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5 / 2016.04.08

★★★




미즈사와 나나상, 나츠 사마코상의 작품 '위원회인 그 아이' 감상 입니다.


오랜만에 청춘 돋는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뒤지다가 발견한 작품 입니다.

작가분이 두 분으로 되어 있는 건, 원래 이 작품은 나츠 사마코상... 동인지를 내시거나 삽화를 맡아 주시는 원화가 분이 '픽시브'에 단편 만화로 올렸던 작품이 인기를 끌어서 비즈로그 아리스에서 문고화 된 것이라서 두 분 입니다.

미즈사와상은 단편으로 짧게 나와있던 이야기를 글로 풀어 주셨고, 나츠상은 그 책 안에 코믹스 파트 부분을 담당 하셨구요.


겨우 200페이지 넘는 작은 분량 안에, 군데군데 만화 컷이 들어있는 식으로 읽기 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워낙 그림체가 귀엽고 예뻐서 이렇게 되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


이야기 자체도, 크게 머리 굴리고 볼 거 하나도 없는 정말 평범하기 그지 없는 청춘 일상물 이였습니다.

1학년인 남학생 '이노 슈우마'와 2학년인 여학생 '미와 후우코'가 '미화위원회' 라는 학교내의 임원 활동 중에 서로를 알게 되면서 사귀고 가까워져 가는 과정을 짧게 이어지는 에피소드 식으로 이어가는 이야기.

두 사람 이외에도 이노의 친구, 미와의 친구, 이노의 쌍둥이 여동생, 미와의 남동생, 전 미화위원장 남자 선배.. 등등 꽤 많은 조연들이 등장하구요.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은 두 사람이 주인공 이지만 시점은 주연을 비롯한 이런 조역들의 시점 부분도 다양하게 전개 됩니다.

어떤 시점이든 간에, 메인 두 사람의 사이를 따뜻하게 지켜보고 인정하는 느낌이라 ㅋㅋㅋ 좀 쌩뚱 맞긴 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신선해서 괜찮았어요. 전.


후우코는 조금 천연에 햄스터 등의 작고 귀여운 동물을 연상 시키는 호노보노계 여학생. (근면 성실에 착한 성격은 당연).

슈우마는 1학년 치고는 어른스러운 분위기에 무표정에 좀 무뚝뚝한 편이지만 그만큼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솔직한 남학생 이구요.

그래서 이 두사람을 보고 있으면 참 풋풋하게 연애 하는 구나.. 싶어서 하냥마냥 귀엽지 말입니다. >_<.


처음 고백은 슈우마 측에서 였지만, 얼떨껼에 끌려 가긴 했어도 후유코 또한 슈우마의 똑부러진 면, 자상한 면, 의외로 귀여운 부분 등을 지켜보면서 그를 좋아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은 서로 연애 초심자인 두 사람을 걱정하다가도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느낌 이네요.


끽 해봐야 손 잡고 포옹하고 키스 하는게 전부인 아이들 이지만, 요 근래 싯구금 읽으면서 음란 게이지가 상승치 였던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였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핳 <


그 외에 별달리 적을 말 따윈 없네요.

그냥 순정만화를 책으로(+가끔 나오는 만화컷) 읽는 기분으로 정말 편하게 술술 읽었습니다.


이거 다 읽고 나츠상의 픽시브를 찾아가서 보니, 책에 나왔던 에피소드가 그려진 컷도 있고. 본 적 없는 컷도 있고.

책에서는 고3, 고2로 올라가면서 끝난 두 사람이 또 1년이 지나서 대1, 고3으로서 마주한 컷을 짧게나마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나중이라도 이거에 관심 가지신 분은 한 번 찾아가서 봐보시길!.


분량도 적고 코믹+책의 느낌이라 이게 정발이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설령 정발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어려운 한자는 거의 없는 쉬운 책인 만큼 조금이라도 일어에 관심 있으신 분은 심심풀이로 나마 한 번 읽어보시길 권유해 봅니다. ^^)/

봄에 어울리는 포근하고 귀여운 이야기 였어요.




2016.04.07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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