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5 / 2016.02.27

★☆




야마사키 쿠로상의 작품 '레이데 부부의 친해진 계기 - 왕궁에 피는 너의 꽃' 감상 입니다.


이어서 읽은 2권 입니다. 

다만 이것저것.. 개인적으로 끝내야 하는 덕질<이 있어서 며칠 좀 걸렸네요.


인기가 좋았던 덕분인지 무사히 2,3권까지 발매 되고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긴 작가분이 원래 비즈로그를 먹여 살리는 몇 분 중 하나시니 ^^;;


이번 2권.

전 권에서 서로 비밀(?)이 들통 나고 난 후에 온전히 서로를 바라보는 진짜 부부로서 알콩달콩한 매일을 보내는 자이라스와 리나.

근데 모든걸 내려놓고 리나만을 약애하는 자이라스의 태도가 지나친 탓인지 ㅋㅋㅋ 해야 하는 일을 안하고 버티고 있다면서 왕궁에서 초대장을 빙자한 소환장이 오지요.

밀월에 너무 빠져 있어서 국왕의 부름을 계속 피하면서 집에 틀어박혀 있으니, 그런 그의 약점인 '리나'에게 초대장을 보내면 따라 올꺼라고 알고 있는 헨릭 왕. 

결국 투덜거리면서 리나를 따라간 자이라스에게 '또다시 도망간 용의 새끼'를 찾는 임무가 주어지게 되고. 그 동안 리나는 왕성에 머무르며 각종 파티 등에 참석하기로 합니다....


물론, 주인공인 리나가 가만히 있으면 이야기가 진행 될 리가 없지요.

여전히 모험이라면 눈에 불 키면서 달려드는 리나 인지라 ^^;.. 그래도 그게 정도를 지키는 선이라서 크게 눈쌀 찌푸려 지진 않습니다.

일단 자이라스가 죽어라 걱정 하는건 알고 있으니, 주의 받을 때 마다 대답도 하고 조용히 있을 생각은 하고 있는데, 주인공 근처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건 정석중 정석이니 별 수 없는 느낌? ㅋㅋㅋㅋ.


용의 새끼를 찾는 임무와는 별개로, 저번 권에서 악역으로 등장해 포스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마물 해방단의 '마리안느'가 다시 나타나서 리나를 건드리고.

거기에 머릿속에 꽃 핀 듯이 귀부인만 보면 건드리는 젊은 상인이 나타나 리나를 건드리면서 자이라스의 심경을 건드리는 등등 많지 않은 분량에서 이야기는 스피디 하게 진행 됩니다.


항상 리나에 관련 되서는 냉정해 지지 못하는 자이라스 인지라 ㅋㅋㅋ 이번 권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주는 질투 씬 등이 참 재밌었어요.

바람 피우면 상대방을 갈가리 찢어 죽인다? ^_^ < 라고 했던 말 대로, 문제의 상인 '아벨스'가 부부의 침실에 침범 한 거 보고 80%쯤 진심으로 죽일뻔 한 거하며 ㅋㅋㅋ 아니 근데 이장면 정말 웃겼지 말입니다.

외출에서 돌아와서 상콤하게 웃으면서 리나의 볼에 키스하고 '이녀석 갈가리 찢어죽여도 되겠지?' 되묻는거 하며. ㅋㅋㅋ

뭐, 반 이상 진심으로 질투하고 화냈다고 한들 리나의 마이 페이스의 태도엔 항상 져버리고 말지요.

그리고 부인은 따로 두고 혼자서 '일'을 하려던 것과 달리, 혼자 냅두면 마리안느며 아벨스며 있는대로 해충이 꼬이는거 보고 걍 같이 데리고 다니기로 결심 한 거 하며. 이래저래 자이라스는 리나에게 많이 휘둘립니다.


냉정 침착, 나름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는 가차없는 부분이 많은 남정네 인데 리나랑 얽히면 항상 팔불출에 애처가가 되어 버리니. 그 갭이 재밌어요. ^^

리나를 제외한 타인에게는 불량배 말투를 거리낌 없이 쓰면서 국왕 한테도 대들 정도 인데, 역시나 사랑의 힘!!!.

개인적으로 이렇게 부인에게 빠져서 헤롱 거리면서도 한심하지 않고 부족해 보이지 않으며 동시에 색기도 있는 자이라스가 참 좋습니다. 여러모로 지금껏 없던 타입의 남정네!!


부부 사이에서도 전혀 문제 없이 달달하기만 한가 했더니, 아직도 자이라스는 본인의 과거를 리나에게 완벽하게 밝히지 않았고. 사랑하는 남편의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다 가지고 싶은 리나는 그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사건은 사건대로 진행되고, 두 사람 사이의 이런 소소한(?) 문제도 또 조금씩 진행 되는데.. 처음에는 자이라스의 대답을 요구하는 리나 였지만, 나중에는 '급하지 않다. 천천히라도, 그가 마음을 먹었을 때 들려주면 된다' 라고 마음을 고쳐먹지요.


.... 군데군데 에서 철 없는 것 처럼 보이는 리나지만, 생각 하는거 보면 나름 논리적인 부분도 있고 마냥 떼쓰는 어린아이 같지 않은 성숙함도 있어서 괜찮다지요. 적정 선에서 잘 멈추고 있다는 느낌이라, 딱 거슬리기 전에 고쳐지는거 보면 작가분이 잘 알아서 캐릭터를 구축해 주시는 듯. 저는 좋습니다. 이정도가 딱 괜찮아요 ^^


여튼, 그렇게 스토리가 진행 되다가 용의 새끼도 무사히 찾고 마리안느와 그녀의 꼭두각시 였던 아벨스에 의해 붉은 마물이 성 안을 설치고 다녔던 사건도 무사히 해결.

그러나 위험의 순간에 리나를 구하기 위해 '마검'을 던졌다가 그걸 마리안느에게 뺏긴게 좀 걸리는 부분 이네요. 


그리고 마리안느가 리나에게 했던 의미심장한 말. '부숴진 인형' .... 

나중에 리나의 독백에서도 '한 번 부숴졌던 것은 또다시 부숴지기 쉽다' 라는 부분도 있는거 하면, 리나가 보통의 귀족 아가씨...만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생겼습니다. 끄응....

그나마 부부 사이는 순풍난만에 점점 더 달달 해지니 다행이네요. 

어떤 일이 있어도 리나를 놓지 않겠다는 자이라스가 있는 한, 리나에게 어떤 뒷 설정이 붙는다고 해도 큰 문제는 안될 듯. 

설령 나중에 마물이라고 해도 전혀 개의치 않을 남자라 ㅋㅋㅋㅋ.


이어서 3권을 읽을지 어떨지는..음.. 슬슬 TL 신간도 잡아볼까 합니다.


2016.02.23 ~ 20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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