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5 / 2016.12.06

★★★



타치바나 미사키상의 작품 '늑대와 신데렐라 - 나쁜 선생님과 비밀의 달달한 사랑?' 감상 입니다.  


제목 쓰면서 이케나이 센세를 뭐라고 해야 하나 순간 굳었습니다 음... 저 선생님이 이케나이 선생님이긴 한데... ^^;;.

표지와 제목에서도 보이듯 사제 관계 티엘 입니다.

생각 할수록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한 나라네요 일본은 (..)

국내 같았어봐;; 기획 단계에서 컷 당했을 듯.

국내 로설 중에서도 사제 관계는 있긴 해도 보통 어린쪽이 어른이 되기 까지 기다린다거나 어른이 된 후에 다시 만난다거나 아님 아예 학생쪽이 대학생 이거나 해서 성인이라 문제 없다거나.. 뭐 그런 경우들 인데

이나라는 그런거 없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읽었던 건 남주가 고교생이고 여주가 양호 쌤이더니 (물론 끝까지 가고), 이번엔 여주가 고교 2학년. 남주는 23세의 임시 양호 선생님... 물론 끝까지 갑니다 222.

그래도 저번에 읽었던건 여주 쪽에서 남주의 나이를 생각한다거나 그래서 좀 빼거나 그런 점이 있었는데 (그래봤자 지만;) 여기 남주분은 그런거 1도 없으시네요 ㅋㅋㅋ

그저 사랑 하나로 올인하는 저돌형 이였습니다. 우와.. ㅇㅁㅇ...


뭔가 큰 걸 기대하진 않았지만, 이렇게도 스무스하게 서로 사랑에 빠지고 방해물 없이 맺어지고 그대로 해피 엔딩까지 가는 이야기 였을 줄이야.

사제 관계에서 오는 그.. 뭐랄까.. 여러가지로 기대했던 점이 하나도 없었던 터라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별 거 없는 타치바나상 작품 그 자체 였네요. 덕분에 술술 읽히긴 했지만.


이번 이야기.

죄다 여주인 아오이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남주 시점이 없긴 해도 남주인 오오카미 (... 성이 진짜 오오카미 입니다;)가 되게 솔직하고 꾸밈 없이 말하는 타입이라서 불만 이랄건 없었네요.

부모의 이혼 후에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몇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서먹서먹한 가족 관계를 지닌 아오이.

그 때문인지 사춘기 접어들면서 부터 심한 불면 증세와 빈혈로 고생하게 되고, 학급에서는 '빈혈소녀' 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양호실 신세를 자주 지는 학생 이지요.

평소 때 처럼 빈혈로 인해 양호실을 찾은 아오이는, 자기가 알던 여자 선생님이 아닌 백의의 천사...를 방불케 하는 무진장 미남의 젊은 선생님 '오오카미 쇼우마'를 만나게 되고, 그야말로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초반 부분은 아오이가 쇼우마에게 반하면서 그와의 접점을 지니려고 노력하는 점이 나오고.

모두에게 친절한 쇼우마 센세가 사실은 학생들의 심리적 치료를 겸해서 '낭독'을 해준다는 것을 알고 그걸 받는 등, 메인 커플이 조금씩 서로를 의식하면서 다가가는 에피소드 들이 나옵니다.

사실, 쇼우마 시점이 없기 때문에 그가 어느 부분에서 아오이를 이성으로 인식 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아오이야 첫 눈에 반했다지만, 쇼우마는 아마도 초반 부분엔 그저 학생으로만 대했던거 같은데 흠... @ㅅ@;;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딱히 없이 나중에 쇼우마의 대사로 '나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끌렸다' 라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가는데 그러니까 그게 어디?.;;; 뭐 이런 느낌?.


거기다가 쇼우마에겐 또 비밀이 있는데 그냥 임시 양호 선생님이 아닌 연예 업계 종사자!.. 연극등의 무대 경험도 있고 영화 출연도 해본적 있었다는 탤런트 개념의 연예인 이였던 것.

자기의 꿈을 쫒아서 연예계에 들어 온 건 좋았지만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는 상황에 방황하면서 잠시 휴식에 들어갔었던 쇼우마.

그러다 다시금 연예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도 6인조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서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진짜 읽으면서 겁나 빵 터졌따는. ㅋㅋㅋ 네? ㅋㅋㅋ 이키나리 아이돌 그룹? ㅇㅁㅇ?!

23세의 아이돌이라. 한국에서도 잘 없는 연령대 아닌가요 ^^;;; 저 쪽 나이로 치면 24,25세 순일껀데. 허...

쇼우마 말로는 사장의 조건으로서 무대나 영화에 다시 서는 대신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서 활동 하면서 손 쉽게 발 뺄 수 없도록 책임감을 기르게 하겠다는거 같은데.. 엉뚱한 것도 어느 정도 였어야지;;;


여튼; 졸지에 그냥 양호 쌤이 아니라 잘나가는 연예인 연인 까지 두게 된 아오이.. 입니다.

사실상 메인 커플은 초반에 맺어진거나 다름 없었으니 나머지 분량 만큼 뭔가 에피는 있어야 겠고, 그래서 넣은 거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데.. 어.. 글쎄요.

사제 관계를 예상하고 읽었다가 연예계라니. 설정 과다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 말입니다.

덕분에 후반부 연예계 데뷔하고 라이브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무대위에서 불러 대는 쇼우마를 보면서 두근 거리기는 커녕 매우 식은눈(+비웃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하.. 오그리토그리 ^_ㅠ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줄곧 서먹서먹 했던 어머니와의 관계 또한 잘 해결 되고... 그것도 쇼우마네 그룹 담당 매니저랑 어머니가 재혼 하고 그걸 아오이가 인정해 주며, 어머니 역시 쇼우마와 아오이의 관계를 인정해 주는 식으로 또다시 무리수를 두는 설정으로 인해 다시금 식은 눈이 되었고요. 네.. ㅋㅋㅋ


그렇게 두 사람은 부모 공인으로 바로 동거에 들어간 후 아오이가 1년 더 채우고 무사히 고교 졸업 후 대학생이 되자마자 혼인 신고까지 올려서 부부가 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납니다.

....어.... 고교 2년생이 어머니 허락 하에 남친과 동거라... 하하하하 ^_^)a.... 따지면 지는 거지요. 예.


적고보니 혹평 밖에 안 쓴거 같지만 무난하고 정말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불만은 없네요. 재미 있다거나 추천할만 하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지만.


이야기 내내 아오이의 친구인 '사라' 라는 조연과 그녀가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그리고 무려 ㅋㅋㅋ 쇼우마네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로서 데뷔한 '미나토'. 

이 두 사람의 비중이 은근히 되길래 ??? 싶어서 잠깐 뒤져봤더니, 오팔 문고 홈피에서 스핀오프로 연재되고 있네요. 당연히 책으로도 나오겠으니 사긴 사야.. 겠지만.. 음...

꽤 심술궃은 오레사마 계열이였던데 미나토... 괜찮을지 좀 걱정 됩니다. (._.)...


그건 그때 나올 때 보고.

위에서도 얘기했듯 추천 할 만한건 아니고.. 나중에 국내 정발 되서 이북 가격 정도면.. 대여해서 보면 그나마 좀 덜 아까울려나요?.. ( ").



2016.12.04 ~ 2016.12.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