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コイコエ。
작가: 伽月 るーこ
출판사: 알파포리스 이터너티 북스 (2011/10)

-줄거리-

올해 26세인 '이와나가 히메'. 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에게 줄기차게 들어왔던 '못생긴 히메'의
콤플렉스를 강하게 지니고 있고, 실제로 보잘 것 없는 자신과 달리 진짜 공주 같이 아름다운 여동생 때문에 항상 비교했던 과거의 상처들을 떠안고 있지요. 그런 그녀가 부모의 강요에 의해 보게 된 맞선 자리. 여느 때 처럼, 진의를 알 수 없는 어머니의 장난.. 맞선 사진을 그녀가 아닌 동생 '사키'의 사진으로 바꿔치는 질 나쁜 장난을 맞딱들인 상대방에게 사과하던 히메는, 자신의 맞선 상대가 오래전부터 동경해 왔던 '성우' '사쿠라 타카유키'임을 알게 되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지요. 당황하는 그녀에게, 단 한 번도 화내지 않고 맞선을 이어가던 타카유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그 자리에서 그녀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며 히메의 부모에게 허락(?)을 받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를 해보자며 소심한 히메의 마음을 흔드는 그는....
평점 : ★★☆ 

카즈키 루코상의 작품 '코이코에' 감상입니다. .... 이걸 굳이 한국어로 번역할 필요가...; 따지자면 사랑 목소리? < 윽;

줄거리에서 보이듯, 굉장히 특이한 소재를 내세운 작품 입니다.
이래저래 이터너티 북스의 책 들을 지르고 있던 터에, 부녀자의 가슴을 뒤 흔드는 이런 줄거리를 듣게 된다면, 누구든 흔들리지 않을 수 없지 않겠냐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부푼 가슴을 안고 질렀고, 심의 문제 때문인지 근 20여일 가까이 걸리며 겨우겨우 받아서 읽게 된 작품.

.............. 그러나, 기대치가 너무 컸던 탓인지...그것도 아님; 아마존 평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게 잘못인 건지.
간만에 보는 참 어이없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어요. 평점을 형편없이 줄 정도로 재미가 없다는건 아닌데, 기대치에 완전 모자라는 수준인 데다가, 여주가...여주가...OTL.

사실 다 읽고 책장 덮으면서도 감상 포스트 쓰기도 귀찮은 심정이였는데.
혹시라도 이런 소재에 낚여서 잘못(!) 지르는 분이 계실까봐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OTL


마지못해 하게 된 맞선 자리에서 평상시 꿈에도 그리던 동경의 성우와의 대면!!!... 이 무슨 꿈만 같은 시츄겠습니까.
사실 이런 소재로 시작한 작품 자체가 처음이였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치가 컸었고.
...그래서 한 중반 까지는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알면 알수록 실망하게 되는< 끝내주게 소심하고 삽질쟁이의 히메의 성격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그런데... 진짜로 이게 무슨.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문제는, 여주인 히메에게 있습니다.
처음 설정이 어느정도 저와 닮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야; 이렇게 비슷 할 수가!?' 하고 은근슬쩍 공감해 가면서 읽기 시작했었는데.
전 안 이래요. 이렇게까지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서 소심하고 오도오도 떨면서 살지는 않는다구요.
큰 소리 한 번 못내고, 시선은 항상 바닥. 눈을 들어 상대와 마주하지도 못하고 당황하면 말을 더듬지 않나. 
거기다 26세라는 나이 설정. 구라 아닌가요?... 싶을 정도로, 말도 안되게 순진 무구 합니다....좀 멍청해 보일 정도로 -_-
아니, 요즘 현대 시대에 이렇게 순수 배양의 처녀가 어디에 있다구요. 둔한 것도 정도가 있지.
그... 아 쓰려고 하니까 너무 많은 데다가 마구 귀찮아 지고 있어서....-_-;
여튼. 26세가 아니라 16세라고 해야 믿을까 말까 한 수준으로, 여러모로 정신 연령?이 낮은 느낌의 주인공 이였습니다.
거기다 초 답답 하기까지 하니... 제가 읽다가 책 안 던진게 용하지요. 대체 왜 내게 이런 똥을 투척하나요 작가님...

그렇다고 남주가 멋있냐? 싶으면 글쎄..딱히 그런것 만도 아니랄까.
시점이 조금 나오기는 하는데, 진짜 조금 인데다가 그 시점 변환이 너무 어지럽게, 구분 안되게 마구 바뀌어서 도저히 그 속내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끝까지 존댓말 캐러 인거 하나는 신선했지만... 글쎄, 상냥한 건지 복흑인 건지. 캐러 설정을 파악하기가 참 힘이 드네요. 그렇다고 나이가 작은것도 아니고, 히메보다 10살이나 차이 나는데...
음. 포용력 있는 성인 남성이라 주장하면 안 될 것도 없긴 하겠지만. 여러 의미로 제 취향과는 떨어져 있는 캐러 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소.... 그가 대체 왜 성우 일까나요.
성우이면서 제벌집 도련님이라는 두 가지 설정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 성우는 큰 비중이 없습니다. 그가 굳이 성우 여야 했던 이유는... 소심한 히메가 그에게 쉽게 호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작가분 나름 고심하신 건지, 군데군데 성우 임을 강조하고 그의 '목소리'에 히메가 반응하는 설정을 투여하긴 했으나. 글쎄요. 그게 그렇게 깊게 와닿지도 않더군요.
이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곳의 리뷰나 감상을 봐도 같은 반응입니다. 뭐하러 성우를 설정 한 것이냐면서!.
이 부분에 가장 큰 기대를 뒀던 1인인지라... 이게 제일 실망 이였어요.
막말로 달리 사야 할 이터너티 북스가 얼마나 많은데, 그것들 다 재치고 비싼 돈 들여가며 지른게 이 책이고. 근데 이런 지뢰를 밟고 말다니.... 난 진짜 ...(ㅠ_ㅠ)

사랑 이야기 인 것 처럼 꾸며놓고, 그 실상은 콤플렉스 덩어리인 히메의 성장기.(26세인데!!).
그리고 가족과의 응어리를 풀어나가는 패밀리 드라마........ 
연애가 없었던 건 아닌데, 처음부터 메로메로 였던 지라 밀당의 재미...같은 것도 없었고.
그냥, 시간 들여 읽었던게 아까운 감상만 남게 되네요.

이거 제대로 읽었을 때, 제가 잠이 부족한 상태여서 이렇게 짜증을 내면서 읽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니, 그래도 이 이야기는 여러모로 제 허용 범위를 가비웁게< 뛰어 넘은 게 확실하거든요.
심신이 평안한(?) 상태에서 읽었어도 큰 재미는 받지 못했을 꺼라는거.

이달...9월 말에 2권이 발매 된다는데. 글쎄요. 지금으로선 살 생각이 전무에 가깝습니다.
이번 권 내내 큰 비중도 없었던 성우 운운이 2권이라 해서 많이 나올 거 같지도 않고. 
대강 아라스지를 읽어봐도 히메의 삽질 전개가 눈에 선해 보이니깐요.

그런고로, 저는 마음을 다시 가다듭고 재밌는 작품을 읽으러 가겠습니다.
아.... 내 시간 내놔 ㅠㅠㅠㅠㅠㅠㅠㅠ


읽은 날짜 : 2012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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