술궃지만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기사 '아렌'과의 접점으로. 조금씩 자신이 선택 해야 할 길을 알아가게 되는 그녀.
어린시절 부터 꿈속에서 보아온 '사랑하는 사람과 웃고 있는 미래의 자신'을 포기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한 그녀였지만. 가족을 위해서, 언제까지고 첫사랑만 쫒는 일을 그만두기 위해 그녀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아렌에게 안기게 됩니다...

대대적으로 꿈꾸는 무녀는, 결혼을 해서도 안되고 누군가를 사랑해서도 안되는 법칙이 있으니.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예지몽을 꾸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평범한 여자가 되어 버린다고 하지요.
그 때문에, 선대 꿈꾸는 무녀들은, 사랑을 하지 않는 대신. 찰나의 쾌락이 허락 받아지고.
그 절차를 밟지 않으려고 했던 에밀리아 역시, 스스로의 운명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한 선택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안기는 것'. 이였다..............라는 건데.
음., 앞 뒤는 맞는데 뭔가 좀 뜬금 없다는 생각이 없잖아 들지 말입니다?^^;;.
그 이유도 다른 것이 아니라, 국가의 원조를 받으려 하지 않는 가족을 생각해서..라는 것도 좀 그랬구요.
그냥 자기 스스로와 결별을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해도, 뭔가 석연치 않았던 시츄 하며.

뭐, 그렇게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좋으나. 이 것은 연애물.
사랑 없이 시작 된 관계였다고 하나, 몸 가면 마음 가는게 이치 일 뿐이고...
그나마, 에밀리아의 시점이라서 그녀가 전부터 아렌에게 호감을 안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개는 나름 스무스하게 잘 흘러간거 같았긴 한데.
문제는 아렌이 말입니다. 대체 언제부터 에밀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에밀리아의 '명령'에 의해 그녀의 처음을 가져갈 때만 해도, 진심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는게 명확해 보였는데.
그 후, 에밀리아도 아닌 아렌의 요구에 의해서 관계가 지속되는 걸 볼 때 '응? 왜 이렇게 되는거지?' 싶었다지요.
그냥 아무나 선택해서 관계를 맺는건 아닐 건데. 그 심리를 확실히 알 수 없다는게 아까웠어요.
굳이 따지자면, 아렌도 처음부터 에밀리아에게 호감이 있었다...정도 겠지만. 제 눈에는 이 두 사람. 처음에는 진심 '아무렇지도 않은, 조금은 괜찮은 상대' 정도로 밖에 보지 않았단 말이죠.
진심, 이것이야 말로 '몸 가고 마음 가는 관계' 라는 것이구나. 하고 탐복(??) 했습니다.햐....

당연한 수순으로, 에밀리아는 아렌을 사랑해서 능력을 잃어 버리고. 아렌 자신이 품고 있던 비밀과, '꿈꾸는 무녀의 광신도들'에 의해 사건이 일어나면서, 꽤 빠른 전개로 흘러갑니다.
이런 사이에,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전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이럴 때 보면, 그냥 판타지 말고 뒷 설정 없는 현대 연애물만 보는게 제일 낫지 않나 싶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해피 엔딩 만만세.
3년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모든 의무로 부터 벗어나 자유인이 된 두 사람이 진심으로 행복해 지는것을 보며, '잘됬음 응응' 끄덕이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에밀리아가 비운 자리도 무사히 메꿔졌으니 그걸로 만사 형통 오케이.
어린 시절부터 에밀리아가 꿨던 꿈.. 행복한 모습이, 진정 그녀의 '예지몽' 이였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끝이 나네요.


마지막으로 에로 씬.
그렇게 진하지도 않았지만, 아쉽다고 느껴지지도 않은 정도 였습니다.
바로 직전에 읽은 책이 꽤 농도가 짙었던 만큼, 거기에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보통으로 읽어 넘기기에는 괜찮았달까요.
서로 호감있는 관계, 나중에는 사랑으로 발전하는 관계라서. 조교니 도구니 뒷ㄱㅁ이니. 이런거 없이 평범한 씬만 3번 정도.
나름 간단하게 흘러가지만, '몸 가고 마음가는' 전개다 보니, 이 둘 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시츄다..라는 느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다만, 이 부분의 삽화들이 꽤 괜찮았어요.
전반적으로 어린 티...가 난달까, 성숙미와는 거리가 있는 그림체긴 한데. 씬 부분의 삽화는 묘하게 에로틱 한게 보기 좋았달까. 노출도는 낮지만, 분위기랄까 시츄가 농염한게. 눈이 즐거웠습니다.
이 삽화가 분을 일반 문고에서 뵌 적이 있는지라, 어떻게 그리실까 하고 걱정 했었는데. 기우로 끝나서 좋았다지요. 다음에도 그려주신다면 한 번 체크해 볼까나? 하고 맘 먹을 정도로만은요.


전반적으로는 무난하게. 스토리를 즐기면서 읽어 넘길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지나치게 에로한 걸 기피하는 분, 남주가 멋있는걸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음. 쓰면서도 좀 미묘한 발언이네;

읽은 날짜 : 2012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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