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ジョーカーの国のアリス ~Romantic Second Love~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하트 문고 (2012/03/05)

-줄거리-

스토커 흰 토끼 '페터 화이트'에 의해 '하트의 나라'에 반 강제로 끌려오게 된 소녀 '앨리스'. 시계 장수인 '유리우스'와 함께 탑에서 살고 있던 그녀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클로버의 나라'로 '이사' 하게 되면서 클로버 탑의 영주 '나이트메어'와 그의 심복 '그레이', 두 사람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서커스 단의 단장인 '조커'와 함께 온 '에이프릴 시즌'. '예전처럼' 곁에 있는 유리우스의 존재감에 안심하면서, 동시에 그레이와의 시간이 편해지고 즐거워지는 앨리스. 이윽고 그를 향한 마음이 연심임을 자각하게 되지만, 확실히 전할 수 없어 전전긍긍한 그녀는...
평점 : ★★☆

퀸로제의 앨리스 시리즈 노벨라이즈 신작 '조커 나라의 앨리스 - 로맨틱 세컨드 러브<-' 감상입니다.

표지에서도 보이듯 이번작 남주는 그레이.  제목에서 나오듯, 배경은 조커 앨리...가 됩니다.
그리고 조커 앨리를 플레이 해 보지 못한 저로서는....아하하하하하하하하.
내 기대 돌리도. 이거 밖에 남지 않네요 네;.

플레이 안해봤었거니와 플레이노트나 감상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1인으로서, 이번 이야기는 진정 무슨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냐! 하고 광분해 마지 않는 전개 였어요.
심지어, 배경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연애만 보려고 해도 그 연애도 제대로 없었어...
분량이 200페이지 조금 넘는 안 밖으로 여느때 처럼 다른 얘들도 보여줘야 하고. 시리즈의 고질병은 앨리스의 어둠침침한 내면도 설명해 줘야 하니. 그 틈바구니에서 연애는 진정 아쉬운 수준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예전에 나왔던 그레이 소설은, 그래도 앨리스와 그레이의 변화라든가. 아기자기한 연애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팬으로선 아주 좋았었는데.
이번엔 이것도 저것도 아닌 흐지부지 그 자체네요.
...솔직히, 이걸 마지막으로 더이상 앨리스 시리즈 노벨라이즈는 집어치울까 봐 싶을 정도...OTL.

기본 전제로, 조커 앨리를 플레이 한 사람을 대상으로 나온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정도 짧은 배경 지식은 알고 있었지만, 깊게는 잘 모르는 1인으로서.
이야기 내내 나왔던 '감옥'의 존재나 앨리스가 '잊어먹은 것'과 그녀의 '죄'가 대체 뭔지. 끝의 끝까지 아무런 설명이 안 나와요.
이 책만 읽어보면 조커는 대체 뭐하는 놈이며 그 '그림이 움직이는 박물관'은 뭘 뜻하는 거며, 모든 이들이 다 알고 앨리스만 모르는 사실이 대체 뭐인 것이며......아으;. 쓰는 나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OTL.
끝까지 제대로 해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끝이 나니, 해피 엔딩이라고 볼 수도 없는 찜찜함만 남긴단 말입니다 이게(..).

그렇다고, 그레이와의 연애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던 '어른과의 달콤쌉싸름한 연애' 모드가 나오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시작부터 에이프릴 시즌으로, 이미 앨리스는 그레이에게 반해있는 상태. 그레이 역시 그냥 앨리스에게 반해있는 상태.
예전 클로버에서 첨 만나 '연인 놀이'로 시작했을 땐 차라리 신선한 소재와 썸씽이 가능했지.
이번엔 그 연인 놀이 시츄도 없고, 그냥 다가갈락 말락 한. 고백만 안했다 뿐이지 연인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중간. 정말 뜬금없이 고백 시츄로 돌입해서 사귀고 끝이 나요.
분량도 적은데 거기다 둘 연애만 파고들어도 뭐할 판국에;. 다른 것들까지 다루려니 제대로 보여질리가 없지요.
하다못해 퀸로제 특유의 ㅇㄹ함 이라도 나오면 모를까. 이번엔 그것도 없습니다. 키스씬 2번 정도?.
은근히 독점욕 강했던 그레이의 질투씬도 전무. 유리우스와 불꽃이 튀는가 했더니 그것도 흐지부지?.
대체......이건 뭐........ OTL.

마지막으로, 해피엔딩인지 아닌지. 가물거리게 만드는 저 엔딩씬은 대체 무어란 말입니까.
그래서, 유리우스는 사라진다고요? 그럴꺼라고요?. 그리고 그레이도 사라지나요? 그럴려나요?-_-. 조커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고 감옥도 멀쩡하니 언젠가는 베드 엔딩으로 갈꺼라고요? 그럴려나요?.
이건, 플레이한 독자도 즐겁지 않은 시츄지 않나 싶네요.

진심, 이번 작품은 돈 아까운 이야기였습니다. 팬이라고 해도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네요.
최애가 블러드, 차애가 그레이인 저는 그저 표지만 보고도 광희난무 하며 질렀었지만. 이제부턴 좀 조심하렵니다.
같은 조커앨리 배경이라 해도 예전에 읽은 블러드 이야기는 이정도까진 아니였는데..... 문고 차이냐. 아이리스쪽이 더 나은거냐....
그냥 다음은 하코 앨리로 해줘. 패러렐 모드 재밌어 보이더라 차라리 그걸로 내줘 ....

읽은 날짜 : 2012년 3월 12일


제목: アナトゥール星伝 3 - 銀の星姫(メシナ)〈下〉
작가: 折原 みと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8/03/19

-줄거리-

라돌프 왕국과의 전쟁 중, 사막에서 소중한 부하 '나딜'을 감싸고 치명상을 입은 슈라 왕자와 유나. 그녀의 간절한 바램으로 현실의 일본으로 워프해 온 그들은, 유나의 친구 '사야'의 도움을 받아 왕자를 무사히 구해냅니다. 하지만 수술 후 완치 될 때 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고.. 왕자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유나는 자신이 '위선자'였다는 사실에 통감하면서 고민하게 되지요. 그러다 왕자와 함께 '미로를 벗어날 수 있는 출구'를 찾아낸 유나는, 그 신념을 가슴에 안고 완치된 슈라 왕자, 나딜과 함께 아나투르로 돌아오게 됩니다.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습득한 지식을 이용해, 피 흘리지 않는 무혈 승리를 계획하는 슈라 왕자. 유나는 그의 계획을 도와, 아무런 이득도 없는 슬픈 전쟁을 끝내고자 마음먹게 되는데..
                                                                                                                    평점 : ★★★

결말을 다 아니 어쩌니했었던 저번 권 감상에서완 달리; '어 이랬었나?' 이럼서 본인의 기억력 없음을 통감하며 책장을 넘겼던 아나투르 성전 시리즈 3권, '아나투르 성전 - 은의 별공주(메시나) 하' 감상입니다.

앞 권을 읽으면서 겪어보지도 않고 입바른 소리만 늘어놓는 유나를 보며 꽤 신경질을 냈었었거든요. 그리고 하권에서 그걸 어떻게 풀어주나. 싶어서 궁금한 마음도 있었고.
음... 결론적으론, 유나의 주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소한 자신이 '입바른 소리'를 했었다는걸 직접 '통감'하게 되고, 그래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인함을 겸비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딱 잘라서 '결국 변한건 없잖아-ㅁ-'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확실히 사과하면서도 차근차근 고쳐 나가려는 부분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무조건 남을 가르치려 들었던 부분도 없어졌고.

그저 막연히 '그래선 안돼~' 라고 올바른 주장만 했다가, 직접 소중한 사람.. 왕자가 눈 앞에서 죽임을 당할 뻔 했을 때 느꼈던 절망과 분노등의 감정으로, 자신이 진짜 위선자였을 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하게 되는 그녀. 하지만, 차겁고 무정하게만 보았던 나딜 대장의 이면을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다 상반되는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그래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도 반드시 갖고 있다고...등등의; 색다른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제 눈에는 여전히 바른 소리를 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이 아나투르의 세계는 '그렇게 되게끔' 되어있으니깐요. 유나의 저런 무른 면이 통할 수 있는 세계라니깐;.
그렇다면, 어디까지 그런 입장을 내세워서 세계를 변화시킬 지. 지켜보는 것 밖에 남지 않습니다. 최소한 이번 권의 유나는 전 권의 짜증스러운 면을 거의 다 고치고, 직접 나서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실천으로 옮기는 걸 볼 수 있었으니깐요. ^^

후반부, 유나네 세계에서 얻은 지식을 이용해 모종의 계략을 꾸민 슈라 왕자. 아나투르엔 없는 석유와 화약을 이용해 '정신적 압박'을 주어 라돌프 대군을 몰아낸 후 계획대로 무혈 승리를 이끌어 냅니다.
그 후, 예언자 '루마이라'의 후손이라는 왕자의 심복 아르쉐에게서 아나투르에 관련된 진실을 듣게 되지요. 쉽게 줄이자면, 루마이라는 예언자가 아닌 이 아나투르 세계의 창조주 라는 것. 원래는 유나 세계의 인물이였다고 하네요. 창조의 힘을 지녔다고 하는데...그게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건지 ^^;.
그런 슈라 왕자나 유나에게 내려진 사명은 고작(?) 에스파한 '만을' 지켜내는 가벼운 것이 아니였고. 창조주인 루마이라의 의지에 따라 전쟁등으로 얼룩진 세계의 '유일한 희망'으로 점지어진 두 사람이기에, 이 아나투르 전체에 평화를 가져와야 하는 아주아주 거대한 임무를 받게 된 거나 다름 없습니다.

창조주인 루마이라 어쩌고의 부분은, 다시금 '응? 환상게임?;' 요랬지만;;. 거기와 확실히 다른건, 이쪽 주인공 커플은 사랑 하나만 매달리는 게 아닌 '세계 평화' 라는 무겁고 거대한 사명을 받았다는 거. 그리고 본인들이 그럴 생각과 각오가 가득하다는 점이죠. 그 때문에 중단되었던 결혼식의 제개도 미루고.
책을 읽기 전까진, 이 아나투르 시리즈가 어떻게 20권까지 갔었나 하고 궁금했었는데... 이런거라면 20권이 넘어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궁극인 목표가 무려 세계 평화 인걸요. 아나투르의 각국을 돌아다니며 평화를 실행할 두 사람의 모험기(고생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랄까, 실제로 그런거 같더군요;

여전히 손쉽게 흘러가는 전개라서 딱히 긴장감을 느낄 순 없었긴 해도, 전혀 기억에 없던 만큼; 그럭저럭 괜찮게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만, 가장 불만 인건 이 작품 문제인건지 작가분 문제인건지;. 뒤에 일어날 일을 다~ 미리 예고해 준다는거. 그것도 몇 번이고 말이죠.
예를 들어 누군가를 죽일 예정; 이라면, 실컷 사건 다 해결해 놓고 '안심하고 있었던 나는 그 후에 벌어질 '슬픈 이별'을 알아채지 못했었다...' 라는 문구. 요런 식의 문구가 매 사건마다 보인단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반전의 묘미 따윈 바라지 않지만(야), 그리고 저런 표현방식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이야기의 흥미를 깎아버릴 정도로 남발 되는건 피해야 하지 않냐구요 OTL.
'파울' 때에도, 나딜 대장 때에도. 매번 일 터지기 직전에 다 예고를 해주니 뭐..-_-=3.
앞으로도 저런 문장이 나오게 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듣기로는 이 시리즈. 살아나는 조연 반, 죽는 조연 반이라는 애기가 있을 정도로 많이들 죽어나간 다는데 말이죠;;;.

그래도 다음 권부턴 읽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 될테니까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얄팍함 기대를 가져보렵니다^^;
무엇보다, 이미 20권까지 모두 사두었으니 읽는건 포기하지 않을 꺼고;;......역시, 슈라 왕자만 믿고 계속 읽는 수 밖엔..?

읽은 날짜 : 2010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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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アナトゥール星伝2 - 銀の星姫(メシナ)〈上〉
작가: 折原 みと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8/03/19)

-줄거리-

아나투르에서 원래 세계로 돌아온지 1년. 고교 2학년이 된 유나는 어느날 친구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또다시 '계시'를 받고 아나투르 세계로 소환되어 옵니다. 그리고 마중나온 슈라 왕자..지금은 에스파한의 왕인 그와 감동적인 재회를 하고 기뻐하던 때에, 주위의 권유로 인해 급작스럽게 '정식 혼례식'이 결정나게 되지요. 아직 어린 나이라서 불안한 가운데에도 평생을 함께할 슈라 왕자를 믿고 혼례식에 임하던 날, 전부터 에스파한을 노리던 서북쪽의 '라돌프' 국의 침공으로 인해 혼례식은 중단되어 버립니다. 국경의 '시루사' 마을로 대군을 이끌고 원정을 떠나는 슈라 왕자와 함께 출발한 유나. 그 후로 계속 이어지는 전쟁통 가운데에서도 적군, 아군을 가리지 않고 상처를 치료해주며 버티고 있지만 그런 그녀의 행동은 아군 병사들에게도 비난의 중심이 되어버리고... 그런 상황에 고민하면서도 믿어주는 슈라왕자의 도움을 받아 꿋꿋히 버티는 유나. 하지만, 그녀가 돌봐주던 라돌프 병사들은 그런 그녀를 인질로 삼아 탈출을 시도하고, 결국 유나는 라돌프 군에게 잡혀 버리는데...
                                                                                                                    평점 : ★★☆

중반부터 읽으면서 조금(많이?) 짜증이 났었던 아나투르 성전 시리즈 2권, '아나투르 성전 - 은의 별공주(메시나) 상' 감상입니다.

집에 정발본이 있었으면 비교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군데군데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던 한 권이였습니다.
비교본..이랄까, 십 수년전 이걸 읽었던 당시의 내가 '어떤 생각'을 했을 까?' 라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더라구요. 이게 나이가 들었다는 증건가.....
작품속에서 유나가 말하는 그녀의 주장이, 지금 내 눈에는 정말 '입에 발린 소리' 로 밖에 안 보여서 아무래도 공감하기가 어려웠다는 점도 있구요. 씩씩하고 발랄한 건 좋은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도 좋게 보이지도 않고(..).
예~전에 읽었던 '천공의 눈동자' 시리즈의 모 주인공이 떠오르게 하더군요. '생명은 아름다워~' 이런 마인드의.

처들어온 적국 라돌프 군은 시루사의 주민들과 에스파한의 군사들을 공격하고, 그런 라돌프 병사를 인질로 잡은 에스파한의 병사들은 증오를 보내고. 주인공인 유나도 저런 딜레마에 처해있습니다만...
글쎄, 그녀가 말하는게 다 옳다고만 볼 수가 없던걸요. 막말로 '입장 바꿔놓고 니가 당해봐' 라고 말해주고 싶은 이 삐뚤어진 심성 (..). 그녀가 주장하는 '아름다운 소리'는, 직접 당해 본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꿈에 발린 소리'로 밖에 안 들릴테고, 실제로도 그렇게 됩니다.
일단, 이번 상권에서 유나의 저런 주장은 그녀 자신이 '어떻게 설명할 수도 없기 때문에'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실제로 당해본 반대편 입장의 주장에 제대로 반박할 수도 없고. 근데 그러면서도 자기 주장은 굽히지 않고...-_-
그 덕분에, 알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마냥;;. 결국은 인질로 붙잡혀 버립니다. 인질로 잡았던 소수의 라돌프 병사들이 제정신 차리고(?) 그녀의 탈출을 도와주므로 유나는 거기에 고마워 하지만.. '애시당초, 니가 약도, 식량도 부족한 상황에 적군까지 돌봐주는 오지랖을 펼치니까 이렇게 된거 아냐' 라는 비틀린 심정으로 쏘아주고 싶었드랬지요. 얘는 바본가..ㅠ_ㅠ.
그 때문에, 에스파한 군의 총 지휘자인 왕자가 직접 마중나와야 했고, 막판에는 칼까지 맞아 죽을 만큼 큰 부상에 까지 처했으니. 결론적으로 생각해 보면 죄다 지 오지랖 때문.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 모양이지만.)
예전의 저는...아마도 저런 유나의 주장에 '맞아! 옳아!' 라고 동감했을 지도 모르겠지만(정확하진 않습니다. 가물가물해서;) 지금의 나이 든 저는 아무래도 동감보다는 비난을 하고 싶은 마음 뿐이예요.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단다..라고.

울컥거리는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고 이어서 읽은 오리하라상의 아토가키. 거기서 보니; 주인공인 유나는 오리하라상 그 자체(?) 더군요. 작가분이 캐릭터에게 몰입하는 경운 많다지만, 여기서는 아예 그 사상을 제대로 대변하고 있달까. 오리하라상 본인도 '어떤 경우에도 살생은 안돼!' 라는 굳건한 주장을 하고 계셨습니다.
솔직히; 이런 주제로 파고들면 저도 딱히 어떻다 어떻다 말할 순 없긴 해요. 상황과 때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할 수도 있을 주제이기도 하고. 하지만, 일단 마냥 어리지만 않는 지금으로서는 세상이 다 그렇게 생각대로 돌아가는건 아닐 텐데..?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어버리거든요.

....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10대 초반이 주 대상. 대상.. 요렇게 자기 암시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 이야기가 나왔던 90년대에는 그렇게 신랄한 전개를 바랄 순 없을 테니깐요. 대상층도 대상층이고.

유나가 주장하는 '아름다운 소리'는 제대로 된 힘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끝이 났으므로, 아마 다음 권에서 그 주장에 뒷받침 되는 무언가의 사건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어떤 전갠지는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만 구체적인건 거의 까먹어서, 일단 기대(어떤 의미로?) 되고 있어요.

여담으로, 이것 읽기전에 2008년에 나온 아나투르 성전 코믹스 1권을 읽어보았는데요. 일단 그림체의 발전은 두 말 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원작가가 같다보니까, 같은 이야기인데 어떻게 각색 하느냐에 따라서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틀려질 수 있구나..라고 감탄 했었습니다. 본편의 10배는 더 진지 모드였어요 코믹스가. 소설쪽의 캐발랄 씩씩에 철없는(<-) 유나가 코믹스 쪽에서는 진짜 '구세주' 삘이 그득. 소녀심을 울릴 만한 러브도도 전반적으로 많이 증가 되었고. 유나쪽 시점 말고 다른쪽으로도 군데군데 나오는 것도 좋았고.
1권만 사고 말았었는데, 현재 나와있는 4권까지 다 질러볼 예정입니다. 소설판 3권까지 그려내서 1부 완결이라고 하던데.. 소설 전권을 다 그릴 순 없겠지만 (그럼 몇권이 될지;), 될 수 있는한 계속 그려주셨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권의 조금 답답하고 짜증났었던 전개도 코믹스로 보면, 좀 다르게 진행 될 수도 있겠고. 적어도 1권만 보면 굉장한 업그레이드 리메이크(?) 였으니깐요. 이번 2권을 읽으면서 유나의 '씩씩하다고 주장하기에는 여자애가 쓰기에 좀 많이 거친 말투'에 놀랬었는데, 코믹스만 보면 그렇게까지 왈패는 아니였고요.^^

이어서 바로 하권으로 갈지 어떨지는, 지금 도착한 다른 책들 때문에 좀 고민중입니다.
사실, 까먹었다고는 하지만 '어떤 엔딩' 인지는 다 알고 있는 부분에서 , 이어서 읽을 흥미도는 떨어진 상태라고 봐도 무난한 거라..;
이번의 짜증났던 유나에게 다시금 애정을 붙일려면 역시 바로 하권을 읽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걍 닥치고 슈라 왕자만 믿고 갈까?-_-;


읽은 날짜 : 2010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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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アナトゥール星伝 - 金の砂漠王(バーディア)
작가: 折原 みと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8/03/19)

-줄거리-

원하던 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일상을 무료하게, 대충대충 흘려보내는 여고 1학년생 '스즈키 유이나'..통칭 '유나'. 어느날, 평소처럼(?) 학교를 땡땡이 치고 즐겨찾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던 중, 보지 못한 낡은 표지의 책 '아나투르 성전'을 집어들고는 그 책으로 인해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되는 헤프닝을 겪게 됩니다. 영문을 모른 채 사막에서 해매던 그녀를 구해준 소년에 의해, 사막의 대국 '에스파한'에서 전설의 예언자 '루마이라'에 의해 쓰여진 예언서 '아나투르 성전'에 나오는 '은의 별공주(메시아)'가 되어버리는 유나. 에스파한의 적국인 '무라다바드'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사막에 평화를 가져와야만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라는 말에, 무료한 일상을 탈출하고 '히어로'가 된 듯한 가벼운 기분에 승낙해 버리지요. 하지만, 동갑이면서 이미 에스파한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금의 사막왕'이라 일클어지는 '슈라.사딘' 왕자는 어디까지나 그런 유나를 무시하기 일 수. 그런 그에게 반항심을 불태우면서 활약의 기회를 노리던 유나였지만, 자신이 있는 곳이 가상이나 꿈의 세계가 아닌 '또 하나의 현실' 임을 깨닫고 그 무게에 질려 도망쳐 버리게 되는데...
                                                                                                                 평점 : ★★★☆

다~ 아는 내용인데다가, 그닥 심각하지 않는 내용을 심각하게 줄거리 정리하느라고 좀 머리 싸맨(?), 만화가 겸 소설가 '오리하라 미토'상의 대표작, 아나투르 성전 시리즈 1권 '아나투르 성전 - 금의 사막왕(바디아)' 감상입니다.

우후후ㅠㅠ... 2008년, 이미 폐간된 '틴즈 하트' 때문에 절판으로 구하지 못했던 이 시리즈가 '화이트하트'에서 재판 되어서 춤을 추며 구입한지 벌써 1년이 훌쩍....
벼르고 별러 질렀으면서도, 언제나 그렇듯 다른 책들에 밀려서!..결국 2010년이 되어서야 잡게 된 시리즈입니다.

제 나이 또래의 분들은 대부분 다 기억하실 꺼라 믿는 이 작품. 국내에 '사랑의 성전 아나토르' 라는 이름으로 총 3권까지 발매 되었었던 작품이지요. 지금은 없는 '화평사' 에서 한때 불티나게 인기 좋았던(이라고 믿고있는) 초,중딩을 대상으로 삼은 '신세대 X문고'에서 나와서, '이세계물, 왕자님과의 러브 로맨스, 별 것 아닌 주인공의 두근거리는 모험과 성장물' 등의 소재로, 그 때 당시 중딩이였던 제게 깊게 각인 되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1권이 아마 97년이던가..그 때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중2 학년이였던 저는 남들에게 괄괄하다, 여자애답지 못하다 라는 평을 실컷 듣고 그렇게 행동하고 다니면서도, 나름 숨어서 몰래 '로맨스를 즐기던' 사춘기 시절을 보냈었거든요. 지금이라고 별 다를건 없지만;,
당시 저 신세대 X문고 라든가 틴틴 문고..라든가 오렌지? 문고? 암튼. 저런 종류의 소녀 대상 소설등은 정말 보물이나 다름없었고, 그래서 나오는 족족 다 사모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꼬꼬마였던(?) 중딩 용돈이라고 되어야 얼마나 된다고..^^;. 가물가물한데, 아마 참고서나 문제집 같은거 산다고 구라치고 한 두 어번 정도는 저런 책도 사봤던거 같아요... 나중에 들켜서 죽싸게 터졌지만<-.
문제는 그렇게 사모았던 책들도 수어 번의 이사를 거치다 보니 이미 제 수중에 남아있는건 달랑 1권 뿐.
그것도 오리하라 미토상의 작품인데, '2001년의 인어공주' 이겁니다. 뒤에 찾아보니, 이 아나투르 성전 1권의 바로 1년 전에 발매 되었었더군요. 뭔가 신선한 기분^^;.

어쩐지 제 경험담만 주구 장창...;
어쨋든 이번 작품. 1990년에서 2006년까지 16년간이나 발매 되어, 총 20권으로 완결을 맺은 오리하라 미토상의 대표 시리즈 입니다. 10대 소녀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강담사의 '틴즈 하트'에서 나왔던 시리즈이지만 2005년이던가, 틴즈 하트가 폐간 되면서 이 시리즈도 덩달아 절판 크리.
2007여년쯤, 우연히 돌아다니다가 이 시리즈 정보를 접한 저는 제 기억과 달리 3권이 아닌 20권까지 나와있다는 말에 광분하며 책을 구하려고 안달복달 했었지요. 지인인 M언니는 실제로 그때 일옥션으로 전권을 다 구입하셨고. 저는 차마 그렇게까지 투자+고생할 용기가 없어서 결국 접었었습니다. 그렇게 잊혀질라..싶었더니, 왠일인지. 2008년 3월부터 화이트 하트에서 이 시리즈를 전권 복간 발매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야말로 광희 난무를 추었었드랬지요. 가격은 좀 비쌌지만(저때 환율도 장난 아니였고-_-), 그래도 이걸 다시 보다니 왠 떡이냐 ㅠㅠ 이럼서 달달히 3권씩 나오는 시리즈를 구입하고.. 그러다 한참 홈오에만 빠지다보니 14권까지 구입하고 끝.
이번에 1권을 잡으면서, 남은 6권도 다 모으려고 일단 주문 걸어둔 상태입니다^^.


3류 여고에 입학해서 부모의 기대에 못미친 자신에게 실망하고 만사에 귀차니즘, 대충대충 살면서 '다른 세계에서 모험을 꿈꾸던' 여고 1학년 유나는, 운명처럼 그녀의 눈에 들어온 낡은 책 '아나투르 성전'을 집어 들어 '아나투르의 세계'로 워프하게 됩니다.
그녀가 당도한 이세계 아나투르. 사막이 넓게 펼쳐지는 여러 나라 중, 대국 '에스파한'에 오게 된 그녀는, 마찬가지로 예언되었던 '금의 사막왕' 이라는 황금의 머리털에 사파이어 눈동자를 지닌 동갑의 왕자 '슈라'를 만나게 되지요. 금색의 왕이 태어나 이 사막을 지키고 통합한다는 예언서의 '금의 사막왕' 이라는 왕자와, 이 세계에서 나타나 평화를 이끌어 준다는 메시아 '은의 별공주' 라는 유나.
함께 손 잡아 전쟁중인 에스파한을 지켜도 모자랄 판국에, 정작 왕자는 '여자애 한테 나라를 맡길 소냐! 내 나란 내가 지킨다!'라는 시건방진 대사와 함께 시종일관 무시모드. 유나는 '뭐야 저 거만한 놈은-_-+' 라고 분개하면서 시종일관 반항심 가득.
근데 뭐, 유나도 참 어리거든요. 아마 최근에 발매된 다른 소설에서 이런 타입의 여주를 봤을 때는 진짜 머리 한 대 쥐어박지 않고는 성이 안 풀릴 타입이랄까.
기가 쌔고 지기 싫어하는 주제에 겁쟁이.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고 공상 모드를 펼치며 '영웅 기미'에 들떠 있는 어린애.
그런 유나의 마음을 꿰뚫고 있었던 슈라 왕자였지만 유나는 그런 건 꿈에도 모른 채 건방진 왕자 못된 왕자 남발하고....
그러던 중, 적대 관계였던 '무라다바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지만 많은 부상자를 낸 사건이 발생하고, 유나는 실제 눈 앞에서 흐르는 피와 상처입은 병사들을 보며 이게 '히어로가 활약할 수 있는 환상의 세계'가 아닌, 또 다른 현실 세계임을 깨닫고 도망쳐 버리게 됩니다. 뭐, 뼛속까지 나쁜애는 아니라서(주인공이니까 당연하겠지만), 자신이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긴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고...
그런 유나를 쫒아 사막까지 온 슈라왕자와 함께 밤을 보내며, 흑표범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겪을 때 도망치지 않고 슈라왕자를 지켜낸 유나는, 자신이 도망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약한 자신을 버리고 용기에 힘입어 슈라왕자와 함께 에스파한을 지켜내기로 결심하게 되지요.
그 후 부터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두 사람. 유나는 자신이 슈라왕자를 좋아하고 있는 것을 깨닫지만, '돌아가야 할' 자신의 입장에서 고백을 할 수 없어서 전전긍긍. 시간이 흘러 17세의 생일날 대관식을 치루게 되는 슈라왕자에게, 용기를 내어 마음을 고백하지만 때를 맞춰 습격한 무라다바드의 암살자들에 의해 슈라왕자는 상처입고 유나는 납치되어 버립니다...

헥헥; 여기까지 설명하면 뒤의 내용은 대강 다 기억나시죠?
이미 보신 분들도 많으신 이야기라서..뭐^^;. 어쨋든 십 수년이 지난 지라 솔직히 읽으면서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랄까, 그냥 기억력이 안좋기 때문인가;.
대강의 시놉은 기억하고 있는데, 세세한 부분은 '어 이랬었나?' 싶은 느낌?.
주 대상이 10대 저연령 층이였던 만큼, 문체는 가볍고 가볍고 한없이 가볍습니다. 일단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되는 데다가 주인공인 유나가 참 발랄하고 어리고 철이 없는 느낌이거든요. 신세대 X문고를 즐겨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짐작하실 법한 그런 문체.
이야기 전개는 나름 스펙터클 하고 흥미진진, 기승전결이 잘 잡혀있는 편이지만.. 역시 한 없이 가벼운지라. 또한, 어떤 위기상황이 오든 간에 '어떻게 해결 될 건지 바로 읽히는' 단순한 전개도 한 몫하구요. 별 긴장감을 느낄 수 없는 대신, 편하게 읽히는 즐거움이 있다고 해야하나.....아 왠지 억지로 칭찬하는 듯한 이 느낌;?.
근데, 처음 이 시리즈를 구입할 결심 하면서, 그리고 이 1권을 손에 들면서, 일찌감치 '이건 20년 전의 이야기. 그것도 10대 저연령층을 겨냥한 이야기인 거다. 거기에다가 빡빡하고 빈틈없는 훌륭한 연출을 바라는거 자체가 무리다' <-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아무리 츳코미 넣을 부분이 많았다고 해도 그냥 '다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게 해주더군요. 틀린 말도 아니잖아요?. 진짜 20년 전꺼고, 틴즈하트 자체가 10대가 대상층이였기도 하고.
처음부터 이 이야기를 읽을 결심을 한 건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재밌는 이야기를 찾는게 아닌 '추억'을 떠올리는 느낌, 다 결말을 짓지 못했던 주인공들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싶다는 사명감(응?) 이였던 만큼, 그 목적은 제대로 이루었다는 점에서 평점도 그럭저럭 괜찮게 줄 수 있었구요.
실제로 읽으면서 '으아~ 맞다. 이거 이런 대사였지' 라든가, 10대..로 돌아가는건 무리라고 해도, 나름 드라마틱한 전개에서, 츤츤거리면서도 솔직하고 멋있는 슈라 왕자를 보고 귀여워하고 두근거려도 본다거나^^. 정말 딱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와 즐거움은 보장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만족하고 있어요.

마지막, 대관식 장면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명장면. 진짜 삽화를 딱 보는 순간 '아 이 그림 기억난다!' 라고 바로 떠올릴 정도로 저 한테는 인상깊은 엔딩 장면 이였거든요.
정식으로 왕이 된 슈라 왕자가 '은의 써크렛'을 교복입은 유나의 머리에 씌워주면서 프로포즈. 정말 지금 읽어도 저런식의 로맨틱한 전개는 제 로망입니다. 변하질 않네요^^.
그렇게 원래 세계로 돌아온 유나이지만, 다시 아나투르의 세계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면서 끝.

뒤의 작가분 후기를 보면, 이미 이 1권에서 부터 '시리즈화'를 예고하셨던데. 당시에 실시간(?)으로 읽으셨던 분들은 진짜 한숨 놨을 것 같아요. 당시의 저도 그랬었..던거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오리하라 미토상. 후기를 보면 하트와 의성체가 남발하는 초 발랄 텐션을 자랑하시던데... 이분의 다른 작품들이 슬픈거, 비극 종류도 많다보니 뭔가 갭차이가 느껴지더군요. 물론 저게 20년 전 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아, 그리고 이 시리즈에서 제일 좋게 치는 점.
작가분과 삽화가분이 동일 인물이다 보니까 그야말로 삽화가 '쏟아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많이 들어있습니다. 진짜 3~4장 넘길 때 마다 삽화가 튀어나오는 느낌?.
요즘 오리하라상 그림체는, 단정해졌지만 어느정도 동~그란 느낌인데요. 이 때엔, 선이 거칠긴 해도 여전히 '예쁘구나~'라는 감탄을 줄 정도로 미려한 편이였습니다. 저 표지보다 안쪽 흑백이 훨씬 더 나아요^^.
집에 갖고있는 14권까지 흝어보면, 흐르는 시간만큼 삽화의 변화도 한 눈에 보이는 느낌이라서 색다르고 재밌기도 합니다. 14권이 발행된 시점이 2001년이던가..저때에도 10년이 넘었긴 했다지요. 14권의 삽화는 요즘 발매된 코믹스와 비교해서 그닥 차이가 없는 느낌이지만 역시 초반의 몇 권은 확실히 다르네요. 어느쪽이든 예쁘지만!.

이대로 이어서 읽을지, 다른 책을 잡아볼지 조금 고민중입니다. 문체가 가벼워서 참 빨리 읽히긴 하는데 지금 읽고 싶은 책이 쌓여있어서...;
걍 완결까지 다 받고 마저 읽을까 싶기도 하네요.

어쨌든, 다음 권 감상 부터는 좀 가볍게 쓰렵니다;. 이건 뭐 반 이상이 잡설이나 다름 없는 감상하곤...;


읽은 날짜 : 2010년 1월 2일


PS. 솔직히 말해서; 이번 권. 초반부를 읽을 때는 '응? 환상게임?'..요랬고, 중반 이상 넘어갈 때에는 '응? 하늘은 붉은 강가?' ...요랬다지요. 하늘은~은 확실히 뒤에 발매된 거지만 환상게임은 좀 긴가민가 해서..; 이게 먼저던가 그게 먼저던가?. 아무튼 시놉이 비슷해서 좀 신경도 쓰였습니다^^;

PS2. 참고 사이트 몇 개를 붙여봅니다.
1. 오리하라 미토상 공식 블로그. 그 중, 아나토르 소개 페이지입니다....라고 해도 표지 이미지 말곤 별다를 거 없지만?^^;
2. 위키디피아 아나토르 성전 소개 페이지. 무심코 검색했다가 떠서 보고 놀랬드랬지요; 어느 대단하신 분이 저걸 다 정리하셨나..하고;. 보면, 시리즈 소개와 대강의 줄거리. 더 대단하게도 대부분의 등장인물 소개까지 나와있습니다. 네타가 될 정도로 세세하게요!. 그런 의미에서; 네타를 피하시는 분은 적당히 걸러서(?) 봐주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クローバーの国のアリス ~A Little Orange Kiss~
작가: 魚住 ユキコ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09/09/04)

-줄거리-

이상한 세계인 '하트의 나라'에서 갑작스러운 '이사' 때문에 '클로버의 나라'로 옮겨오게 된 앨리스 리델. 마피아 조직인 '모자가게'에서 체재중인 그녀는, 조직의 넘버 2이면서 난폭하지만 자신에겐 한없이 상냥하고 귀여운 남자 '앨리엇'을 소중히 생각하며, 둘이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갑니다. 하지만 그는 상사이고 자신은 사용인. 그 관계도 걸리거니와, 자신들 사이의 감정이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려지는 앨리스. 블러드에게 '홍차 입수' 임무를 맡으며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앨리엇과의 관계에 고민하는 그녀였지만, 앨리엇은 그녀가 누구를 바라보든 간 상관하지 않고 절대 포기하기 않겠다는 고백을 하며 키스해오는데...
                                                                                                                 평점 : ★★★★


갑작스럽게 삘 받아서 읽게 된 클로버 나라의 앨리스 노벨라이즈 앨리엇 편 감상입니다.

받을 때에는 금방 읽어야지..싶었는데, 당시엔 별 생각이 없어서 그냥 미뤄뒀던 작품. 갑작스럽게 클로 앨리가 땡겨서 플레이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책 부터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간만에 보니까, 달달하고 재밌어서 좋네요 //ㅁ//. 특히 이번 권의 주인공인 앨리엇은 캐러 특성상(?) 앨리스에게 한 없이 다정하고 일직선이라서. 클로 앨리 편 답게 마피아..스러운 모습을 약간 보여주기도 하고, 앨리스에게 다가오는 다른 인물들에게 질투를 남김없이 날리면서 독점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앨리스가 너무너무 좋아서 소중히 대해주고 싶어 죽겠는<- 마인드인지라. 어쨌든 읽으면서 달달하고 상큼하고..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트 앨리 때의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 앨리엇보다, 클로 앨리의 어느 정도 남자 다운(?) 앨리엇을 더 좋아했던 만큼, 저런 부분들이 보여지는 이번 권이 꽤 재밌었다지요.
우오즈미상이 쓰시는 앨리스는 어쩐지 게임 본편 보다 더 시니컬하달까; 좀 '식어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붕붕 떠있는 앨리엇과의 조화가 마음에 드는 제 1의 이유가 되었을 지도.

이번 권의 주제....는, 클로 앨리 앨리엇편에서 다뤄졌었던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메인 인 것처럼 굴어놓고!.. 별달리 크게 부각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하트의 나라에서 클로버의 나라로 옮겨오면서 '이사' 때문에 방황하는 앨리스. 그리고 소중한 친구였던 유리우스의 부제에 흔들리는 마음을 캐취해낸 엘리엇의 질투 부분등이 더 중점으로 나온다지요.
....라고 한들, 분량이 적은 데에다가 다룰 건 다뤄야하는 노벨라이즈의 특성상(?) 어느 주제도 다 흐지부지..?
그냥,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 전까지의 망설이는 전개가 주구장창 이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대항 캐릭터인 것처럼 표지에서 대놓고 보여지는 쌍둥이들. 그러나 그냥 애색히의 투정쯤으로 나오고... 이번 이야기에서 딱히 대항 캐릭터 랄 만한 존재가 없네요^^;.
앨리엇은 쌍둥이, 페터, 블러드, 에이스, 심지어 자리에도 없는 유리우스 등등; 앨리스에게 다가오거나 앨리스가 생각하는 모든 존재에 죄다 질투심을 보이기 때문에. 대항마가 될 수도 없거니와 비슷한 대사가 나온다고 해도 비중은 쬐끔씩.
다른 전개, 다른 감정 신경쓸 거 없이 오로지 달달하고 행복한 두 사람만 보면 되는겁니다.^^

사실, 앨리엇은 게임 할때도 그렇고.. 꽤 신경쓰였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뭐; 앨리엇 뿐만 아니라 그레이도 그랬고.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상사를 무~~진장 존경하고 절대적으로 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진짜 보통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그나마 냉정한 그레이는 둘째치더라도 앨리엇에게 있어 블래드는 신이나 다름 없잖아요?.
그래서 저 두 사람 루트를 할 때 마다 한 번 이상씩은 '블래드(나이트메어)나 앨리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 저.
그레이편 소설에선 보지 못했던 내용이 이번 앨리엇편 에서는 살짝이나마 다뤄졌었습니다.
좀 다른 예시긴 하지만... 앨리엇에게 있어 블래드의 절대적인 위치를 의심하지 않는 앨리스에게 답하던 블래드의 대사가 이번 권의 가장 좋았던 부분..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였습니다.
'나의 명령이라면 앨리엇은 너를 죽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후에 녀석은 이렇게 말할 꺼다 '이 시계를 부숴줘' 라고.'
이 세계의 주민들은 '심장'대신 '시계'를 지니고 있지요. 절대적인 블래드의 명령이라면, 어쩌면 앨리스를 죽일지도 모르지만, 그 행동은 그대로 앨리엇 자신을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말. 달리 말해 앨리스 없는 세상은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지요. 진짜 앨리엇 답달까 ㅠㅠㅠㅠㅠㅠ. 이 맹목적인 우사기 ㅠㅠㅠㅠㅠb.
'만약'이라는 저 전제를 빼고도, 블래드는 아예 대놓고, 앨리스를 내보내면 저녀석은 죽니 어쩌니 하면서 본인보다 앨리스의 가치를 더 높게 쳐주던데 ㅋㅋㅋ.
그동안 긴가민가 했던 문제를 이렇게 속 시원하고 강렬한 문구로 돌려주니, 저로서는 그저 만족할 수 밖에요^^. 언제나 확실하고 곧은 연정을 중요하시는 저인지라. 주인공이 비교될 수 없고 대신할 수 없는 확실한 존재로 인식되는게 마음에 들었어요. 역시 연애 소설은 이래야지!<-

이로서 보스 공인, 패밀리 공인, 지인들 공인으로 행복한 연인 모드를 달성한 앨리스와 앨리엇. 블래드는 그냥 대놓고 '신부의 아버지' 포지션으로 두 사람의 행복을 팍팍 밀어주고 있고, 거기다 타 루트에서 더 멋지게 나오는 녀석 답게(?) 아직까지 '부외자'의 위치에 신경쓰는 앨리스에게 확실히 '있을 곳'과 '있을 이유'를 부여해 주더군요. 블래드.. 네 본 루트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너무 틀리다 야 ㅠㅠ.

220여 페이지의 적은 분량이지만, 이상하게도 적게 느껴지지 않는 한 권 이였습니다.
연달아 읽을 때에는 지루하더니만; 역시 가끔가다 읽어주는게 더 재밌게 느껴지면서 좋군요.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개인적인 바램으로, 티아라 문고에서 나오는 우오즈미상의 앨리스 시리즈!..를 소심하게 외쳐봅니다만. 예, 뭐... 될리가 없죠. 오월공씨가 그렇게 해줄리가 없어...=_=a

다음으로 나온 노벨라이즈는... 나이트메어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녀석; 너무 한심해서 도무지 정 주기가 어렵달까.
조연 캐릭터로는 개그 담당으로 귀여워서 좋아하긴 합니다만. 얘 데리고 연애가 되느냐 말이죠;;;. 클로 앨리 플레이 할 때도 얜 안했었는데-_-;.
뭐, 끌릴 때 되면 한번 읽어보렵니다. 읽어보고 재밌으면 얘 루트도 해보든가....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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