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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金蘭の王国 - 月満ちる鏡の里へ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09/01)

-줄거리-

토우세이의 약혼자 소동이 지나고, 드디어 정식으로 혼약식을 올리게 된 키리와 토우세이. 키리네인 '타마츠쿠리'의 본가로 향하던 도중, 쇼우하의 본가 '카가미츠쿠리' 마을에서 사자가 찾아와 '정체불명의 괴물'이 날뛰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쇼우하에게 당주 의식을 치루기를 권유합니다. 그런 쇼우하를 혼자 보낼 수 없었던 키리네는 그들을 협박(?)해 억지로 쇼우하와 함께 동행하고, 그 곳에서 '코우후우'가의 첩자였던 '소우쥬우'와 키리의 약학스승 까지 만나게 되지요. 하지만 중요한 당주 의식의 날, 검은 복면의 인물들에 의해 의식은 중단되고, 키리네들을 제외한 마을의 대부분 주민들이 독을 당해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에 키리는 스승과 함께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마을을 구해내지만, 모든 일련의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정식으로 실행 된 당주 의식 때에, 적 편인 코우후우가의 젊은 장군 '쿠우스이'의 음모와, 계약자인 대 연요 '신라'의 몸을 빌어 나타난 요왕 '만쇼우'의 등장으로 큰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평점 : ★★★★

여전히 한 권에 있는대로의 소재와 이야기를 꾹꾹 눌러담아 줄거리 정리가 미묘한(-_-) '금란의 왕국' 시리즈 3권, '금란의 왕국 - 달이 차는 거울의 마을에' 감상입니다.

이번에 4권이 발매되고 공개된 줄거리를 보고 '오옷!' 하며 지르고 기다리는 사이에 잡았던 이번 3권.
기대했었던 키리, 토우세이의 러브도는 조금 진전되긴 했지만, 동시에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눌러담아서 읽는데 조금 지치는 감이 있는 작품이였어요.
확실히 재미는 있고 지겹다는 마음이 조금 들긴 해도 그 마음을 누를 정도로, 뒤가 궁금해서 책장을 넘길 수 있는 흥미는 여전했지만... 그래도 한 권 읽고 이렇게 지쳐서야...
하긴 뭐; 헐랭한 작품보단 낫긴 하지만은요; 읽은 후의 포만감(?)도 있고....

이번 권...역시 이런저런 사건이 한꺼번에 일어납니다.
다뤄지는 소재도 여러가지인데요, 일단 어느정도 진전된 러브도에 대해 다루기, 쇼우하의 '키리에 대한 연정'을 정리하기, 본체인 만쇼우의 위협을 비밀로 한 채 묵묵히 버텨내는 신라 라든가, 쇼우하가 진심으로 카가미츠쿠리 마을에 대한 당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지게 될 때 까지라든가, 죽지 않고 살아있었던 소우쥬우에, 새로 등장해 각종 음모와 실력을 동원해서 키리네들을 위협하는 코우후우가의 젊은 장군 쿠우스이, 대놓고 지상위로 침범해온 요왕 만쇼우... 등등;.
'소재만' 나열해도 저 정도군요. 이게 빈즈니까 다 담았지..라는 생각이 불연듯;;.
그런고로-_- 다 언급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로서는 그냥 러브도만 따져보렵니다.

권수를 거듭할수록 둔감함에서 벗어나고 있는 기특한 토우세이를 볼 수 있는데요. 이번 권에서는, 참다참다 못한 쇼우하의 충격 발언(?)으로 인해, 지금까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자신들의 관계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되는 그...가 나옵니다.
집안끼리 정해진 혼약이라고 해도 나도 키리를 좋아하고~ 키리도 나를 좋아하고~ 라는 어린 마음을 지닌 적당 마인드의 토우세이. 키리가 정해진 혼약이 아닌 진짜 연심을 가지는 남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그런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부각된 문제는 지금까지 별 생각 없었던 토우세이를 크게 경악 시키지요. 그러면서 둔감한 녀석답게, '그 존재'가 자신일 꺼라는 생각은 추어도 하지 않고. '있지도 않는 존재'에 대한 걱정과 질투로 전전긍긍. 있는대로 바쁘게 흘러가는 전개 속에서 그런 그의 고민을 차지하는 분량은 얼마 안되긴 했지만; 그래도 전권들 까지에 비해서 두 사람 사이의 마음 전개, 토우세이 쪽은 정말 확실히 진전 되었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에서 키리를 보호하는 부분이라든가, 대놓고 키리에게 집적거리는 쿠우스이 장군에게 있는대로 살기를 뿜어대며 손대면 죽는다라는 질투 모드라든가. (매우!) 보기 좋았지만은요^^.
그런 쿠우스이의 집적이 그저 집적에서 끝났다는게 아쉬울 뿐-_ㅠ. 진짜 키리를 좋아하게 됬으면 재밌는 전개가 됬을 텐데 말이죠. 뭐; 죽지 않고 살아난 데다가 간도 크게 만쇼우와 거래까지 치뤘으니 다음 권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 거기서 기대를...?.
부지런하게 전개되어 이야기가 끝날 무렵, 용기를 내어서 토우세이에게 고백할 결심을 한 키리에게 선수를 쳐서 '둘 만이서 할 애기가 있다' 라고 말한 토우세이. 거기에 이르르기 까지의 전개가 싹둑 잘려서 읽는 독자도 '응? 뭔 말하려고?' 라고 궁금해질 만한 전개를 보여주고 끝이 났는데요. 아마도 '고백' 일듯 하지만^^. 과연 키리와 저(<-)를 충족시킬 만한 러브씬을 보여줄지 어떨지. 다음 권이 기대됩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이미 나온 4권의 다이제스트에서는, 고백이 뭔 말이냐. 싶을 정도로 '큰 일'이 벌어지는 듯 하니깐요;. 이건 정말 '로미줄리' 시츄가 되는데....;.
그 중요한 전개가 다음 한 권에서 끝이 날지, 2권으로 이어서 나올지가 관건일 것 같아요. 저는 '끊는 시츄'를 너무 싫어해서..=_=;

다른 인물들에게 이야기를 돌려보면, 아무도 눈치 못챈 삼각 관계(?)를 이루고 있었던 '쇼우하'. 토우세이가 자신을 이성으로 봐주지 않다고 해도 결혼 할 사이로만 만족한다는 키리의 대사에 '내가 그걸 용납 할 수 없어' 라고 말한 그가 이번에 대놓고 고백까지 가줍니다. 다만 그 마음을 담은 고백이 단순히 '응원'으로 돌려진게 아까웠을 뿐이지요.
쇼우하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연정을 소중한 두 사람에게 들키고 싶진 않았을 테지만..그래도 곁에서 지켜보기만 한 그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도 거짓없는 연정을 고백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본인도 그렇구요.
처음부터 이뤄지지 않을 연정임을 알고있지만, 확실히 '포기' 할 수 있기 위해서는 토우세이가 키리에 대한 연정을 자각해서 진짜 연인이 된 두 사람을 보아야 한다는게 그의 진심. 마음으로 부터 충성을 바친 주인인 토우세이와 연정을 가져간 키리. 두 사람이 행복해지는 때에 자신도 행복해 질꺼라는 그의 바램이 이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몇 권 남지 않았겠지만은.. 그 때까지 갈 길이 험난 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다음 권의 다이제스트를 볼 때. <-
그리고 우리! 신라. 그동안 숨겼던 진실.. 만쇼우가 자꾸 접촉해오는 위험이 들통나게 됩니다. 이번 권 끝에 등장한 만쇼우가 신라의 육체를 점령해서 하마터면 큰 일이 벌어질 뻔 하지만, 키리네의 천재적인 연계 플레이로 무사히 격퇴. 신라와 그들 사이의 끈끈한 정은 더 깊어졌습니다만.... 만쇼우가 그대로 사라진게 아니라서 문제죠;. 그것도 쿠우스이와 한 편을 먹다니. 다음 권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걱정 됩니다. 줄거리만 보면 키리와 토우세이 사이의 문제'만' 보여졌지만, 이 시리즈는 그것만 보고 속으면 안되거등요-_-;. 줄거리 소개에선 언급도 안된 각종 다양~한 문제들이 모두 튀어나오니;;....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려 보렵니다. 일단 주문해둔 책은 이번 주 안에 도착할 것 같으니깐요.
흝어보고, 절단 신공이다!!!! 싶으면 그냥 다다음 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고, 아니면 바로 읽을 것이고~.


읽은 날짜 : 2010년 1월 6일
 


제목: グラーレンの逆臣
작가: 雨川 恵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5/08/01)

-줄거리-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막 봄이 찾아오기 시작한 북쪽의 작은 소국 '아달샨'. 왕제이자 군사 책임자인 알렉시드는 드디어 결정을 내린 형왕 유제릭스의 명을 받들어, '그라렌' 영지를 둘러싸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었던 옆 나라 '브라우그렌트'를 치러 출정을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10살밖에 되지 않는 어린 아내 '유스티니아' 에게 출정 직전까지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망설인 데다가 그 사실을 고하면서 생각치도 못하게 다툰 바람에 제대로 얼굴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버리지요.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만나고싶다' 라는 말만 남긴 채. 그렇게 그라렌의 영지 '아르바'에 도착해 적군과 대치하면서 유제릭스의 명령을 지키고 기다리는 알렉시드. 하지만, 예상 외로 브라우그렌트는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은 채 애를 태우지 않나, 한 번 전투를 치뤘으면서도 '사절'을 보내지 않나. 거기다 찾아온 사절은 알렉시드에게 유제릭스에 대한 배반을 권유하면서 크게 분노를 일으키고 맙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왕궁에 알려지면서 알렉시드는 역모의 누명을 쓰게 되고, 그를 믿어 의심치 않는 유스티니아도 인질로 속박 당하게 되어버리지요.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민하면서 마음 아파하던 알렉시드는, 그를 따라와 도움을 주고 친해졌던 그라렌 영지 출신의 '에리아스'에게 뜻밖의 진실을 듣고 경악하게 되는데...
                                                                                                                 평점 : ★★★☆

혼자서 모든 불행과 고생을 다 짊어지는 듯한(=부르는 듯한) 주인공 알렉이 활약하는 아달샨 시리즈 3권 '그라렌의 역신' 감상입니다.

진짜 읽으면서 책장이 안 넘어가서 혼났다지요. 분위기가 얼~~~마나 어둡고 침침하고 우물꾸물 거리는지!.
다시금 생각했지만, 이 작품은 절대 가볍고 발랄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난 2년 전, 대체 어떻게 이 책을 읽었을 까... 지금보다 독해능력이 월등히 떨어졌을 터인데?! <- 라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었다지요. 아메카와상은 절대 편한 문장, 편한 문체를 구사하지 않으세요. 개인적인 느낌으론, 즐겨 읽었지만 어려움에 학을 뗐었던 '홍옥의 계약' 시리즈 '다음가는' 수준쯤은 될 듯. 그래도 거긴 '모에'가 있었으니 즐겁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건 뭐... OTL.
근데근데근데, 저번에도 썼었지만, 진짜 뒷 내용이 궁금해져서, 학을 떼면서도 책을 놓기 싫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거든요 이게 ㅠㅠ. 내가 벌어 돈 주고 사보는 취미 생활인데 이렇게 고민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저를 혼란하게 만드는 시리즈입니다..에잇 이놈의 알렉-_ㅠ.
정말이지, 이 작품은 주인공이 '알렉시드' 이기 때문에 이런 거예요. 앞 권에서도 느꼈지만 다시금 곱씹게 만들었다지요. 본인이 절대 의도하는게 아닌데 '고생,불행,고초' 삼 박자를 다 몰고 다닌달까. 마지막, 충격적으로 밝혀진 '그의 정체' 자체도 그를 불행으로 몰고가는 하나의 요소가 될 여지가 다분 했습니다. 사실 그걸 생각하면 바로 다음 권을 잡아야 겠지만..만..만... 이이상 이어서 읽는건 M이 되는거나 마찬가지다 싶어서 좀 기분 전환을..-_-;.

어쨌든 새롭게 파란을 몰고올 이번 권.
그라렌 영지를 둘러싼 브라우그렌트와의 협상은 결렬되고, 결국 전쟁을 선포하는 왕 유제릭스. 언제나 그렇듯, 형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할 알렉시드는 당연하듯 그 원정을 받아들이지만 그 사실을 유스티니아에게 말하지 못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게, 권 수를 거듭할 수록, 알렉에게 있어서 유티의 존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거예요-_-;. 그리고 그 덕을 보는 독자가 여기 하나. 이 어둠 침침한 주인공이 활약하는 어둠침침한 이야기에 귀엽고 똑부러지고 당찬 유티 하나가 활력소가 되거든요.... OTL.
원래 전쟁 관계였었던 카스토리아와 아달샨. 10살이란 어린 나이지만 유티는 '전쟁' 이란 것을 너무 잘 알고 소중했던 이를 잃었던 것으로 몸소 체험까지 했었던 만큼, 전장을 향하는 알렉에게 자신을 두고 간다고 비난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끝까지 '금방 돌아온다'라고 거짓말 하려던 알렉을 공격하지요. 그에 알렉 역시, '살지 죽을 지 모를 일'이라며 반격해 버리고.. 그에 다투게 되는 두 사람. 유티의 소중한 이를 직접 베었었던 과거를 가졌던 만큼, 알렉은 그녀가 받은 상처를 이해하면서 살아 돌아올지 어떨지 알 수 없다고 해도 '마음으로 부터 돌아오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힙니다. 문을 굳게 닫아 걸었지만 등을 대고 듣고 있는 소녀에게 '무사히 돌아와서 다시 너를 만나고 싶다' 라고..
..하지만, 저 소원을 이루기까지 상당~~히 고생을 하지요. 랄까, 앞으로도 할 것 같고-_-;.

이번 이야기에서 그런 '유티의 편지'를 소중히 품는 알렉..정도만 베스트 씬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2권에서만 하더라도 자기 볼 일에 바뻐서 유티를 거의 신경 안쓰던 알렉과 비교해보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였어요. 유티가 보내온 편지를 몇 번이고 되풀이 읽으면서 소중히 여기는 알렉. 별 것 아닌 일상를 풀어놓은 글귀에서 그녀를 떠올리면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갑자기 들이닥친 암살자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그 위급한 상황에서 유티의 편지를 보호하려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나. 우그러진 편지를 곱게 펴고 봉투에 넣어서 살짝 입맞춤 하며 품안에 간직하는 알렉을 보며 '넌 누구냐!!!' 라고 잠시 감격에 찬 외침을 외쳤었드랬습니다 ㅠㅠb. 유제릭스에 비하면 택도 없겠지만, 그래도 '그' 알렉에게 이정도로 소중히 대해지고 있단다 유티.. 이럼서 ㅠㅠ. ... 사실, 저 부분을 보면서 '군대간 아버지가 초딩 딸의 편지를 받고 감격해 하는 장면'을 잠시간 떠올렸던 본인이 있었다지만.(야)


2권에서 배경으로 살짝 다루어졌었던 '그라렌 영지'에 대한 이야기가 '알렉의 정체'의 실마리가 될 줄 몰랐었던 저. 사실 '프롤로그' 부분에서 누군가의 '과거'로 살짝 다루어지긴 했었지만..설마설마 했었는데 중반 부터는 확신을 갖게 되더군요. 아메카와상은 그냥 대놓고 추리하기 쉽게, '이녀석은 요런요런 정체를 지니고 있다!' 라는 뉘앙스를 이야기 곳곳에 배치해 주신 덕분에... 알렉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리 짐작하게 되는 저는 그저 한 없이 어두워 질 수 밖에 없을 뿐이고.
이번 권의 중반까지 읽으면서 '그래도 이번엔 그놈의 형님 타령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었거든요. 전장이 배경이니 만큼 총 지휘자로 여러모로 바쁜 알렉이여서 '그 사람' 이라는 명칭이라도 덜 보였던 거에 안도(?)했었었는데.. 막판에 요러케 터트려 주시다니. 잔인하신 아메카와상ㅠ_ㅠ.
알렉이 유제릭스에게 품는 진실한 충성과 애정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그게 아니니깐-_-.
알렉을 믿어주지 않는(듯 보이는) 유제릭스가 싫고, 그저 형님만 믿고 사는 그를 몰아붙이려는 모종의 인물들이 싫고. 유제릭스에 의해 인질로 구속 당했으면서도 알렉의 결백을 굳건하게 믿고 '다치지 말고 무사히 돌아와주길' 바라는 유티가 엄청 대견하고 예뻐죽겠고, 아마 다음 권부터 엄청 마음 고생할 '에리아스'가 불쌍해 죽겠고.
주인공인 알렉은........ 그냥 넌 천성 M이려니 생각하고 있고.
두껍지 않는 한 권을 읽으면서 오만가지 감정을 다 느끼다니. 그 중 비중이 적은 유티가 나오는 장면에서만 안도감+대견스러움만 느끼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하는게 슬펐습니다 ㅠ.ㅠ

마지막, 알렉이 '저주받은 별'... 100여년 전 아달샨 왕국을 일으킨 초대 국왕의 손에 처단 된 에르바인가의 '악왕 유젤'의 피를 이어받은 유일한 후손..이란게 밝혀지면서 파란을 몰고서 끝이 납니다.
서출이라고 해도, 자신이 아달샨 왕가의 후손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알렉을 제대로 배신하는 진실인 셈이지요. 그리고, 이해할 수 없었던 유제릭스의 처단이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것에 충격을 먹게 되고.

알렉이 아달샨 왕가의 피를 전혀 이어받지 못했는지, 어떤지는 다음 권을 잡아봐야 알것 같습니다. 일단 에리아스가 알렉을..'에르바인 가'를 모시는 집안의 후손이라는 사실 까지만 밝혀진 상태에서 끝이 나거든요.
근데 뭐, 안 봐도 비디오겠지요. 처음엔 안 믿으려 들꺼고(이미 그의 기억이 증명 됬음에도), 믿고 난 후에는 엄청나게 고뇌 할꺼고...
완결이 나와 있는 이상, 다음 권에서 이 그라렌 문제가 끝나게 될 건 알고 있지만. 거기에 도달할 때 까지 읽는게 고역 이겠다 싶어서, 지금은 좀 접어두렵니다. 다른 작품을 좀 더 잡아본 후에 마음 잡고(?) 다시 읽으려구요. 다시금 말하지만, 알렉과 달리 저는 M 체질이 아닌 인간이라서.-_-;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30일


제목: ハルシフォンの英雄
작가: 雨川 恵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5/03/01)

-줄거리-

대국 '카스토리아'에서 제 6황녀인 '유스티니아'를 신부로 맞아들인 '아달샨 왕국'의 왕제 '알렉시드'. 처음엔 반감을 가졌던 유티와의 관계도 원만해지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게 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배반을 하고 처형당한 스승 '사마일' 에 대한 상념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아달샨의 왕궁에서는 한참 눈이 내리고 있는 이 겨울이 지나면, 아달샨의 남쪽에 있는 '그라렌' 영지를 둘러싼 이웃나라 '브라우그렌트' 와의 전쟁이 발발 할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떠돌고 있고, 그 때문에 불온한 공기가 잠식되어 있지요. 거기다, 원래부터 병약한 왕이자 알렉시드의 이복형인 '유제릭스'가 쓰러져버리고, 위험한 상태인 그와 왕권을 둘러싼 귀족들의 움직임도 수선스러워집니다. 알렉시드는 소중한 형의 위급한 상황에 안절부절 못하면서 염려하지만 주위 귀족들은 그에게 왕의 대리를 시키면서 정치의 안전을 요구하고, 서출 출신 때문에 멸시당하던 자신의 입장과 형의 부재로 인한 '왕권'을 지키기 위한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알렉시드는...
                                                                                                                    평점 : ★★★

진짜진짜 간만에 잡아서 읽게 된 아메카와 케이상의 '아달샨 시리즈' 2권, '할시폰의 영웅' 감상입니다.

소설 1권과 만화 1권을 2007년 8월에 읽은 후, 근 2년이 넘도록 잊고 살았었던 시리즈.
... 솔직히; 저도 왜 이걸 볼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엊그제 일인데?! <-.
어쨌거나. 시리즈 완결인 9권까지 다 갖고 있는 작품이라서.. 마음 먹으면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2권을 잡아서 읽은 저.
물론; 기억력이 별달리 좋지 못한 만큼 내용을 거의 다 까먹은지라 예전에 써두었던 리뷰를 뒤져서 읽은 후 이번 권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생각하는데... 아메카와상이 한자를 어렵게 쓰거나; 설정을 어렵게 잡는건지. 어쨌든 얇은 분량(190페이지)에 비해서 술술 읽기는 쉽지 않은 시리즈네요. 흡사; 코발트의 신부 시리즈를 읽는 이 느낌하며....;.
이 시리즈. 어쨌거나 주인공은 남주인 '알렉시드' 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그의 배경과 주변 상황을 보자면 역시 어렵게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랄까...?. 거기다 한자도 은근슬쩍 어렵게 쓰시구요(투덜)

아무튼 이번 권.
전반적으로 '폭풍 전의 고요'를 보여주는 듯한 전개입니다. 이야기 초반부터 두드러지는 '그라렌 영지'를 둘러싼 영토 다툼은, 이 겨울이 지난 후 거의 확실히 '전쟁'으로 발전 될..것 같은 기미에서 계속 이어지구요.(실제로 다음 권부터 원정 가게 되는 듯). 거기다, 주인공인 알렉시드가 존경해 마지않고 살아가는 희망이자 인생의 빛(-_-)인 형님이 초반부터 쓰러지셔서 의식을 못 차리고 고생하는 씬이 나오면서 알렉시드는 주구장창 형님을 외치며 괴로워 한다거나...
1권 읽을 때 부터 느꼈었지만, 남자 주인공인데도(<-관계없나?), 이녀석. 참 고생스러운 녀석입니다. 랄까 알아서 고생을 자처하는 식?. 결코 어리석지도, 바보도 아닌데다가, 세상은 아름답다~ 라고 외치는 순진무구 착한 성격도 아닌 녀석인데.
참 고집스러울 정도로 '올곧고 정직하기 때문에'. 그리고 온갖 고생을 다 겪고 자랐으면서도 여전히 사람을 믿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전 권에서 그의 신뢰를 배신하고 처형당한 장군이자 스승인 '사마일' 에 대한 자세한 사정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면서, 그 때문에 주위의 오해와 불신을 사서 흰 눈으로 멸시당하게 되면서도 오로지 꿋꿋하게 버티기만 하고. 그래놓고 태연할 수도 없어서 홀로 괴로워하고.... 이건 뭐, 고생 바가지를 혼자서 짊어지고 있는 녀석인거죠.
그런 그의 유일한 위안이자, 위에서도 말했듯 인생의 전부인(-_-) 형님마저 쓰러져서 생사를 해매고 계시니. 이야기 중 후반부 까지 알렉시드는 오로지 고민에 고뇌에, 실컷 몸부림 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어머니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천한 출신의 왕자라는 신분임에도 그를 '꼭두각시'로 이용해 정치에 관섭하려는 귀족들의 계략까지 더해져 그를 더 궁지에 몰아넣지요.
.. 문제는, 극단적으로 몰아붙여진 알렉시드가 결국 해답을 찾기 위해....라기 보단 '기댈 곳'으로 찾아간 것이 바로 잠들어있는 형님 침대...;.
넌 정말 오갈데 없이, 골수까지 사무친 브라콤이다 ㅠㅠ. 라고 책 붙잡고 절규했습니다. 농담 아니고, 얘는 진짜 지네 형이 죽으라고 하면 충분히 죽을 각오도 되어있을 거예요. 다시금 카스토리아와 전쟁 치루라고 하면 내키지 않아도 결국 순응할꺼고. 유티가 울든 말든 괴로움을 곱씹으면서도 전장으로 향할 놈. .......... 정말이지 유티는 어디까지나 '조연' 위치이네요. 알렉시드에게 있어서. 부인이면서 시아주버님 한테 철저하게 밀리는 이 시츄하곤. ㅠㅠ
저런 상황을 타파하고 알렉시드가 내린 결단도, '형님이 없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라는 이유의 대리 왕권 승락.
.....언젠가 말한 적이 있는거 같은데, 저는 홈오도 노말도 즐겨 읽는 인간이지만, 그 대신 두 장르의 각각의 작품에서는 각각의 주제를 바라고 있거든요. 즉, 홈오에서 노말 커플이 나오는것도 싫고, 노말에서 '홈오' 삘이 나오는 게 싫은 겁니다.
근데, 알렉시드와 유제릭스. 이 둘..이랄까, 특히 알렉시드가 '그 사람' 이라고 부르며 단 하나의 소중한 존재를 언급하는 걸 볼 때 마다 온 몸에 소름이 좍좍 돋아서...악악 ㅠㅠ.
알렉시드의 독백과 두 사람의 대화 씬을 보고 있자면, 진심으로 홈오의 형제물이 오버랩 되어요. 알렉시드는 연하의 대형견 세메 시츄. 유제릭스는 연상의 츤츤츤츤 우케로......(이하 생략).

알렉시드에게 있어, 함께 지낸 시간이나 존재감 그 자체에서도 '형님'에게 상당히 밀려있는 위치의 여주 유티.
10살 치고는 똑똑하고 사리분별 강하며 정의감 넘치는 귀여운(약간 건방진) 아가씨이긴 합니다만. 역시 나이가 나이라서 말이죠. 노는것을 좋아하다 보니, 알렉시드는 거의 그녀의 보호자입니다. 알렉시드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중간에 보면 '왜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자식'을 챙기는 부모가 되어야 하지?' 라고 반문하는 장면도 있구요. 바쁜 와중에도 그녀의 뒤치닥거리해주며 나름 그녀를 귀여워하고 소중히 생각하고는 있는 모양입니다만... 역시 그것도 보호자 삘. 있는대로 '애기'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부정할 수도 없이 애기이기도 하고..-_-;.
유티 자신은 아이 취급 할 때 마다 화를 냅니다만..아이는 아이죠. 10살인데<-.

그래서, 이번 2권을 읽으면서 다시금 느끼기를. '이 시리즈에서 제대로 된 연애는 기대하면 안된다' 라는 것.
이건 어디까지나 알렉시드의 고생담을 즐기는(?) 수준에서 만족 해야 하는 이야기인 겁니다.
뭐, 그렇게 마음 먹고 보니까 이야기 자체로는 꽤 읽을만 한 것도 사실이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우울하고 삽질 잘하며 알아서 고생을 자처하는 타입의 주인공입니다만. 그래서 결코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만. 어딘지 모르게 뒷 권을 읽어보고 싶다..라는 욕구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 묘한 매력이랄까.

유티와 알렉의 티격태격(랄까 걍 어린애 장난 받아주기?) 하는 모습도 나름 귀엽기도 했고. 지나치게 센티멘탈한 주인공 알렉시드에게 어느정도 호감이 가기도 했고.
형님 온리모드는.. 앞으로 유티가 얼마나 분발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겠지... 라는 희망을 살짝 품어 보는 걸로 합의 보기로 했습니다. (먼산)

어쨌든, 이어서 3권으로.
이 후 계속 읽을지 어떨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어요^^;.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29일


PS. 이 책을 읽고, 사놓고 꿍쳐둔 아달샨 신부 코믹스판 2권도 읽어보았는데요. 역시; 소설 삽화가분인 모모키 사에상보다 코믹스쪽인 카자토 노리상쪽 그림체가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알렉도 유티도, 본편보다 백만배는 더 상큼하고 귀여워요 ㅠㅠ. 다만, 코믹스는 대놓고 2권으로 완결이 났을 뿐.. 이 이상 볼 수 없을 뿐.. OTL.

제목: 封印の女王 - 永遠の翼は約束の空へ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11/01)

-줄거리-

'작열의 검단'의 반란 후 1여년의 시간이 흐른 아다리아. 점점 더 백성들과의 소통을 늘여가면서 국정에 힘쓰는 리제롯테와 재상인 레온하르트. 혼기가 된 리제롯테에게 신랑감을 찾아주려는 추기경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마녀'라는 어머니의 출생에 신경쓰고 있는 레온하르트는 확실히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리제롯테에게 '천익인의 자격'을 운운하면서 찾아온 청년 '루카'. '헤크데스'를 뒤에 업고, 강력한 마력으로 저지하려는 리제롯테를 눌러, '마검'으로 사람들을 상처입히고 레온하르트 마저 상처입힌 그는 그대로 아다리아 왕궁에 결계를 치고 자신이 왕임을 자처하고 나서고... 백성들을 도피시키고 왕궁에 들어가기 위해 고민하던 리제롯테는, 루카의 정체를 짐작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혼자서 직접 '천익인의 숨겨진 마을'을 찾아가려 합니다. 도중, 쫒아온 레온하르트들과 합류해 천익인 마을을 찾아간 리제롯테. 궁극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던 때에, 마검에 입은 상처 때문에 마에 침식당할 뻔한 레온하르트에게 위험이 닥쳐오게 되는데..
평점 : ★★★☆

그닥 심각하지 않는 이야기를 심각하게 쓰려고 하니까 줄거리 소개가 참 이상한 느낌인....; 토오사와 시키상의 '봉인의 여왕' 시리즈 완결 권 '봉인의 여왕 - 영원의 날개는 약속의 하늘로' 감상입니다.

..... 그나저나. 정말로; 3권 완결이였군요. 5권안의 완결 어쩌고 했던게 무안하리 만큼 깔쌈하게 3권으로 정리하다니....;. 예 뭐, 그럴 것 같았습니다. 그렇죠 뭐 빈즈니까-_-. 이상하게도 별 인기도 없는 작품은 주구장창 내놓고(아라바나의 해적들 가튼거=_=), 그럭저럭 재밌는 작품들은 죄다 3~4권 완결 크리를 먹여주니....... 신작은 반드시 '시리즈'로 내준다는건 좋지만, 끊어야 할 부분을 잘 못 생각해서 끊는 부조리함 때문에 영 짜증나게 만드는 출판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살껀 사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괜찮게 보긴 했지만 평이 완전 좋다고 보기에는 뭐한 이 시리즈.
그냥 저냥의 인기도..가 저도 이해될 정도로, 무난 그 자체인 작품이기는 했습니다.
완결편이고 1,2권 통틀어서 가장 긴박한 상황 전개가 이어짐에도, 읽는 독자가 긴장감은 눈꼽만큼 느낄 수 없이 그냥; 술술 읽힌다는 점에서..좋다고 해야 할지, 아쉽다고 해야 할지.
1권에서 느꼈던 재미가 2권에서 부터 줄어들고 3권에서는.. 재미없는건 아니지만 무난무난하게 읽혀서 완결의 감동도 적었다는 점이 역시 아쉽다고 해야겠군요.

2권에서 헤크데스를 쫒아내는데 성공한 리제롯테. 재상으로서 받쳐주는 레온하르트와 함께 백성들과의 의사소통에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정치를 하던 때에, 강대한 마력을 지닌 청년 루카가 등장합니다.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마력을 지닌 천익인이고 왕이라는 리제롯테의 말에 반박하면서 오로지 힘으로 세상을 지배해야 옳다고 주장하는 루카. 급기야 왕궁을 습격해, 헤크데스가 분한 '마검'으로 사람들을 상처입히고, 리제롯테들을 쫒아낸 후 왕성에 큰 결계를 쳐버리지요.
어떻게 해서든 결계를 풀고, 게이트의 봉인을 풀려는 헤크데스와 루카를 저지해야하는 리제롯테. 안절부절 못하던 때에, 루카가 '마녀' 일족의 일원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그 마녀 일족이 사실은 남은 천익인의 후손들 임을 알게 된 리제롯테는, 홀로 출발하려 하지만 뒤에 눈치채고 쫒아온 레온하르트들과 합류해서 가게 됩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마녀'라고 생각했었던 레온하르트였지만, 사실은 그의 어머니 역시 천익인의 후손. 오로지 천익인의 피를 지닌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마을에, 리제롯테, 레온하르트, 수호천익인인 키파스가 들어가게 되고, 루카의 배경과 결계를 풀 방법을 찾게 되지요. 중간, 마검에 입은 상처 때문에 마에 물들여질 뻔 한 레온하르트도 무사히 구해내게 되고, 다시 왕도로 돌아온 리제롯테. 옆 나라에서 빌려온(^^;) 마력이 담긴 '왕홀'과, 자신을 지탱해주는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루카+헤크데스를 상대할 결심을 굳히고, 결전의 날. 수백명의 기사와 동료들을 이끌고 결계를 풀어 왕성으로 잠입한 리제롯테는 루카와 헤크데스의 싸움에 온 힘을 다해 맞섭니다....


.... 실컷 줄여서 그렇지, 이런저런 사건 사고가 많은 완결권 이였습니다.
근데, 위에서도 말했듯.. 뭐랄까 안심감을 주는 이야기라서;<- 딱히 긴장할 수 없었달까^^;.
한 없이 좋은 사람들이 나오고,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조연들이 판을 쳐서.. 참 당연한 수순으로 완결을 향해 달려가더군요. 그래서 끝도 참 메데타시 메데타시~. 완벽한 해피엔딩이였고.
3권 완결에, 딱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였지만.. 뭔가 좀 더 다른 전개를 바랬었달까. 식상하다면 식상할 수 밖에 없는 결말 이여서 말이죠.

마지막 권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악역 자체에도 개성이 없었달까. 유일한 악역인 '헤크데스'를 애시당초부터 마를 신봉하는 '마익인'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그가 1권부터 3권까지 주구장창 아다리아를 노리는 이유도 저기에 죄다 말려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요즘 트렌드인 '악역 답지 않은 악역'같은게 아닌, 그냥 대놓고, 의심의 여지없이(?) 순수하게 악역 그 자체라서 말이죠.
악은 망하고 정의가 승리한다..라는 지극한 일반론에 그대로 들어맞는 엔딩으로 향하게 되는 제일 큰 원인이 요러케 악역이 너무 악역 답다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자체에 크게 꼬임 없이 정석대로 흘러가는 대신이란 심정으로, 악역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자신에게 좀 슬퍼지기도 하구요..<-

어쨌든, 완벽하게 마에 길들여지지 않는 루카를 무사히 구해내고 헤크데스를 완전히 이 세계로 보내버리는데 성공. 생각치도 못했던 결말...을 낼 뻔 한 키파스도 무사 생환. 오비에다 크~게~ '결혼 문제' 어쩌고를 언급해서 긴장감 조성한 것과 달리, 한 권의 전체적인 전개에 전.혀. 문제 되지 않았던 결혼 문제도.. 키파스+레온하르트의 꼼수에 무사히 통과.
결혼식을 앞 둔 주인공 커플의 행복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결말을 맺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불만을 토해내긴 했지만, 해피 엔딩 이란 것 하나 만으로도 나름 만족스러운 이야기이긴 했어요. 역할렘 시츄를 풍겨놓고는 처음부터 대놓고 연애 노선이 정해져 있었다는게 불만인 분들도 계신 모양이지만, 저는 처음부터 레온하르트 온리라서 그 부분은 오히려 점수 딸 만 했고^^;. 또, 1권에서 많이 서투른 만큼 응원하고 싶었던 리제롯테가 이번 3권에서는 완결권 답게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좋았고....
너무 전형적인 인물상, 이야기 전개..에는 좀 식상함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왕도 자체는 싫어하지 않으니깐요. 행복해져서 잘됬다~라고 순수히 축하해 줄 수 있으니 완결을 기다렸던 마음에도 만족스럽고.

토오사와상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거기서는... 조금은 다른 전개를 바래도 괜찮겠지요?^^; 이번 시리즈는 안정감 있게 완결을 내기 위한 포석(야) 이였다고 믿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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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身代わり伯爵の決闘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8/04/01)

-줄거리-

시끌벅적했던 17세의 생일을 지낸 후, 앞일에 대해 고민하면서 일단 아르테마리스에서 지내기로 한 미레이유. 어느날, 자신의 존재를 알게되면 소란피울 법한 존재, 먼 친척인 '그렌델 공작'이 방문하고 그를 피해 왕궁으로 도피하려던 미레이유는, 길가에서 불량배를 만난 소녀를 도와주다가 그녀가 그렌델 공작의 영애임을 알고 당황하게 됩니다. 거기다, 오빠인 프렛드와 아는 사이인 그녀 '샤를롯트'는 미레이유의 정체를 알고있는 걸로 협박하면서, 친우인 왕태자비 '리디엔느'와 함께 연극을 준비하며 미레이유를 끌여들이지요. 그렇게 해서 결성된 '수련의 미소녀 가극단'에서 연출겸 남역의 배우까지 맡게된 미레이유는,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되면서도 서서히 즐기게 되고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한편, 그런 그녀를 곁에서 지켜주면서 자신의 연정을 다스리기 위해 애쓰던 리햐르트에게 그를 이용하려 드는 손길이 다가오게 되고.... 친구가 된 샤를롯트의 진짜 사랑을 도와주기 위해 연극을 빙자한 '사랑의 도피'를 계획하는 미레이유는, 근래 들어서 침울해진 리햐르트가 신경쓰이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해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연극이 열리는 날이 찾아오고, 미레이유는 샤를롯트를 위해 계획을 실행하게 되는데...
                                                                                                               평점 : ★★★☆

'폭풍전의 고요'...를 그대로 실행하고 있는(?), 대역백작 시리즈 4권. '대역백작의 결투' 감상입니다.

...사실 제목의 '결투'는, 이번엔 별 연관도 없는것 같은데 말이죠. 저 단어가 언급된 것도 한번 뿐이고;.
어쨌든, 결투..라는 격한 단어완 달리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큰 사건 없이' 무난히 흘러갔던, 일상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던 한 권이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밑 바닥이 어둡다(?)' 란 느낌을 주기도 했지요.
리햐르트 관련으로 얽히는 사건들은 점점 더 핵심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랄까, 리햐르트가 큰 '결심'을 하기 직전까지 그를 압박해 오는 느낌이예요.
그걸 알 수 없는 미레이유는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니, 그녀로선 크게 나쁠 일은 없었지만..

어쨌든 이번 권도, 주인공 커플은 따로 국밥으로 놀고 있습니다^^;. 이거 매 권마다 느끼는거지만, 미레이유와 리햐르트는 정작 주인공 커플이면서 본래 사건에는 함께 연관되는 일이 잘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의식적으로 리햐르트가 숨기고 있는게 문제겠지만;.
개인적으로 전 권을 읽고 이번 권을 읽을 때 까지 몇 달이 더 흘러서 읽어서 그런가, 처음 책을 딱 펼쳤을 때 좀 당황했습니다. 여지껏 그랬듯, 이번에도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전개될 줄 알았더니; 3권의 끝인 '생일 파티의 밤' 바로 다음날에서부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앞 권의 내용이 가물한 만큼 여러모로 좀 놀래면서 읽었습니다.

17세 생일을 지내, 나름 '성인' 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미레이유. 특유의 둔감함과 소녀로서의 색기는 쳐다볼 수 없는 모습 등등 별달리 변한게 없는것 같지만; 어쨌든 본인은 나름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애쓰는 모양이니깐요^^;.
그런 그녀가 있는 공작가의 별장에 먼 친척인 그렌델 공작이 찾아오게 되고, 여러모로 까다롭고 야심이 많은 인물이니 만큼 미레이유의 정체를 밝혀서는 안된다는 의견에, 미레이유를 좋아하는 리디엔느의 별궁으로 당분간 도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곳으로 가던 도중에, 불량배에게 끌려갈 뻔한 미모의 소녀를 발견하게 되고, 정의감 넘치는 열혈 소녀 미레이유는 그 걸음에 달려가 불량배를 퇴치하지요.(리햐르트가 없는 새에 일을 쳐서, 위기 상황에 구해주러 온 리햐르트를 경악하게 만들었다던가)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녀가 도와준 소녀는 그렌델 공작의 영애인 '샤를롯트'. 만나선 안될 인물의 딸과 만난 것도 모잘라, 그녀는 프렛드와 잘 아는 사이로 미레이유의 정체도 짐작하고 있었지요. 그런 그녀에게 억지로 이끌려 리디엔느를 만나게 된 미레이유. 친우인 두 소녀는 합작해서 '소녀들로만 존재하는 극단'을 창설해 연극을 열려 하고, 그 연극의 '남역' 배우에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미레이유를 끌여들입니다. 거부하려던 미레이유는 정체를 손에 쥐고 압박해 오는 샤를롯트의 기세에 눌려 승낙하게 되고, 창설된 '수련의 미소녀가극단' 의 연출까지 맡게 되지요. 그렇게 해서 분주하게 뛰어나니게 되는 미레이유.
그러던 와중, 미레이유는 샤를롯트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생아 출신'의 공녀임을 알게 되면서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그런 그녀에게 신분이 다른 소꿉친구..겸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녀의 사랑을 응원하기로 결심합니다. 고민하는 그녀의 등을 밀어주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할 수 있도록 '사랑의 도피'를 계획하고... 이를 반대할 그렌델 공작의 눈을 따돌리기 위해, 자신들이 개최할 연극을 이용하기로 하지요.
한편, 그녀에 대한 연정을 확실히 자각한 리햐르트지만, 밝힐 수 없고 결코 끌여들여서도 안되는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애쓰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다, 그런 그를 압박해 오는 시아란의 사자. 괴도 란슬롯이자 동시에 미레이유의 소꿉친구. 그리고 리햐르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시아란의 '사제'.
앞전의 사건에서 시아란의 '마리루샤' 공녀의 흔적을 찾아 계략을 꾸몄던 시아란의 대공에 맞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모종의 '결심'을 앞두고 고민하게 되지요.
시간이 흘러 연극이 열리는 날. 미레이유와 샤를롯트는 연습했던 연기실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계획을 실행하게 됩니다....


보시다시피 큰 사건은 나오지 않은 상태의 일상적인(?) 에피소드 입니다만, '폭풍전의 고요' 답게 앞으로 벌어질 큰 일을 예감하게 하는 불길한 부분이 군데군데 암시되어 나옵니다.
특히 리햐르트는 보고있기 안쓰러울 만큼, 그녀에 대한 연정 반, 그 자신을 압박해 들어오는 상황에 대한 고민 반으로 이야기 내내~ 번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초반부, 아침인사를 빙자해(!) 미레이유를 무릎위에 앉히고 밀착한 상황에서 마구마구 달콤한 대사를 내뱉으며 꼬득일 때에는(??), '이제서야 리햐르트가 적극적으로 나서는구나!!' 하고 좋아했었던 본인. .....그러나; 그가 적극적이 된 부분은 거기서 끝, 그 이후로 압박해오는 흑막들에 의해 실컷 고뇌하는 모습만 보여주지요.
이미 그의 정체를 대강 짐작하고 있는 독자로서는 그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면서도, 확실히 알 수 없는 뒷 상황 때문에 그가 어떤 일을 겪었길래 이정도까지 '겁쟁이'인 상태인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아니; 실제로 그가 어떤 큰 일을 겪었든간에 원체 섬세하고 소심(<-)한 남주이니 만큼, 그리고 미레이유에 연관되어선 여러모로 삽질하는 녀석이니 만큼 겁쟁이 상태..인건 변하지 않았겠지만은요.
그렇게 편하지 않은 정신상태의 리햐르트라서, 이번 권에도 어김없이 나오는 '둘이 붙어서 사랑을 속삭이는 씬(좀 틀리다?)' 부분에서 여느때와 다른 끝맺음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나왔던 저런씬은 보는 독자가 다 부끄러워 질만큼 행복 닭살 만땅한 장면과 엔딩이였었는데, 이번에는 직전.... 까지 갔지만 포기하고, 그리고 끝까지 비밀을 숨기는 리햐르트 때문에 흐지부지..랄까 미레이유의 가슴에 떨어지지 않는 슬픔을 안겨주거든요. 미레이유는 그녀 나름대로 비밀을 말해주지 않는 리햐르트에 대한 섭섭함과 알 수 없는 슬픔 때문에 고민하게 되고, 리햐르트는 키스 직전까지 분발해놓고(<-), 자신의 상황에 끌여들일 수 없다는 결심 때문에 그녀를 혼란스럽게만 해두고 물러나 버리고.
...근데 또 웃긴건, 고민할건 다 하면서도 '돌려서나마' 자신의 연정을 확실히 고백하는 리햐르트를 보고 있자면 '어쩌고 싶은게냐?' 라고 물어보고 싶어진다죠^^;.
미레이유의 치명적인 둔감함이 가장 문제겠지만;.
아니, 적령기(?)의 청년과 소녀가 찰싹 달라붙어 끌어안으면서 특히 그 청년은 소녀의 눈 앞에서 '치명적으로 둔감한 누군가가 자신의 연정을 알아주지 않고 있는게 답답해 죽겠다' 라고 대놓고 말하는데도!, 거기다가 '아주 좋아합니다' 라고 귓가에 속삭여주는데도!... 그게 자신이라는 사실을 짐작도 못하는 문제의 소녀. 거기다 그 사랑을 도와주겠다고 열심인 모습까지 보여주고효.... 그런 주제에 '난 무슨일이 있어도 당신 편'이라는 가슴에 꽂히는 코로시 문구를 날려주는 죄 많은 소녀. 절대로 흔들려선 안되는 청년의 심장을 마구 잡고 흔들고 있는 겁니다.....
저기서 그대로 키스로 이어졌다면, 둔감한 미레이유가 자각한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리햐르트가 뭔가 결정적인 '결심'을 하는데 도움이 됬을 껀데. 리햐르트 넌 정말 ㅠㅠ. 진짜 어디까지 섬세하고 소심하고 연약한거니 ㅠㅠ. 미레이유의 고래심줄같이 질긴 신경을 좀 본받지 그러니 ㅠㅠ.
이 커플은 주인공 소녀가 가져야 할 섬세함을, 상대방 남주가 모두 들고가서 문제인 겁니다.... 아 지지리 궁상ㅠㅠ.... 그게 또 사랑스러운게 리햐르트 이지만은요. 일단; 나캄상의 보이스이니 만큼 미워할 수도 없어 ㅠㅠ.

솔직히, 언급을 안했다 뿐이지; 둘째인 윌프릿트 왕자가 미레이유의 정체를 깨닫고, 그동안 '난 게이인가, 아님 눈의 착시현상인가, 갈때가 됬나?' 하고 실컷 고민하며 코피를 터트리는 방황의 나날을 거친 후 그녀에 대한 '연정'을 깨닫는 중요~한(!) 부분도 있긴 합니다. .... 뭐, 어차피 안될 놈은 안되는지라(야).
그래도 사방팔방 어두운 기운이 스믈스믈 다가오는 이 이야기에서 가장 코믹스러운 부분을 차지하는 윌프릿트가 귀엽긴 합니다. 그의 삽질은 상당히 볼만한 부분이였어요 ㅋㅋㅋ.

저번 사건에 이어 흑막의 정체로 등장한 시아란의 '월터 백작'. 대공의 하수인으로 움직이는 그가 직접 아르테마리스로 와 리햐르트의 눈 앞에 나타나면서 큰 파란의 예고를 남긴 채 엔딩을 맺습니다.
그와 더불어 저번 작에서 활약했었던 괴도 '란슬롯'의 정체가 리햐르트에게 밝혀지게 되고.. 동시에 그가 시아란의 사제란 수상쩍은 위치임도 알게 되지요. 더 곤란한 건 그가 바로 미레이유의 소꿉친구인 '히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의 검은 손길이 미레이유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안 리햐르트의 동요..도 시작되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미레이유는 그저 친구의 사랑을 도와주는 편한~상태이지만 맨 마지막, 리햐르트의 평소와 다른 행동에 당황하게 됩니다.

다음권에서 본격적으로 시아란편..에 들어간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거 잡을 때 까지만해도 나온 10권까지 모두 읽어버릴까? 했었는데; 이번 10권이 진짜 제대로! 피말리는! 기다리다가 숨넘어갈지도 모르는! 훌륭한 절단신공을 자랑하는지라-_-. 시아란편이 끝난다는 다음 11권이 나올 때 까지 안 읽으렵니다;.
텀을 보면 내년 1,2월쯤 되면 나올꺼 같은데; 얼마나 기다리든간에 제대로 끝맺을 맺는 부분이 나올 때 까진 안 읽을거예요. 절단신공을 증오하는 1인<-.
11권이 시아란편의 엔딩이 될지, 이 시리즈 전체의 엔딩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건 나와봐야 알겠지요.
기다려보렵니다...하아;.

읽은 날짜 : 2009년 10월 21일

PS. 홈오에 빠져 읽고있는 동안 약간 정리도 했습니다. 일단 독서메터에 지금까지 읽은 원서 라이트노벨을 모두 정리해 봤습니다. 홈오 노말 합쳐서 이 책으로 301권 째네요. 2007년 8월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0여권이라... 딱히 많이 읽은것 같진 않습니다-_-;. 특히 라이트노벨 잡기 초창기 때는 한 권당 15일 이상 걸렸던 적도 수두룩해서;. ... 그때에 비하면 읽는 속도가 는것 같기도 하지만은요^^;.
중요한건, 사둔 책이 1천권이 넘어가므로 저건 3분의 1도 안된다는거. (더 중요한건 거기다가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거....). ...힘내야 합니다. 암요;.

PS2. 감상에다가 딱히 IBSN 넘버를 써두지 않은 데다가 마우스 블록도 안되게 만들어서;;. 그래서 표지 그림에 아마존 링크를 걸어뒀습니다. 감상 포스트에서 표지를 클릭하시면 그 책의 아마존 링크로 넘어갑니다. 보고 구매하실 때 도움이 되시라구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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