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小説 AMNESIA(アムネシア) TOMA ver 
작가: 狐塚 冬里
출판사: 히후미서방 노벨 (2014/02/14)

-줄거리-

20세의 법대생인 '토마'. 아주 어렸을 때 부터의 소꿉 친구인 '그녀'가 있으나, 성장하면서 점차 그녀를 이성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지요. 너무도 소중하기 떄문에, 어색해지기 싫어서. 섵불리 고백했다가 그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멀어져 버리는게 두려워서. 결국 지금의 미묘한 거리를 두게 되면서 조금씩 힘들어하던 토마.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와 만나러 간 건 좋으나, 정작 길거리에서 쓰러진 그녀를 발견하게 되고. 단기 기억상실에 걸린 그녀를 대신해, 자신이 모르던 사이에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괴롭힘이 점점 더 에스컬레이터화 되고. 거기에 계속 기억을 되찾지 못하는 그녀가 걱정되는 토마는, 그녀를 자신의 집에 두고 보호하면서 괴롭히는 범인을 잡아내려고 하는데....
 

평점 : ★★★☆



소설 암네시아 '토마 편' 입니다.

발매 전부터 엄청 기대하며 기다렸고, 발매 된 후 국내 입고까지 손꼽고 있었던 작품......이지만, 요근래 다시금 불어오는 '딴 짓병' 때문에 거의 한달에 걸쳐 읽게 되었네요.
저는 단행본이 안맞는가 봅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원작인 게임의 분위기상. 도저히 가볍게 읽히지 않는. 그리고 후반부까지 줄창 이어지는 삽질 모드가 영 쉽지만은 않았다는게 가장 문제였을지도?.
잇키 편 읽을때도 그랬지만. 이 작품. 게임 상에서는 여주 시점이라서 몰랐을 뿐이지. 주구장~창 이어지는 남캐들의 삽질 레이스 였었지요.
그게 남주 시점으로 보여지니 더 말할 게 없을 뿐이고;...

뭐, 어쨌거나. 읽은 건 후회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기대하며 읽을 필요는 없는 작품인거 같습니다.
.........라는건 제 감상 일 뿐. 실제로는 일웹이나 국내나 평이 참 좋아요. 하하하하하 (<허무한웃음)


어쨋거나 이번 작품.
게임 암네시아 본편의 '다이아' 루트를 남캐인 토마 시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게임 본편의 볼륨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이 작품은 '단행본'.
즉, 엄청나게 살이 붙고 붙어서 주구장창 이어진단 애기지요. 잇키편이나 이거나.
그런데 왠지 이 토마편 쪽이 더 볼륨 상으로 많이 추가된거 같은 기분이 드는건. 저는 생각치도 못했던 '토마의 뒷공작' 연발 덕분이였어요.
이미 본편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 한 데다가, 그냥 '토마가 애썼었지'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는 토마의 피와 땀과< 노력이. 진짜 '보통 사람 수준'을 가볍게 넘기고도 남는 거라서...
전반적으로 토마가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니고 애 쓰는 내용 투성인지라 보고 있으면 감탄만 나옵니다.
그리고 솔까말 무섭기도 해요. 진정으로 적으로 돌려서는 안되는 그런 남자라고.

겨우 20살 밖에 되지 않은. 법대생이라고 하나 완벽하게 그 쪽을 파악하고 있지도 않은 '학생 신분'의 젊은 청년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혼자만의 생각으로 이 모든일을 했다는게 말이죠.
게임에서는 겨우 후반 에필로그 때나 그가 '어떻게 어떻게 했다' 라는 몇 줄의 말로 정리 될 뿐이지만. 실제로는 한 달 여간의 기간을 거쳐 수없는 노력을 되풀이 합니다. 정말 끈기에 졌다는 느낌으로.
이야가라세의 메일이 수없이 도착하는 그녀의 휴대폰을 새걸로 바꾸면서 헌 것은 증거로 간직하며 메일 주소를 모두 파악.
컴퓨터로 오는 스팸이나 각종 문제 메일들을 일일히 주소를 따서 엑셀로 정리,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구글이겠져) '그녀'에 대해 떠돌고 있는 중상모략과 모함들이 올라오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파악. 거기에 관련된 개개인의 정보 또한 수집하고, 커뮤니티 사이트 관리자와 개인적인 접촉.
집에서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트북을 이용해서 매일매일 이 짓을 반복하고 있고.
밖에 외출해서는 매일 반복되는 쓰레기로 뒤덮인 그녀의 우편함을 정리하고, 문 앞에 붙여두는 이야가라세 전단지를 정리.
관리인의 허락을 받아 우편함 근처에 설치해둔 감시 카메라의 필름 교체.
그 외에 법 적인 자문을 구하기 위해 담당 교수와의 컨텍 등등.
여기다가 더 적기도 뭐 할 정도로, 정말이지 잠을 아끼지 않고 미친듯이 돌아다닙니다.

단순한 녀석이라면 그냥 잠복을 하던 미행을 하던 해서 범인만 잡아서 족치고< 끝낼지도 모르지만. 토마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낼 생각이 없다는게 중요. 철두철미하게 범행의 꼬리를 잡고 증거를 포착해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반드시 보복을 가하고 말겠다는 집요함과 집착을 가지고 모든 일을 행하거든요.
한 가지...즉 '여주'에 관련해서는 이렇게까지도 극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머리 좋은 녀석이라는게 무섭고도 참 대단하긔.
한 달 내내 거의 잠도 안자요 이 놈 OTL.
 
이 모든 행동들은 단 하나 '여주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일관 됩니다.
그냥 그거예요. 내 마음을 밝힐 수 없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어도. 곁에 있지 않아도. 그냥 행복하게 웃고 있을 수 있기를. 다른 사람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냥 안전하게만 있을 수 있기를.
종국에는 말려도 가둬도 안되는 여주의 행동 때문에 극단적으로 치닫는 행동까지 가서도.
두 번 다시 앞에 나타나지 않을 각오까지 했으면서도 어쨌든 그녀만 무사하면 된다는 거죠.
본 편만 봤을 때, 대놓고 말해 토마는 좀 신경질 적인 얀데레(..)로 밖에 안 보일거고. 실제로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꽤 되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토마는 안 그렇습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되는 거라는걸 잘 알고.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는 것도 알지만.
수 없이 속으로 되내고 자책해요 그 만큼. 입 밖으로 내는 사죄만큼 마음속으로도 그만큼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여주가 안전해 질 때 까지 자신이 하는 행동들을 포기 할 수 없을 만큼. 어쨌든 1순위는 그녀로 돌아간다지요.

여기 나오는 남캐들은 모두 여주 일색이고. 다들 여주를 위하고 아끼지만.
그 중에서 제일 헌신적인건 역시 토마 같습니다.
제일 맹목적인만큼 제일 위험하기도 한 녀석이라는 것도 부정 할 순 없지만.
모르긴 몰라도, 지금까지 여주가 큰 상처...장애를 입거나 할 정도의 위험을 당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비슷한 정도의 위험에 처했다면. 아마 토마가 취했을 행동은 이정도의 '돌아가는 식'은 아닐거예요.
..............감방에 들어가고도 남을 그런?...ㅎㄷㄷ............아니, 여주 옆을 떠날 순 없을테니까 뭔가 다른 방법을 취할지도-_-;.

뭐.. 기본 틀은 게임 본 편을 따라가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 될 지 알고. 에필로그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토마가 그냔들-_-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는 장면은 언제 봐도 즐겁네요. ^^

어쨌든, 여주는 참 좋은 소꿉친구=남친=남편을 손에 쥔 걸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장래에 유망한 변호사로 이름을 날릴겁니다 토마는. 백승무패의 전설을 날릴거 같은 그런 변호사가 될 거 가튼 예감.<


역시 이 시리즈는 각 팬들이 참 좋아할 기획인거 같아요.
각자 내용이 다르고 취하는 행동도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여주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바탕으로 깔려있으니깐요.
그래서 토마 편은 이야기 내내 '토마의 뒷공작' 연발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요소로 완전 몰입이 안됬던 제 문제 였을 뿐이지.
실제로는 한 번 잡을때 마다 술술 읽히는 편한 문체기도 했고.
본 편의 팬이라면. 아니, 본 편은 별로라도 그 캐릭터의 팬이라면 어쨌든 사서 후회는 안 할 작품들인거 같네요.

참 다시 생각해봐도 진정 싱크빅한 기획이 아닐수가 없다죠. 오토메이트 (엄지척)

이제 남은건 우쿄 편인데. 별 관심이 없으니 여긴 패스하고....
그냥, 레이터나 크라우드편을 모아서 또 한 번 캐러 시점으로 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안아봅니다 ^^.




읽은 날짜 : 2014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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