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雛遊び ―ひいなあそび―
작가: 仁賀奈
출판사: 집영사 시폰 문고 (2013/07/03)

-줄거리-

헤이안 시대. 태정대신 후지와라노 타다노부의 둘째 딸 '쿄우코'. 15살이 된 그녀는, 8년 전 처음 봤을 때 부터 줄곧 자신을 괴롭혀온 2살 연상의 '동궁'의 부인으로 점지 되었다는 소식에 기겁하게 됩니다. 원래부터 소심한 성격의 그녀는 별의 별 이유로 괴롭혀온 동궁 때문에 더욱 더 저택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되었고, 자신을 그렇게 취급한 동궁이 자신을 원한다는걸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지요. 입궁이 결정되자 쿄우코는 배다른 오빠인 '타카히라'의 도움으로 홀로 오우사카에 있는 할머니 댁에 도피하려 하지만, 집을 벗어나고 얼마되지 않아 도적들을 만나게 되고.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준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토우고'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쿄우코를 보호한다는 목적 하에 대 귀족의 저택으로 데려가 그녀를 보살피지만,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저돌적으로 그녀에게 구혼을 해오고.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쿄우코는 토우고의 구애를 믿을 수 없어 하지만...

평점 : ★★★☆



니가나상의 시폰 신작 '병아리 놀이' 감상입니다.

.....계속, 꾸준히 이어가는 국내로설 열풍 덕분에(?) 다 읽는데 6일이나 걸렸습니다. 참으로.........아니야; 그래도 이만하면 빠른거지. 어떤건 15일도 넘게 걸렸고 한달 넘게 걸린것도 있고...(위로중)

여튼간, 하도 띄엄띄엄 읽어서 솔까말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날 법도 한데.
다시 따져보면 이 이야기는 특별한 배경 설정 필요 없이 그냥 메인 커플이 알콩달콩(?)하니 밀당하는 내용이 다 인지라 큰 문제 될 것도 없었네요.

다른 일웹의 감상들에서도 나오는것 처럼, 이번 작품은 니가나상 이야기 치고는 가볍고 달달하고 귀여운 분위기에 가깝습니다. 
옛날 옛적에 읽은 니가나상의 '불손한 마리아쥬~~' 이 작품과 비슷하달까?
저거 처음 읽을때는 지금껏 본적 없는 귀염성 있는 남주 캐릭터에 상당히 놀랐었거든요.
으아니, 니가나상의 남주가 이렇게 순진(?)할 수가 없어!...라며. 

아니, 물론 할건 다 하는 녀석이긴 한데, 니가나표 남주가 제대로 '사과 하고 쩔쩔매는' 태도 라는게 있을 수가 없었거든요 지금까지. 
저 작품 이후로는 내나 예전과 다를거 없이 고압적이고 잘난척 하고 죽어도 사과 안하고 지 잘못은 인정 안하는 그런 남주들이 판을 치기는 했으나.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는 그랬습니다. 메인 커플의 나이가 둘 다 어려서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15세 17세니깐요. 풋풋하죠 나름. ..... 토우고의 잠자리 스킬(!)은 풋풋함과 심히 거리가 있었긴 하나;


이야기는 특이하게 단락별로 따로 구분되어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도 없이 이어지는 내용이였습니다.
당연한 수순으로 '동궁 = 토우고' 이구요.
한마디로, 꼬꼬마 시절부터 쿄우코에게 한 눈에 반한 동궁이 조금은 제멋대로인 성격을 주체 못해서 그녀를 '애정어린 괴롭힘'으로 돌보고. 그 때문에 오해가 생겨났다...라는 이야기.

뭐. 꼴랑 7살 짜리 꼬꼬마 여자애가 자신에게 첫 눈에 반한 소년의 심리 같은걸 어찌 알았겠어요.
특히 토우고는 태어나기를 동궁으로 태어나서 처음부터 지 잘난 맛에 살던 소년이였던 데다가, 여자애한테 반해보긴 처음이라 제대로 된 연애 스킬 따위는 없었을 뿐이였고.
다 쿄우코를 위해서 한 일들이였는데 쿄우코 입장에서는 '괴롭힌다' 라고 밖에 느낄 수 없는 것들일 뿐이고.

이 모든 일들의 변명은, 쿄우코가 토우고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말하고 애기한 거라서 그 상황이 상당히 웃겼습니다.
자신이 동궁이라고 말도 못하고, 그 '동궁을 변명해야 하는' 토우고가 말이죠^^

이야기의 시작은, 동궁의 부인이 되기가 죽을만큼 무서웠던 쿄우코가 도망가는데에서 부터였으나.
이미 부처님 손바닥 안. 어린 시절의 쿄우코가 자신을 피했던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동궁은, 미리 그녀 집 주위에 무사들과 감시를 붙여놨고.
약속한 전개대로< 쿄우코가 도망을 간다는 애기를 접하자 마자 대번에 말타고 달려온 것.
어렸을 때 이후로 8년 간 전혀 보지 못한 만큼 쿄우코는 그 미청년 토우고가 '동궁'이란 사실을 전혀 모르고, 토우고는 토우고대로 자신이 동궁이라고 밝히면 쿄우코가 대경질색 도망 갈 거라 걱정되서 비밀로 붙인거고.

이 상태에서 두 사람은, 남의 집에서 가시버시 맺고 사랑을 쌓아간다...이겁니다. 네.

어쩃든 토우고는, 17세라는 나이에 걸맞게 지금까지의 남주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귀염성이 있어요.
물론, 글버릇이 어디가질 못하니 여전히 고압적이고 제멋대로이고. 남의 말도 안듣는 성격도 그대로이긴 한데.
뭐랄까.. 능수능란했던 녀석들에 비해서, 토우고는 반응 하나하나가 신선합니다. 능숙하다가도 쿄우코의 태도에 일일히 놀라고 미안해 하고.
나중에 지 '오해'가 오해 인걸 안 후로는 어설프긴 해도 사과도 하구요. 뭐랄까, 미안해 하는 모습이 나름 절절하고 마치 '버려진 강아지' 같은 분위기가 든다면서 ㅋㅋㅋㅋ 으아니, 니가나상 남주가!?!? (몇 번이고 적어도 놀라운건 놀라운겁니다).

악역은 나름 예상햇던 대로의 사람이였고...
어쨌든, 막판에는 토우고의 정체도 알게 되면서 무사히 동궁비로 입궁하게 된 쿄우코로 끝이 납니다.
에세 헤이안 시대 설정 답지 않게, 토우고는 계속 쿄우코 하나만을 비로 삼고 두 사람은 백년해로(?) 하면서 잘 먹고 잘 살았다~.로 끝.

달달하고 귀엽고. 니가나상 작품 치고는 도로도로감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 이였습니다.
물론, 작가분의 이름이 있으니 씬 횟수가 제법 잦긴 했지만 평상시에 비해서 무난했거든요. 도구 플레이도 없는 쪽에 가까웠...<<<<. 
쿄우코를 좀 봐주면서 살아야 할건데 말입니다. 은근히 미래가 걱정 되기도...?


하나의 과제나 다름 없었던, 책 다 읽기를 끝냈으니. 다음 작품은 좀 빨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누구한테?;;
다음 작품도 TL 이니까 좀 빠르지 않을까요?;;;;


읽은 날짜 : 2013년 7월 17일



제목: 監禁, 虜囚 
작가: 仁賀奈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소냐 문고 (2013/02/20)

-줄거리-

부모가 돌아가신 지 1년이 지난 후. 공작가의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샤리'와 '랄프'는 단 둘 뿐인 가족을 의지하면서 생활합니다. 명문 학교를 다니면서, 만사에 능통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투른 면이 있는 쌍둥이 남동생을 격애하는 샤리. 천사같이 아름다운 미모의 동생을 아끼면서도, 점점 더 그를 이성의 눈으로 의식하게 되어 힘들어 하지요. 그러던 와중, 새롭게 전학온 남학생 '로니'의 고백을 받고 그와 사귀기를 결심하게 된 샤리. 이 기회에 랄프에 대한 의존감과 비틀려가는 애정에서 멀어지려 결심한 그녀였지만, 랄프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로니와 사귀게 된 후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된 날, 집으로 향하던 샤리는 누군지 알 수 없는 괴한에 의해 강제로 겁탈 당하게 되는데...

평점 : ★

니가나상의 소냐 문고 창간작 '감금', '포로' 감상입니다.
........... 이건 그냥 올립니다.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으신거 같고... 이틀 뒤에 비공개로 돌릴 예정이지만은요.


저번달 20일에 새롭게 창간된 소냐 문고.
컨셉은 '비틀린 사랑은 아름답다'... 한마디로, '얀데레 러브'를 지향하는 문고라지요.(좀 틀리다<)
그래서 그런가, 이번에 나온 4권 모두 제대로 된 TL 계의 해피 엔딩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먼 전개가 많습니다.
제가 읽은 감금, 포로도 그렇고, 지인이 읽은 '왕자님의 고양이'란 책도 그렇고.
상큼하고 기분좋은 독후감을 남기기 어려운, 어딘지 모르게 찝찝함이 남는 이야기가 주제라는 거지요.

일단 문고의 컨셉이 이런 이상, 5월부터 계속 발매될 예정의 다른 작품들도 이런 식일지.. 좀 걱정 되면서도 기대되고 그렇습니다.

니가나상에, 삽화가 아마노 치기리상. 거기다 소재가 '남매물'에 2권은 '남주 온리 시점'. 이것만 하더라도 제가 지르기엔 충분했던 이야기.
진짜 광분하면서, 발매 전부터 엄청 기대하고 표지 보고 춤을 추고. ㄴㅍ에 예약 했던거 취소하고 빨리 받기 위해 직구매를 할까 말까 고민 할 정도로 말이죠.

그러나 발매 후, 제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느낌으로 악평과 혹평이 난무하는 걸 보고 당혹하게 되고.
일단은 직접 읽어봐야 알 수 있겠다는 마음에 좀 기다렸다가, 받자마자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감금은 이틀만에 읽었지만, 포로는 이상하게도 6일이나 걸렸네요.. 남주 시점인데 난데다로...

여주 시점이자 전 편인 감금이, 생각 이상으로 얀얀한 남주 랄프 때문에 좀 히쿠기미... 였던게 문제 였었던거 같기도?.
자기 시점인 포로는 더욱 더 얀얀 스럽더군요. 병든게 아주 그냥 충실한게..-_-;;

이럴꺼다..라고 예상 했던 그 이상으로 확실히 얀데레 였습니다.
원래부터 복흑에 얀데레가 많은 니가나상 작품 이였지만, 이렇게도 인간미를 상실할 정도로 얀얀 거린 놈은 또 처음이라서, 신선하기도 했네요.
아니 뭐 그렇다고 해서 남성향의 심한 작품들 처럼 남주가 오갈데 없는 천하의 개쓰레기...수준까진 가진 않고, 그렇게까지 심한 전개가 아닐 수도 있긴 하지만.
고운 것만 보고 자란(?) 일본의 오토메들에겐 확실히 충격이 크겠구나. 하고 납득 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달까.
'생각보단 덜 심한데?' 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그래도 기분나쁘긴 하구나 확실히-_-; ' 하고 부르르 떨게 되더라구요.
제가 보기에 랄프는, 똑똑한 척 하지만 누구보다도 어린애에 자기 멋대로의 아이일 뿐이고. 사랑이 있을 지언정 욕망과 집착, 소유욕이 지나치게 강한 것일 테고....
여러모로, 제가 샤리라면 아무리 아름다워도 이런 남동생, 필요 없을거 같아요...흡

따로따로 쓸까 하다가, 그냥 귀찮아서 묶어서 쓰게 되는 감상입니다.
샤리 시점의 감금..만 읽게 되면, 이 남주, 랄프에 대한 기분 나쁨이 극고조를 달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건 어리석은 샤리 뿐이고, 독자는 대부분 짐작 하면서 동시에 할 짓 못 할짓 가리지 않는 그에 대해 어이 없을 정도라지요.
특히, 샤리 시점에서 누군지 모르는 괴한에게 눈 가려지고 손 발이 묶인 채 강간 당하는 시점. 여기서 그 대상이 랄프임을 짐작 하면서 '야 임마...-_-;;;;' 하고 화가 나게 된달까요.

원래 TL 쪽에서 남주와 여주의 첫 씬이 주로 일방적인 강간에 의해 진행되는 케이스, 많거든요.
특히 니가나상 작품에서는 거의 대부분이였다고 해도 될 정도로.
하지만 그 때 마다, 여주는 상대방이 누군지 알고 있거니와 주로 호감을 지닌 상태. 그게 아니면 첫 사랑이거나 좋아하고 있는 상대인게 '필연적'이였는데.
이 때의 샤리는 '누군지 모르는 괴한'에 의해 진심으로 두려움에 떨면서 반항하다가 억지로 강간당한 거거든요.

일본 오토메들이 감상에서 말하는 '용납이 안되는 짓' 이란게 아마 이걸 뜻하는 듯 합니다.
철저하게 샤리 시점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리 애원해도 들어주지 않은 채 억지로 짓눌러서 몸을 열게 만드는 상대가 얼마나 공포스럽고 무섭겠냐구요.
그걸 읽게 되는 독자 역시 기분이 나쁜걸 넘어서서 혐오감까지 느끼게 만드는 시츄라는 거지요.
...아니, 누군지 알고 있는 만큼 진심으로 강간범을 만났다는 그런 느낌 보다는, '이렇게까지 하는거야?;;' 하고 좀 빼게 된달까.. 이걸 한국어로 뭐라고 해야 할지-_-;;;.

그 후에 그 '괴한'이 랄프라는 것을 알게 되는 전개에서도 상당히 기분 나빴습니다.
집사에게 사실을 듣고 그걸 믿지 않던 샤리가, 랄프가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물건'을 넣었두었다는 보석 상자안에서 발견하게 된 건.
샤리가 강간 당할 때, 그녀의 몸 아래에 깔려 있던 피 묻은 손수건. 즉 처녀막의 피와 기타 등등의 액체-_-;;;가 묻어 굳어있는 상태의 것.
............... 저도 여기서, 아무것도 모르고 읽다가 완전히... 아으;; 기분 나빠 진짴ㅋㅋㅋㅋㅋ.
랄프, 얘가 얼마나 비정상 적인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진짜 이게 무슨짓이야!!!
그 후 나타난 랄프가, 샤리의 눈에 얼마나 공포스럽고 오싹한지. 절실히 느껴지게 됩니다. 도망치고 싶었던 마음도 이해가 되어요. 네..

그 후 결말. 
랄프에게서 도망치던 샤리는, 저택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기억을 잃게 되고. 그 찬스를 놓치지 않는 랄프는 아무것도 모르는 샤리에게 '우리는 소꿉 친구이고 결혼 할 사이다' 라는 거짓말을 새겨둔 채 그녀와 결혼 하게 됩니다.
자신을 한 없이 아끼고 사랑해주는 남편의 품 안에서 음란한 매일을 보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몸 속 깊은 곳까지 독에 침식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 샤리....로 끝이 나지요.

...찝찝하죠?. 이게 엔딩이예요. 진심, 랄프 시점 없이 이거 하나만 읽었으면 이게 뭐야! 라고 외쳐도 될 정도의 수준.


랄프의 얀데레 감에 벌벌 떨면서 바로 잡아 읽은 '포로'.
같은 시기의 랄프의 시점인 동시에,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반전까지 알게 되는 한 권이였습니다.

일단, 샤리와 랄프는 친남매(쌍둥이)가 아니라는 것.
샤리는 어려서 기억 못 할 뿐, 랄프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샤리를 랄프네 부모가 입양해서 데려와 호적상 쌍둥이로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샤리가 입양되기 전, 그 사실을 엿들었던 랄프.
랄프 아버지의 첫사랑의 여인과, 랄프 어머니가 좋아했던 남자의 딸이라는 샤리.... 랄까, 여기서부터 설정이 말이 안되죠?^^;.

그렇게 공작가로 오게 된 샤리는, 친 아들인 랄프보다 더욱 더 양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고.
랄프는 그게 불편해 그녀를 미워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를 기점으로 자신에게 집착을 보이는 샤리를 보며 우월감과 독점욕. 그리고 부풀어 올라가는 연정을 안게 되는 랄프.
양 딸인 샤리에게 그릇된 욕정을 안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의 손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를 지켜주면서도, 동시에 샤리가 원하는 '사랑스러운 남동생'의 연기를 꾸준히 이어오지요.
방해만 될 뿐인 부모가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된 후, 바야흐로 단 둘만 남게 되는 천우의 기회를 잡게 된 랄프.
샤리가 모를 뿐이지, 둘이 다니는 명문 학교의 '그림자 이사장'까지 맡아 가면서, 그녀를 위해 모든 준비를 해두고 철저하게 지킵니다.
그리고 동시에, 성장하고 사춘기가 되면서 커져가는 욕정을 주체하지 못해, 매일 밤 수면제를 먹고 잠든 그녀에게 음란한 유사 성행위도 되풀이 해오지요.

전 편인 '감금'을 읽다보면, 샤리가 밤마다 꿈에서 랄프를 닮은 남자에게 애무당하는 시츄가 반복되어서 나오는데. 그게 샤리의 꿈이 아닌, 랄프의 실제 행동 이였다는거....뭐, 이것도 감금 읽으면서 충분히 예상 했었던 것이긴 하나.
그게 실제로 랄프의 시점이다 보니, 이것도 참 기분 나쁜겤ㅋㅋㅋㅋ.... 야.. 아무리 그래도 잠 자는 애한테 펠라치오 같은거 시키지마... 이건 삽화까지 있어서 진짜 으헉 했습니다;.

샤리가 온전히 자신만을 믿고 따르도록 한 후에, 그녀가 양녀라는 사실을 밝히고 오랫동안 품여온 연정을 고백하면서 결혼 하려던 랄프의 계획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전학생 '로니'에 의해 산산 조각 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샤리가 자신이 아닌 딴 놈을 택했다는거. 그 사실에 분노하며 그 화를 주체 할 수 없어서 점점 더 늪에 빠지는거 같이 병들어가게 되는 랄프...

...그리고 샤리가 강제로 당했던 강간 씬도 랄프의 시점에서 보여진다지요...솔까말, 샤리가 당하는 시점보다 더 기분 나빴어요. 으으 이 병들고 미친놈 같으니 ㅠ_ㅠ.

철저하게 계획에 계략에, 모든것이 다 꾸며진 것일 뿐 이라는거.

제 눈에는, 랄프는 순진무구한 샤리를 사랑하면서도 그 어리석음을 미워하고 있고. 예쁘고 귀여워 죽겠으면서도 동시에 비웃는... 그렇게 주체 못 할 '애증' 때문에 좌지우지 되는 어린아이로 보였습니다.
일웹 감상에서 보면, 랄프에게는 사랑이 아니라 '욕정'만 있는거 같다는 애기도 나오는데. 그것도 어느정도 수긍하게 되는 느낌이랄까.
저게 애정인지 집착인지, 사랑인지 미움인지 좀 애매모호 합니다.
억지로 겁탈 당하면서 울부짖으며 랄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그녀를 내려다 보며, 기쁨과 죄책감. 그리고 어느 정도 복수심을 채우는 감정을 느끼거든요 얘가.
대체 샤리를 사랑하는 건지 집착하는 건지 도통 짐작하기 힘들어요.
그녀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다는게 랄프의 속내이니 만큼, 어느쪽이든 간에 샤리에 대한 의존도가 궁극을 달린다는 건 확실하겠지만은야.

뒤에서 모든 일을 꾸미면서, 샤리를 얻게 되는 랄프.
모든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을 떠나려고 했던 샤리가, '운 좋게' 기억을 잃게 되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혼까지 해서 애까지 배게 합니다.
세상 모든것이 다 자신만을 위해 있는 것 같다는 행복감에 취해 있던 그 였으나.
마지막의 마지막, 예상치도 못했던 충격적인 사실..반전이 그를 후려치지요...........

음... 이건 그냥 직접 보시는게 나을 거 같은데.
일단, 저 자신이 헷갈려요-_-;;.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도 모르겠고;;;;.
주위에서 이 책들은 네타를 보지 않고 읽는게 낫다고 말 하던데. 적극적으로 동감합니다.
어떻다 저떻다 판단을 내리기 힘들거든요.
특히 샤리. 대체 어디서 부터가 연기 였는지.......;;;;;. 감금을 먼저 읽은 독자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츳코미를 넣으면 지는거긴 한데, 아니 이건 진짜로 모르겠어서;;;;.

여기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이, '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이나 버리니. 저는 답답합니다.
이래서 다들 '찝찝한 독후감'이 남는다고 하는거구나 하고 납득.
다른 사람들이 예상하는 대로 보자면, '실제로 사로 잡힌 '포로'는 랄프다'...라는 거고.
저는... 음... 진짜 모르겠어요-_-;;;. 아이고야 OTL.

그게 그대로 끝났으면, 헐... 샤리!?!?!?!?... 였는데 그 후의 이어지는 후일담 에피소드가 또 샤리 시점이라서. 여기서의 샤리를 보니 또 헷갈려오고. 아니 대체 어쩌라고요 니가나상...
아토가키를 보면, 니가나상이 원하는 의도는 다른 분들이 짐작하는 그 시츄가 맞는거 같긴 한데.
근데 그럼 너무 앞 뒤가 안맞는단 말이지요. TL에서 내용 따져봐야 지는거긴 한데. 그래도 어느정도 말이 되어야지-_-;

어떻게 보면, 랄프는 샤리에 의해 '이렇게까지 병들어지게' 된 케이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아 머리 아프다; 깊게 생각 안하렵니다.

... 결론은 그거네요. 서로가 서로에게 얽매인, 집착애로 똘똘뭉친 연인들.


여러모로, 니가나상 작품 중에서 기념비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혹평이든 호평이든, 확실한 화제성을 동반하는 작품이 되고 있기도 하구요.

일단, 읽어보세요. 
아마노상의 아름다운 삽화는 말 할 것도 없거니와, 몰입도가 좋은 전개로 술술 읽히실 거예요. ..내가 좀 이상했던 거지 응;.

아, 그리고 니가나상 작품 치고는 뭐랄까.. '잘썼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비해 허술한 전개가 적었고, 비웃게만 했던 저렴한 문체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여러모로 제대로 된 '이야기' 였어요.
에로도도 평상시 정도로 에로 했고..... 강간씬도 좀; 그랬긴 하나 랄프 시점에서 충분히 관능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평소라면 에로도에 대해 좀 애기 할 텐데, 이번 감상은 딱히 쓸 말이 없네요. 왤까; 별달리 쓰고 싶은 느낌도 안들고?;

그냥, 다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읽어 보세요. 말이 필요 없습니다 네.



읽은 날짜 : 2013년 3월 7일



제목: シュガー×シュガー×ハネムーン
작가: 仁賀奈 
출판사: 집영사 시폰 문고 (2013/02/05)

-줄거리-


어려서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이후로, 아버지 또한 돌아가시게 되어 천애 고아가 된 백작영애 '미리암'. 조부의 명에 의해 그녀의 후견인으로 정해진 숙부네 가족이 오지만. 그들은 미리암을 돌보기는 커녕 오히려 그녀의 지위를 차지하며 미리암을 하녀처럼 부려먹지요. 그래도 밝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미리암. 어느 비오는 날, 한 청년에 데리고 온 아기 고양이를 알뜰하게 보살피던 그녀는, 갑작스럽게 나타나 그녀의 저택으로 향하던 미모의 청년 '스튜어트'를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그 날, 미리암은 숙부에게 경악스러운 애기를 듣게 됩니다. 숙부의 딸이자 사촌인 '실비아'에게 그 왕족 청년.. '스튜어트'가 청혼을 해왔으니, 방탕해서 이미 처녀가 아닌 실비아를 대신해서 미리암이 첫날 밤'만' 치루는 대역 신부 로서 활약하라는 것. 머리카락과 눈 색을 제외하고는 많이 닮은 두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협박을 해오고, 결국 미리암은 반 강제로 동참하게 되지요. 두려움에 떨면서도 하룻밤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한 그녀였으나, 스튜어트는 그녀를 데리고 왕궁으로 향하는 초호화 여객선에 올라타 버리고. 그녀가 몸도 마음도 자신을 좋아하기 전까지 결코 마지막 선을 넘지 않을 거라며, 매일 밤낮 가리지 않고 음란한 애무로 미리암을 혼동 시키는데...
 

평점 : ★★★

니가나상의 신작, '슈가x슈가x허니문' 감상입니다.

이래뵈도(?) 예약 구매해서, 받자마자 읽을 정도로 기대했던 작품입니다.
아니; 물론 니가나상 '이야기'에 기대한건 아니구요 ㅋㅋㅋㅋ 어디까지나 아마노상의 삽화....와 에로뽕빨? <야

왠지 니가나상 작품 읽은지 시간이 좀 흐른 느낌인데, 그래서 그런가 간만에 또 츳코미를 넣어대며 싱나게 읽을 수 있겠더라구요.
제일 마지막에 읽었던 소꿉친구 물은, 그래도 여주가 할 말은 하는............... 그러니까 '좀' 하는 편인 쪽이라서 이정도로 답답하진 않았는데, 이번 작의 미리암은 나이 20세 라는게 안 믿길 정도로 순진무구 천연 답답 속터지는 아이라서 말이죠....

남주는 여느 때 처럼 남의 말 안듣는 타입이긴 하나, 예전처럼 막 심하게 대하지는 않아서 좀 나은 편이긴 한데. 그냥 하냥마냥 여주가 답답이 였습니다.
........ 여느 때의 패턴이죠, 뭐. 하하하하하.

다른 분들 감상에서도 나오는 그대로 완전 '신데렐라 스토리' 그 자체 였습니다.
일단, 상대방인 스튜어트가 왕자 포지션인 데다가, 귀족 영애에서 하루 아침에 거적데기 하녀로 추락하게 된 배경이라든가.
나름 할리퀸을 표방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글쎄요^^;;.

다만, 평상시의 니가나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작의 남주 스튜어트는, 꽤 오랫동안 미리암을 마지막까지 안지 않았다는 점이려나요?.
평상시 같았음, 50 페이지 안밖에 이미 사고 치고도 남았을텐데<.
스튜어트는, 미리암이 아무리 부탁하고 애원해도 절대로 선을 넘지 않습니다. ABC에서 보면 B 단계 까지는 매일매일 반복 하면서도.
초반에는, 니가 나를 좋아하기 전까지는 못 안겠다. 중반 즈음에는 니가 내 아이를 갖을 결심을 하기 전까지는 못 안겠다.의 .. 여튼 거절 일색.
미리암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매번 애원하지만 그 때 마다 거절하는 스튜어트의 태도에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원래의 계획 대로라면 달랑 하룻밤만의 고통을 참아내고, 몰래 실비아와 바꿔치기를 하면 될 일인데. 
그 중요한 '처녀막의 상실'을 확인 할 수 있는 섹스를 제대로 치루지 못하니, 주구장창 시간만 흐르는 거죠.

..... 솔까말, 바보인 미리암을 제외한 모든 캐러. 그리고 독자까지도 다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스튜어트가 처음부터 실비아를 찾은게 아니라 미리암을 찾았다는거. 그리고 그녀가 대역 신부랍시고 벌벌 떨며 왔던 사실 또한 말이죠.
단 한번도 실비아라고 부른 적도 없거니와, 소심한 미리암이 용기를 내서 진짜 사실을 고백 하려고 할 때 마다 부자연스럽게 애기를 돌리는 부분 등등.
죄~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다는거.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건 바보(몇 번이고 반복) 미리암 뿐인거죠.
나중에 보니 그 이유는... 첫날 밤을 치루고 나면 미리암이 도망 갈까봐. 그 것 하나 뿐이였다거나.
그녀 자신의 뜻으로 곁에 머물러 주길 바랬기 때문에, 억지로 여객선에 태워서 도망갈 길을 차단 한 후, 스튜어트에게 반하게 하거나, 아예 임신 해서 애 밸 때까지 하고하고하고 또 하거나. 두 가지의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무모남.

이런 사실은 의외로 빨리 밝혀집니다. 여느때의 니가나상 작품 같았음 후반부의 후반부까지 미뤄졌을 텐데, 중반 즈음에 밝혀지거든요.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고 제대로 맺어진 후에 해피 엔딩!.................... 에서, 조금 더 전개.
스튜어트의 부모인 국왕 부부가 나오는데, 이 중 왕비가 참 ㅋㅋㅋㅋㅋㅋ 니가나상 작품이여서 나올 법한 무시무시한(?) 여캐 였어요 ㅋㅋㅋㅋㅋ.
아무리 손주가 보고 싶어도 그렇지; 이런저런 뒷공작을 펼쳐서 매번 미리암에게 미약을 먹이는 거 하며 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뭐라고 하면서도 해독제를 주기는 커녕, 즐기는 아들놈도 아들놈이지만은요.

이래나 저래나 처음부터 여주가 좋아죽고 못 살던 무뚝뚝(?) 하고 여심을 모르지만 일편단심의 절정 미남과, 오도오도 부르부르 거리기 바쁜 바보 여주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 한 편. 잘~ 봤습니다.

이렇게 머리 비우고 술술 읽어 내리기에 좋은건, 여러모로 에로홍 뿐이죠.(척).
특히 니가나상 작품에 감정 이입이나 치밀한 스토리 전개 따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요^^.

마지막으로 씬.
위에서도 말했듯, 거의 중 후반부가 되어서야 끝까지 맺어지기 때문에 평상시에 비해서 도로도로한 감은 좀 덜 합니다.
그 행위 자체도 평소보다는 좀 스무스?. 무난?.... 후배위 자세 라든가 이물질 삽입이라든가, 기타등등, 말로 다 설명 못할 시츄가 없었으니깐요.
그 직전까지 가는 갖가지 애무 씬이나 성행위는 수 없이 나오나..그래도 역시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건, 평소 니가나상의 작품을 잘 알기 떄문에.
삽입까지 넣는 씬은 중반과, 미약에 의해서 마지막. 요렇게 2 번 뿐. 
뭐.. 부족하다< 싶으면 니가나상의 딴 책을 읽으면 되는 거겠지요.... 딴건 차고 넘치니까.
아, 그리고 스튜어트.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 무구한 여자애 한테, 오럴 섹스 같은거 시키지마-_-. 
아끼고 아낀다면서 이 남자 하는짓 보래? 하고 좀 어이 없었습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안아버리던가!. 
생각해보니 넣지만 않았다 뿐이지, 진짜 그 직전까지는 다 갔네요.. 네;.
인내심과 참을성의 대가로세 (척)

어쨌거나, 아마노상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삽화도 잘 보았고. 요근래 에로홍 붐(?)이 부는 때라 그런가, 그 부분에서도 만족 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 나올 소냐 문고의 신작들도 기대 되구요.
니가나상의 남주 시점은 은근히 재밌기 때문에, 비록 이번 신작도 별 다를거 없는 전개에 패턴에 판박이 같은 커플이 나온다고 해도! 저능 즐겁게 읽을 겁니다.
오자마자 바로요!!

읽은 날짜 : 2013년 2월 16일



제목: いじわる公爵の優雅なたくらみ
작가: 仁賀奈
출판사: 코믹스 출판 마리로즈 문고 (2012/08/21)

-줄거리-

올해 19세인 후작영애 '마데린'. 어느날,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떠 보니, 자신은 반라. 그리고 그녀 위에 겹쳐져 있는 남자는 동갑의 소꿉친구인 공작 '니콜라스'!. 그는 경악하는 그녀 앞에 '네가 나를 유혹한거야' 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하며 강제로 몸을 빼앗아 오지요. 처음부터 마음에 있었지만, 솔직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한 번도 제대로 고백해 본 적이 없던 소꿉친구에게, 얼떨결에 육체를 내주고 만 마데린. 어떻게 해서든 정신을 챙겨 그의 앞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니콜라스는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고 그녀를 자신의 옆에 붙잡아 두려 하고. 덩달아, 거부하는 그녀를 설득(협박?) 해서 결혼 계약서에 싸인을 하라 종용합니다. 달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서 '유언' 때문에 억지로 자신과 결혼하려고 한다고 믿는 마데린. 니콜라스의 손 아귀에서 벗어 날 수 없어 힘든 상황 속에서, 니콜라스의 사촌이자 왕국의 황태자인 '크리스토퍼'의 호출이 이어지게 되는데....

평점 : ★★☆

니가나상의 작품 '심술쟁이 공작의 우아한 계략' 감상입니다.

최근 들어서 니가나상 작품은 티아라 제외하곤 대충 읽어보는거 같아요.
그도 그럴게, 티아라에서 내놓으신 작품들은 최근 들어서 그 수위가 참 높아진터라...; 뭐랄까. 거부감이 좀 생긴달까나요-_-;;.
그 외에 티아라에서 내놓은것 말고 시폰이나 마리로즈나.. 기타 19금 문고에서 내신 것들은 오히려 좀 덜한 느낌이라서. 읽기 편했습니다.
뭐, 이래나 저래나 이번 작품은 그냥 작화가 분이 너무 취향이라서 잡은 거지만은요.
아실려나 모르겠네요^^;. 아로마리에 라는 18금 게임 회사에서 내놓은 '나비의 독 꽃의 쇠사슬' 이란 작품.
그 작품의 작화를 맡아 주신 분이시거든요//ㅁ//. 랄까, 제가 예전에 몇 권 즐겨 봤었던 십구금 코믹스의 작가분이기도 했고. 그 때 부터 예쁘다 싶어서 주목하고 있더니 어느날 보니 뙇 하고 게임 작화가로 나오시고 ㅋㅋㅋㅋ
최근 들어서는 이렇게 소설의 삽화도 맡아 주시는 등. 여러 방면으로 접할 수 있게 되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네^^.

그런 작화가분과 니가나상의 조합이니, 어쨌든 닥치고 읽어 봐야 하는거지요.
요 근래 읽은 모 중화풍 시리즈가 참 손에 안 잡히던 터라 고생하던 참이라 오히려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야기는 여주인 마데린의 시점이 대부분. 그리고 군데군데 니콜라스의 시점이 섞여서 진행됩니다.
비율은...한 6.5/3.5 쯤? < 애매.
아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니콜라스 시점이 많더라구요.
...하긴 안 그랬으면 읽다가 복창 터졌을지도 모를일이니,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작가님(..).

눈을 뜨자마자 육체를 빼앗기고 만다는, 기절 초풍 할 만한 시츄에서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아름다운 미모와 달리,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리고 순진한 마데린.
기본 이짓빠리< 라서, 솔직하지 못한 성격을 지녔지만. 그 만큼 남에게 쉽게 속기도 하는 둔감한 면도 지니고 있지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교묘한 계략과 수단 방법을 가라지 않는 행동력으로 곁에 묶어두는게 소꿉친구인 '니콜라스'.

그리고 이야기는 니콜라스의 시점이 본격적 인 겁니다.

다섯 살 때 처음 만나서 마데린에게 한 눈에 반 한 이후로, 14년이란 세월을 단 한 눈도 팔지 않고 마데린만 바라봐온 니콜라스.
하지만 둔감한 마데린은 그런 그의 마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자기 혼자서 짝사랑 하고 있을 뿐이라고 오해하고 있지요.
태어나서 부터 천식 기미에 몸이 약했던 니콜라스 였던지라, 마데린은 계속 그를 '지켜야 할 대상' 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니콜라스는 니콜라스 대로, 자신을 '남자'로 봐주지 않는 그녀가 속상하고...
성장하면서 건강해지고, 또 빼어난 미모를 갈고 닦아 '신사다운' 모습을 치장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그녀에게 남자로 인식받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그가 노력할 수록, 아무래도 상관 없는 귀족 영애들의 폭풍같은 인기는 얻을 지언정, 중요한 마데린에게선 '바람둥이 같은 남자는 질색이야!' 라고 미움 받기 일수...

뭐, 이런 밀당 같지도 않은 밀당을 이어져 왔었다. 이겁니다.
이 상황이 답답하면서도, 오로지 마데린만 바라봐 오며 나이에 비해 어린 그녀의 성장을 기다려 왔던 그....였으나, 원래 성격이 복흑인지라 가만히 손가락만 빨면서 기다릴 리는 만무.
그녀 자신만 모를 뿐, 인기 폭발인 마데린 주위에 날파리가 꼬이지 않도록 온갖 더러운< 수단을 이용하면서 처단해 오지요.
원체 둔감한 데다가 이런 니콜라스의 뒷공작이 있었으니, 그녀 자신은 스스로의 가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고. 니콜라스 혼자서만 안달복달 하는 셈.

이야기는 이렇게 니콜라스의 시점이 대박인 거였습니다.
마데린 시점만 있었으면 진짜 이 색히, 주먹으로 몇 대 후려 갈겨도 시원찮을 정도로 못되게 보이거든요.
싫어하고 피하려는 그녀를 자꾸 묶어두려 하고 온갖 비겁한 방법을 동원하면서 괴롭(?)히려 들고.
니콜라스의 속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씩 하는거 보면 또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못되게 굽니다.
마데린이 츤데레 인건 인정하는데, 니콜라스 넌 왜이래...... 에라이.-_-+.

개인적으로는 니가나상의 마리문고 에서의 전작의 남주가 취향 이였던지라, 은근히 기대하고 잡은 면이 없잖아 있는데.
이번에는 기대를 벗어나서 복흑 남주...하지만, 그의 시점이 많았다는 점에서 살아났던 한 권이였습니다.
만약, 이런 복흑 성격에 '진짜로' 풍문을 휘날리는 바람둥이 였으면 책 던졌을 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어디까지나 '소문'에 불과하고, 14년 간 마데린만 봐오며 동정< 을 지켰던 거 하나로 봐준다. 응.
... 자기 입으로는 오로지 마데린 에게만 욕정하는, 곤란한 성벽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군요...그래서 마데린이 버거워 한다만은야;.

이래저래 오해가 쌓일 뻔 하지만. 크리스토퍼의 활약(?)으로 인해 무사 종료.
근본이 복흑인데다가 독점욕, 질투가 쩌는 인간이라 마데린의 고생이 눈에 선히 보이기는 하지만...그래도 어쩌겠습니까.
5살 소년의 순진한 마음을 독차지한 (그녀의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마데린의 잘못.....응?;;...... 이라지요. 니콜라스의 주장에 의하면.<

본편이 끝나고 실린 번외편에,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재밌는 에피소드가 실려 있었는데.
아니, 확실히 독특한 만남이기는 했지만. 니콜라스.. 아무리 염쇄적인 아이라고 해도 5살 짜리 애가 그건 아니다...
하는 행동이랄지 심리랄지. 13살이라고 해도 믿겠네요.
전부터 생각하지만, 니가나상의 '애' 설정은 가끔 무리수가 너무 많아요. 무슨 5살 짜리 애가 욕정을 늨ㅋㅋㅋ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 키스 하고 싶다는 느낌 정도긴 하지만. 그것도 5살 짜리 한텐 무리 아님? 으잌ㅋㅋㅋㅋㅋㅋ. 우리 나라로 치면 7살이니까 그렇다고 봐야 하나...;;?;;.

마지막으로 씬.
니가나상 작품 치고는 그렇게 진하진 않았네요.
아니, 역시 보통 수준보다는 진하기는 하는데...뭐랄까, 제가 요즘 딱히 그렇게 안 느껴서 그런가.
그렇게~...심하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니가나상 평소 수위에 비해서.
뭐, 티아라가 아닌 이상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겠지만. 티아라가 너무 심한거겠지-_-;;;.
처음은 강제로 시작. ..여기선 진짜 강제입니다. 그 대신 빨리 끝나더군요. 니가나상 답잖게 ㄷㄷㄷ.
그 후로 한 3번 정도인데, 제대로 한건 2번 정도?
스토리상 거의 감금 모드나 가까웠는데도 그 부분에 대한 에피소드 자체가 별로 없었던지라 크게 야하지는 않았습니다.
... 길들여 진거죠. 넹. <


니가나상 작품 중에서는 기본 이상은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적어도 '스토리'가 있다는 점에서요. 남주 시점을 좋아하는 분들께도 추천해 드립니다.
요근래 니가나상 작품의 지나친 에로도에 눈살 찌뿌리는 분들도 이 정도면 괜찮을거 같네요^^;


읽은 날짜 : 2012년 9월 3일


제목: 不埒なマリアージュ ~略奪の王子と祝福の姫君~
작가: 仁賀奈
출판사: 코믹스 출판 마리로즈 문고 (2012/03/19)

-줄거리-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존재하는 '첼시레인' 영세 중립국. 대대로, 태어나는 왕녀들은 옆의 두 강대국에 시집가는 전례가 내려져 오고, 그 첼시레인 왕가의 왕녀들은 모두 천상의 화음같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고 하지요. 제 2왕녀인 아슈레이 역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아름다운 언니 '마리벨'에 비해 철저히 떨어지는 스스로를 비하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예전부터 동경의 대상이였던 윈스타레이크 왕국의 왕자 '딕'이 마리벨에게 청혼을 해오고. 실의에 빠져 성 밖에 나와있던 아슈레이는 다짜고짜 그녀에게 칼을 들이대는 청년을 만나게 되지요. 첫 만남부터 아슈레이를 납치하려던 그는 마샬로드 제국의 1왕자 윌프렛드 였고, 그녀의 항의를 묵살한 채 자신의 부인으로 삼으려 합니다. 첼시레인 왕녀의 운명이라 생각하며 그 결정에 따르려는 아슈레이 였지만, 윌이 원래는 자신이 아닌 언니를 택하려 했던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무거운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없는데...
                                                                                                           평점 : ★★★★

니가나 상의 마리로즈 문고 작품 '불손한 마리아쥬 - 약탈의 왕자와 축복의 공주' 감상입니다.

그러고보면, 마리로즈 문고는 이게 처음이네요.
아직 창설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권 수가 몇개 되지 않다보니 저절로 잊혀졌달까...;.
그나마 이번 작품은 여러모로 평도 괜찮고, 무엇보다 니가나상 특유의 복흑 남주가 없다!...그것도 나름 호노보노 분위기다! 라는 말에 경악(!) 하면서 잡을 맘을 먹었습니다.
아니, '그' 니가나 상에 복흑 남주가 없다니요.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가튼 소리냐!!!
...그래서 읽어본 결과. 어..정말 이였어요. 니가나상 특유의 문체..랄까 분위기는 그대로 인데, 남주가 귀엽습니다. 아이고 세상에나. 이 작가분 남주 중 귀엽다 소리가 나올 수 있는 넘 따윈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나름 색다른 시츄였던 만큼 꽤 즐겁게. 그리고 평상시의 그 짜증나는 전개도 없던 만큼, 싱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좋았어요 네^^.

주인공인 아슈레이.
작은 영세중립국의 제 2 왕녀로, 어려서부터 퍼펙트한 언니 마리벨과 비교를 당하며 성장해 옵니다..... 라고 해도, 그 비교는 모두 마리벨의 악의 넘치는 고의적 태도 때문이였지만.
좀 바보같다고 해야 할지;. 아무리 마리벨이 아름답다고는 해도 스스로를 비하하면서 그녀의 말이 거짓인지 진짠지도 구분 '안'하고 곧이 곧대로 믿어 버리거든요.
음치다 최악이다 부족하다 보잘것 없다 등등. 어려서부터 그녀를 싫어하는 마리벨이 하는 애기를 모두 그대로 믿고, 스스로 아무런 가치도 없는 덜떨어진 왕녀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거나.
그래서 처음 자신을 발견하고 신부로 삼으려하는 윌프렛드의 언동도 모두 '마리벨 대신'이라고 혼자 굳건히 오해를 합니다. 후반부 까지.

그래서 좀 답답할 수도 있을 법한 전개..가 될 뻔 하긴 한데. 글쎄, 이 둘은 그렇게 심하게 엇갈리진 않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나름 호노보노 분위기 였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윌프렛드가 오해를 제대로 풀어주는 녀석이라서 크게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아슈레이가 혼자 착각하고 혼자 상처받는 시츄 투성이였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걸지도 모르겠지만은요.

그리고 이런 아슈레이의 오해도 오해지만,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 한 태도만 취하는게 또 윌.
이녀석, 지금까지 니가나상 남주들 중 한 번도 없었던 그런 타입의 녀석인데요.
일단 그 나이 (20대 중반?) 되도록 미경험. 그렇고 그런 행위는 모두 신 앞에서 부부임을 맹세 하고 난 후에 해야 한다고 철썩같이 믿는 녀석이구요 ㅋㅋㅋ.
여느 남주들 처럼 혼자 앞서서 오해하고 버럭거리기는 하지만, 아슈레이가 아니라고 항의하고 화를 내는 순간 '아 미안. 진짜 미안. 날 때려줘 화 풀어줘' <- 뭐 요런식으로 금방 납짝 엎드리는(틀려) 솔직함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건 진짜 의외였어요. 아 그 니가나상이... ㅠㅠb.
예로, 여행 중 둘이 한 방에서 머무르게 될 때. 자꾸 바닥에 재우는게 미안해서 같은 침대에서 자자라는 아슈레이의 말을 곡해. '이런 음란한 말(같은 침대에서 자자는것 뿐인데!)을 하다니, 넌 처녀가 아닌게 분명하군화!! 상대가 누구냐!! 없애 버리겠어!' 버럭버럭.
기가막힌 아슈레이가 항의하면서 화를 내자 바로 다음 말이 '어..미안. 화내지마. 오해했어 미안' 요런단 말이죠 ㅋㅋㅋ
그 후 병사들 앞에서 오해를 살 법한 발언을 남발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아슈레이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를 빙자한 수치 플레이를 남발하지 않나.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빵빵 터집니다.
얘가 또 어떤 타입이냐면, 그냥 무뚝뚝, 생각한걸 그.대.로. 모두 솔직하게 말하는 살짝 벽창호 기미가 있기 때문에 이런 모습들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귀여웠어요 제 눈에는^^.

남의 말은 죽자고 안듣는건 여느때와 비슷하긴 해도, 금방 사과 할 줄 아는 솔직함. 이거 정말 귀한 겁니다. 특히 이쪽 에로 계열의 문고에선 말이죠.

중반, 마리벨에 관련된 오해 때문에 아슈레이가 떠나려고 하자 반 강제적으로 관계를 맺을 때. 어라...심각 모드로 갈려나? 하고 살짝 걱정 했었는데.
그 씬이 끝나자 마자 바로 오해가 풀리는게, 진짜 얘들 답구나 싶었구요.
여기서도 뭇츠리 스케베 기질을 맘껏 발휘하면서 사랑 고백에 힘쓰는 윌이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
에로 오야지 가튼데도 귀엽다니, 신개념 남주 였습니다. b.

마지막으로 에로 씬.
요 앞에 내놓은 작품도 그렇고, 니가나상은 티아라 문고에 비해 마리로즈 쪽에서는 어느정도 조절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 티아라 쪽이 극심하게 에로 할 뿐이지; 이것도 보통 이상은 가거든요.
말만 에로 문고를 표방할 뿐, 눈꼽만큼도 에로하지 않았던 사라사 문고...아니, 이름을 바꾸었으니 줄리엣 문고?. 여기에 비하면 훨씬 에로틱.
티아라와 사라사 중간 쯤에 있는 느낌이였어요...이것도 니가나상 이기 때문인건지 뭔지는 다른걸 안 읽어봤으니 모르겠지만;.
미경험 총각 답게, 처음으로 보는 여성의 육체에 매우매우 집착하는 윌.
아무것도 안하고 잔다고 해놓고, 처음에는 가슴에 죽자고 집착하면서 애무 씬.
2번째는 삽입만 안했다 뿐이지, 유사 성행위를 자행하며 읽는 독자 죽자고 부끄럽게 만드는 애무 씬...어 진짜 여기는 본격 씬 몫지 않게 부끄러웠습니다. 아슈레이를 위한게 아니라는 느낌이예요. 결론적으로 죽자고 부끄럽게 만들었으니 뭐;.
그리고 3번째는 떠나려는 그녀를 강제적으로 붙잡기 위해서 관계를 맺는데. 역시 니가나상. 에로 한걸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 답습니다.
서로 처음이면서 이 무슨 시츄란 말이냐. 아니, 처음이라는 윌 쪽이 더 대단한 거겠지요. 행위 자체는 크게 다를게 없는데 그... 분위기가^^;.
후에도 2번 정도 더 나오니, 분량은 빵빵한 셈입니다. 간만에 에로한 걸 읽어서 배 빵빵해졌어요.


암튼, 이래저래 배경 설정따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큰 문제도 없이 호노보노 분위기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귀엽고 에로하고, 호노보노하고 에로하고, 웃기면서(?) 에로한 이야기로. 니가나상 특유의 짜증나는 남주 때문에 멀리 하시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읽은 날짜 : 2012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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