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トロワ・ローズ - 烈王と騎士に愛されて
작가: ゆきの 飛鷹
출판사: 집영사 시폰 문고 (2012/08/03)

-줄거리-

아베랄 왕국의 도기 인형처럼 청초한 미모를 지닌 16세 왕녀 '세레스티느'. 옆 강대국 '크랄티' 왕국의 28세의 젊은 왕 '에드갈'의 왕비로서 정해진 그녀 였지만, 자신의 의무를 지키려는 마음과 함께, 수호 기사인 18세의 청년 '레안돌'을 향한 풋풋한 연정 또한 버리지 못하고 있지요. 크랄티 왕국으로 시집가려는 한달 여간의 여정 동안, 도적의 습격을 받아 도피했던 일을 계기로 레안돌과 맺어지고 만 세레스티느. 남편이 아닌 사람에게 순결을 바쳤으나 죽어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레안돌을 좋아했던 그녀였으나, 에드갈의 첫 만남에서 그에게 새로운 떨림을 느끼게 됩니다. 도착 첫 날 부터 에드갈의 농염한 애무에 빠져 밤을 보내게 된 세레스티느. 그 후 날마다 에드갈에게 사랑받으며 쾌락을 느끼기 시작한 육체는 갈수록 길들여져 가게 되고. 그러던 중, 지방 출장으로 2주간 에드갈이 자리를 비우게 되자, 기다렸다는 듯 찾아온 레안돌에게 다시 안기게 되는 세레스티느. 위험한 줄 알면서도 각기 다른 남자들이 주는 쾌락에서 벗어날 수 없이 빠져들게 되는데...

평점 : ★★★

유키노 히다카상의 작품 '트로워 로즈 - 열왕과 기사에게 사랑받아서' 감상입니다.

이야... 예. 뭐, 굉장했습니다.
작가분이 유키노상 인줄 다 알면서도, 몇 번이고 책 표지의 작가 이름을 다시 확인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진짜 진했어요...... 느낌상으론 니가나상 작품 읽는 그런 느낌. ㄷㄷㄷ.
작가분 명실 공히, 지금까지의 작품 활동 중 제일 강도 높은 에로 작품이라고 말 할 정도로. 힘 썼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300여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 90% 정도는 에로로 점철 되어 있습니다.
씬을 세다가 지쳐서 나중에는 다 집어치우고 읽어 내리기만 했다니깐요. 한 번 한 번, 길기는 또 얼마나 길던지.... 만족하다 못해 배가 터질 지경입니다 무하하하<

내용이고 뭐고 할 거 없이 육체적 쾌락에 길들여져서 요부가 되어가는 왕녀님과, 그 왕녀님에게 빠져 간도 쓸개도 다 빼주는 충실한 남정네 둘 사이의 도로도로한 섹스다라케의 이야기... 입니다.
각 나라고 뭐고 설정이 나오긴 하지만 진짜 눈꼽만큼의 수준 밖에 안되고. 그냥 다 필요 없이 에로만 점철되어 있어요.

이 와중에 주인공인 세레스티느가, 위험하고 배덕적인 스스로의 욕구를 자책한다거나. 힘들어 한다거나...뭐, 이런 전개가 있었다면 조금 더 작품성(???)이 있었겠지만.....문제는 그것도 없다는거.
태어나서 부터인지, 아니면 길들여져서 인지 모르겠지만. 이 왕녀님. 육체적 쾌락에 매우매우매우 심하게 약합니다. 두 남주 보다 더 할 정도로요.
아주그냥 홍갔다는 표현이 그대로 들어맞는 느낌;;;.
뭐, 읽는 제 입장에서는 제일 처음 레안돌과 맺어질 때만 해도 '어이어이; 남편 만나러 가는 애가 이래도 되는거야? 그것도 나카다시?!;' 하고 놀래 버렸지만은요.
그게 안 들킬리가 없잖아... 실제로 에드갈은 첫 씬 때부터 알아채던걸 뭐;.

쾌락에 매우 약한 왕녀님도 그렇지만, 왕이 자리를 비웠다고 덥썩 미끼를 물어오는 기사도 마찬가지.
...뭐 이대로 끝났다면, 그냥 흔한(?) 불륜 배덕물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쓰리피고 가기 위해서, 남편님의 한 없이 넓은 마음....이라기 보다는 그냥 좀 이상한 정신 머리가 필요했습니다.
자기 부인의 처음을 가져간게 누군지도 알고, 심지어 자리를 비운 사이에 2주 동안 끝 없이 그녀를 안아온게 누군지도 알면서.
분노하기는 커녕, 부인과의 잠자리에 그 기사를 불러서 같이 합체 시켜 버려욬ㅋㅋㅋㅋㅋㅋㅋ. 이 비범한 남편님.
카리스마 쩔고 능력좋고 미모까지 겸비한 왕님은 달라도 뭐가 다른 모양입니다. 이 대인배ㅋㅋㅋㅋㅋ.
그리고 여기서 우리의 주인공은, 셋이서 하는 섹스의 끝내주는 쾌락에 눈을 뜨게 된 것이죠....

역시, 길들이게 한 남정네들 보다는 천성적으로 음란한 몸을 지닌 여주가 문제려나?;.

이 후로는 에드갈과 레안돌에게 각각 안기면서도, 셋이서 하는 섹스의 매력을 잊을 수 없어서 '아쉬움'을 느끼는 여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정네들 시점은 안나오긴 하지만. .. 일단 레안돌이나 에드갈이나. 셋이서 하는 건 한 번 정도로 족하는셈 치고. 그 본심은 그녀를 혼자 독차지 하고 싶었다고...하네요?.
에드갈은 둘째 치고, 지위적으로도 입장 면으로도 불리한 레안돌은, 확실히 그녀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을 보여줬습니다.....만, 씬 도중에도 에드갈을 잊지 못해 하는 세레스티느를 보고 그냥 포기해 버린다거나.

중이 고기맛을 보면 절간이 남아나지 않는다는 속담이 불연듯 떠오르게 만든다지요. 세레스티느 갑b.

그래서 결론은, 셋이서 사랑하자. 우리 둘 아니면 너를 만족 시켜 줄 수 없는걸 알았으니, 앞으로도 평생 너를 안아 주겠다. 고고씽.
.... 그래, 다 좋은데 말입니다. 너희들 나중에 애 생기면 어쩔꺼야? 응?;; 죄다 가릴거 없이 나카다시 면서. 진심 어쩌려고 ㅋㅋㅋ
나중에 애가 태어났는데, 검은 머리나, 초록색 눈동자(레안돌의 외모)를 지닌 애가 나오면 어쩔꺼냐구 ㅋㅋㅋㅋㅋ. 일단, 셋의 관계는 주위에는 비밀로 하고 있으면서 말이죠.
뭐, 본인들은 크게 신경 안쓰는 모양이지 만은요. 정치를 잘하기는 하지만, 독재적 기질이 있는 에드갈이니 알아서 잘 하겠지 응;.

제가 보기엔 잘 느낄 수 없었지만, 본인들은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만사 해피 엔딩..이 맞을 겁니다. 네.

그리고 씬 파트.
위에서도 말햇듯 진했습니다. 진짜 진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요.
에드갈이나 레안돌이나, 각각 2번씩 하고 셋이서 하는것도 3번인가 되고. ..총 9번인가 10번인가. 그 정도 인데 한 번 할 때 마다 30페이지씩은 넘게 잡아먹고, 막판 씬은 지칠 정도로 길게 갔으니.
에로한게 목적일 경우, 이 만큼 배 부를 수도 없을 정도겠던걸요.^^;
거기다, 장미나 얼음, 성기구 등등의 도구도 사용하고 있어서 에로도는 배 업.
레안돌과의 씬은 배덕적인 부분까지 있는 바람에, 그런 시츄에 모에 하게 만드는 분위기도 잡히고.
진짜 유키노상. 힘내셨습니다.... 너무 신나게 쓰다가 2틀간 앓아 누웠다는 말이 진심으로 들릴 정도로요. (아니 진심이겠지만;).
이 부분은 그냥, 말보다는 보는게 더 낫습니다. 온통 씬 투성이라서 더 대놓고 적을 필요도 없어요 ㅋㅋㅋ.

이래저래 혹평만 애기한거 같은데.
비꼬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렇지,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 믿어주세요. 정말이예요.<
거기다 삽화!.
저 이 삽화가 분, 진짜 근.. 4년? 5년 만에 뵙거든요. 코발트의 4권짜리 모 시리즈에서 뵙고 진짜 너무 오랜만에 뵈어서, 작화가 분 이름도 다 까먹었었습니다.
나중에 책 예약하면서 검색해 보니 제가 읽었던 문고의 삽화가 분이 뙇! 하고!!!.
그 때에도 예쁘다 예쁘다를 연발하면서 봤었는데, 그 사이에 실력이 훨씬 더 좋아지셨더라구요.
비록 크게 에로하진 못했지만, 미려한 그림체 하나 만으로도 모든것을 다 먹고 들어갔습니다.
특히 레안돌의 미모가..(츄릅).
진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네요. 에로한 문고에서 뵙지 않아도 좋으니 다시금 소녀 문고에서 활약해 주시라고 ㅠㅠㅠㅠㅠㅠ.

에로하고 에로하고 에로한 이야기가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은근히 배덕적인 부분에, 각각 다른 매력의 남주 둘에게 사랑받는 여주 시츄에도 몰입 하실 수 있으시다면 금상첨화!


읽은 날짜 : 2012년 8월 10일



제목: 大正ロマネスク - 死んでもいいほど、愛してる
작가: ゆきの 飛鷹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1/07/06)

-줄거리-

다이쇼 시대. 나름 이름있는 무역상 집안의 차녀인 '아키'. 어느날, 아버지의 손님으로서 저택에 머무르게 된 러시아의 망명 귀족 청년 '슈라'를 만나게 되고.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그녀가 통역으로서 그의 곁에 붙어 다니게 됩니다. 첫 눈에서 부터 아름다운 슈라의 미모에 시선을 떼지 못했던 아키. 마찬가지로 슈라 역시 그녀를 칭송하며 처음부터 부드럽고 상냥한 태도로 그녀를 대하지요.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더 그를 알고 싶어지고 마음을 주게 되는 아키 였으나, 평상시엔 온화한 슈라에게 그녀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더욱 신경쓰게 됩니다. 그렇게 다가오는 아키에게 깊은 연정을 내보이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슈라 인데...
                                                                                                               평점 : ★★★☆

유키노 히다카상의 작품 '다이쇼 로망스 - 죽어도 좋을 만큼, 사랑하고 있어' 감상입니다.

저번 '남매'를 읽고... 몇달 만에 잡아보는 티아라 문고네요.
이젠 1년에 10권 읽는것도 힘든 그런 시츄... 나오는 족족 달달이 사면서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먼산)
아니 뭐 끌릴 때 아니면 안잡히는 특징의 문고니까. 이건 굳이 내 잘못이 아니....야...? <-

어쨌든 이번 작품.
유키노상 작품이니 기본 이상은 갈 테고, 거기다 삽화가 카사이상이면 말 할 필요도 없는 거죠.
전부터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던 것도 있고 해서 잡아 보았습니다.

이번 이야기 배경은 다이쇼 시대.
남주인 슈라의 뒷 배경을 보면, 대략 1920 년도 안 밖의 설정인 듯 합니다. 러시아의 마지막 왕조인 로마노프 황가가 몰살당한 직 후의 시점이라고 하니깐요.
주인공인 아키는 귀족은 아니나 부유한 무역상 집안의 애지중지 길러져온 아가씨. 여학원을 다니는 풋풋한 학생입니다.
그런 그녀의 집에, 아버지가 초대해 머무르게 된 외국인 청년 '슈라'....정식 이름은 알렉산드르 뭐시기 뭐시기...그냥 슈라라고 해달라는 군요.(..)
어쨌거나, 귀족 신분을 박탈 당해 나라 밖을 떠돌며 망명 중이라는 그.
눈부신 금발에 아름다운 보라빛 눈동자를 지닌, 그야말로 빛나는 미모에 귀족적 분위기를 지닌 청년 입니다.
그런 그에게 한 눈에 반한 아키. 슈라 역시 동양적인 미를 그대로 지닌 아키의 미모에 반하지요....뭐, 둘다 첫 눈에 반한 시츕니다. 그리고 여기서 부터 이 커플의 시도때도 없는 미모 찬양이 시작된다거나...=_=.
러시아 어를 배워 슈라와 대화가 가능한 아키가 그의 전용 통역사로서 곁에 있게 되고.
처음부터 아키에 대한 호감을 보이는 슈라의 부드러운 태도에, 아키 역시 그에게 빠져들게 되지요....

처음부터 서로 죽고 못사는 커플이라서 그런가, 이야기 내내 '연애쪽 밀당' 같은 문제는 없었습니다.
슈라는 출생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꿀을 치덕치덕 바른 달콤 대사들을 연발하며 아키를 유혹(??)하고. 아키 역시 슈라의 태도 하나하나에 기뻐하면서 그를 칭송하기 바쁘고...
우브한 아키인지라 중간 부분 쯤 잠시 피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끄러움에서 온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줄곧 깔려있습니다.
씬으로 이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웠고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변하더군요... 너 누구냐? 라고 잠시 고민했었기도;.

그런 이 커플의 문제라고 해보면, 슈라가 아키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뿐이라지요.
뭐, 중간 쯤 오면 대강 짐작이 간달..까, 대놓고 다 대사로 까발려 주는데 억지로 '안 믿으려는' 아키를 제외한 독자는 다 알 수 있는 걸요?;.
딱히 비밀로 할 것도 없으니 말하자면, 슈라는 그냥 망명 귀족이 아닌 로마노프 황가의 핏줄을 이은 공작가의 후계자...라고 합니다.
이미 공화정이 들어서있는 러시아 였으나, 그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슈라를 왕으로 추대하여 왕정 부활을 꿈꾸는 일당들이 나와서 설쳐대거든요.
슈라는 나름 아키를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숨긴 듯 했으나, 그럼 뭐합니까. 그 일당들에 의해 납치까지 당하는데(..).

그 때문에 사건이 좀 크게 번지기도 합니다만.. 이야기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거예요.
슈라가 숨긴 비밀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을 버리고 갈 것이 분명한 그에 대한 아키의 두려움 이라는 거.
....그런 고로, 제 눈에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매달리는;; 시츄가 보입니다.
아니 본인은 그렇게 심하게 보일 의돈 없었을 지는 모르나. 반대라면 모를까. 여주가 죽자고 매달리는거 싫어하는 저로서는 좀 탐탁치 않던걸요;.
나름 덤덤하게 넘기려고는 했으나, 이 아키라는 소녀. 양갓집 규수라는 설정이 무색하게 상당히 행동파여서 말이죠.
후반부 씬에서 밀어붙이는 시츄도 그렇고. 중간 중간, 남주인 슈라보다 더 활발하게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감정적으로 훨씬 풍부한 타입이였습니다.
그래서, 자기 나름대로는 참아내려고 한 진 모르겠으나.... 어쨌든 매달리긴 해요. 예 그거죠. 아니긴 무슨.-_-;

그런 아키에 비해 슈라는... 조용하고 침착 다정 상냥 신사적인데.
씬에서 잠깐 짐승( ")으로 변하는걸 제외하고는 참 무난한 녀석이라... 달리 말하면 좀 약한 타입이였습니다.
아니, 남자가 되어서 그렇게 자꾸 빼기만 할꺼야?!. 아키가 너보다 10배는 더 적극적이다 임뫄!.
... 강한 타입의 남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막 빼는 타입은 아니였었던거 같기도 한데,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 자체가 거의 없으니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는걸요;;.
거기다 막판에는 쪽지 한 장 남기지 않고 훌러덩 사라져버리지 않나.
너 그 앞에 했던 고백 어쩔꺼야. 아키 두고는 절대로 어디에도 안간다며. 에라자식아=_=.

이 후 에필로그에서 다시 오면 뭐합니까.
저는 아키가 이 부분을 좀 더 화내주길 바랬어요. 아니, 일단 그 부분 부터 사과하라고 슈라 네 이놈!.
자기를 대신해서 다친것만 미안하고, 자기가 약속 어긴건 안 미안한 거냐........ 상냥하다고 한거 다 취소할까봐.
뭐, 자기 나름대로 끝맺기 위해서 였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확실한 지는 아무도 모르죠. 슈라 시점 따위 존재하질 않으니.

어쨌거나 해피 엔딩.
이 후의 에필로그가 있었어야 했는데. 좀 아쉬운 끝맺음 이였습니다.
아키네 부모님이야 아마 반대 안했을 거 같긴 한데... 최소한 미국에서 어떻게 생활 하는지, 한 페이지라도 좋으니 좀 알려주지 그러셨어요 작가님....

마지막으로 씬.
유키노상 이시니까 기본 이상은 갑니다.
여기서 기본이라는 건 니가나상 이나 미토상 이나 사와키상 등을 제외한 기본을 말하는 거예요. 저 세 분은 이미 저 위 계단에서 놀고 계시니 패스 하고;;.
씬은 총 3번. 미수까지 포함하면 4번?.
처음 두 번은 남의 눈을 피해서 하는거나 다름없는 시츄라, 거기에서 모에 포인트 먹고 들어가고.
평상시는 상냥남, 엣찌 때는 짐승남 을 신조로 삼는(틀려) 슈라 인지라. 첫 씬 부터 분발합니다. 정중한 말투여서 더 에로하게 느껴지는 효과도 있었네요.
시츄로 보면 평범했지만,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가. 문장 하나하나가 농밀해서 저는 꽤 좋았습니다.>_<
그리고 마지막 씬은 길기도 길었거니와, 아키가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농도가 더 짙어지더군요.
랄까, 양갓집 규수라며. 앞에 고작 2번 밖에 안해본 주제에, 아무도 안 가르쳐 준 펠라치오 같은거 어찌 하는거니 너....
어쟀거나, 이렇게 적극적이였던 아키 덕분에 천국을 맛 본 슈라 역시 분발 해주고.
그 덕분에 20 페이지가 넘는 길고 농후한 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신사형+짐승형의 남주. 설탕을 갈아 넣은 듯한 달달한 러브 스토리. 덤으로 예쁜 삽화까지.
이래저래 불평을 토해내긴 했으나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 였습니다.
위의 요소들에 끌리시는 분 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일단, 카사이상 삽화 하나로 별 반 개 이상 먹고 들어간다니깐요. ...이건 정말 눈 호강 그 자체!!!


읽은 날짜 : 2012년 2월 27일


제목: 魔法姫の結婚 - 炎の王と紫水晶の花嫁
작가: ゆきの 飛鷹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0/02/05)

-줄거리-

'파바' 백작가의 측실의 딸인 16세 소녀 '사미나'. 소중한 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계모인 정실의 추천으로 멀리 떨어진 '워르데' 왕국의 국왕. '세라피스'에게 정략 결혼을 가게 되었지만, 얼굴 한번 보지 못했던 남편과의 첫 만남은 최악으로. 자신을 비웃는 듯한 분위기와 거만한 말투의 아름다운 미모의 남편에게 벽을 쌓게 되는 사미나. 세라피스는 '불길한 능력'이라고 스스로 꺼려하던 사미나의 힘을 높게 사면서, 그녀가 가진 '베텔의 딸'이란 특징 때문에 결혼 했다고 확실히 애기해주고, 그런 남편에게 반발하면서도 있을 곳이 없던 자신의 이용가치를 깨닫게 되는 사미나는, 그것을 이용하기로 결심하지요. 하지만, 사미나의 능력은 스스로가 생각치도 못한 만큼 강하고 특수했고, 그에 그녀를 노리는 강대국의 왕의 손길이 뻗쳐옵니다. 그런 상황에서, 불편하게만 생각했었던 세라피스의 숨겨진 상냥함과 자신에 대한 연정을 깨닫게 되는 사미나는 그를 받아들이지만...
평점 : ★★☆

줄거리 정리가 매우 이상합니다... 잘 봐주세요OTL.

근 2달 만에 잡게된 간만의 티아라 문고(!), '마법공주의 결혼 - 불의 왕과 자수정의 신부' 감상입니다.

한동안 딴거 읽기도 바빠서, 티아라 문고를 팽기쳐둔 것도 잊고 살았었드랬지요;. 뭔가, 모자라다 싶더니... 이것도 가끔씩은 읽어줘야 하는데 말이죠^^;.
어쨌든, 간만에 잡아보는 거고 해서 예전 꽤 즐겁게 읽었었던 '황금의 황자~' 를 쓰셨던 유키노상 신작을 잡아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기대하면서 읽었던 저.

에또....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그 사이에 필력이 후퇴하셨는지;. 어딘가의 압박으로 쓰다가 못 쓰신건지.
여러가지 설을 생각해 봤지만, 결론적으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친. 평작(이것도 에로씬으로 간신히 이정도)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용두사미' 란 말에 딱 들어맞는 한 권이였어요. 중반부까지 나름 흥미진진해 하며 읽었던 만큼 배신감이 더 크다는거 ㅠ_ㅠ.

판타지 설정의 작품인데다가 이번에는 '마법'이 주요 소재이니 만큼, 꽤 이런저런 설정을 꾸며두셨더군요. 그것도 뭐; 다 어디선가 본 법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소녀 문고에서 그런거 따지지 않기로 치고<-.

주인공인 사미나는, 이 작품에 나오는 7개의 모든 속성을 다 다룰 수 있는 축복받은 '베텔의 딸' 이라는 존재. 하지만 마도사를 경외시하던 고향에서 자라 스스로의 힘의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베텔의 딸이라는 능력 하나로 타 나라 국왕에게 시집오게 되고. 그 능력을 떠받드는 사람들. 심지어 그 능력을 탐내 물건처럼 노리는 사람 들 등. 여러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그런 와중에, 고압적이고 퉁명스러운 정주기 힘든 남편과의 거리도 좁혀야 하고.

설정은 꽤 잘잡았다 치더라도, 전체적으로 너무 '담았기 때문에' 용두사미로 그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페이지 수가 부족했다고 해야할지. 딱 2권으로 나뉘어서 천천히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건데 말이죠.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가볍게 다루고 흘린데다가 등장 인물들도 많고 그들도 자세히 다뤄야 하고. 거기다 티아라 문고이니 만큼 에로씬을 빼놓을 수도 없으니.

그래서, 가장 중요한 연애 부분만 따져보자.... 싶어도, 여기도 좀 어영부영.
상대방인 세라피스의 시점이 안나와서 그의 심경을 따라가기 벅찼습니다. 나름, '예전부터 점찍고 좋아했었다' 케이스인데, 그것도 본인 입으로 나온게 아니라서 확실히 알 수도 없고요.
무엇보다 인물 설정 자체가 들쑥날쑥 하게 잡혀 버렸어요.
거만하고 못됬나 했더니, 은근슬쩍 사미나를 챙기고. 말이 서투른 타입인갑다..하고 납득하려 했더니, 중반부. 갑작스럽게 사랑 고백 크리. 그렇게 전개될 법한 에피소드가 빠진건지 뭔지;. 뜬금 없다지요.
그래서 서로 마음이 통했나 했더니 아직도 할 말은 안하고 있어서 오해하게 만들고. 덤으로, 자기 부인에게 연정을 더해오는 가신의 어택도 눈감아 줍니다. ...여기가 제일 황당했음;. 시츄만 보면 '너를 위해서' 라는 장렬한 자기희생 부분인거 같은데; 이럴꺼면 바로 전에 나온 씬에서 그 농후함은 무엇던고?!!!. 저는 고백 씬을 목격한 세라피스가 그 자리에서 검 빼어들고 덤벼올 줄 알았드란 말이죠. 이 뒤통수 치는 전개 하며. 오레사마인줄 알았더니, 빙자한 헤타레였어요 OTL. 
그런 상황에 사미나가 쫒아오니 그제서야 '못놓니 안놓니' 하며 남의 왕궁에서 슈라바<- 작렬하며, 이후에는 또 사람이 바뀐 마냥 독점욕 마루다시. ... 아, 츳코미를 안 넣을 수가 없는 남주였습니다. 소녀 소설에서 남주에게 두근거림을 못 느끼는 시점에, 이 이야기는 골로 가는게 아닌가 싶단 말이죠-_-;.

거기다 용두사미 언급했던거. 베텔의 딸 어쩌고하는 특수 설정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제일 웃긴건. 아무리 한 여자를 둘러싼 결투 어쩌고해도, 그게 '왕 대 왕'이라는거. 남의 나라 궁전에서 그 아수라장에... 랄까, 그렇게 쫒김 당하는 상황까지 갈 수가 있나 보통?;. 그래도 한 나라의 왕인데 경비병이나 기사 한명도 달려오지 않는 시츄가 믿기지 않았어요. 그냥 왕이 아닌 귀족 정도나 기사 정도로 설정되었으면 차라리 납득이 갔을 법 한데=_=a;.
...이렇게 츳코미를 넣고자 하면 끝도 없으니; 그냥 재끼고.

에로씬. 전작도 그랬지만 이번작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로 볼 때 의외다 싶을 정도로 나름 농후한 씬이 두 건 나옵니다. 에로 특화된 모모 작품들에 비해 한참 약하긴 해도, 달랑 1~2페이지에 '감성적'인 부분만 강조하며 얼렁뚱땅 넘기는 대부분의 작품들 보단 훨씬 더 낫다지요. 그거 아니였음 이거 별 2개도 될락 말락 했을 듯;.
첫 씬은 중반 부쯤. 전개상은 좀 황당하지만, 씬 자체는 볼만 했습니다. 헤타레인 주제에<- 이럴 때만 오레사마로 둔갑하면서 아프다고 야단인데도 봐주지 않는다거나(..).
그리고 후반부에 두번 째 씬. 나름 길고 자세하게 써주셨더군요. 거기다가 후배위 자세!!!. 아이러니 하게도 실린 삽화는 정방향(;;) 이여서 좀 웃겼지만. 문장 자체는 좋~았습니다.

얘들을 보고있자면, 이렇게 속궁합이 좋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사고치고 그 담부턴 몸으로 시작되는 러브스토리로 나가도 상관 없.....다기 보단 더 좋았을 텐데. 막 이런 느낌이 들더라니깐요.
차라리 강압적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였음, 최소한 남주의 절절한 사랑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니 괜찮았을 지도 모르는데...-_-=3.

주인공 커플을 비롯해, 연정을 더해오다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피끓는 주종 관계 재 확인하며 퇴장한 가신. 악역으로 활약할 듯 하다가 쉽게 빠져준 타국의 국왕. 아, 그리고 전작에 이어서... 설정이나 캐릭터 하나 겹치는건 없지만 '성수'라는 존재는 여기에도 나오더군요. 말하는 고양이. 귀엽긴 했지만 너무 인간같아 정나미가 없...;;.
등장인물이 이렇게 많으니.... 분량을 늘려서, 설정만 잘 살리면 그럴듯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결국 제대로 뒤통수만 치는 작품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전작에서 느꼈던 재미의 반의 반도 못느끼고 말이지요. 대체 뭐가 문젠지 참...;.

이 작품 뒤에 또 나온게 있긴 한데. 지금으로선 그 이야기 읽을 마음이 전혀 안들고 있습니다.
주위의 평을 보면 저 만큼 나쁘게 나오진 않은거 같은데. 제가 문제려나요?-_-;;. 역시 기대가 너무 컸던게 문제?;

읽은 날짜 : 2010년 5월 28일

제목: 黄金の皇子と白銀の騎士姫
작가: ゆきの 飛鷹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09/09/03)

-줄거리-

알스타 왕국의 왕녀인 15세 소녀 '티리아'. 5년 전, 강 하나를 국경으로 둔 옆 나라 셰오르 황국에 오라버니를 따라 방문 했었던 그녀는 그때 6살 위의 셰오르 황국의 황태자 '류카온'을 만나 그에게 끌리게 됩니다. 어린 그녀에게 더 없이 친절하고 상냥하게 아껴주던 그를 첫사랑으로 품은 그녀는 헤어지던 날 류카온 왕자가 주었던 반지를 소중히 간직하며 성장하지요. 그렇게 검과 승마를 좋아하는 활발한 말괄량이 공주로 자란 그녀의 앞에 어느날, 셰오르 황국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몸을 숨겨야 하는 류카온과 그의 종자인 나르세스가 나타납니다. 꿈에도 그리던 류카온 황자와의 재회에 설레여 하는 티리아였지만, 너무나도 닮은 류카온과 나르세스를 보면서 동요하게 됩니다. 그 후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점점 '자신이 아는 류카온'과 지금의 '류카온'의 차이에 혼란스러워지는 티리아. 거기다, 가까이 다가오는 나르세스가 첫사랑인 류카온보다 더 신경쓰이는 존재가 되어가고... 그러던 때 셰오르 황국에서 반란을 일으켰었던 류카온의 숙부.. 지금의 황제가 병으로 쓰러지게 되고 그 때문에 류카온과 나르세스는 귀국을 서두르게 되지요. 그리고 두 사람이 떠나려던 때에 비로소 자신의 마음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신하게 된 티리아는 그에게 자신의 연정을 고백하는데....
평점 : ★★★★

지금까지 읽었던 티아라 문고 중에서, 이야기와 에로. 두 가지 요소가 제대로 들어맞는 재미있는 작품 '황금의 황자와 백은의 기사공주' 감상입니다.

자주 들리는 일웹 사이트에서 올라오는 감상도 그렇고, 아마존 감상도 티아라 문고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 9월 초에 발매되었지만, 기준을 알 수 없는 심의때문에(더 에로한 것도 잘 갖다 주면서-_-), 거의 두 달이 다되서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제 기준의 레어 아이템. 그 때문에 읽어야 할 책 다 덮어두고 먼저 잡을 만큼 기대가 컸었고, 다 읽은 결과 저 열광적인 반응이 이해가 될 정도의 작품이다.. 라고 납득할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완벽하게 빈틈없이 잘 짜여져있다!..라고 말하기에는, 역시 한 권 안에 다뤄야할 분량이 많고 거기에 에로도 충실히 써야 하기 때문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보이긴 했어도, '키스만으로 끝나지 않는 이야기' '진짜 사랑은 키스의 후에..?' 등의 티아라 문고 컨셉을 볼때, 지금까지 읽었던 이야기 중에서는 가장 잘 들어맞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이야기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재미있었고 주인공 커플.. 특히 읽는 독자가 감정 이입을 해야 할 여 주인공의 성격이 충분히 마음에 들었으며! 마지막으로 에로!!. 안 그렇게 생겨놓고(응?) 에로 했습니다^^. 그것도 앞전 읽었던 모모 작품처럼 대놓고 에로 위주로 질척~하게 나가는 것도 아닌데, 문장을 곰곰히 따지면서 읽어보면 분량도 넉넉하고 묘사도 출중(?)하고..... 보통 스토리 중심, 아니면 캐릭터 중심으로 나오는 티아라 문고를 볼 때 이정도로 에로씬이 충실한 경운 없었거든요. 두 가지 다 마음에 들었다는 점에서 어쨌든 제게는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인 티리아. 5년 전 6살 위인 오빠를 졸라서 막무가내로 따라갔던 셰오르 황국에서 그녀는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의 머릿결과 푸른 하늘같이 아름다운 눈동자의 류카온 황자를 만나게 됩니다. 10살인 어린 그녀에게 정중하게 대해주면서 동시에 상냥하고 따뜻하게 대해준 그림같이 아름다운 황자님. 셰오르 황국을 떠나기 얼마 전, 병에 걸려 앓아 누운 그녀를 몰래 찾아와 전에 그녀가 예쁘다고 했던 황족 대대로 내려져오는 반지를 넘겨주며 이마에 키스했던 황자님은, 그대로 티아라의 첫 사랑이 되어서 마음속에 남게 되지요. 다시 한번 더 만나고 싶은 마음에 반지를 돌려주지 못하고 간직하며서 그를 생각하는 티리아. 그렇게 건강한 15세의 소녀로 자란 그녀에게 있어 5년만에 이뤄지는 류카온과의 재회는 정말 꿈만 같은 행복이지요. 그렇게 기대를 안고 황자를 만나러 간 그녀는, 문 밖으로 자신을 마중나온 황자의 심복 '나르세스'를 만나고, 류카온과 착각하리 만큼 닮은 금빛 머리칼과 푸른 눈동자의 그를 보며 동요하게 됩니다. 그 후 재회한 류카온과 나르세스가 무척 닮은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황제였던 형을 밀어내고 자신이 황위에 오르고, 황태자인 류카온을 폐태자로 만들어 죽이려 드는 셰오르 황국의 현 황제의 손길을 피해 류카온과 그의 부하들은 당분간 알스타 왕국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 티리아는 '반지'를 기억하지 못한 류카온을 보며 실망하게 되지만 친절하고 상냥한 그가 자신이 아는 류카온이 맞다는 생각에 그를 따르게 되고, 동시에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나르세스와도 친하게 지내게 되지요. 하지만, 자신의 기억속의 류카온과 현실의 류카온이 너무 다른점에 혼란스러워 하게 되고, 거기다 그녀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나르세스와 류카온의 '두 사람 만의 비밀'을 어렴풋이 알게 되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때도 잠시, 셰오르 황국의 황제가 병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그에 류카온은 제대로된 자신의 권리와 황권을 되찾기 위해 귀국을 서두르고... 그 소식을 접한 티리아는, 자신의 첫사랑인 류카온과의 이별보다 나르세스와의 이별에 더 동요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마음을 앞세워 나르세스를 찾아가지만 결국 제대로 된 확답을 듣지 못하고 키스만을 남긴 채 떠난 나르세스.
티리아는, 그를 보고싶은 마음 하나로 홀로 위험한 상태의 셰오르 황국으로 출발하게 되지요.....


뭐, 이건 너!무!, 진짜 대놓고! 왠만큼 둔한게 아니고서는 다 알아챌 정도로 대놓고 '비밀' 이 보입니다. 이미 제 줄거리만 보셔도 다 짐작 하시겠지만은요. 예, 당연하고도 당연하듯 '나르세스'가 진짜 '류카온 황자' 입니다.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여서 자신을 많이 닮은 심복이자 친구인 '피레스'를 류카온 황자로 내세우고 자신이 그의 시종을 연기한 것이지요.
중간 중간 그 사실을 짐작할 만한 네타가 튀어나온 데다가, 나르세스와 류카온이 아무도 안 보는 상황에서 '진짜 위치'로 돌아가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서도, 눈치 못챈 티리아가 상당히 둔한거라고 봐야...;;.
어쨌든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5년 만의 재회의 첫 장면에서 부터 당장 나르세스가 류카온이라는게 짐작이 가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티리아가 자꾸 나르세스에게 끌리는 자신을 보고 동요하는 장면을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었다지요.
나르세스... '류카온'의 시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5년 전부터 10살인 티리아를 소중히 여겼다..라는 시츄가 보였거든요. 한참 어린 꼬맹이와 어울려 놀아주기도 하고 그녀가 마음에 들어하던 반지를 아낌없이 줄 정도로 예뻐하고. 이미, 저 과거가 나오는 부분에서 부터 '이런 로리콤...(<-)' 소리가 바로 튀어나올 만큼 속내가 훤~히 보이는 모습하고는^^.
그 후 5년 만의 재회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부르지 않는 호칭인 '히메기미'를 연발하며 그녀의 곁을 맴도는 류카온. 진짜 류카온이 아니기 때문에 '반지의 존재'를 모르던 피레스를 보며 실망하는 그녀에게 다가가 상자안에 있는 반지를 꺼내 직접 끼워주면서 '이건 당신에게 바친 것이니 당신의 것'을 말할 때에서 부터 그의 독점욕..이랄까, 티리아에 대한 애착이 보입니다. 그 후 티리아와 단 둘이 있을 때 마다 알게모르게 자신을 어필하고, 독점욕을 내보이고... 그녀를 두고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찾아와 마음을 고백하는 그녀를 보고 주체못할 열정으로 선을 넘을 뻔..... 하다가도, 티리아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에 다음을 기약하고 참아내고. 어쨌든, '티리아 관련'으로는 더 없이 열정적이고 거침없는 모습을 선보이는데, 이런 타입의 남주. 상당히 취향이예요. ㅠㅠb.

이렇게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를 끌어나갈 주인공 커플이 이렇게 마음에 쏙드는 얘들이기 때문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황녀이면서도 뛰어난 검술과 승마술을 선보일 만큼 활달한 성격, 그러면서도 예쁜 드레스와 귀여운 물건을 좋아하는 소녀다운 면에, 자신의 마음에 결단을 내릴 때 보이는 행동력 등등, 소녀소설의 주인공으로서 흠잡을 데 없는 나름 만족스러운 성격의 티리아.
류카온은, 아름다운 미모와 황족다운 기품, 침착 조용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간혹보이는 장난끼 어린 속내. 그리고 티리아에 관해서는 한 없이 다정하고 부드럽고.. 또 독점욕과 손 빠른 행동력(<-)을 보이는 남자다운 모습 등등. 여기도 뭐.. 거의 퍼팩트하죠^^. 단순히 조용한 성격의 황자님이면 재미 없을지도 모를 것을, 중간중간 보이는 의외의 면도 좋았고 특히 티리아에게는 거리낄 거 없이 어택하는 돌진력이 쵝오.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있으면서도, 그걸 빌미로 그녀를 멀리한다거나..  뭐 그런 마음가짐은 눈꼽만큼도 없는 뻔뻔한 모습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할 땐 확실히 하는 남자다운 모습에도 모에!. 특히 섹스 씬에서 평소보다 더 저돌적인 모습으로 욕망을 내보이며, 겁먹는 그녀를 달래면서도 놓아주지 않고 열정적으로 탐할 때 '안그렇게 생겨놓고! 이런 짐승형(야) 황자님!!'...이럼서 좋아서 구를 정도로 취향이였다거나...그렇다거나...(먼산).

둘을 보고 있자면 닭이 되어서 날아갈 만큼, 연인이 되기 전부터도 달달한 시츄를 잔뜩 보여주고 있고, 서로 맘을 통하고 연인이 되서 부터는.... 황위 찬탈등 여러가지 일이 있긴 했어도 어쨌든 업그레이드 된 달짝찌근 커플, 나아가서는 최강 황제황후 부부로 군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엔딩까지 저를 간지럽게 만드는 쥔공 들. 거기다 뒤에 보여지는 확실한 에필로그 덕분에 더 좋았다지요. 흐지부지하게 맺어지고 해피엔딩~ 이런것 보다는, 이 작품 처럼 해야 할 것 확실히 끝맺고 부부가 되어서 마지막엔 임신까지 하는 끝맺음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읽으면서 느꼈던 재미를 확실히 마무리 짓는 기분에 안심하며 책을 덮을 수 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문장력도 괜찮았고, 캐릭터 중 비중때문에 어쩔 수 없이(?) 뒷전으로 미뤄진 피레스...에 대한 아쉬움을 빼고는 주인공 커플의 사랑 이야기도 상당히 좋았고.
이럭저럭 츳코미 넣을 부분을 다 제외할 수 있을 만큼 마음에 든 작품이였습니다.
전에 본 티아라 문고를 보면, 에로가 되면 내용이 안되고 내용이 되면 에로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였는데, 앞으로 이정도의 밸런스를 맞춘 이야기가 더 나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진짜.

삽화가이신 모리타테 링고상. 코발트 문고에서 '월하의 정인' 시리즈...로 1,2권 의 삽화를 맡아주셨던데, 그것과 이 작품을 제외하곤 상업지에서 활동하신게 없더라구요. 검색해서 찾아간 본인의 홈피를 보니 그동안 동인쪽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셨고 상업지는 진짜 저 세 권 정도가 다 인듯 했습니다.
근데, 진짜로 진짜진짜! 삽화가 너무 예뻐서 ㅠㅠ!!!. 화려하면서도 인물선이 잘 살아있게 미려하고. 컬러, 흑백 다 흠잡을 데 없이 예뻤어요. 직접 찾아가서 본 홈피에 올려져있는 다른 그림들도 하나같이 얼마나 예쁘던지ㅠㅠb. 건담 시드, 하루카 4 등으로 그림을 올리셨던데 진짜 넋놓고 볼만큼 예뻤습니다. 에로씬 에서도 노골적으로 야하진 않았지만, 분위기를 잘 살리는 삽화였고.
류카온과 피레스의 아름다운 미모와 피리아의 귀여운 모습. 잘 봤습니다^^. 다음달 티아라 문고에서 '우오즈미 유키코'상 작품의 삽화도 맡아주셨던데, 그것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로.
위에서 여러번 말했듯, 대놓고 노골적인건 아닌데 이런 분위기의 작품에서 나올 수 있는 한계까지(?) 에로한 느낌의 씬이였어요. 그것도 미수까지 포함해서 3번이나. 각 씬마다 페이지수도 넉넉~하고 자세하게!. 그동안 진짜 안 야하다 싶은 티아라 문고 작품들은 막 쥔공의 '감정적인 감상'을 내세워서 얼렁뚱땅 넘기고, 대놓고 에로하다 싶은 작품은 성인물 뺨치게 자세하거나 그런데.. 이 작품은, 자세한데 노골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장이, 야한게 아닌데 장면장면 이어지는 상황이 잘 연결되는.. 설명이 잘 안되는데; 걍 한마디로 '연상이 바로되는 씬'을 써주시더군요. 문장이 유려하면서도 에로한.. 어쨌든 마음에 들었다 이겁니다. 아; 설명하는데 진땀 빼네;;. 이건 뭐, 걍 읽어보셔야 알 듯 싶어요. 이 이상 어떻게 더 표현할 말이 없..^^;. 문장력 부족이라서 죄송합니다(쿨럭;)

어쨌든, 최강 황제황후 커플이 된 두 사람의 뒷 이야기가 있다면 정말 바랄게 없겠지만... 왠지 이 이상의 이야기는 더 나올 것 같지가 않아서 걍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고 있습니다^^;.
유키노 히다카상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봐야 겠어요. 왠지, 나올 때 마다 닥치고 구매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읽은 날짜 : 2009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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