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6 / 2016.07.09

★★★☆



아사미 마리상의 작품 '음야의 악마와 탑 위의 소녀' 감상입니다.


보시다시피 표지의 화려함이 어마무시한 터라 ㅋㅋㅋㅋ 이 책 만큼은 진짜 미루지 말고 읽어야지 싶었었던 겁니다.

그나마 바닐라 문고는 킨들 발매 텀이 일주일? 정도 차이 밖에 안나서 주로 킨들로 지르는데요. 이 것도 사기는 빨리 샀는데... 음.. 역시 딴 책 읽다보니 하하하(..)


여튼, 내용도 풍부하고 야하기도 야했으며 전개 자체도 좋았던 작품 입니다. 

특히 씬 부분이 ㅋㅋㅋㅋㅋㅋㅋ 음.. 뭐랄까, 본격 씬 자체는 그렇게 길고 찐하다 그런건 아니였는데 거기에 들어가기 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야했어요.

여주인 '투리아'가 거의 평생을 수도원에서 자라서 남자의 ㄴ자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라왔던 순수 배양 소녀라서 그런가, 성적인 부분을 가르치는게 넘나 노골적이여서 ㅋㅋㅋ

진짜 읽는 제가 다 수치플 이였습니다. 이런 능구렁이 남주 같으니,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잘도 이런걸.. -ㅅ-!...

물론 호기심 왕성에 부끄러움의 ㅂ자도 없는 투리아가 매우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본인은 전혀 부끄러워 하질 않았지만은요.... 그래서 제가 더 수치플 ^_ㅠ ㅋㅋㅋㅋ


이번 이야기.

거의 여주인 투리아 시점에서 전개 되고, 가끔은 남주 페르난도의 시점이 섞여 있습니다. 다만 그 분량이 너무 적어서... 이런 금사빠 이야기에는 남주 시점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으면 설득력이 높았을 건데 말이죠.

대강 시대 배경은 르네상스 절정기의 베네치아.. 인 듯 합니다. 언제인진 모르겠지만 작품 내의 분위기를 보면은 그런듯 하더군요.

여주인 투리아는 베네치아 10위원장의 안에 들 정도로 대 귀족의 딸로 태어났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정식 부인이 아니였기 때문에 서자 입니다.

그녀가 3살때 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정실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수도원에 보내졌지요.

그러나 아버지의 지속적인 원조와 보살핌으로 17살이 될 때 까지 수도원 안에서 각종 공부와 숙녀로서의 교양 등, 귀족 부럽지 않은 편안한 생활을 해온 그녀.

다만, 성장한 곳이 여자들 천국인 '수도원' 이다보니, 그녀를 가르치는 수도녀 들은 그녀에게 '남자는 악마' 라는 사상을 심어주고 ㅋㅋㅋ 아버지와 남편이 될 남자 이외에는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ㅋㅋㅋ 저 위의 제목인 '악마'가 나온 거죠. 전 또 이거 읽기 전에 남주가 진짜 악마인건가?; 하고 잠깐 궁금해 했었다능. ㅋㅋㅋㅋ


여튼, 그런 그녀의 일상에 상처를 입어 수도원에 치료를 위해 들렀던 남주 페르난도가 들어오면서 확 바뀌게 됩니다.

지금까지 봤떤 남자라고 해봐야 나이 많은 정원사나 아버지 정도 뿐이였던 투리아에게 있어, 빛나는 미모의 늠름한 젊은 남자는 처음 이였고, 강한 흥미를 느끼지요.

수도녀들은 페르난도가 상처 치료를 위해 머무르는 사이에 혹시라도 투리아와 만나는 일이 생길까봐 (이미 정원에서 서로 눈짓 주고 받았지만 ㅋㅋㅋ) 그녀를 수도원 안의 높은 탑 위의 방에 올려두었고.

그 날 밤, 낮에 본 투리아에게 관심이 생긴 페르난도가 탑 밑에까지 찾아오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접점이 이어집니다.


이 이야기는 살짝 라푼젤+신데렐라의 느낌이 드는 이야기 였습니다.

처음 한 번 뿐이긴 했어도, 탑 위의 길고 긴 (무릎까지 오는) 황금빛 머리결을 지닌 아름다운 소녀. 그런 그녀를 만나기 위해 탑위를 올라오는 청년... 라푼젤? ㅋㅋㅋ

그 한 번의 만남에 페르난도에게 마음을 뺏긴 투리아. 그리고 페르난도 역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순수 배양의 호기심 왕성한, 아름답고도 재미있는 소녀에게 강한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그리고 처음 부터 키스씬으로 시작한 이 두 사람은, 페르난도가 밤 마다 몰래 투리아를 만나러 오면서 만남을 거듭하고 동시에 진도도 열심히 뺍니다. 

위에서 말했던 수치플이 여기서 나타나는거. ㅋㅋㅋㅋ 지식이란 지식은 나름 열심히 배웠지만, 하필이면 수도원에서 자랐기 때문에 성지식 따위는 전무해서, 부끄러움 따위는 전혀 없는 투리아는 페르난도가 어떤 행위를 하든간에 강한 흥미와 쾌감을 느끼면서 모두 다 받아 들이거든요.

부끄러워 하질 않으니 보는 내가 부끄럽단 말이다!!!! ㅋㅋㅋ

뭐, 그렇다고 해서 도구 같은걸 쓰는건 아닌데, 작가분이 이런데에 힘을 아주 빡 주셔서 뭐.. 부위별 설명 이라든가.. 나중에 앞에 거울을 가져다 두고 보여준다거나.. 그런...그런... 전개가.... ( ").

배우는(?) 투리아가 학습 의욕이 넘나 넘쳐나던 터라 진도 나가는건 정말 거침 없었습니다.


뭐, 그런거 치고는 제대로 결합(..) 씬은 좀 뒤에 나왔지만은요.

거기다가 그 전까지의 전개가 야했던 거에 비해서 씬 자체는 좀 빨리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비교가 되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굳이 씬 만이 아니더라도 전개가 나름 흥미진진해서 그걸로도 충분했습니다. ^^.


매일 밤 찾아오고 투리아에게 연정과 쾌락을 가르치지만 본인이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는 페르난도.

그에 대한 불안을 가졌던 투리아에게 '결혼하자' 라는 프로포즈와 함께 뒷 처리를 끝내고 오겠다는 그 였지만.. 하필 그가 맞이하러 오기 직전에 투리아는 인신매매범 에게 팔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좋은 사람 만으로 가득해 보였던 수도원 이였음에도, 권력과 돈에 집착하는 인물은 있었다는 거지요. 

그 후 부터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했던 힘든 경험을 하면서도, 페르난도의 곁에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투리아와, 그런 그녀가 사라진 것을 알고 진작에 찾아가서 기회를 엿보며 안달복달한 페르난도의 맘 고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 극적인 전개가 많아서 후반부에는 씬이 있던가 없던가 신경 쓰이지도 않더라구요. 

해피 엔딩인거야 뻔하지만, 어떻게 구출해내고 어떻게 재회하는가 등등. ㅋㅋㅋㅋ


물론 당연히 재회하고 잘 끝나는 이야기 이긴 합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신데렐라' 라는 부분도, 페르난도의 정체가 생각 이상으로 고위 귀족 이였다는 거였다지요.

베네치아 출신은 아니지만 '토스카나 대공국'의 대공가의 핏줄로 현재 대공은 페르난도의 종조부가 되는 셈.

본인도 후작위를 물려받아 왕족으로서의 부유함도 지니고 있는 등... 서자 출신이라 귀족이 될 수 없는 투리아에게 있어 하늘과 땅의 차이쯤 되는 셈이죠.

하필이면 죄를 저질러서 범죄자가 된 아버지 때문에 지참금도 기대할 수 없는 데다가, 이런 신분 차이까지.

나름 걱정하는 투리아 이지만, 페르난도 본인은 물론 그의 어머니나 누나 또한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ㅋㅋㅋ 무사 해피 엔딩으로 잘 끝납니다^^)/.


이야기 자체가 분량 나름 빵빵하고 전개도 흥미 진진 했으며 티엘로서의 씬 부분도 나쁘지 않았던 터라, 괜찮게 읽은 작품 이였습니다.

정발 나오시면 많은 분들이 보실 거 같은데, 좋은 평이 나왔음 좋겠네요 >_<

아니, 다 둘째 치고라도 삽화 하나 만으로도 충분 했지 말입니다. 만약 이야기가 별로였어도 삽화만으로도 별 둘은 먹고 들어갔을 거예요 ㅋㅋㅋ




2016.07.06 ~ 20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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