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愛惑エンゲージ - 初恋貴公子の密やかな束縛
작가: 麻生 ミカリ
출판사: 메디악스 줄리엣 문고
-줄거리-
부유한 상인의 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살지만,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19세 소녀 사라.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스스로 깨닫지 못하며, 자신에게 구애해오는 남자들 모두 부모의 후광만 보고 오는 거라 믿고 여지껏 연애 근처도 안간 채 그림만 그리며 성장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가기 싫은 무도회에서 10년 만에 2살 연하의 소꿉친구이자 유망한 청년 귀족인 '카일'과 재회하게 되고, 오랜만에 보는 그는 사라에게 '약속'을 지키라면서 자신의 '가짜 약혼자 행세'를 부탁해 옵니다. 당황해하는 사라였지만, 예전부터 소중한 '동생'같은 존재인 카일의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어서 수락하게 되고. 카일은 일사천리로 사라의 부모에게 허락받아 그녀를 수도에 있는 자신의 저택으로 데려오지요. 어쩔 수 없이 반 강제로 끌려온 사라는, 약혼자 '행세'라는 처음 말과 달리, 끊임없이 구애해 오며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카일의 태도에 혼란스러워하게 되는데...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 '애혹의 엔게지 - 첫사랑 귀공자의 비밀스러운 속박' 감상입니다.
....와...거의 4개월만에 쓰네요; 감상을;
사실은 이거 앞에도 읽은게 3권 정도 있긴 한데... 일단 생각나는거 먼저 쓰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안쓰고 넘어갈려다가 ㅋㅋㅋ '내가 그래도 일서 읽고 감상쓰기 시작한지가 7년인데 그 세월을 무시할순 없지!' 라는 이상한 이유로< 쓰게 되네요.
그동안 비타라는 신 기기를 접하면서 너무 빠져 살았던지라^^;;.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또 책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당분간 TL 만<
지금 제 수중에 책이 없어서 세세한 부분까지는 다 쓸 수 없고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아소우상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있습니다.
아소우상이 일반(?) 여성향 소설.. 이터너티 북스에 첫 책을 내셨을 때 부터 따라갔었고, 읽은건 뭐..이거 포함해서 5권 뿐이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름 선방(?)한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읽었던 작품들 대부분이 평균 정도는 하는지라, 사서 읽어서 돈아깝지 않고 시간 아깝지 않은 작가분이라고 믿었는데 말이죠.....
아니, 그냥 이것만 그런걸지도 모르니 섵부른 판단은 자제하렵니다. 그냥 이 책에 대한것만 적으면 되겠지-_ㅠ.
어쨌거나 이 작품.
여주인 사라와 남주인 카일은 일명 '소꿉친구' 입니다.
라고 해도, 9살과 7살의 어린 나이에, 아주 잠깐. 카일의 어머니가 병 치료를 위해 고향에 내려와서, 친구인 사라의 어머니 옆에 지낼 동안의 짧은 시기 뿐이였지만은요.
책에선 정확히 얼마간 둘이 함께 있었는지 나오지는 않았긴 한데.. 그래도 이 두 사람에게는 서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사랑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되기엔 충분했던 시간이었을 겁니다.
외동딸인 사라는, 자신의 뒤를 졸졸 쫒아다니면서 애정을 갈구하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외모의 카일이 너무 소중했을 테고. 카일 역시, 자신을 불편해하는 아버지와 아픈 어머니 사이에서 애정결핍으로 자란지라, 그를 아껴주는 사라를 좋아하게 됬을 테고.
나중 말로는, 이미 이 시점부터 사라를 좋아하기 시작했었다는군요. 사라한테는 남동생이였지만, TL에 나오는 남주들이 대
부분 다 그렇듯,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계기야 나이따위 다 무의미할뿐< ㅋㅋㅋ
그래서, 10년 만에 재회한 사라를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라는 의지는, 예 뭐. 좋다 칩니다.
이야기 내내 끌다가 나중에서야 밝혀지는 건데, 둘이 서로 주구장창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다. 상대방은 나를 잊었을거다. 사라는 슬퍼하고 카일은 독기를 품고(?), 기타등등. 오해를 하는데. 그것도 상당히 어이없는 이유였지만;;.
여튼, 그렇게 10년 동안 (오해로 인해) 연락이 없었는데 곱게자란 아가씨인 사라야 그렇다 치지만, 카일. 얘는 10년 동안 뭐했을까요.
그렇게 보고 싶어하고 자신의 것으로 삼겠다고 굳게 결심하면서 이를 갈아댔으면, 10년동안 내버려 둘 이유가 없잖아요?.
그동안 행동력이 너무 좋은 남주들만 봐온건가 내가 -_-
17세라는 나이가 어리다면 어리긴 한데, 사라한테 하는 행동등을 보면 어른스럽다 못해 능글맞을 정도인데 말이죠. 그렇게 원하는 거면 진작에 나타나서 낚아챌 것이지.
뭐, 중간에 한번? 정도는 사라가 보고 싶어서 왔던 모양인데, 그냥 먼 발치에서 보고 돌아왔다고 하고.
지금의 저돌적인 카일을 봤을 때 이런 설정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이 이야기가 주구장창 사라 시점만 나오는게 아니라 카일 시점도 적당히 섞어줬으면 이렇게 이해안되진 않았을텐데 말이죠.
.............뭐, 이런 카일에 대한 불만따위, 사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오 열뻗쳐서 ㅋㅋㅋㅋㅋ -_-
앞에 읽었던 작품 2개가, 시라이시 상 작품으로 여주들이 하나같이 나름 행동력있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상대에게 무작정 끌려가지 않는 심성을 지닌 타입들이였거든요.
그래서 더 비교가 되나. 얘는 뭐 예쁜거 하나 빼고는 혼자서 뭐 하나 할 줄도 모르고,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 못해 땅이나 파고. 그런 주제에 고집이나 피우지않나. 무엇보다, 카일이 입이 닳도록 사랑한다 좋아한다를 연발해도 '연기'일 뿐이라면서 절.대.로. 눈꼽만치도 믿지 않으면서 혼자서 삽질 합니다.
이게 거의 중 후반부까지 내내 이어지는 바람에 읽는 저는 속이 터질거 같았어요.
카일도 답답하겠지만, 그래도 얘는 사라가 어떤 태도를 취하든지 말든지 자기 하고 싶은대로 밀고나가니 괜찮은데, 나는 답답하단 말이다.
진짜 이쯤 되면 어느 정도 급의 ㅂㅅ이 아닌가..하고 쌍욕이 나올 정도로 답답해서.
날씨도 더운데 얘까지 이러고 있으니 짜증이 지대로란 말이죠.
이게 저만 이런가 싶어서 일본 감상들을 쳐다보니, 하나같이 여주가 뭘 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흘러가기만 한다. 자기 주체가 없다. 여주의 매력을 모르겠다. 답답하다 등등.
사람 눈이 다 똑같은가 봅니다. 나만 이상한게 아니였어....:Q.
혼자서는 마차 하나 부를줄 모르는 아가씨인 주제에, 대체 뭐가 잘났다고 카일의 구애를 튕겨내냐고. 물론, 어린 주제에 기어오르는 듯한< 가끔은 손밑 사람 보듯 건방진 태도를 취하는 카일도 잘한 거 없긴 하지만.
그냥 끼리끼리 사람 복장 뒤집어놓는 커플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정말로, 아오이상 삽화 하나로 이 책을 넘겼어요.
내 일서 인생에, 중도 포기하는건 2권으로 족하다 라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억지로 억지로.
캐릭터의 매력이 없는 것도 부족해서, 이야기 전개의 개연성도 떨어지고. 악조라고 나오는건 덜떨어진 음모나 꾸미고 3페이지 만에 잡히지 않나.
서로의 오해가 얽힌 편지에 관한것도 겁나 간단하게 해결하고.
그냥.. 이 책에서 건질만한건 여자로 키워진 어린 왕자님 뿐이네요.
차라리 얘가 성장해서 딴 여자랑 맺어지는 스핀오프가 나온다면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고.
간만에 쓰는 감상이 이렇게 불평 불만 투성이라서 좀 슬퍼집니다만... 어떤 의미,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작품이여서 감상 쓸 결심을 하게 만들었으니 주객전도? 다행이려나요;
어쨌거나, 이렇게 다시 책도 읽고 감상도 쓰기 시작했으니, 읽어뒀던 책들도 나중에 감상 써야겠습니다.
더 미뤄지면 내용도 까먹을거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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