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6 / 2019.01.17

★★★☆




나츠상의 작품 '시간 순회는 소꿉친구인 기사와 함께' 를 읽었다.

토키 메구리를 뭐라고 해야 하나 싶다가.. 어.. 일단 과거로 워프 했으니 과거 워프라고 할까 하다가.. 마아 -_-; 제목이 중요한게 아니니깐. ㅋㅋㅋㅋ


예전 나타리아~ 시리즈로 나한테 꽤 인상깊게 남아 있었던 나츠상의 작품.

꽤 오래전에 나왔는데 며칠전에 문득 생각이 나서 잡아 읽게 되었음.

어제 감기로 인해 다른거 못하고 그냥 책만 읽어서 ㅋㅋㅋ 그러다 보니 하루만에 다 읽었네.

재밌긴 재밌었는데 서두가 너무 길었고 본격적인 사건 전개는 거의 중후반부에 몰아서 일어나는 바람에;;; 그 부분이 좀 지루했다. 완급 조절이 잘 안된 느낌?.

인터넷 연재에서 책으로 낸 거라면 그럴수 있겠다 싶지만서도...


여주인 아비게일과 남주인 제레미.

왕국의 제 1왕녀와 그녀가 4살 때 부터 같이 성장한 소꿉친구인 평민 출신의 기사.

이 둘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가 거의 절반 정도 분량으로 쭉 이어진다. 거기에 아비게일의 8촌이자 14살 때 부터 약혼자가 된 '세드릭'도 같이 포함해서 그녀가 20살이 되는 6년 간. 함께 지내는 세 사람.

세드릭과는 연애 감정이라기 보다는 소심하고 착하기 그지 없어서 손해만 보는 세드릭을 성격이 불같고 행동파인 아비가 쭉 돌봐는 느낌?

오히려 제레미의 연정이 빠른 단계... 아비가 14살이 되어서 세드릭과 약혼식을 치룰 때에 각성(? 해서. 이 후 부터는 제레미에게 시선이 가게되더라.

친절하고 다정하고 상냥한 오빠, 이해자인 제레미. 

평민 출신이기에 왕녀 곁에 오래 있을 수 없어서 소꿉친구가 아닌 그녀의 호위 기사가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거듭하고, 기사단에서도 출중한 실력의 기사가 될 때 까지 그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아비에게, 신분 차이로 인해 그 마음을 억누르려고 얼마나 애를 쓰는지 보여서 ^_ㅠ...


그런 두 사람의 관계는 아비가 20살, 제레미가 24살, 세드릭이 22살.

세드릭의 아버지이자 아비에게는 조부격인 '멜릭 공작'이 꾸민 계략으로 인해 확 바뀌게 된다.

세드릭이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 '페리시아'를 만나서 아비와의 약혼을 파기하려고 할 때, 처음에 약속 했던 것 처럼 아비에게 제일 먼저 말하는게 아닌 아버지인 공작에게 먼저 보고를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

그로 인해 아비는 8살 어린 남동생이자 왕태자인 빈센트를 독살로 잃게 되고 그 범인이 아비 자신으로 지목됨과 동시에 소중한 사람인 제레미도 눈 앞에서 잃게 된다.

이게 중반부쯤 나오는 사건인데 너무 생생해서.. ㅠㅠ..

외출에 나갔따가 돌아온 아비와 제레미가 영문도 모르게 병사들에게 붙잡히게 되고, 감옥에 갇힌 아비는 소중한 남동생이 독살 당했고 그 범인이 자신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됨.

이 후 바로 재판이랍시고 귀족들과 아버지인 왕이 있는 회의장에 끌려간 상태에서 모든 증거가 다 모아졌따면서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사약으로 인한 처형을 명령받게 되고.

그녀가 붙잡혀 있는 그 곳에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처절한 모습의 제레미가 등장해서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결국 부상과 숫적인 열세에 못이겨서 아비의 눈 앞에서 심장이 꿰뚫려서 사망.

그렇게 쓰러진 상태에서도 손톱을 박박 세워서 기어서라도 아비 곁에 가려다가 결국 사망한 제레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아비라도 발광하지 아무렴 ㅠㅠㅠㅠㅠ.

하지만 이 작품에 가장 큰 키워드는 '시간 여행'.

정령이 큰 힘을 지닌 이 대륙의 왕녀로 태어난 아비는, 보통 사람과 다른 '재생' 이라는 세례명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그녀를 걱정한 부왕이 왕에게만 내려오는 왕국의 보물인 '수호석'을 넘겨 줌.

그리고 그 수호석의 힘으로 아비와 제레미는 시간을 '되돌리게 되는 것'.

자신 눈 앞에서 쓰러진 제레미를 보면서 울면서 그와 나누엇던 수호석을 붙잡고,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주문을 되뇌이자 두 사람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한 달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마도 원리는 저 돌을 지닌 사람이 돌의 주인의 주문으로 인해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거 같은데..

일단 제레미도 같이 타임리프 했거든 ㅇㅇ.

한 달 전의 시간으로 돌아온 두 사람.. 바로 아비한테 달려와서 무사한거 확인하고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는 제레미가 얼마나 찡하던지 ㅠㅠㅠㅠㅠ.

아비도 이제서야 자신이 그를 좋아한다는걸 눈 앞에서 그를 '잃고 나서야' 깨달았기 때문에, 솔직하게 연정을 고백하고.

그렇게 마음을 나눈 두 사람은 앞으로 일어날 계략을 막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게 된다 ㅇㅇ.


나중에는 세드릭과 페리시아도 같이 팀으로 끌어들여서 멜릭의 음모를 제지하는데 까지 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타임 리프를 한 번 더 하게 된다.

뭐, 3번까지는 쓸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지만.

호노보노..... 만 하지않은 작품 인 데다가 여주인 아비가 올곧은 만큼 절대 무르지도 약하지도 않기 때문에 악역인 멜릭의 최후를 '확실히' 처리하고 가는게 좋더라.

소중한 친구인 세드릭의 아버지라서 봐주고 어쩌고 그런거 없었음.

물론 아비 나름대로 멜릭에게 몇 번의 선택의 기회를 주긴 했지만 태어나서 부터 선천적인 악역이라서 그런가(? 결국 지 기회를 지가 놓친거지 뭐.

그런 멜릭의 마지막 죽음이 '정령의 분노'를 받아서 온 병사라.... 자업자득 이라는 말 밖에 안 떠오름.


메인 커플의 신분 차이 문제도, 아비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부왕의 허락 덕분에 무사히 해결.

자식 없이 병사한 자작가의, 시골이지만 넓은 영지와 지위를 제레미에게 물려주고, 젊은 자작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사는 두 사람으로 해피 엔딩.

세드릭과 페리시아도 잘 살겠지. 세드릭은 아버지완 달리 순수하고 결백한 아이니까 차기 공작으로 일도 잘 할거 같고. ㅇㅇ


이래저래 책은 참 괜찮았었는데 삽화가.....

샤본상을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이 작품에는 좀 더 성숙한 느낌의 일러가 낫지 않았나? 싶었음.

백번 양보해서 제레미는 나이대에 잘 맞는 청년 풍이여서 괜찮았는데 아비는....... 솔직히 4살이 아니라 10살 차이나는 느낌이야 ^_ㅠ...


이 기세를 몰아서 계속 노말 고고 해볼까..!!!



2019.01.16 ~ 2019.01.16 



2016.08.27 / 2017.04.14

★★★★☆




나츠상의 작품 '나탈리아 공주와 충실한 기사' 감상 입니다.


이야.. 이거.. 언제부터 읽기 시작 했었던 걸까요... 거의...; 9월 달 쯤 잡은 기억이 나는거 보면 지금.. 허허.. ^_ㅠ.

사실 이거 읽으면서 재밌기는 무지하게 재밌었는데 한 번 책을 내려 놓으면 다시 잡기가 힘들어서; 그동안 다른 책들 건드리다가 더 늦어진 점이 없잖아 있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노벨 사이즈의 북커버 안에 쌓여져서 저 구석에 처박혀 있었던 걸, 14일.. 그러니까 금요일 오전에 아무 생각 없이 뒤지다가 발견해서 출근 전에 가방 안에 들고 출근.

요 몇달 내내 빠져 있던 폰 겜들 이벵 기간에도 불구 하고 겜 전용 공 기계를 두고 온 걸 통탄하면서 별 생각 없이 펼쳐서 읽기 시작...

사실 200 페이지 넘게 읽어둬서 거의 후반부 였던 책 이였지만 거의 6개월 내내 방치 해 둔 결과 1도 기억이 안나서 앞 부분도 들춰보면서 읽어서 그날 퇴근전에 다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월급 루팡 제대로네요^^;;


여튼, 그렇게 읽었던 터라 세세한 설정 부분은 거의 기억이 안납니다.

여주인 나탈리아와 남주인 에드왈드는 어린 시절,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힘들어 하던 시기에 만나서 줄곧 인연이 이어져 온 소꿉친구 관계.

나탈리아는 성격, 인품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왕족인 제 1공주지만, 너무나도 뛰어난 미모의 오빠와 여동생을 둔 것 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외모로 어린 시절 부터 주변의 손가락질과 수근거림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다는 거.

그러나 에드왈드는 꼬꼬마 시절, 자신의 뺨에 감사의 키스를 해주던 꼬마 공주를 줄곧 마음에 품어 오고 있기 때문에 나탈리아의 콤플렉스 따위 아무 것도 아닌 것.......


여기까지 적으면 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싶겠지만.. 아닙니다. 문제 투성이 였습니다. OTL.

나탈리아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완벽하게 아름다운 귀공자인 에드왈드가 자신을 좋아할리 없다, 똑같은 소꿉친구 라면 누구라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동생 '리세아네'를 좋아 할 것이다. 라고 믿고 있고.

에드왈드는... 사실 오해이긴 했지만, 나탈리아가 16세 되던 때에 자기 마음을 고백 하려다가 너무나도 순진한 나탈리아가 에드왈드의 색기(._.)에 감당 못해 기절 한 사건이 일어난 후, 곧이 곧대로 '내가 싫었던 것' 이라고 믿고 일선을 긋고 물러나 버린 것이지요.


악역은 1도 안나오고, 나탈리아의 오빠, 여동생은 물론, 모두의 소꿉친구인 기사 '핀', 나탈리아의 충실한 시녀인 '마아사'. 심지어 왕과 왕비 까지 누구 하나 그들을 막진 않았지만 본인 들은 이런 얼토당토 않은 오해와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겁쟁이' 였기 때문에 장장 십 수년을 삽질해 옵니다.

네. 두 사람이 맺어진게, 나탈리아가 20세, 에드왈드가 24세 인 때라구요. ㅋㅋㅋ 맙소사. ㅋㅋㅋ


사실, 나탈리아의 자존감이 바닥을 칠 만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작가분이 필력이 좋으신데다가 어린 시절에 걸쳐서 현재 까지, 나탈리아가 그렇게 소심하게, 자신감 따윈 가질 수 없게 성장 할 수 밖에 없엇던 갖가지 에피소드들 덕분에, 나탈리아가 아무리 삽질 비스끄무리 한걸 한다고 해도 다 이해가 되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주변 귀족 들의 수근 거림은 물론이요, 왕족의 의무를 다해 타국에 시집 가려고 분발 하려던 나탈리아에게 구혼하려 온 남정네들이 한 둘도 아니고 다 실패로 끝나는거 하며.

종국에는 .. 생각보다 비중(?) 있던 조연인 '크리스토퍼'가 정말이지 심한 방법으로 나탈리아의 자존심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는 일 까지 보여주는 등... 내가 나탈리아라도 무리겠다. 이건 땅 팔 수 밖에 없겠다. 싶은 전개가 줄곧 나옵니다.

거기다 나탈리아 시점에서는 짝사랑 상대인 에드왈드가 자기와의 거리를 둔다거나, 사무적인 태도 등도 가슴 아픈데 연회 때 마다 자신에게 댄스 신청도 하지 않은 채 여동생인 리세아네와 춤 추는 모습만 보여 준다거나..

그 외에도 본인은 절대 그럴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신경한 발언 등으로 몇 번이고 상처 입는 등, 읽다 보면 나탈리아가 너무 가슴 아파서 막 찡- 하게 오고 그래요. ;ㅅ;.


그래서 당연한 수순으로 에드왈드를 욕해야지!!.. 싶지만, 또 에드왈드 시점도 빈번하게 나와서.. 와.. 이 벽창호, 바보 멍청이 등등 욕을 하고 싶은데도 얘는 또 얘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ㅋㅋㅋㅋ 아나, 니네 뭐하니 진짜? 싶습니다.

에드왈드 입장에선 기껏 용기를 내서 소꿉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다가 가려고 했더니 나탈리아는 기절 이라는 방식으로 거절해 오고.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아버지인 공작이 정신 차리라고 일침 하는 등, 주변 상황이 그렇게 쉽게 굴러가진 않지요.

무엇보다도, 에드왈드는 '나탈리아는 타국으로 시집가서 항상 오빠, 여동생과 비교 당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라고 철썩같이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그녀에게 청혼 한다는거 자체가 있을 수 없는일.

그래도 마음을 접는 일 따위 불가능 하기 때문에, 그는 그대로 줄곧 나탈리아를 '짝사랑' 해 옵니다.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신경 쓰고, 적령기가 된 나탈리아에게 타국의 왕자들이 약혼 후보자로 나타 날 때 마다 세상 무너 질 거 같은 심정을 다 견뎌 내고 있고..

이게 본인 시점이든, 친구인 '핀'의 시점이든 간에 너무 잘 보여서.. 에고 ㅋㅋㅋㅋ 바보 같은 녀석이다 싶으면서도 또 에드왈드 시점이 나오면 찡- 하게 맘 죄여 오고 그래요.

이게 뭐야 ㅋㅋㅋ 둘다 쌍으로 나 울리려고 작정 했냐 싶으면서도 그게 또 이 작품의 매력이죠.


어떻게 보면 지나친 삽질 투성으로 점철된 책..이지만, 충분히 재밌고 중간중간 양념 처럼 유쾌한 에피소드 들도 있고.

솔직히 말해서, 웹 소설 출신 작가 분들 중에서는 제일 맘에 들게끔 글을 쓰시는 분이다 싶었습니다.

일단 이 분 작품은 나오는 족족 다 사야지 ㅇㅇ. 물론 새로 나온 신간도 사뒀고 읽으려고 꿍쳐둿어요. ㅋㅋㅋ


아, 메인 두 사람이 무사히 맺어 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삽질 기간이 장히 길고도 길어서, 맺어지는 씬이 좀 더 그.. 적극적? 이였으면 좋앗을 거다 싶은 아쉬움은 좀 남아 있네요. 너무 쉽게 받아 들인 기분이 들어서리. 그렇게 말 몇 마디로 끝낼 수 있는거였으면 지금까지 뭐했니.. 특히 에드왈드 너 이자식<. -_-++.


아, 여담으로 말씀드리지만, 이 작품은 '페어리 키스'에서 나오긴 했어도 싯구는 커녕 키스 씬 하나 제대로 보기 힘든 순수 여향 소설 이였습니다.

사기 전에도 긴가 민가 했지만.. 삽화가 분이 야마시타 나나오상 인 시점에서 ㅋㅋㅋ 사기 전 부터 완벽하게 파악 했었어야 했어요 'ㅅ')a.

뭐, 요즘 격하게 곶ㅇㅏ 기간이라서 딱히 싯구가 끌리는 것도 아니였던 지라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재밌엇기도 했고.


이렇게 폰겜만 해대다가는 일어 까먹겠다 싶은 위기감이 든 때에, 그래도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잡아서 술술 잡아 읽어 내릴 수 있어서 기뻣습니다.

요즘 처럼 지구력(?)이 부족한 때에는 재미 없는거 잡아 봐야 또 중간에 놓을 거 같고.. 다음에 읽을것도 맘에 드는걸로 선정해서 읽어야겠어요. 끝까지!!




2016.09.12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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