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5 / 2016.02.23




야마사키 쿠로상의 작품 '레이데 부부의 친해진 계기' 1권 감상 입니다..... 친해진 계기라고 쓰니 좀 이상한데; 이거 말곤 달리 적을 말이 없네요 -_-;;


요즘 들어서 비즈로그 문고 쪽은 거의 안사는 터라, 나름 신작 (.. 이라고는 해도 벌써 3권까지 나왔네요;) 인 이번 작품 또한 아예 신경 안 썼었다지요.

그러다가 요즘 들어서 노말 문고 빠진거 채워 넣다 보니 이 작품 인기가 상당하다 싶어서, 궁금한 마음에 3권까지 모두 몰아서 질렀고.. 1권을 다 읽은 지금, 이어서 바로 2권을 잡아 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즈로그 쪽은 상대적으로 빈즈 보다 쉽게 읽혀서 부담이 덜하네요. 덕분에 1권도 엄청 술술 읽혔습니다.

물론 1권 치고는 밝혀지는 설정? 같은 부분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은요.


이번 편의 주인공 커플인 리나레아와 자이라스.

이미 시작 시점 부터 결혼 한 지 1년 이상 된 '백작 부부' 입니다. 

젊은 청년 백작 자이라스 에게 시집 온, 대가족에게 사랑 받고 자란 공작가의 막내딸 리나레아. 

태어나서 부터 5남매의 막내로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자라고 적령기가 되어서 결혼한 남편은 23세의 젊은 나이에도 언어 학자로서 국왕의 신임이 두터운 유능한 백작.

어떤 것에도 부족함 없는 귀족가의 아가씨로 살아 왔으나, 단 한가지. 리나레아가 어린 시절부터 포기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여자 모험가'가 되겠다는 꿈.

어려서 부터 동화와 이야기 책에 나오는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을 꿈꿨었으나 만류하는 가족들 때문에 그 꿈을 포기해야 했던 리나레아. 지금은 사교계에도 이름 높은 사랑스럽고 정숙한 백작 부인으로서 조용히 지내고 있지만.. 사실 호기심 왕성하고 행동력 발군인, 귀족 부인 답지 않은 본성(?)을 숨기고 있는 거나 다름 없지요.

그런 그녀의 또 하나의 모습이 바로 3류 신문사 '렉크' 신문사의 칼럼을 싣고 있는 여류 모험가 '페란 길드'.. 물론 가상의 모습 입니다 ^^;.

본모습을 남편에게도 비밀로 하면서 지내던 어느 날, 사교계에서 '마에 씌인' 남작의 소문을 듣게 된 그녀는 직접 뒷골목에 가서 조사하려 들고.. 거기서 마주친, 그 곳에서 만날 꺼라 생각치도 못했던 '남편'을 보고 난 후에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지요.


간결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


사실 이 이야기는 리나레아의 천연끼 넘치고 마이 페이스인 면모 보다는, 그녀의 남편. 자이라스의 '본모습'이 훨씬 더 재밌습니다. 

리나가 정숙한 부인을 '연기' 한 것 처럼, 남편인 자이라스 또한 우아하고 점잖은 귀족 신사를 '연기' 한 것 이였다지요.

뒷 골목에서 강도를 만난 리나를 도와 준 건 좋으나, 그 때 지금까지랑 180도 다른, 흡사 건달 뺨치는 본성을 드러내 주는데.. 어휴 ㅋㅋㅋㅋㅋㅋ 이거 삽화로도 나오는데, 초반. 무도회에서 우아하게 리나를 에스코트 하던 올백의 신사는 어디 간 마냥 다크 포스가 풀풀 넘치지 말입니다. ㅋㅋㅋㅋ


왜, 일본 드라마나 애니 같은거 보면 나오는 말투 엄청 거칠고 길~게 끌면서 껄렁거리는 그 느낌 있죠?. 자이라스의 본 모습이 그거 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ㅋㅋ 점잖은 말투 보다 훨씬 더 읽기 힘든 말투예요 이거. 어휴 ㅋㅋㅋㅋㅋ.


여튼, 지금까지 항상 정중한 신사 였던 남편이 강도들을 걷어차고 던지고 협박하는 개깡패 같은 모습을 보면서 리나는 자신이 가면을 쓴 것 처럼 남편 또한 그랬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동시에 지금까지 포기했었던 '모험의 문'이 열렸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그 후로는, 계속 본성 모드(?)인 남편에게 본인 또한 원래의 모습 및 가상의 여모험가로 칼럼을 쓰고 있다는 것 까지.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다 밝히면서 그에게 다가가려 들지요.

다만, 자이라스는 본인이 의도치 않게 본 모습을 드러낸 거나 다름 없는 데다가, 생각 이상으로 설치고(..) 다니는 리나의 행동력과 태도에 당황하기 일색.


거의 중 후반부까지 이런 두 사람의 엇갈리는 모습이 상당히 재밌게 그려집니다.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이라스의 본모습 보다도 더 끌리는건 그가 정말로 리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점 이지요. 

'신사 모드' 였을 때도 과보호 이다 못해서 살짝 독점욕? 같은 걸 엿보이는가 싶더니, 본 모습 드러낸 후 부터는 아주 대놓고 거침 없습니다. 대사 디폴트가 '내 리나' '내 여자' 이거예요. ㅋㅋㅋㅋ.

그런 주제에 자신이 의도치 않게 본 모습을 보인 터에, 본인의 위험한 '직업'에 리나를 휘말리게 할 순 없다며 이혼도 할려는 의지를 불사릅니다만.. 그렇게 될리가 없습니다. 

이미 결혼 하고 나서 '남편 에게 진심으로 반한' 리나가 받아 들이지 않으니깐요 ^^;.


이야기 다 끝나고 뒷 부분에 자이레스의 독백 파트? 가 실려 있는데, 이미 이쪽은 상당히 중증 상태. 

알고보니 8년 전, 서로가 서로에게 첫 사랑이기도 했고. 리나가 잊었어도 줄곧 그녀를 잊지 못했던 만큼. 사교계 파티에서 그녀와 재회 한 후에, 딴 남자에게 못 주겠으니 데려올 결심도 굳히며 어울리지도 않는 신사의 가면을 줄곧 유지 하면서 까지 그녀를 원했다는 거.

고로, 리나에게 본 모습을 들키고 난 후 부터는 말보다는 행동으로서 자신의 애정을 표출합니다.

읽는 저는 그게 훤히 보여서 좋았습니다만, 리나 쪽에서는 좀 긴가민가 했긴 하네요. 그것도 후반부 되면 만사 해피 엔딩 입니다만.


문제의 자이라스의 직업은... 국왕 직속의 '마물 조련사' .... 정확히는 魔物使い입니다만, 이걸 마물사라고 할 수도 없고;;...

계약 맺은 마물을 자신의 의지대로 부하로 쓸 수는 있지만 자이레스의 경우 그들을 조련 한다는 거랑은 또 느낌이 다르긴 한데.. 정확하게 칭할 순 없으니 이렇게 적어야 할 거 같네요.

이 세계의 마물의 존재는 태어나서 부터 인간에게 깃들어 있는 것. 즉 인간의 다른 한 종류의 본성? 특징? 같은 것이고. 그것을 강제로 떼어 내어 버리면 붕괴하고 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자이라스는 그런 마물들을 관리 하면서 왕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마물 관련 사건을 해결하는 해결사.. 같은 직업인 셈이지요. 언어 학자는 완전 거짓말. ㅋㅋㅋ

알고보니 리나가 살고 있는 레이데 저택의 집사, 사용인, 전속 하녀까지 모두 다 마물. 

각자 다 특징이 있는 조연들 이고 자이라스는 물론 리나에게도 충성을 바치는 착한 조연 들 인지라 마물이라고 해서 다 악은 아니다. 하나의 개성일 뿐이고 피해자 일 뿐이다 라는게 이 작품의 마물을 가르킵니다. 나름 신선한 해석 이라능.


이번 편의 조역인 '모무' 남작 또한 본인의 그런 '특징'을 인정하지 못해서 괴로워 했던 피해자에 불과 한지라 딱히 악역 이랄거 까진 없네요.

오히려 좋은 말로 포장한 '마물해방단'이 더 위험하지-_-... 여기에 나온 여자 캐러는 앞으로도 등장 할 거 같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그리고 이번 1권 에서는, 자이라스의 과거.. 백작가의 후계자 이긴 하나 어머니가 사용인 이여서 야반 도주후 태어난 터라 어린 시절에는 초절정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다. 15세에 할아버지.. 전대 백작의 손에 거두어져서 지금까지 성장 했다. 는 것만 나올 뿐 어떤 경위로 그가 마물 조련사가 됬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던 터라, 앞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등장 할 걸 기대하게 되네요^^.


여튼, 보통의 온순한 귀족 여성 이라면 이런 자이라스의 본성은 물론 직업까지도 제대로 기피 하다 못해 공포의 대상 이겠지만, 우리의 여주 리나는 그딴거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바랬던 모험의 문을,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는 열쇠나 다름 없다면서 전에는 그냥 '남편' 이라는 이름의 하나의 동료? 같은 의식에서 제대로 연정으로 발전 하게 되었으니.. 자이라스가 원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런 전개는 축복 받은거나 다름 없네요. ㅋㅋㅋ

오히려 지금까지 나름 거리를 두면서 자제 하고 꾹꾹 눌러왔던 자이라스의 집착+독점욕+끝도 없는 달달한 애정 등등이 폭발하게 되면서.. 여러모로 속박이 장난 아닐 듯?

뭐, 그걸 한 몸에 받는 리나 본인이 그것을 기뻐하면서 받아 들이니까 이 커플의 문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ㅋㅋㅋㅋ


그렇게 리나가 자이라스에게 새롭게 반하면서, 8년 전의 잊었던 첫사랑의 기억까지 찾으면서 두 사람은 온전히 서로만을 바라보는 부부로서 해피 엔딩.

.... 이고 2,3권이 이어집니다. 완결이 아니라고 하니 간만에 재밌는 작품이니 만큼 기쁘네요 ^^.


이어서 2권 읽고.. 별 일 없으면 3권 까지도 바로 가볼 생각 입니다!



PS... 아, 그러고보니 이 부부. 물론 할 건 다 한 사입니다 ^_^.

.... 이거 꽤 중요 하다구요....... 저만 궁금했을려나 ;;;?


2016.02.20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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