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4 / 2016.08.20

★★★



사토자키 미야비상의 작품 '토나멘(옆집 미남) - 옆집에 살고 있는 샐러리맨이 부족한 미남이라고 생각된다면?!' .. 감상 입니다..

이건 또 수치플을 불러 일으키는 제목과 부제가 아닐수 없네요. 그냥 원제 그대로 쓸까 고민했.. -_-;


근데 이 작품, 분명히 정발 나왔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작가분 성함으로 검색하니까 없네요?. 왜지.. 어디서 착각한거지 -_-;;.


나온지 좀 된 작품이지만, 공교롭게도 책을 사놓고도 어디에 묻혀있는지 발견하지 못해서; 킨들로 겨우 읽은 작품 입니다.

결코 지루하거나 재미 없거나 한 건 아니였는데 이스 셀세타(..) 라는 게임에 빠져서 엔딩까지 달리는 바람에 책 읽을 시간이 도통 없어서;; 결국 일주일 가까이 잡아서 겨우 읽었네요.

중간에 놓아 버린게 있어서 집중 못하면 어쩌나 했었는데 그래도 틈틈히 읽어둔게 있었던 터라 기억이 잘 나서 그대로 쭉 읽어서 끝냈습니다.


뭐.. 제목이 그대로 입니다.

전문 학교 졸업 후 좋아하는 캐릭터 굿즈 회사에 취직해서 도쿄에 상경해 회사 여자 기숙사에서 살고 있던 21세의 아가씨 '모에'.

그러나 한달도 되지 않아 낙후된 회사 기숙사가 철거 되고 그 안에 부랴부랴 급하게 구한 방이 '모에기장' 이라는 낡은 목조 건물 이였다지요.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이케멘 샐러리맨이 남주인 '신지'....

연애 경력이 전무한 모에는 친절하고 붙임성 있는 데다가 초 이케멘인 신지에게 거의 첫 눈에 반하다시피 했다지만,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얇디 얇은 벽을 통해서 들려온 옆 집의 소움은.. 무려 세쿠스(..) 중인 여자의 신음 소리 였고.

신지에게 여친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던 모에 였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극심한 영양실조와 피로로 쓰러진 신지를 구해주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혼자서는 절대 요리를 하지 않아서 또 쓰러질거 같은 그에게 아침 저녁으로 도시락을 만들어서 갖다주게 되면서 부터 두 사람의 본격적인 접점이 시작되지요.


이야기는 전부다 모에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그래서 그녀가 '여친... 혹은 세후레가 있을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빠지면 안돼. .. 안돼... 안...돼....돼...?' 하고 막 고민하는 모습이라든가.

제대로 끊어내지 못하고 그를 돌봐주면서 '어쩌면' 파고들 틈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스스로의 비겁함에 실망 한다거나.

그래서 그와의 인연을 끊어내기 위해 일부러 피하고 다니는 등등, 모에가 취하는 행동이나 마음이 그대로 보여지는 부분은.. 뭐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도 '여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안된다고 안된다고 몇 번이고 다짐하면서도 끊지 못할 기대감을 안고 대하는 행동 자체는 좀 경솔하다 싶긴 해요.

이렇게까지 매달리는 구차한 여주를 보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요. ㅋㅋㅋ

아, 물론 모에가 질척거리는 타입은 절대 아닙니다. 도시락을 가져다 주게 된 것도 결코 원해서가 아니라 선심에서 시작된 것과 은근히 말빨 좋은 (영업맨 다운) 신지의 어택에 넘어 간 것도 있으니깐요. 

그리고 도시락을 전해 주면서도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았기도 했고.. 모에는 나름 친절한 옆집 여자 입장을 고수하려고 애쓰기도 했다지요. 마음이야 어쨌든 행동으로 질척거리지 않았으니까 이정도면야. ㅇㅇ.

다만, 신지는 이미 그 시점 부터 모에에게 상당히 마음을 주고 있어서리, 행동 하나하나가 의미심장 하고 대놓고 '나 너한테 관심있소!' 라고 어택하는 거나 다름 없어서.. 뭐, 제가 모에라고 해도 흔들흔들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이렇게도 친절하고 친근감 있게 구는데. ㅇㅇ. 


뭐,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여친, 혹은 세후레 일지도 모른다는 모에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단단한 착각' 에 불과 했습니다.

애시당초 벽이 아무리 얇다고는 해도 신지의 말 하나하나를 다 듣고 혼자서 삽질한 모에 잘못이기도 하거든요.

'아이카' 라는 이름이 상당히 ㅋㅋㅋ 펫의 이름 치고는 마도로카시이 하긴 하다만은야. ㅋㅋㅋㅋㅋ.

신지가 내내 넘나 사랑스럽다는 투로 불러대서 오해 살만 하긴 한데.. 음.. 아니야 그래도 역시 진작에 확인하지 못한 모에 잘못입니다 -ㅅ-!.

근데 신지가 키우는 '펫'.. 그거 ㅋㅋㅋ 제 입장이라도 음.. 받아들이기 힘들거 같아요.

궁극의 파충류(..) 러브 남자라... 1미터가 넘는 거대한 뱀은 물론 도마뱀 부터.. 또 뭐랬더라?; 방 곳곳에 수조 같은게 수어개씩 있으면서 아주 정성을 다해서 키우던데. 아무리 잘생기고 상콤한 이케멘이면 뭐하나. 이건. 좀.. 음.. 아니 아주 많이.. ㄷㄷㄷ...

거기다 미적 감각도 좀 보통 사람과 달라서 ㅋㅋㅋ 모에를 예뻐 하는 것도 뭐라더라, 머리털 같은게 뱀의 표피 같이 부들부들해서 좋다거나, 모에의 눈동자가 동그리~ 한게 아이카(뱀)의 눈동자 처럼 똥그랗게 닮아서 귀엽다거나.. 무슨 '칭찬'이 다 파충류랑 연관된 거냐고 ㅋㅋㅋㅋㅋ.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런 소리 하면 아무리 잘생겨도 정나미 떨어지지 않겠어요? ㅋㅋㅋㅋ.

다행히도 모에는.. 음.. 그의 취미를 완전히 환영하거나 그렇진 않아도 싫다거나 피하지는 않으므로 무사히 커플로 맺어질 수 있었기야 한다만은야. 나중에 괜찮을까 이거..(..)


본 편은 그렇게 오해가 다 풀리고 씬 한 판 벌이고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나고, 이어지는 번외 편.

과보호가 지나친 부모에게 비밀로 모에기장에 혼자 살고 있던 모에. 결국 부모님에게 뽀록나서 집에 쳐들어오게 되는 헤프닝이 나옵니다.

혹시라도 이 자리에 눈치 없게 신지가 나타나서 우리 사귀니 어쩌니 소리 할까봐 읽으면서 내내 걱정 되던데 ㅋㅋㅋ 옆 집에서 들리는 소리로 대강 판단하고 안 오더라구요.

하긴, 겨우겨우 혼자 사는걸 납득하고 돌아간 부모인데 귀중한 외동딸에게 남친이 있고 그것도 옆집에 살아서 빈번하게 드나들고 그런다는거 알면..음.. 역시 쉽진 않겠죠. ^^;;.

거기다 궁극의 뱀 기피 증상의 모에의 아버지를 보니..미래가 좀 걱정이다 신지^^;;;.


어쨌거나 무난평범하게 읽어내릴 수 있었던 이야기 였습니다.

정발이 나온다고 해도... 책은 좀 아쉽고 이북 정도는 괜찮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근데 분명 이 표지를 본 거 같았는데;;; 진짜 의문이네 -_-;..



2016.08.09 ~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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