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0 / 2020.01.31

★★★★

 

 

 

카즈키 와타루상의 작품 '일시적 영애는 왕태자 전하의 고용된 약혼자' 1권을 읽었다.

 

현재 5권까지 나와 있는 연재물로, 예전.. 작년 초쯤? 2권까지 사뒀다가 더 안사고 묵혀뒀었던 작품.

그러다 저번 주말에 급작스럽게 대역 백작 시리즈가 땡겨서 읽었던 부분까지 재탕하고 하던 찰나에 삽화가 분이 네기시 쿄우코 상이라서... 급 이분 그림체가 더 보고 싶다! 급 떠오른게 2권까지 사둔 이 시리즈!... 뭐 이런 전개로 인해 잡게 되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 읽은 지금은... 왜 지금까지 이걸 읽지 않았지? ㅠㅠ 라는 후회?

적당한 코믹함과 달달함. 매력적인 여주와 남주, 등장 인물들. 결코 어둡지도 않지만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설정과 전개 등등.

딱 소녀 소설로서 흠잡을 데 없는 선을 지키고 있는 좋은 작품 이였다.

요근래 노말 소설 읽은게 대부분 아이리스 노벨류 여서 그런가, 이런 소녀소녀 돋는 이야기 정말 올만에 읽는다는 기분?.

기본보다 높은 당도 덕분에 더 맘에 든 걸수도 있겠지만 ㅋㅋㅋ 재밌었다. 이게 시리즈여서 다행이고 아직 완결 나지 않았다는게 기쁠 정도 만큼. 

 

이야기는 내내 여주인 리넷트 시점에서 전개 된다. 후반에 딱 한 번, 남주인 아이작 시점도 나오긴 하지만 이건 뭐 있으나 마나한 느낌이고 하니 그냥 없었던 걸로 쳐야지.<

여주인 리넷트 16세. 백작 영애이지만 그녀의 가문은 정말 찢어져라 가난한 '이름 뿐인 귀족'으로, 그녀 역시 어려서 부터 집안 살림을 직접 도맡아서 처리하고, 산과 들을 쏘다니면서 직접 사냥을 해서 고기를 얻어올 만큼< 도무지 귀족 영애 같지 않은 활동적이고 튼튼한 아가씨 이다.

그런 그녀가 다른 귀족 영애들 처럼 '예절 교육'을 위해 성에 들어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녀들이나 하는 '청소 같은 허드렛일'을 담당하게 됨.

그러나 집에 있을 때 부터 잡일 담당이였던 터라 + 원래 일을 좋아하는 성격상 군 말 없이 맡은 일을 해내던 그녀는 어느날, 아침 일찍 성을 가로질러 가던 왕태자 '아이작'과 부하들 무리를 만나게 되고.

그들이 떨어 트린 서류를 가져다 준 그녀는.. 어째서인지 아이작에게 납치(?) 당해서 그에게 끌려가는 신세에 처하게 된다....

 

사실 아이작은 궁극의 '여자 기피증'.. 이랄지, 그가 가까이 가기만 해도. 아니 한 공간 안에 있기만 해도 성별 '女'는 모두 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저주' 같은 체질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

기사왕의 재림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뛰어난 능력의 왕태자 이지만 , 여색을 지나치게 멀리해서 남색가라는 소문까지 돌 정도의 그의 진짜 진실은 이거 였었다고. ㅋㅋㅋㅋ.

어머니인 왕비에게 까지 닿는 이런 체질 때문에 여자는 누구도 가까이 하지 않았던 아이작 이였지만, 유일하게 그가 다가가도 괜찮았던게 바로 리넷트.

얼마후 다가올 국왕 폐하의 50세 탄생제에 외국 사절들이 많이 오는 상황에서 반드시 '파트너'를 동행해야 하는 아이작은, 그런 리넷트를 자신의 약혼자 '역'으로 부탁해 오고. 왕태자의 부탁(명령?)을 거절하지 못하는 그녀가 그 부탁을 수락하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위에서도 적었듯, 도무지 귀족 영애 답지 않은 씩씩한 리넷트 이기에, 그런 그녀를 예의 범절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야 하고, 주변에도 왕태자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연극(?도 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전도다난한 상황.

처음에는 명령에 의해, 그리고 보수에 의해 (+ 맛있는 밥에 낚여서) 고군분투 하는 리넷트 였지만, 자신의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고 늠름하고 씩씩하지만 리넷트 에게만 묘하게 귀엽게 매달려 오는 아이작에게 점점 마음을 주게 되는데.

아이작이 참 매력적인 남주여서 ㅋㅋㅋ ㅇㅇ. 

내가 좋아하는 검술에 능한 왕자님에다가, 기본은 듬직하고 늠름한데 리넷트만 보면 바로 얼굴에 꽃같은 미소를 띄우면서 일직구로 다가오는 모습 등등. 리넷트가 예뻐 죽고 못사는 모습 등으로 여러모로 내 취향 적격 이였음 ㅋㅋㅋ

이거 읽기 전에 읽었던 리샤르트랑 묘하게 겹치는 느낌이랄까.. 삽화가가 같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ㅋㅋㅋㅋㅋ

아니 물론 아이작이 리샤르트 같이 존댓말 캐러는 아닌데, 오로지 여주 한테만 상냥하고 달달하고 틈만 나면 끌어안고 곁에 다가가려고 적극적인 모습이 묘하게 닮았어.... 물론 매우 좋단 말입니다 b.

 

다만 말이 좀 부족해서 ㅋㅋㅋ 리넷트가 '나는 전하에게 여자로 보여지지 않을꺼야' 라는 오해를 사게 했지만, 이건 아이작 잘못이니 반성하도록 하고.

그거 제외하고는 누가 봐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달달한 커플 그 자체 였었음.

 

사실 아이작의 저 체질은 유년 시절, 그에게 몹쓸짓을 하려던 여자.. (나중에 알고보니 마녀)의 짓 때문에 트라우마로 인해서 생긴 거였고.

마술의 ㅁ자도 없는 자들이 모인 왕국에서 특이하게 뛰어난 마술사의 재능을 가졌다는 아이작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발현한 '마술'에 의해 그에게 접근하는 여자들 모두에게 신체적으로 오는 '공격'을 썼었다는거.

나중에 그 원인인 마녀가 등장하지만, 귀족 영애다운 우아함과 연약함 같은거랑 1도 가깝지 않은 리넷트가 분발해서 아이작들과 같이 퇴치.

무사히 국왕 폐하의 탄신제를 맞이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곱게 눌러 접으려던 리넷트에게 아이작이 연정을 고백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짓는다.

 

여기서 끝내도 딱 알맞게 마무리 짓는 느낌이여서 나쁘지는 않았을거 같지만, 역시나 재밌게 읽은 작품이 쭉 이어진다면 바랄거 없겠지!.

사놓고 보니 5권 쯤에선 무사히 결혼식까지 치루는 모양인데, 3월 쯤에 6권도 발매된다고 하니 당분간은 아이작 리넷트 커플을 계속 볼 수 있을 듯 ^^.

뭐,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지만.... 이정도의 라이트 터치 작품은 술술 잘 읽히니까 괜찮지 않을..까...?..

 

 

 

2020.01.23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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