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騎士様の使い魔 
작가: 村沢 侑
출판사: 알파포리스 레지나 북스 (2012/01)

-줄거리-

고아원 출신의 평범한 16세 소녀 '아셰. 그레이'. 어느날, 광장 한 복판에서 기사단에게 쫒기고 있는 '마녀'에게 붙잡히게 되어, 반 강제적으로 '고양이'로 변신되어 버립니다. 마력을 지니고 있는 아셰를
변신시켜, 강제로 마법을 익히게 한 후 자신의 '사역마'로 만들려고 했던 마녀. 10일 간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받으며 지쳐가던 아셰였지만, 그 후 들이닥친 기사단에 의해 구해지게 되지요. 선두를 지휘하던 아름다운 미모의 기사 '라이토 리크. 워록'에 의해 구조받게 된 아셰. 하지만 마법을 건 마녀가 자살함으로서 아셰의 변신 마법을 풀어줄 대상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잘 달래주며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라이토. 원래 몸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펫에게 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을 대하는 라이토의 태도에, 아셰의 두근거림은 커지기만 할 뿐인데...


평점 : ★★★★

'무라사와 유우'상의 '기사님의 사역마' 감상입니다.

이터너티 북스의 책들을 기웃거리다 보니, 결국 자매품(?) 레지나 북스 마저도 손대게 되었다거나....
이것만 사둔 상태지만 은근히 관심 가는게 많아서 지금 꽤 고민하고 있지 말입니다. 가격도 하나같이 비싸고 문고판도 안 나오는데! ㅠㅠㅠ...

여튼 이번 작품.
다른거 없이, 표지와 줄거리만 보고 고고씽 한 작품 이였습니다.

고양이로 변한 주인공을, 애지중지 하며 아끼는 기사님.... 그 사이에 피어나는 애정 씬!!!.
흔한 설정이 아닌 만큼 기대가 컸고, 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재밌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꽤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마디.
'고양이 한테 그딴 짓꺼리 좀 하지마 이 복흑 변태 기사야!!!!!!!!!!!!!!!!!'

..... 읽는 내내 입이 근지러웠지 말입니다. 애기 하고 싶었지 말입니다?!.... 진짜 이 변태갘ㅋㅋㅋㅋ
애정이 뒷 바침 되었으니 망정이지, 옆에서 모르는 사람이 본다 치면, 딱 쇠고랑 찰 분위기의 초 변태였습니다.
읽는 독자도 주인공이 고양이가 아닌 인간이라는걸 감안하고 있으니 다행이지. 근데 이걸 딱 다른 시점에서 본다 치면 그 얼마나 위험한 상황일런지요.....
끝까지 가는 묘사는 없어도, 전반적으로 ㅇ로틱한 분위기가 깔려있는 이야기라서 그런가. 매우매우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진짜 라이토 이 변...... (지쳐서 생략)

이야기는 주인공인 아셰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 됩니다.
고아원의 맏 언니로 책임감 있고 밝고 씩씩한 성격의 그녀. 하지만 영문도 모르는 사이에 납치 당해, 정신을 들어보니 자신이 검은 고양이로 변신되어 있고?!.
억지로 마법을 가르치려는 마녀의 학대로 한계에 다다를 무렵, 백마탄 왕자님 저리가라 시츄로 그녀를 구해준 기사 '라이토'.
기사단의 부단장. 공작가의 차남이란 사회적인 지위에, 보는 사람이 홀릴 만큼의 아름다운 미모.
어느것 하나 부족할 것 없는 그에게 구해진 아셰는. 첫날 부터 메로메로 상태의 라이토에게 보살핌을 빙자한 구애(?) 어택을 받게 되지요....

아셰는 모르는 상태였지만. 읽는 독자는 거의 처음부터 '라이토가 아셰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다' 라는걸 충분히 짐작 하고도 남습니다.
고양이한테 인간이 먹는것과 똑같은 음식을 주지 않나. '냥냥' 거리는 아셰와 '인간의 언어'가 통하지 않나.
거기다 보통, 펫을 아무리 좋아해도 저정도의 강도높은 스킨쉽은 말도 안된단 말이죠. 전 진짜, 알고 보면서도 기겁했어요. 이변.......-_-.
아셰 1인칭 시점이다 보니, 느끼는 장면이 얼마나 리얼한지 그게 진짜;. 왠만한 티아라 문고 저리가라 수준으로 색기가 넘치지 말입니다?.
나중에서야 밝혀지는 거지만, 처음부터 라이토는 아셰의 '진짜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런짓 저런짓 요런 행동 죠런 행동을 했었다는게 나오거든요. 그럼 그렇지 진짜 이 변.....

사실, 일웹에서는 이렇게 정도 이상을 넘어서는 라이토의 집착과 행동에 좀 질린다는 말들이 꽤 나오는 모양이지만.
저는...뭐, 놀라고 어이없고 실웃음이 나오기는 한데. 싫지는 않았습니다.
말이사 말이지, 츤츤 거리면서 멀리 밀어내기만 하는 녀석들 보다 이렇게 집착 쩔어주는 변태가 더 낫거든요.
여러모로 잘 보기 어려운 타입의 남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대상인 아셰가 그렇게(?) 싫어하진 않으니깐요.
이런 스킨쉽이 없었으면, 연애 한 번 해본적 없는 아셰가 마음을 자각하기도 어려웠을 테고.
처음부터 '나는 고양이 고양이' 이렇게 스스로 되내이고 있는 상태였으니, 라이토가 그냥 펫에게 대하듯 그녀를 대했으면 이 선은 계속 넘지 못했을 테지요.

뭐, 이런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에피소드가 거의 주를 이루는 전개였습니다.
설정은 판타지지만, 막말로 다 필요없고 그냥 메인 커플의 러브러브 이챠이챠 전개만 보면 어느새 끝이 나 있어요.
등장 인물도 몇몇 더 있긴 한데 크게 신경 쓰일 정도도 아니고. 무엇보다 철저하게 메인 위주로 진행되고있으므로. ^^.

이야기의 중 후반부 까지 아셰는 고양이 상태 이므로. 개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저는 두 사람의 관계를 '연인 모드' 보다는 '주인님과 펫 모드'를 상상하면서 입 찢어가며 읽어 내렸습니다.
본인들은 그게 아니라지만, 일단 객관적인 눈으로 보면 검고 귀여운 고양이를 애지중지 하는 기사님...으로 보이거든요.
사실 이것도 미묘한 밸런스의 문제라, 저러다가도 금방 '연인 모드'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래저래, 마구 폭주하며 멈추지 않는 라이토가 문제.
28살이라는 나이 설정이 무색하게, 아셰 앞에서는 한 없이 솔직해지는 모습이 꽤 귀여워 보였습니다.
챠라계 지만 할 일은 잘 해내는 타입. 바람둥이 지만 한번 점찍은 자기 여자에겐 간 쓸개 다 빼주는 타입. 강인하고 잘나 보이지만, 한 없이 섬세하고 겁도 많은 타입.... 등등. 이야. 왠만한 요소는 다 갖췄네요. b

아셰를 향한 집착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나중에는 '의존도'에 가까운 지경에까지 이르릅니다.
후에 밝혀지는 그의 과거와 다 낫지 않은 마음의 상처 때문이라는 것도 알지만... 음. 이것저것 다 접어두고 그냥 라이토 자체가 원래 독점욕과 집착이 쩌는 성격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주제에 후반부엔 삽질을 거듭하는 바람에, 좀 신경질도 났는데.
지금까지는 그냥 귀엽게만 보고 큰 관심 없었던 아셰의 '한 방'에 라이토의 눈이 번쩍. 그리고 읽는 저도 매우 즐거웠었습니다.
책장 덮고 보면 이 장면이 제일 좋았던거 같다니깐요. 그렇게 애정 넘치는 달달 씬이 많았는데!!


이 이야기가 이 권으로 끝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불안을 다 떨쳐 버릴 수 업는 라이토가, 지금 처럼만 아셰를 믿고 의지 하며 나아가도록 바래 봅니다.
'적편'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나온다면 나올 수 있을거 같은데...음. 레지나 북스는 잘 모르겠네요^^;

위와 같은 설정 OK. 어느정도 색기...랄까 대놓고 ㅇㄹ한 느낌도 OK.
그저 한없이 달달한 애정 모드의 러브 코메디 역시 OK....인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이래저래 궁시렁 거리긴 해도. 이 이야기 재미 있거든요. 추천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읽은 날짜 : 2012년 7월 19일


PS. 소개 페이지는 '이곳' 입니다. 등장인물 소개도 있으니 한 번 들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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