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3 / 2018.12.22
★★★☆
미즈키 아오상의 작품 '장미색의 도피행' 을 읽었다.
연달아서 소냐 작품이지만, 어두운 부분은 1도 없다는거 잘 알아서 ㅋㅋㅋ 되게 맘 편히 잡을 수 있었던 작품.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작품이 뭐때문에 소냐 였을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지 말입니다...
미즈키상 작품 자체가 다른 소냐 작품들 보다 라이트 터치풍 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더욱 더 가볍다 못해서 개그 느낌까지도 날 정도로 밝은 러브 코메디(? 풍 이였음.
남주인 루카가, 피가 섞이지 않은 의붓(나중에 밝혀지지만) 아버지에게 어릴 때 부터 심한 폭력과 학대를 받았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진 않고.
오히려 둘이 만난 후 2년이 지난 상태에서 이야기 시작하자 마자 루카가 새벽에 도피행을 시도. 타마타마 그를 걱정해서 보러 갔었던 전속 시녀인 니나가 그것을 발견. 죽어도 따라가겠다 라고 고집해서 같이 떠남... 부터 여서 ㅋㅋㅋㅋㅋㅋ 어둡고 뭐고 응...
중간중간 니나가 왜 루카를 신경 쓰고 그를 걱정하는 지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 루카가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언급되긴 하지만, 자세하게 나온 것도 아니여서 어두움은 없었다고 해야 맞을 듯.
오히려 이런 계열 여주 중에서 이렇게 활발하고 씩씩하고 강단 있고 귀여운 타입이 신선하지 않냐며 ㅋㅋㅋㅋ.
이 두 사람은 이야기의 대부분을, 루카가 츤츤, 니나가 루카사마 다이스키 ♡~ 하고 쫒아 다니는 공방전에 가까웠다. 보통 티엘에선 반대가 더 많은 법인데 ㅋㅋㅋㅋㅋ.
니나의 경우, 루카를 이성으로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신분 차이도 물론 이거니와 자신이 어릴 때 병으로 돌아가신 부모님, 그리고 그녀를 소중히 대해줬지만 그녀 눈앞에서 낙마해서 죽은 소꿉친구(남자) 등등의 경험으로 인해 스스로를 '역병' 취급 하면서 소중한 사람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는 케이스다.
그렇기 때문에 루카에게 적극적으로 어택하고 어필 하지만, 결코 그가 니나를 상대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오히려 안심하면서 적극적 이였다는 것.
루카가 차갑게 츤츤 거릴 때 마다 조금은 슬프지만 그보다 더 큰 안도와 안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즐기고 있었던 거.
자기 스스로도 그걸 잘 알고 있고, 의외로 루카도 그녀의 그런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초반에 하도 루카가 쌀쌀 맞달까.... 아니, 물론 결정적인 부분에는 끝까지 밀어내지 못하고 보살펴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그렇길래 루카는 니나를 좋아하는게 아닐려나? 했었는데.
후반의 후반부. 짧게 루카 시점이 나왔는데 그도 이미 전부터 니나를 좋아 했던 것.
남작 가의 가족은 물론, 사용인들 이고 뭐고 누구도 그에게 관심도 사랑도 보호도 주지 않았던 때에 오로지 니나만큼은 그에게 진심으로 대했기에 좋아 할 수 밖에 없었고. 다 죽어가던 '감정'을 되찾게 해준 소중한 사람 이긴 하지만.
그의 눈에도 니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친절하고 그 마음이 오로지 루카 하나에게만 다르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했던거.
같이 도피행을 떠나면서 이런저런 에피를 통해서 조금 더 가까워 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수록 두려워 하는 니나의 심리도 다 파악한 상태.
마아... 가벼운 이야기인 만큼, 니나도 루카도 그렇게까지 심각한 과거나 트러블이 있었던 건 아니고.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되고 간단하게 맺어진다.
나중, 루카가 왕제의 숨겨진 아들 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왕족이 되는 것도 아니고. 에필로그 에서는 둘이 무사히 옆 나라로 도망쳐서 작은 마을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 걸로 마무리.
아버지라고 나설 수 없고 왕위 계승권 문제도 있기 때문에 루카와 다신 만날 수는 없다고 하나, 친부로서 루카의 생계는 책임져준다고 하니까 ㅋㅋㅋ 앞으로도 둘이서 먹고 살 걱정은 안 할듯. 루카도 '받을건 받아낸다' 주의라서 거기에 찻카리 편승 하는것도 좀 재밌고. ㅋㅋㅋㅋㅋ.
별 생각 없이 가볍게 읽기 좋았던 작품이였다.
니나의 타쿠마시이 한 점이 ㅋㅋㅋㅋㅋ 군데군데 빵 터지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고. ㅋㅋㅋ
집중만 좀 더 잘했으면 평점이 더 높을 수 있었는데. 딴 거 하느라 바빠서리 ^_ㅠ.
역시 미즈키상 작품은 라벨 상관없이 무난하게 읽기엔 딱인듯. ㅇㅇ.
2018.12.16 ~ 2018.12.22
'일판 문고 감상 (TL) > 소냐 문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復讐婚 / 山野辺 りり (0) | 2019.03.22 |
---|---|
放蕩貴族の結婚 / 秋野真珠 (0) | 2019.01.15 |
はじめまして、僕の花嫁さん / 桜井 さくや (0) | 2018.12.14 |
或る毒師の求婚 / 荷鴣 (0) | 2018.12.11 |
みそっかす王女の結婚事情 / 富樫 聖夜 (0) | 2018.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