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5 / 2018.11.05

★★★☆




나카무라 슈리상의 작품 '마법사의 약혼자 2 - 비밀의 신부와 깨어나지 못하는 악몽'을 읽었다.


이어서 읽긴 했는데 중간중간 딴짓 + 게임 숙제 + 밍기적< 등등으로 겨우 다 읽었음.;;; 날짜는 새지 않겠다...

저번 편에서 이미 '결혼'을 끝낸 피리미나와 에디. 

그런 두 사람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적의 음모로 인해 피리미나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 전개인데... 상당히 길기도 길었지만, 내내 답답하고 어두었던 터라 본 편보다 읽는데 더 더딘 점도 없지않아 있었음.


이미 처음 등장 부터 에디를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는 대귀족 아가씨인 '루나메리'.

치야호야 오냐오냐 커 와서 뭐든지 다 가져야 속이 시원했떤, 순수하리 만큼 철이 없고 그만큼 악의가 넘쳤던 아가씨의 욕심 때문에, 피리미나가 개고생 한 건 물론 에디가 무능함의 절정을 이뤘고 ㅍ_ㅍ).

어쩌면 에디와 좋은 연적 사이(?가 될 수 있었을 셀베스 마저도 그런 씁쓸한 결말로 맺었다는게 너무 안타까운 전개 였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세출의 영웅이자 대 마법사격인 에디가 피리미나에 관해서는 이렇게도 무능하고 매번 뒤에서 후회하면서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전개가 너무...

일웹 보니까 혼자서 다 숨겨두고 혼자서 알아서 나대는 피리미나가 꼴보기 싫다는 감상이 몇 번 보였었는데. 나는 그거보다도 에디 쪽이 더 맘에 안들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여캐가 삽질하면 어느정도는 봐줘도 남캐가 삽질하면 불같이 분노하는 성격이라 별 수 없다고. ㅠㅠ.

뭐, 에디 입장에서는 피리미나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거 였기는 하지만.. 그래도 악몽 때문에 힘들어하는 피리미나 앞에서 그렇게 루나메리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몇 번 보이는건 나로선 용납이 안되는 전개임.

1편에선 그래도 에디 시점이 제법 되서 괜찮았는데, 이번 2편엔 딱 한 번 뿐이여서.. 여러모로 시원찮은 느낌을 받았음. 이런 부분에는 에디의 시점이 필요한대!!!! 하고 분통 터트릴 법한 씬도 몇 번 됬었고.

가장 중요한, 피리미나가 에디를 감싸고 큰 부상을 입어 정신 잃었을 때의 전개에서 에디 시점이라서. 마아 봐주는걸로. ㅠㅠㅠㅠ..


끝까지 제정신 못차린 루나메리에 대한 처분이 너무나도 약했던것도 화가 나고. 셀베스가 겪었던 좌절이나 잃은 것에 비해서 별 거 없는것도 화가 나고.

여튼.. 끝까지 찝찝함만 남겨주는 한 권 이였다.

그나마 막판에 에디가 정신 차려서, 모두에게 피리미나가 자신의 부인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해 주는 씬은 좀 좋았던 걸로 치기로 함. 


3권 부터는 또 새로운 이야기 인듯 하고.. 아니 7권까지 나왔고 각 권 다 새로운 이야기라고 하니 가볍게 읽기는 좋겠다만은야. 흠...




2018.10.23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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