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7 / 2020.01.22

★★★★

 

 

 

히나타 소라상의 작품 '남는 것에겐 복이 있다' 1권을 읽었다.

 

원래 ㅋㅋㅋㅋ 절대로 읽고 싶지 않은 표지 였긴 한데... 킨들 언리미티드로 무료기도 하고 이 작품 아마존 평수가 23개. 그것도 호평 다라케여서 궁금한 마음에 읽었음.

그래서 다 읽고 난 후에 평이 좋은 이유를 알겠더라. 단순히 나이차(라고 접어두기엔 심하게 나지만;) 커플 이라기 보다는 뭔가 좀 더... 전체적인 이야기의 재미?가 뛰어난 작품 이더라고.

설정은 여러모로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순수하게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좋았던 터라.... 결국엔 바로 2권을 사버렸다는 이야기 ^^.

1권은 언리미티드로 나왔지만 2권은 아직이였거든..(흐릿)

 

요즘 대호황 그 자체인 소재 '이세계 트립물' 중 하나.

여주인 나코는 14세 때 강제로 이 세계에 소환된 '미코' 였지만, 그 어떤 특수 능력 같은건 1도 없는 그저 평범한 소녀에 불과 함.

거기다가 호색한인 현 왕은 남자에 처럼 짧은 머리에 운동계 소녀였던 나코를 보고 실망한 나머지 후궁 구석진 곳에 처박아 둔 채 방치하고 잊어 버린다.

결국 나코는 이 성에서 쫒겨난 후에 자신이 혼자 살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이래저래 노력을 하게 되고... 2년이 지나 드디어 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싶던 찰나, 왕의 명령에 의해 국가적 영웅이자 백작인 '지르베르트'에게 시집 가는게 결정 되어 버리는데... 문제는 저 백작님. 선대 왕의 충실한 부하로서 대략 나코와는 50살 가까이 차이나는 아저씨가 아닌 할아버지에 가까운 연령 차이의 남성 이라는 점.

처음에는 어린 여자를 밝힌 호색한 귀족인줄 알고 있는 힘을 다해 도망치려던 나코 였지만. 처음 만남때 자신을 신사적으로 대하고 상냥하고 따뜻하게 맞아준 그의 '중후한 매력'에 홀라당 반해 버렸다고 ㅋㅋㅋㅋㅋ 즉 첫 눈에 반해 버림... 나코 본인이 딱히 늙은 취향(? 이라는건 아닌거 같은데 그냥 지르베르트가 운명의 상대 였다는 걸로 치자(?

여튼 그렇게 운명의 상대를 만난 나코는 도망치려던 계획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백작가의 부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갖은 교육을 받아가면서 그에 대한 애정을 직구로 표현해 오고.

처음에는, 왕의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지만 불운한 환경에 있던 그녀를 다른 젊은 귀족 남성에게 시집 보내고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맘 먹었던 '단나사마'도. 밝고 귀엽고, 무엇보다 그를 향한 올곧은 애정을 받아 들이면서 점점 그녀를 의식하게 된다...

 

는, 이거 중반 부터 색다른 반전의 이야기로 흘러 가기 때문에, 메인 커플의 밀당? 같지 않은 밀당은 그렇게 길지 않았음.

나코와 단나 사마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기 때문에 나코가 얼마나 그를 좋아하는지, 단나사마가 처음에는 보살펴야 하는 어린애 같던 나코가 점점 여성스럽게 변해가면서 의식하게 되는 부분이라던가. 그런 주제에, 자신의 나이를 생각해서 뒤로 물러서려는 부분 같은게 나와서 '이거 밀당 길면 어쩌지?' 하고 걱정 했었거든.

근데 ㅋㅋㅋ 이 이야기의 본격적인 전개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였다고 한다..ㅇㅇ...

질투는 있는대로 하면서도 나코를 다른 남자에게 중매를 서려던 시도가 무산하게, 나코의 혼신의 고백에 단 한 큐에 넘어가 버린 쉬운 단나사마. ㅋㅋㅋ 뭐, 원래부터 나코를 마음에 뒀지만 어쩔 수 없이 몸을 빼려던 느낌 이였던 터라 그럴만 하지..

여튼 그렇게 쉽게 넘어가버린 단나 사마는 그길로 나코와 밤을 보내는데 (뭐, 도중.. 이긴 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날.

나코의 체액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ㅊ녀 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눈을 뜬 나코는 대략 40년 쯤 젊어진 초미청년인 단나 사마를 보게 된 것.

특별 능력이 없는 미코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런 ㅋㅋㅋ 나코 말에 의하면 '파렴치한' 능력이 있었다니 정말 놀랄 노자 아니겠냐며.

경악 나코완 달리, 단나사마는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과 나코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기쁜 모양이지만. 그런 그의 생각과는 반대로 그야말로 왕국이 뒤집힐 정도로 크게 들썩이게 된다.

마법이라고는 대략 몇 백년 전의 환상에 가까운 시대이고, 나코가 오게 된 소환 마법 정도 이외엔 특별한 마력 같은게 없는 세계관 이다 보니. 구국의 영웅이 갑자기 60대 노인에서 20대 청년이 된 사건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

지금까지 힘 없는 미코라고 나코를 거들떠도 보지 않던 귀족, 신관 들은 자신들의 사리 사욕을 위해 나코를 탐내게 되고,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하기로 맘 먹은 이래로 누구보다도 독점욕을 강하게 드러내는 단나 사마는 물론 눈썹 하나도 반응하지 않고 모두 뿌리치는 공방이 계속 됨.

 

그리고 이 큰 소동들 때문에 나코 본인이 가진 네거티브한 면이 자꾸 부각이 되어서...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내가 괜히 소환 되서. 늙은 단나사마가 아닌 누구라도 반할 정도로 아름다운 지금의 단나 사마의 존재가 나코에겐 또다른 불안감으로 적용되기도 하고.

그렇게 둘 사이가 잠깐 삐그덕 거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단나 사마에 대한 애정이 변함 없고 그 역시 나코 이외엔 시선 하나 주지 않을 정도로 서로에게 메로메로한 커플이라서 쉽사리 풀림.

중간 나코의 납치 사건이 있었긴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잘 해결되었고, 서로 마음을 다시 확인한 두 사람은 이번에야 말로 혼인 증명서를 제출 하면서 공식 부부가 되고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에필로그 에서는 3년이 지나서 나코가 임신 한 상태로 러브러브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거 이후 발매된 2권에서는 아직 임신하기 전의 내용인 듯.

본 편이 워낙 인기가 좋아서 급작스럽게 정해진 후속 이였나보다 하고 납득. ㅇㅇ.

 

사실 이야기 자체는 재밌긴 했지만 나코가 나이에 비해.. 아니지, 생각해보니 16세는 그럴 수 있나?;

나코 본인 시점에서는 스스로 노리츳코미가 너무 격해서 ㅋㅋㅋㅋ 글쎄 재밌게 보실 분은 재밌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난 좀 철없어 보이더라. 아니 물론 16세가 다 그렇겠지.(?

여튼 그래서 나코 시점은 그냥 그랬는데, 거의 절반쯤 되는 단나사마 시점이 참 좋았음. ㅋㅋㅋㅋ

나이에 걸맞게 중후한 느낌이면서도 귀여운 면모가 보이고, 독점욕도 엄청 강하고.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일면에는 보통 남자다운 연애에 서투른 감정들이 잘 보여서.. 멋있었다 ㅇㅇ.

일본 감상에서 보면 단나사마가 젊어진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넘쳐 나는데 ㅋㅋㅋㅋ 물론 나야 젊은 쪽이 비쥬얼 적으로 훨씬 더 좋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중후한 60대의 단나 사마가 좋다고 아우성 치는 기분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남음. ... ㅇㅇ 진짜 단나사마 멋있음. 저렇게 나이 먹은 신사적이고 멋있는 남자가 어딨겠냐며.(?

그래서 다들 ㅋㅋㅋ 어차피 40여년 지나고 나면 다시 중후한 단나 사마가 기다리고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참겠다는 식으로 감상 쓰시던데 ㅋㅋㅋ 빵 터지면서도 납득이 되는 기분이였다. 그땐 나코도 적당히 늙었으니 잘 어울리겠지.

 

바로 이어서 2권으로 갈지 어떨지 고민 중.

뭔가 재미는 있었는데 나코의 텐션이 좀 거시기 해서.................. ( ._.)

 

 

 

2020.01.21 ~ 2020.01.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