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不埒なマリアージュ ~略奪の王子と祝福の姫君~
작가: 仁賀奈
출판사: 코믹스 출판 마리로즈 문고 (2012/03/19)

-줄거리-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존재하는 '첼시레인' 영세 중립국. 대대로, 태어나는 왕녀들은 옆의 두 강대국에 시집가는 전례가 내려져 오고, 그 첼시레인 왕가의 왕녀들은 모두 천상의 화음같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고 하지요. 제 2왕녀인 아슈레이 역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아름다운 언니 '마리벨'에 비해 철저히 떨어지는 스스로를 비하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예전부터 동경의 대상이였던 윈스타레이크 왕국의 왕자 '딕'이 마리벨에게 청혼을 해오고. 실의에 빠져 성 밖에 나와있던 아슈레이는 다짜고짜 그녀에게 칼을 들이대는 청년을 만나게 되지요. 첫 만남부터 아슈레이를 납치하려던 그는 마샬로드 제국의 1왕자 윌프렛드 였고, 그녀의 항의를 묵살한 채 자신의 부인으로 삼으려 합니다. 첼시레인 왕녀의 운명이라 생각하며 그 결정에 따르려는 아슈레이 였지만, 윌이 원래는 자신이 아닌 언니를 택하려 했던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무거운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없는데...
                                                                                                           평점 : ★★★★

니가나 상의 마리로즈 문고 작품 '불손한 마리아쥬 - 약탈의 왕자와 축복의 공주' 감상입니다.

그러고보면, 마리로즈 문고는 이게 처음이네요.
아직 창설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권 수가 몇개 되지 않다보니 저절로 잊혀졌달까...;.
그나마 이번 작품은 여러모로 평도 괜찮고, 무엇보다 니가나상 특유의 복흑 남주가 없다!...그것도 나름 호노보노 분위기다! 라는 말에 경악(!) 하면서 잡을 맘을 먹었습니다.
아니, '그' 니가나 상에 복흑 남주가 없다니요.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가튼 소리냐!!!
...그래서 읽어본 결과. 어..정말 이였어요. 니가나상 특유의 문체..랄까 분위기는 그대로 인데, 남주가 귀엽습니다. 아이고 세상에나. 이 작가분 남주 중 귀엽다 소리가 나올 수 있는 넘 따윈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나름 색다른 시츄였던 만큼 꽤 즐겁게. 그리고 평상시의 그 짜증나는 전개도 없던 만큼, 싱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좋았어요 네^^.

주인공인 아슈레이.
작은 영세중립국의 제 2 왕녀로, 어려서부터 퍼펙트한 언니 마리벨과 비교를 당하며 성장해 옵니다..... 라고 해도, 그 비교는 모두 마리벨의 악의 넘치는 고의적 태도 때문이였지만.
좀 바보같다고 해야 할지;. 아무리 마리벨이 아름답다고는 해도 스스로를 비하하면서 그녀의 말이 거짓인지 진짠지도 구분 '안'하고 곧이 곧대로 믿어 버리거든요.
음치다 최악이다 부족하다 보잘것 없다 등등. 어려서부터 그녀를 싫어하는 마리벨이 하는 애기를 모두 그대로 믿고, 스스로 아무런 가치도 없는 덜떨어진 왕녀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거나.
그래서 처음 자신을 발견하고 신부로 삼으려하는 윌프렛드의 언동도 모두 '마리벨 대신'이라고 혼자 굳건히 오해를 합니다. 후반부 까지.

그래서 좀 답답할 수도 있을 법한 전개..가 될 뻔 하긴 한데. 글쎄, 이 둘은 그렇게 심하게 엇갈리진 않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나름 호노보노 분위기 였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윌프렛드가 오해를 제대로 풀어주는 녀석이라서 크게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아슈레이가 혼자 착각하고 혼자 상처받는 시츄 투성이였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걸지도 모르겠지만은요.

그리고 이런 아슈레이의 오해도 오해지만,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 한 태도만 취하는게 또 윌.
이녀석, 지금까지 니가나상 남주들 중 한 번도 없었던 그런 타입의 녀석인데요.
일단 그 나이 (20대 중반?) 되도록 미경험. 그렇고 그런 행위는 모두 신 앞에서 부부임을 맹세 하고 난 후에 해야 한다고 철썩같이 믿는 녀석이구요 ㅋㅋㅋ.
여느 남주들 처럼 혼자 앞서서 오해하고 버럭거리기는 하지만, 아슈레이가 아니라고 항의하고 화를 내는 순간 '아 미안. 진짜 미안. 날 때려줘 화 풀어줘' <- 뭐 요런식으로 금방 납짝 엎드리는(틀려) 솔직함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건 진짜 의외였어요. 아 그 니가나상이... ㅠㅠb.
예로, 여행 중 둘이 한 방에서 머무르게 될 때. 자꾸 바닥에 재우는게 미안해서 같은 침대에서 자자라는 아슈레이의 말을 곡해. '이런 음란한 말(같은 침대에서 자자는것 뿐인데!)을 하다니, 넌 처녀가 아닌게 분명하군화!! 상대가 누구냐!! 없애 버리겠어!' 버럭버럭.
기가막힌 아슈레이가 항의하면서 화를 내자 바로 다음 말이 '어..미안. 화내지마. 오해했어 미안' 요런단 말이죠 ㅋㅋㅋ
그 후 병사들 앞에서 오해를 살 법한 발언을 남발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아슈레이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를 빙자한 수치 플레이를 남발하지 않나.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빵빵 터집니다.
얘가 또 어떤 타입이냐면, 그냥 무뚝뚝, 생각한걸 그.대.로. 모두 솔직하게 말하는 살짝 벽창호 기미가 있기 때문에 이런 모습들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귀여웠어요 제 눈에는^^.

남의 말은 죽자고 안듣는건 여느때와 비슷하긴 해도, 금방 사과 할 줄 아는 솔직함. 이거 정말 귀한 겁니다. 특히 이쪽 에로 계열의 문고에선 말이죠.

중반, 마리벨에 관련된 오해 때문에 아슈레이가 떠나려고 하자 반 강제적으로 관계를 맺을 때. 어라...심각 모드로 갈려나? 하고 살짝 걱정 했었는데.
그 씬이 끝나자 마자 바로 오해가 풀리는게, 진짜 얘들 답구나 싶었구요.
여기서도 뭇츠리 스케베 기질을 맘껏 발휘하면서 사랑 고백에 힘쓰는 윌이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
에로 오야지 가튼데도 귀엽다니, 신개념 남주 였습니다. b.

마지막으로 에로 씬.
요 앞에 내놓은 작품도 그렇고, 니가나상은 티아라 문고에 비해 마리로즈 쪽에서는 어느정도 조절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 티아라 쪽이 극심하게 에로 할 뿐이지; 이것도 보통 이상은 가거든요.
말만 에로 문고를 표방할 뿐, 눈꼽만큼도 에로하지 않았던 사라사 문고...아니, 이름을 바꾸었으니 줄리엣 문고?. 여기에 비하면 훨씬 에로틱.
티아라와 사라사 중간 쯤에 있는 느낌이였어요...이것도 니가나상 이기 때문인건지 뭔지는 다른걸 안 읽어봤으니 모르겠지만;.
미경험 총각 답게, 처음으로 보는 여성의 육체에 매우매우 집착하는 윌.
아무것도 안하고 잔다고 해놓고, 처음에는 가슴에 죽자고 집착하면서 애무 씬.
2번째는 삽입만 안했다 뿐이지, 유사 성행위를 자행하며 읽는 독자 죽자고 부끄럽게 만드는 애무 씬...어 진짜 여기는 본격 씬 몫지 않게 부끄러웠습니다. 아슈레이를 위한게 아니라는 느낌이예요. 결론적으로 죽자고 부끄럽게 만들었으니 뭐;.
그리고 3번째는 떠나려는 그녀를 강제적으로 붙잡기 위해서 관계를 맺는데. 역시 니가나상. 에로 한걸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 답습니다.
서로 처음이면서 이 무슨 시츄란 말이냐. 아니, 처음이라는 윌 쪽이 더 대단한 거겠지요. 행위 자체는 크게 다를게 없는데 그... 분위기가^^;.
후에도 2번 정도 더 나오니, 분량은 빵빵한 셈입니다. 간만에 에로한 걸 읽어서 배 빵빵해졌어요.


암튼, 이래저래 배경 설정따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큰 문제도 없이 호노보노 분위기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귀엽고 에로하고, 호노보노하고 에로하고, 웃기면서(?) 에로한 이야기로. 니가나상 특유의 짜증나는 남주 때문에 멀리 하시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읽은 날짜 : 2012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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