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愛夜一夜 - 捧げられたウェディング
작가: 麻生 ミカリ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14/02/05)

-줄거리-

사막임에도 윤택한 비를 통해 풍부한 자연을 자랑하는 '사막의 낙원'이라 불리우는 '사피르 왕국'.
사막 민족 특유의 짙은 피부색과는 달리, 새하얀 피부와 곧은 검은 머리. 푸른 눈동자를 지닌 '이국적인' 외모의 소녀 '라이라'. 태어나서 부터 버려진 후 마음씨 좋은 양부모에게 거두어져, 극단의 '무희'로서 활약 하던 그녀였으나, 키워준 양부의 병으로 인해 사피르 왕국의 외딴 마을에서 병간호를 하며 힘겹게 살아가던 어느 날. 불량배들에게 둘러쌓여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 준 사피르 왕가 제1 왕자 '아델'과 만나게 되지요. 왕가의 시작이 되었던 선조의 재림이라 불리우는 '금의 왕자' 아델. 갑작스럽게 나타난 '흉조'의 별 이 후 비가 오지 않아 메말라가는 왕국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그 였지만 쉽사리 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그러던 중, 우연찮게 만나 기억에 남아있던 소녀 라이라가 그 '해결책'이 되는 운명에 맞닥트리게 되는데...

평점 : ★★★☆



아소우 미카리상의 신작 '애야일야 - 바쳐진 웨딩' 감상입니다.

이달 5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아소우상...현대물은 솔까말 좀 어색했지만, 그 이후 TL 분야로 방향 전환 하시면서 글빨이 많이 늘으셨더라구요.
예전에 읽었던 것도 재밌엇고. 무엇보다 삽화가 아마노상 인데다가 살짝 흝어보니 남주가 겁나 취향이라서.<
결국 급한 마음에 먼저 잡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소우상 특징이랄까....이 분 작품은 심한 굴곡이 없는 대신 달달함 하나는 충분히 만족 할 수 있는 전개거든요.
이 이야기 또한 그랬습니다.

아라비안 풍의 이야기로, 이국적인 용모의 착하고 순수한 소녀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고결한 마음의 아름다운 왕자님 커플이 나옵니다.
주로 라이라의 시점이지만, 남주의 아델 시점도 상당부분 나오는 편이였어요. 한...6대 4쯤?.
그래서, 앞으로의 전개나 비밀 뭐 이런거 없이 손 쉽게 읽히는 대신. 서로 삽질 하는 커플임에도 답답한거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주인 라이라는 사막 민족 특유의 피부색과는 다른 용모를 지닌 소녀로, 태어나서 부터 버려진 것을 극단의 악기 연주자인 양부의 손에 의해 거둬져 자라나게 됩니다.
많은 차별을 받았지만, 사랑을 주는 양부모에게 감사하며 극단의 인기 좋은 '무희'로서 성장했지만.
병에 걸려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양부를 간호하기 위해 작은 마을에서 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힘든 생활을 하게 되지요.
남들과 다른 겉모습 때문에 일거리도 쉽게 찾지 못한 데다가 불량배에 걸려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준 것이, '금의 왕자'인 아델.
라이라는 아델의 고결한 마음과 친절함에 반하게 되고, 아델 또한 순수하고 착한 라이라를 마음에 담게 됩니다......만, 작은 헤프닝에 불과하다 싶었으니 이때 까진 서로를 좋아하니 마니의 수준까진 아니였다지요.
그렇게 다시는 접점이 없을거 같은 두 사람 이였으나, 라이라가 '삿타르 신'의 전령인 '신조'에게 바쳐질 산제물로 발탁 되면서, 재회하게 됩니다.
단, 라이라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신탁에 의해 선택받은 약혼자' 라는 거짓된 명목 하에서 그녀를 반 강제로 왕궁에 감금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초반부터 아델의 시점이 나왔기 때문에, 백성과 나라를 위하는 경건하고 고결한 마음의 왕자님임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의식의 산제물을 택하는 것을 거부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헤매며 고생하는 걸 봤기 때문에. 
얼마 진행 되지도 않아서 라이라를 '거짓 약혼자'로 임명하고 직접 데려오는 부분에서 좀 의아해 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그런 원치않은 결심을 하게 된 것도. 라이라와의 첫 만남을 통해 그녀를 보고 '이렇게 힘들게 사는 백성들에게 이 이상의 고난을 안길 수 없다. 내가 비정한 인간이 된다고 해도 모든 죄를 덮어씌우고라도 나라를 구해야겠다' ....고 되어버린게 아이러니.
아델 본인도 그 부분에서 운명의 장난을 비탄 한다지요. 라이라를 보고 그녀를 포함한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결심했는데 그 희생 시켜야 할 대상이 라이라라니.

그래서 재회 한 후, 그녀에겐 사실을 밝히지 않고. 약혼자라고 거짓을 고하면서도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라이라는 라이라대로,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이민족의 평민인 내가 약혼자일리가 없어. 아델 전하는 나를 싫어하시는거다... 라고 고민에 고민.

이런식으로 초 중반까지 두 사람의 삽질같지 않은 삽질이 이어지는 전개였습니다.

사실, 라이라의 시점에서 아델에게 반하게 되고 사랑을 품게 되는 전개는 이해가 쉬웠지만, 아델이 언제 라이라를 본격적으로 사랑하게 됬는지는...음. 저도 잘은 모르겠네요^^;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그녀에게 반한 것은 틀림 없지만 그 때에는 사랑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 테고.
다짜고짜 그녀를 왕궁에 가두면서 접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부분에서...이미 반한거 같이 보이기도 하고.
중간 부분이 좀 생략된 느낌이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뭐, TL에서 그런거 따지면 지는 거지만.

어쨌거나 꽤 뒷 부분까지 라이라는 아델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지만, 아델의 시점이 중간중간 나와주는 덕분에, 읽는 독자는 그가 라이라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충분히 짐작 할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록 산제물로 바쳐야 할 여자이긴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녀를 자신의 손으로 데려오긴 했지만, 결코 쉽사리 포기 할 수도 없고.
상반되는 마음과 현실 사이에 고민하는 왕자님................. 그리고 마지막까지 별다른 방법은 찾아내지도 못했다거나 OTL.

모든 것을 알게된 라이라가 산제물로 갈 것을 결심하는 시점에서, 이미 아델은 절대로 포기 못한다. 매달려서라도 강제라도 그녀를 보내지 않겠다!.로 안달복달 모드 전개.
종국에는 의식 전날 밤. 그녀가 있는 신전에 숨어들어서 같이 도망칠 궁리까지 합니다....햐...왕자님..사랑 하시더니 많이 변하셨긔.

결국은 의식을 치루는 부분까지 갔는데....
뭐, 프롤로그때 부터 이 이야기가 해피로 갈 떡밥이 마구 뿌려져 있었으므로 이런 극단적인 전개로 치달아도 전혀 걱정 할 거 없이 읽을 수 있더라구요.
해피 엔딩이란, 참으로 좋은 겁니다. 

고결하고 고귀하고 우아하고 당당한 왕자님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결국 한낱 남자로 변하는 과정도 재미있었고.(욕이냐<)
라이라는 시종일관 순수하고 착하고 소심하지만 그만큼 사랑스러우니, 어쨌든 이 이야기는 메인 커플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한 애정 행각을 볼 수 있는. 
그리고 덤으로 ㅇㄹㅇㄹ 하고 농후한 카라미도 볼 수 있는. TL 본연의 자세<를 제대로 보여주는 괜찮은 한 권 이였다고 생각되네요.
별 생각 없이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

엔딩에서 그 후의 에필로그 까지. 
조금 걸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긴해도, 다 무시해도 괜찮을 정도로 달달한 작품 하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마노상의! 짙은 피부의!! 아름다운 왕자님을!! 볼 수 있었다는 걸로!!!! 충분하지 말입니다!!!!!!!!!!!


읽은 날짜 : 2014년 2월 20일



제목: 奪われた虜囚姫 - ファラオの激愛に王女は溺れる
작가: ハルノヤヨイ
출판사: 집영사 시폰 문고 (2013/11/03)

-줄거리-

기원 전, 사막의 거대제국 '미르킷드'에 의해 멸망당한 '아즈르'국 황가의 유일한 생존자인 '힌티'. 자신을 안고 도망쳤던 유모가 죽을 때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 그녀는, 유품인 황가의 문양이 새겨진 반지만을 간직 한 채 적국인 미르킷드 왕궁의 하급 여관으로서 매일을 근근히 보냅니다. 삶의 의욕이 없던 그녀는 어느 날, '네이로스 강'에서 목욕을 하던 중 왕자인 '사프라'의 눈에 띄게 되고. 7살 때 신탁으로 인한 예언으로 '운명의 황금의 소녀'를 찾고 있던 사프라는 그녀를 자신이 찾던 여인이라 생각하고 반 강제로 자신의 곁에 두려하지요. 미르킷드에 없는 눈부신 금발에 푸른 눈. 예언 뿐만 아니라 네이로스 강의 이시스 여신의 현신이라고 받들며 힌티를 소유하려 들지만, 원수인 왕자에게 길들여질 수 없는 힌티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거부하려 드는데...

평점 : ★★★☆


하루노야요이 상의 작품 '빼앗긴 포로 공주 - 파라오의 격애에 왕녀는 빠져든다' 감상입니다.
......... 참, TL 작품들은 제목이며 부제며 심히 민망한 것들이 많네요. 더 심한 것들도 있지만...어쨌든 한국어로 번역 할 때 마다 북흐럽다...-_-;;.


작가 분은 처음 뵙는 분이지만, 지르게 된 이유야 별 거 없습니다.
저는 아마노상 삽화 작품이면 닥치고 지르거든요. 티엘이든 노말 여성향이든 중요하지 아나!!!!<
그런고로 큰 기대 없었던 작품이였는데 일본 평도 좋고 해서 호기심에 잡아봤다가, 나름 괜찮게 읽어서 만족 했습니다.

두께에 어울리는 무난히 재밌는 이야기였어요. 시종일관 달달하기도 했고.

소재가 까딱하면 서로 반목할 뻔한 내용인데, 말이사 적국이고 원수지.
내용상 그런거 없습니다. 줄거리에는 저렇게 쓰긴 했지만, 힌티가 사프라에게 반발다운 반발은 하지도 않은거나 다름 없거니와 그것도 초반이고. 꽤 빠른 시일안에 빠져들었으니깐요.
무엇보다 힌티의 성격이 얌전하고 소심하고 착하고... 이런 쪽이라서 복수니 원수니 이런 단어랑 안 어울리는 쪽이라는게 가장 중요한 듯.
사프라 왕자 역시 쉽게 울컥하는 성격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포용력이 넓고 이해심 많은 군자 타입이였으니깐요.
무엇보다 싫어 싫어 아무리 반항 한 듯, 귓등으로 들은척도 안하고 죽어라 아끼고 사랑하고 저돌적으로 밀어 붙이면 어느 여자가 안 넘어가겠습니까. 
끝내주는 미모의 왕자가 죽어라 매달리는데! < ..........는 제 생각이고.
힌티가 그렇게 속물적인 타입은 아니고요. 그냥, 처음부터 사프라에게 반해있었다는게 정답 일 듯.

이야기는 거의 힌티의 시점에서 전개 되고, 아주 가끔씩 사프라의 시점이 있습니다.

시대 배경은 기원전 고대 이집트... 이름이 미르킷드 라고 되어있고 나일강이 네이로스라는 이름으로 바뀌긴 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고대 이집트 용어 그대로예요.
생활 습관이며, 파라오, 히에로크리프(신성문자)며. 
몇 가지 단어들을 바꾼 것 일뿐, 그냥 가상의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라고 보면 됩니다.

힌티는 미르킷트의 20분의 1 정도 밖에 안되는 초 약소국 아즈르 국가의 유일한 황녀이지만, 이미 조국은 멸망 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그녀는 눈에 띄는 용모를 들키지 않게끔 검은 색으로 칠한 후 황궁의 하급 여관으로 생활 하지요.
반면, 사프라는 거대 제국의 왕자지만 정실이 아닌 첩의 소생인데다가. 대대로 모계 전통인 미르킷드의 풍습에 의해, 이복 누나인 앙케스에메와 결혼하지 않으면 왕위 계승권을 얻을 수 없는 불안정한 위치에 있을 뿐이고.
원래대로라면 만날 일이 없는 두 사람이지만, 사프라가 7살 때 누트 신의 신탁을 듣게 된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선왕이 죽고 황비이자 사프라의 계모인 네페르소베그와 그녀의 심복인 최고위 신관 '아프마드'가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큰 힘이 없는 왕자인 사프라.
하지만, '운명의 황금의 소녀'를 얻게 되면 진정한 왕으로서 거듭 된다는 예언은 그에게 있어 결코 무시 할 수 없는 큰 것이였지요..........

솔까말, 읽으면서 '왕가의 문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 내용이지 않나요?^^;
'타임리프'만 없다 뿐이지, 금발에 푸른 눈의 소녀. 네이로스 강 여신의 현신. 
덤으로 남주는 눈이 부신 고귀한 미모에, 금방 울컥하는 오만한 성격, 하지만 현명하고 강인한 '제왕'의 자격을 지닌 왕자....
좀 비틀었다 뿐이지, 안 떠올릴 수가 없는 그런 시츄 였어요. 하하하하하;;;
이걸 지적하는건 저 뿐이였으니 뭐, 너무 앞서서 생각 한 걸 수도 있지만은야.

그래도 기본적인 전개는 거의 다르니까 상관 없겠네요. 일단 TL이라는 점에서 가장 다르겠고.<

어쨌든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힌티 입장에선 손 쉽게 따를 수 없는 상대이고.
비록 몸은 줬(뺴앗겼)지만, 마음은 쉽게 주지 않는다!...의 시츄........ 긴 한데, 앞에서도 말햇듯 달리 격한 반항이랄 만한 반항은 없었습니다.
그냥 쉴 새 없이 사랑을 속삭이는 사프라에 비해 크게 응하지 않는 정도랄까.

메인 커플이 너무 삽질하고 튕겨도 싫은지라, 너무 손 쉽게 넘어오는 감이 없잖아 있긴 해도 이게 낫네요 전.

그래서 설정이야 이래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함으로 점철된 커플이였습니다.
특히 금이야 옥이야 불면 날아가랴~ 정도로 힌티를 아끼는 사프라의 어야둥둥 모드가 진짜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그리고 남주인 사프라의 매력이 눈에 띄기도 했다지요.
금방 화를 내는 성격이라 단순해 보일 진 몰라도, 사실은 힘으로 해결하는 육체파라기 보단 두뇌파..에 가깝습니다.
경거망동 하며 설치기 보다는, 위험이 닥쳤을 때 현실에 타협 하는 듯 물러나고. 그러나 뒤에선 그 현실을 부수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거기에 맞춰 행동 하는 등.
이게 소냐 문고쪽의 얀데레 남주라면, 지혜에 감탄하기 보다는 그 음험함에 고개를 끄덕였을 부분인데, 뭐랄까... 사프라는 진짜 고귀한, 황제의 위엄이 있는 지배자?의 느낌이 있는 그런 타입인지라 어떤 의미 신선했다는거.
뒤틀림이란 없는 올곧고 곧바른 성정인데 머리까지 좋다니. 미모에 두뇌에 전투 능력까지 다 갖춘 이런 멋진 남자...!!!!.
힌티가 부럽지 말입니다....진정 넌 신탁을 알려준 신관에게 절을 해야해...<

무엇보다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고, 그녀의 마음속에 가라앉아 있는 슬픔과 회한까지 모두 감싸준 사프라.
힌티는 그런 사프라의 사랑을 받아, 자신을 회복하고 또 그만큼 돌려주게 되면서 두 사람은 파라오와 그 왕비로 잘 살게 된다....로 끝이 납니다.
마지막 에필로그가 20세기로 훌쩍 뛰어 넘어서, 두 사람의 무덤이 발굴되는 시츄였던 지라 이것도 신선했어요.
TL에서 여운 찾는게 좀 웃기지만< 은근히 기억에 남는 엔딩일 듯.


씬도 꽤 들어가 있고, 전개도 나쁘지 않고.
고대 이집트라는, 노말에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배경인데다가, 은근히 그 설정도 꼼꼼한 편이고.
여주의 매력은 싱숭맹숭 하지만, 남주인 사프라가 다 먹고 들어가니 그 부분도 커버가 되고.
무엇보다 보배로운 아마노 치기리상의 삽화 하나로! 다 넘어 갈 수 있는 작품 이였습니다.
별 것 아닌거 같은데도,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하는 작가 분의 삼삼한 필력도 있구요.

정발이 될 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발이 된다면 요근래 나온 작품들...남주가 죽어라 여주 말을 안 듣거나, 서로 말을 안해서 배배 꼬인다거나. 
이런거에 질리신 분들께 추천해도 나쁘진 않을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정발이 됬을 때^^;

읽은 날짜 : 2014년 2월 13일



제목: 監禁, 虜囚 
작가: 仁賀奈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소냐 문고 (2013/02/20)

-줄거리-

부모가 돌아가신 지 1년이 지난 후. 공작가의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샤리'와 '랄프'는 단 둘 뿐인 가족을 의지하면서 생활합니다. 명문 학교를 다니면서, 만사에 능통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투른 면이 있는 쌍둥이 남동생을 격애하는 샤리. 천사같이 아름다운 미모의 동생을 아끼면서도, 점점 더 그를 이성의 눈으로 의식하게 되어 힘들어 하지요. 그러던 와중, 새롭게 전학온 남학생 '로니'의 고백을 받고 그와 사귀기를 결심하게 된 샤리. 이 기회에 랄프에 대한 의존감과 비틀려가는 애정에서 멀어지려 결심한 그녀였지만, 랄프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로니와 사귀게 된 후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된 날, 집으로 향하던 샤리는 누군지 알 수 없는 괴한에 의해 강제로 겁탈 당하게 되는데...

평점 : ★

니가나상의 소냐 문고 창간작 '감금', '포로' 감상입니다.
........... 이건 그냥 올립니다.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으신거 같고... 이틀 뒤에 비공개로 돌릴 예정이지만은요.


저번달 20일에 새롭게 창간된 소냐 문고.
컨셉은 '비틀린 사랑은 아름답다'... 한마디로, '얀데레 러브'를 지향하는 문고라지요.(좀 틀리다<)
그래서 그런가, 이번에 나온 4권 모두 제대로 된 TL 계의 해피 엔딩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먼 전개가 많습니다.
제가 읽은 감금, 포로도 그렇고, 지인이 읽은 '왕자님의 고양이'란 책도 그렇고.
상큼하고 기분좋은 독후감을 남기기 어려운, 어딘지 모르게 찝찝함이 남는 이야기가 주제라는 거지요.

일단 문고의 컨셉이 이런 이상, 5월부터 계속 발매될 예정의 다른 작품들도 이런 식일지.. 좀 걱정 되면서도 기대되고 그렇습니다.

니가나상에, 삽화가 아마노 치기리상. 거기다 소재가 '남매물'에 2권은 '남주 온리 시점'. 이것만 하더라도 제가 지르기엔 충분했던 이야기.
진짜 광분하면서, 발매 전부터 엄청 기대하고 표지 보고 춤을 추고. ㄴㅍ에 예약 했던거 취소하고 빨리 받기 위해 직구매를 할까 말까 고민 할 정도로 말이죠.

그러나 발매 후, 제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느낌으로 악평과 혹평이 난무하는 걸 보고 당혹하게 되고.
일단은 직접 읽어봐야 알 수 있겠다는 마음에 좀 기다렸다가, 받자마자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감금은 이틀만에 읽었지만, 포로는 이상하게도 6일이나 걸렸네요.. 남주 시점인데 난데다로...

여주 시점이자 전 편인 감금이, 생각 이상으로 얀얀한 남주 랄프 때문에 좀 히쿠기미... 였던게 문제 였었던거 같기도?.
자기 시점인 포로는 더욱 더 얀얀 스럽더군요. 병든게 아주 그냥 충실한게..-_-;;

이럴꺼다..라고 예상 했던 그 이상으로 확실히 얀데레 였습니다.
원래부터 복흑에 얀데레가 많은 니가나상 작품 이였지만, 이렇게도 인간미를 상실할 정도로 얀얀 거린 놈은 또 처음이라서, 신선하기도 했네요.
아니 뭐 그렇다고 해서 남성향의 심한 작품들 처럼 남주가 오갈데 없는 천하의 개쓰레기...수준까진 가진 않고, 그렇게까지 심한 전개가 아닐 수도 있긴 하지만.
고운 것만 보고 자란(?) 일본의 오토메들에겐 확실히 충격이 크겠구나. 하고 납득 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달까.
'생각보단 덜 심한데?' 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그래도 기분나쁘긴 하구나 확실히-_-; ' 하고 부르르 떨게 되더라구요.
제가 보기에 랄프는, 똑똑한 척 하지만 누구보다도 어린애에 자기 멋대로의 아이일 뿐이고. 사랑이 있을 지언정 욕망과 집착, 소유욕이 지나치게 강한 것일 테고....
여러모로, 제가 샤리라면 아무리 아름다워도 이런 남동생, 필요 없을거 같아요...흡

따로따로 쓸까 하다가, 그냥 귀찮아서 묶어서 쓰게 되는 감상입니다.
샤리 시점의 감금..만 읽게 되면, 이 남주, 랄프에 대한 기분 나쁨이 극고조를 달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건 어리석은 샤리 뿐이고, 독자는 대부분 짐작 하면서 동시에 할 짓 못 할짓 가리지 않는 그에 대해 어이 없을 정도라지요.
특히, 샤리 시점에서 누군지 모르는 괴한에게 눈 가려지고 손 발이 묶인 채 강간 당하는 시점. 여기서 그 대상이 랄프임을 짐작 하면서 '야 임마...-_-;;;;' 하고 화가 나게 된달까요.

원래 TL 쪽에서 남주와 여주의 첫 씬이 주로 일방적인 강간에 의해 진행되는 케이스, 많거든요.
특히 니가나상 작품에서는 거의 대부분이였다고 해도 될 정도로.
하지만 그 때 마다, 여주는 상대방이 누군지 알고 있거니와 주로 호감을 지닌 상태. 그게 아니면 첫 사랑이거나 좋아하고 있는 상대인게 '필연적'이였는데.
이 때의 샤리는 '누군지 모르는 괴한'에 의해 진심으로 두려움에 떨면서 반항하다가 억지로 강간당한 거거든요.

일본 오토메들이 감상에서 말하는 '용납이 안되는 짓' 이란게 아마 이걸 뜻하는 듯 합니다.
철저하게 샤리 시점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리 애원해도 들어주지 않은 채 억지로 짓눌러서 몸을 열게 만드는 상대가 얼마나 공포스럽고 무섭겠냐구요.
그걸 읽게 되는 독자 역시 기분이 나쁜걸 넘어서서 혐오감까지 느끼게 만드는 시츄라는 거지요.
...아니, 누군지 알고 있는 만큼 진심으로 강간범을 만났다는 그런 느낌 보다는, '이렇게까지 하는거야?;;' 하고 좀 빼게 된달까.. 이걸 한국어로 뭐라고 해야 할지-_-;;;.

그 후에 그 '괴한'이 랄프라는 것을 알게 되는 전개에서도 상당히 기분 나빴습니다.
집사에게 사실을 듣고 그걸 믿지 않던 샤리가, 랄프가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물건'을 넣었두었다는 보석 상자안에서 발견하게 된 건.
샤리가 강간 당할 때, 그녀의 몸 아래에 깔려 있던 피 묻은 손수건. 즉 처녀막의 피와 기타 등등의 액체-_-;;;가 묻어 굳어있는 상태의 것.
............... 저도 여기서, 아무것도 모르고 읽다가 완전히... 아으;; 기분 나빠 진짴ㅋㅋㅋㅋㅋ.
랄프, 얘가 얼마나 비정상 적인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진짜 이게 무슨짓이야!!!
그 후 나타난 랄프가, 샤리의 눈에 얼마나 공포스럽고 오싹한지. 절실히 느껴지게 됩니다. 도망치고 싶었던 마음도 이해가 되어요. 네..

그 후 결말. 
랄프에게서 도망치던 샤리는, 저택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기억을 잃게 되고. 그 찬스를 놓치지 않는 랄프는 아무것도 모르는 샤리에게 '우리는 소꿉 친구이고 결혼 할 사이다' 라는 거짓말을 새겨둔 채 그녀와 결혼 하게 됩니다.
자신을 한 없이 아끼고 사랑해주는 남편의 품 안에서 음란한 매일을 보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몸 속 깊은 곳까지 독에 침식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 샤리....로 끝이 나지요.

...찝찝하죠?. 이게 엔딩이예요. 진심, 랄프 시점 없이 이거 하나만 읽었으면 이게 뭐야! 라고 외쳐도 될 정도의 수준.


랄프의 얀데레 감에 벌벌 떨면서 바로 잡아 읽은 '포로'.
같은 시기의 랄프의 시점인 동시에,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반전까지 알게 되는 한 권이였습니다.

일단, 샤리와 랄프는 친남매(쌍둥이)가 아니라는 것.
샤리는 어려서 기억 못 할 뿐, 랄프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샤리를 랄프네 부모가 입양해서 데려와 호적상 쌍둥이로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샤리가 입양되기 전, 그 사실을 엿들었던 랄프.
랄프 아버지의 첫사랑의 여인과, 랄프 어머니가 좋아했던 남자의 딸이라는 샤리.... 랄까, 여기서부터 설정이 말이 안되죠?^^;.

그렇게 공작가로 오게 된 샤리는, 친 아들인 랄프보다 더욱 더 양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고.
랄프는 그게 불편해 그녀를 미워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를 기점으로 자신에게 집착을 보이는 샤리를 보며 우월감과 독점욕. 그리고 부풀어 올라가는 연정을 안게 되는 랄프.
양 딸인 샤리에게 그릇된 욕정을 안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의 손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를 지켜주면서도, 동시에 샤리가 원하는 '사랑스러운 남동생'의 연기를 꾸준히 이어오지요.
방해만 될 뿐인 부모가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된 후, 바야흐로 단 둘만 남게 되는 천우의 기회를 잡게 된 랄프.
샤리가 모를 뿐이지, 둘이 다니는 명문 학교의 '그림자 이사장'까지 맡아 가면서, 그녀를 위해 모든 준비를 해두고 철저하게 지킵니다.
그리고 동시에, 성장하고 사춘기가 되면서 커져가는 욕정을 주체하지 못해, 매일 밤 수면제를 먹고 잠든 그녀에게 음란한 유사 성행위도 되풀이 해오지요.

전 편인 '감금'을 읽다보면, 샤리가 밤마다 꿈에서 랄프를 닮은 남자에게 애무당하는 시츄가 반복되어서 나오는데. 그게 샤리의 꿈이 아닌, 랄프의 실제 행동 이였다는거....뭐, 이것도 감금 읽으면서 충분히 예상 했었던 것이긴 하나.
그게 실제로 랄프의 시점이다 보니, 이것도 참 기분 나쁜겤ㅋㅋㅋㅋ.... 야.. 아무리 그래도 잠 자는 애한테 펠라치오 같은거 시키지마... 이건 삽화까지 있어서 진짜 으헉 했습니다;.

샤리가 온전히 자신만을 믿고 따르도록 한 후에, 그녀가 양녀라는 사실을 밝히고 오랫동안 품여온 연정을 고백하면서 결혼 하려던 랄프의 계획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전학생 '로니'에 의해 산산 조각 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샤리가 자신이 아닌 딴 놈을 택했다는거. 그 사실에 분노하며 그 화를 주체 할 수 없어서 점점 더 늪에 빠지는거 같이 병들어가게 되는 랄프...

...그리고 샤리가 강제로 당했던 강간 씬도 랄프의 시점에서 보여진다지요...솔까말, 샤리가 당하는 시점보다 더 기분 나빴어요. 으으 이 병들고 미친놈 같으니 ㅠ_ㅠ.

철저하게 계획에 계략에, 모든것이 다 꾸며진 것일 뿐 이라는거.

제 눈에는, 랄프는 순진무구한 샤리를 사랑하면서도 그 어리석음을 미워하고 있고. 예쁘고 귀여워 죽겠으면서도 동시에 비웃는... 그렇게 주체 못 할 '애증' 때문에 좌지우지 되는 어린아이로 보였습니다.
일웹 감상에서 보면, 랄프에게는 사랑이 아니라 '욕정'만 있는거 같다는 애기도 나오는데. 그것도 어느정도 수긍하게 되는 느낌이랄까.
저게 애정인지 집착인지, 사랑인지 미움인지 좀 애매모호 합니다.
억지로 겁탈 당하면서 울부짖으며 랄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그녀를 내려다 보며, 기쁨과 죄책감. 그리고 어느 정도 복수심을 채우는 감정을 느끼거든요 얘가.
대체 샤리를 사랑하는 건지 집착하는 건지 도통 짐작하기 힘들어요.
그녀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다는게 랄프의 속내이니 만큼, 어느쪽이든 간에 샤리에 대한 의존도가 궁극을 달린다는 건 확실하겠지만은야.

뒤에서 모든 일을 꾸미면서, 샤리를 얻게 되는 랄프.
모든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을 떠나려고 했던 샤리가, '운 좋게' 기억을 잃게 되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혼까지 해서 애까지 배게 합니다.
세상 모든것이 다 자신만을 위해 있는 것 같다는 행복감에 취해 있던 그 였으나.
마지막의 마지막, 예상치도 못했던 충격적인 사실..반전이 그를 후려치지요...........

음... 이건 그냥 직접 보시는게 나을 거 같은데.
일단, 저 자신이 헷갈려요-_-;;.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도 모르겠고;;;;.
주위에서 이 책들은 네타를 보지 않고 읽는게 낫다고 말 하던데. 적극적으로 동감합니다.
어떻다 저떻다 판단을 내리기 힘들거든요.
특히 샤리. 대체 어디서 부터가 연기 였는지.......;;;;;. 감금을 먼저 읽은 독자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츳코미를 넣으면 지는거긴 한데, 아니 이건 진짜로 모르겠어서;;;;.

여기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이, '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이나 버리니. 저는 답답합니다.
이래서 다들 '찝찝한 독후감'이 남는다고 하는거구나 하고 납득.
다른 사람들이 예상하는 대로 보자면, '실제로 사로 잡힌 '포로'는 랄프다'...라는 거고.
저는... 음... 진짜 모르겠어요-_-;;;. 아이고야 OTL.

그게 그대로 끝났으면, 헐... 샤리!?!?!?!?... 였는데 그 후의 이어지는 후일담 에피소드가 또 샤리 시점이라서. 여기서의 샤리를 보니 또 헷갈려오고. 아니 대체 어쩌라고요 니가나상...
아토가키를 보면, 니가나상이 원하는 의도는 다른 분들이 짐작하는 그 시츄가 맞는거 같긴 한데.
근데 그럼 너무 앞 뒤가 안맞는단 말이지요. TL에서 내용 따져봐야 지는거긴 한데. 그래도 어느정도 말이 되어야지-_-;

어떻게 보면, 랄프는 샤리에 의해 '이렇게까지 병들어지게' 된 케이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아 머리 아프다; 깊게 생각 안하렵니다.

... 결론은 그거네요. 서로가 서로에게 얽매인, 집착애로 똘똘뭉친 연인들.


여러모로, 니가나상 작품 중에서 기념비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혹평이든 호평이든, 확실한 화제성을 동반하는 작품이 되고 있기도 하구요.

일단, 읽어보세요. 
아마노상의 아름다운 삽화는 말 할 것도 없거니와, 몰입도가 좋은 전개로 술술 읽히실 거예요. ..내가 좀 이상했던 거지 응;.

아, 그리고 니가나상 작품 치고는 뭐랄까.. '잘썼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비해 허술한 전개가 적었고, 비웃게만 했던 저렴한 문체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여러모로 제대로 된 '이야기' 였어요.
에로도도 평상시 정도로 에로 했고..... 강간씬도 좀; 그랬긴 하나 랄프 시점에서 충분히 관능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평소라면 에로도에 대해 좀 애기 할 텐데, 이번 감상은 딱히 쓸 말이 없네요. 왤까; 별달리 쓰고 싶은 느낌도 안들고?;

그냥, 다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읽어 보세요. 말이 필요 없습니다 네.



읽은 날짜 : 2013년 3월 7일



제목: シュガー×シュガー×ハネムーン
작가: 仁賀奈 
출판사: 집영사 시폰 문고 (2013/02/05)

-줄거리-


어려서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이후로, 아버지 또한 돌아가시게 되어 천애 고아가 된 백작영애 '미리암'. 조부의 명에 의해 그녀의 후견인으로 정해진 숙부네 가족이 오지만. 그들은 미리암을 돌보기는 커녕 오히려 그녀의 지위를 차지하며 미리암을 하녀처럼 부려먹지요. 그래도 밝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미리암. 어느 비오는 날, 한 청년에 데리고 온 아기 고양이를 알뜰하게 보살피던 그녀는, 갑작스럽게 나타나 그녀의 저택으로 향하던 미모의 청년 '스튜어트'를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그 날, 미리암은 숙부에게 경악스러운 애기를 듣게 됩니다. 숙부의 딸이자 사촌인 '실비아'에게 그 왕족 청년.. '스튜어트'가 청혼을 해왔으니, 방탕해서 이미 처녀가 아닌 실비아를 대신해서 미리암이 첫날 밤'만' 치루는 대역 신부 로서 활약하라는 것. 머리카락과 눈 색을 제외하고는 많이 닮은 두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협박을 해오고, 결국 미리암은 반 강제로 동참하게 되지요. 두려움에 떨면서도 하룻밤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한 그녀였으나, 스튜어트는 그녀를 데리고 왕궁으로 향하는 초호화 여객선에 올라타 버리고. 그녀가 몸도 마음도 자신을 좋아하기 전까지 결코 마지막 선을 넘지 않을 거라며, 매일 밤낮 가리지 않고 음란한 애무로 미리암을 혼동 시키는데...
 

평점 : ★★★

니가나상의 신작, '슈가x슈가x허니문' 감상입니다.

이래뵈도(?) 예약 구매해서, 받자마자 읽을 정도로 기대했던 작품입니다.
아니; 물론 니가나상 '이야기'에 기대한건 아니구요 ㅋㅋㅋㅋ 어디까지나 아마노상의 삽화....와 에로뽕빨? <야

왠지 니가나상 작품 읽은지 시간이 좀 흐른 느낌인데, 그래서 그런가 간만에 또 츳코미를 넣어대며 싱나게 읽을 수 있겠더라구요.
제일 마지막에 읽었던 소꿉친구 물은, 그래도 여주가 할 말은 하는............... 그러니까 '좀' 하는 편인 쪽이라서 이정도로 답답하진 않았는데, 이번 작의 미리암은 나이 20세 라는게 안 믿길 정도로 순진무구 천연 답답 속터지는 아이라서 말이죠....

남주는 여느 때 처럼 남의 말 안듣는 타입이긴 하나, 예전처럼 막 심하게 대하지는 않아서 좀 나은 편이긴 한데. 그냥 하냥마냥 여주가 답답이 였습니다.
........ 여느 때의 패턴이죠, 뭐. 하하하하하.

다른 분들 감상에서도 나오는 그대로 완전 '신데렐라 스토리' 그 자체 였습니다.
일단, 상대방인 스튜어트가 왕자 포지션인 데다가, 귀족 영애에서 하루 아침에 거적데기 하녀로 추락하게 된 배경이라든가.
나름 할리퀸을 표방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글쎄요^^;;.

다만, 평상시의 니가나상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작의 남주 스튜어트는, 꽤 오랫동안 미리암을 마지막까지 안지 않았다는 점이려나요?.
평상시 같았음, 50 페이지 안밖에 이미 사고 치고도 남았을텐데<.
스튜어트는, 미리암이 아무리 부탁하고 애원해도 절대로 선을 넘지 않습니다. ABC에서 보면 B 단계 까지는 매일매일 반복 하면서도.
초반에는, 니가 나를 좋아하기 전까지는 못 안겠다. 중반 즈음에는 니가 내 아이를 갖을 결심을 하기 전까지는 못 안겠다.의 .. 여튼 거절 일색.
미리암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매번 애원하지만 그 때 마다 거절하는 스튜어트의 태도에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원래의 계획 대로라면 달랑 하룻밤만의 고통을 참아내고, 몰래 실비아와 바꿔치기를 하면 될 일인데. 
그 중요한 '처녀막의 상실'을 확인 할 수 있는 섹스를 제대로 치루지 못하니, 주구장창 시간만 흐르는 거죠.

..... 솔까말, 바보인 미리암을 제외한 모든 캐러. 그리고 독자까지도 다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스튜어트가 처음부터 실비아를 찾은게 아니라 미리암을 찾았다는거. 그리고 그녀가 대역 신부랍시고 벌벌 떨며 왔던 사실 또한 말이죠.
단 한번도 실비아라고 부른 적도 없거니와, 소심한 미리암이 용기를 내서 진짜 사실을 고백 하려고 할 때 마다 부자연스럽게 애기를 돌리는 부분 등등.
죄~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다는거.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건 바보(몇 번이고 반복) 미리암 뿐인거죠.
나중에 보니 그 이유는... 첫날 밤을 치루고 나면 미리암이 도망 갈까봐. 그 것 하나 뿐이였다거나.
그녀 자신의 뜻으로 곁에 머물러 주길 바랬기 때문에, 억지로 여객선에 태워서 도망갈 길을 차단 한 후, 스튜어트에게 반하게 하거나, 아예 임신 해서 애 밸 때까지 하고하고하고 또 하거나. 두 가지의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무모남.

이런 사실은 의외로 빨리 밝혀집니다. 여느때의 니가나상 작품 같았음 후반부의 후반부까지 미뤄졌을 텐데, 중반 즈음에 밝혀지거든요.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고 제대로 맺어진 후에 해피 엔딩!.................... 에서, 조금 더 전개.
스튜어트의 부모인 국왕 부부가 나오는데, 이 중 왕비가 참 ㅋㅋㅋㅋㅋㅋ 니가나상 작품이여서 나올 법한 무시무시한(?) 여캐 였어요 ㅋㅋㅋㅋㅋ.
아무리 손주가 보고 싶어도 그렇지; 이런저런 뒷공작을 펼쳐서 매번 미리암에게 미약을 먹이는 거 하며 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뭐라고 하면서도 해독제를 주기는 커녕, 즐기는 아들놈도 아들놈이지만은요.

이래나 저래나 처음부터 여주가 좋아죽고 못 살던 무뚝뚝(?) 하고 여심을 모르지만 일편단심의 절정 미남과, 오도오도 부르부르 거리기 바쁜 바보 여주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 한 편. 잘~ 봤습니다.

이렇게 머리 비우고 술술 읽어 내리기에 좋은건, 여러모로 에로홍 뿐이죠.(척).
특히 니가나상 작품에 감정 이입이나 치밀한 스토리 전개 따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요^^.

마지막으로 씬.
위에서도 말했듯, 거의 중 후반부가 되어서야 끝까지 맺어지기 때문에 평상시에 비해서 도로도로한 감은 좀 덜 합니다.
그 행위 자체도 평소보다는 좀 스무스?. 무난?.... 후배위 자세 라든가 이물질 삽입이라든가, 기타등등, 말로 다 설명 못할 시츄가 없었으니깐요.
그 직전까지 가는 갖가지 애무 씬이나 성행위는 수 없이 나오나..그래도 역시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건, 평소 니가나상의 작품을 잘 알기 떄문에.
삽입까지 넣는 씬은 중반과, 미약에 의해서 마지막. 요렇게 2 번 뿐. 
뭐.. 부족하다< 싶으면 니가나상의 딴 책을 읽으면 되는 거겠지요.... 딴건 차고 넘치니까.
아, 그리고 스튜어트.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 무구한 여자애 한테, 오럴 섹스 같은거 시키지마-_-. 
아끼고 아낀다면서 이 남자 하는짓 보래? 하고 좀 어이 없었습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안아버리던가!. 
생각해보니 넣지만 않았다 뿐이지, 진짜 그 직전까지는 다 갔네요.. 네;.
인내심과 참을성의 대가로세 (척)

어쨌거나, 아마노상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삽화도 잘 보았고. 요근래 에로홍 붐(?)이 부는 때라 그런가, 그 부분에서도 만족 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 나올 소냐 문고의 신작들도 기대 되구요.
니가나상의 남주 시점은 은근히 재밌기 때문에, 비록 이번 신작도 별 다를거 없는 전개에 패턴에 판박이 같은 커플이 나온다고 해도! 저능 즐겁게 읽을 겁니다.
오자마자 바로요!!

읽은 날짜 : 2013년 2월 16일



제목: 眠れる王子と約束の姫
작가: 芹名 りせ
출판사: 메디악스 줄리엣 문고 (2012/12/17)

-줄거리-


에셀버그 왕국. 백작 영애에, 미모를 지닌 '샤롯트'는, 평소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사교계 출입을 꺼리지요. 어느날, 친구의 제안으로 참석한 무도회에서, 잠시 쉬려고 찾아간 방 안에서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청년을 발견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그에게 강제로 키스 당하게 됩니다. 두려움과 황당함으로 그 자리를 도망친 샤롯트 였으나, 며칠 후 왕자의 '근위 기사'인 레온하르트 들이 찾아오고. 그 무도회의 밤, 도망치기 바빠서 잃어버렸던 어머니의 유품인 머리 장식으로 그녀가 그날 밤의 아가씨임을 판단. 그런 그들의 요청에 의해 샤롯트는 영문도 모른 체 왕성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 강제적으로 갇힌 방에서 다시금 잠들어 있는 그 때의 청년과 만나게 되고. 또다시 같은 시츄를 반복하게 되지요. 알고보니 그 청년은 에셀버그 왕가의 왕자 '앤드류'. 당황해하는 샤롯트에게, 자신의 '부탁'을 들어 달라는 요구를 해옵니다. 마음 착한 샤롯트는 곤경에 처했다는 그를 버려두지 못하고 그 부탁을 수락하게 되고.. 그 이 후, 아침 마다 '키스'로 잠을 깨우는 것은 물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탁'을 해오면 그의 키스를 받아들이는 생활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상냥하고 부드러운 앤드류에게 점점 더 끌리게 되는 샤롯트. 앤드류 역시 그녀를 소중히 대해 오면서 마음이 깊어져 가지만. 정작, 중요한 말은 해주지 않는 그의 태도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샤롯트 인데...
 

평점 : ★★★☆

세리나 리세상의 작품 '잠자는 왕자와 약속의 공주' 감상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모티브이긴 한데, 여기서는 공주가 아니라 왕자가 저주에 걸린 쪽이네요^^;

잡은 이유는 별거 없이 그냥 아마노 치기리상 삽화 때문에. 작가분은.. 전에 한 권 질러보긴 했지만 안 읽어봤으므로 이번에 처음 접하는 분이셨습니다.

뭐.. 무난무난하니, 크게 거슬릴 거 없게 읽히는 이야기였어요.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딱히 감상 포스트로 쓸 말도 없는?.
나름 에로 문고 계열이라서, 씬도 몇 번 나오기는 하나.. 글쎄요. 제가 워낙 물들어서 그런가< 그것도 크게 에로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아.. 하는구나? < 라는 느낌으로 봤다거나.

왕자의 '비밀'은 아예 프롤로그 때 부터 드러나기 때문에, 추리 한다거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게 이야기를 더 평탄하게 만드는 효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샤롯트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나름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하고 그러는데... 뭐 읽는 저는 앤드류의 사정도 그렇지만, 그가 샤롯트를 너무 좋아한다는게 눈에 선히 보여서 말이죠.
둘 사이의 걸림돌이 될 만한 인물도 딱히 없었던 것도 있고. 그냥 서로가 서로 좋고 예쁘고 아끼고 사랑하는. 한 없이 달달한 이야기 였습니다.

20살이 되기 전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같은 마음을 돌려 받는 '고백'을 들어야 하는 저주에 걸린 앤드류.
지금까지, 시도 때도 없이. 장소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잠이 드는 괴로운 경험을 했으나 그런 그에게 운명적으로 나타난 상대가 바로 샤롯트 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한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고, 그만큼 이챠이챠 러브 만땅 시츄가 이어지는데.
문제는, 앤드류 입에서 샤롯트에게 모든 사정을 설명 할 수 없을 뿐더러, 먼저 고백도 불가능 하다는거.
두가지를 어기게 되면, 그 상대.. 샤롯트는 절대로 저주를 풀 수 없게 된다지요.
이미 상대로 샤롯트를 점찍은 데다가 히토스지인 앤드류 인지라, 그녀 아닌 상대는 생각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사정을 밝히지 못한 체 그녀 쪽의 고백을 기다리지만. 샤롯트는 샤롯트 대로 소심한 성격이거든요. 땅도 쬐~끔 파고.
그렇게 지렛따이 상태가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라고 해도, 역시 불안감 따윈 없었지만.

약속의 전개대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잠에서 깨지 못하게 된 앤드류를 진심 어린 고백으로 저주를 풀어준 샤롯트.
모든 뒷사정을 고백 하면서, 그녀를 자신의 비로 삼아 영원토록 행복하게 사는 두 사람을 보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 그러니까, 할 말이 없더라구요. 네.. 행복하게 잘 살겠지 응.

씬 부분은.. 굳이 따지자면 3번. 삽입 전 까지의 상황 1번으로. 4번이 되는데.
그렇게 농후하고 질척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횟수에 비해 기억에 남는 씬은 없네요.... 굳이 따지자면, 후반부, 옷 입고 한 섹스? 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서로 마음을 고백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미 러브러브인지라 맺어진건 중반 부터 거든요.
이 왕자님. 신사적인 것과 반대로 할 때는 하는 편인데다가. 은근히 절륜이신지라.
정숙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샤롯트가, 결혼도 하기 전에 남자랑 몸을 섞는 시츄에 대해서 조금은 의아스럽지만... 뭐, 에로 문고지 않습니까. 이런 전개 없으면 심심하지요.
아마노상의 나름 진한(?) 삽화도 곁들여저서, 볼만한 씬 들이였습니다.


필력도 괜찮으신 편이고, 전개도 무난. 달달한 분위기도 한 몫 한 것도 있고.
집에 있는 한 권도 날 잡아서 읽어볼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에 발매 예정인 신작도 사볼까? 하고.^^.

요근래는, 이래저래 신경 쓰거나 마음 쓸 거 없이 편하게 읽히는 이야기가 좋은거 같아요. 달달하면 금상첨화고.


읽은 날짜 : 2013년 1월 29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