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1 / 2019.03.10

★★★☆



쿠라모토 리토상의 작품 '왕태자님은 첫사랑 신부를 놓치지 않는다' 1편을 읽었다.

최근에 2편이 나와서 부랴부랴 잡게 된게 1편이라고. ㅋㅋㅋ


뭐랄까, 처음 분위기나 표지나 삽화 등으로 되게 호노보노 포근한 러브코메디 계열이려나 했는데 묘하게 이것저것 섞여서 이도저도 아니게 된 작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듬.

초반에는 분명 러브코메 느낌이였는데 갈수록 달달한 평범한(? 이야기려나 했더니 후반부에 또 얀데레 느낌이 들어서 어?; 소냐?;; 이럴려다가?... 말았어 ㅋㅋㅋㅋㅋ

되게 어영부영함. 그런데 그럭저럭 재미는 있고 그래. 흠... 2권 산게 후회는 안되는 정도의? ㅋㅋㅋ


뭐 앞의 두 작품이 완전 달달한거 찾던 나한테는 좀 부족했던 터라 이정도의 당도는 환영할만 했다. 노선만 애매하지 않았어도 좋았을 것을.


여주인 프랑셋 25세.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신흥 약소국의 왕녀로서 똑똑함은 물론 미모까지 겸비한 재색의 미녀지만 14년 전, 11살때 만났던 초강대국의 왕태자 '멜빈'의 구혼아닌 구혼을 받은 이 후로 혼사의 시기를 놓치게 된다.

14년 전, 6살의 멜빈의 청혼을 받았을 때 제대로 거절하지 못한 이래로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그가 보내오는 '꽃다발'을 받아온 프랑셋.

그 후 멜빈이 20살이 되던 해에 정식 사절단을 데리고 그가 직접 난입(? 해 온 이후로 약혼도 아닌 결혼 서약서에까지 반 강제적으로 서명하게 되면서 그와 같이 동행하게 된다 ㅋㅋㅋㅋㅋ

뭐랄까, 여기까지만 해도 프랑셋의 어이 없어 하는 모습이라던가 그런 부분에서 되게 러브코메의 느낌이 물씬 풍겼단 말이지.

상큼하게 웃으면서 부드럽게 대해주지만 은근히 사람 말을 듣지 않는 멜빈. ㅋㅋㅋ 마아, 프랑셋 처럼 조금 고민하는 타입의 여주에겐 이런 오세오세 모드 남주가 잘 어울리긴 하지만.


그렇게 멜빈의 조국으로 돌아가던 시기에 둘은 서로 마음을 통하게 되고... 사실 이 과정이 상당히 빠른 시점에서 이루어져서 프랑셋이 너무 빨리 넘어온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중요한건 그 뒤 부터여서 ㅋㅋㅋㅋㅋ

이거 생각했던거 보다 씬이 많은 편이였다. 진짜 그렇게 안보였는데 (._. )...

야사오토코 처럼 보이면서도 체력이 강건한 멜빈에게 열심히 사랑 받다가 ㅋㅋㅋㅋ 나중에 이런저런 에피에 휩쓸리긴 하는데 흠..


사실 사건 자체는 별 거 없었다.

데유까 결과적으로 프랑셋은 진짜 아무것도 한 게 없음.

뭔갈 해보려고 하기도 전에 멜빈이 그녀를 가두고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서인게 반 정도?) 그녀가 가둬진 사이에 멜빈과 유능한 그의 남동생 두 명이서 뛰어 다니면서 모든 증거를 수집해서 범인인 조부를 붙잡는데 성공하고 끝이니까.

멜빈의 유능함을 보여주는 건 나쁘지 않았지만 뭔가 이건 좀.. 이런 기분이 들었달까.

그리고 애매하게 소냐 문고 삘을 내지 말 것. 할 거면 확실히 할 것.

자꾸 자신을 일에서 멀리 떨어트리려는 멜빈과 말이 안통하니 직접 행동하게 된 프랑셋. 물론 경솔 했던건 사실이지만 그 것 때문에 멜빈의 나사가 풀려서(? 그녀를 탑 꼭대기 방에다가 반 감금 하는데.

여기서 프랑셋에 대한 집착과 사랑을 보이는 것까지도 좋은데.. 왜 되게 어설프게 끝이 났을까.

프랑셋이 어떤 반항도 하지 않고 며칠간 얌전히 그 곳에서 지내다가, 날이 하도 좋으니 멜빈을 설득해서 같이 산책. 산책하다가 꼭지가 돌은 조부가 들어와서 프랑셋을 보고 폭언을 퍼붓다가 붙잡혀감.

그 후 다시 탑으로 돌아가서 며칠이 지나니 조부를 붙잡았으니 이제 만사 해결! 하면서 프랑셋도 감금에서 풀려나는데.. 에?.. 코레다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이 과정이 왜 필요했나 싶다.

멜빈의 이런 어두운 면이 부각 될 만큼 과거에 뭔가 있었었나 했었는데 정작 그 과거라는 것도 되게 미지적끈하고요. ㅋㅋㅋㅋ 그냥 ㅋㅋㅋ 아버지가 첩실을 들여서 애를 하나 낳았다 이게 다쟝..(._. ).. 와카랑.. 이 작품은 뭘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걸까..


이런 애매모호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었지만, 마아 이야기적 재미는 그럭저럭 있었떤 편이고 술술 넘어가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별 셋 반 정도인 걸로.

하지만 꼼꼼한 이야기나 설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획획 바뀌는 전개의 작품은 추천하지 않음. 다른거 읽읍시다 -ㅅ-)/




2019.03.06 ~ 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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